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 [자치단상]공유를 공유하자

    [자치단상]공유를 공유하자 지면기사

    자동차·자전거·장난감 등 공유문화 확산나눌수록 커지는 이익과 삶의 질도 향상지자체간 적극적인 연대·협력 이뤄져야함께 나누고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 '공유(共有)'이다. 물품에서부터 음식, 공간, 정보, 서비스까지 유형, 무형의 자산을 특정 개인이 소유하지 않고, 서로 빌려주고 차용하며 함께 소비하는 현상이 일상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지식 공유 콘퍼런스 '테드'(TED), 대학가를 중심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 '쏘카'(SOCAR),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 다수가 한집에서 살면서 거실, 화장실 등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Share House). 이들 모두는 공유경제라는 이름으로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었다. 이제 '공유'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기저에는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이 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대변되어온 자본주의 시장은 잉여생산물을 만들어내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현대인에게 소비를 조장한다. 공유경제는 남아도는 유휴자원을 합리적으로 소비하고자 탄생했다.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 주차난, 환경오염 등 도시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의 전통 품앗이처럼 '함께'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며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점에서도 공유가 지닌 장점은 크다.시흥시 역시 다양한 사업에 공유 개념을 적용하며 공유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와 협약을 맺고 자동차 공유를 선도적으로 시작했다. 2016년 3월에는 시흥시 공유 촉진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까지 마련했다. 자동차와 더불어 자전거 공유 시스템도 구축했다. 오이도와 월곶역, 정왕역 등 8곳에 설치한 대여소에서는 시민들이 하루 평균 100여 대의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고 상반기에만 1만8천여 대의 공공자전거가 시 전역을 누볐다. 대야어린이도서관과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연령별 장난감을 공유하고, 또래 아이들이 모이면서 육아 정보도 나누고 있다. 관

  • [자치단상]'내로남불' 행정 이제 그만

    [자치단상]'내로남불' 행정 이제 그만 지면기사

    인천시, '스타필드 청라' 주민들 입점요구에건축허가 내주면서 '영세상인 보호' 이유로부천상동 '신세계백화점 반대' 해괴한 논리인천시는 지난 18일 신세계투자개발에 스타필드 청라 건축 허가를 내줬다. 허가 명분은 신속한 입점을 요구하는 청라지역 주민들의 끊임없는 민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부천 상동 신세계백화점은 부평·계양지역 영세 상인들의 생계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어 민관대책위 등과 공동으로 입점을 저지해 나갈 계획이라 한다.'내로남불'이란 말이 요즘 유행하고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란 뜻이다.인천시는 청라주민들의 민원 해소를 위해 스타필드 청라에 대해서는 건축 허가해 주면서 많은 부천시민이 건립을 희망하는 신세계백화점은 반대하고 있다.영세상인 보호를 이유로 부천 상동 신세계백화점 건립을 반대하면서, 상동 신세계백화점보다 5배나 크고 하남 스타필드의 1.4배에 달하는 청라 신세계 복합쇼핑몰을 건축 허가한 인천시의 행정은 납득할 수 없는 이중 잣대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정이다.인천 청라에 허가된 스타필드 청라는 전형적인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우리 부천시는 상동 신세계백화점 건립을 당초 스타필드급의 쇼핑몰로 계획했다가 상권 위축을 우려하는 인근 지자체,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 등 영세·자영업자들의 뜻을 반영해 영세 상인들이 반대하는 핵심시설인 복합쇼핑몰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짓지 않기로 했고, 사업면적도 7만6천34㎡에서 3만7천373㎡로 절반 이상 줄였다.인천시는 전형적인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건축 허가를 내주면서 영세 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전히 부천시의 계획은 반대한다는 것은 누가 들어도 납득하기 어렵다.송도, 청라를 비롯해 앞으로 4~5곳 더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갖고 있는 인천시와 복합쇼핑몰·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제외하고, 규모도 반으로 줄여 추진한 부천시를 비교했을 때 과연 어느 지자체가 영세 상인들의 보호를 위해 더 진정성 있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다.인천시는 건축 허가를 내주면서 스타필드 청라는 되고 부

  • [자치단상]숲으로 폭염 막고, 도시경쟁력도 높인다

    [자치단상]숲으로 폭염 막고, 도시경쟁력도 높인다 지면기사

    '숲의 도시, 안산' 선포후 숲 조성 지속 추진 3년간 폭염특보 발생일 도내 시·군중 '최저' 도로녹지 늘려 살기좋은 도시 만들어 갈 것1만년 동안 지구온도는 1도 이상 변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 100년 동안 평균 기온이 0.74도나 상승했다. 엄청난 변화다. 1950년 이후 전 지구가 폭염과 집중호우, 해수면 상승 등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이상기후에 직면하면서 경제·사회적 고통마저 겪고 있다.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30년 동안 연평균 기온이 1.2도 상승했으며, 이러한 온난화는 2100년까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후변화는 여름의 극한 폭염을 더욱 증가시키며 그 결과 열사병, 일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건강상 문제뿐만 아니라 노동력의 효율을 저하시키며 전력수요 폭증에 따른 정전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식물 생태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며 가축 폐사 및 농수산식품 수확 급감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그만큼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그러므로 폭염을 비롯한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은 도시 재난관리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 먼저 중앙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국가 어젠다를 설정하고 법·제도적 근거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공공재의 리스크도 관리해야 하며, 지역사회의 복원력 및 적응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지방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 지역사회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안산시 또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 내 경로당 등 229개소에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무원이나 통장, 전문인력 등을 활용한 폭염 재난도우미를 운영, 독거노인 등에 대해 방문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있다.특히 폭염과 관련해 안산시가 장·단기적인 대안으로 마련한 것은 '도시 숲' 조성이다. 이를 위해 2015년 '2030 숲의 도시, 안산'이라는 비전을 선포한 후 지난 3년 동안 쌈지공원 조성, 건물옥상 녹색쉼터,

