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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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양파 소비를 늘리는 따뜻한 마음 기대 지면기사
모처럼 선배가 사 준 점심을 맛있게 먹고 들어오는 길, 교육생이 행여나 말을 붙일까 종종걸음으로 얼른 양치질을 하러 간다. 뼈다귀 해장국에 곁들임 찬으로 나온 달큰한 햇양파가 묵은 장내 푹푹 풍기는 짭짤한 집된장과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여러 차례 더 청해 먹은 덕분이다.생양파도 맛있지만 알이 작은 햇양파에 간장 식초 설탕을 끓여 부어 양파 장아찌를 담그면 3~4일 후엔 바로 먹을 수 있다. 전이나 고기와 함께 먹어도 좋고, 입맛 없는 여름날 찬밥에 물 말아서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는 밥반찬이 될 것이다.양파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식품이다. 몸에 열을 내게 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고혈압과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이러한 양파의 산지 가격이 전년에 비해 반값으로 떨어졌다. 재배면적이 40% 증가하여 출하량이 늘어난 것이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농작물에게 "너는 익지 말고 밭에서 조금만 기다려"라고 타이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농작물은 공산품과는 달리 수급시기를 조절할 수가 없다. 제철 식품이라는 말처럼 같은 시기(제철)에 한꺼번에 출하가 되는 데다가 소비량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도 없기 때문에 공급이 조금만 늘어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정부와 농협에서는 산지 폐기, 긴급 수매 등으로 가격 지지를 위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농업인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계약재배 등 농산물 생산안정제에 참여하는 노력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애써 농사지은 양파가 맛있게 소비될 수 있도록 카트에 양파 한 망 더 담는 소비자의 따뜻한 마음을 기대한다./황선화 농협이념중앙교육원교수황선화 농협이념중앙교육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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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지방선거, 권리행사 똑바로 하자 지면기사
썩은 음식 주변에 구더기가 들끓듯 세상이 어수선할 땐 나쁜 정치가가 고개를 디민다. 이솝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여우가 개울을 지나다가 물살에 밀려 바위틈에 박혔다. 게다가 허벅지·목 할 것 없이 곳곳에 거머리 떼가 달라붙어 피를 빨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고슴도치가 여우를 도와줄 셈으로 "여우야" 하고 불렀다. 여우는 "고슴도치 너 가던 길이나 가지 않고 참견이야"."내가 거머리들을 떼 줄까?"라는 고슴도치의 말에 여우는 되레 신경질을 내며 "그럴 필요 없어." 이해가 안되는 고슴도치는 "도와주겠다는데 왜 신경질이야"라며 그 의도를 물었다. 그러자 여우는 "보면 몰라. 그 거머리들은 벌써 내 피를 많이 빨아 배가 퉁퉁 부어 더 이상 빨 수 없는데 그놈을 떼어 내면 또 다른 배고픈 거머리가 달라붙어 쭉쭉 빨게 아닌가. 그러면 더 많은 내 피를 빨리지 않겠느냐. 고슴도치 넌 그것도 몰라 이 멍청이"라고 했다는 것이다.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 할 것 없이 선출직 공직자들은 갖가지 부정부패로 불명예 퇴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은 물론 그 주변 인물들이 목덜미며 허리, 다리 가리지 않고 달라붙어 피를 빨아 댄다. 선거가 끝나면 권력을 쥔 자 주변에 거머리 떼처럼 달라붙는 것이다. 이럴때 국민들 의식이 중요하다. 국민들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권력을 가진 자에게 빌붙어 나쁜 짓 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은 스스로 바르고 정직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자기 할 일에 충실하게 살면 된다. 욕심, 더 나아가 과욕, 그런 생각 버려야 한다.불과 이틀 뒤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비롯한 시도지사 등 각종 지방자치단체 선거. 정치인들은 되지도 않은 공약과 네거티브를 내세워 선량한 유권자를 현혹 한다.이제 국민들이 투표로서 그런 정치인, 거머리처럼 피나 빨겠다는 생각을 하는 잘못된 정치인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선거 때 도움을 줬다고 위법 부당한 청탁을 할 생각조차 해서는 안 된다. 선거로 당선돼 권력을 쥔 자는 물론 국민 너나없이 '거머리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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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창의도시 스마트 부천 지면기사
요즘은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고, 인공지능이 혼자 자동차도 운전하는 세상이 왔다. 공상과학소설 같은 일들은 현실이 되어 우리 눈앞에 다가왔다.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비해 부천시는 상수도 분야 전국 최초로 스마트검침팀을 출범했다. 부천시 상수도 보급률은 100%이며, 급수전수는 12만여 전이고 검침원이 호별 방문을 통한 수기검침을 하고 있다. 대면검침으로 검침원 사칭 범죄,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수기검침으로 검침데이터 오류 등의 우려가 있다. 부천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돗물의 수용가와 공급자간 실시간 양방향 정보를 제공하는 검침방식을 구현하고자 한다. 2018년 1단계 사업으로 열악한 지역검침, 다량수용가를 우선 구축하게 된다.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이 구축되면 옥내 누수 발견이 쉽고, 사생활 침해 방지 및 검침 곤란지역의 위험요소 제거를 할 수 있고, 물 사용 정보를 독거노인 안심서비스와 연계해 복지 안전서비스 정보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검침업무의 빅데이터화가 가능해 정확한 자료에 의한 원수 및 물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며, 그리고 도시통합운영센터와 연계, 긴급 누수지점을 신속하게 확인 후 싱크 홀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원격 검침시스템 도입 후 누수탐지 효율이 8배 이상 증가하고, 시민에게 물 사용량 정보제공 뒤 소비량을 6.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상수도 스마트검침 시스템 외에도 부천시에는 다양한 방면에서 대한민국의 스마트 행정을 이끌고 있다. 