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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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경기도와 ‘장보고 프로젝트’ 지면기사
도내 어장에서 생산된 김 등다양한 수산식품 가공 개발중국시장 적극 공략해야 한다해상무역 판도 바꾼 장보고처럼한중FTA 위기를 기회 삼기위해철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필요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장보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해상왕’ 장보고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여 우리 수산물 수출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우선 수출 스타품목인 ‘김’을 집중 육성 지원한다. 장보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최근 중국 상해에서 한국 수산물 홍보행사(K-Seafood Fair)도 개최했다. 중국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 수산물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한국 수출업체와 중국 바이어 간 만남의 장도 마련했는데, 한국 수산물에 대한 중국 현지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중국검험인증그룹유한회사(CCIC)로부터 한중 농수산식품 교역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도 받았다. 과거에는 김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소비되는 품목이었고, 그나마 한인마켓에서 반찬용 위주로 소비되었다. 최근 김의 수요는 다양하다. 밥과 같이 먹는 반찬용도를 넘어서 간식이나 안주용 스낵으로 김을 즐긴다. 김 소비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 스낵김, 조미김 등 다양한 신상품이 외국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증대시킨다. 국내 업체들도 어린이용 김, 불고기맛 김 등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외국인 소비자들을 겨냥해 수출용 김은 바삭바삭하게 가공하고, 여러 가지 맛을 가미한다. 2012년 aT는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미국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와 공동으로 글로벌 김 메뉴 요리책자를 펴낸 바 있다. 요리 시연회에서 서양음식으로 변모된 김은 인기가 대단했다. 유럽, 남미 등 전 세계를 상대로 충분히 수출 가능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맛과 영양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현대인의 취향에 알맞기 때문이다.김은 해외에서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 비타민 함량이 높은 ‘웰빙식품’으로 통한다. 소비패턴 변화와 수출증대 노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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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말이 씨가 된다 지면기사
파리 IS테러·메르스 등 발생땐경제도 일시적인 패닉상태 빠져현재 우리 경제는 침체기로적잖은 어려움 겪고 있지만‘앞으로 잘 될거야’ 말 하다보면분명 진일보한 결과 불러올 것 지난 주말(현지시간으로 금요일 밤)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테러가 발생하여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전 세계가 테러의 공포에 휩싸였고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안전한 곳으로 피하려는 위험 회피적인 행동을 했다. 경제 쪽에서도 비슷한 행태가 나타났는데, 월요일에 금융시장이 개장되자마자 각 국의 주가가 급락하였고 상당수 국가에서는 환율이 요동쳤다. 그러나 이런 이상 행태는 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화요일부터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았으며 파리 시민들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각 국 정부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기본적으로 현명한 시민들 덕분이라고 생각해본다. 즉 사람들은 2001년 뉴욕에서 있었던 9·11 테러의 영향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던 것과 함께 두 달도 되기 전에 경제가 다시 원상회복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경제는 일시적으로 쇼크를 받을 수 있겠지만 결국 기초체력(fundamentals)에 따라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나아가서 일시적인 어려움에 굴복하면 손해만 볼 뿐이라는 인식도 함께 하게 되었다. 이런 교훈 덕분으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히 전쟁과도 같은 엄청난 사건을 단 하루 만에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사실 이러한 교훈은 9·11 테러 사건이 유일한 것이 아니다. 가까이는 지난 5월에 시작된 우리나라의 메르스 사태도 이와 비슷하다. 생경한 전염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집단적 불안 심리를 형성하더니 급기야는 경제에 대한 비관적 기대로 비화하면서 결국에는 우리 경제가 얼어붙어 버렸다. 메르스가 극성이었던 지난 6월에 시민들의 경제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보면 소비지출 항목뿐 아니라 경기판단, 취업기회, 생활형편, 가계수입 등 모든 지표가 일제히 하락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불안한 심리는 실제 경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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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축산물 수출과 국내 식품안전관리의 현주소 지면기사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는삼계탕·계란·우유제품 등위생상태는 그 국가의 이미지업계, 물량에만 관심두지 말고제품 안전성에 우선 중점두고정부도 정책지원 적극 나서야세계무역기구(WTO)의 홈페이지에는 “WTO는 국가들간의 범세계적인 무역규범을 다룬다. 