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감

  • [인터뷰… 공감]경기실내악축제 예술감독 맡은 첼리스트 송영훈

    [인터뷰… 공감]경기실내악축제 예술감독 맡은 첼리스트 송영훈 지면기사

    #제안을 승낙하게 된 배경은20대 중반부터 세계 각국 축제 많이 다녀직접 무대 꾸며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중점을 두고 준비한 것이 있다면낯선 장르인 만큼 쉬운 곡들로 프로 구성계속 접하다 보면 매력을 느낄 수 있을것#지역 축제 아쉬움도 느꼈다는데너무 쉽게 생겼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최고의 연주로 오래도록 이어지게 할 것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하고, 새로운 일을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인데 첼리스트 송영훈은 한 분야에서만 37년을 활동했다. 그가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음악이 주는 가르침과 새로운 매력 때문이다. 송영훈은 "첼로를 아무리 오래 했어도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연주를 선물하기 위해 지금도 학생의 자세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시간을 거슬러 보면 그의 길다면 긴 음악 사랑은 이미 어린 나이부터 예고됐다.그는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를 통해 클래식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는데 당시 그는 어린 연주자임에도 불구 당찬 연주를 선보이며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세계 최고의 줄리어드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아드 음대, 영국 왕립 노던 음악원, 시벨리우스 아카데미까지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으며 연주실력을 쌓아왔다.이런 음악 내공을 바탕으로 그는 세계 무대로 발을 넓혀 활약했다. 솔로이스트로서 잉글리쉬 체임버 오케스트라, 뉴욕 체임버 오케스트라,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세계적인 연주자로 거듭났다. 또 클래식의 매력을 대중에게 전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라디오 DJ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 라디오 진행을 다시 맡아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아직도 첼로를 연습하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알아가고 있다. 첼로를 통해 보람, 뿌듯함, 곡에 대한 수 많은 감정을

  • [인터뷰… 공감]'중앙정치 핵심' 꼽히는 전해철 국회 예결위 간사

    [인터뷰… 공감]'중앙정치 핵심' 꼽히는 전해철 국회 예결위 간사 지면기사

    #2020년도 513조 '슈퍼예산' 어떻게일본 수출규제 대응·경제 활력 되살리기 '집중 투자'GTX-A·미군공여지 지원등 합리적 요구 반영 노력정부가 총 513조5천억원에 달하는 '슈퍼 예산'을 편성하고 국회의 심의를 받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와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내년도 우리 경제에 그늘이 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확장적 재정운용에 나선 것이다. 경기도에서도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고 각종 현안 사업이 국가 예산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달 국회 예결위 간사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해철(안산 상록갑) 의원은 "광역 예산뿐 아니라 각 기초단위에서 꼭 필요한 사업들도 의견을 들어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친문의 핵심인사이자, 이해찬 대표의 특보단장을 맡아 중앙 정치에서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히면서도 신안산선 개통과 같은 지역 현안을 꼼꼼히 살피기로 유명한 전해철 의원에게서 내년도 정부의 구상과 경기도의 현안, 그리고 내년도 제21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2020년도를 미리 본다.■ 예산으로 본 2020년 대한민국전해철 의원은 최근 수차례의 고사 끝에 국회 예결위 간사직을 수락했다. 민주당은 이번 예결위가 총선을 앞두고 특히 중요한 시점인 만큼 당내 사정을 잘 알고 추진력이 강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전 의원에 대한 '삼고초려'를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꼭 총선이 아니더라도 이번 예결위는 정부의 '슈퍼예산'을 다룬다는 점에서 예년보다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본예산 대비 9.3% 증가한 513조5천억원 규모의 2020년 예산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예산안을 들여다보면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산업 육성 예산과 미래성장 동력 중심으로 국가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 '혁신성장 속도 내기'에 역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전 의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경제 보복 조치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데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2조1천억원

  • [인터뷰… 공감]국내외 악재 속 '기업대변 발벗은' 추연옥 초대 경기중소기업회장

    [인터뷰… 공감]국내외 악재 속 '기업대변 발벗은' 추연옥 초대 경기중소기업회장 지면기사

    적자 회사를 1년만에 '흑자로' 덜 자고 덜 먹고 고생해 기업 힘든 점 잘 알아전국 4곳중 1곳 경기도에 둥지 '中企특화지역'불구 정부·지자체 관심 부족노란우산공제 지원 강원도의 20% 불과등 '상대적 박탈감 문제' 해결 절실이미 완성된 대기업 주어진 일만 하고 정년 불안… 청년들 중소기업 도전을"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어려움을 해소해야 합니다. '안돼', '못해'같은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고 경기도 내 중소기업이 합심한다면 희망의 날은 꼭 올 겁니다."초대 경기중소기업회장으로 취임한 추연옥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국내외적으로 산재해 있는 악재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에 이같이 당부했다. 추 회장은 1981년 합성수지 제조사 영광산업을 인수한 이후 지난 10여 년간 지역상공회의소 운영위원, 중기협동조합 이사 등 지역 기반의 경영활동을 통해 2013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인천경기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경인지역 합성수지 관련 중소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는 2007년 도입해 운영해 온 지역 회장제를 지난 3월 지역중소기업회장제로 개편했다. 선출 과정이나 자격 등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명칭을 변경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계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오피니언 리더로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함이다.도내 중소기업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추 회장도 과거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1972년부터 건설사 등에서 일하던 추 회장은 1981년 사우디아라비아로 해외파견을 나갔다 국내로 귀국한 이후 매형이 운영하던 영광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추 회장은 경찰로 근무하다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싶다는 마음에 영광산업을 차린 매형이 사업에 소질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설득 끝에 영광산업을 본인이 운영하기 시작했다.회사를 살릴 방안을 고민하던 추 회장은 해외 에서는 쇼핑팩 사용이 보편화 됐는데, 국내에는 쇼핑팩을 사용하는 곳이 없다는 아이디어를 토

