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with+] 아트하우스라는 조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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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th+] 아트하우스라는 조각배 지면기사

    아트시네마에서 본 ‘밀레니엄 맘보’ 이십년 지나 다시 만나니 기분 묘해 인생 짙어지면서 영화는 멀어졌지만 예술 일렁이는 공간 그 자체로 영화 새해 자주 아트하우스 찾기로 결심 이제는 작년이 되어버린 2024년의 12월31일, 나는 정동에 있는 아트시네마에서 ‘밀레니엄 맘보’를 보았다. 무척 좋아했던 대만감독 허우샤오시엔의 영화로 몽환적인 오프닝 장면이 유명하다. 개봉 때도 보았지만 이십년이 지나 다시 만나니 기분이 묘하다. 푸른 화면에 위태롭게 걷는 배우가 이십년 동안 정지되어있다가 다시 걸어가는 느낌. 영화의 시간이 그렇다. 필름

  • [톡(talk)!세상] 북한강·남한강 만나는 두물머리, 정약용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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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talk)!세상] 북한강·남한강 만나는 두물머리, 정약용 생가 지면기사

    정조 죽음·정적의 박해 속에 귀양길 부인과 자식 두고 18년 헤어져 살아 가슴 절절한 부부 연 담은 ‘회근시’ 혼인 후 60주년, 시 읊고 세상 떠나 인간 정약용의 삶, 가슴 먹먹해져 ‘60년 세월 눈 깜짝할 사이 흐르고, 복사꽃 활짝 핀 봄 신혼 그날 같네. 살아 이별 죽어 이별 세월 가니, 슬픔 짧고 기쁨 길어 은혜에 감사하네’. 60년 부부 인연을 가슴 절절한 시로 옮긴 정약용 ‘회근시(回卺詩)’다. 15세에 꽃다운 소녀와 혼인 후 60주년에 시 읊고, 그날 세상을 떠났다. 삶과 죽음이 무엇인가? 정약용은 광주와 양주 사이 북

  • [경인아고라] 민심의 향방과 정치가의 옳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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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아고라] 민심의 향방과 정치가의 옳은 정치 지면기사

    정치인들이 말하는 ‘국민의 뜻’ 그들을 지지하는 ‘일부’일 수도 법·정의 우선시 ‘큰 정치’ 절실해 이분법 아닌 다양한 여론 수렴 정보 제공하는 언론도 성찰해야 지도자는 선거로 탄생하여 내각도 그의 구상으로 채워지며, 국회의원도 정당 공천과 선거로 선출되기에 정당을 중시하게 된다. 그러나 선거에는 국민이 있지만 위정에서 국민은 쉽게 망각된다. 정책과 행정, 입법과 유관 업무에서 ‘국민의 뜻’이라는 것이 정부나 정당의 목적이 아닌가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다. 국가 구성원인 국민도 다양한 정치 성향이 있기에 ‘정치인들이 말하는 국민의 뜻

  • [발언대] 청년들의 손을 힘차게 잡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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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 청년들의 손을 힘차게 잡아주자 지면기사

    월드이탈리아바리스타협회(WIBA)에서는 화성시 향남읍 소재 향일고등학교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학생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에 필요한 교재와 콘텐츠, 재료, 장비 보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 자체 트레이너 교사가 매년 재학생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현장감 있는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하고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합니다. 그동안 향일고에서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 졸업생들은 화성시 아르딤복지관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등 지역사회 곳곳에 취업했고 나사렛대학 등으로 진학하는 성과를 내왔습니다. 올해도 지난 16일 재학생 8명이 시험을 치렀습

  • [자치단상]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착공’ 정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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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치단상]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착공’ 정부 나서야 지면기사

    1호선, 경기북부 문화·관광도시 ‘첫 단추’ 세계평화정원 추진과 구석기축제 대흥행 고속도로는 국토 균형발전의 마지막 퍼즐 미래세대 위한 장기적 플랜으로 접근해야 민선 8기 연천군이 반환점을 돌았다. 연천군은 대내외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통팔달(四通八達), 평생복지(平生福祉), 산업융합(産業融合), 보존관광(保存觀光)’ 4대 군정방침의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2년간 연천 발전의 주춧돌이 될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시대’를 열며 경기북부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위

