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경제전망대] 중소기업, 디자인이 경쟁력이다! 지면기사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구매욕 불러 일으키는 제품이 21세기 세계시장 장악경기도의 지속적 브랜드 개발과디자인지원 통해 일자리 창출과지역경제에 활기 넘치길 기대21세기에는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성공한다. 소비자들은 물건을 살 때 우선 이성적인 기술과 품질로 구매 가능성을 판단한 후 결국에는 감성 영역인 디자인이나 느낌으로 최종 구매를 결정한다. 그런 차원에서 제품에 차별적 요소를 부여하고 감성가치를 만들어 내는 디자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또한 세계 시장에서 기술적인 수준은 거의 종이 한 장 차이라 할 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다. 따라서 기술적 차이보다는 세련되고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 수 있는 디자인에서 앞선 제품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많은 기업이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은 지각하지만 디자인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고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경제적 효과를 이루어낼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 기업은 디자인을 미래에 대한 투자라기보다는 비용으로 보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디자인 전문 인력이나 조직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더욱 그렇다. 경기도는 디자인 개발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도내 중소기업의 디자인 개발 지원을 위한 '디자인개발지원사업'과 '디자인상용화지원사업', '디자인재능나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개발지원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14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지난 3년간 총 443건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해 696명의 고용창출과 2천523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비용부담 탓에 적극적인 디자인 개발에 나서지 못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정책적 지원을 잘 활용하면 디자인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매출 및 수출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고양시 소재 T사는 15년간 OEM 의뢰를 받아 이동식카메라의 일부 부품만 판매했었다. 하지만 제품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14년 디자인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자체 완제품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고, 지난해에는 디자인상
-
[경제전망대]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미래를 여는 인천시 지면기사
대중문화 글로벌 한류 열풍으로해외관광객 해마다 늘고 있어한국 관광산업 관문 인천역할 커관광 거점지역 인프라 조성과다양한 콘텐츠 개발한다면세계적 관광지 선두주자 될 것한국관광공사는 2016년 외래 관광객 수를 1천650만 명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6월에 올라온 2016년 4월 기준 외래 입국 관광객은 500만 명을 넘어 작년 대비 10.3%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관광객 수를 따라갈 수는 없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의 방한 관광객도 2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대한민국을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중국 관광객의 경우 관광객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재방문율은 20%, 체류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관광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관광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지난달 참석했던 '지역관광 활성화와 FIT 동반성장의 한국 관광' K·樂 관광포럼 자료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통계가 나와 있다. 어권별 1위에서 5위의 순위를 살펴보면 영어 검색어 순위 1위는 '동대문시장', '한국 드라마', '김치', '강남', 'DMZ'순이고, 중국어 검색어 1위는 '한국 영화', '롯데 면세점', '한국 엔터테인먼트 뉴스', '한국 예능', '한국 고기구이 요리' 순이다. 일본어 검색어 1위는 '한국 요리', '한국여행', '한류드라마', '인삼', '한국 연예 뉴스'로 엔터테이먼트 관련한 한류, 연예뉴스나 한국음식, 쇼핑에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는 계속해서 한류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대표적으로 꼽는다면 2014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Gangnam Style)로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30개국 이상의 공식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을 알렸다. 올해 초 한류의 열풍을 한 번 더 불러일으킨 '태양의 후예'는 중국과 동시 방영,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32개국에 판매되어 글로벌 한류열풍을 한 번 더 일으키는 계기
