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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타수 줄이는 쉬운 방법은? 지면기사
시작전 15분 서둘러 연습퍼팅거리감각 익히면 10타는 줄여“어이~ 김 사장 이번 주말 라운드 한번 가야지.” 골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를 느끼게 하는 것은 골프를 즐기는 지인들의 연락 대부분이 라운드 예약 일정 이야기다. 모든 골퍼들은 다시 돌아온 골프의 계절을 맞이해 조금 더 잘 치고 싶은 마음,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되고 싶은 소망을 꿈꾼다. 타수를 줄이기 위해 필자를 찾아오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런 질문을 한다. “필드에 나가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말이다. 의외로 퍼팅에 관한 얘기는 잘 나오지 않는다. 특히 초보 골퍼 일수록 더욱 그렇다. 선수들의 우승 경쟁은 퍼팅에서 승부가 난다고 수 없이 들었을 텐데 말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라운드에 참여했을 때도 게임 전에 퍼팅연습을 하는 아마추어 골퍼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모든 골퍼의 스코어를 줄이는 비밀은 퍼팅에 있다.앞으로 ▲티오프 전 15분만 서둘러 연습 그린으로 나가고 ▲라커룸에서 나온 뒤 백에서 퍼터를 꺼내 연습 그린으로 향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우리는 그곳에서 간단한 연습만으로도 충분히 10타를 줄일 수 있다.우선,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거리감각을 익혀야 한다. 20m(20발자국)거리에 티(홀컵)를 꽂고 헤드의 움직임을 최대로 느끼기 위해 그립을 최대한 가볍게 잡는다. 상체는 세우고 손목을 약간 사용해 부드럽게 공 3개를 퍼팅한다. 어느 정도 그린 스피드를 체크할 수 있음과 동시에 오늘의 퍼터 거리감이 손에 익혀질 것이다. 20발자국, 10발자국, 5발자국씩 거리를 줄여가며 공을 부드럽게 퍼팅한 후 끝으로 쇼트 퍼팅으로 홀에 볼이 들어가는 것을 귀로 눈으로 확인한다.필자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절 당시 코치로부터 롱퍼팅 상황이 왔을 경우 2퍼팅 이내에 꼭 홀아웃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듣곤 했다. 즉 롱퍼팅은 여러 다른 환경에서도 정확한 거리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경기 전 15분의 퍼팅 습관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줄 것이다. 그린까지 오는 과정이 험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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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마스터스 토너먼트 골프 지면기사
최고중의 ‘최고 영웅’만 뽑아매번 각본없는 드라마 펼쳐져매년 4월이 되면 전 세계 골퍼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린다. 바로 미국 주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골프 대회다.4대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특별함을 지니고 있는 이 대회는 이름 또한 ‘거장, 대가’라는 세계 최고 중의 최고를 뽑는다는 의미가 들어가 있다. 미국프로골프(PGA)의 초반 시즌은 아예 이 대회를 향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전 세계 프로들이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의 특별한 점이 무엇일까.바로 영웅에 의한 시작이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다른 대회들과 시작부터가 다르다. 창시자는 골프 영웅 보비 존스이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으며 생애 출전한 52개 대회에서 23승을 하는 등 단시간에 골프계의 영웅으로 등극한 보비 존슨은 은퇴 후 1934년 친구들과 초청 프로들을 초대한 작은 시합을 개최했는데 그것이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의 시초가 되었다. 매번 개최되는 오거스타 내셔널 GC 또한 보비 존슨이 앨리스터 멕켄지와 함께 설계하고 만든 코스다. 골프 영웅의 철학과 신념이 코스 구석구석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78회가 진행 되는 지금까지 그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운영위원회에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그렇기에 이 대회에는 매 경기마다 영웅을 꿈꾸는 프로들의 드라마가 쓰여진다.