특히 2000년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해오고 있는 버스정보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은 꾸준한 노력과 개발로 서산시, 남원시, 옥천군, 보은군 등 국내 지자체 4곳에 보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몽골과도 최근 보급 협약을 맺었다. 부천시 행정 최초 해외진출을 한 사례로 이러한 행정운영이 가져다줄 것은 경제적 이익 그 이상일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통해 스마트 도시의 이상적인 모델로 앞서나가는 부천의 미래, 정말 기대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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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국제기구 취업 인천시가 응원한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제기구 취업을 열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두둑한 보수와 국제사회에 기여 한다는 자부심 때문에 국제기구 취업은 국제적 역량을 갖춘 젊은이들 사이에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하지만 국제기구 취업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대부분의 자리가 뛰어난 어학능력과 함께 석사학위 이상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요건을 갖추더라도 정보가 부족하여 정작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인천시는 이러한 점에 착안, 인천에 기반을 둔 15개의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국제기구에서 일해 보는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국제기구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기구 직업체험 프로그램'과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가 그것이다 '국제기구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외국어에 능통한 지역 대학생들에게 국제기구에서 일해 보는 경험을 제공하여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국내 유일의 맞춤형 국제기구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국제기구와 지역대학, 인천시가 '인천 국제기구 협의체'를 채널로 긴밀하게 협조하여 추진한다. 국제기구에서는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대학은 우수 인재를 국제기구에 추천한다. 인천시는 참가자에 대해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도 국제기구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2016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1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하고 있고, 실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기구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최근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취업에 성공한 이훈재 씨는 "인천시의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어려움 속에서도 국제기구 취업의 꿈을 이어가는 버팀목이 되었고,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되었다"라고 말한다.우리 시는 또한 매년 외교부와 함께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를 개최하여 국제기구 취업에 관심을 가진 청년들에게 국제기구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기구 대표와 인사담당자를 초청, 국제기구를 소개하고 취업 성공을 위한 준비사항을 상세하게 조언한다. 작년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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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국제기구 취업 인천시가 응원한다 지면기사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제기구 취업을 열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자리가 뛰어난 어학능력과 함께 석사학위 이상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요건을 갖추더라도 정보가 부족하여 정작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인천시는 이러한 점에 착안, 인천에 기반을 둔 15개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국제기구에서 일해 보는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국제기구 직업체험 프로그램'과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기구에서는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대학은 우수 인재를 국제기구에 추천한다. 인천시는 참가자에 대해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1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 실제로 국제기구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최근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취업에 성공한 이훈재 씨는 "인천시의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어려움 속에서도 국제기구 취업의 꿈을 이어가는 버팀목이 되었고,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말한다.우리 시는 또한 매년 외교부와 함께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를 개최한다. 작년에 국내 19개 국제기구가 참여, 1천200여 명의 학생과 구직자가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녹색기후기금(GCF)에서는 상당 규모의 인력채용 계획을 밝혔고, 몇몇 국제기구에서는 현장 면접을 통해 인턴을 채용하기도 했다. 올해 11월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소재한 국제기구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인천시에는 세계 최대 기후변화 대응 기금인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 월드뱅크(WB) 한국사무소,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사무국 등 15개 국제기구가 있고, 3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 시는 앞으로도 국제기구를 꾸준히 유치하고, 이들 국제기구에서 보다 많은 지역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장병현 인천시 국제협력담당관장병현 인천시 국제협력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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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농번기 농촌 교통사고 줄이려면 지면기사