그 주요 기능은 무역의 흐름을 원활하게(smoothly), 예측 가능하게(predictably), 그리고 자유롭게(freely) 보장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 말은 세계 각국에 제한 없이 상품을 사고팔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상품의 교역에는 상당한 제한이 따르고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식품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실제로 국가 간의 무역에 관한 질서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는 WTO의 여러 협정문 중 식품에 관한 협정문인 ‘위생 및 식품위생조치에 관한 협정’에서는 “인간의 생명이나 위생을 보호할 목적으로 필요한 위생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고 규정함으로써 WTO 회원국이 상대국의 식품위생관리나 안전조치 수준을 이유로 수입을 제한하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특히 수입국 입장에서는 자국의 위생수준과 동등한 수준이 아닌 국가로부터의 축산물의 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역으로 말한다면 축산물의 교역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는 수입국의 위생수준과 수출국의 위생수준이 동등하다는 것이며, 이러한 사실은 WTO라는 국제체제 하에서 인정이 되고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우리나라의 경우 축산물을 포함한 수입식품이 우리 식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식품, 그중에서도 축산물이 수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국내 불량 계란 유통, 도축장 위생관리 불량 등 축산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초래한 일로 인하여 부정적인 시각이 있기는 하지만, 정부와 업계에서는 세계가 인정하는 위생관리 체계를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 결과로 현재 세계 많은 나라로 축산식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2014년도 21만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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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흙수저론과 헬조선 지면기사
자산과 연소득이 각각5천만·2천만원 이하면 ‘흙수저’많은 청년들이 이계급에 속하면노력해도 못 벗어난다고 느껴…당장의 고통보다 더욱 힘든건쉽게 탈출 못한다는 좌절감이다지난 몇 달 간 수저 계급론이 급속도로 정교해졌다. 수저로 신분을 구분하는 이 속설은 ‘입에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영어 관용구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젊은 세대로부터 열렬한 공감을 샀다. 그들은 각 계급의 특성과 양상을 구체적으로 덧붙였다. 그 결과 지금은 우리나라의 카스트 제도(인도에서 출생시 결정되는 사회적 계층 제도)로까지 발전하는 양상이다.사람들은 네 가지 계급으로 나뉜다. 금·은·동 수저 그리고 흙수저. 경제적으로 따진다면, 금수저는 20억원 이상의 자산에 2억원 이상의 연소득을 구가하는 계급이다. 자산과 연소득이 각각 5천만원과 2천만원 이하라면 흙수저다. 금수저보다 더 누리고 사는 계급으로 플래티늄이나 다이아몬드 수저도 등장했다. 단순히 재산과 수입이 구분의 전부는 아니다. SNS 상에서 회자된 흙수저 빙고게임은 자신의 소속 계급이 흙수저인지를 판별해보는 항목들이다. 여기에는 ‘화장실에 물 받는 대야가 있음’이라거나 ‘집에 곰팡이 핀 곳이 있음’ 등이 있다. 심지어 ‘부모님 취미생활 없음’ 같은 지표마저 있다. 흙수저의 겨울나기라는 글에는 이 계층에 속한 청년들의 고단한 삶이 지독하리만치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다. 보온과 가습을 동시에 해결하는 이들의 월동 현실과 묘안은 방 안에서 버너로 물을 끓이는 방법이다. 하룻밤 부탄가스 사용량은 400원 가량. 한 달 1만2천원이면 추위와 건조를 견딜 수 있다.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 사회적 이동성(social mobility)이 심각하게 축소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한 계층에서 더 나은 계층으로 올라서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한 세대에 걸친 경제적 이동성이나 탈빈곤율로 입증되곤 했다. 그보다 더욱 우려되는 현실은 부모 세대와 자녀 간의 세대 간 이동성 문제였다. 부모의 재산 혹은 소득과 자녀들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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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청년 일자리, 해외에서 찾자 지면기사
연평균 3.9% 성장하는 ‘식품산업’中·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주도로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이세계최대 식품시장으로 급부상우리도 기업·공공기관이 나서면해외 농식품시장 얼마든지 기회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식품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K-FOOD FAIR’라고 이름 지은 이 행사는 2013년부터 시작되어 한국 식품과 문화를 해외 소비자에게 알리는 통합마케팅 행사다. 행사효과를 분석해보면, 행사 개최 후 해당국가에 대한 한국 농식품 수출이 6~12% 포인트 상승할 정도로 수출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천만명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에 과일, 김, 라면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규모는 약 2억달러 정도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과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중요성은 여러 가지다. 첫째, 인접한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서 중요성이 있다. 둘째, 세계 최대의 할랄시장 국가라는 점이다. 이슬람인구는 세계인구의 약 25%인 18억명 정도이다. 인도네시아는 2억명이 넘는 국민 87%가 모슬렘이다. 단일국가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1조달러가 넘는 할랄시장 중 인도네시아가 2천억달러로 약 18%를 차지한다. 셋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연평균 6%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인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이며, 개발도상국 모임인 이른바 ‘G77’을 주도하는 국가이다.‘고용절벽’이라고 할 정도로 청년실업이 심각하다. 이번 자카르타 페어가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이다.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청년들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유학생도 해외 농식품미래기획단(YAFF)으로 모집하였다. 인도네시아에는 한국유학생과 현지 대학생 등 30여명의 해외 YAFF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aT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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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가계부채의 민낯 지면기사