  • [자치단상]의정부 부대찌개

    [자치단상]의정부 부대찌개 지면기사

    1965년 美2사단 주둔 50년 넘게 안보희생예산 없으면 반환공여지 한낱 '그림의 떡' 정부, 공익차원에서 국가사업으로 전환을그래, 정말 그렇지. 누가 뭐래도 부대찌개는 의정부 부대찌개라야 맛있다. 의정부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미군 부대가 주둔했다. 게다가 유일한 주한미군 전투사단인 미2사단 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니 1950∼60년대 우리나라에는 없던 햄과 소시지를 의정부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여기에 우리의 김치를 곁들여 보글보글 끓여 먹은 것이 부대찌개다. 미2사단은 한국전쟁 당시 수만 명의 사상자를 내며 우리나라 안보의 핵심축 역할을 했다. 국가적으로는 한·미 안보동맹과 안보가치가 지엄하고 중요했기에 의정부시 면적 81.54㎢ 중 5.7㎢를 영구무상으로 제공한 것이다. 미2사단은 1965년부터 우리 시에 주둔했고, 의정부시가 올해 시 승격 54주년을 맞았으니 미2사단과 의정부는 현대사를 함께한 것이나 다름없다. 미군이 주둔한 50년은 의정부에 발전의 촉매도 됐고 제약이 되기도 했다. 또한 미군에 대한 애증이 공존했다.미군 주둔 초창기 캠프가 세워지고 성조기만 오르면 허허벌판이던 곳도 하루아침에 마을로 변신했고 달러가 넘쳤다. 하지만 미군 부대는 시 전체면적의 7%를 차지하면서 지리적·사회적으로 지역발전에 큰 장애가 됐다. 또한 교통사고, 폭력, 절도, 관세법 위반 등 주한미군 범죄는 물론 미군 폭격훈련 및 미군기 이·착륙으로 인한 소음공해, 오·폐수 및 폐유방출로 수질오염, 폐기물 처리에 따른 토양오염의 문제가 심각했다. 특히 시 이미지와 시민 자긍심 저해, 정체성 혼란 등 시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주기도 했다. 본 시장의 교수시절 연구와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미군기지 주둔으로 해당 토지를 개발하거나 활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1953년부터 2007년까지 55년간 4조6천8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미군이 주둔하는 동안 재산세, 토지세 등 지방세를 단 한 푼 받지 못했고, 토지 활용 기회마저 유보됐다. 이 애증과 명암의 세월은 이제 역사의 한

  • [자치단상]물을 잘 다스려야 국민이 행복

    [자치단상]물을 잘 다스려야 국민이 행복 지면기사

    8~9월 태풍 한반도 직간접영향 가능성 높아정부·지자체, 피해 없도록 대비책 서둘러야언제 찾아올지 모를 가뭄 대책도 지속 추진올해도 어김없이 집중호우로 인한 물난리가 났었다. 지난달 중부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충청권과 인천 일부지역이 물바다가 됐다.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천재지변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 번 피해도 인재(人災)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씁쓸할 따름이다.온난화로 지구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폭우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가뭄으로 인한 피해 또한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언제 가뭄이 있었냐는 듯 폭우 피해 대책에만 매달리고, 가뭄이 계속되면 언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있었냐는 듯 가뭄 대책에만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올 봄 우리나라는 지독한 가뭄으로 농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 가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가뭄이 해소된 것처럼 보일 때가 가뭄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현재 우리나라 평균 강수량은 535mm 수준으로 평년 강수량의 70% 수준밖에 안 된다. 비가 퍼부어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지만 가뭄 경보단계가 아직까지 주의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도서 지역에는 아직도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강화군은 2015년 지독한 가뭄으로 일부 지역에서 모내기조차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때의 어려움을 다시 겪지 않고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그해 겨울 임시 관로를 통해 한강 물을 끌어왔다. 모두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꿋꿋하게 노력한 결과 한강 물을 끌어오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덕분에 올봄 지독한 가뭄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물이 없어 모내기를 못해 비상이 걸렸을 때에도 강화군에서는 물 걱정 없이 모내기를 적기에 마칠 수 있었다. 가뭄에 대비해 가뭄대책 매뉴얼을 만들고 선제적으로 추진한