  • [인터뷰… 공감]첫 회부터 올해 19회까지 '인천바로알기종주단' 이끄는 이동열 단장

    [인터뷰… 공감]첫 회부터 올해 19회까지 '인천바로알기종주단' 이끄는 이동열 단장 지면기사

    동료들과 청량산~마니산 도보여행 계기 2000년 청소년 종주 본격화초기 예산난에 비 오면 물바다 '열악' 한때 중단… 시민 관심에 재개참여자들 성인돼 찾아오면 '멘토'로 활용 학생과 소통 '선순환' 이어져"청소년들이 인천 곳곳을 걸으며 인천이 고향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지난달, 60여명의 인천지역 중·고등학생들이 6박 7일간 서해5도인 백령도와 대청도를 두 발로 누볐다. 무더운 여름 이들이 걸은 거리는 100㎞가 넘는다. 이들은 인천바로알기종주단 단원들이다. 이름 그대로 '인천을 바로 알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은 매년 여름 100㎞가 넘는 인천지역 곳곳을 걷는다. 올해로 19회를 맞았다. 지금까지 종주단을 거쳐간 학생만 약 2천명. 이동열(64) 인천바로알기종주단장은 1회 때부터 이들과 모든 여정을 함께 하며 종주단을 직접 이끌고 있다.■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의 시작이동열 단장이 처음 종주단을 시작한 건 1999년이다. 21세기의 시작을 앞둔 이 단장은 2000년의 시작을 강화도 마니산 정상에서 맞고자 했다.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자는 마음에서였다. 이 단장은 차량이 아니라 도보를 택했다. 마니산을 목표로 14명의 동료들과 함께 연수구 청량산부터 걷기 시작했다. 청량산~남동구 만월산~부평구 원적산~계양구 계양산~강화대교를 거쳐 3박 4일의 종주 끝에 2000년 1월 1일 마니산 참성단에 올랐다. 이 여정이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의 시작이 됐다. 이동열 단장은 "처음부터 종주단을 만들 목적은 아니었지만, 계속 걸으면서 인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요즘 청소년들은 인천에 살더라도 주로 사는 지역에 대해서만 알게 되는데, 이들에게 인천의 여러 길을 보여주고 인천에 대해 알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이 단장은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청소년들을 모집해 인천 종주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100명이 넘는 참여 인원이 몰리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하지만 종주단을 매년 이끄는

  • [인터뷰… 공감]수원 '화성연구회' 김충영 이사장

    [인터뷰… 공감]수원 '화성연구회' 김충영 이사장 지면기사

    신분·성별 구분 통념깨고 궁중·민간연희 함께 진행 '이례적'정리의궤등 기록 철저 고증… 올해 재현행사 완성도 높여예산탓에 '실제 장소' 낙남헌 아닌 화서문서 공연 '아쉬움'"낙성연이 가진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원형 보존이 필요합니다"올해로 축조 223주년을 맞은 수원화성을 연구하기 위한 자발적 시민모임인 '화성연구회'김충영 이사장은 낙성연에 대해 "수원화성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잔치"라고 설명했다. 1796년(정조 20) 10월 16일 화성행궁 낙남헌에서는 수원화성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잔치가 열렸다.'낙성연'이다. 시연은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이뤄졌다. 정조대왕 탄신 258주기를 기념한 그해 11월 수원 화성행궁 내 낙남헌에서 시민과 외국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 축성 기념 낙성연(落成宴)'이 최초로 선보였다.낙성연은 정조대왕이 1796년 10월16일 당시 국왕을 중심으로 신분과 성별이 구분되는 잔치가 일반적이었던 사회적 통념을 깨고, 백성 모두가 함께 어울리도록 지시해 개최된 최초의 시민축제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시연된 낙성연은 구체적인 문헌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화성성역의궤'에 '낙성연도'라는 그림과 전문가들의 고증을 토대로 최대한 당시 상황과 가깝게 재현됐다.올해 열리는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10월3일부터 6일까지) 전야제 행사로 10월 2일에 화서문 일원에서 재현되는 낙성연은 지난 2016년 7월 한글본 정리의궤 권 39 성역도(화성성역의궤)가 발견되면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낙성연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화성연구회 김 이사장은 "낙성연은 정조대왕이 특별 지시해 마련한 잔치로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며 "정조대왕이 특별 지시해 궁중행사로는 이례적으로 축성에 참여한 감독관과 기술자 및 일용노동자와 일반 백성에 이르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낙성잔치를 즐겼다는데 의미가 있고 그 행사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 화성행궁 보계 위에서는 축성에 참여한 관료들과 경기도 내 수

