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월요논단]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월요논단

    [월요논단]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지면기사

    불황 허덕이던 온라인 서점 활기'한강 작가' 대한민국 국격 높여극단적 정치갈등에 좋은 기회 흘려명태균·김건희 특검 검색어 압도특별한 감동 그치지 않아야 한다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신드롬이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다. 엿새만에 한강 작가가 쓴 책은 100만부 넘게 팔렸다. 대형서점 판매 1위에서 10위를 죄다 한강 작가가 휩쓸었다. 지방서점은 책 수급에 애를 태우는 상황이다. 그동안 불황에 허덕이던 온라인 서점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서버가 다운되고 예스24는 주식시장에서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다. 도서 시장은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시장 전반에서 선순환을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주 수요일 종로 교보문고에서 반가운 광경을 접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이들이 한강 작가 책을 구입하느라 북적였다. 이들은 매대 주변에 모여 어떤 책이 대표작인지를 서로에게 물으며 두 서 너 권씩 챙겼다. 반가운 건 대부분 6070세대라는 것이다. 이들 세대에게 한강은 낯설다. 그런데도 그들은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를 들고 서점을 나섰다. 자신이 읽으려는 것인지 아니면 선물하려는 것인지를 떠나 흐뭇했다.지하철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본지 오래다. 문고판 독서왕국으로 대표됐던 일본 또한 마찬가지다. 십 수 년 전 일본에 갈 때마다 책 읽는 일본인은 인상적이었다. 지하철이나 공원 벤치에서 책 읽는 광경은 부러웠다. 그러나 이제 일본인도 좀처럼 책을 읽지 않는다. 최근 도쿄에 열흘 넘게 머물렀지만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하나같이 스마트폰에 머리를 처박고 있었다. 한국,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 어느 나라나 흔한 풍경이다.노벨문학상은 노벨상 6개 부문 중 하나지만 위상은 남다르다. 노벨문학상은 한 나라의 지적 산물이자 인문학 역량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건 1968년이다. 당시 일본은 경제적으로 급부상하던 시기였다. 서구사회는 일본을 돈만 아는 '이코노믹 동물'이라며 경멸했다. 허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그들은 '설국'

  • [권순대의 '대사 한 줄로 읽는 연극'] 제 말 알아들어요?
    칼럼

    [권순대의 '대사 한 줄로 읽는 연극'] 제 말 알아들어요? 지면기사

    '바다를… ' 이주·정주 이야기'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는차별금지법의 원칙에 따라종교나 신념·장애·연령·성적지향따른 차별 금지하는 규칙 만들어야연극 '바다를 넘어온 나무'(최진아 작·연출, 10월18~2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는 이주와 정주에 관한 이야기이다. 중심인물인 은하의 삶터와 일터가 무대이다. 큰 사건이 발생하지 않고 소소한 일상의 삶이 펼쳐지는 작품이다. 삶터에서는 이주노동자 파샤와 은하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파샤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말이 유창하다는 사실을 모른 채 은하는 첫 만남에서 "제 말 알아들어요?"라고 말하고 말았다. 아마도 이때부터 둘의 관계가 꼬이기 시작했는지 모른다. 파샤는 6개월 동안 임금을 못 받고 있다. 현재 미등록 상태이다. 일터에서는 고려인 리나와 은하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리나는 러시아어 번역일을 하고 있다. 리나는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한 고려인의 후손이다. 한 달을 넘게 기차에 실려 가면서도 볍씨를 고이 챙겨 벼농사의 북방한계선을 2도나 확장한 고려인의 후손답게 리나는 사과 씨앗을 심는다. 재외동포(F-4)비자를 갖고 있다.연극 '바다를 넘어온 나무'는 우리가 이 지구에 도착할 때 처음 내린 그곳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처럼 여겨지는 제도의 문제를 저변에 깔고 있다. 처음 내린 곳에서 정주하지 않고 이주하게 되면 이주하는 곳이 그 어디든 그 꼬리표가 따라붙는 규칙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한 제도와 규칙은 한 사회에 살고 있더라도 누구는 포함하고 누구는 배제하는 방식으로 그 권리를 다르게 부여하고 제한한다. 우연한 도착이 운명처럼 차별하도록 작동하는 셈이다.유럽의 차별금지법 비교 분석(국가인권위원회, 2022년)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2000년 차별금지를 위한 EU 법률을 채택하면서 인종평등지침(출신 인종 또는 민족에 관계없는 평등대우원칙을 이행하는 유럽연합이사회 지침)과 고용평등지침(고용 및 직무에서의 평등대우를 위한 일반 체계를 수립하는 유럽연합이사회 지침)을 마련했다. 그 중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 [사설] 이변 없던 재보궐선거에 숨겨진 '요동하는 민심'
    사설