샘스니드와 밴 호건이 이 대회를 우승했으며 1935년 진 사라젠은 더블이글(알바트로스)을 기록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아놀드 파머 또한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통해 세상에 나왔으며 게리 플레이어와 잭 니클라우스의 플레이는 현재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특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랙노먼과 닉 팔도의 역사에 남을 명승부, 그리고 타이거 우즈 역시 마스터스의 각본 없는 드라마로 전 세계 골프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던 영원한 2인자 필 미켈슨 또한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자신도 주인공임을 알려왔다. 특히 타이거 우즈의 오거스타 내셔널 GC에서의 플레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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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강한 정신력 비결? 지면기사
선수들도 누구나 긴장다만 현재에 집중할뿐언젠가부터 김효주 프로의 우승은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다. 마치 전성기 시대의 타이거 우즈, 또는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를 보는 듯하다.그녀가 이처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강인한 정신력 덕분이다. 김효주 프로의 플레이와 표정을 보면 그녀에게는 ‘긴장감이나 두려움’ 등의 감정이 없어 보일 정도다. 가장 어려운 순간, 어찌 보면 가장 불편한 상황에서 김효주 프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평소와 다름없는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쳐 보인다.위대한 선수들은 가장 중요한 순간 강철같은 정신력을 발휘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정말 그들에게는 긴장이라는 감정이 없는 것일까? 정답은 결코 ‘아니다’다. 김효주 프로를 포함한 상위 순위에 오른 선수들 대부분은 본인들도 엄청난 긴장감을 느낀다고 한다. 하루 18홀, 나흘 동안 펼쳐지는 라운드에서 과연 자신의 생각대로 골프를 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분명 이들에겐 고통과 긴장이 따를 수밖에 없다.그런데 상위 순위자들만의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바로 그 긴장감을 받아드리고 현재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긴장감을 떨쳐 내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긴장감을 받아들이고 현재를 집중한다는 얘기다. 지나간 일도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벌어질 일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일에만 집중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어찌 보면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그 상황에서 철저하게 현재에 집중하기는 결코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김효주 프로와 같은 선수를 꿈꾸는 선수 지망생이나 더 멋진 플레이를 기대하는 아마추어들은 이것 또한 훈련이며, 배워야 할 점이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 강인한 정신력은 어찌 보면 더 단순하게 그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 과연 필요할까.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의미인 것 같다./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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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내 아이를 ‘선수’로 지면기사
