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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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사회주의의 정의와 버니 샌더스 지면기사
민주사회·사회민주주의 차이점시장경제에 대한 개념차로 구분美 민주당 대선후보 선두 '샌더스'제시된 정책 유럽 진보정당과 유사'트럼프 낙인' 성공땐 세계의 불행자랑스럽게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는 사람도 있고 낙인찍기 용도로 타인을 사회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조국 전 장관의 청문회에서 당시 조국 교수와 김진태 의원의 태도가 한 예다. 이념이 다르면 사회주의에 대한 평가도 다른 게 당연하다. 그런데 사회주의라는 용어는 중의적이고 모호해서 어떤 사람이 사회주의자를 자처해도 그 말만으로 그의 이념을 판단하기는 무척 어렵다. 사회주의는 원체 스펙트럼이 넓어 구체적인 내용이 없으면 섣불리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 사회주의를 크게 구분하면 공산주의, 민주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로 나눌 수 있다. 사회주의는 이 범주를 모두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공산주의는 생산수단의 사유화를 부정하고 전체주의를 추구한다. 즉 공산주의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부정한다. 민주주의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로 쓰이지만 여기서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 절차적 민주주의 또는 부르주아 민주주의로 불리는 서구식 정치체제를 의미한다. 민주사회주의는 시장경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점진적인 생산수단의 공유를 지향하지만 민주주의를 수용하는 이념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태도가 공산주의와 민주사회주의를 가른다. 사회민주주의는 시장경제를 부분적으로 고쳐 써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고 민주주의를 중시한다. 북유럽국가들이 사회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국가인데 세금을 많이 걷어 평등을 추구한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도는 꽤 높아서 한국이나 일본보다 상위권이다. 즉, 비교적 시장 친화적이다. 시장에 대한 견해 차이가 민주사회주의와 사회민주주의를 가른다. 사회주의를 생산수단의 공유와 시장에 대한 국가의 강한 통제로 좁게 해석해서 사회민주주의를 사회주의 범주에서 제외하는 견해도 꽤 있다. 반면 민주사회주의와 사회민주주의를 구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시장경제에 대한 태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개념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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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대한민국, 변화·실패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 필요 지면기사
1980년대 일본 세계 50대기업 도배지금은 美·中이어 3위권으로 추락산업구조 변화 스타트업에 인색탓이젠 기술·소비 욕구 균형 맞추고재도전 가능 실패도 기회로 바꿔야휴식시간에도 쉬지 않고 도끼날을 열심히 갈아 다른 사람들보다 두세배의 성과를 내면서 인정받던 벌목공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해고통보를 받아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회사에는 전기톱을 도입해 벌목을 하는 시대가 되어 있더라는 일화가 있다. 여기서 우리는 시대변화에 대한 관심과 인지, 사전 준비 및 대응에 대한 경영철학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현재 우리는 초 단위로 기술, 제품, 사업이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필자와 함께하는 사단법인 판교1조클럽 경영인들도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환경, 기술변화의 속도에 대응하여 사업의 지속성과, 미래성장분야에 대한 고민들을 토로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발족하여 지속적으로 그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1980년대, 도쿄땅을 팔면 미국땅을 전부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였다. 세계 50대 기업이 온통 일본 기업의 이름으로 도배되었으며, 그 바탕에는 미쓰비시, 도시바, 파나소닉, 소니 등 60년 이상된 일본의 전통적인 전자업체들이 있었다. 2020년 현재는 어떠한가. 놀랍게도 해당 전자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일본은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뒤진 3위권으로 추락해있다. 결과적으로 일본은 스타트업 창업에 인색하였고 전통적인 전자기업들은 산업 구조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 산업은 생산과 소비의 순환과정이고, 기술이 생산을 뒷받침하고 소비욕구가 소비를 뒷받침하기 때문에 기술과 소비욕구의 균형적 관점에서 산업을 봐야 하는데, 기술 관점에서만 보고 자사 제품 업그레이드에 치중하는 균형 잃은 장인정신으로 시장에서 뒤처지고 말았다. 기업가 정신이 결여되어 있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미국 ICT 산업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 중심에는 변화에 대처하고 수익보다 비전 실현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가 정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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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공중보건, 공간정보 플랫폼으로 국민건강 지킨다 지면기사
