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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럭셔리 복합리조트 '에어시티']카지노·5성 호텔·골프장… 밤이 없는 고급 관광단지 지면기사
인천국제공항 주변에서는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800만㎡ 규모의 '에어시티(Air City)' 개발이 한창이다. 에어시티 개발에 따라 인천공항은 여객·화물을 처리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여객을 창출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4월 인천공항 제1국제업무지역(IBC Ⅰ)에 문을 연 동북아시아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대표적이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지분율 파라다이스 55%, 세가사미홀딩스 45%)는 1단계 1차 사업으로 1조 원(잠정치)을 투입해 5성 호텔(711개 객실), 컨벤션(국내 특급호텔 기준 최대 규모 그랜드볼룸), 외국인 전용 카지노, 미슐랭 2스타 고급 레스토랑과 바(bar), 특화된 라운지(클럽 라운지, 패밀리 라운지, 크루 라운지) 등을 조성했다. 올해 9월에는 뷰티크 호텔, 스파, 광장 클럽, 원더박스(키덜트 실내 테마파크), 리얼 전시관(영화세트장), 문화공원 등을 추가로 건설해 개장할 계획이다. 5천억원을 투입해 공연장, 호텔,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을 개발하는 2단계 사업도 추진한다.올해 파라다이스시티 인근에서는 오렌지엔지니어링(40%), 오렌지이앤씨(40%), 오렌지링스(20%) 등 관계 기업으로 구성된 영종오렌지 컨소시엄이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개발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인천공항 제3국제업무지역(IBC Ⅲ)에서도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MGE(Mohegan Gaming & Entertainment·옛 MTGA)는 국내 기업인 KCC와 공동으로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를 설립,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참여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스파이어는 IBC Ⅲ 내 286만6천㎡ 부지에 1조8천억원을 투입해 호텔·카지노, 테마파크, 상업, 컨벤션, 복합업무시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실시계획 변경, 기반시설·건축 인허가 등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오는 18일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지원할 제2국제업무지역(IBC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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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2주년 축하해 주신 분들 지면기사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이응복 인천광역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남경순 〃 경제과학기술위원장 △박근철 경기도의원 △배상선 경기도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추가분·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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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2주년 축하해 주신 분들 지면기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전성수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조동암 〃 정무경제부시장 △김창선 〃 대변인 △강범석 인천광역시 서구청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 △김형욱 가평군 도시과장 △이석희 농협수원유통센터 대표 △이필운 안양시장 △서강호 안양부시장 △배명호 김포소방서장 △정찬민 용인시장 △양진철 용인부시장 △전애리 수원예총 회장 △조억동 광주시장 △박덕순 광주부시장 △양정석 광주시청 자치행정국장 △변효성 〃 희망복지국장 △김희묵 〃 안전건설국장 △윤용원 〃 문화교육관광국장 △나종윤 〃 도시주택국장 △이상무 〃 경제환경국장 △김영환 〃 공보담당관 △이문섭 광주시의회 의장 <추가분·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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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72주년 축하해 주신 분들 지면기사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 △여창환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장 △채홍기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신선철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 △김은경 환경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 △김회광 경기도 언론협력담당관 △송달용 경기도민회장 △기길운 의왕시의회 의장 △전영남 의왕시의회 부의장 △최순옥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병덕 경기도가평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영진 국회의원 △이경우 이천소방서장 △백혜련 국회의원 △원혜영 국회의원 △김지환 경기도 이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장동진 〃 교수학습지원과장 △남궁명 〃 경영지원과장 △박정 국회의원 △이상복 강화군수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서구청 △백병선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윤후덕 국회의원 △양기대 광명시장 △이춘표 광명부시장 △곽태웅 광명시 홍보실장 △안민석 국회의원 △고창경 이천경찰서 서장 △조정식 국회의원 △정광선 이천시 도시개발사업단장 △곽상욱 오산시장 △김태정 오산부시장 △이석우 남양주시장 △최현덕 남양주부시장 △박광겸 남양주시 행정안전실장 △백경현 구리시장 △이준섭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 △심상정 국회의원 △김종대 국회의원 △추혜선 국회의원 △한기열 경기지역농협본부장 △박광온 국회의원 △최규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은혜 국회의원 △조도연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서삼기 광주소방서장 △서석권 군포소방서장 △최성 고양시장 △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 △이재필 고양시 공보담당관 △김권운 부천소방서장 △조병돈 이천시장 △이운영 이천부시장 △원종순 이천시 안전행정국장 △엄기화 〃 예산공보담당관 △김웅제 〃 자치행정과장 △이민근 안산시의회 의장 △정승현 안산시의회 부의장 △김민기 국회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김윤주 군포시장 △김원섭 군포부시장 △강민원 군포시 홍보실장 △오수봉 하남시장 △김양호 하남부시장 △김재의 하남시 공보감사담당관 △신창현 국회의원 △박남춘 국회의원 △정성호 국회의원 △김한정 국회의원 △신계용 과천시장 △박창화 과천부시장 △김채하 과천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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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72주년 특별기획]천사의 다른 이름을 찾아서… 프롤로그 지면기사
아이들 위한 여행 아직도 진행형나눔으로 보답받는 미소의 '가치'밥이 곧 경전, 삶 그 자체 깨달아배낭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90년대 초, 나 역시 경험자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인도로 갔다. 최악의 그림을 예상했지만 다음 날 새벽, 오물이 널린 올드 델리 골목에서 어른과 아이가 섞여 잠든 모습을 보며 지상에 지옥이 있음을 확인했달까. 겨우 인도에 도착한 지 몇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말이다. 집을 나서기 전 스스로에게 했던 다짐은 까맣게 잊고 여행을 계속할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들었다. 나는 길에서 노인이 끓여주는 짜이(밀크 티)를 마시며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얼마 후 이성을 되찾았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아이들이 따라다니며 외치는 '아임 헝그리'는 피할 수가 없었다. 사흘을 올드 델리에서 보내고 이동하는 기차 안에서 순례니 기도니 내가 품고 있던 그럴 듯한 화두는 까맣게 잊고 말았다. 그때 언뜻 생각했던 것이 몸이든 영혼이든 자유로워야 하는 게 여행이지만 혹여 목적이 있어야 한다면 '아이들을 위한 여행을 하자'였고, 여행생활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그것은 진행형이다. 한때 내 꿈은 세상 배고픈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나누는 것이었다. 허기를 참지 못해 음식을 훔치고 약탈하고 심지어 시체 주머니를 뒤져가면서 동전을 찾는 아이들에게 도둑이라는 이름을 씌우는 것은 부당하다. 첫 인도 여행에서 내가 거리의 아이들에게 나눈 밥은 200인분 정도에 불과했지만 그 시간들이 얼마나 보람되었는지, 그 일을 계기로 나는 거리의 아이들이 밥접시를 들고 나를 향해 날려주는 미소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닫게 되었으니까. 내가 첫 인도 여행에서 배운 건 '밥이 곧 경전이고, 삶 그 자체라는 것, 현실에서 내가 느끼는 우울감이나 욕망은 과한 잉여 때문이라는 것도 그때 알았다. 그 일을 계기로 나의 밥 나누기는 조용히 세계오지로 뻗어나갔고 히말라야 아이들과 아프리카 아이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여행을 통한 이 시도는 언제까지 인간의 일을 신에게 맡길 수만은 없다는 것이었고, 이번 연재의 초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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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특집, 동행]평택 통복시장-청년몰 '함께 잘살기' 지면기사
"청년들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뭐가 바뀌겠나 했는데, 이제는 옛 시장과 청년몰이 서로 없어서는 안될 가족이 됐네요."전통시장들의 고민 중 하나는 젊은이들이 쉽게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대형 복합쇼핑몰처럼 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서 브랜드 상품 구매를 선호하는 탓이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카페나 퓨전 스타일 음식 등도 전통시장에서 만나기 어렵다 보니, 젊은이들은 전통시장을 '구시대의 유물'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중기벤처부 '청년몰 사업' 선정 개성있는 20명의 점포 입점, 젊은 고객들 끌어들여터 잡은 주단거리 예상보다 오래된 건물 탓 사업 진행 더뎌지자 민원 잇따라시장 토박이인 통복시장 상인회서 팔 걷어붙이고 도움… 지난 6월 문 연 '청년숲' 3개월만에 명물 떠올라 평택의 전통시장인 통복시장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점점 고객들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6월 통복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전통시장에 청년 상점 입점을 지원하는 '청년몰 사업'에 선정돼 20명의 개성있는 청년들이 통복시장 내에 '청년 숲'이라는 청년몰을 연 것이다. '청년 숲'에는 그간 전통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젊은 먹거리 점포들이 입점했고, 각종 문화사업을 펼치며 젊은 층을 시장으로 끌고 왔다. "쉽지는 않았어요. 처음 공사 시작부터 문제가 생겼죠. 청년 숲이 자리 잡은 곳은 옛 주단 거리 상점가였는데, 상점들이 점점 문을 닫으면서 빈 점포들이 줄지어 늘어선 을씨년스런 골목이 됐습니다. 이곳을 새롭게 꾸며 청년 숲이 들어서야 하는데, 예상보다 건물이 낡고 오래된 탓에 사업 진행이 더뎠고 소음과 먼지로 민원까지 잇따랐습니다."이성만 통복시장 청년몰 사업단장은 몇 개월 전의 힘겨웠던 상황을 이야기 하며 "이때 힘이 되어 준 분들이 바로 시장의 토박이 상인들인 통복시장상인회였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당시 상인회는 청년 숲이 어려운 공사과정과 민원을 해결하고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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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특집, 다문화]대한민국, 이미 다문화…우리 곁에, 190개국 200만 외국인 지면기사