-
[경제전망대] 미세먼지 대책으로 본 정책 결정 과정의 실패 지면기사
환경부 주도 미세먼지 정책은환경문제 초점에만 맞춰진 것다양한 이해관계 집단과 얽힌절충안을 수렴 했다기보다는갈팡질팡 하다 유야무야 된 것결국 '경유값 인상'은 없던일로예상대로였다. 가장 논란이 됐던 경유 값 인상은 없던 일이 됐다.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종합대책 이야기다. 경유차에 대한 혜택은 줄이고 노후 경유차의 수도권 진입을 막는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무려 20년 전 같은 날 내놨던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정도의 방안을 내놓을 것을 정부와 언론이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나 하는 의구심마저 생긴다. 그 과정에서 애꿎은 피해만 커졌다. 한 달여에 걸친 미세먼지 대책 결정 과정은 정책의 초점과 균형, 편의성과 일관성이라는 면에서 두고두고 복기해볼 만한 예다. 미세먼지 대책은 지난 4월 우리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실제로 보고, 경험하면서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책의 타이밍이라는 점에서는 시의적절 했다. 다만 지난 달 10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대통령이 정책을 주문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그는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권위주의 스타일의 정책 최고 결정권자가 주문하는 특단의 대책이 무엇인지 관료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주무 부처로 오랜만에 관심 대상이 된 환경부는 당장 가장 강력한 칼자루부터 빼들었다. 경유 값 인상이었다. 일부 언론은 환경부가 지레 언론에 흘린 이 조치를 두고 '쿠데타'라는 표현까지 썼다. 국민적 합의는 고사하고, 미세먼지와 경유의 직접적 상관관계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도 부족했다는 점에서 정책 쿠데타라 할 만 했다. 이 보도로 소비자와 정유, 그리고 자동차 업계가 아연 긴장했다. 다른 부처의 반발마저 커지자, 환경부는 고기와 생선을 구울 때 실내에서 발생하는 생활 미세먼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졸지에 고등어 수요가 급락했다. 이러니 정책이 돌고 돌아 절충안에 수렴했다기보다는, 갈팡질팡 하다 유야무야 됐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환경부가 주도한 정책의 초점은 미세먼지라는 환경 문제만 고려한 것이었다. 모든 환경 정책은 경제나 산업 정책에 배치될
-
[경제전망대] 아프리카에 '농업한류'를 기대한다 지면기사
지구촌 마지막 '블루오션'으로기술 협력·농식품 수출 등교류분야 많고 가능성도 무한道 농업·식품·IT 등 노하우와아프리카 풍부한 자원이 만나면시너지 효과 충분히 낼 수 있어최근 아프리카 최초로 우간다에 새마을운동 지도자 양성을 위한 농업지도자연수원이 문을 열었다. 2009년 새마을운동을 도입한 우간다는 전국 50개 마을에서 새마을운동이 시행되고 있다. 시범마을을 운영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새마을운동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고,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우간다 농업발전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운동의 근본정신은 근면, 자조, 협동이다. 우리 농촌을 부흥시킨 새마을운동이 이제 해외로 확산되어간다. 우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의 농업개혁을 적극 벤치마킹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아프리카는 '미지의 대륙'이라 불린다. 알려진 정보도 적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도 많다. 아프리카 국가들 대부분이 국가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러나 기술과 노하우는 부족하다. 따라서 농산물 생산부터 유통, 가공, 전문인력 교육 및 양성 등 우리나라가 가진 농업 노하우 전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농업기술에 관한한 우리나라는 성공신화를 썼다. 식량부족으로 인한 숙명적인 보릿고개의 어려움을 1970년대 통일벼 개발로 극복하였다. 세계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이룩한 식량자급은 많은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성공사례로 알려져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G8정상회담에서 "한국도 해냈는데 아프리카 국가들이 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국을 아프리카 국가들의 식량생산 '성공 롤모델'로 제시했다. 생산, 가공,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농업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러브콜이 줄을 잇는 것이 좋은 예다.필자는 농촌진흥청장 시절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 즉 코피아(KOPIA)센터를 10개국에 설치하였다. 동남아, 중남미를 비롯해 케냐,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에도 코피아센터를 설립하여 품종 개발, 영농법 개량, 가축사료 개발, 농기계 도입 등 여러
