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
[발언대]생명의 문, 비상구 안전관리의 중요성 지면기사
지난 해 12월 21일 충북 제천 소재 스포츠센터에서는 끔찍한 화재참사가 발생, 29명의 희생자와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이토록 인명피해가 커진 원인은 무엇보다 스포츠센터 건물 내 비상구의 관리실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3층 남자사우나에서는 이발사가 비상구의 위치를 정확히 숙지해 손님들을 비상계단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켜 화를 면했지만 2층 여성사우나는 비상구 내부에 물품을 적재해 놓은 선반이 있는 등 관리 부실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비상구가 잘 관리되고 있었다면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비상구는 건물안 주 출입구와는 별도로 설치된 비상출입구로, 화재 등으로 주 출입구가 막혔거나 대피가 필요할 때 탈출로로 사용된다. 사람들의 생존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명 '생명의 문'이라 부를 정도다.적절히 관리·유지돼야 할 비상구가 영업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폐쇄되거나 물건 적치 장소로 사용된다면 화재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게다가 목욕탕이나 음식점,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해당 시설을 처음 방문한 이용자들이 많아 비상구의 유지·관리는 더욱 중요하다.이번 화재를 계기로 소방관서에서는 다중이용업소 등 유사 위험시설의 피난·방화시설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섰고 2010년부터 시민들의 자율적 감시체계를 활용한 '비상구 폐쇄 등 신고포상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영업주 등 관계자의 안전의식이다. 건물 관계인은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피난·방화 시설을 잘 유지·관리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비상구 등을 훼손하거나 사용할 수 없게 하는 행위는 단순한 범법행위가 아니라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빼앗는 매우 위험한 위법행위다.시민들도 스스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어느 영업장을 가더라도 비상구와 피난로를 확인하는 안전의식을 생활화 해야 한다.화재현장 속에서 연기와 불길을 피해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오직 비상구뿐이란 국민 모두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이봉영 일산소방서장이봉영
-
[발언대]민간자율안전관리·119, 겨울철 안전문화 첨병 지면기사
급박한 현장의 생과 사를 나누는 경계에서 하루를 보내는 소방관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생명존중의 책임의식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보낸다.현장에서의 적절한 대응과 희생에 대한 주위의 칭찬과 격려보다 뜨거운 화마에 밤새도록 온몸이 쑤시고 아파도 모두 무사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우리를 단단하게 묶는다.소방관의 업무는 타 들어가는 화재현장과 급박한 구조·구급의 현장활동만이 아니라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예방행정으로도 만들어진다.얼마 전 파주소방서는 '화재 없는 안전마을'을 지정, 일반주택이 밀집된 지역에서 기초소방시설 없이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소화기 및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보급하는 '안전 나눔운동'을 벌였다. 행사 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소방관에 대한 고마움보다는 좀 더 안전해졌다는 주민들의 각별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안전에 대한 우리의 책무는 어느 곳에서나 우리를 따라 다닌다. 특히 최근의 대형화재를 계기로 우리는 평소의 안전의식과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간단한 기본수칙을 지키지 않는 안전불감증으로 참사가 반복되는 현실을 보면서 평소 안전에 대한 우리의 인식 수준을 알 수 있게 됐다.안전관리는 정부의 엄격한 규제 아래 운영되는 제도와 지도가 아니라 민간 스스로 실천을 통해 안전관리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각자가 관리의 주체로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설을 점검, 확인하면서 반복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재난사고를 예방하는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재난현장에서 관(官)의 대응과 수습은 당연하지만 이젠 민간의 적극적인 예방활동 참여와 안전관리 법령 준수, 기본 안전수칙을 실천하는 자율안전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자율안전관리체계는 재난사고의 대비와 대응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단순히 법률에서 정하는 행정사항만을 준수하는 것이 아니다. 안전을 위협하는 잠재적 영향을 확인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다 근원적인 예방행정이다.대장간의 풀무통처럼 그 안은 텅 비어 있지만 끊임없이 바람을 일으켜 쇠를 녹이듯 민간은 자율안전관리 확립에 힘쓰고, 우리
-
[발언대]설 명절, 빈집털이 안전수칙 잊지 마세요 지면기사
해마다 돌아오는 설 명절, 가족을 만나고 모처럼 오붓하게 지인들과의 담소로 마음이 설레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바로 빈집털이 예방 안전수칙이다.경찰청에 따르면 명절 연휴 동안 빈집털이는 평소보다 20%나 증가한다. 빈집털이가 가장 극성을 부리는 날은 연휴 첫날이며 시간대는 새벽 2시에서 5시 사이다.매년 수그러지지 않는 빈집털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예방이 최선의 방책이다.명절 연휴 오랫동안 집을 비울 경우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몇 가지 소개한다.우선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절도범이 가장 많이 침입하는 경로는 창문과 현관문인 만큼 창문이 작다고 절대 방심해선 안된다. 빈집털이 사건 중에는 입구가 작은 창문을 뚫고 들어온 경우도 있어 문단속을 꼼꼼히 해야 한다.또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 등은 가스배관을 타고 집 안으로 침입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취약 장소에는 특수형광물질을 칠하거나 경고음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 잠금장치를 사용하는 집은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좋다.