'단일민족'이라는 말은 어느새 우리나라 상황과 맞지 않는 옛말이 돼버렸다. 대신 그 빈자리를 '다문화'라는 단어가 채우고 있다. 이민자에 대한 인식 개선 등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를 위한 선결 과제도 분명 존재하지만, 다문화를 떠올렸을 때 농촌·동남아 국제결혼·조선족 등 다소 부정적인 어감의 단어들이 함께 떠오르던 것도 이제는 구시대적 사고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190개국 200만명의 외국인과 함께 사는 대한민국의 오늘. 거스를 수 없이 우리는 이미 다문화다.#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명 시대지난 7월 말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206만3천659명에 달한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99만8천982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인 48.45%를 기록했다. 이어 베트남 16만919명(7.8%), 미국 14만9천88명(7.2%), 타이 10만4천992명(5.1%), 우즈베키스탄 6만159명(2.9%) 순으로 나타났다. 체류 외국인은 다시 '외국인등록자'(114만1천271명)와 '외국국적 동포 국내거소신고자'(39만여명), '단기체류자'(52만여명)로 나뉜다. 경기도에 등록된 외국인은 36만8천632명으로, 전체 외국인등록자의 32%가량이 도내에 터를 잡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도 압도적인 수를 자랑하는 시군은 안산시다. 안산시에는 단원구 4만2천254명을 비롯해 총 5만2천357명의 외국인이 등록돼 있다. 수원시와 화성시, 시흥시에도 각각 3만6천309명, 3만4천901명, 3만798명의 외국인이 거주 중이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의 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06년 91만여명에 불과했던 체류외국인은 이듬해 1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204만명까지 늘어 10년 사이 2배나 뛰었다. 체류 외국인의 연령은 20~29세가 51만명(25%), 30~39세가 52만명(25%)으로 사회의 일꾼인 20~39세 청장년층이 절반을 이루고 있다. # 늘어나는 결혼이민자·귀화자여성가족부의 의뢰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연구한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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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특집, 다문화]수원이주민센터 대표 킨 메이타씨… 봉사의 삶 수년 '일상이 된 분주함' 지면기사
한국어 수업 점검하면서 점심도 챙겨 마라톤 회의 끝마치고 영어 강의까지 "다 내려놓고 쉬고 싶단 생각들기도 경험 살려 책 집필하는게 최종 목표" 거리와 학교, 식당과 공장 그리고 옆집까지. 생활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이주민들은 이제 친숙한 일상이 됐다. 이처럼 '다문화'가 우리 사회로 자연스레 스며들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이들이 있다. 이제는 고국보다 한국이 익숙하다고 말하는 이들은 새롭게 한국을 찾는 이주민들에겐 '길잡이'로, 한국인들에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스승'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아내'로서 사회 곳곳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 땅에서 '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그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두 이주민 여성을 만나봤다."모두 맥주 좋아하시죠? '맥주 한 병 주세요', '이 맥주는 얼마예요?' 자, 큰 소리로 따라 해보세요."지난 20일 오전, 킨 메이타씨가 대표로 있는 수원시 매산동의 '수원이주민센터'를 찾았다. 센터가 위치한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한국어·중국어·캄보디아어 등이 뒤섞인 활기 넘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갓난아기를 데리고 센터를 찾은 캄보디아 결혼이민자 여성, 중국인 청소년 등 인종과 문화는 서로 다르지만 '한국어'라는 같은 목적을 가진 이들의 열기가 센터 안을 가득 메웠다. 센터는 지난 2000년 문을 열고 현재까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어교육을 진행하는 등 외국인들의 성공적인 한국 정착을 돕고 있는 시민단체다. 킨 대표는 지난 2015년 센터 대표에 선출돼 3년째 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 안의 풍경은 학구열이 뜨거운 학교를 방불케 했다. 총 4곳의 강의실에서 한국어 강의가 한창이었고, 공간이 모자라 복도 한쪽에 커튼을 친 간이 강의실에서도 강의가 진행됐다.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어 선생님의 선창을 서툴지만 큰 목소리로 따라 발음했다. 부엌에서는 자원활동가들이 공부하는 이들에게 제공할 점심 준비로 분주했다. 킨 대표는 한국어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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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특집, 다문화]이주언어 강사 몽골인 히시게씨…육아·직장 일 '행복찾는 워킹맘' 지면기사
가족들 잠든 오전 6시부터 일과 시작아침 준비하고 1시간30분 거리 출근어둑해진 후에야 퇴근길 열차에 올라"어디에서 왔든, 편안한 사회 됐으면" 거리와 학교, 식당과 공장 그리고 옆집까지. 생활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이주민들은 이제 친숙한 일상이 됐다. 이처럼 '다문화'가 우리 사회로 자연스레 스며들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이들이 있다. 이제는 고국보다 한국이 익숙하다고 말하는 이들은 새롭게 한국을 찾는 이주민들에겐 '길잡이'로, 한국인들에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스승'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아내'로서 사회 곳곳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 땅에서 '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그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두 이주민 여성을 만나봤다. 