  • [안은정의 ‘문득, 인권’] 다시 만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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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은정의 ‘문득, 인권’] 다시 만난 세계 지면기사

    혼란과 혼돈, 경제·사회적 위기에도 책임지거나 제대로 된 사과도 없어 탄핵 광장 가득 메운 보통의 사람들 시민 목소리로 새로운 세계 쓰여져 민주주의 과거로 회귀하지 않을 것 이번 겨울 무릎에 바람이 든다는 감각을 처음 느꼈다.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한나절 앉아 있으면 온몸이 후들후들 떨린다.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집을 나섰지만 긴 시간 추위를 이길 재간이 없다. 그때쯤 되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왜 겨울마다 이러는거야’. 박근혜가 탄핵 되던 그 겨울의 기억이 다 잊히기 전에 또다시 이러다니. 심지어 이번에는 ‘계엄선포’다.

  • [발언대] 우리몸의 건강 지킴이, 천연꿀과 양봉산물
    칼럼

    [발언대] 우리몸의 건강 지킴이, 천연꿀과 양봉산물 지면기사

    우리나라 벌꿀 소비는 최근 늘고 있는 추세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연간 소비량을 살펴보면 유럽은 1인당 1㎏, 미국은 약 600g인 반면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500g 정도다. 반대로 설탕 소비량은 1인당 약 26㎏으로 벌꿀 소비량의 약 52배다. 벌꿀을 건강한 대체재로 활용하고 설탕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벌꿀은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 감미료다. 비타민·미네랄·아미노산·효소·철분·마그네슘·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설탕보다 깊은 단맛을 내면서 과자·빵·요리·음료·드레싱 소스 등 다

  • [발언대] 음주운전은 심각한 ‘중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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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 음주운전은 심각한 ‘중독’입니다 지면기사

    2024년의 마지막 달 12월, 한해를 마무리하는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다. 달리 말하면 음주운전의 유혹이 많아지는 시기다. ‘조금밖에 안마셨는데 괜찮겠지?’ 혹은 ‘술 다 깼는데 괜찮겠지?’ 같은 안일한 생각과 방관으로 음주운전은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매년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음주운전 근절 분위기를 조성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 전광판이나 버스정보 안내기 등을 통해 음주운전 근절 메시지를 송출하는 등의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2019년 6월25일 ‘윤창호법’이 시행됨

  • ‘고령 운전자’ 다룬 기획보도 호평… ‘위고비’ 처방 관련 기사 차별화를
    칼럼

    ‘고령 운전자’ 다룬 기획보도 호평… ‘위고비’ 처방 관련 기사 차별화를 지면기사

    경인일보 독자위 11월 모니터링 요지 청년 농부들이 겪는 어려운 현실 잘 다뤄 경기도 중·고교 공학 전환 조명 흥미로워 안양 석수동 일대 개발 심층 취재 요청을 경인일보는 지난 16일 수원시 팔달구 경인일보사 3층 대회의실에서 지난달 보도됐던 기사들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황의갑(경기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유혜련(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조용준(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위원 등 3명이 참석했다. 문점애(전 화성금곡초 교장)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냈다. 위원들은 먼저 노인들이 면허를 반납하지 못하

  • [기고] 소년을 찾습니다(I’m Looking for a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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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소년을 찾습니다(I’m Looking for a Boy) 지면기사

    한국전쟁 징집 1년간 한국 머물러 그 당시 어린소년 유독 기억 남아 영어 배우며 돈 버는 모습 인상적 전쟁이후 어떻게 자랐는지 궁금해 희망 엿보게 해준 소년 만나고파 나는 뉴욕 출생의 미국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텔레비전 수리공으로 일했는데, 한국전쟁에 징집돼 1954년부터 1955년까지 한국에 머물렀다. 배를 타고 일본에 들렀다가 부산에 도착했고 다시 기차를 이용해 서울로, 또 다시 트럭을 타고 설악산으로 향했다. 설악산에 위치한 중계소에서 내륙과 해안간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라디오를 수리하는 게 내 임무였다. 당시 한국 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