둘째, 빈집이란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있는 원격조정 앱을 이용해 라디오나 TV를 조종하거나 예약기능을 활용,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SNS 계정에 개인일정 또는 여행으로 집이 빈다는 내용을 올리지 않아야 한다.셋째, 보안업체에서 제공하는 안심서비스를 활용한다. IT 시대에 맞게 'loT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방범에 유용한 도구다. 서비스를 가정용 CCTV나 열림 감지센서, 스위치 등과 연계하면 CCTV를 실시간 확인하고 집 상태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다.넷째, 빈집사전 신고제를 이용한다. 경찰은 휴가철 장기간 집을 비울 때 가까운 관할 지구대, 파출소에 예약 신고하면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확인 결과를 신고자에게 안심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밖에 현금이나 귀중품은 안전한 곳에 별도 보관하거나 집을 비우기 전 우유나 신문 등 배달은 잠시 중단하고 이웃에 부탁해 현관문에 붙은 전단지 등 광고물을 제거토록 한다.이상과 같은 안전수칙을 잘 준수한다
-
[발언대]'가스안전' 즐거운 설 연휴 시작 지면기사
설 명절이 코 앞이다. 설 명절을 맞이해 많은 시민들이 고향을 방문, 가족 친지들을 만날 생각에 한껏 마음이 들떠 있을 시기다. 들뜬 마음에 이것 저것 준비하다 보면 한두 가지 정도는 잊어먹는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가스안전이다.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연휴가 돼야 할 설 명절, 자칫 사고로 얼룩져 씻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아서는 안된다. 즐겁고 건강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한 첫 걸음은 가스안전사용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최근 지난 5년 설 연휴 동안 가스 사고 18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8건인 44.4%가 사용자 부주의 때문에 발생했다. 사전 점검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고인 제품 노후와 과열화재, 시설 미비도 전부 33.4%에 달했다. 가스제품 사용 전 점검을 생활화하고, 가스 사용 시 안전 요령만 지켰어도 많은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크다. 이런 마음에 가스 사용에 있어 지켜야할 안전수칙 몇 가지를 알아보고자 한다.우선, 귀향길에 오르기 전 가정 내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메인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가야 한다. 연휴 중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평소보다 가스기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미리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연로하신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 고향 집의 낡은 가스용품은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삼발이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지 말고, 가스레인지 주위에 무심코 부탄 용기를 놓아둘 경우 복사열로 인해 부탄가스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우선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시키고, 혹시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관할 도시가스사나 LPG 판매점 등에 연락해 안전점검을 받은 뒤 사용해야 한다. 가스 사고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사소한 안전의식이라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이는 설
-
[발언대]추운 겨울 안전의식 강화로 훈훈하게 지면기사
올 겨울 들어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이런 겨울철에는 화재가 많이 발생 돼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지게 된다.일선 소방관서에서는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해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과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화재는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2017년 11월 경기지역 화재는 총 73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9건) 증가했다. 인명과 재산피해도 더불어 늘어났다.건조한 날씨, 잦은 난방용품 사용, 소방시설 오작동으로 인한 피해 증가는 소방서에서의 관리·감독 보다 시민 주도의 예방활동이 중요하다.첫째 부주의에 의한 주택화재사고를 줄여야 한다. 2017년 부천소방서 화재 발생 통계를 보면 주거시설에서 96건의 화재가 발생, 28.6%의 점유율을 보였다.주거시설의 대다수 화재 원인은 부주의에 의한 것이다. 가스레인지에 음식을 올려 놓고 자리를 비워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7년 부천시 화재 사망자 6명 전원이 주거시설에서 발생됐다는 점에서 이런 부주의는 자칫 한 가정에 재앙을 불러 올 수 있다.둘째는 난방기기에 대한 정확한 사용법 숙지다. 겨울철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전국 화재 통계를 보면 2016년 발화관련 기기별 발생건수는 2만235건이며 이중 계절용 기기는 2천795건이다. 이 중 동절기 사용 난방기구 화재가 2천414건을 차지한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장판과 라텍스 제품의 혼용에 의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한다. 전기장판과 같이 발열 제품은 라텍스 제품과 혼용할 경우 축적된 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다. 라텍스제품은 천연고무제품으로 열이 가해지면 열을 배출하지 못하고 내부에 열을 축적, 여기에 공기가 유입되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셋째 추위에 대비한 소방시설 점검이다.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시설은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동파 우려가 크다.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경보시설도 낮은 기온에서 오작동이 자주 발생해 수리 전까지 수신기를 정지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런 소방시설 비정상화 운영 중 화재가