우리나라 농촌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이미 지난 2010년 20%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농촌지역의 초고령화 현상은 소외와 빈곤을 비롯한 사회경제적 문제 이외에도 교통사고 발생에서도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이러한 전제는 8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지난 5월 1일의 전남 영암군 버스사고에서 그대로 드러났다.작년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농촌지역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는 총 847건으로 이중 5월, 8월, 10월에 전체 사고의 45%인 371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러한 통계는 농촌지역의 농기계 관련 사고는 모내기를 비롯한 각종 작물의 파종시기인 봄철과 수확기인 가을에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낸다.영암 버스사고에서도 드러났지만 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버스 운송업체는 난립하고 대부분 영세하다.이들 업체들의 사정이 열악하다 보니 정확한 운송업체 실태 등이 파악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을 맞추려 승차 인원을 초과해서 태우거나 차량을 개조해 승차 인원을 늘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도 노후되어 사고 위험을 더 높이는 것도 문제다. 영암 사고 버스도 2002년 출고된 것으로 사용연수 15년을 넘긴 노후차로 자가용 버스로만 등록됐지 영업용 신고는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는 하나의 요인만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사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사정들이 좋지 않은 방향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발생한다.농촌지역의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운전자와 탑승자, 그리고 운송업체의 준법이나 안전 의식만을 문제삼아서는 안된다. 이제는 교통수단이 되는 차량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농번기 농촌지역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은 항상 잠재되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박용철 포천경찰서 경비교통과장박용철 포천경찰서 경비교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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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농번기 농촌지역 교통사고 줄이려면
우리나라의 농촌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이 이미 지난 2010년 20%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이 같은 농촌지역의 초고령화 현상은 소외와 빈곤을 비롯한 사회경제적 문제 이외에도 교통사고 발생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이러한 전제는 8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지난 5월 1일의 전남 영암군 버스사고에서 우리나라 농촌사회의 어두운 면이 그대로 드러났음을 확인하게 한다.특히 농번기가 되면 농가의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이 많은 사람들의 손이라도 빌려야 하는 상황이고 마땅한 돈벌이가 없는 노인들은 농촌지역 일터로 내몰린다. 작년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농촌지역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는 총 847건이었으며, 이 중 5월, 8월, 10월에 전체 사고의 45%인 371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러한 통계는 농촌지역의 농기계 관련 사고는 모내기를 비롯한 각종 작물의 파종시기인 봄철과 수확기인 가을에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매년 되풀이되는 상황이지만 농번기가 되면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지역엔 일흔이 넘은 노인들이 함께 농사일을 도와주러 다닌다. 문제는 최근 농촌의 노인들이 일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과속과 인원초과 탑승, 운전미숙, 안전벨트 미착용, 경운기 등 미숙운전자의 안전의식 미비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영농철 시기에 농촌 인력 운송차량의 대형사고가 잦은 이유를 운전자와 탑승자, 운송업체의 준법·안전 의식 부족에서 찾는다. 운송버스의 운전자는 빠듯한 작업 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 일찍 달려가고, 작업이 끝나면 서둘러 귀가해야 하는 관계로 과속 질주와 신호 위반, 곡예 운전, 정원 초과 등 위험 운전을 할 때가 다반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농촌지역 교통사고에서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사안이 있다. 영암 버스사고에서도 드러났지만 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버스 운송업체가 난립하고 대부분 영세하다는 점이다.이들 업체들의 사정이 열악하다 보니 정확한 운송업체 실태 등이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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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노인도 꿈과 소망이 있다 지면기사