-
[경제전망대] 경기도판 '해상 실크로드' 타고 세계로 지면기사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된인도 'G-FAIR 뭄바이' 전시회8년간 13억달러 상담실적 거둬道, 각국에 통상사무소 잇단 개소中企 해외시장 진출 발판 마련'수출강국 대한민국' 재도약 기대지난 5월 18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중소기업 우수제품 해외수출을 위해 인도 뭄바이 사하라스타 호텔에서 개최한 'G-FAIR(대한민국 우수상품전) 뭄바이'에 다녀왔다.인구 12억원으로 세계 최고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의 코끼리 '인도'는 많은 국가가 관심을 갖고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는 신흥국이다. 사실 인구 12억명이라는 큰 코끼리 탈을 벗기고 진짜 모습을 들여다보면 12억명중 6억명은 하루 1.25달러 이하의 돈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일회용 기저귀는 전체 신생아 중 3%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는 GDP가 2만2천887억달러로 세계 7위이자 구매력 기준 세계 3위의 거대한 내수시장이 형성돼 있는 투자 매력도가 높은 국가이다.우리나라는 일찍이 인도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인도 시장 가전제품은 삼성과 LG가 1위와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현대자동차는 인도의 국민차로 자리 잡아 전체 2위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인도에서 'KOREA'는 뗄 수 없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등에 업고 중소기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따른다. 인도는 까다로운 현지 상업 관습으로 문화적 적응이 어려운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인도 비즈니스는 완벽히 이해하기 어려우며 상담 시 긍정적으로 화답이 와도 한 달 내지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으며, 모든 것이 마지막에 변할 수도 있는 시장으로 부단한 인내가 필요하다. 인도는 글로벌 경제의 오아시스와 같은 핫 플레이스임에는 분명하나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진출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는 곳이다.이에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005년 인도 뭄바이에 첫 번째 경기통상사무소인 GBC(Gyeonggi Business Center)를 개소했다. 특히 매년 5월 개최되는 'G-FAIR 뭄바이'는 중소기업의 인도시장
-
[경제전망대] 영화산업과 시네시티 지면기사
장르·환경 제한 받지 않는실내·외 스튜디오와 출연자 등이빠르게 이동·접근 할 수 있도록 국제공항 인근에 시설 집적화 해영화와 관광이 공존하는지속발전 산업으로 육성시켜야최근 8천명의 유커가 서울 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를 하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삽입곡 가수들의 콘서트를 즐기고 쇼핑관광을 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이에 앞서 3월에는 4천500명의 유커들이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송도 석산' 관광 후 인천 월미도에서 치맥파티를 즐겼다. 금주 월요일에 경기관광공사는 6월부터 12월까지 5만 명의 유커가 한국방문 예정으로 있어 일정에 맞춰 '건강과 장수, 문화 등의 관광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세계 관광객들은 지금 '한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설국열차'와 한국의 드라마들을 'LA'에서 리메이크한다는 내용의 보도도 접할 수 있었고, 지난달 종방 된 한중합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한국과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유럽 등 32개국에 판권을 판매하여 그 수출 효과는 직간접적으로 1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의 후예'를 찍은 태백 한보탄광 세트장은 철거했다가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을 통해 관광지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내용으로 다시 복원시키는 상황이 벌어질 정도로 지금 세계는 '한류'에 열광하고 있다. 이러한 '한류'의 장점과 그 외에 볼거리를 제공 해 줄 수 있는 한국형 라스베이거스(Las Vegas)와 할리우드(Hollywood)를 접목한 관광 상품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국제선 연결이 용이한 인천공항과 수도권 인접한, 교통의 편리성을 갖춘 지역에 세계인들이 주목할 만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우리나라에서 촬영할 여건이 마땅치 않아 체코의 바란도프 스튜디오까지 가서 촬영해야만 했고, 해외에서 촬영하다 보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1천만 관객의 영화였으나 대한민국 관광산업과 연계되지 않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젠 우리나라에도 촬