-
[발언대]우리 사회 만연한 '안전불감증' 지면기사
안전불감증이란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둔하거나 안전사고에 익숙해져서 사고의 위험에 대해 별다른 느낌을 갖지 못하는 일'을 말한다. 2014년 4월 16일은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에게 가슴 아픈 날로 기억되고 있다.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해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침몰한 날인 것이다. 우리는 노란 리본을 자동차와 가방과 머리 등에 달면서 이 아픔을 잊지 말자고 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후에도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세월호 사고 1천346일 후인 2017년 12월 21일 충청북도 제천시 복합건물 화재로 인해 5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또 다시 반복 된 것이다.이렇게 인명피해가 커진 원인 중 '비상구 폐쇄'와 '불법 주정차'가 가장 많이 거론 되고 있다.화재로 연기가 위층으로 확산 되었지만 폐쇄된 비상구, 열리지 않는 버튼식 자동문만 아니더라도 사상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비상구 앞을 철제 선반으로 막고, 열리지 않는 고장 난 버튼식 자동문, 또한 불법 주정차가 큰 인명피해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비상구 폐쇄와 물건 적재, 불법 주정차는 모두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월호 사고에서도 안전불감증을 문제 삼으며 이 같은 참사를 예방하고자 했으나, 충북 제천 화재에서도 또 다시 안전불감증은 가장 큰 원인으로 대두 되고 있다.우리는 다시 한번 많은 교훈을 얻었다. 재난 발생의 원인은 평상시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것들이 하나둘 모여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훈만 얻어서는 안되며 항상 가슴깊이 '안전'이라는 두 글자를 새겨 실천해야 할 것이다.2018년 황금개띠의 해에는 '안전'에 대한 작고 사소한 것들에 관심과 실천을 하여 나와 가정의 행복이 지켜지는 황금처럼 빛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최홍철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 소방장최홍철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 소방장
-
[발언대]국제기구 중심도시, 시민과 함께 지면기사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 중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을 뉴욕과 같은 세계적인 국제기구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뉴욕은 세계 경제의 심장부이자 유엔본부가 자리하고 있는 국제기구 중심지이기도 하다. 2016년 뉴욕시의 유엔(UN)효과 분석 자료에 의하면 직간접 고용 2만5천40명, 경제효과 약 4조원에 이른다.역동적인 세계도시를 지향하며 2006년부터 본격적인 국제기구 유치활동을 시작한 인천시는 녹색기후기금(GCF), 월드뱅크(WB) 한국사무소를 비롯한 15개의 국제기구를 유치했다. 이들 국제기구 종사자만 해도 외국인 200여 명을 포함한 350여 명으로 인천은 명실상부한 한국의 국제기구 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뉴욕이나 제네바와 같은 세계적인 국제기구 중심지와 견주기에는 아직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2018년을 맞아 인천시는 세계적인 국제기구 중심도시 실현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하고자 한다. 우선 고용창출이나 연관산업 발전 등 가시적인 경제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국제기구를 유치하여 규모를 키워야 한다. 2030년까지 50개의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새로 창설되거나 이전 움직임이 있는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정보 부족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은 있으나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국제기구 유치와 함께 기존 국제기구와의 바람직한 관계정립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지향점은 시민의 행복과 도시 국제화다. 국제기구는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고유의 임무가 있다. 하지만 인천시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상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시민의 행복과 도시발전을 위한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시에서는 보다 많은 국제행사를 인천에서 개최함으로써 마이스(MICE) 산업 등 연관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유도하고 있다. 국제기구에서 주최하는 국제회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바, 작년의 경우 58회의 국제회의가 개최됐고 이에 따른 경제효과는 약 210억 원으로 추산된다. 올해에도 각 국
-
[발언대]축산분뇨, 더는 골칫거리가 아닌 훌륭한 자원 지면기사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오는 3월 24일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배출시설과 분뇨처리 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할 때 사용중지와 폐쇄 명령 등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가축분뇨법이 시행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이후로 축산업이 규모화되면서 분뇨 발생이 늘었으며, 아직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완전히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정부는 가축분뇨 처리에만 급급했고, 농업에 적용하려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은 없었다.