사람이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야 다 마찬가지겠지만, 인간은 욕심대로 오래 살 수 없음을 깨닫고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이 꿈과 소망이다. 정말로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 소망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죽기 전까지 내내 건강할 수 있는가도 알아야 한다. 몸에 좋은 음식이나 약으로 육체가 아무리 건강해도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건강하다고 볼 수 없다. 항상 평안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주어진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돈이나 재산이 적다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니다. 가난이 죄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람을 느낄 때 인생은 행복하다. 남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봉사를 받는 자에게는 작은 도움이지만 봉사하는 자는 더 큰 보람을 느낀다.인생길은 빈손으로 왔다가 한 아름 안고 가는 길이다. 노인의 영과 육이 건강하다면 인권이 보장되는 한 일할 권리도 있다.노인도 꿈이 있으며 간절한 소망도 있어야 정상적인 인간이다. 우리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하는 것은 다 자조적인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인생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를 철학자들이 수 세기동안 연구해도 해답이 없다. 인생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이 세상에 발가벗고 빈주먹 쥐고 왔지만, 갈 때는 빈손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죽은 자들은 헌 누더기라도 하나 걸쳤을 것이다. 그 헌 누더기를 걸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였는가를 상상해 보라. 고생을 하였거나 그것을 내려놓지 못한 욕심에 기인하는 것일 뿐이다.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한 아름 안고 가는 것이다. 행복을 어디서 찾는가? 채우지 못한 욕망에서 눈을 돌려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가졌으며 누려 왔는가를 되돌아본다면, 인생은 공수래공수거가 아니다. 따스한 부모님의 사랑 그리고 내가 누려온 물질들을 생각할 때, 그래도 공수래공수거라는 서운함이 남았다면 그것은 더 살고 싶은 욕망일 것이다. 노인도 인생으로서 삶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손장진 우석대 명예교수손장진 우석대 명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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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치안 부재, 탄력순찰 신청으로 해결하세요 지면기사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및 100대 국정과제는 정부가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과 함께 그 목표와 방향도 담고 있다. 여기에 민생치안 역량 강화와 사회적 약자 보호가 14번째 국정과제로 올라있다. 민생치안은 국민의 생활과 밀착돼 있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안전한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경찰 개개인이 발로 뛰며 챙겨야 하는 치안서비스라고 달리 말할 수 있다. 경찰청은 국정과제인 민생치안 역량 강화와 사회적 약자 보호 수행을 위해 지난해 9월 '탄력순찰제'를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우범지역이 아니더라도 지역 주민이 원하는 장소나 시간에 맞춰 순찰제도를 운영하는 것이다. 경찰의 업무에 주민의 요구를 직접 반영한다는 점에서 더욱 민주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탄력순찰은 과거 조선 시대 백성의 고충을 들어 정책에 반영하던 격쟁(擊錚)이나 상언(上言), 신문고(申聞鼓) 제도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호응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현재 일선 경찰서에서는 탄력순찰제도를 알리는 홍보물과 함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담당 지역별로 순찰지도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또 경찰청 웹사이트에 '순찰신문고'를 운영하고 있고, 스마트폰으로도 순찰요청을 할 수 있게 '스마트 국민제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보급하고 있다.다시 말하지만 민생치안이 바로 서고 국민 누구나 살기 안전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나 국가부처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평소 오가다 다소 불안하다고 느꼈던 장소가 있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망설임 없이 요청하면 경찰이 그 일대를 순찰해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이렇게 경찰과 주민이 마음과 힘을 모아야만 진정한 치안 강국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조은교 양주경찰서 경사조은교 양주경찰서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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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인천역사자료관 기구 독립 서둘러야 지면기사
인천시 역사자료관이 최근 열린 인천 역사학술심포지엄에서 의미 있는 제안을 했다. 인천시사편찬과 역사자료 수집·연구 역할을 맡은 역사자료관을 인천시청 조직에서 떼어내 인천역사편찬원(가칭)으로 확대·개편하자는 주장이다. 인천의 역사학자들도 인천시 역사자료관을 독립된 기관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시사편찬위원회는 1965년 6월 1일 '제1회 인천시민의 날' 기념식을 통해 처음 구성됐다. 당시 12대 윤갑노 시장은 고일, 최정삼, 한상억에게 상임위원 위촉장을 수여했고, 1969년 12월 첫 원고가 나왔다. 이후 수정·보완 과정을 거쳐 1973년 9월 12편 70장으로 구성된 '인천시사(상·하)'가 세상에 나왔다. 이후 누락된 1970년대 역사를 추가한 편찬 작업이 진행됐고, 1982년 '인천시사(1970년대편)'가 나왔다. 시사는 대략 10년 주기로 발간돼 1993년, 2002년, 2013년 차례로 발간됐다.인천시는 2000년부터 시사편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위원 2명을 위촉했고 이듬해 인천시장 공관을 개조해 '역사자료관'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전문위원 2명이 역사자료관에 상주해 역사자료총서 발간, 시사 편찬 실무, 공간 운영 등 임무를 수행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들은 인천시 문화재과 소속의 임기제 6급 공무원 신분이다.이렇듯 인천시사편찬은 인천시의 의지에 따라 추진돼 발전해왔지만 역설적으로 인천시정에 얽매이게 되는 부작용도 따랐다. 가까운 예로 2013년 발간된 시사 2편 '끊임없는 개척정신 새로운 도약' 편이다. 역사서인지 행정백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지어 마지막 단락에는 '비전 달성을 위하여'라는 제언까지 첨부됐다.