흥미 갖게 해주는게 우선좋은 코치 만나 동기부여‘우리 아이도 골프 선수로 키워 볼까’.요즘 골프계의 소식은 모두 우승 소식밖에 없다. 여자 프로들이 전 세계 골프계를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다양한 한국 선수들이 고르게 우승컵을 가져가고 있다. 이는 두터운 선수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요즘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있다. 바로 ‘우리 아이도 골프 선수로 키워보고 싶다’라는 소리다. 사실 주위에 자식을 둔 부모들 가운데 일부는 골프 선수로 키우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선수의 타고난 재능과 좋은 프로를 알고 있지 않는 이상 우리 아이를 어떻게 골프 선수로 키워야 할 지, 그리고 선수가 되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그럼 우리 아이를 골프 선수로 키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아이에게 골프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다. 프로 선수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흥미가 없는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골프를 강요한다면, 아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골프를 쉽게 그만두는 상황까지 맞게 된다.그러므로 골프에 흥미를 유발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럼 흥미를 어떻게 유발하면 좋을까.좋은 코치를 찾아보자. 여기서 좋은 코치는 기술을 잘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아이에게 골프를 재미있게 가르쳐 주고 흥미를 갖게끔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아이들에게 골프의 흥미와 동기부여 이 두 가지만 갖게 해준다면 그 아이는 우리가 상상도 못 할 만큼 성장하게 된다. 그런 코치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코치를 만났을 때 아이를 쳐다보는 눈과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느낌이 올 것 이다./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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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좋은스윙이란? 지면기사
거리·방향성 충족반복할 수 있어야좋은 스윙이라는 것은 무엇일까?“프로님, 저 사람은 스윙이 이상한데 공은 아주 기가 막히게 잘 쳐요~.” “프로님이 오버스윙하면 안된다고 하셨는데, 제 친구는 오버스윙을 하는 데도 공을 엄청나게 치네요. 비거리도 잘 나가고요.”이제 골프계절이 다가온다. 모든 골프인들이 다시 연습을 시작했고, 교정을 위해 어색함이 생겨도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린다. 그러나 위의 이야기는 많은 아마추어들이나 교습을 하는 프로들도 흔히 들었을 이야기다. 자신의 스윙을 생각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스윙을 보고 우습다거나, 괴상망측하다고 주장한다.그럼 과연 좋은 스윙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오버스윙을 하는 버바 왓슨은 많은 상금을 받아왔으며, 약간의 변칙적인 백스윙을 가지고 있는 박인비 프로는 지난주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선수들 일부도 변칙적인 스윙을 하면서도 자신의 철학을 갖고 있다. 좋은 스윙이라는 것이 기계로 찍어낸 듯 똑같은 모양이 아님은 틀림없다. 골프는 항상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를 향해 성공적인 스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성공을 위해서는 두 가지를 충족시켜줘야 하는데 바로 거리와 방향성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를 완벽하게 ‘반복’할 수 있어야 한다.결과적으로 좋은 스윙이란 내가 목표한 곳으로 공을 보낼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항상 반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목표를 향해 스윙 궤도를 그릴 줄 알아야 하고, 클럽페이스는 항상 목표를 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반복을 위해서 단순해야 될 것이다. 오버스윙을 하거나 변칙적인 스윙을 하는 사람들도 위의 부분들은 모두 잘 지켜준다. 현명한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다. 이번 주는 좋은 성적과 플레이를 하고 있는 프로(전문가)들의 스윙을 보고, 그들의 틀린 부분보다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내 그 부분을 배울 수 있는 현명한 아마추어가 되어보는 게 낫지 않을까.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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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女골퍼 세계제패비결 지면기사