이제는 국내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축분뇨를 처리가 아닌 요긴하게 활용해야 할 훌륭한 자원이라는 대상으로 인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 특히 가축분뇨를 환경오염원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효과적으로 퇴·액비를 생산하여 최대한 잘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가축분뇨는 충분한 숙성 없이 퇴·액비로 사용 시 악취가 발생하고, 작물 생산성을 저해하는 역효과를 초래하여 이를 우려하는 농가들이 가축분뇨에서 생산된 퇴·액비 사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가축분뇨를 자원화한다면 가축분뇨로 야기되는 악취,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으로 농업인에게는 소득증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산성화돼가는 토양에 유기물을 공급해 토양을 비옥하게 살릴 수가 있다. 자원으로서 잘 활용되려면 여기에서 생산된 퇴·액비의 품질을 높여 경종 농가들이 믿고 선호하도록 함으로써 이용을 확대해야 한다. 그러므로 더 효과적인 악취 제거방법 개발이 필요하고 농지 확보 면적 등 지역 실정을 종합 고려한 퇴·액비 생산과 가축분뇨 수급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가축분뇨 이용시설 설치를 정부에서 장려하고 있으며, 일부 성공을 거두었다. 우리나라도 장기적 차원으로 가축분뇨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여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외국 사례를 참고로 재생에너지 시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가축분뇨는 처리해버려야 하는 골치 아픈 폐기물이 아니다. 환경에 악영향이 없는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훌륭한 자원으로 보아야 한다.경종 농업과 축산업이 연계되어 연중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
[발언대]집단에너지시설 도입은 '착한 정책' 지면기사
제가 사는 독곡마을은 신북면사무소에서 불과 1㎞ 떨어진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저는 어릴적 뛰놀던 마을에서 여전히 아버지 뒤를 이어 조그만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미세먼지 측정치가 높다는 보도를 접하며 심히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올해에는 장자산업단지 내 집단에너지 시설이 완공됩니다.사실 우리 마을에서 직선거리로 2~3㎞ 떨어진 한센촌 지역은 수십 년 전부터 염색공장이 늘어나고 공장마다 폐플라스틱, 폐비닐, 폐유, 폐가구 등을 태우는 개별 보일러를 가동하면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로 대기환경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집단에너지시설(일명 석탄발전소)이 가동되면 신평리 지역의 오염원이던 개별 보일러는 사라지고 정부의 굴뚝 자동감시(TMS)로 대기의 질은 상당 수준 개선될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마치 현재 운영 중인 굴뚝을 그대로 두고 또 하나의 거대한 발전소가 추가로 들어서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석탄발전소가 대규모 전기를 만들기 위한 시설이지만, 집단에너지시설은 스팀을 생산해 각각 업체에 공급하고 그 과정에서 증기터빈을 돌려 부수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입니다. 석탄을 운반하는 차량도 밀폐된 덮개를 사용하고 보관 장소도 사일로 내부에 보관하여 탄가루가 날리지 않습니다. 정상 가동한 지 4년이 넘은 김천시의 집단에너지시설은 시청과 인접해 있지만 탄가루가 날리고 대기오염이 심해 못 살겠다는 민원이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전국에 20여개 산업단지에서 유연탄을 연료로 하는 집단에너지 시설이 운영 중이지만 주민들은 집단에너지시설이 운영되는지도 알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제 다가오는 4월경이면 한센촌에 위치한 장자산업단지의 개별 굴뚝은 사라지고 당연히 환경오염의 주범 매연들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한센촌의 굴뚝은 사라지지만 신평2리 집단화단지의 폐기물을 태우는 개별 보일러도 철거하도록 행정지도를 해야 합니다. 주말이면 집단에너지시설에서 불과 2㎞ 내외 떨어진 우리 집 독곡마을 아트밸리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서라도 매연이 사라진 포천의 푸른 하늘을 보여 주
-
[발언대]주민과 함께하는 경찰관들에 응원의 박수를 지면기사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에 따라 지금 이 시간에도 15만 명의 대한민국 경찰은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국민들의 풍요로운 삶과 안전한 생활 유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청장은 신년사에서 국민 참여와 협력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 경찰로서 경찰활동에 민주적 통제장치를 한층 강화하며,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믿음직한 경찰이 되기 위해 여성,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대상별 특성에 맞춘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존엄과 인권을 지키는 따뜻한 인권경찰을 구현하기 위해 인권 친화적 치안시스템 도입 등 강도 높은 경찰개혁을 강조하며 민주·민생·인권 경찰로의 대도약을 강조한 바 있다.일선 현장인 우리 지구대에서도 치안 활동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주민밀착형 탄력 순찰을 하고 있다.각종 범죄에 대한 지역주민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주민이 원하는 지점과 시간을 순찰계획에 반영하고, 범죄 발생 빈도 등 위험 정도에 따라 레드, 옐로, 블루 등급으로 나눠 최소한 1개월 이상 순찰 후 순찰주기와 주요 착안사항 등을 전산에 입력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또한 경기남부경찰청 치안시책으로 112순찰차 거점 근무 시 '내려서 살피고, 주민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주민 친화적 삼삼오오 순찰을 실시 중이다.이처럼 경찰의 치안활동은 더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행하는 규제·강제적 권력 행사가 아니며, 수요자인 주민과 함께 치안을 공동으로 생산하며 참여하기 위해 불철주야 한파가 몰아치는 골목골목을 누비며 범죄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우리 분당 금곡지구대 관내 6개동에도 남·여 자율방범대원 15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범죄 취약지역을 자발적, 능동적으로 순회해 범죄 분위기 제거 및 예방활동으로 마을의 평화를 유지시키는 큰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예방활동의 효율화를 위해 경찰관과 협력 치안을 확대한 합동 순찰이다.필자는 지역 경찰 활동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어처구니가 없는 말을 듣게 됐다.