어슴푸레 날이 밝아오는 지난 20일 오전 6시. 몽골인 이주여성인 이슬기(37·몽골명 히시게)씨의 하루가 시작됐다. 이주언어 강사로 일하는 이 씨는 육아와 직업활동을 병행하는 '워킹맘'이다. 성남의 한 초등학교로 9시까지 출근해야 하는 이 씨는 매일 오전 6시 30분이면 집을 나선다.남편과 중학교 1학년인 아들·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아직 잠든 시간, 이 씨의 아침은 가족들의 식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이 날은 오믈릿과 채소와 소시지를 볶은 음식이 식탁에 준비됐다. 아이들이 후식으로 먹을 요거트까지 챙긴 뒤에야 이씨는 출근복장으로 갈아 입었다. "오래 전부터 사회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저나 이런 상황에 익숙해요."아이들의 방문에는 공부, 샤워, 운동, 밥 먹는 시간까지 표시된 시간표가 붙어 있다. 자녀의 일과를 일일이 챙기지 못하는 이씨는 시간표에 아이들이 해야 할 일을 표시해뒀다. 이주언어 강사, 주한몽골이주여성회 감사, 다문화상담교육센터 이사까지 이씨의 직함은 다양하다. "엄마 잘 자녀오세요." 졸린 눈을 비비며 배웅하는 딸을 안아주고, 이씨는 집 밖으로 나섰다.이씨는 군포역에서 일산역까지 꼬박 1시간 30분을 이동해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한국 학생에게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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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특집, 다문화]'이민자들의 천국'에서 배우자 지면기사
스웨덴, 내국민과 동일한 복지혜택 제공독일, 취업·결혼등 각종 고충 해결 도와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융합해 다국적 사회를 지향하는 흐름은 세계화에 따른 국가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우리가 처한 인구절벽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이미 앞서 선진국 등 다른 국가에서는 이 흐름을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각기 다른 인종이 같은 제도 안에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법 개정 등을 통해 문화로 정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비단 호주·캐나다·미국과 같이 민족국가의 성립 이전부터 다양한 인종이 문화를 구성했던 나라뿐 아니라, 한국처럼 독일·스웨덴 등 단일 민족으로 구성됐던 나라들도 이민자를 받아들여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국가 기반의 틀로 삼고 있다.28일 미국 '뉴스 앤 월드리포트'에 따르면 각국의 안정성과 소득평등, 고용시장 등을 고려해 조사한 결과 '이민자를 위한 최고의 나라'에 스웨덴이 선정됐다. 뒤를 이어 호주·독일·노르웨이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민족이던 스웨덴에 다문화 개혁의 바람이 분 건 지난 2009년이다. 교육을 통해 비 차별화(No Special Treatment)·균등화(Equalization)·융화(Mixing)를 지향, 외국 이주민에게도 스웨덴 내국민과 동일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교육·고용·소득 면에서 격차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 교육은 이민자들이 주류사회에 진출해 통합될 수 있도록 돕는 경쟁력이자, 공존과 평등의 가치가 일상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을 길러 내는 자양분이기 때문. 궁극적으로 국가 제도 틀에서 이주민들이 사회로 융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로 인해 스웨덴은 전체 인구 900여만명 중 22%가 이민자로 구성된 다문화 국가로 성장했고, 이민 2·3세들이 현사회에 진출해 국가 기반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독일은 지난 2010년 그간 복지로 일관하던 자국 다문화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교육과 제도를 강화해 다문화 국가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이민자들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한 수준의 사회보장제도를 제공하는 '이민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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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특집, 동행]'여야 정치인' 박광온·김명연 의원… 동상이몽 국회, '국민의 눈'으로 서로를 인정하자 지면기사
국민은 협치를 통해 여야가 동행하는 국회상을 보여주며 우리나라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서도 여야 간 대치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에서는 오히려 '지난 정부 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선의 박광온(수원정)·김명연(안산단원갑) 의원에게 협치에 대한 여러 생각을 들어봤다. 박광온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대변인으로 활약했고 현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이자 민주당 제3조정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명연 의원은 한국당에서 전략기획 부총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 예결위원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재 국회 구성이나 국민 여론은 상생·여야 협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협치보다는 대치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박광온 의원(이하 박)-정치는 국민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과거의 낡은 정치질서가 극복되고, 시민 중심의 직접민주주의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강의 물결 같은 민심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국회가 가치와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 협치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만든 새로운 정치질서에서 배제될 것이다.