특유의 끈기와 손재주그리고 ‘불타는 승부욕’‘2015년 LPGA 첫 대회 우승 최나연 프로. 두 번째 대회 우승자 김세영 프로. 세 번째 우승자 리디아 고. 네 번째 우승자 양희영 프로’.요즘 매주 들려오는 기쁜 소식이 있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의 우승이다. 이제는 우승을 못하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미국, 일본 등 세계에서 가장 큰 투어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다. 사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여자프로골퍼들이 해외에 진출한 사례가 별로 없었다. IMF시절 박세리의 우승 소식에 국민이 큰 힘을 얻었던 때가 불과 15년 전이다. 그럼 어떻게 한국 낭자들이 10여년 만에 전 세계 투어를 평정할 수 있게 된 것일까? 필자의 소견은 한국 여자 특유의 끈기와 손재주,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승부욕인 것 같다. 예로부터 한국 여자들은 손재주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치르며 바느질로 생계를 꾸려왔고, 재봉과 농작 등 작은 손기술로 나라를 일으켰다. 젓가락질을 어려서부터 해온 것도 무방하지는 않다. 그리고 끈기다. 포기를 모른다. 노력 없이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힘든 시절을 이겨낸 부모님으로부터 철저히 교육받는다. 또한 누구한테도 뒤처지기 싫어하는 특유의 승부욕이 투철하다. 가장 일찍 연습장을 찾는 것도 한국 선수들이고, 가장 늦게 연습장을 떠나는 것도 그들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골프에서 중요한 숏게임의 작은 감각을 이끌어 주고 냉정한 프로의 세계를 강한 승부욕으로 이겨내게 한다. 10여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세계를 호령하는 한국 낭자로 발전시킨 것이다.제2의 박세리를 꿈꾸는 박세리 키즈를 이은 이제는 제2의 김효주를 꿈꾸는 한국 주니어 선수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부모님들의 열성적인 뒷바라지 밑에서 값진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앞으로의 10년도 한국 낭자들의 우승 소식은 계속 이어질 게 자명하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녀들의 값진 땀방울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이다./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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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워터해저드 말뚝색 구분기준 지면기사
색마다 드롭방법 종류 달라복잡한 룰 알고보면 더 편해“오비는 하얀 말뚝이고 워터 해저드는 빨간 말뚝이라고 배웠는데 워터 해저드 옆에 노란 말뚝은 뭐에요. 프로님.”이제 막 골프코스를 나가기 시작한 초등학생 선수가 궁금한 눈빛으로 워터 해저드 옆에 꽂혀 있는 노란 해저드 말뚝을 가리키며 물어본다.사실 많은 아마추어들은 해저드 표시는 빨간 말뚝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등학생 말대로 워터 해저드는 빨간 말뚝과 노란 말뚝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그럼 똑같은 워터 해저드 표시에 두 가지 색깔을 다르게 표시하는 이유는 뭘까. 두 가지 색깔로 구분 짓는 이유는 벌 타의 차이가 아닌 워터 해저드 형태의 차이인데, 그것은 바로 흐르는 물이냐 고여 있는 물이냐다. 흐르는 호수나 물은 ‘빨간 말뚝’으로, 고여 있는 물은 ‘노란 말뚝’으로 워터 해저드를 구분한다. 골프 규칙에서 이 두 가지의 차이는 드롭하는 방법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이다.흐르는 워터 해저드인 ‘빨간 말뚝’은 공이 물에 들어간 그 자리, 홀컵과 가깝지 않은 직·후방, 원래 공을 쳤던 제자리, 그리고 물의 양쪽 방향으로 홀컵과 가깝지 않은 2클럽 이내에서 드롭하는 등 5가지의 드롭 방법이 있다.고여 있는 워터 해저드인 ‘노란 말뚝’은 공이 물에 들어간 그 자리, 홀컵과 가깝지 않은 직·후방, 그리고 원래 공을 쳤던 제자리 등 이렇게 3가지의 드롭 방법이 있다. 흐르는 물의 워터 해저드인 ‘빨간 말뚝’에서의 드롭 방법이 두 가지가 더 있는 것이다. 골프 룰은 복잡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플레이어가 더 편한 플레이를 하게 하기 위해 만든 경우가 많다.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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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프로들의 겨울 준비 지면기사