역사자료관 분리·개편을 주장하는 측은 이런 점을 들어 역사 연구가 행정에서 분리돼야만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공약 쏟아내기에 바쁜 인천시장 후보들이 '역사자료관 독립'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김민재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kmj@k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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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2018 경기국제보트쇼, 11번째 해양강국 향해 지면기사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고대 그리스, 로마,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모두 바다를 지배함으로써 세계사에 이름을 남긴 국가들이다.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급속히 진전되고, 미래먹거리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선진국들은 우주와 바다를 중심으로 자원개발과 기술혁신 등에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이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해양레저시장 선점과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위해 2008년 국내 최초로 경기국제보트쇼를 개최한 바 있다. 2017년까지 10년 동안 경기국제보트쇼는 보트, 요트 등 해양레저업체의 생산기술 개발,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 국민들의 해양레저 저변확대, 해양레저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두고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총 2천425개 해양레저업체가 경기국제보트쇼에 참가했고, 119만 명의 관람객과 바이어가 경기국제보트쇼를 찾았다.국내 해양레저산업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22.7%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최대시장은 수도권이고 그중에서 경기도에 많은 인프라가 분포돼 있다. 경기국제보트쇼는 이런 수도권의 우수한 해양레저 인프라를 토대로 최고 수준의 해양레저 종합전시회로 성장하고 있다.2018년 제11회 경기국제보트쇼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에서 요트·보트전, 무동력보트전, 스포츠 피싱쇼, 워터스포츠쇼, 한국 다이빙엑스포, 해양부품, 마리나 산업전 등 다양한 전시회가 열린다. 또, 김포 아라마리나 해상에서는 파워보트, 세일요트, 모터 보트등이 전시돼 다양한 해상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보트쇼가 지난 10년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다려진다.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해양레저와 관련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4일간은 해양레저분야 종사 기업인과 해양레저를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놓치고 싶지 않은 시간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김진욱 경기도 국제통상과 전시전략팀장김진욱 경기도 국제통상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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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긴급할 땐 119, 그렇지 않을 땐 110번으로
우리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전화번호가 119번이다. 먼저 이 소중한 전화번호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가? 또,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사용되고 있는가?'119의 응급전화(999번)가 최초 등장한 곳은 영국으로, 1957년 2차 대전 때 영국에 주둔해 있던 미국은 귀국하여 1957년부터 경찰, 소방 및 응급서비스 호출에 911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관동 대지진을 계기로 자동식 교환체제를 추진하게 됐고, 1926년 동경과 교토 전화국에서 다이얼 시간이 짧아지도록 지역번호로 사용되고 있지 않은 9를 채택함으로써 119번이 탄생하게 됐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일제치하에서 소방문물이 해방 후에도 그대로 받아들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화재신고만 받던 119가 1981년부터 일부 소방본부와 소방서에서는 화재현장에서 발생한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소방차에 태워 이송하게 된 것을 계기로 1983년 정부가 소방법을 개정하면서 부터 화재는 물론, 구조·구급 신고 시에도 119번이 이용되고 있으며 88올림픽이후 119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더욱이 94년 성수대교붕괴, 95년 삼품백화점 붕괴 등 다양한 각종 사고 현장에 소방공무원이 가장 먼저 도착하여 끝까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안전파수꾼으로서 국민들의 가슴속 깊이 더욱더 자리매김하게 됐다.당시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했던 과도기적인 시기라 국민들은 오직 도와줄 수 있는 건 119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으며 화재신고만 받던 119는 구조요청 신고, 응급환자발생 신고를 더하여 국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다. 지금은 더 나아가 무엇이든 도와줄 수 있는 건 119번이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위급상황은 물론 그렇지 않은 단순한 생활민원까지도 신고를 하는 전화번호가 됐다.그렇다면 119로 신고해 소방공무원이 처리하는 사고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람이 다치거나 아플 때를 비롯하여 현관문 개방, 벌집 제거, 맨홀에 빠진 휴대폰 또는 반지를 찾아 달라는 신고, 동물 포획 등 각종 동물 구조신고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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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긴급할 땐 '119', 그렇지 않을 땐 '110' 지면기사