-
[발언대]어둠 속 한줄기 푸른 생명의 빛 '비상구' 지면기사
올해는 무술년(戊戌年)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 개띠의 해이다. 개의 상징처럼 충직하며 동행하는 힘찬 출발이 시작된 것이다. 필자는 새해 출발에 앞서 한 가지 꼭 언급하고 싶은 말이 있다.제천 화재 참사로 부각되고 있는 비상구에 대한 관심이다. 참사를 겪고 나서 보니 평상시 비상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좀 더 높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비상구'는 사전적 의미로 '화재나 지진 따위의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날 때에 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마련한 출입구'다. 비상구는 급히 대피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위급 상황에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는 '생명의 문'인 것이다.만약 비상구가 폐쇄되어 있거나 불법 적치물로 인해 대피가 어렵다면 비상구는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과거 사례를 보면 1999년 인천 호프집, 2000년 성남유흥주점, 2012년 부산노래주점 화재 등에서 다수의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었다. 소방에서는 비상구 안전관리 위반 시에는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53조 제1항 제2호 규정에 의거, 피난시설·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을 폐쇄, 훼손하는 행위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물건을 쌓아 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 제재를 한다.그러나 법적인 규제와 예방을 위한 점검만으로는 우리의 안전을 완전히 보장받을 수는 없다. 우리 모두가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해야만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모 언론사에서 지난 4~5일에 걸쳐 서울 시민 50여명을 대상으로 "평소 비상구가 어디인지 파악하는 습관이 있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있다"라는 응답자는 18%인 9명에 불과했다.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평소 생활하거나 자주 방문하는 건물의 비상구, 복도, 계단 등의 피난시설을 확인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고쳐서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 어둠 속 한줄기 푸른 생명의 빛인 비상구에 관심을 가져 '
-
[발언대]최저임금 인상과 농촌의 겨울 지면기사
작년부터 시작된 최저임금 인상 관련 논의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지만 시행이 본격화된 올해는 논란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인건비 상승으로 농민은 물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부담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그들의 한숨 섞인 사정을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외면하기에는 충격과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 사회의 적절한 임금 결정은 입장이 첨예한 두 당사자(사업주와 근로자)가 만나 각자의 논리를 이해시켜야 하기에 좀처럼 합의가 쉽지 않으며, 어렵게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양측 모두에 온전히 수용되기는 힘들다. 현실적으로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 모든 당사자가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도출된 결과를 두고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사회적 합의를 위한 하나의 통과의례로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최저임금제를 무조건 회피하거나 변칙 운용하려는 시도는 더 큰 부작용으로 번질 우려가 있기에,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농번기 때만 되면 인력 부족과 인건비 부담으로 신음하는 농업인들을 볼 때마다 농협 직원의 입장에서 항상 가슴이 아프다. 그나마 농업분야 5인 미만 사업체 및 외국인 고용농가를 대상으로 노동자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한다는 보완책이 마련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농협은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 농협'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를 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핵심과제 중 하나가 인력 지원을 통한 농가경영비 절감이다. 실제로 전국 1천200여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작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농가소득 향상 걸림돌이 '불안정한 농산물가격'과 '복잡한 유통구조'에 이어 '인건비·영농자재 가격상승'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농협이 전국적으로 봉사단을 운영하고, 농촌인력중개센터 설치와 사회봉사명령자들이 참여하는 인력지원 사업 등 농가부담덜기에
-
[발언대]인천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로 중구 발전 발목 지면기사
