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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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경기도를 화훼산업의 메카로 만들자 지면기사
화훼농가 로열티 부담 감소위해국화·장미·백합·카네이션 등수요 많은 신품종 집중 육성하고'꽃 창업가' 많이 성공시켜경제활성화 동력산업으로자리잡는데 경기도가 나서야엊그제 추위로 움츠러들었는데 바야흐로 봄이다.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도 각양각색의 꽃이 가득하고, 꽃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그러나 화훼농가의 분위기는 밝지 않다. 화훼산업이 침체되고 꽃 소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민소득이 높을수록 그 나라의 화훼 소비액도 높다. 꽃 소비량이 선진국 척도라고 할 정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꽃 생산비가 상승하는데 소비는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자연히 화훼농가 소득감소로 이어진다. 우리 국민의 1인당 연간 화훼소비액은 1만4천원 수준이다. 노르웨이(16만원), 스위스(15만원) 등 유럽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14년 실시한 '화훼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 36%는 "꽃을 돈 주고 사는 것을 아깝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화훼산업 규모는 10년 전인 2005년 1조원 규모에서 최근에는 7천억원대로 감소했다. 시설 노후화, 농자재가격 및 유가 상승, 인건비 증가, 해외 로열티 부담 가중 등 화훼산업 여건은 점차 어려워진다. 특히 중국에서 대량으로 들어오는 저가 화훼수입으로 인해 국내 화훼농가는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우리나라의 화훼 주요소비처는 난, 화환 등 관혼상제용이다. 경조사용 소비가 전체 화훼소비의 80%를 차지한다.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보다 가격을 따진다. 우리나라에서 꽃은 감상의 대상이 아닌 '규제의 대상'이고 피곤하다고 한다.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일정금액 이상의 꽃이나 화분은 주고받을 수 없게 된다. 가뜩이나 침체된 화훼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가격도 떨어지는데 꽃의 유통과정은 더 고달파진다. 저가 꽃 상품을 만들자면 값싼 수입꽃이나 인공꽃이 포함되고 이리저리 시달릴 것이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습식유통도 필요하나 비용 면에서 어려움이 많다.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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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대한민국 최고의 창업 메카 경기도! 지면기사
道, 판교에 지은 스타트업 캠퍼스ICBM 관련 200여업체 입주 예정핵심시설·인프라·장비 한곳에집적효과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멘토링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지난 3월 22일 경기도가 정부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전국 최대 규모의 창업육성 인프라인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를 개소했다. 개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남경필 도지사를 비롯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 국내 최대 창업 지원 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필자도 개소식에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창업 지원 인프라가 생긴 것에 대해 벅찬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청년창업, 신생벤처기업(스타트업)에 아이디어, 제품개발, 창업, 기업공개, 해외진출 등 스타트업 성장의 모든 단계를 지원한다.창업은 일자리 창출의 중심에 있으며,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 동력이다.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외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한국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창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 특히 생계형 창업이 아닌 기회창출형, 창조형, 연구개발형, 지식산업형 창업을 통한 창조적 먹거리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창업의 천국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실리콘밸리에는 경제 규모로 따지면 세계 50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수많은 테크놀로지 기업들이 모여 있다. 이 중에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인텔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기업들도 많다. 이러한 기업들은 수많은 스타트업, 다양한 IT업체들과 공생하며 혁신을 이뤄 내고 있다.또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의 과학기술단지 '중관춘'에는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과학기술 창업기업이 40개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다. 지금도 '중관춘'에서는 청운의 꿈을 품은 수많은 마윈의 후계자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꿈을 키우고 있다.경기도가 1천600억원을 투입해 지은 스타트업 캠퍼스에는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관련 200여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캠퍼스 안에는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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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인공지능을 만들어낸 것은 인간이다 지면기사