인천 가구당 평균부채 6천만원부동산담보대출 비중 ‘전국최고’빚지고 사는 저소득층 40% 달해금리인상땐 시민부담 엄청날 것소비패턴 개선… 훗날 생각않고일단 저지르는 우 범해선 안돼기업도, 정부도, 가계도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는 우리는 가히 ‘부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규모도 규모지만, 어렵사리 마련한 돈을 흥청망청 쓰고 있는 것이다. 금년 6월말을 기준으로 은행이 기업에 빌려주었다가 부실화된 대출금이 22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0%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는 이자도 못 갚는 좀비기업이 전체 기업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형편이니 정부가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하겠다. 기업만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된 인천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요금을 인상하고 세출을 조정하는 등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지만, 긴 안목으로 보았을 때 올바른 정책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정작 문제는 가계부채이다. 기업이나 정부가 구조조정에 명운을 걸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가계부채는 폭주기관차처럼 엄청나게 늘어나 지난 6월에 1천100조원을 넘어섰다. 제대로 된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 많은 돈을 도대체 무슨 수로 갚아나가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이렇듯 위험은 높아만 가지만, 우리 사회의 대출 불감증은 세월호 사건을 닮았는지 요지부동이다. 혹시나 이런 불감증이 ‘위기가 닥치면 다 같이 망할 테니, 정부나 국회가 어떻게 해주겠지’하는 소위 대마불사(too-big-to-fail)의 소산이라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왜냐하면 위기는 가장 약한 고리에서 발생하고, 설사 나중에 조치를 하더라도 처음의 발화점은 사후약방문격으로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곰에게 잡혀먹히지 않으려면 친구보다 빨리 뛰어야 한다는 잔혹한 농담이 적용되는 경우라 할까. 별 차이가 없지만 경쟁자보다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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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100세 시대! 의료기기의 현명한 선택과 사용 지면기사
제품에 부착된 기재사항에허가받은 기기인지 확인 필수영업사원 과장홍보에 현혹돼충동적 구매 자제해야효능·효과·사용법 설명서꼼꼼히 숙지하는것도 중요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를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되어 우리나라는 2018년 이후에는 고령사회로 들어갈 전망이다. 또한, 인구 8명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전체 인구의 13.1%를 차지하는 등 노인비율이 15년 만에 2배로 급증하였다.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제약과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Healthcare) 산업이 활성화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의료기기 산업은 의학과 정보통신, 전자, 재료, 광학, 바이오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되는 응용기술을 통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산업으로 어떤 산업 분야보다도 빨리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우리 정부에서도 의료기기 산업을 2020년까지 “세계 7대 의료기기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채택하여 투자하고 있다. 이렇듯 발전하고 있는 의료기기는 잘 골라 활용하면 “득”이 되지만 잘못 사용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혹시나 ‘자식에게 짐이 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어르신들의 약한 마음을 상술의 미끼로 이용하는 악덕 업자들이 주변에 도사리고 있고, 이러한 업자들의 현란한 말에 현혹되어 사기를 당하게 되는 경우 물적·정신적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효능·효과가 “통증완화”인 “저주파자극기”를 “암이나 염증을 태워 피를 맑게 해준다고 한다”거나, “소화불량 등 위장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알칼리이온수생성기”가 “당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단순하게 혈류를 측정하는 혈류계”가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병명을 알 수 있는 진단기 등으로 둔갑”하는 등 어르신들을 상대로 모든 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여, 정작 치료 중이거나 치료가 필요한 어르신들이 위와 같이 허위로 과장된 의료기기를 맹신하게 되어 적절한 치료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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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미국의 금리 인상과 풍선 파열 효과 지면기사
올 연말 美 금리인상은암실속 풍선 터지는 것처럼소리는 요란하지만엄청난 후폭풍은 없을 전망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은폭탄효과 몰고 올 ‘中경제 추락’불빛 한 점 없는 컴컴한 방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그 사람들은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곧 무슨 일이 터질 것이란 수군거림도 점차 커진다. 이때 ‘펑’하는 소리가 터진다. 사람들은 혼비백산할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 예기치 않은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마음을 좀 추스르고 나자 소리의 진원지가 밝혀진다. 누군가 풍선을 터뜨렸을 뿐이었다. 최근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벌어질 일에 대한 우화다. 결국 암실에서 풍선이 터지는 정도의 심리적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런지 알아보기 전에, 왜 상황을 암실(暗室)로 비유했는지부터 생각해 보자.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 외에는 모두 경기가 부진한 상태다. 유럽이나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제권의 경기가 언제쯤 회복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글로벌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주요 국가가 금리를 올리는 결정은 늘 예상외의 파장을 일으키는 법이다. 1937년 대공황을 거의 벗어났다고 판단한 미 연준은 금리를 올렸다. 