김명연 의원(이하 김)-협치의 열쇠는 정부와 여당에 있다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다. 문재인 정부는 전 정권의 과실로 반사이익을 얻은 불완전한 정권일 수밖에 없는데 자신들의 우월감에 도취해 있는 듯하다. 최근 김이수 헌법재판관에 대해 국회의원 무기명 투표에서 부결된 결과에 대해 청와대가 "탄핵 불복"이라는 등 의회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협치는 내팽개치고 여론에 기대어 대치 정국을 몰아가는 꼼수라고 생각한다.# 협치가 잘 안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김-흑백의 논리로 구여권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자신들만이 옳다는 절대 선의 의식이 팽배해 있는 것 같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자신들이 필요할 때만 두 얼굴의 가면을 쓰고 손을 내미는 것은 협치의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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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특집, 동행]윤호일 극지연구소장 '지금 우리의 과제' 지면기사
남극 해빙(海氷) 다 사라지면수면 60m 이상 올라 문명파괴온난화 영향 북극 공기 내려와 한반도 겨울한파 '커튼효과'로세계 18번째 남극기지 내년 30돌 과학연구 총괄 송도 '컨트롤타워'세종·장보고기지 150명 하계활동 외적 성장 벗어나 질적 성장 중요 고 전재규 대원 희생사고 계기쇄빙연구선 '아라온' 전격 건조독자적·안정적 활동 가능해져몇몇 분야 선진국 앞서는 성과세종기지로 출발한 극지과학 3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동안 극지 전문인력이 키워졌고, 남극과 북극에 상주할 수 있는 기술이 쌓였습니다. 3곳의 과학기지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같은 극지 인프라를 가진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됩니다.올여름 인천 도심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을 물바다로 만든 기습폭우는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난달 말 미국 역사상 최대 강우량 기록을 세우며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Harvey)'는 8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고,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서도 폭우와 산사태로 1천 명 넘게 사망했다. 올여름 전 지구적 재난의 주범으로 지목된 것은 바로 '지구 온난화'다. 지구 온난화를 가장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는 지역은 얼음으로 뒤덮인 남극과 북극이다. 자연과의 동행은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풀어가야 할 최대 과제라 할 수 있다.세계 주요 국가들은 인류에 닥친 기후변화와 환경재해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최적지로 남극과 북극을 택했다. 그리고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과학자들을 극지에 파견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1988년 2월 17일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설립해 극지과학에 첫발을 디뎠다. 세계에서 18번째로 세워진 남극 과학기지로 내년이면 30주년을 맞는다. 세종기지를 비롯한 우리나라 극지 인프라 운영과 극지과학연구를 총괄하는 기관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극지연구소다. 윤호일(57) 극지연구소장은 극지과학이 국민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됐다고 강조했다. 윤호일 소장은 "남극 해빙이 전부 녹으면 전 세계 해수면이 60m 이상 오르고, 이렇게 되면 지구에 있는 문명도시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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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다른 이름을 찾아서… 세상의 아이들·1]#누가 #누구를 #용서하나요-아프리카 말라위편 지면기사
아프리카 말라위 아말리카 시골학교, "마담, 용서해 주세요. 이 아이는 돈을 훔치고자 했던 게 아니라 꽃무늬가 그려진 예쁜 주머니(지갑)가 너무 갖고 싶었다네요."여행자라면 바보가 되는것도, 상심을 행복으로 바꾸는 것도 이렇게 간단하다.내가 아프리카에서 배운 건 낙천성이다. 태어나 한 번도 신발을 신어본 적 없고 벌거벗은 몸으로 빵을 구걸하면서도 아이들은 우울한 표정을 짓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을 주면 좋겠지만 주지 않아도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어요'아니면 '당신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어요'다.처음 보는 여행자에게 악수를 청하고 볼록 튀어나온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거나 신나는 노래로 환영인사를 한다. '하쿠나 마타타, 하쿠나 마타타'그들이 늘 흥겹고 즐거우니 여행자인 내가 불편할 일이 없다. 함께 놀고 함께 먹고 함께 손잡고 가는 것, 인류가 하나라는 걸 자각하는 것, 여행은 그런 것이 아닐까.■#누가 #누구를 #용서하나요*하쿠나 마타타(걱정 마, 다 잘 될 거야). 아프리카 말라위 아말리카, 시골학교에 듣도 보도 못한 동양인 여자가 나타났다면 학교 전체가 술렁이고도 남을 일이다. 그걸 익히 아는 나는 학교를 방문할 땐 되도록 수업을 방해하지 않으려 신경을 쓰는데, 그날은 쉬는 시간이라 여느 때처럼 순식간에 아이들이 나를 에워쌌고 팔을 뻗으면 기다렸다는 듯 한꺼번에 매달리곤 했다. 수십 명 아이들 속에 둘러싸여 있을 때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가리키며 날더러 뭐라는데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런데 친구의 지목을 받은 아이 눈빛이 금세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아 '뭐지?' 하며 다가가자 한 손을 뒤로 감추며 어쩔 줄 몰라 하는 게 아닌가. 주변 아이들 시선이 일제히 그 아이를 향했고, 나는 무슨 영문인지 모른 채 뒤로 감춘 아이의 손에 신경이 쓰였다. "어디 볼까?" 놀란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며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내게 내밀었다. "이게 왜 네 손에 있는 거지?" 알고 보니 아이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 내 조끼 주머니에 있던 잔돈 지갑을 슬쩍한 모양인데 아주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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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특집, 다문화]다문화의 명과 암 지면기사