  • [자치단상]환경 운동 모두가 함께 나서야

    [자치단상]환경 운동 모두가 함께 나서야 지면기사

    홍수·미세먼지… 이상기후 '인류 생존' 위협안성시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관리등 노력사람이 망가뜨린 '지구' 더 늦기 전 되돌려야최악의 봄 가뭄이 장마를 만나 해갈되는가 싶더니, 해갈을 넘어서 청주를 비롯한 충청권에서는 엄청난 장마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피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것으로 예상되며, 괴산군에서는 각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오기도 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대거 발생하고 만 것이다.지구가 점점 더워지며 나타나는 각종 이상 기후 변화로, 꽃 피고 새 우는 봄은 기억 속에서나 남아 있으며 현실의 봄은 미세먼지와 황사, 그리고 이제는 가뭄에서 장마까지 이어지며 하나뿐인 지구의 환경이 점차 인류가 생존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심각하게 변화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는 요즘이다.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과 우려는 특정한 지역이나 소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이고 탈 국가적인 인류의 과제이다. 이번 G20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협약' 탈퇴 선언이 큰 이슈가 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일 것이다. 자국민의 70%가 찬성하는 '파리 협약'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탈퇴한다는 것은 미국의 정치적 상황을 떠나 추후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파워가 감소하리라는 조심스러운 예견마저 가능케 한다. 파리기후협약은 기후 변화와 맞서 싸우고 탄소 배출량의 급증으로 인해 점차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지구를 위한 급박한 조치였고, 195개국이 동참해 지난해 11월 발효된 국제협약이다.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오늘날 지구의 기후변화는 인류가 만들었다는데 동의한다. 따라서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지구를 다시 건강하게 되돌리는 것도 인류에게 달려 있음은 너무도 자명한 이치이다. 지난 봄, 안성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에 맞서며 안성시는 한해대책비상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비상 근무에 들어갔었다. 장마와 함께 해갈된 이번 가뭄을 사람이 구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혹독한 가뭄을 겪으면서 얻은 것이 있다. 바로 봄가뭄 관련 항시적 대책이다. 아산호에서 물을 끌어오는 공사가 올해

  • [자치단상]상상프로젝트 '오산백년대학' 출범하다

    [자치단상]상상프로젝트 '오산백년대학' 출범하다 지면기사

    100년 바라보고 100세까지 가치있는 삶 누려市 전역 징검다리교실로 학습 네트워크 활용소통·나눔·동아리등 원스톱관리 시스템 갖춰"세상에서 가장 이상적인 평생학습 시민대학은 어떤 것일까? 시민들이 원하는 강좌는 무엇이든 공급한다. 5명 이상 신청하면 바로 개설된다. 시민 접근권을 보장하려면 어디라도 적어도 10분 안에 강의장에 도착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산 각지 각 기관들의 교육 자산들을 통합하고 생활에 꼭 맞는 교육으로 재구성해, 언제 어디서든 남녀노소 모두가 배움과 가르침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 밤 시간밖에 없는 직장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장에도 강좌를 개설하자. 배움과 가르침이 자원봉사로 선순환하고, 모든 학습이력을 전산화해 취업이나 심화학습, 사회적 활동에 활용하도록 할 것…"1년 전 첫 구상이 대체로 이랬다. 600여 오산시 직원 앞에서 구상을 공개하면서 "함께 꿈을 꾸면 상상이 현실이 된다"고 강조한 것이 기억난다. '오산백년시민대학'은 이렇게 백지 위에서 상상으로 출발했다. 이 구상을 선언한 지 딱 1년만인 지난 7월 6일, 마침내 그 꿈이 현실이 되어 오산백년시민대학이 정식으로 출범했다.그 1년 동안 이 상상 프로젝트는 숙성에 숙성의 과정을 거쳤다. 오산 전체 교육자원을 전수 조사해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각계 의견을 모아 회의를 거듭했다. 고민이 깊어지면서 개념과 범위, 전체 구조를 잡는데만 여러 번 반전이 이뤄졌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평생학습도시들을 찾아 다각도로 분석해 조각을 쌓고 모양을 만들어갔다. 시민대학 이름은 오산의 백년비전을 담아 '100년을 바라보고 사람을 가꾸는 대학, 100세까지 행복하고 가치있는 삶을 누리는 대학'이라는 의미로 오산백년시민대학으로 결정했다.오산백년시민대학은 여느 시민대학과 다른 오산만의 특별한 구조를 지향한다. 가장 중요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처음 구상대로 이동 한계를 10분으로 잡았다. 10분 안에 강좌에 도착하려면 도시 곳곳에 강의실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돼야 하기 때문에, 전체 도시 공간을 하나의 거대한