한달이상 이어지는 '코로나 사태'더 무서운 파급력은 공포심 전염의심환자들의 각종 데이터 수집확진시 공간정보 결합 즉시 활용의료기관 연계 신속히 대처해야벌써 한 달이 넘도록 코로나-19 사태로 시국이 뒤숭숭하다. 연초에 활기차게 추진되던 공적인 행사는 물론 사적인 모임조차 줄줄이 취소되어 실로 오랜만에 집돌이가 되었다. 가족들도 외식조차 외면하고 회사와 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생활이 되면서 예전에 봤던 '감기'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호흡기로 전염되는 바이러스 발병으로 도시가 폐쇄되고 공포에 휩싸여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가 지금 시국을 떠오르게 한다. 아직 극단적인 확산은 없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고, 평일에도 북적이던 마트와 영화관은 거짓말처럼 한산하다. 여타의 기업들도 치명적인 불황을 겪고 있고,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세계적으로 도시와 사람들의 생활은 현대화되고 있으나 치명적인 가축병이나 전염병 등은 세계 도처에 수시로 나타나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에 대한 예방이나 해결책은 언제나 시대 변화의 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질병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진료소 위치 등의 현황지도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적 불안감이 확진자 수의 증가와 함께 증대되고 있을 때 20대 청년이 개발한 이 앱은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을 시각화해서 보여주어 기존 보도자료의 불편을 없애고 잠재적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데 도움이 되었다.질병의 전염만큼 무서운 파급력이 바로 공포심의 전염이다. 이번 사태를 맞아 불투명하고 안전하지 않은 사회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불안감은 정부 불신으로 바로 이어졌다. 이러한 공포심을 불식시키고 국민들을 이해시키는 데는 그 무엇보다 투명하고 신속한 대처와 시각적인 자료가 도움이 된다. 대표적 예로 1850년대 런던에서 콜레라로 2주간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런던의 의사였던 John Snow는 시내 식수 펌프의 오염이 당시 창궐한 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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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빈잔경영 '임파워먼트' 지면기사
조직 방대·업무 복잡 '관리 불가능'결국 경영자들의 역할 변화 요구중앙 집중 아닌 권력 분산만이 살길통제보다 스스로 몰입 환경 제공과감한 자율경영으로 재도약 준비새해를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두가 뒤숭숭하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거의 모든 집회나 교육이 취소되거나 4월 이후로 연기되고 어린이집, 유치원 등도 휴원을 결정하고 있다. 치료약도 없는 신종 바이러스에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이 적나라하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최선의 대처 방법이라지만, 사실은 인간 자체의 건강한 신체적 면역력이 최고의 예방이며 설사 감염돼도 쉽게 치유가 된다는 의료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이유는 건강한 육체를 만들어 자신감을 갖기 위함이다. '건강한 육체 속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매우 지혜로운 격언이다.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활력 있는 생활을 통해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몸에서 불필요한 군살을 빼내고 젊고 탄력 있는 근육을 만들어 반듯한 외모와 함께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몸이 건강하면 사고방식도 건전하고 긍정적이며 매사에 적극적이다. 아울러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가볍게 이겨낼 수 있는 면역이 생겨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늘 올바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신생기업의 창업정신과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점점 비대해지면 관료주의와 낭비, 비능률이 만연하는 대기업병에 걸린다. 조직구성원들의 직장생활이 안정되어야 활력 있는 경영활동이 가능하다. 직원들이 건강하고 의욕이 넘쳐야 회사의 생산성이 높아진다. 직원이 쾌적하고 안정된 근무환경에서 문화와 여유를 누리고, 질병과 노후, 자녀교육에 대한 불안이 없고, 성취의 기회가 열려 있어야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경영활동이 가능하다. 세계가 열광하는 BTS는 우리 한국의 아이돌이다. 영국 웸블리구장에 6만여 명의 아미가 모여 한국말로 떼창을 한다. 관료주의와 계급과 명령, 통제를 중시하는 조직문화에서는 BTS는 우리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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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2020년 이후 중장기 경제성장 리스크와 대응 과제 지면기사