'인공지능 마법'에 걸려인간의 직업군 점점 바뀌지만첨단기술 발전으로 인해새로운 일자리 무궁무진 할것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예측하고대비하는 자세 필요한 때얼마 전 알파고와 이세돌 간 바둑 챌린지 매치는 인간 대 기계 또는 인공지능(Al)의 세기의 대결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또한 '알파고'를 통해 전 세계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었다. 대한민국 학구열에 불타는 예비 고1학년 엄마들은 '알파고'가 어디 있는지 찾는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한다. 인공지능과 기계의 진화는 지금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생활의 편리함과 안정감을 주기위해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개발과 연구가 되고 있다.인공지능과 로봇의 끝없는 진화 속에서 자동차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안전 운전을 하는 무인자동차와 생활 속에서 접목되고 있는 로봇공학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최근 발전 사례를 보면, 과학기술의 발전이 다양하게 만들어내는 경제적 상황은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하고, 엄청난 부가 창조되고 있는 반면 경제성장으로 발생한 이익은 소수의 사람들이 독차지 하여 부의 편중이 심해지고 있다. 포터블미니 컴퓨터인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어디에서든 무료로 사용하고, 주차시 차량번호인식, 로봇청소기, 유비쿼터스등의 인공지능이 적용되어 생활의 편리함은 계속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기계의 발전은 긍정적인 부분 외에 인간의 활동영역을 대체하면서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기업에서는 이익 추구를 위해 비용 절감 면에서 더 적은 사람을 고용하고 많은 부분을 컴퓨터와 기계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2차 산업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기계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디자인하였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기계가 기계를 통제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예인 아파트 사례를 보면 CCTV 및 기계식 장치 증가로 경비원 인원감축이라는 뉴스가 이러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인간이 기계에 대체되는 현상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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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주주총회의 계절, 무엇을 보고 느낄 것인가? 지면기사
기업실상 많이 알 수 있기에소액주주들 주총참석 권한다듣는 정보는 왜곡되기 쉽지만보고 느끼는게 백배 낫기 때문무엇보다 중요한건 주주들이주총문화 바꾸는데 앞장서야요즘 같은 주주총회 계절만 되면 비슷한 질문이 답지한다. 최근에도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받았다. 누가 주주이고, 그들은 어떤 권한을 갖고 있나? 역시 교과서다운 답을 했다. 어떤 기업 주식 1주만 갖고 있어도 주주다. 주주는 주주총회에서 그 지분에 해당하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주주총회는 주식회사의 최고 의결기구다. 그 답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는 나도 안다. 답을 듣는 사람도 어렴풋이 느낄지 모르겠다. 주주와 주주총회에 관한 한 우리나라 현실은 교과서와 거리가 멀다. 재벌(대기업 집단)의 지배구조부터가 그렇다. 진짜 오너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는 마당에 교과서상 주인들은 큰 의미가 없다. 이런 지배구조 하에서 주주총회는 거수기나 고무도장 같은 요식 절차에 불과할 뿐이다. 주식회사가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점에서 주주총회는 그 나라 자본주의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 주주총회의 실상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것이 바로 '슈퍼 주총데이'다. 올해는 무려 333개사의 주주총회가 열린 18일이 바로 이 날이었다. 한 날 한 시에 주요 기업들의 주총이 무더기로 열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누가 뭐래도 우리 기업들이 소액 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여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뜻이다. 언론과 시민단체가 이런 관행을 없애라고 줄기차게 요구해왔지만 사반세기 동안 변함이 없었다. 당장 고질적인 담합 행위를 근절할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대만이 이미 시행중인 쿼터제가 있다. 증권 감독당국이 주요 대기업이 주주총회를 희망하는 날짜를 신고 받은 다음, 특정 날짜에 몰리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특정일 쿼터를 넘어선 기업은 다른 날짜를 선택해야만 한다. 미국 일부 기업에서 시행중인 온라인 주주총회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 지금도 전자투표제는 시행중이다. 오프라인 주주총회와 함께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자신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제도를 활용하는 기업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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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경기도 농식품기업에 바란다 지면기사