  • [인터뷰… 공감]인천 노동자자주관리기업 키친아트 전신, 치열했던 투쟁의 역사 '경동산업' 노동자들

    [인터뷰… 공감]인천 노동자자주관리기업 키친아트 전신, 치열했던 투쟁의 역사 '경동산업' 노동자들 지면기사

    열악한 근로조건 '악명' 사측 구사대로 노동자 습격구속된 동료 돕는다 '해고' 농성·분신으로 이어져고통스런 기억 안 떠나… 30년간 거르지 않고 추모부도후 재탄생 '키친아트' 개인 아닌 모두의 것돼야1980년대는 한국 현대사에서 굵직굵직한 일이 많았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열렸고, 전국을 휩쓴 민주화운동 영향으로 헌법이 개정돼 대통령선거는 직선제로 바뀌었다. 경동산업 노동자들에게 이 시기는 아픔으로 다가온다. 1985년 노동조합 설립을 위한 투쟁이 있었고, 1987년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동쟁의가 있었다. 이때 수십 명이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다. 30년 전 오늘인 1989년 9월4일엔 회사 측의 부당한 징계 방침에 항의하며 노동자들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故 강현중·김종하 열사다.경동산업은 1960년 서울 구로구에 설립된 국내 최초 양식기 제조기업이다. 냄비와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을 생산했다. 1983년 인천 서구 가좌동에 제2공장을 설립했다. 1980년대 경동산업은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한다. 직원들이 과로로 쓰러져 숨지기도 하고, 분신으로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 있었다. 30년이 지났지만, 당시 경동산업 노동자들은 당시 목숨을 잃은 열사를 추모하고 있다. 최근 경동산업의 후신인 인천 서구 가좌동 (주)키친아트 정문에서는 30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앞서 1980년대 '경동산업 투쟁'의 치열한 현장에 있었던 노동자들을 만났다. 강현중·김종하 열사의 동지들이다.김학철(62)씨는 1987년 해고를 당했다. 당시 경동산업은 저임금과 추가 근로 등으로 악명이 높았다. 자녀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공장에 나온 여성 근로자들이 과로로 쓰러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임금인상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김학철씨는 이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다가 4월21일 해고됐다. 이후 김학철씨는 출근 투쟁을 벌이며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투쟁을 독려했다. 경동산업 노동자들은 노동쟁의 중인 다른 사업장과 연대하기도 했다.

  • [인터뷰… 공감]취임 1년 '새로운 해법' 제시 나선 문진영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인터뷰… 공감]취임 1년 '새로운 해법' 제시 나선 문진영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지면기사

    '기술·보상·정보 미스매치'가 문제의 본질… 교육·청년사업등으로 풀어이론·실천 통합 '연구기능 강화' 효율성 향상·정책 사각지대 해소 '기대'유관기관 4곳 통합·출범 '노하우 발전·시너지 효과' 더 나은 서비스 제공정부와 자치단체의 부단한 노력에도 일자리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로 남아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에서부터 경력단절여성 등의 재취업 문제, 최근에는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부각되기 시작한 '4060 신중년 문제'까지 되레 다양한 형태로 일자리 문제가 분화하는 양상이다. 날로 그 심각성을 더해가는 듯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최전선에 나선 경기도일자리재단 문진영 대표이사가 취임 1년을 맞았다. 도일자리재단 역시 3년 차로 아직 출범 초기 단계지만, 학자 출신인 문진영 대표는 숱한 연구를 통해 도출한 비전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조직 안정화에서부터 여러 모습을 하고 있는 일자리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문진영 대표는 '일자리가 단순히 생활의 방도가 아니라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이자, 자신의 발전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갖고, 일자리 문제 해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나섰다.# 일자리문제, 이제는 다른 해법을 제시할 때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고 나섰고, 경기도 역시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자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원인은 무엇일까.문진영 대표는 "일자리 문제는 정책적 의지나 방법을 통해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회 복지 문제의 경우에는 행정력을 동원하면 비교적 결과가 직선적으로 나오지만, 일자리 부분은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우리 사회의 경제 체질이 전반적으로 강화될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게 일자리인데, 경제구조 자체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한계를 마주한 것"이라고 진단했다.문진영 대표는 일자리 문제의 본질은 3가지 미스매치가 주요한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재단을 통해 이