韓기준금리 유지불구 불확실성 여전국제무역질서 재편·주요국간 갈등글로벌 분업 약화·중국의 역할 변화4차산업 경쟁·기후변화 등 큰 영향경제·산업 장기적 전략 수립 절실지난 17일 새해 처음으로 개최된 정책금리 결정회의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였다. 이 같은 결정은 우리 경제의 성장 추이가 지난 11월에 한국은행이 전망한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기반한다. 그러나 정책결정 직후 배포된 발표문을 보면 미·중간 무역협상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경제 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리스크 요인들은 한국은행의 최근 자료(해외경제포커스, 2020.1.3.)에서 지적된 대로 실로 다양하고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우선은 국제무역질서 재편 움직임의 지속과 주요국간 무역갈등의 상시화를 들 수 있다. 종래 WTO 기반의 다자무역체제가 갈수록 힘을 잃어가고 대신 지역무역협정(Regional Trade Agreement·RTA) 등 특정 지역 중심의 무역질서 형성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등 국제무역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국지적인 범위에서나마 무역질서가 재구축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바람직하나, 다자무역체제에 비해 힘의 논리가 작용하기 쉬운 만큼 협상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국익확보도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둘째로는 글로벌 분업의 약화 및 중국의 역할 변화이다. 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분업의 정도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밸류체인 내 중국의 역할이 종래 최종재 생산거점에서 점차 중간재 공급국가로 바뀌고, 그 대신 아세안이 최종재 생산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중국이 더 이상 중간재 수입국이 아닌 중간재 경쟁국으로 빠르게 변모함과 동시에 최종재 또는 소비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는 주요국간 4차산업 관련 기술경쟁의 가속화이다. 실제로 미·중간 무역갈등의 이면에 기술 헤게모니 경쟁이 도사리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미국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마이크로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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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성장과 분배 그리고 보수와 진보 지면기사
비효율적 시장 '집행 비율 발생'정부 개입 항상 바람직하진 않아가격기능 방해하면 효율성 상실북유럽, 시장경제 신뢰·조세 분배좌파국가 아닌 보수·진보이념 공존보수와 진보 또는 좌우를 나누는 중요한 기준이 성장과 분배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보수는 성장을, 진보는 분배를 중시한다. 물론 좌우의 극단적인 세력을 제외하면 보수와 진보 모두 성장과 분배 둘 다 중요하다고 여긴다. 상대적인 비중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확증편향이 작용하고 정서가 논리 못지않게 중요한 존재가 인간이다. 따라서 보수와 진보는 현실에서 그 견해 차이가 꽤 크게 나타난다. 하지만 단순히 중간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거나 별다른 이념적 지향이 없는 모호한 중도가 아니면서도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관점도 있다.우선 성장의 문제를 보자. 인류의 역사에서 경제성장은 예외적인 사건이다. 수천 년간 경제성장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그러나 대략 250년 전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후 인류는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그건 시장의 힘 때문이다. 산업혁명이 시장경제를 불러왔다기보다는 시장경제의 출현이 산업혁명을 일으켰다고 보는 편이 더 적절하다. 신분제와 권력, 전쟁이 분배를 결정하던 시대에는 지배자나 피지배자 모두 생산성 향상에 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었다. 지배자는 권력의 유지가 더 중요했고 피지배자는 더 일해 봐야 자신에게 돌아올 게 별로 없었다. 그러나 시장경제 내지는 자본주의가 등장하면서 완전하지는 않아도 시장에서의 기여와 성과가 비례하는 세상이 되자 사람들의 행동 양식이 변했다. 시장에 기여해야 자신의 몫이 커지기 때문이다. 시장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뿐만 아니라 경쟁을 촉진한다. 권력을 쟁취하려는 경쟁이 아니라 시장에서 구매자를 만족시키려는 경쟁을 촉진한다. 시장을 억누르면 결코 성장을 이룰 수 없다.시장은 대체로 효율적이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공공재의 공급, 독과점, 외부성(예: 공해), 정보의 부족이나 비대칭 현상이 있으면 시장도 비효율적이다. 비효율적인 시장에는 정부가 개입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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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스마트시티, 대한민국의 중추적인 성장동력이다 지면기사