美·동남아등 따뜻한 곳 찾아체력 단력·쇼트 게임에 집중골프 하면 파란 잔디와 반소매 셔츠가 연상된다. 햇살 가득한 여름. 골프는 여름 스포츠다. 잔디의 새싹이 돋는 봄에 시즌을 시작하고 잔디가 겨울잠을 자기 직전 찬바람이 불 때 즈음이면 시즌을 마무리한다.그럼 프로들은 경기가 없는 한겨울에 무엇을 할까? 많은 아마추어와 이야기를 해보면 겨울에 프로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훈련하면 어디서 어떤 식으로 하는지 매우 궁금해 한다. 또 프로들은 정말로 공을 하루에 1천 개씩 치는 지도 사실이냐는 질문 또한 빈번하게 들어온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프로들은 겨울에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장소는 따뜻한 미국이나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로 향한다. 프로들 사이에는 비시즌 2~3개월 동안의 준비기간이 다음 한 시즌을 결정짓는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만큼 혹독한 훈련을 한다는 얘기다.하지만 다 똑같은 방법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는 그들만의 적확한 훈련방법을 알고 있다. 어떤 프로는 단체로 어울려서 시즌을 준비하고 어떤 프로는 개인적으로 움직이며 시즌을 준비한다. 먼저 저번 시즌에 부족했던 부분을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그를 가르쳐 주는 교습가(프로가 프로한테 배우느냐고? 물론이다. 성장을 꿈꾸는 프로는 모두 배우고 있다. 그러니 당신도 성장을 꿈꾸면 지금 당장 교습가를 찾아보아라)와 함께 분석한다.그러나 성적이 꾸준한 선수들은 공통적인 보완책을 내놓는다. 바로 체력과 쇼트 게임이다. 그래서 많은 프로는 겨울 훈련 기간 다음 시즌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체력 훈련과 플레이 중 실수와 기회가 왔을 때 잡아낼 수 있는 쇼트 게임 연습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한다. 이후 롱게임 연습을 하고 코스에서 자신의 문제점을 실전에서 풀어간다.하루 스케줄은 이렇다. 아침 6시 기상해 간단한 운동과 스트레칭 후 아침 식사 후 코스를 나간다. 18홀이나 9홀 라운드 후 점심, 그리고 쇼트 게임 연습을 3~5시간 하고 롱 게임 연습을 2시간 정도 한다. 저녁을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후 멘탈 트레이닝으로 9시께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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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연습장과 다른 실전코스 매너 지면기사
“자네 거기 서 있으면 매너에 어긋난 행동이라네.” “퍼터 하는 데 공이 지나가는 길에 그림자 좀 치워 주겠나.”결혼 후 장인어른이 골프를 배우라고 권해 골프를 시작하긴 했는데, 시작 한 달 만에 골프코스에 초대받은 김서진(필자의 친구)씨는 장인어른의 계속되는 꾸중에 몸 둘 바를 몰라 한다. 골프 코스를 다녀온 다음 날 필자에게 한걸음으로 달려와 어제 있었던 민망했던, 어떤 면으로는 억울하기까지 했던 일화를 나열했다.그의 억울함은 바로 연습장에서 했던 행동을 자연스럽게 했다는 것이다. 연습장에서 평소에 해도 상관없었던 행동이 골프 코스에서는 하나같이 ‘하면 안 된다’는 말에 어떻게 행동해야 될 지 난감했다는 말이다. 연습장에서는 동반자가 연습할 때 뒤에 서서 봐도 아무 말 안했고 퍼터 할 때 또한 그냥 옆에 서 있어도 아무 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이 골프코스에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었던 것이다.그럼 연습장에서는 괜찮고 골프 코스에서는 괜찮지 않은 이유가 뭘까. 연습장과 코스에서 매너가 차이나는 이유는 골프코스에서는 단 한 번의 샷만 실행할 수 있고 미스 샷이 다음 상황으로 계속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반자가 샷을 하는 그 순간에는 최대한 집중을 할 수 있게 배려해 줘야 한다.골프장에서의 매너란 간단히 얘기하자면 동반자가 샷 하는 순간만이 아닌 샷을 준비하는 때부터 샷을 마무리하는 동안에 나의 존재 조차도 느끼지 못할 만큼 동반자를 배려해 주는 것이다.사실 조금 과할 정도로 매너에 민감한 스포츠가 골프라는 종목이지만 나 또한 이런 배려 속에서 매력적인 스포츠인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매너를 중요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요점인 것이다./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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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알면서도 지나치기 쉬운 룰 '드롭' 지면기사