  • [인터뷰… 공감]인니 국립박물관서 '한국의 DMZ 평화생명의 땅'展 가진 인천 출신 최병관 사진가

    [인터뷰… 공감]인니 국립박물관서 '한국의 DMZ 평화생명의 땅'展 가진 인천 출신 최병관 사진가 지면기사

    #'케이-포토' 신조어 만든 화제의 전시회하루 1천명 방문 현지 예술감성 남달라 눈물도사람 감동시키는 '만국 공통 시각언어' 재확인 인도네시아(수도·자카르타)는 세계 4위의 인구와 방대한 영토를 보유했다. 약 430년 동안 네덜란드의 식민지를 거쳐 1945년 독립을 이루었다. 아세안(ASEAN)의 수장국인 인도네시아는 일본의 최대 규모 차관 공여국이기도 하다. 일본은 인도네시아 투자에 적극적이며,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자동차,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대인도네시아 투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때문에, 인도네시아 도로는 일본 차들이 점령했으며, 공산품도 일본산이 많다. 그에 반해 우리 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더딘 상황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케이-팝(K-POP)' 등 문화로 인도네시아에 다가서고 있다.인천 출신 사진가이며, 'DMZ(비무장지대) 작가'로도 유명한 최병관(69)의 사진전 '한국의 DMZ 평화생명의 땅'이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0일까지 자카르타 중심부에 있는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에서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문화원,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가 주최하고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이 주관한 전시회에는 작가의 대표작인 '평화의 꽃을 피워주세요'와 '자유의 다리', '노송의 침묵' 등 주제에 맞춰 엄선된 작품과 신작을 포함해 75점의 사진이 출품돼 관람객과 만났다.전시 기간 하루 평균 1천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현지 언론 매체 10여 곳에서 작가 인터뷰를 했다. 또한, 재인도네시아 미국문화원은 현지 대학생 300명을 초청해 작가와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처럼 전시회는 인도네시아에 '케이-포토(PHOTO)'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화제를 뿌렸다.이번 전시회의 큰 성공은 오는 9월 9~13일 자카르타에 있는 '주 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의 초대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아세안 10개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전시회가 이어지는 것이다.수십 년째 매일 거르지 않는

  • [인터뷰… 공감] '학병 출신 마지막 광복군' 100세 김유길 선생

    [인터뷰… 공감] '학병 출신 마지막 광복군' 100세 김유길 선생 지면기사

    1919년 태어나… 일본군 탈출 충칭 임시정부 향해 '6천리 장정길'美OSS와 연일 고강도 훈련 소화… '뜻밖의 日 항복' 생생히 기억'나가 나가 싸우러 나가…' 독립군가 후렴 노병의 인생역정 담아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인 일본과의 관계가 최악의 국면을 맞은 요즘이다. 갈등을 넘어 이제는 경제전쟁으로까지 치닫는 양상은 과거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와 맞물려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교과서나 책을 통해, 또 어른들의 입을 통해 과거 일제시대의 참상을 간접 경험한 젊은 세대 역시 최근 일련의 과정 속에서 막연했던 반감을 직접적인 분노로 전환하고 있다. 역사는 반복되기에 잊어선 안 된다는 교훈은 현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통렬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일제강점기를 몸소 겪은 이들은 작금의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3·1만세운동이 열린 1919년에 태어나 독립운동을 자신의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한국광복군 출신 김유길(100) 선생을 만나기 위해 제74주년 광복절을 일주일 앞둔 지난 8일 군포시 당동에 위치한 그의 집을 찾았다.# 학병 출신 마지막 광복군선생과의 만남을 앞두고 과거 타 매체 인터뷰 영상을 비롯해 각종 역사적 문헌과 기록 등 자료 수집에 매진하며 질문을 구상했다. 그는 일제시대 강제로 중국 내 일본군 부대에 끌려갔지만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해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도착, 이후 한국광복군에 편성돼 독립운동에 매진한 학병(學兵) 출신 중 한 명이다. 고(故) 장준하·김준엽 선생 등이 그처럼 일본군을 탈출해 6천리 장정길을 함께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대표적인 인물이다. 과거 장준하기념사업회의 장정 프로그램 참가할 기회가 있어 학병들의 6천리 장정길을 따라가 본 적이 있었기에, 학병 출신 광복군으로는 유일한 생존자인 선생과의 만남은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하지만 그는 과거와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올해 나이 만 100세. 평소 건강관리를 잘한 덕분에 지금까지도 별다른 지병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세월의 무게감까지 견뎌낼 순 없었다. 의사소통이 원활하

  • [인터뷰… 공감]국민훈장 모란장 받은 조상범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

    [인터뷰… 공감]국민훈장 모란장 받은 조상범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 지면기사

    여름철 해변 '청소년 탈선' 안타까워 옛 범죄예방위원 가입해 20년 가까이 활동출소자 주인공인 '플라타너스' 결혼식 주례… "과거 들추지 말라" 70여쌍 화촉AG 7만 서포터스 조직·연평도 포격 모금·市재정위기 극복 서명등 뚜렷한 족적고향 옹진서 민선 군수 지낸 친형 조건호·지용택 이사장 신념등 많은 영향 받아조상범(72) 법무부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은 매년 가을에 열리는 '플라타너스'라는 이름의 합동결혼식에 주례로 나선다. 올해 있을 결혼식까지 포함하면 9년째다. 법사랑위원 인천연합회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가 주최하는 플라타너스 결혼식은 죄를 짓고 복역했다가 출소한 이가 주인공이다. 전과가 있어 사회적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그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쳐 결혼식조차 올리지 못한 부부를 위해 매년 조상범 법사랑위원 인천연합회장이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화촉을 밝혀준 부부만 70여쌍이다. 조 회장이 이들 부부에게 주례사를 통해 매번 "과거를 들추지 말라"는 말을 강조한다. 조 회장은 "(전과가 있는) 남편의 흠결을 웨딩드레스로 살포시 덮어준 아내를 절실하고 애틋하게 생각하라고 남편에게 이야기한다"며 "아내에게는 내 남편과 남의 남편을 비교하지 말고, 주변 시선을 인식하지 말고, 당신들의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라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조 회장은 주례를 섰던 부부들에게 조언자 역할을 하면서 결혼식 때 했던 "가정생활이 어려울 때는 연락하라"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조 회장은 2001년 6월 법사랑위원(구 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돼 2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법사랑 인천연합회 회장을 맡아 플라타너스 결혼식처럼 민·관이 협력하거나 법사랑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범죄예방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법사랑 인천연합회 위원은 현재 25개 지구에서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소년 선도활동', '보호관찰 대상자 지도·감독', '법무보호 복지사업' 등 전국 법사랑위원이 수행하는 기본적인 활동뿐 아니라 '여름철 해변 청소년