  • [자치단상]'7년, 30년' 제값 받는 김포

    [자치단상]'7년, 30년' 제값 받는 김포 지면기사

    교통인프라 중심 문화·복지 등 기반시설 확충공항 접근성 좋아 국내외 기업 투자지역 인기천혜의 자연·문화유산 차세대와 함께 할 자랑2010년 취임 첫해에 구제역이 발생했다. 칼바람 한겨울 거의 두 달간 직원들의 고생이 정말, 말도 아니었다. 그때 신규 직원들을 다독이며 솔선수범 작업하는 고참 공무원들을 보면서 '역시 공직자는 공직자'라는 생각을 했다. 어려울 때 여실히 드러나는 공직자의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보았고, 직원들에 대한 믿음이 단단해진 계기였다.그렇게 어려움을 헤치고 시작된 민선 5·6기는 한강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김포가 반농반도(半農半都)의 고장에서 수도권 자족도시로 변모하던 시기였다. 하루가 멀다고 자고 나면 인구가 늘었다. 앞을 내다보는 도시 설계가 중요했고, 미래를 바라보는 기반시설의 확보는 무엇보다 급선무였다. 인구는 폭증하는데 정원은 묶여서 직원들의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는 상상 초월이었다. 도시화가 끝난 다른 지방정부처럼 여유롭게 창의시정을 논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인구가 늘면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쌓이고 부서별로 집단민원이 쇄도했다. 오늘 하나를 해결하면 내일 두 개가 쌓이는 식이었다. 시간도, 인원도, 예산도 부족했지만 그래도 부서장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도시의 기틀을 잡아 나갔다.그렇게 지난 7년은 교통을 중심으로 문화와 복지 등 도시기반시설을 하나씩 확충하는 과정이었다. 취임 이듬해 서울 올림픽대로와 직결되는 총연장 16.4㎞의 김포한강로를 개통했고, 신도시에서 강남과 서울역을 순환하는 광역급행노선, M버스도 신설했다. 2012년에는 2.2㎞의 장기지하차도를 개통하면서 한강신도시 주변의 상습정체도 해소됐다. 이 시기에 아트홀과 장애인복지관, 독립운동기념관을 차례로 개관하고 구래동주민센터도 개청했다. 뒤이은 민선 6기는 민선 5기에서 준비했던 각종 기반시설 계획들이 성과로 나타났다. 우여곡절을 겪었던 김포지하철이 드디어 착공했고, 김포의 모든 공공용 CCTV를 한 곳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토피아센터도 개소했다.김포 원도심에서 곧바로 한강로와 연결되는 시도 5호선 연장

  • [자치단상]공동체 그리고 생명과 평화

    [자치단상]공동체 그리고 생명과 평화 지면기사

    주민들 버려진 텃밭 '마을정원'으로 꾸며자연순환·환경교육 체험 '에코센터' 운영도시농업 활성화 위해 '전담팀'도 만들어공동체운동가였던 함석헌 선생은 간디의 아슈람 공동체를 본뜬 삶을 꿈꿨다. 천안에서 일군 씨알농장이 그러한 지향의 결실이었다.선생의 사상을 따르던 제자 김종태 함석헌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승의 사상을 "첫째가 참을 찾는 정신, 둘째가 비폭력 평화사상, 그다음이 같이살기 운동"이라고 정리, "참을 찾는 정신이란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해 옳은 길을 가자는 것으로 우리 사회가 바로 나가는 데 기여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함석헌 선생의 사상이 바로 민선 6기 내내 인천 남구가 지향해온 비전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도시'와 맞닿아 있다. 착한 사람은 정의롭고 이타적이며 타인을 배려하고 협동하는 마음으로 행동한다. 공공선을 실천하려는 지혜로운 시민이다. 이들은 신뢰와 협동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 즉 사회연대경제로 나아가려 한다. '착한 사람들이 잘 살수 있는 남구'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목표로 '지혜로운 시민' '지속가능 도시' '사회연대 경제'를 세운 것은 그래서다. 남구는 지난 3년간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내디딘 결과 여러 성과물을 얻었다. 용현5동 마을공동체 정원이 하나이고, 학익동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가 또 하나다. 마을공동체 정원은 버려진 텃밭이 주민들의 정원으로 탈바꿈한 사례다. 남구는 장기간 방치된 토지에 무질서한 경작행위가 성행하면서 도시미관이 무너지고 악취가 발생하자 주민공동체 공간을 만드는 사업에 나섰다. 특이한 것은 기획단계부터 주민, 지역활동가, 행정이 참여하는 거버넌스형 주민회의 사업운영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즉 정책수요자(주민, 전문가), 정책공급자(공무원), 서비스디자이너로 구성된 '국민디자인단'을 중심으로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마을 정원을 '함께' 만들어 갔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지난해 가을 개장한 '두레정원'이다.올 6월17일 문을 연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 [자치단상]6차산업으로 희망농업 개척

    [자치단상]6차산업으로 희망농업 개척 지면기사

    日, 자연·환경자원 이용 관광·가공산업 활발가평군도 체험·로컬 푸드·농산물 가공 추진지역특성 살린 '변화된 농업 전환' 정착 시급일본은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숲이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경지는 13% 정도로 가평지역과 유사한 농업여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규슈 및 야마구치 현의 마을들은 대도시에서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주변에 관광지가 산재해 있는 등 가평과 매우 흡사한 곳이다.6차산업으로 대표되는 이곳을 최근 우리 지역 농업경영인들과 찾았다. 그린 투어리즘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10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관련된 많은 사업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린 투어리즘이란 단어가 처음 만들어진 곳이 일본 아지무 지역이라 한다. 인구 8천여 명 정도의 중산간 지역인 이곳은 포도, 딸기, 축산, 그린 투어리즘으로 대표되는 곳이기도 하다.이곳은 포도를 이용한 와인 산업과 체험농장이 발달해 왔으며 일본 본토 및 도시지역에서 자연을 느끼고 체험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한 젊은이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고령화된 작은 농촌을 활력 넘치는 공동체 마을로 만든 잼 가든도 우리 발길을 사로잡았다. 잼 가든은 지역주민들과 공생을 위해 지역 농가로 하여금 연중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했다. 농가들은 잼을 만들기에 적합한 농산물을 맞춤형으로 정성껏 생산했으며 잼 가든은 농산물을 시중가격의 10배 정도로 수매해 그 농산물을 재료로 190여 종의 다양한 수제 잼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잼은 이내 인기를 끌며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마을은 활력을 되찾고 지역의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높아졌다.지역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 가치를 활용하여 공동체를 구성, 마을이 함께 발전하는 데 성공한 사례라고 생각된다. 현재 잼 가든은 30여 명의 지역주민이 일하고 있으며 연간 100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후쿠오카 인근 폐광산 마을의 라퓨다 농원도 우리의 관심을 끌만 했다. 버스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시골인 이 마을은 예전에는 포도 농가