-
[경제전망대] 대 침체와 큰 사치 지면기사
경기침체 장기화 되면서미래 기약할 수 없는 젊은 세대들새로운 소비 선택하는데 집중특급호텔 뷔페·소문난 맛집 찾기고가 수입차 구매·해외여행 등엄청난 비용·수고 마다하지 않아불황에 관련된 가장 유명한 속설은 치마 길이와 작은 사치(small luxury)일 것이다. 경기가 안 좋을 때 치마가 짧아진다는 주장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오늘날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중 심리에 관한 이야기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유명한 가설은 우연과 오해의 산물일 가능성이 높다. 19세기 중후반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기나 1920년대 미국의 대호황기에 여성의 치마가 너무 길어 길을 쓸고 다녔다는 기록이 촉매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미니스커트가 호황기인 1960년대 등장해 크게 유행한 것도 잘 들어맞지 않는다.1930년대 등장한 작은 사치는 속설의 수준을 넘어섰다. 이 용어는 유례없는 대공황기였던 당시에도 속옷과 스타킹처럼 큰 부담 없이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상품들은 잘 팔렸던 데서 비롯됐다. 2001년 미국에서 정보통신(IT) 기업 거품이 붕괴될 당시, 한 화장품 회사 사장은 작은 사치 대신 립스틱 효과라는 용어를 썼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립스틱은 아주 잘 팔렸다는 근거에서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미국에서는 립스틱 판매마저 크게 줄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립스틱이나 혹은 예전의 속옷, 스타킹을 대신하는 최근 상품은 네일케어(nail polish)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여성들이라면 실감하겠지만, 요즘 같은 불황기에도 네일케어 숍은 예약이 쉽지 않을 만큼 성업 중이다. 작은 사치의 예는 꼭 이런 업종뿐만이 아니다. 순항 중인 커피 전문점도 여기에 해당된다. 작은 사치와 SNS, 그리고 밀레니엄 세대가 결합한 결과는?글로벌 경제의 침체기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가 경기 회생에 나선 지 7년이 지났다. 하지만 미국 경제를 제외하고는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세계 각국은 금융위기 이후 풀린 돈 탓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기존의 통합 이슈에 더해 이민까지, 유럽은 근본적 해결책을 찾지
-
[경제전망대] 21세기 실크로드로 떠나는 한국음식 지면기사
이란 젊은층 한국요리에 관심식품시장 성장잠재력 높아도내 우수농식품 진출 기회드라마·영상콘텐츠 등 인기경기도, 문화한류 열풍 활용음식문화 알리는데 적극 나서야실크로드는 고대 중국과 서역 국가 사이에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농산물, 가공품 등의 무역이 이루어지던 길이다.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역사를 아우르는 교류의 장이다. 총 6천400㎞에 이르는 실크로드의 중간에 페르시아가 있고, 당시 고대 신라왕국도 페르시아와 교역한 역사가 있다. 페르시아의 후예가 이란이다. 1962년 우리나라와 이란이 수교를 체결한지 올해로 54년째이다. 서울 중심에는 이란의 수도명을 딴 '테헤란로'가 있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는 '서울로(Seoul Street)'와 '서울공원'이 있을 정도로 한-이란 교류는 역사가 깊다. 건설, 전자,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중동에서 '한류' 열풍을 꽃피운 곳이 이란이다. 드라마 '대장금'은 이란에서 시청률 90%에 달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조선시대 수라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인만큼 한국음식과 한국식당의 인기도 높아졌다. 정치, 사회, 종교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으나 이란과 우리나라 사이에 문화적 동질성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최근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조치가 풀리면서 이란이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 이란 수출실적은 지난해 37억6천만 달러, 수입액은 23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순방으로 양국 교역 확대의 토대가 마련됐다. 우리나라의 경제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기대도 높다. 필자는 경제사절단으로서 이란에서 한식 요리교실, 현지 유통업체와의 업무협약 체결,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을 추진하고 이란 현지 식품시장도 둘러보았다. 이란은 '먹거리 교역'을 증진시키기 위한 좋은 나라임을 확신했다. 우리 농식품의 이란 수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4천750만달러, 수입은 368만달러 수준이다. 양국의 전체 교류액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나, 앞으로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지면 식품