  • [인터뷰… 공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이끌고 있는 정혜인 본부장

    [인터뷰… 공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이끌고 있는 정혜인 본부장 지면기사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데경기도, 대구·인천 이어 암 발견율 3위 올라작년 30여만명 찾았는데 463명 확진자 나와#어떤 검사에 중점을 두고 있나고혈압·당뇨병등 여러 '생활습관병' 살피고국가 암 검진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담 진행1964년 창립한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국민의 건강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보건의료 봉사를 수행하고 있다. 건강관리협회는 또 우리 사회의 건강 형평성 제고에 기여 하고자 소외계층 대상 건강검진 및 자원봉사활동, 개발도상국 건강증진사업 지원 등 국내·외를 포괄하는 공익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특히 전국 16개 시도지부 중 하나인 경기도지부의 경우 건강증진의원의 중심 역할을 맡아 건강검진사업과 보건교육 및 건강증진사업, 건강증진 활동을 위한 전문연구활동, 국제교류 및 국제보건의료 공익사업 등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 최일선에는 정혜인(59) 경기도지부 본부장이 있다. 정 본부장은 건강증진서비스와 관련한 협회 차원의 사업을 이끄는 동시에 국가 담배규제 실무자문단 서비스분과위원, 보건복지부 비만 사업 공모 심사위원, 경기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건강증진협의체 위원 등 다양한 대내외 자문위원 등도 함께 맡아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그의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암 발견 잘하는 검진센터로 불리고 있다. 경기도지부에만 현재 소화기내과, 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의학과, 치과 등 20명의 전문의를 포함 총 200여명의 해당 분야 전문 인력이 질병 예방을 위한 조기검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건강검진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정 본부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의 전국 암 발견자의 수는 총 2만2천여명이고, 매년 평균 4천400여명의 암 환자가 신규 발견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대구와 인천에 이어 3위로 높은 암 발견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경기도지부는 모든 검진의 기본이 되는 각종 암과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생활습관병을 검진하는 기본종합검진과 더불어

  • [인터뷰… 공감]'새 도약 준비' 취임 100일 맞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터뷰… 공감]'새 도약 준비' 취임 100일 맞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지면기사

    #경제권 구현을 줄곧 강조했는데관문 역할을 넘어 세계 네트워크 활용제조·물류 등 '수요 창출형' 기능 필요#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혁신 기업 유치위한 규제 프리존 필요정주여건 개선등 국토부·인천과 협치공항은 '관문' 역할을 한다. 외국으로 여행이나 출장 등을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곳 중 하나다. 인천국제공항은 우리나라 대표 공항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높은 서비스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은 6천767만명에 달한다. 전 세계 공항 중 다섯 번째로 국제여객이 많다.인천공항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관문 역할을 넘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려는 것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58)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4월16일 취임했으니 이달 24일이 딱 100일째 되는 날이다. 그는 취임 이후 줄곧 '인천공항경제권'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천공항이 단순한 관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관련 비즈니스와 첨단산업의 허브가 돼야 한다고 했다. 물류·관광 등 공항과 연계된 산업을 아우르는 경제권 조성은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냈다."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으로 있을 때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있었습니다.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방공항을 돌아다녔는데, 여객 감소로 피해가 컸습니다.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아닌 '수요 창출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정립한 개념이 '공항경제권'입니다."구본환 사장은 "공항경제권은 전 세계와 가장 빠르게 연결되는 속도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조·항공정비·물류·관광의 거점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직접경제권', 송도국제도시·검단신도시·강화도·김포 등을 '배후경제권'으로 구분해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경제권 구현을 위해 '규제 완화'와 '협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천공항에 혁신적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규제 프리존'을 도입해

  • [인터뷰… 공감]최영식 (사)판교테크노밸리 1조 클럽 협회 초대 회장

    [인터뷰… 공감]최영식 (사)판교테크노밸리 1조 클럽 협회 초대 회장 지면기사

    "미국에 최첨단의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사)판교테크노밸리 1조 클럽 협회(이하 1조 클럽, 홈페이지 http://potca.org/) 초대 수장을 맡은 최영식(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 회장의 포부다. 1조 클럽은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소기업 120개사가 모인 곳으로 7년간 판교테크노밸리를 대표하는 모임으로 운영해오다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정식으로 사단법인을 인가받았다. 1조 클럽의 설립 목적은 회원사가 상장할 경우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 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며 투자와 육성을 통해 스타트업을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최 회장은 1조 클럽을 맡기 전 고민도 많았다. 그는 "'쉬프트정보통신을 운영하기도 힘든데 과연 내가 1조 클럽 회장을 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고민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회원사들과 함께하면서 용기를 얻었고,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초대 회장을 맡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최 회장은 1조 클럽 활성화와 기반을 다지기 위해 회원사들과 고민하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 주요 국가 기업에 특화된 지역 정보나 기술력 등을 공유하고 각 기업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상호 지원하고 있다"며 "각 회원사가 기부금을 모아 다음 세대를 이어갈 스타트업을 후원하고 판교테크노밸리 활성화를 위한 각종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1조 클럽은 매월 정회원이 정기 모임을 하고, 매 분기에는 회원사 전체가 참여해 포럼 등을 개최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향후 경쟁사가 될지도 모르는 기업에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최 회장은 무료 봉사와 다를 바 없는 행위를 스스럼없이 해내고 있다. 자신의 사비를 털어 1조 클럽 사무실을 마련하고 타 회원사보다 더 많은 출연금을 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기부 행