'저출산·고령화 문제' 타개할 인구 대책 문화 융합형 인재 '대한민국 新성장동력'明 다문화가족이 한국 사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타개할 인구 대책이라는 기대와 두 부모의 문화를 모두 흡수한 문화 융합형 인재 성장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28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태어난 다문화가정 자녀는 15만9천894명이다. 2008년 다문화가정 출생아 수는 전체 신생아의 2.9%에 불과했지만 이듬해부터 4.3~4.9%를 유지했다.다문화가족 자녀 증가와 함께 1990년 전체 인구 중 0.1%에 불과하던 외국인 비율이 2020년엔 5%가량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외국인 노동자는 약 50만명이고 여성결혼이민자는 30만 명이 넘는다.경기도는 그중에서도 외국인이 가장 많은 곳이다. 2015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보면 경기도의 외국인 인구는 5만4천160명으로 가장 많다. 이는 국내 전체 외국인의 31.8%다.외국인이 증가하자 경기도 기초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지원조례를 만들고 있다. 이천시가 2004년 7월 처음으로 외국인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수원·남양주·시흥시 등은 외국인 복지센터를 위한 조례를 따로 만들었다.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족 역량 강화와 다양성이 존중되는 다문화사회 구현을 위해 지난해 1천450억원(중앙 850억원·지자체 600억원)을 들여 다문화가족정책 시행계획을 세웠다..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이중언어 역량 강화와 우수인재 발굴이 골자다. 다문화가족이 정책 수립 및 추진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 참여회의를 구성·운영 중이기도 하다..초기 다문화 지원 정책은 여성결혼이민자 위주였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인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은 안산시는 이미 2005년 전국 최초로 외국인 전담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여가부 관계자는 "새로운 가족형태로 다문화가족이 자리를 잡고 결혼이민자와 중도입국 외국인 자녀 등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들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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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특집, 다문화]전문가 제언 지면기사
'다문화 가정'의 정의, 각 부처 통일해야다수·소수 나누지 않는 교육, 가장 중요김현숙 숙명여대 다문화통합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가·정부 부처마다 '다문화 가정'을 정의하는 대상이 달라 정책이 현실적으로 적용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현재 교육부에서는 외국인으로 구성된 가정을, 여성가족부에서는 부모 중 한 명이 한국인일 경우를 '다문화 가정'으로 규정하는 등 각 부처마다 다른 정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대개 다문화 가정이라고 하면 이주여성 자녀를 생각하는데 한국의 다문화 가정은 이주 여성뿐 아니라 이주 노동자, 외국인,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다문화 가정이 있다"며 "각 부처에서 정의하는 대상이 다르다 보니 적용하는 정책, 혜택을 받는 자도 달라지는 셈"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연구원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200만 명 중 결혼이주이민자(남·여)는 30만 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 최근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높아져 가면서 유학생으로 구성된 다문화 가정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의 각 부처에서는 여전히 '결혼이주이민자'에만 국한하는 정책을 펼치기에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한국외대 다문화교육원 연구원은 외국인들을 '다문화'로 특정 짓고 그룹화하는 것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다문화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우리와 다르다'고 선을 긋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건 다수와 소수를 나누지 않는 교육"이라며 "문화는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식시킬 수 있는 '상호문화'교육을 확대해 외국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다문화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의 다문화 지원 정책이 1년 단위로 분절 돼 있다는 것. 박 연구원은 "초기 한국사회는 다문화 가족을 '잠재적 문제아'로 여겼다. 이제는 이러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이중언어', '이중문화권'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의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접근의 전환만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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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72주년 기념식]'신문 위기극복 수도권 1등 정론지' 굳은 다짐 지면기사