개방화·고령화 시대 맞아농업인력 키우는 일본처럼우리나라도 적극 나서야청년들에게 농업·식품산업분야다양한 체험과 교육기회 제공우수인재 육성 기업에 유입돼야최근 우리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2016 도쿄식품박람회'에 다녀왔다. 도쿄식품박람회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식품박람회로서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바이어들이 한 곳에 모이는 행사다. 세계 식품 트렌드를 볼 수 있고 식품업체가 내놓은 다양한 신제품을 보면서 소비자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다. 생들기름, 깐은행 등 한국산 건강식품이 초고령화 사회 일본 소비자와 바이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잘 알다시피 일본은 2006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도달했다. 일본은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소비침체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노동인력부족과 청년실업증가 등 구조적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세계 유례없이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도 2018년 고령화사회에,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리 대비하고 잘 준비해야 한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도쿄식품박람회 기간 중 일본 현지 기업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동일본수입유통협의회 소속 12개 식품무역기업과 청년 일자리 네트워크 구축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좋은 일자리, 우수한 인재(Good Job, Good people)' 협약이다. aT가 운영 중인 '대한민국 농식품 미래기획단' 얍(YAFF)이 일본에서 우리 청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청년들은 일본의 식품무역기업 채용기회가 생기고 기업들은 우수인재를 뽑을 기회를 얻게 된다. 농업과 식품, 무역에 관심이 많은 한일 청년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생긴다. 일본 내 한국유학생과 현지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얍 회원들이 이번 박람회에서 직접 한국 농식품 홍보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얍 회원 이시하라 군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국 농식품의 경쟁력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 청년이 취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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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규제개혁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지면기사
불필요한 규제없애 기업 살리면고용증대 효과로도 이어져경제살리기 지렛대 역할애로사항 민원 접한 공무원은경청후 현장에서 해결점 찾아야처리내용·사례 적극 홍보도 필수기업부담지수(BBI : Business Burden Index)는 기업이 지는 각종 의무에 대해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만든 지수로 100을 넘으면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12개 세부 항목 중 하나인 규제 관련 부담지수가 2013년 '100'을 기록한 이후로 2014년 '93', 2015년 '86'으로 연이어 하락하고 있음은 그나마 고무적이라 하겠다. 우리나라는 세계은행(WB)이 발표한 '2015 기업환경평가'에서 전체 189개국 중 '기업하기 좋은 나라 4위'에 선정됐다. 그러나 기업인들은 아직도 규제개혁이 잘 안된다고 불만의 소리를 내고 있다. 불필요한 규제는 폐지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고쳐서 기업으로 하여금 적극적인 투자와 창업을 유도해야 한다.이에 필자는 기업규제 개선 및 애로해결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해보았다. 첫째, 규제개혁은 기업의 입장에서 개선되어야 한다.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면 산업을 살릴 수 있다. 영화산업은 1996년 사전 심의제를 폐지하고, 등급제를 시행한 뒤 놀랄 만큼 성장했다. 한국영화의 관객점유율은 1996년 23%에서 2015년 52%로 상승했다. 택배산업도 1997년 자유화 조치 이후 택배 물량은 97년 1억6천만개에서 2015년 18억2천만개로 11배 이상 늘었다. 이러한 규제 개혁을 통한 산업의 발전은 고용증대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어 한국 경제를 살리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둘째, 기업애로 해결은 현장에 답이 있다.지난해 애로 해결을 요청한 기업을 방문했다. 축산전용 톱밥을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로 공장등록을 신청했으나 관할 당국으로부터 한국표준산업분류표상 해당이 없어 공장등록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톱밥공장은 국내 1호 공장으로서 '한국표준산업분류표'상 해당 업종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공장을 짓고 직원을 8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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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경제 성장과 고용시장을 통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지면기사