ICT·4차산업 바탕 지속가능 도시국내 150조·세계 1700조 거대시장정부 주도 구축 해외경쟁력 '한계'삶의질 향상 융·복합 솔루션 개발국가·기업 차원 글로벌 선점 기회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글로벌 경제의 핵심 주체로서 대한민국은 4차산업 혁명시대에서도 선도국가로서의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ICT기술과 도시개발 경험이 융합된 스마트시티 분야가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설·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해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의미하며, 이미 글로벌 선진국을 중심으로 거대시장이 형성돼 다양한 형태의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시장 규모는 국내 150조원(삼정KPMG), 세계 1천700조원 및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프로스트앤설리반)으로 전망되고 있다.유럽의 경우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개방 데이터 정책 하에 환경·교통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정책을 추진해왔다. 미국은 2015년도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발표해 교통혼잡 해소, 경제성장 촉진, 기후변화 대응 등 지역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일본·중국·인도 등이 정부 주도의 도시 경쟁력 향상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2008년 동탄·흥덕 선행 2기 신도시개발 등 스마트시티의 전신인 유비쿼터스 도시(U-City) 개발을 시작으로 확산되어 왔다. 최근 들어서는 2018년 상반기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세종시 5-1 생활권'과 '부산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하여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있으며, 김포 향산2지구 등 민간에서의 스마트시티 추진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4차산업 기반의 다양한 주요 기술분야가 접목되어 진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블록체인, 가상현실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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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바른 사회를 견인하는 공공기관의 힘 지면기사
文대통령 '함께 잘 사는 나라' 강조공공기관이 실현 앞장서 동참해야국민들 '공정·양질' 공공서비스 원해LX, 개혁·미래 개척 '부단한 도전''시대·사회의 요구 역할' 수행 노력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아침, 55번이 넘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개인적 감흥은 많이 줄었지만, 지그시 눈을 감고 몸담고 있는 조직의 미래와 올 한해를 생각하면 오히려 가슴에 묵직함이 밀려온다.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합동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함께 잘 사는 나라'의 비전을 강조했다.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을 위한 철학은 그 나라의 시대정신을 대표하며, 경제·교육·복지 등 관련 정책의 실현을 통해 국가가 바르고 건강하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바탕이 된다. 그리고 이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동참하게 되는 영역이 바로 정부기관 및 지자체, 공기업과 같은 관련 산하 기관이 될 것이다. 70년대 정부 주도의 경제발전과 함께 우리나라 공공기관은 많은 역할들을 수행했지만, 더불어 얻게 된 부정적 이미지는 정부의 수족, 부패의 연결고리, 거대하고 보수적이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불변의 집단, 독점 및 낮은 질의 서비스와 폐쇄적 조직문화, 민간에 대한 갑질 등으로 다양했다. 감히 '다양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과거와 달리 지금의 공공기관은 실로 엄청난 자가정화(自家淨化)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시대적 요청에 의해 변화하고 도약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대내외 환경으로 휩싸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공공기관에 기대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 어느 분야보다 깨끗하고 공정했으면 하는 것, 그리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세금이 아깝지 않은 높은 질의 공공 서비스, 더불어 안전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반향, 수익에 집착하지 않고 민간영역과 국가 미래발전에 기여하는 선도적 자세 등이 국민들이 생각하는 이상적 공공기관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기에 지하철이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안전 불감 사고, 채용비리 및 낙하산 인사,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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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새 시대, 새로운 생각 지면기사