창간 72주년을 맞은 경인일보가 28일 3층 대회의실에서 창간 기념식을 열었다.이날 창간 기념식에는 경인일보 경영진 및 전 직원이 참석해 창간 72주년을 축하했으며, 모범 우수사원 및 근속사원, 우수지국 표창 등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됐다. 편집국 사진부 임열수 차장과 편집부 박종윤 차장, 인천 본사 편집국 문화체육부 김영준 차장, 경영관리국 인사총무부 김세연 차장, AD마케팅국 AD미디어지원팀 유문영 차장, 경인M&B 출판영업부 홍준원 차장 등 6명이 지난 1년간 업무실적이 우수한 사원에게 수여되는 모범사원 표창을 받았다. 또 의정부지사 최재훈 부장과 시흥지사 김영래 차장은 우수지사로, 수원중부지국 조승호 지국장은 우수지국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오랜 시간 성실하게 회사를 다닌 근속사원에게는 근속패가 수여됐다. 25년 장기 근속패는 편집국 남부권취재본부 김종호 부장이, 15년 근속패는 서부권취재본부장 이재규 부장과 북부권취재본부 이종태 부장, 문화부 이윤희 부장직무대리, 편집부 박종윤 차장, 디지털뉴스부 이승철 차장, 편집지원팀 정광석 사원 등 7명이다.김화양 대표이사 사장은 창간 기념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지만, 전 직원이 마음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며 "수도권 1등 신문의 자부심을 갖고 정론지로서 제 역할을 다하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28일 경인일보 창간 72주년 기념식에서 김화양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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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특집, 동행]패러글라이더 백진희… 비상할 때 필요한 것 지면기사
부상으로 체고 진학 무산후 방황태국서 '비행경험'뒤 마음 다잡아체력보다는 멘탈 50~60대 선수도초보자·선수는 오히려 사고 안나중급자 실력 과신했을때 위험해비행중엔 안전만 생각하며 집중내년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목표동호인 남편과 부부 국가대표 꿈후원 많아져야 좋은 선수들 배출"대회 출전을 위해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아들을 마지막으로 보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지만, 시합할 때 집중하면 모든 것을 잊게 됩니다. 더해서 1등으로 들어가면 너무 기쁘고, 남자 선수들과 비슷하게 들어가면 그 기분은 최고가 됩니다."패러글라이딩은 패러슈트(낙하산)와 행글라이더의 특성을 결합한 것으로, 별도의 동력장치 없이 바람에 몸을 실어 활공하는 스포츠이다. 패러글라이딩 크로스컨트리(장거리 비행) 종목은 이륙한 후 지정된 타스크(목표지점)를 돈 뒤, 착륙 지점에 빨리 도착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정밀착륙은 예정된 지점에 얼마나 정확하게 착륙하는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1986년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패러글라이딩은 내년에 열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채택되면서 국내에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봄의 하늘은 거칠고, 여름에는 햇볕이 강하지만, 고도는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 반면, 가을 하늘은 깨끗하며 고도도 많이 올라간다. 겨울은 깨끗하지만 춥다." 항공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느끼는 계절별 하늘이다. 항공 스포츠에서 하늘은 야구의 필드이며, 축구의 그라운드이다. 경기력에 직결되는 요소인 것이다. 그만큼 항공 스포츠는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져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 초보 딱지를 떼려면 4계절을 겪어봐야 한다는 항공 스포츠계의 격언도 이를 강조한 내용이다.3개월 전 여성 패러글라이더 백진희(39·인천시패러글라이딩협회·사진)씨는 올해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에 선발됐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6월 29일자 15면 보도) 백씨는 2012년 국가대표 발탁 이후 3년 후인 2015년 재발탁됐으며, 올해까지 3년 연속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그는 국내 패러글라이딩 장거리 부문에서 여성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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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특집, 지구]탈핵과 신·재생에너지 '세대교체'… 원전 시대의 스크림 'OFF' 지면기사
60년 앞을 내다 보는 '에너지 세대교체' 대장정이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열린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에서 "새 정부는 탈원전과 함께 미래 에너지 시대를 열겠다"고 밝히면서부터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국토 면적, 인구수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원전 밀집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탈원전'은 아직 논쟁거리가 많다. 이미 구축된 막대한 원전 인프라를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정률 28%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이 맞는지,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오르지 않을지, 신재생에너지가 경제적으로 이익이 될지 등에 대한 의문은 아직 명확하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원전 발전 비중은 차근차근 줄어들고 있다.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대만 등은 탈원전 시대가 시작됐다. 화석연료에서 원전으로 옮겨왔듯이, 다시 원전에서 신재생 에너지로 옮겨가는 두번째 '에너지 세대교체'가 우리 눈앞에도 다가온 것이다.■ 왜 에너지 전환인가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이 열렸다.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기존의 '수급 안정과 경제성'을 버리고 '안전과 친환경'을 선택하는 과감한 결단이다. 