우리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전화번호가 119다. 119의 응급전화(999번)가 최초 등장한 곳은 영국으로, 1957년 2차 대전 때 영국에 주둔해 있던 미국은 귀국해 1957년부터 경찰, 소방 및 응급서비스 호출에 911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관동 대지진을 계기로 자동식 교환체제를 추진하게 됐고, 1926년 도쿄와 교토 전화국에서 다이얼 시간이 짧아지도록 지역번호로 사용되고 있지 않은 9를 채택함으로써 119번이 탄생하게 됐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소방문물이 해방 후에도 그대로 받아들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화재신고만 받던 119가 1981년부터 일부 소방본부와 소방서에서는 화재현장에서 발생한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소방차에 태워 이송하게 된 것을 계기로 1983년 정부가 소방법을 개정하면서부터 화재는 물론, 구조·구급 신고 시에도 119번이 이용되고 있으며 88올림픽이후 119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 더욱이 1994년 성수대교붕괴, 95년 삼품백화점 붕괴 등 다양한 각종 사고 현장에 소방공무원이 안전파수꾼으로서 국민들의 가슴속 깊이 자리매김하게 됐다.그렇다면 119로 신고해 소방공무원이 처리하는 사고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람이 다치거나 아플 때를 비롯하여 현관문 개방, 벌집 제거, 맨홀에 빠진 휴대폰 또는 반지를 찾아 달라는 신고, 동물 포획 등 각종 동물 구조신고 및 동물의 사체처리 신고 등등 … 119번으로 신고를 하는 경우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단순 문 잠김, 유기동물 보호, 동물사체 처리, 야생동물 포획, 수도배관 및 수도고장, 제설작업, 도로파손, 주택 침수 등의 긴급을 요하지 아니하는 생활민원은 정부합동콜센터 110번으로 신고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지금 119를 애타게 찾고 있는 사람은 곧 나의 가족일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119번을 눌렀으면 하는 바람이다./박찬용 양평소방서 예방대책팀장박찬용 양평소방서 예방대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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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먹는 물 선택 올바른 기준을 아시나요? 지면기사
생수, 정수기, 수돗물은 모두 먹는 물이다. 우리나라 먹는 물은 먹는물관리법에 의해 생산과 유통이 관리된다. 생수 수질검사는 원수와 제품수가 대상이며 제품수는 생산 후 12시간 이내 것을 검사한다. 생수 유통기한은 상온에서 1년이나 되는데 유통 중 수질기준을 초과해도 생산업자가 자가 조치 후 통보만 하게 되어 있다. 수돗물도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관리되지만 따로 수도법을 두어 생산 및 공급과정의 처리기준과 사고 대응까지 철저히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질기준 항목도 법정항목 60개와 감시항목 25개 등으로 나누어 관리되며 수질검사결과도 과정별로 공표하고 있어 확인도 가능하다. 반면 생수는 광고 외에는 유통 중 수질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수기에 대한 관리는 먹는물관리법으로 규정되어 있긴 하지만 정수기 성능에 대한 품질검사만 실시하게 되어있다. 수질검사는 참고용 2개 항목뿐이다. 정수기는 필터를 사용하면 미네랄이 거의 제거되어 가습기 사용 시 미세입자가 적게 발생한다. 미네랄이 포함된 건강한 물을 마신다는 측면에서 보면 권장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필자가 25년 이상 상수도 분야에 근무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수돗물 마셔도 되나요?"라는 것일 만큼 수돗물은 많은 오해와 불신을 받고 있다. 불신의 책임은 물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 공공재로서의 수돗물의 자리를 생수와 정수기에 내주도록 방치한 정부에게 있다. 사회적 역할을 외면하고 이익만을 추구한 기업과 언론매체도 책임을 면하기는 힘들 것 같다. 앞으로도 수돗물의 우수한 공공성을 살리지 못한다면 공공재로서의 수돗물은 그 지위를 잃고 허드렛물로 전락할 것이다. 미국이 의료보험제도를 확립하지 못해 맹장수술 한번에 3천만원을 지불해야 하듯이 우리 아이들은 얼마를 지출해야 마실 물 한 병을 살 수 있을까?/김호순 수원시상수도사업소 수질검사팀장김호순 수원시상수도사업소 수질검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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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먹는물 선택의 올바른 기준, 당신은 알고 계십니까?
얼마 전 "수돗물 가습기, 미세먼지 뿜는다"란 제목의 방송이 공중파를 탔다. 방송 내용은 증류수나 정수기에 비해 수돗물 가습기에서는 작년 서울 최고치 194 ug/㎥보다 높은 208ug/㎥의 미세먼지가 측정되었다는 것이다. 제목만 보면 가습기용 물로도 사용하기 어려운 수돗물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객관적 실험이지만 단편적으로 보도하면 엉뚱한 결론에 이를 수 있어 방송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 부분이다. 단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물질이 미네랄이기 때문에 건강상 위해한 물질은 아니라고 첨언했다. 미네랄은 이온성 물질이기 때문에 초음파 분무를 하면 미세입자를 발생시킨다. 이것은 수돗물뿐만 아니라 미네랄이 포함된 지하수나 생수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물이란 "안전하고 깨끗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균형있게 포함된 물"이다. 미네랄이 포함된 물은 체내 생리기능과 신진대사에 영향을 주고 물맛도 달라진다. 먹는 물 중 미네랄은 30 ~ 300mg/L가 적합하다. 수돗물과 프랑스산 생수의 미네랄은 각각 30mg/L, 110mg/L이다. 미네랄만 보면 생수와 수돗물 모두 마시기에 적합한 물임에도 수돗물은 직접 마시면 안 되는 물, 생수는 마시고 싶은 건강한 물이라고 생각한다. 생수, 정수기, 수돗물은 모두 먹는물이다. 우리나라 먹는물은 먹는물관리법에 의해 생산과 유통이 관리된다. 생수 수질검사는 원수와 제품수가 대상이며 제품수는 생산 후 12시간 이내 것을 검사한다. 생수 유통기한은 상온에서 1년이나 되는데 유통 중 수질기준을 초과해도 생산업자가 자가 조치 후 통보만 하게 되어 있다. 이는 생수에 대한 상시 감시 체계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생산과 오염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수돗물도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관리되지만 따로 수도법을 두어 생산 및 공급과정의 처리기준과 사고 대응까지 철저히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질기준 항목도 법정항목 60개와 감시항목 25개 등으로 나누어 관리되며 수질검사결과도 과정별로 공표하고 있어 확인도 가능하다. 반면 생수는 광고 외에는 유통 중 수질은 공개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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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전방주시 태만' 교통사고 발생원인 1위 지면기사