  • [인터뷰… 공감]청년 주거 대책 '반값 원룸' 손잡은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수미 성남시장

    [인터뷰… 공감]청년 주거 대책 '반값 원룸' 손잡은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수미 성남시장 지면기사

    #이길여 총장대학주변 방세 너무 비싸다는 학생들의 하소연 많이 들어반값 원룸의 사업 취지 듣고 100% 공감… 고민 없이 참여굳건한 마음가짐 중요…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 꾸길#은수미 시장성남시 소재 대학들과 의견 조율했을때 가천대만 동행 의사'국내 대학 첫 인공지능 학부' AI 성지 성남시장으로서 환영청년 세대들이 어려움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미래 세대인 청년 문제가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기회의 사다리 박탈·지나친 경쟁·일자리·결혼에서부터 주거 등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아프기만 한 청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중에서도 '청년 주거' 문제는 기본적인 의·식·주의 문제이기에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가 앞다퉈 대책을 내놓고 있다. '반값 원룸'은 대학교와 지자체가 손잡은 청년 주거 대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경기도에서는 처음, 전국에서는 두 번째로 시도되는 '반값 원룸'은 은수미 성남시장,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의기투합해 지난 6월 18일 성남시청 9층 상황실에서 가진 '지역 상생형 대학생 반값 원룸 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 협약식'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반값 원룸'을 빚어낸 이길여 가천대 총장과 은수미 성남시장의 희망은 '청년 대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어 학교생활에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소박한 두 사람의 희망은 등록금은 물론 생활비도 대출받아 생활하는 팍팍한 청년 대학생들에게는 '카이로스'(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가 될 수도 있다.이길여 총장과 은수미 시장에게 '반값 원룸'의 얼개와 배경, 의미 등을 들어봤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계 인사, 경기도 유일의 여성 단체장이 되기까지 쉽지 않은 청춘을 건너온 두 사람에게 청년 이야기도 청해 봤다. 인터뷰는 서면을 통해 공통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값 원룸에 대해 은수미 시장은 "성남시·가천대·LH 간 상생협약 체결로, LH

  • [인터뷰… 공감]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중책 맡은 염태영 수원시장

    [인터뷰… 공감]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중책 맡은 염태영 수원시장 지면기사

    불합리한 사무배분·선심성 복지사업등 지자체 책임 늘고 재정 휘청중앙·광역·기초 정부간 일방적 관계 아닌 '동반적 관계' 설정 중요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조속히 국회 통과해 '분권 불씨' 되살려야시민 입장 최우선… 앞으로도 '쓴소리' 필요할 땐 아낌없이 하겠다대한민국이 진정한 분권 국가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개척자' 역할을 자처하는 정치인이 있다. 자치분권 길라잡이는커녕 지름길을 알려주는 그 흔한 지도조차 기대하기 힘든 여건 속에 중앙집권 국가를 유지하는 편이 이로운 세력의 방해공작도 만만찮다.그럼에도 이 정치인은 '지방분권의 완성'을 일평생을 관통하는 소임이라고 밝히면서 외골수적인 면모를 보인다. 때로는 자존심을 버려가며 분권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때로는 지방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중앙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자리나 직책이 아닌 분권을 외치는 정치인. 이달부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임기를 시작한 염태영 수원시장의 이야기다. 염 시장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으로 추대된 지 꼭 2주만인 지난달 26일. 수원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염 시장을 만났다. 7월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회장 임기를 앞두고, 그가 품고 있는 여러 생각과 포부를 상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염 시장은 전국 기초지자체 대표로서 자신의 단기적인 역할을 기초 지방정부의 위상 강화로 꼽았다. 염 시장은 "중앙·광역·기초 정부간 기존의 일방적 관계가 아닌 동반자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가장 시급한 임무는 당·정·청과 협력해 기초 지방정부도 '파트너'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하고, 시들해진 지방분권형 개헌의 불씨를 되살려야 한다"며 "그래야만 낮고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고 함께 보듬어 나갈 수 있는 생활정치, 참여정치를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염 시장은 우선 지방 주도 자치분권 확산 운동을 계획 중이다.