경제적 안정과 성장 위해선고용 안정·실업률 감소 필수노동개혁법 시너지효과 내려면정·재계와 근로자들 합심 필요기업도 상생경영과 투자 늘려경제위기 극복위해 노력해야3·1절을 맞아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 되돌아본다. 우리 조상들의 끈기와 노력으로 현재의 대한민국은 세 가지 경제 기적을 이루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째,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해 주는 나라. 둘째, 식민 지배를 받던 아픈 역사 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하여 저력 있는 국가 경쟁력을 쌓아 올린 나라. 셋째, 빠른 시간 내에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이러한 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에 요즘 씁쓸한 신조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과 결혼을 못하여, 취업과 결혼과 출산을 모두 포기한 세대란 의미의 '삼포 세대', 직장에서의 무한 경쟁의 시대를 맞이하여 언제나 이직과 명예퇴직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사오정 세대'에서 연예·출산·결혼·인간관계·내 집 마련·꿈·희망을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 '칠포세대', 최근엔 'N세대'라는 모든 것을 다 포기했다는 의미의 용어까지 등장하는 등 현재의 시대적 아픔과 특징을 반영하고 있는 신조어가 등장하였다. 현재 대한민국은 급격한 경제 발전 후 경제 정체기라는 숙제를 가지고 풀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얼마 후 있을 4·13총선 공약 중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것이 경제공약이고, 정부는 청년실업과 고용시장의 안정이라는 명분으로 고용노동법개혁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노사정이 합의 하였지만 국회에서는 여·야간의 노동개혁 4대 법안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법안 처리를 못하고 골머리를 썩고 있다. 4대 입법 등 노동개혁 후 정부가 내세우는 일자리 창출 효과로 첫째, 국내 5인 이상 사업장 모두 임금 피크제 도입 시 연간 최대 13만 명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한다. 둘째, 근로시간 68시간에서 52시간 단축 시 첫해 약 1만8천명의 고용효과와 이후 최대 15만 명의 고용효과가 있다. 셋째, 기업 상위 10% 임직원 임금인상 자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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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우리 먹거리 휴대전화 사업, 반격 가능할까? 지면기사
MWC에서 삼성과 LG전자는신제품 'S7'과 'G5' 선보였지만확장성과 팬덤 확보에 실패삼성, 혁신적 요소 거의 없었고LG는 절박함에 혁신 이뤄냈지만때 늦은감이 없지않아지난 21일 국내 두 휴대전화 사업자가 세계 최대의 모바일·통신 전시회 MWC에서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 언론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경쟁에 주로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보다 중요한 문제도 제기된다. 밀레니엄 이후 지난 15년간 우리 경제의 먹거리가 돼 주었던 휴대전화 사업을 두 회사가 수성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반격을 가할 수 있을까?휴대전화 사업에서 우리 기업들에 주어진 전통적인 과제는 애플의 이익 독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삼성이 24%로 1위다. 애플은 15%대로 2위다. 그러나 영업이익이나 부가가치라는 면에서는 애플이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심지어 이익의 90%를 이 회사가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마저 있다. 여기에 새로운 도전도 추가됐다. 중국 기업의 추격이다. 중국의 화웨이와 레노버, 샤오미는 각각 3·4·5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6위권으로 밀렸다. 포화 상태의 세계 휴대전화 사업에서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는 더욱 처참하다. 3년만에 삼성은 1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2013년 31%였던 점유율은 8%로 곤두박질 쳤다. 그 기간 애플은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어도 시장점유율은 지켜냈다. 이대로 가면 5년 후 우리 기업들은 휴대전화 시장에서 노키아나 에릭슨, 소니의 운명을 되풀이 할 가능성이 높다.애플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 문제를 파악해보자. 우리 두 기업은 휴대폰을 잘 만든다. 하지만 잘 만든 제품이 꼭 잘 팔리거나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S7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전 제품들에 비해 혁신적 요소는 거의 없다. 제조와 생산 능력으로만 치자면, 애플의 하청 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 기업들이 우리를 거의 따라잡았다. 문제는 제품을 재미있고 멋지게 만드는 혁신 능력에서 우리가 뒤처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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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경기도에 청년창업공간 '에이토랑'을 설치하자 지면기사