경인고속도로는 지난 1968년 개통돼 산업화시기 경제성장의 원동력 역할을 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딛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라는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것은 대륙수출 교두보인 인천항과 서울을 잇는 경인고속도로가 있어 가능했다.경인고속도로 인천시점~서인천 나들목 구간이 2017년 12월 1일부터 일반도로로 전환됐다. 인천시는 현재 왕복 10차선 도로를 4~6차선으로 줄이고 교차로 16곳을 설치해 2024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한다.경인고속도로 일반화는 차선 감속, 속도 제한으로 인해 벌써부터 교통 혼잡을 낳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시점은 주소가 남구 용현동이기는 하지만, 인천 중구를 찾는 서울 시민이 진출입하는 주요 경로다. 하지만 인천시는 중구 주민들의 의사와 상관 없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고속도로 이용 불편이 인천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2016년 기준 경인고속도로 교통량은 연 5천537만5천대로 하루 평균 15만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이는 서울~인천구간 직선도로를 많은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는 근거다.경인고속도로는 반드시 고속도로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 불 보듯 뻔한 인천시의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다.첫째, 인천시는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으로 가장 피해를 입는 중구 구민을 대상으로 한 번도 주민설명회를 하지 않았다. 고속도로가 지나는 인천 서구, 남구 주민을 대상으로만 설명회를 열고 인천시의 '맏아들'격인 중구를 배제한 것에 화가난다.둘째, 중구지역은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수십년간 수도권지역과의 인적·물류교류 등 직선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중구는 인천 내항, 바다, 섬, 선박, 인천역사문화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 경인고속도로는 구민 생명줄이며 동맥이기도 하다.셋째,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60~80㎞/h 속도제한으로 인해 이동시간이 크게 늘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지인들은 "연안부두, 차이나타운, 월미도 등 중구 관광지를 교통 불편으로 인해 왕래하기 힘들어 두 번 다시 방문하지 않
-
[발언대]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 지면기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이고 동계올림픽으로는 처음이다.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 평창군, 정선군, 강릉시에서 다음 달 9일부터 열린다.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다. 'Passion'은 올림픽의 정신과 한국의 정을 의미하며 'Connected'는 평창의 새로운 시작과 세계의 조화를 표현했다.올림픽은 국제적인 행사다. 따라서 세계인의 관심은 대한민국 평창으로 집중될 것이다. 그간 축적된 우리나라의 기술발전, 고유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 첨단 기술, 다른 나라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선수들의 기량 등 모든 것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지구촌 축제다.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준비단계는 인천공항부터 시작돼야 한다. 해외 방문객들은 모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기 때문이다. 입국 후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들게 되는데 당장 필요한 것은 강원도 진입로 주요 지점마다 오륜마크를 새겨 넣어 방문객들의 운전 방향 인식에 효율성을 높여줘야 한다. 효율적인 경기장 접근과 원하는 장소를 찾는데 편리성을 갖추도록, 주변 환경에 이해가 쉽도록 이미지를 사용해 다양하게 표현해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아울러 해외 및 내국인, 선수단, 귀빈들 모두가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곳이 개최지의 진입로이다. 진입로는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관문이다. 그간 동계올림픽을 대비하여 영동고속도로를 정비했다. 경기장 진입 일부 고속도로에 '오륜마크'도 새겨 넣었다. 다만, 이런 표시가 일부가 아닌 개최지 평창 근방까지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계올림픽의 메달 획득 수는 선수들의 몫이다. 그러나 올림픽 성공 여부는 주최국의 몫이다. 모든 방문객 입장에서 보고, 듣고, 디테일(detail)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체크하는 것이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현대경제연구원의 전망보고서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총 64조9천억원이다. 올림픽 개최로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가 1%포인트 증가해
-
[발언대]평창 동계올림픽이 2개인 걸 아시나요? 지면기사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대산의 정기와 대관령의 드넓은 초원, 사계절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두루 간직한 아름다운 고장 평창에서 15개 종목, 95개 국가에서 5만여 명이 참여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또 이어서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은 6개 종목에 80개의 금메달을 두고 50여 국가에서 1천500여명의 장애인이 참여하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열립니다. 이렇게 동계올림픽에는 2개의 올림픽이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동반 개최되기까지 많은 사연이 있습니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패럴림픽을 올림픽 개최국가에서 동반 개최하였습니다. 급기야 200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협약체결을 맺어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도시는 반드시 패럴림픽을 함께 개최해야 하는 '동반개최 의무 조항'을 만들었습니다.패럴림픽의 유래는 처음에는 하반신 마비라는 '패러플리지아(paraplegia)'와 '올림픽(olympic)'을 합쳐 패럴림픽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점차 선수들의 폭이 넓어지자 이후에는 '동등한'을 뜻하는 '패럴렐(parallel)'과 '올림픽'을 합쳐서 '패럴림픽'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우리나라의 패럴림픽 성적은 캐나다에서 열린 제10회 '2010 밴쿠버 동계패럴림픽' 대회 5개 종목에 25명의 선수가 참가해 45개국 가운데 종합 18위에 올랐습니다. 제11회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에는 4개 종목에 총 27명의 선수가 출전하였지만 아쉽게 노메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3월 9일 개막식과 함께 시작하는 제12회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마스코트 '반다비(Bandabi)'는 의지와 용기를 상징하는 반달가슴곰으로 평등과 화합에도 앞장서며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이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따뜻한 친구입니다.사람이 살기에 가장 이상적