이 결정은 사상 유례없는 불황을 몇 년 더 연장시키고 말았다. 1994년 멕시코의 외환위기를 불러왔던 ‘데킬라 효과’도 미국의 금리인상에서 비롯됐다. 중남미 국가들의 외환위기는 부메랑이 돼 다시 미국을 덮쳤다. 그 결과 미 국채시장이 얼어붙었다. 미국의 신흥 부촌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가 파산한 것도 당시였다.가깝게는 유럽중앙은행(ECB)도 비슷한 실수를 했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와중에 유럽 경기가 탄탄하다는 판단에서 금리를 올렸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더 나아가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발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못한 탓이었다. 2010년 봄 그리스를 필두로 유럽의 재정위기가 도래했다.글로벌 경제 상황 말고 양적완화(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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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포도를 중국에 수출하자 지면기사
당도 높고 신선도 월등 검역조건 까다로운 미·일 등 10여개국에 수출되는 ‘화성포도’ 한·중 FTA 발효 앞두고 ‘오리지널 경기도산’으로 14억 중국인 입맛 매료 시키자 최근 한국 신선포도가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되었다. 그동안 중국은 한국산 신선포도 수입을 전면 금지해 왔다. 검역문제가 신선포도 수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올해 4월 한중 양국이 한국산 포도의 수입요건에 대해 최종 합의하면서 수출길이 열렸다. 지난 8월 충남 천안과 경북 상주의 포도농가가 대 중국 포도수출단지로 지정되었고, 최근 천안의 거봉, 상주의 캠벨포도가 첫 선적식을 가졌다.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신선 농산물 대 중국수출 확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포도에 이어 쌀·파프리카·토마토·참외·딸기·단감·감귤 등 7개 품목의 수입 허용을 중국에 요청한 상태다. 우리 신선 농산물의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까다로운 검역과 각종 비관세장벽 때문에 지금까지의 대 중국수출은 가공식품 위주로 이뤄졌다. 신선 농산물 중에서는 버섯류·심비디움 정도가 중국에 수출되었고 과실류 수출길은 막혀 있었다. 이제는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신선 농산물 수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신선 농산물 수출은 농가 소득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한국산 농식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한다. 중국 시장의 막강한 힘은 14억명에 가까운 거대 인구와 다양한 상품, 저렴한 생산비 등에 있다.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 시장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국의 식품시장 규모도 약 1조 달러에 이른다. 작년 11월 타결된 한중 FTA는 양국간 서명을 거쳐 국회에 비준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전체 농수축산물의 34%에 대해 기존 관세체계를 유지할 수 있어 당장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다. 다만 양국 농산물의 현저한 가격차이로 장기적으로 농업 피해가 불가피하다. 피해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는 동시에 우리 농산물과 식품 수출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신선 농산물의 대 중국수출은 시장개방의 위기를 기회로 살릴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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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우리 지면기사
최근 중국경제 이상징후는 더 강해지려는 인위적 성격 짙어 그 파장은 기존경제에 안주하던 국가들에 엄청난 충격 안겨줘 우리는 자유경제시스템으로 새로운 환경 만드는데 집중해야 최근 갑작스럽게 중국에서 일어난 위안화 평가절하와 주가 폭락은 세간에 중국경제 위기론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어떤 분들은 ‘세계의 공장’ 중국이 ‘세계의 화약고’가 되었다고 말씀하고 계시지만, 과연 그러한지 궁금증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11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 산정 방식을 변경하였는데, 그 날 위안화의 가치가 사상 최대(1.82%)로 떨어졌다. 이어 8월 24일에는 중국의 주가지수인 상하이 지수가 8년 만에 가장 큰 폭(8.49%)으로 하락하였다. 이로 인해 세계의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던 날에 대미 달러환율이 1천174원으로 16원이나 상승하였고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1천2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물론 중국주가가 폭락하던 날에는 우리 주가도 폭락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다. 이는 세계 경제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과 함께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는 증거다. 이제 시쳇말로 중국 경제가 기침을 하면 웬만한 국가는 폐렴은 몰라도 감기로 고생할 각오는 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중국이 기침을 자주 할 것 같다는 점이다. 아니 중국 자체가 감기나 폐렴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꽤 높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지금 나타나고 있는 중국경제의 특이동향이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라, 중국정부가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경제구조의 개혁과 궤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최근 중국에서 나타나는 이상 징후는 중국경제가 약해서 발생하였다기보다는, 더욱 강해지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발생시킨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중국 경제는 개혁개방 이후 연평균 10%를 넘나드는 고성장시대에서 7% 내외의 중속성장시대로 진입하면서 기존의 투자와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에서 소비와 내수 중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