  • [자치단상]그래서 저는 오늘도 바쁜 시장입니다

    [자치단상]그래서 저는 오늘도 바쁜 시장입니다 지면기사

    신성장 경제신도시 완성위해 '치열한 3년'요즘 시민들 행복한 일상모습 상상해 본다마스터플랜 실현위한 중단없는 전진 필수2014년 봄. 작은 배낭 하나 둘러메고 평택시 곳곳을 살폈습니다. 논, 밭, 경로당, 학교, 시장을 찾아가 시민 여러분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도 매고, 모판도 옮기면서 농사짓기 불편한 점은 없는지. 학교 주변 쓰레기를 주우면서 유해시설은 없는지, 통학로는 안전한지, 급식은 맛있는지, 꼼꼼하게 물었습니다. 진솔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민분이 갑자기 제게 "뉘신지?", "뭐하는 분이셔?" "평택시장에 출마한 '공재광'입니다." 시장에 출마했다는 말에 놀라 자리를 피하는 분도 있었지만, "열심히 하세요" 라고 격려하며 손을 잡아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2017년 여름입니다.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제가 시장 출마하겠다고 할 때 지인들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공직을 왜 내려놓냐'며 걱정하셨습니다. 그러나 고향 평택을 위해 일하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고, 지역 현안을 검토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선거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가슴 벅찼습니다. 시장은 길고 굴곡 있는 길을 시민이 걷기 편하고 쾌적한 도로로 바꾸는 사람입니다. 시정을 운영하다 보면 풀이 무성하고, 좁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험한 길도 있었습니다. 시정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인 저는 앞으로 나가, 돌부리도 제거하고, 풀도 베고, 흙도 다지면서 길을 만들었습니다. 품이 많이 들고 고된 길을 걸을 때마다 공직에서 치열하게 배웠던 경험, 지식, 인맥들이 큰 힘과 알림판이 되었습니다. 30년 공직생활이 평택시장으로 일을 잘하기 위한 수련기였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지난 3년의 시간은 '대한민국 경제신도시 평택'의 도약 발판이 됐습니다. 경기도에서 산업단지가 가장 활성화된 도시, 성장 가능성이 높아 '평택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라 할 만큼 대한민국 중심도시로서의 위상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특히

  • [자치단상]접경지역 접근성 강화로 성장동력원 기대

    [자치단상]접경지역 접근성 강화로 성장동력원 기대 지면기사

    인천공항~고성간 '동서평화고속도로' 필수고속화도로 변경땐 사업비·시간 대폭 축소접경지주민 60년 희생 해소·지역발전 기대그동안 긴장 일변도로 치닫던 남북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관과 선거공약 등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는 북한과 인도적 지원 등 사회·문화적 교류 재개를 시작으로 경제교류·협력 등을 확대해 나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며 북한과의 적극적인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대통령 발언이 있자 통일부는 최근 민간교류 등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유연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현재의 흐름으로 볼 때 향후 남북관계는 대북 제재·압박과 동시에 대화를 모색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사실 남북 관계는 지금까지 숱한 긴장 국면을 맞으면서 냉·온탕을 반복해 왔다. 어려움 속에서도 비정부 차원에서 우호적인 대북지원과 교류가 이어지면서 화해와 평화에 기여해 왔다.특히 연천은 2014년 남북유소년(U-15)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극한 대립 속에서도 남북 화해무드를 조성하면서 접경지역 지자체로서 남북교류의 선도적이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지금의 남북관계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세계는 대내·외 환경요인으로 끊임없이 변화할 수밖에 없다. 북한을 향한 낙관적인 태도는 금물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통일을 향한 우리의 염원까지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통일을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남북 화해·협력을 위해서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함께 통일 준비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대북사업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언젠가는 개성공단이 재가동되고 금강산 관광길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이 같은 점을 감안 할 때 인천