  • [인터뷰… 공감]'사서 고생하는 사서(司書)' 박현주 인천시교육청 화도진도서관 독서문화과장

    [인터뷰… 공감]'사서 고생하는 사서(司書)' 박현주 인천시교육청 화도진도서관 독서문화과장 지면기사

    개관 준비때부터 참여 1999년 정부 공모서 '전국 유일 당선' 큰 역할고문서·사진등 꾸준히 '수집' 각종 연구·전시·출판등에 제공 '뿌듯'34년여 공직생활 '마침표'… 시민들을 위한 도서관 주권운동 펼칠것박현주(58) 인천시교육청 화도진도서관 독서문화과장에게는 '사서 고생하는 사서(司書)'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 고생을 사서 한다니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박현주 과장은 이 별명이 싫지 않고 오히려 마음에 든다며 웃는다.박 과장에게 이런 애칭을 붙여 준 것은 다름 아닌 지역 사회였다. 그가 만약 귀를 닫고 도서관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외면하고, 이런저런 귀찮은 일들을 자신의 일로 여기지 않고,발 벗고 나서지도 않았더라면 이런 '바보'같은 별명이 붙지 않았을 것이다.박 과장이 34년 8개월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곧 퇴직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4일 화도진도서관을 찾아가 그를 만났다.박 과장은 인천시교육청 소속 사서직 공무원이다. 1984년 10월 인천중앙도서관에 사서 9급과 '수서담당자'로 발령을 받아 사서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는데, 부평·화도진·서구·주안·연수·계양 등 교육청 소속 7개 도서관에서 순환 근무했다.그 가운데 화도진도서관은 개관 준비부터 참여해 4차례나 근무했는데, 재직기간의 3분의 1을 화도진도서관에 보냈다.화도진도서관은 개항기 향토 역사자료를 갖춘 '향토개항문화자료관'과 상설 전시실인 '향토개항문화전시관'을 갖춘 특화도서관으로 유명하다. 화도진도서관이 특화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자리를 잡기까지에는 박 과장의 역할이 컸다.박 과장은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로서의 역할을 했던 것이고 지역 문화계, 역사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을 뿐이라고 자신의 노력을 애써 축소하지만 그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화도진도서관의 모습은 없었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화도진도서관은 1999년 문화관광부의 특화도서관 지정 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이 지금의 모습을

  • [인터뷰… 공감]'대한민국 김치명인·명장 1호'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이사

    [인터뷰… 공감]'대한민국 김치명인·명장 1호'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이사 지면기사

    집에서 담근 맛 모르고 자란 젊은 세대 '중국산' 맛에 익숙해질까봐 걱정'손쉽게 만드는' 방법 알려달란 부탁 거절… 하루 이틀만에 만들 수 없어10년 전 미국 전시서 냄새난다고 괄시… 지금은 '한국 김치' 해외서 환영우리 스스로가 김치 귀하게 여기고 정부·언론등 '세계화' 발벗고 나서야"주인에게 사랑받는 강아지는 가정부에게도 사랑받고 집에 온 손님에게도 사랑받습니다. 반면 주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강아지는 모두에게 천대받습니다. 김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조상님들이 귀하게 여긴 김치를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순간 외국인들도 김치를 무시하게 되고 세계화도 불가능해집니다."(주)한성식품을 설립한 김순자 대표이사는 김치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자부심을 아낌없이 뿜어냈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침대에 누워 잠이 드는 순간까지도 김치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 심지어 철물점을 지나치다가도 김치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공정을 생각한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대한민국 1호 김치 명인이자 명장의 자부심이 드러났다.김 대표는 한국인의 김치를 세계인의 김치로 만들기 위해 지난 30년 인생을 김치에 바친 명실상부한 김치 장인이다.1986년 직원 1명과 (주)한성식품을 설립한 김 대표는 김치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 그리고 손맛으로 금세 회사를 굴지의 식품회사로 키워냈다.이 과정에서 그는 2007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대한민국 김치명인 1호로 선정 받은 뒤 2012년에는 김치명장 1호의 영예까지 안았다. 또 2012년부터 대한민국김치협회 회장을 6년간 맡아 '김치 세계화'에 이바지했다.요즘은 김치를 담가 먹는 집들도 줄고 김치를 담가도 그 양이 확실히 줄었다. 이에 김 대표는 국민들이 점점 전통김치의 맛을 잊어버리진 않을까 걱정했다. 집에서 담근 김치 맛을 모르고 자란 젊은 세대가 혹여 중국산 김치 맛에 익숙해져 김치 종주국이란 말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그는 "각 지방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김치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김치 배우는 사람도 없다. 요즘은 시골에

  • [인터뷰… 공감]'우생순 신화 주역' 굳건히 골대 지키고 있는 오영란

    [인터뷰… 공감]'우생순 신화 주역' 굳건히 골대 지키고 있는 오영란 지면기사

    마흔여덟, 조카뻘 후배들과 함께 선수생활 할 수 있는 비결은 '타고난 건강'경기할 땐 '센 언니'로 통하지만 코트 밖에서는 엄마처럼 다정다감한 선배아테네 올림픽, 1등 같은 2등… 메달 받을 땐 울지말자던 감독님 말 생각나'그 나이까지 하느냐' 댓글도 보지만… 버티게 해준 조한준 선생님께 감사"딸아이가 '엄마, 오십 살까지 뛰어 주면 안될까? 내가 기네스북도 찾아볼게'라고 하네요. '얘, 엄마 골병든다'고 했죠." (웃음)'72년생 쥐띠', 우리 나이로 마흔여덟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이 아직도 코트를 누비고 있다. 여자 핸드볼 실업팀 인천시청의 '맏언니'인 골키퍼 오영란이다.지난 10일 오전 문학경기장 체력단련장. 스무 살 넘게 차이가 나는 조카뻘 후배들을 이끌고 훈련 중이던 오영란에게 오랜 선수 생활의 비결부터 물었다. "타고난 건강이 아닐까요"라며 웃음 짓던 오영란은 "운동하는 사람들은 내 나이쯤 되면 연골 통증이 있고 할 텐데, 아무렇지도 않다"며 "그 흔한 부상도 거의 없었고, 당연히 수술이란 것도 해본 적이 없다. 물론 요즘은 나이가 들어 몸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한다"고 말했다.오영란은 경기장에 들어서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으면 팀 후배들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도 지르고 거침없이 욕설도 날린다. 상대 팀 선수들도 인천시청 골문을 막아선 대선배 오영란 앞에서 주눅이 들 만하다. '센 언니'로 통하는 오영란은 알고 보면 마음이 여린 사람이다."경기장에선 누구도 봐줄 수가 없죠. 왕년에는 내가 생각해도 좀 무서운 언니였어요.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선 어린 선수들을 더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어느 후배가 잘못해 혼을 내고 나면 혼자서 마음 아파하다가 결국 카톡을 보내서 위로를 해줘요. 혼낼 때는 확실히 혼내야 하는데…."오영란은 '플레잉 코치'로 뛰며 조한준 감독을 도와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그는 "누구