일정기간 한정적으로 운영하는실습형 식당 '팝업레스토랑'대학생들이 직접 메뉴 만들고홀서빙하며 수익금도 가져가예비창업자들 철저한 준비통해시행착오 없애면 성공 거둘 것식품·조리를 전공한 학생이나 은퇴하여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이 주로 선호하는 업종이 외식 창업이다. 그러나 결코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 외식업은 창업시 실패할 확률이 가장 높은 업종이다. 창업 대비 폐업률이 94%에 달하며, 신규 외식업체의 1년 이내 폐업률도 무려 45%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식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 숫자는 2006년 614만여명에서 2014년 565만여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음식점 및 주점업 등 외식 분야 개인사업체 숫자는 2006년 57만여개에서 2014년 63만여개로 증가했다. 전체 창업분야 중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해 21%가 넘는다. 외식창업의 실패요인을 줄이고 성공스토리를 가꾸어나가는 것이 국가적 과제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외식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했다. 무료컨설팅을 제공하고, 청년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식당창업 지침서를 배포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 aT는 외식창업은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직접 식당을 개설하였다. 최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 문을 연 '에이토랑(aTorang)'이라는 팝업레스토랑이다. 인터넷 팝업창처럼 일정 기간 한정적으로 운영하는 실습형 식당이다. 운영은 대학생이 주축이 된 청년들이 직접 한다. 스스로 메뉴를 만들고 요리를 하고 홀서빙을 하며, 수익금도 자기들이 가져간다. 공모를 통해 외식·조리학과 대학생 및 외식창업 희망팀을 선발, 각 팀당 3주간 레스토랑을 운영할 기회를 부여한다. 임대료와 주방기기 등 기물 사용료도 전액 지원하나 식재료비, 수도·전기세 등은 참가자들이 부담한다. 레시피 개발부터 조리, 식자재 관리, 서비스, 경영, 고객응대, 원가관리, 정산, 인테리어, 홍보 등 창업 전과정을 몸소 체험한다. 1월 시범운영을 거쳐 최근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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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불황일수록 차별화 된 수출전략 필요 지면기사
수출시장 활기 띠는 국가에관심 갖고 집중할 필요 있고지역별 소비자 특성과정책에 맞는 진출전략 세워야경기도는 올해 中企수출 지원지난해보다 2배로 늘릴 계획우리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무역 1조 달러 클럽에서 5년 만에 탈락했다. 세계 경기(景氣) 침체와 저유가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나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 1월 수출액도 367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5%나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 마이너스 20.9% 이후 6년 5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고, 지난해 1월 이후로 13개월째 연속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리는 수출이 그야말로 최악의 위기에 빠져든 상황이다.대외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한국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지만, 수출 환경은 저유가와 신흥국의 경기 침체, 유럽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당장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그렇다고 경기 탓만 하고 있을 순 없다. 다행히 세계 교역 부진 속에서도 새로운 수출의 길은 열리고 있다. 지역별 신흥시장이 출현하고 있으며, 기술 융복합·친환경 제품 등 성장성이 풍부한 새로운 수출품목도 등장하고 있다. 수출 동력이 약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출 증가율을 유지하는 중소기업을 보면 '수출시장 다변화' 등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공한 기업들은 불황일수록 기존 거래 중심의 안정적 사업을 영위하는 것에서 벗어나 신산업, 신시장 등 신흥국의 틈새시장을 찾는 발상의 전환으로 수출대상국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수출대상국을 확대해 나가는 방법으로는 우선 상대적으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지역에 관심을 갖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 주요 국가로는 소비심리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회복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과 모디 총리 집권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가 있다. 또 지난해 27%의 수출 증가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