  • [자치단상]6월 민주항쟁 완성은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

    [자치단상]6월 민주항쟁 완성은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 지면기사

    현행 헌법, 대한민국 현실·미래 못 담아내자치행정·재정·교육·경찰·입법권한 마련 지역주민 스스로 운명 결정하는 제도 필요지난 10일은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이한 날이다. 이를 기념해 수원시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시민사회단체 20여곳이 꾸린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사업 수원시민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수원역 일대에서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를 열었다. 6월 항쟁의 동영상과 사진도 보았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청년은 이제 머리숱이 듬성한 중년 사내로 바뀌었고 최루탄 연기가 가득한 곳을 내달리던 학생들은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을 둔 부모가 되었고, 시위대에게 빵과 음료수를 전하던 상인과 직장인은 중년층이 됐다.예전 같으면 결의에 찬 기념식이 촛불민심으로 이루어낸 새정부의 탄생으로 6월항쟁 30주년을 맞는 기분도 가볍고 즐거웠다. 참여한 시민들의 표정도 밝았다.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자신감과 함께 비정상의 나라에서 정상적인 나라로, 희망을 가져 볼 수 있는 사회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더 뜻깊은 자리였다.30년전 6월 전국으로 저항의 불길이 확산된 가운데 수원도 예외일 수 없었다.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987년 6월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민과 종교인, 청년학생들이 영동시장입구, 화서동 사거리, 수원역 등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가득 메우고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다. 그날의 함성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당시 광장과 거리는 시민들이 모였고, 격론하는 민주주의 투쟁을 위한 공간이 되었다. 1987년 6월 항쟁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의 기폭제가 되었으며, 동시에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그로부터 딱 30년이 흘렀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사이, 사회경제적으로도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몇 차례의 정권 교체를 거치면서 점진적 민주주의도 이루었다. 또한 지방자치 역시 20여 년의 경험을 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 곳곳에 여전히 비민주적 요소가 남아있고,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은 오히려 심화됐다.이 같은

  • [자치단상]꿈이 아닌 현실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준비

    [자치단상]꿈이 아닌 현실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준비 지면기사

    계양구, 노인 인구 9% '고령화 사회' 진입건강·복지·일자리등 각종 사업 중점 추진노년기 행복한 여가생활 즐길 수 있게 최선의학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꾸준히 증가했고, 이제는 '100세'가 장수의 꿈이 아닌 현실의 나이로 다가오고 있다. 소수의 사람들만 가능하다고 여겼던 100세 장수가 보통 사람에게도 해당하는 시대가 오면서 100세 시대를 살아갈 새로운 인류를 '호모 헌드레드'라고 부른다. '호모 헌드레드'의 시대, 다시 말해 100세 장수가 보편화 돼가는 사회에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노후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여생은 거센 파도에 휩쓸려갈 수도 있고, 또 잔잔한 물결로 평온하게 흘러갈 수도 있다.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는 '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기쁨과 '함께 잘 살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동시에 갖게 된다. 두려움을 갖는 것은 수명이 연장된 만큼, 길어지는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아직 완벽하게 준비돼 있지 않아서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이 질보다 양적으로 급속히 이뤄진 것처럼 인간의 수명도 질적인 삶의 준비 없이 양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는 않나 걱정이 된다. 이를 증명하듯 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가 최근 큰 사회적인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 중 7% 이상일 때 고령화 사회, 14% 이상일 때 고령사회, 20% 이상을 초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우리 계양구도 노인 인구가 3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9%를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는 퇴직하면서 소득이 없어지거나 줄어듦에 따른 경제적 빈곤과 질병, 사회적 고립에서 오는 고독, 역할상실 등에서 비롯된다. 이는 노년기의 4대 고통이라 일컬어진다.우리 계양구는 이러한 노년기의 고통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는 조직정비를 단행했다. 기존 복지서비스과의 명칭을 노인장애인복지과로 바꿔 노인복지업무를 전담하고, 노인건강팀을 우선시하는 지역보건과를 만들어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우선 계양구는 노인들의

  • [자치단상]사격장 피해지역 조속한 대책 정부에 촉구

    [자치단상]사격장 피해지역 조속한 대책 정부에 촉구 지면기사

    영평사격장 인근주민 60여년간 고통 받아이주방안 등 담긴 '지원 특별법' 서둘러야지역발전 위한 사회간접시설 정책 배려도국가안보의 최일선에 위치한 포천시에는 2개의 군단과 2개의 사단이 있으며 총 9개의 군(軍) 사격장을 보유한 군사도시나 다름없는 상황이다.특히 영평사격장으로 불리는 로드리게스 미군 사격장은 6·25 전쟁 직후인 1954년도에 조성된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주둔하는 미군뿐만 아니라 괌과 필리핀 등 해외에 주둔하는 미군까지 원정 참가해 연중 실사격이 이뤄지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미군사격장이다.사격장 주변에는 영중면, 창수면, 영북면 3개 면이 인접해 있으며 주민들은 헬기 저공비행 및 주·야간 포사격으로 인한 소음과 충격으로 정신적 불안증세 및 수면방해 등 온갖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뿐만 아니라 사격 훈련 도중 표적지를 맞고 튕겨 날아오는 도비탄과 오발탄이 수차례나 민가로 떨어져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환경오염과 재산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사격장 범시민 대책위가 결성된 지도 2년째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범시민 대책위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주한미군을 상대로 피눈물 나는 활동을 전개해왔다. 사격장 정문 앞에서 여든이 넘은 어르신들이 한겨울 매서운 추위와 한여름 무더위를 견뎌내며 1인 시위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같은 포천시민으로서 눈물겹기까지 하다.전국에 수많은 사격장이 있지만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은 유일하게 미군이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사격장이므로 주민피해는 물론 미군의 훈련여건 보장과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대책 방안이 서둘러 강구돼야 한다.사격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한국 측의 국무총리실과 국방부, 행정자치부, 외교통상부를 비롯 미국 측 주한미국대사관과 미8군사령부 등 관계기관으로 이루어진 정부 차원의 피해대책 추진단이 만들어져야 한다.또한 피해 지역 주민들이 더는 사격으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하는 이주방안 등이 담긴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 지원 특별법