기업의 관심사 중 하나는 인재 확보조직문화는 개인과 집단 행동에 영향일하기 좋은 직장 필수요소는 즐거움열정과 몰입 유도, 경영성과로 이어져인정·칭찬·존중·공정 등으로 만들어2000년대 또 다른 10년의 첫해인 경자년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부터는 모든 영역에서 새로움이 절실하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경제가 필요하다. 이미 우리 경제는 돌격형 경제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새로운 경제모델을 창조하고, 혁신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새 술은 '새로운 생각'이다.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조직문화에서 나온다. 과거는 '성공방식 지키기 시대'였다면 예측 불가능한 VUCA 시대에는 '새로운 성공방식 만들기 시대'이다. 새로운 성공방식은 새로운 생각이며, 새로운 생각은 혁신적 조직문화에서 나온다. 조직혁신의 핵심적 개념은 '새로운 생각'이다. 조직문화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같다. 문화가 사회의 공기라면 우리의 삶은 그것의 호흡인 셈이다. 사회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문화가 있다. 사회가 그릇이라면 문화는 그 내용물인 것이다. 기업 경영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성공한 기업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늘 새로운 대안과 방향을 선택하는 용기를 낸다. 조직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성과 창출에 도전하고, 구성원 개개인은 스스로 생각하며 도전하고 성장하면서 조직에 공헌한다. 작은 단기 성공(Quick-win)의 경험을 쌓아가면 자신감이 생긴다. 이후에는 새로운 것, 더 높은 것에 도전한다. 이렇게 착착 만들어진 성공 DNA로 일류기업이 탄생한다. 결국은 사람과 조직문화이다. 현재 기업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인재 확보다. 많은 기업이 인간중심의 철학으로 몰입형 인재확보에 공을 들인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성과가 말해준다. 한국에서도 기업이나 연예계에서 새로운 방식에 의한 성공 사례는 눈에 띄게 입증이 된다. 비틀즈를 능가하는 BTS, 영화 기생충, 손흥민, 류현진, 창업 5년에서 10년 미만인데 이미 몸값이 수조원에 달하는 신생기업들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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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2020년 경제전망 지면기사
최근 세계 경제 감속 요인이던美-中 무역갈등 완화 될 조짐글로벌 금융시장 견조상태 유지국내 반도체 경기도 회복 전망인천 성장잠재력 확충 전념해야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저물고 있다. 2019년은 뚜렷한 경제위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 90% 가까운 국가에서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하락한 이례적인 한 해였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작년 말 전망대비 크게 하락한 2%로 예상되나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대부분이 1% 내외의 성장률에 그치고 있는 것에 비추어 그나마 나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올 한 해 인천 경제는 여러 지표면에서 전국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며칠 전 통계청은 2018년도 지역소득 잠정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인천경제는 실질GRDP(지역내총생산)가 전년대비 0.4% 성장에 그쳐 전국 평균(2.8%)은 물론 다른 수도권인 서울(3.4%), 경기(4.9%)를 크게 하회하였다. 또한 인천은 명목GRDP가 0.2% 하락하여 경제규모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 네 개 광역지자체(경북, 울산, 제주) 중 하나가 되었다. 그 결과 인천은 GRDP 기준 경제규모 면에서 1년 만에 다시 7위로 내려앉게 되었다. 2019년에도 인천지역 성장률 지표는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천경제의 28% 정도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 지표의 전국 대비 부진 정도가 2018년보다 더욱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월등히 양호한 성과를 보여야만 전국 대비 부진 정도가 조금 줄어들 수 있으나, 통계청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인천의 서비스업 생산지수 증가율은 전국을 하회하고 있다. 그렇다면 2020년중 우리 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극적인 개선은 어렵겠지만 올해보다는 다소 나을 전망이다. 다만 개선 폭은 예측기관들의 의견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은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최근 세계경제의 감속과 글로벌 무역 증가세 둔화의 주된 요인이던 미·중 무역갈등이 다소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우리 경제 내 설비투자 및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