장애물 벌타 없을땐 한클럽내로실력좋은 아마추어 상당수 몰라얼마 전 100타를 치는 초보 골퍼와 70대 타수를 쉽게 치는 싱글 골퍼가 같이 라운딩 할 기회가 있었다.소위 잘 치는 아마추어와 잘 못 치는 아마추어를 한 번에 경험하는 상황이었다. 스윙과 실력, 그리고 얼굴 생김새에서 큰 차이가 있었지만 플레이 도중 그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됐다. 그 것은 바로 '드롭'을 하는 순간이었다. 플레이 도중 흔히 발생되는 카트도로에 골프공이 걸려 있었다. 구제를 받게 된 두 아마추어는 서로 짠 듯이 똑같은 포즈로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멋지게 공을 집어 던졌다. 100타를 치는 골퍼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세컨 샷을 쳤지만 역시나 아직 실력이 모자라 탑 볼을 치고, 싱글 골퍼는 진지한 표정으로 공략해 그린 한가운데로 골을 올리며 즐거운 웃음을 지었다.만약 지금 상황이 골프 경기였다면 잘못된 드롭을 하고 정정하지 않은 상태로 플레이를 진행했기 때문에 모두 실격처리 되는 상황이다. 많은 교습을 하며 느낀 점은 하루에도 한번 이상씩 하는 '드롭'의 정확한 방법을 실력에 상관없이 많은 아마추어들이 잘 모른다는 점이다.골프는 가장 신사적인 스포츠로 불린다. 그 이유는 골퍼의 양심이 가장 잘 반영되는 것이 바로 올바른 '드롭'이기 때문이다. 물론 즐기기 위한 상황에서 깐깐하게 모든 룰을 적용해 플레이 하자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하루에 한번 이상씩 하는 '드롭'을 정확한 룰에 의거해서 하는 방법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드롭'의 정확한 규칙은 바로 구제받는 곳에서 홀컵에 가깝지 않게, 똑 바로 선 상태에서 팔을 어깨 높이까지 올려 볼을 살며시 놓는 것이다. 카트 도로나 배수로 같은 인공 장애물에서의 벌타가 없는 상황이면 한 클럽 길이 이내여야 하며, 해저드에 빠지거나 언 플레이볼을 선언하는 등 벌타가 있는 상황이면 두 클럽 길이 이내에서 한다는 것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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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한 스트로크당 주어지는 시간 지면기사
프로시합 한 샷에 40초 제한지연플레이 심하면 실격처리"정 대표 또 시작됐네요."같이 동반 라운딩을 하는 김 대표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 숨을 푹 쉰다. 그런 상황을 알 리 없는 정 대표는 온 신경을 집중하고 인상까지 쓰며 오른손 그립을 잡았다 놨다를 여러번 한 끝에 회심의 샷을 날리지만 역시 탑 볼이다.떼굴떼굴 굴러가는 골프공을 보고 한숨을 푹 쉬니 김 대표가 참다 못해 한마디 한다. "거봐. 빨리 쳐야지. 신중히 한다고 잘 되는 게 골프인가요. 정 대표하고 치면 아주 답답해 죽겠습니다. 웨글 동작 좀 줄이세요." "김 대표 죄송합니다. 습관이 그렇게 돼서요. 오른손을 잡았다 놨다를 안하면 불안해서 저도 모르게 계속 하게 되네요. 그래도 골프 룰에 어긋나는 행동은 아니잖아요." 정 대표는 미안하긴 하지만 룰에 어긋나지 않았으니 너무 다그치지 말라는 표정이다. 그러자 김 대표가 필자를 보고 질문을 던진다. "내가 봤을땐 1분은 더 지난 것 같은데, 프로들도 시합할 때 시간 룰이 있지요. 한 샷 할 때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라고 말이다.위의 상황은 골퍼들이라면 필드에서 한 번씩 꼭 경험했을 것이다.그럼 선수들이 한 샷을 치는데 소요할 수 있는 시간은 정확하게 얼마나 될까. 모든 선수들에게는 한 스트로크를 하는데 40초의 시간이 주어진다.클럽을 백에서 뽑고 공 앞에서 연습스윙을 하며 스트로크하려는 시간을 다해서 40초다. 하지만 파3에서의 첫 번째 플레이어와 두 번 샷의 첫 번째 플레이어, 파5에서 세 번째 샷의 첫 번째 플레이어, 그리고 그린이나 그린 주위에서의 첫 번째 플레이어에게는 10초의 시간이 더 허용된다.40초라는 시간은 연습스윙을 몇 번하고 스트로크를 하는데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나 위와 같이 시간을 초과하게 되면 지연플레이로 경고와 벌타, 심하면 실격처리까지 되니 절대 지연 플레이를 하면 안된다. 얼마 전 선수들 간에 지연플레이가 이슈 됐을 때 S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경주 프로가 한 말이 생각난다. "신중하다고 들어가나요. 맘 편히 즐겁게 바로 치세요." /현주영 골프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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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매력적인 교습가 판별하는 법 지면기사
좋은 셋업에서 좋은 샷 나와단정한 머리·옷은 기본 예의■ 좋은 교습가 찾기당신의 골프 실력을 가장 빨리 향상 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이 칼럼을 읽고 따라하는 것도 아니고, TV속의 레슨 프로그램도 아니며, 각종 골프 교습서도 아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프로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필자도 좋은 책을 읽는 것이 실력 향상에 있어서 좋은 방법이라 책 한 두 권을 소개해주고 싶지만, 프로 골퍼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이 칼럼과 교습서, 혹은 레슨 프로그램 등이 골프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느낌을 전달해 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지식과 느낌을 좋은 교습가와 함께 대화를 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해 상의한다면 좋을 것이다. 