  • [자치단상]부천, 친환경 수변도시 꿈꾸다

    [자치단상]부천, 친환경 수변도시 꿈꾸다 지면기사

    심곡천 복원 성숙한 도시로 '터닝 포인트'산과 물 '100리 수변길' 조성 하반기 완공생태·레저·문화 어우러진 휴식공간 기대'지자요수 인자요산'(智者樂水 仁者樂山).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공자의 말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소는 각기 다르다. 하지만 부천시민들은 멀리 가지 않고도 산과 물, 이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원미산, 성주산, 도당산을 중심으로 하는 100리 둘레길이 있고, 부천 곳곳에 물길 따라 걸을 수 있는 100리 수변길이 있기 때문이다.지난 4월, 심곡천이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1986년 복개천이 됐으니 31년 만이다.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수변공간에 산책로를 만들고,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었다. 심곡천의 복원으로 내(川)가 풍부한 '부천(富川)'의 이름에 걸맞은 명품 수변공간이 만들어진 것이다.심곡복개천은 부천의 원도심을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이었다. 1970~80년대 급격한 개발 물결에 도심의 하천들은 막히거나 복개됐고 그 시절 심곡천도 도로로 복개됐다. 이번에 복원된 구간은 소명여고 사거리에서 부천시보건소 앞까지 약 1km, 부천의 역사가 녹아 있는 곳이다. 하천을 도로로 복개한 것이 도시 팽창의 상징물이었다면, 복개도로를 걷어낸 것은 부천이 성숙한 도시로 나아가는 터닝 포인트인 셈이다.심곡천 복원을 두고 처음에는 논란이 많았다. 극심한 교통체증은 어떻게 할 것이며 장기간 공사에 따른 영세 임대상인들의 영업 손실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이런 우려를 뒤로하고 28개월간의 공사를 마친 지금, 시민들은 물론 왜가리도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우려했던 교통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고 주변 상권은 활기를 찾고 있다. 주말이면 버스킹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빛광장에 설치된 야간조명은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날이 더워지면 이곳에서 족욕을 즐기는 어른들과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청계천처럼 이 일대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 [자치단상]바라지와 산업단지도시 '시흥'

    [자치단상]바라지와 산업단지도시 '시흥' 지면기사

    소금기 가득한 땅 땀과 눈물로 생명 불어넣어숱한 도전끝에 아름다운 '대표적 7명소' 간직스카이라인 디자인 응용 브랜드 상품화 추진시흥시 도시브랜드인 '바라지와 산업단지의 도시, 시흥'이 지난 4월 6일 2017 국가브랜드대상 도시브랜드 부문에 선정됐다. 조사 및 심사결과 시흥시는 브랜드 인지도와 대표성, 만족도, 충성도, 글로벌 경쟁력 등을 고려한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NCI) 1위로 선정된 것이다.도시브랜드는 도시가 지나왔던 시간과 공간 속의 가치, 각 시기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양식, 이러한 과정들의 총합이다. 결국 도시브랜드는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오롯이 자기의 이야기를 할 때 완벽해진다. 따라서 도시브랜드가 생명력을 얻기 위해서는 그 도시가 가진 그대로의 역사와 문화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에 시흥시는 작은 것이라도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전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바라지와 산업단지의 도시, 시흥'이라는 브랜드가 우리 도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가치임을 발견하고, 이를 지역 고유의 브랜드로 만들어가고자 했다. 여기서 바라지란 '돌보다', '돕는다', '기원한다'란 뜻의 순우리말로 예부터 방죽, 논, 간척지를 바라지라고 불렀다. 시흥에 오래 사진 어르신들에게는 무척이나 익숙한 말이다. 시흥은 바다를 땅으로 만든 호조벌 간척(1721년)에서부터 염전 조성을 통한 소금산업의 주요 산지로(1920~30년대), 이후 국가산업단지(1980년대)로 변모해 가면서 경제발전과 산업화를 온몸으로 경험한 곳이다. '소금기 가득했던 척박했던 땅'이 시흥사람들의 땀과 눈물로 사람을 구호하는 '생명의 땅'이 된 것이다. 바라지는 소금기 가득한 땅을 비옥한 토지로 바꾼 시흥사람들의 '도전정신'과 어업에서 농업으로의 삶의 방식 변화,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의 '다양성'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산업단지는 오랜 시간 시흥 사람을 먹여 살리고 뒷받침해 줬다.이처럼 우리 시흥에서 특히 의미가 깊은 단어, 바라지는 대표적인 7명소를 담고 있다. 저수지의 아름다운 아경이 사람들의 발길을