-
[경제전망대] 가정의 달 5월, 전통시장에서 가족과 함께! 지면기사
사람 사는 정·덤과 나눔옥신각신 흥정하는 재미…대형마트에서 느낄 수 없는 '향수' 다양한 문화공연도 즐길 수 있는전통시장에서 가족들과 행복한황금연휴 추억을 만들어 보자얼마 전 유치원생 손주 녀석을 데리고 전통시장을 찾아갔다. 그동안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장난감 가게나 서점에 익숙해 있는 꼬마 아이가 전통시장은 처음 같이 가는 것이라 걱정도 들었다.그러나 걱정도 잠시, 전통시장에 도착한 손주 녀석의 눈이 신기한 듯 호기심으로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내 손을 이끌고는 꽈배기를 사달라 도넛을 사달라며 졸라댔다. 오랜만의 꼬마 손님 방문 때문인지 꽈배기집 사장님은 반갑게 웃으며 덤으로 꽈배기 하나를 손주 손에 더 쥐어 주었다. 손주도 누군가 자기를 보고 귀여워 해주며 공짜로 선물을 줬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는지 시장을 둘러보는 내내 싱글벙글 미소를 띠었다.그 후 손주는 나를 볼 때마다 또 시장에 놀러 가자며 보챈다. 아마 대형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람 사는 정, 덤과 나눔 문화를 어린 손주도 느꼈을 것이다.손주와의 추억을 계기로 누구나 일상에 지쳐있을 때 찾아가면 활력을 느끼고 위안이 되는 이러한 소중한 곳이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새삼 느끼게 됐다.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가장 피해를 본 곳이 전통시장으로, 최대 피해지역인 평택지역을 파악한 결과 메르스 발생 이전 대비 50%이상 매출이 감소된 점포가 절반이 넘었고, 70% 이상 감소한 사업장도 26%를 차지했다. 상인들의 가장 큰 애로는 자금지원이고 다음이 점포환경 개선지원이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 개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남경필 도지사가 자금지원을 특례보증으로 지원해 주고, 128억원의 예산을 추경에 반영해 전통시장에 집중 지원했다.메르스 사태 후 1년이 되어가는 지금 다행히도 전통시장은 여러 노력을 통해 다시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1년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전통시장
-
[경제전망대] 지금은 드론 전성시대 지면기사
산업·군사·구조·방송·레저용…인간 생활속 대세로 급부상미래 유망분야와 결합시켜신성장 고부가가치산업으로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연구·개발 지원 아끼지 말아야대한민국에서 드론이 대중적으로 알려진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리고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인비행기에만 국한되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드론(Drone)은 사람이 타지 않고 하늘, 지상, 해상, 수중에서 어떠한 목적을 위해 무선 조정으로 움직이는 모든 무인이동기기를 말한다. 하늘을 나는 경우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 UAV), 지상에서 움직일 경우 무인지상 차량(Unmanned Ground Vehicle: UGV), 물 위를 이동할 경우 무인수상정(Unmanned Surface Vehicle: USV), 수중에서 이동할 경우 무인잠수정(Unmanned Underwater Vehicle: UUV)도 드론으로 본다. 드론을 활용한 도시건설과 관리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누구도 상상 못할 일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건설에서 드론은 도로, 철도, 도시 개발 등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토지의 실사 자료를 촬영 분석하는 것에도 이목을 끌고 있고, 개발하고자 하는 지역의 주변 지형과 지장물 등 기존 항공촬영으로 되지 않은 세부사항까지 드론으로 촬영하면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다.도시 관리에 있어서도 사람이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고층 건물 등의 외벽이나 대형 교량 등을 고화질의 드론으로 촬영하여 하자보수 관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론을 이용하면 측량 기사나 엔지니어가 없이도 시공시간 및 비용의 계산까지 가능하게 된다.그러나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활용 예를 살펴보면 얼마 전 일본 규슈지역 구마모토현을 중심으로 발생한 지진에 드론의 진가가 발휘되었다. 지진 피해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고 피해규모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이용했다. 또한 이러한 재앙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분야에도 드론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부산의 경우에는 산불예방과 진화, 문화재 조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