지난 3월 30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국도 상에서 화물차 운전자가 라디오를 조작하다 도로 위에서 유기견을 구조하는 119차량을 추돌하여 소방관 3명이 사망했다.지난달 18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박달로에선 시내버스가 승객을 승·하차 후 출발하는 과정에서 무단 횡단하는 보행자를 충격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두 사고의 공통점은 운전자가 운전 중 전방주시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운전자가 교통정보와 사물을 인지하는 것은 대부분 눈을 통해 이루어진다. 운전자가 조금만 시선을 빼앗겨도 전방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운전자는 잠깐의 순간에도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며 안전거리 유지, 운전 중 시야 확보 등 바른 운전습관을 가지는 것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몇 년 새 운전자가 운전 중 주의력을 방해받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전방주시태만이 주된 사고 원인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걸려 온 전화 받거나 걸기 위해 조작하는 행위 ▲무의식 중 졸음운전 ▲옷 주머니 등에서 필요한 물건을 찾는 행위 ▲차량의 라디오를 켜거나 채널 등을 조정하는 행위 등이 있다.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및 DMB 시청으로 인해 전방 상황을 인지하고 반응하는 시간이 음주운전으로 규정하고 있는 혈중 알코올 농도 허용치 0.05% 보다 훨씬 높은 0.08% 수준으로 중상의 가능성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운전자가 약 2초 동안 전방 주시를 하지 않고 시속 100km/h로 주행할 경우 약 55m를 눈감고 운전하는 것과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전방주시태만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은 먼저 휴대전화는 운전을 시작하기 전에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하여 자동차와 연결시켜 사용하는 것이다. 아울러 과로운전을 피하며 차내 공기를 자주 환기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춰 운전자가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전방주시태만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매우 높다. 운전자 스스로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책임의식을 느끼면서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안일한 자만심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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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지면기사
'무민(無mean)세대'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라고 한다. '없다'는 뜻의 '무(無)와 '의미'를 일컫는 영어 '민(mean)'이 합쳐진 용어로 치열한 경쟁과 취업의 장벽 앞에서 지칠 대로 지친 20대가 아무 의미 없는 행위를 통해 자기위안을 받는다는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공잔디나 보도블록, 구멍난 고무장갑 등 쓸모없는 물건을 선물로 주고받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현상도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있다.생각해보면 '의미'있는 행위의 판단기준은 오늘날 지극히 편향된 개념으로 변질된 상태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소위 '의미'있는 일이란 돈을 벌거나, 좋은 집을 사거나,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미'는 이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다.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것들이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어느 시인의 시처럼 말이다.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가 1천200명을 모집하는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에 3천326명이 지원을 했다. 해당 분야가 다름 아닌 '농업'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농업을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최근 들어 쌀이 아닌 다양한 대체작물 재배를 독려하는 정부와 농협의 지원이 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IT기술을 접목한 첨단농업을 시도하기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농촌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용감한 모험을 떠나는 젊은이들을 응원하는 목소리와 정책들이 점차 늘어나게 되길 바란다. 현실을 부정하는 무기력한 청년을 뜻하는 '무민세대'가 아니라 무(無)에서 민(mean)을 창조하는(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 농촌에서 소중한 가치와 새로운 의미를 찾는)'무민세대'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이수원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홍보팀장이수원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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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하버드대가 발간하는 과학유머잡지에서 1991년 처음 발표하기 시작한 이그노벨상(Ig Novel Prize)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노벨상을 모방해 만들어졌으며, 그 실용성이나 가치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엉뚱한 발상이나 이색적인 연구 업적을 기리는 상이다.2000년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안드레 가임 교수는 세상의 모든 물질이 미세하나마 자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강력한 자기장을 통해 개구리를 공중부양(?) 