  • [자치단상]인천공항 발전의 희생 그리고 상생

    [자치단상]인천공항 발전의 희생 그리고 상생 지면기사

    공항公, 관광객 편의시설 개발 동참해야영종·용유개발 위해 공시지가 상향 조정결정권도 지자체에 위임 재정 배분 필요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되고 약 1억3천860만㎡의 면적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이곳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 글로벌 비즈니스 및 한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등의 개발을 꿈꿔왔다. 하지만 이미 수립된 개발계획조차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뚜렷한 성과를 못 낸 채 2011년, 2014년에 걸쳐 3천960만㎡, 3천630만㎡인 약 50% 이상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는 철퇴를 맞았다. 지난 11년간 이곳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를 받았음에도 기반시설조차 설치되지 않은 채 경제자유구역 해제 지역이 중구로 환원된 것이다.재정자립도가 높았던 중구는 해제된 경제자유구역 환원과 인천공항의 재산세 감면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해제 환원 이후 시급한 기반시설 확충을 비롯해 공항 건설 이후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복지·문화 등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도 우리 구의 몫이 됐다. 우리 구에서는 영종·용유지역 미집행 도시계획도로와 기반시설을 조속히 완공하기 위해 지방채 196억여원을 포함, 총 1천억여원을 집행하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에 놓였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 인천공항공사 등의 재산세 환급청구 관련 조세심판에서 패소해 302억원을 환불해야 하는 처지다.인천공항은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세계 일류 공항이다. 한 해 5천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연간 면세점 임대료 수익은 2016년 기준으로 8천650억원이며 전체 매출은 2015년 기준으로 1조8천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11년간 약 655억원의 구세를 감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사업 투자에 소극적인 것을 보면 지역주민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인천공항공사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은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서울로 가는 관광객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서울 위주로의 도로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고립된 영종·용유지역 접근을 쉽게 하고, 공항터

  • [자치단상]'세종대왕'과 '한글'도시로 우뚝선 여주

    [자치단상]'세종대왕'과 '한글'도시로 우뚝선 여주 지면기사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두 테마'아름다운 10대 덕목' 실천 명품도시 구현 정체성 확고하게 구축 더 나은 미래 설계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청정 자연환경이 잘 유지되며 경강선 복선 전철 운행으로 교통이 더욱 편리해진 여주시가 '세종대왕'과 '한글'의 대표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맑고 깨끗한 남한강과 그 주변으로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여강 100리 자전거 길과 92점의 소중한 문화재를 간직한 여주는 웰빙 문화·관광의 보고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한글을 창제하고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을 보여준 세종대왕 님이 잠들어 계신 영릉이 여주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종대왕'과 '한글'은 이제 여주의 대표 브랜드로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세계 속의 여주로 힘차게 뻗어 나가는 든든한 발판이 되고 있다. 지역사회의 특징은 그 지역이 간직하고 있는 오랜 전통과 문화 그리고 독창적인 정체성 등으로 판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측면에서 여주는 세종대왕과 매우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지난 1469년(예종 1년)에 광주 대모산(지금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자락에 모셔져 있던 세종대왕 영릉이 여주(능서면)로 천장(遷葬)하면서 여흥으로 승격되고 다시 여주목(驪州牧)으로 개호되어 고을 명칭도 여주(驪州)로 불리게 된다. 목(牧)은 요즘의 행정 체계로 보면 대규모 시(市)에 해당하므로 당시 매우 규모 있는 지역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천년고찰 신륵사도 세종대왕 영릉 천장으로 세종대왕의 명복을 비는 원찰이 되었고, 이후 점차 번성하면서 여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불자는 물론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즉 세종대왕 영릉이 여주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 이제부터는 시대를 앞서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세종대왕의 지혜를 여주가 중심이 되어 적극적으로 실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세종대왕'과 '한글'이라는 테마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 [자치단상]'도시외교' 신뢰가 중요하다

    [자치단상]'도시외교' 신뢰가 중요하다 지면기사

    '한·중·러 경제관광 포럼·문화체육 대제전'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남북관계 개선 기대정부, 대북정책 평화·상생으로 가야만 가능"모든 관계의 성공은 신뢰에서 시작된다." 저명한 비즈니스 컨설턴트 켄 블랜차드가 자신의 저서 '신뢰가 답이다'에서 한 말이다. 저자는 모든 인간관계 문제의 원인을 '신뢰'의 부재에서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의 해결책 역시 신뢰에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국가간 외교 문제나 도시 간 교류 등도 으뜸의 원칙은 바로 신뢰라고 할 수 있다.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만들겠다는 광명시의 원대한 포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도시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하면서 시작됐다. 필자와 광명시 대표단은 지난해 북한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의 단둥시, 북한 나진과 국경을 맞댄 중국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을 직접 방문해 각각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면서 신뢰를 쌓아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31일 광명시에서 '한-중-러 3개 도시 경제관광 포럼 및 문화체육 대제전'이 열리기도 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의 단둥시· 훈춘시가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훈춘시도 당초 불참을 통보했다가 광명시의 적극적인 설득과 신뢰를 지키려는 훈춘시측의 과감한 결단으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참가했다. 러시아 하산군의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군수는 지난해 9월 필자와 경제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후 한 달 뒤 광명동굴을 방문해 의기가 투합한 상태여서 광명시 방문 및 교류에 적극적이었다. 이번 3개 도시 대제전은 경색된 한중관계를 푸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광명·훈춘·하산 3개 도시 대표단이 국내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 경제 물류 문화 관광 인적 교류를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하는 등 성과도 적지 않았다.이에 따라 광명시를 포함한 3개 도시는 오는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태평양 관광 포럼 및 제 21회 태평양 국제 관광 박람회'에 공동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9월에는 훈춘에서 3개 도시가 다시 축구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