원전과 석탄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나 청정에너지로 바퀴의 축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생명, 안전, 환경에 대한 국민적인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미 독일, 스위스 등은 에너지 전환에 뛰어들었다. 세계원자력협회는 원전 발전비중이 지난 1996년 17%에서 2014년에는 10.6%로 낮아진 것으로 추산했다.재생에너지는 지난 2015년 이미 세계 신규 설비의 62%를 차지했다. 이어 석탄 16%, 가스 16%, 원자력 6% 등 순이었다. 총 설비량 역시 내년이면 태양광이 원전을 넘어설 전망이다.실제 원전의 경제성은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경제적이지 않다. 현재 발전 단가는 원전 68원/kwh, 태양광풍력은 180원/kwh로 원전 단가가 저렴하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나 사고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현실화한다면 실제 원전 단가는 기술 발전 등으로 단가가 하락한 태양광이나 풍력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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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특집, 경기]한미동맹 상징으로 도약하는 평택시 지면기사
미8군 사령부가 지난 7월 63년 만에 주둔지를 서울 용산에서 경기 평택 팽성읍 캠프 험프리스(K-6)로 옮겨 본격적인 '평택시대'를 열었다. 미군의 평택시대를 계기로 평택은 국제도시로 한 단계 도약을 앞두고 있다. 주한 미군 평택시대를 연 미8군은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새 이정표를 쓸 것으로 보인다. 또 거대 기지가 들어섬에 따라 경기 남부권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안전보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과 미군, 미군 가족 등의 인구 유입으로 수혜를 보는 서비스 업종에서의 기대감이 높다. 특히 미군의 평택 재배치로 현재 46만명의 인구가 오는 2020년이면 90만명 수준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물론, 고용 유발 11만명, 경제유발 효과는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하지만 미군과 우리 국민 사이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등 사건·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국제도시로 위상을 만들어가는 데 평택시와 시민, 미군 모두의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미군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이 최종 완료되는 내년에는 4만2천여명의 주한미군과 군속이 평택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튼다. 또 동반되는 인구를 계산하면 중소도시 인구에 맞먹는 최대 7만~10만명의 외국인이 평택으로 몰려들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과거 미군 주둔지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로 미군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문제는 과거 우리나라의 낙후된 경제기반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군의 소비를 위한 기생적 형태로 도시가 개발되면서 국가 이미지가 훼손됐을 뿐 아니라 크고 작은 갈등을 초래했던 것. 후진적 형태의 주한미군 주둔 도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시는 미군을 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도시에 걸맞은 외국 고급인력과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거·교육·의료·투자 등에 관한 기반조성에 행정력을 집중시키는 것은 물론, '평택지원특별법' 등을 활용해 주어진 기회를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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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특집, 경기]인터뷰… 공재광 평택시장이 그리는 미래 설계 지면기사
공재광 평택시장은 미군의 이전으로 글로벌 시대를 맞이한 것을 신성장의 기회로 활용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공 시장은 "미군기지 이전은 예정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변화이자 시의 최대 과제"라며 "미군 이전에 따른 인구유입과 관광수요를 대비해 기지 주변 지역의 계획적인 도시개발과 재정비, 기존 상가 정비를 통한 경제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단순히 기지 주변 지역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미군기지 이전대책 TF를 구성해 4개 분야, 19개 과제를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의 설명대로 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미군기지 TF뿐 아니라 송탄·팽성 두 곳에 국제교류센터를 건립하고 국제교류재단을 설립해 문화교류와 우호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외교부 주한미군 사건사고 상담센터 평택사무소'를 팽성에 개소해 미군 주둔으로 인한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공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평택지원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기 위해 국회와 국방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를 이어가면서 주한미군 장기주둔에 따른 정부의 지원근거를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마지막으로 그는 "향후 몇 년 내 지구촌 문화도시 평택, 미군과 이웃이 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 평택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김성주기자 kjh@kyeongin.com공재광 평택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