시키는 황당한 실험을 감행해 이그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0년 뒤, 그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뗐다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연필심인 흑연에서 최첨단 신소재인 그래핀을 추출하는데 성공하면서 당당히 진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들이 보기에는 괴짜스러운 호기심과 기발한 상상력이 과학자라면 누구나 소망하는 노벨상 수상까지 이어지게 만든 것이다. '무민(無mean)세대'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라고 한다. '없다'는 뜻의 '무(無)와 '의미'를 일컫는 영어 '민(mean)'이 합쳐진 용어로 치열한 경쟁과 취업의 장벽 앞에서 지칠 대로 지친 20대가 아무 의미 없는 행위를 통해 자기위안을 받는다는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공잔디나 보도블럭, 구멍난 고무장갑 등 쓸모없는 물건을 선물로 주고받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현상도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있다.생각해보면 '의미'있는 행위의 판단기준은 오늘날 지극히 편향된 개념으로 변질된 상태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소위'의미'있는 일이란 돈을 벌거나, 좋은 집을 사거나,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미'는 이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다.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것들이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어느 시인의 詩처럼 말이다.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가 1,200명을 모집하는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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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인천수어통역센터를 아시나요? 지면기사
나는 수어(手語)를 모어(母語)로 사용하는 농인(聾人)이다. 나는 농아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1998년 8월 25일 전국 14개소에 수화통역센터가 개소되면서 처음 통역서비스를 받았고, 현재는 인천수어통역센터장으로서 청각·언어장애인들에게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2018년 2월 기준) 인천시 등록장애인은 13만7천570명이고 청각·언어장애인은 1만7천363명이다. 현재 국가공인 수어통역사 자격증 소지자는 1천624명이다. 전국에 수어통역센터는 199개소이며 약 820여 명의 통역사가 근무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수어통역센터(이하 센터)는 인천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지역사회재활시설 중 하나다. 센터의 주 업무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청각·언어장애인들에게 수어통역, 상담, 수어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서비스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제공되니 통역이나 수어교육이 필요하면 센터((032) 212-2776, 영상전화 070-7947-0323, 주말 휴일 긴급휴대폰 010-9944-2776)로 연락 바란다.나는 작년에 인천농아인협회장과 센터장으로 취임하면서 인천시와 끊임없는 소통을 했으며, 올해 1월 인천시로부터 수어통역사 8명을 증원받아 현재는 총 23명의 통역사(수어통역사 18명 청각장애통역사 5명)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까지는 1개 센터로 운영하다가 서비스 접근성과 신속성이 떨어져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올해 1월부터 1개 센터, 4개 지역사무소(남구, 부평, 서구, 연수구 및 강화 1명 파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통역 건수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고,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더 높아졌다. 이로 인해 인천 거주 농인들의 사회생활에 많은 활력을 주고 있어 정말로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재의 수어통역서비스는 수어통역사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응급통역, 긴급지원 등을 우선하고 있어, 시민이라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일상생활 수어통역 지원이 미비하다. 인천은 청각·언어장애인의 숫자 대비 수어통역사가 타 광역시나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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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정정당당 승부로 박수 받는 선거 되길 지면기사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훈련을 하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다. 관중들이 승부에 열광하는 이유는 선수들이 규칙을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74년 10월 30일, 미국 흑인들의 진정한 고향인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챔피언 조지 포먼과 도전자 무하마드 알리 간의 권투 헤비급 타이틀전이 열렸다. 많은 사람이 무패의 철권 포먼의 승리를 예상했고, 역시나 포먼은 7회까지 알리를 몰아붙였다. 7회까지 많은 점수를 확보한 포먼은 살살 도망 다니며 점수만 관리하면 판정승은 거의 확실했다. 그럼에도 포먼은 정정당당하게 맞섰고 그러다 지쳐갔다. 그 틈을 탄 알리의 펀치가 포먼의 얼굴로 수차례 날아들었고 8라운드 15초 정도를 남겨둔 상태에서 포먼은 링 위에 쓰러졌다. 알리는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관중들은 명승부를 보여 준 패자 포먼에게도 박수갈채를 보냈다. 오는 6월 13일은 지방선거의 날이다.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경쟁은 늘 치열하다. 과열된 승부는 때로 주민을 위한 공약이 아닌, 상대 후보를 비방하고 헐뜯는 '네거티브'에 집중되는 경우가 있다. 선거운동에서 네거티브 전략은 승리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 스포츠에서도 다 이긴 경기라도 반칙 하나로 뒤집힐 수 있다."아름다운 선거를 향한 우리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정정당당한 경기를 보여준 우리 선수들처럼 다가오는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도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선거가 되길 기대합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실린 이 글은 모든 출마자가 명심해야 할 룰이다. 지방선거는 민주주의의 꽃, 지방자치의 근간이다. 꽃을 피우자고 냄새가 진동하는 거름을 부으면 누가 그 꽃을 보려 할까. 뿌리가 단단히 내릴 수 있도록, 그리고 꽃이 아름답게 필 수 있도록 좋은 거름만 줬으면 좋겠다. 이번 선거는 정정당당한 승부로, 승자도 패자도 모두 박수받는 선거이길 소망한다./박채연 김포 양곡고 1학년박채연 김포 양곡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