-
[발언대]작은 안전의식이 세상을 바꾼다 지면기사
요즘 재난 안전관리 환경은 사회·경제·기후 등의 변화에 따라 위험요인과 재해가 꾸준히 증대되고 있어 안전 보장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와 유관기관 등에서 재난 예방활동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지만, 흔히 말하는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한다.최근에만 살펴봐도 2012년 구미 불산 누출(사망 23), 2014년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사망 304)와 판교 환풍구 붕괴(사망 16·부상 11), 2015년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망 2·부상 65), 2016년 동탄메타폴리스 상가 화재(사망 4) 및 대구 서문시장 화재(839개 점포 전소) 등 대형 인명피해를 동반한 다양한 재난사고가 있었다. 이 때마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안전 불감증이 거론됐다.지난 달 21일 29명이 목숨을 잃은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도 그랬다. 소방도로 불법주정차, 비상구 폐쇄, 건물 외장재와 구조적인 문제 등 각종 언론은 안전 불감증을 지적했다. 그리고 얼마 후, 수원 광교 오피스텔공사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소방대원을 포함한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며칠 새 발생한 2건의 대형화재로 소방서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안전에 대해서, 안전 불감증에 대해 또 한 번 목소리를 높였으나 '쇠귀에 경 읽기'였을까. 불과 1주일 뒤 해돋이 행사를 보기 위해 모인 차량이 경포119안전센터 차고와 사무실 앞마당을 무단 점거했다는 기가 막힌 소식을 접했다.우리 사회는 짧은 기간 이룩한 압축적 근대화와 고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생활터전 곳곳에 위험이 상존하게 됐는데 허술한 관리체제와 안전의식 미흡 등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단기간 이윤추구라는 성장전략은 사회적 윤리의 실종을 초래, 생명을 경시하는 안전 불감증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해외에서도 18세기 이후 근대화 및 산업화를 겪으면서 각종 사고에 의한 인적·물적 손실 경험을 갖고 있지만 해외는 계획 설계 미스에 의한 사고가 많은 반면에 우리의 경우 대부분 부실공사에 기인한 사고
-
[발언대]'비상구 = 생명의 문' 인식해야 지면기사
누구나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건물에서 비상구 위치를 확인해 본 기억이 있는가? 지난 12월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희생된 29명 중 20명이 2층 여자 사우나에서 발생했다. 이는 화재 당시 2층 여성 사우나에 있던 사람 대부분은 목욕 바구니 선반 등 비상구 주변 물건 방치로 비상구를 확인할 수 없어 신속한 탈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비상구의 사전적 의미는 화재나 지진 따위의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날 때 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출입구로 풀이된다. 즉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는 문으로 상황에 따라서는 생명의 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생명의 문인 비상구를 폐쇄하고 물건을 적치하여 생명의 문을 닫아버린다면,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와 불길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건물에 불이 난 경우 연기와 그을음 때문에 대부분 앞이 보이지 않는다. 화재현장을 다수 경험한 소방관조차 벽을 의지해 엎드려서 촉지(觸指)에 의해 장애물을 피해 불을 끌 정도로 화재현장에서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경우가 다수다.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그 비상구의 중요성과 존재의 이유를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오늘도 안전불감증에 사로잡혀 일상을 살아간다. 비상구 앞에 물건을 적치하는 행위를 한다든지, 비상구를 다른 용도로 사용 혹은 비상구를 폐쇄하여 그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행위 등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소방서에서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특정소방대상물에 대한 소방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적발 시 과태료 부과 및 시정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공무원들의 단속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규제로서 안전을 확보하기 전에 먼저 개선되어야 할 것은 사람들이 비상구에 대한 중요성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인식변화다. 비상구는 화재 시 어둠 속에서 한줄기 밝은 생명의 빛이다. 그곳은 언젠가 당신이 바로 피난할 곳일 수도 있다. 이에 평소 건물 관계인은 비상구 폐쇄행위
-
[발언대]포천시, 軍관련 현안 민·군 상생 협력으로 해결한다 지면기사