  • [인터뷰… 공감]광복회 '변화의 바람' 중심에 선 김원웅 신임 회장

    [인터뷰… 공감]광복회 '변화의 바람' 중심에 선 김원웅 신임 회장 지면기사

    광복회가 심상치 않다. 한때 관변단체 정도로 평가받던 광복회가 최근 회장 선거를 기점으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단순 보훈 단체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정신적 지주역을 자처하겠다는 것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3선 국회의원인 김원웅 제21대 광복회장이 있다. '잠자는 광복회의 어깨를 흔들어 깨우겠다'는 구호를 걸고 광복회장에 당선된 김 회장을,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강원도 인제 허준약초학교에서 만났다. 김 회장은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 개정, 친일찬양 금지법 제정, 광복회의 혁신기획실 신설 등 다양한 독립유공자 관련 정책 추진을 예고했다. # 국민에게 존경받는 원로단체로 거듭나겠다."광복회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조직입니다. 국가 정통성의 중심에서 국민에게 존경받는 원로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뤄내겠습니다."오는 7일 취임식을 앞둔 김원웅(75) 제21대 광복회장의 일성이다.14·16·17대에 걸쳐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신임 회장은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행동하는 민족주의자'다. 부친 김근수 선생은 조선의열단 출신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모친 전월선 선생은 여성광복군 출신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집안의 후손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8천600명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모인 조직이 친일 미화 교과서에 침묵하고, 일제의 조선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총리로 임명하는데 눈치만 보고 있던 때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광복회가 국가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민의 정신적 가치를 대표하는 조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의 취임식은 백범기념관에서 열린다. 보훈 단체 위주로 치러졌던 과거 광복회장 취임식과 달리 김 신임회장의 취임식에는 제주 4·3항쟁, 여순항쟁, 대구항쟁, 4·19, 6월 항쟁, 촛불 항쟁 등 다양한 민주화운동 진영과 시민단체 관계자가 대거 초청됐다. 보훈 단체를 넘어선 새로운 조직을 만들겠다는 그의 포부가 담긴 시도다.그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 [인터뷰… 공감]인천시사편찬위원회 20년째 몸담고 있는 강옥엽 전문위원

    [인터뷰… 공감]인천시사편찬위원회 20년째 몸담고 있는 강옥엽 전문위원 지면기사

    #인천에는 어떻게 오게 됐나역사학자 활동 중 구인 공고 보고 지원2000년 강덕우 前전문위원과 함께 시작#인천상식문답등 많은 사랑 받았는데각 기관 골든벨, 교재와 같은 역할 담당'한국 최초… 100선' 도 남다른 감정 느껴인천 중구 자유공원 인근 인천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멋스러운 한옥이 자리해 있다. 1900년대 초에 만들어진 일본식 호화 별장터에 1966년 지어진 이 한옥은 인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인천시역사자료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본식 정원과 한옥이 어우러져 아름다우면서도 묘한 정취를 발산하는 인천시역사자료관은 개항장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인천이 간직한 역사가 축적되는 이곳에는 관련 서적·자료들을 비롯해 인천시사(市史)편찬위원회 위원들의 집무실이 갖춰져 있다. 올해로 20년째 인천시사편찬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는 강옥엽(58) 전문위원을 지난 27일 이곳에서 만났다. 부산에서 태어나 고교 졸업 후 서울에서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역사학자로 활동했던 강 전문위원은 2000년 6월 5년 기간의 전문직 계약 공무원으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강 전문위원은 "인천으로 오기 전 대학교 시간 강사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일본 외무성의 옛 문서를 해제하는 일을 했었다"면서 "인천에서 시사편찬위원회에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가 떴길래 연이 없는 곳이었지만, 어느 곳에서든 역사를 구현할 수 있는 곳이면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원서 접수를 위해 한달음에 인천에 온 그가 첫 번째 응모자였다고 한다. 당시 채용에선 지난해 정년 퇴임한 강덕우 전 전문위원과 함께 2명이 합격했으며, 두 사람이 참으로 많은 일을 했다고 강 전문위원은 돌아봤다."시사편찬위원회는 1965년 구성됐습니다. 해방 후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만든 향토사가 1973년 나왔죠. 시사는 10년 단위로 발간하는데, 이후 2013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편찬됐습니다. 2000년대 나오는 시사들에 제가 관여했죠. 1995년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바뀌고 10개 군·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