또 교습가의 지도를 통해 스윙을 반복 연습하는 것이 당신의 골프 실력을 가장 단 기간에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그렇다면 좋은 교습가란 어떤 교습가를 말 하는 것일까. TV에 나오는 교습가들이 좋은 교습가 인 것 같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그 교습가가 소속된 연습장도 멀다. 반면 집 근처에 가면 뭔가 찝찝한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당신의 지갑을 열어도 아깝지 않을 매력적인 훌륭한 교습가를 판별해 내는 비법 4가지를 알려 줄 테니 말이다.■ 용모 단정한 프로를 찾아라!깔끔하게 안정된 헤어, 구김 없는 셔츠, 칼날 같은 바지 주름, 사소한 준비도 놓치지 않는 교습가가 당신을 잘 가르치기 위해 얼마 만큼 많은 준비를 했을 지 생각해봐라.■ 레슨 보조 장비를 봐라!영상 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스윙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오류를 교정하는 것은 말해봤자 입만 아프다. 당신의 느낌을 다양한 각도로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하게 사용하는 각종 레슨 장비들. 나를 위해 부단히 애쓰는 교습가가 기특하지 않은가.■ 체계적인 레슨을 배우는가!체계적인 레슨이 과연 뭘까. 분명한 점은 당신이 첫 레슨 받을 시에 당신의 셋업에 대해 언급을 안하고 다른 면을 지적한다면 그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체계적인 레슨이 뭔지도 아직 모르는 교습가 인 것이다. 좋은 셋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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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우리는 행복한 사람 지면기사
맑은공기에 녹지 얼마나 좋은가건강·시간·친구 있음에 감사를가족이 아프거나 죽음 직전을 경험한 사람들은 삶에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매사에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왜냐하면 건강이 없으면 그 무엇도 부질없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고 있지만, 건강함을 당연시 여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으면 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친구가 있어도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다. 골프 또한 마찬가지다. 골프는 건강, 시간, 돈, 친구가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스포츠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어찌보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아마추어와 프로들을 교습해 보면 그들이 이 같이 가장 중요한 걸 잊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드라이버 샷에 기분을 상해하고 퍼터 한 타에 한숨을 푹 쉰다. 심지어 캐디에게 소리를 지르고 같은 동반자에게도 언성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자. 나에게는 지금 새소리가 들리고 갖가지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있지 않은가.골프장을 하나 만드는데 35만~40만평의 땅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 40만평의 웅장한 자연 속에 설계가들의 미학까지 담은 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잔디를 밟고, 친한 지인과 담소를 나누며 운동도 한다. 세상 어디에도 이런 경험을 찾기 힘들다. 물론 노력한 만큼 좋은 샷이 안 나왔을 때 속상할 수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만큼 좋은 샷도 많이 나온다. 좋은 샷이 나왔을 때는 운이지 뭐 하고 너무 빨리 잊는 반면 나쁜 샷이 나왔을 때는 그럼 그렇지 하고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좋은 샷을 더 만끽하고 나쁜 샷은 빨리 잊어야 한다. 그리고 더 노력하면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 싶으면 노력하고 잘 안되면 다시 보완하면 된다. 이 과정 또한 얼마나 건강하고 즐거운 일인가. 좀 더 주위를 둘러보자. 자연 안에 숨 쉬는 새소리에 귀를 열고, 파란 잔디와 나무들, 시원한 바람소리, 그리고 동반자들과의 웃음소리에 흠뻑 빠져보자. 상대방과 나 자신을 칭찬하자. 이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