포천시는 전국 220여 개의 지자체 중에서도 군사시설 및 군사기지가 제일 많이 위치하고 있는 지자체이며, 크기와 규모면에서도 동양 최대 규모인 영평 미군 로드리게스사격장과 승진·다락대 훈련장 등 다수의 대규모 훈련장들이 위치해 있어 지역의 발전은 물론 주민들의 안정적 삶을 영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軍)과의 갈등이 심한 도시 중 하나이다. 포천시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서 '2017년도에는 과거와 같이 현실에 안주하고 고스란히 감내하며 불평만 할 것이 아니고 관련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사안별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시의 입장과 의견 등 대안을 마련해서 국방부 및 합참, 육본 등 관련 제대(부서)와의 협의 절차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대부분 군사기밀 사안이므로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비공개 추진이 불가피함)으로 그 어느 해보다도 지역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아래와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가 된다.첫째, 영평 미군사격장 관련 청와대·중앙정부 주도하 해결책 마련(2018년, 원년의 해) - 안전사고 재발방지, 근원적 대책(폐쇄, 주민이주 등) 및 조기 특별법 제정 지원.둘째, 무봉리 탄약고 통합이전에 따른 군사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최초 58만여 평⇒ 최종 96만여 평), 송우리 지역 조기해제.셋째. 소흘읍 군사보호구역 대규모 해제 및 완화(157만여 평) - 도시개발 및 개인의 건축행위 등 사유재산권 행사, 경제적 가치 상승.넷째, 성동리 낙석장애물 등 지역 내 4개소 철거 확정(2018년 철거 예정) - 군사적 목적·기능 유지, 지역 이미지 개선, 교통체증 및 안전사고 우려 해소.이는 그간 영평 미군사격장 등 군사시설 및 군사기지 피해 관련 범시민대책위와 시민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희생, 3야전군사령부를 포함한 지역 군부대 지휘관들의 의지, 그리고 국방부, 합참, 육본 관계관들의 협의 과정에서 보여준 전향적인 민군 상생의 업무자세로 얻어진 통합적인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보여준 포천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업무자
-
[발언대]칼바람 부는 영하의 온도를 끌어올리는 경찰관 지면기사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맹추위에도 경기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 금곡지구대 대원들의 손과 발은 지역 주민들에게 '감동치안'을 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금곡지구대는 분당의 중심인 정자동, 정자1·2·3동, 금곡동, 구미1동을 관할하고 있으며, 60여명의 경찰관들이 주민 14만 여명의 치안수요를 담당하고 있다.여름철 하루 민원 신고가 100여건을 넘나드는 곳이지만 추워진 날씨에 줄어든 치안수요를 휴식기로 삼지 않고 대원들은 모두 자신의 일인 양 앞다퉈 거리로 나서 주민들의 치안 체감온도를 높여주고 있다.연말연시 각 동을 대표하고 있는 150명의 자율·어머니 방범대원들과 함께 거리로 나서 과도한 음주나 불미스러운 사건·사고 등 유흥가 밀집 구역에서 한껏 들떠있는 시민들이 한순간의 실수나 잘못으로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만들지 않을까 걱정하며 예찰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와 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침입절도, 여성안심 귀갓길 등을 함께하는 등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를 신청받아 탄력적으로 순찰을 돌고 있으며, 흥겨운 기분으로 귀가하는 주민들의 뒤를 든든하고 안전하게 지켜주는 '공동체 치안 예방활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특히 금곡지구대 대원들은 연말의 흥겨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곳만 찾아가는 것은 아니다. 생활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5천5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 등도 찾아가 각종 단체의 쌀 나눔, 김장 나눔 등 온정 행사를 지원하고 쌀 1만포와 김장 등을 함께 전달하며 따뜻한 도움활동도 펼치고 있다.일례로 극단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등지려고 하는 주민들 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가 도움을 줄수 있게 평소 관내 건물 및 골목의 특성을 파악하고 숙지하는 길 학습을 하고 있으며, 가장 최적의 장소를 골라 112순찰 거점 배치도 시행하고 있다.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연말연시에는 사람들이 상대적 우울함, 허망감, 비참함, 박탈감 등으로 우울증이 최고조에 이른다고 한다. 지구대도 최근 이러한 우울증으로 자살(의심) 기도 등의 112신고를 받고 신속하게 대처해 자살 요구
-
[발언대]'청능대로'인가? '청릉대로'인가? 지면기사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소재하는 청량산에서부터 인천 남동구 논현동까지 이어지는 큰도로 이름이 '청능대로'이다. 인천시 홈페이지의 지명 유래를 보면,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에 있는 청량산 동북쪽 기슭에 자리잡은 '청릉마을'은 청량산 아래에 있었다는 무덤 '청릉(靑陵)' 때문이라고 하고, 이 '청릉마을'의 이름을 따서 '청릉로'라는 길이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도로 표지판에는 '청능로', '청능대로'라고 적혀 있다. 이 '청능'의 표기는 '靑陵'을 소리대로 적은 결과이니, 한글 맞춤법 중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는 두음법칙을 어긴 경우이다. '정릉(貞陵)', '홍릉(洪陵)', '강릉(江陵)'을 '정능', '홍능', '강능'이라고 적은 시대도 있지만 한글맞춤법이 정착되고, 교육 수준도 높아지면서 이제는 그렇게 적는 사람은 없다. 이렇게 '청능'이라고 적는 것은 인천시 '청라국제도시'의 '청라'가 [청나]라고 소리난다고 '청나국제도시'라고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 더구나 이 잘못된 표기로 말미암아 이제는 거의 정착화 되어가는 도로명 주소에서도 영향을 주었다. 우편번호를 알기 위해 주소를 검색해 보면, '청릉대로'나 '청릉로'라고 검색하면 나오지 않고, '청능대로'나 '청능로'라고 해야 안내가 나온다. 잘못된 도로명 표기가 도로명 주소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맞춤법에 어긋난 도로명을 쓰고 말았다. 하루바삐 잘못된 도로표지판 '청능대로'가 '청릉대로'로 바르게 바뀌어야 할 것이며, 도로명 주소의 바른 정착을 위해서도 도로명 주소도 '청릉로'로 바뀌어야 할 것이며, 다행히 도로표지판에서의 '청릉' 로마자 표기는 고치지 않아도 되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도로명 주소도 늘 업데이트가 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바르게 정착되리라고 믿는다.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의정부시 '가능동'이 있다. 의정부시 홈페이지에 나온 '가능동' 명칭 유래를 보면, 가능동이라는 이름은 가좌리(佳座里)의 '가', 어릉리(魚陵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