    [사설] 이변 없던 재보궐선거에 숨겨진 '요동하는 민심' 지면기사

    10·16 재보궐선거가 이변 없이 끝났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두 곳에서 승리했다. 격전지로 주목받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높은 득표율로 압승했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과반을 얻어 당선됐다. 호남은 민주당의 완승이었다. 전남 곡성군수는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영광군수는 장세일 후보가 다른 후보와 큰 표차로 당선됐다.이번 재보궐선거는 한동훈-이재명 대표 체제 출범 뒤 치러진 첫 여야 대결인 관계로 관심이 집중됐으나 결과적으로 여야는 텃밭을 지킨 2대 2의 무승부로 각자 수성에는 성공한 셈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번 재보궐 선거가 정부여당이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준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도 조국혁신당의 추격을 뿌리치고 호남에서 압승을 거뒀으니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대통령실은 여러 돌발 악재에 따른 '책임론' 부담을 덜게 된 점에 안도한 표정이다.그렇다고 선거결과 여야가 텃밭을 지켰으니 제 갈 길을 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국민의힘은 이번에 호남에 후보를 냈지만 최하위 한 자릿수의 득표를 면하지 못한 점이 뼈아프다. 부산 금정구에서는 한 때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했으나 국민의힘의 승리로 끝났는데 방심과 실언이 패인이 되었다는 평가가 있다.보수의 영원한 아성 강화군 선거도 이례적이다. 이번 58.3%의 투표율은 2022년 지방선거 강화군수 투표율 61.9%에 근접하는 수치이다. 양당 대표와 수뇌부가 선거를 독려한 결과이지만, 교통문제를 비롯한 대남 확성기 방송 피해 등 강화군의 시급한 현안 때문이었다. 이번 여야 후보의 표차는 불과 8%에 불과하다. 그동안 두 자릿수의 표차를 보였지만 더 이상 독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신임 군수들과 구청장들은 선거전에서 쏟아낸 공약을 차분하게 재평가해야 한다. 다음 지방선거까지 임기는 2년도 남지 않아 대부분 지키지 못할 약속들이다. 현안의 우선순위를 매겨 약속 이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선거결과와 무관하

  • [사설] 한강 신드롬, 지역 독서 인프라 구축 계기 삼아야
    사설

    [사설] 한강 신드롬, 지역 독서 인프라 구축 계기 삼아야 지면기사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관련 도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경기도민들은 지역 서점은 물론 공공도서관에서도 한강의 저서를 만나볼 수 없어 안타깝다. 정부와 지자체는 '한강 신드롬'이 반짝 특수라며 얼버무리고 있지만, 모처럼 국민들의 독서 문화가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도 내 대형서점은 한강의 저서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발걸음과 전화 문의로 빗발치고 있다. 물량을 확보하자마자 금세 동날 정도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지만, 지역 내 소규모 서점은 문의는 많아도 온라인 유통시장이나 대형서점에 밀려 물량 확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경기도 내 공공도서관을 운영하는 지자체도 한강 저서의 책을 대출하고 싶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도내 공공도서관은 수원시 25개소, 고양시 21개소, 용인시 20개소, 화성시 19개소, 성남시 17개소 등이다. 이들 지자체들은 자료 구입비에 예산을 책정하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용인시가 30억3천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양시가 22억4천만원, 성남시 21억원, 화성시 18억8천만원 순이었다. 수원시는 공공도서관이 가장 많아도 14억5천만원으로 적은 편이다.도서관 운영의 핵심인 자료 구입비 예산 부족은 이번 '한강 신드롬'을 만나면서 후폭풍을 맞았다. 도민들이 한강의 저서를 보기 위해 공공도서관을 찾았지만 헛걸음만 한 것이다. 한강의 대표작이자 지난 2016년 부커상을 수상한 스테디셀러 '채식주의자'는 지자체의 보유량에서도 턱없이 부족하다. 용인시 109권, 성남시 76권, 고양시 63권, 수원시 61권, 화성시 55권인데, 한 사람당 14일 대출 기간을 고려하면 1년을 기준으로 용인시민 2천834명, 수원시민 1천586명, 고양시민 1천638명, 성남시민 1천976명, 화성시민 1천430명만이 이 책을 대출받을 수 있다. 인구수 대비 자료구입비가 현저히 낮다 보니, 도서관이 신간 도서·시청각 자료·전자 저널 등을 구비하는 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한강의 노벨문학상으로 모처럼 독서 열기가 충만하다. 책을 읽

  • [경인만평] 팬클럽인가?
    만평

    [경인만평] 팬클럽인가? 지면기사

  • [참성단] '위고비' 열풍
    참성단

    [참성단] '위고비' 열풍 지면기사

    '다이어트가 최고의 성형.' '맛있으면 0칼로리.' 야식의 유혹 앞에 두 자아가 충돌한다. 한국인은 다이어트에 진심이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성인 10명 중 9명(여성 94.7%·남성 84.6%)은 자신이 '과체중'이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저체중이거나 정상 체중인 여성의 46%가 다이어트를 시도했을 정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위축되자 국내 성인 비만율은 2022년 37.2%로 2014년 보다 6.3%p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보다 '확찐자'가 무섭다며 체중조절을 부추겼다.일론 머스크의 14㎏ 감량 비법으로 화제가 된 '위고비'가 한국에 상륙했다. 덴마크 제약사가 당뇨약 임상시험 중 우연히 발견한 결과물로 2021년 미국에서 처음 판매됐다. 소화 속도를 늦추는 호르몬(GLP-1)을 모방해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여주는 성인용 비만치료제다. 주 1회씩 4주 분량의 주사 펜 하나당 출하가격은 37만2천원, 병의원에서는 80만원 안팎으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동안 맞으려면 천만원 가까이 든다. 물론 건강보험 적용이 안된다.지난 15일 출시되자마자 병의원의 물량 쟁탈전으로 국내 유통사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될 만큼 관심이 뜨겁다. 일부 병의원에서는 환자의 몸무게나 건강 상태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약금을 받고 접수부터 했다. 위고비는 체질량지수 30㎏/㎡ 이상인 고도 비만 환자 또는 27~30㎏/㎡ 미만 비만 환자면서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체중 감량 목적으로 처방해야 한다. 두통·울렁거림·담석증·급성췌장염 등 개인에 따라 부작용 우려도 상당하다.기원전 400년 히포크라테스로부터 시작됐다는 다이어트 역사엔 그늘진 사례가 허다했다. 19세기 중반 식초 다이어트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1920년대에는 담배회사의 "단 것 말고 OO을 피우세요"라는 광고카피 탓에 여성 흡연 인구가 급증했다. 1980년대 유행한 하루 1천㎈ 제한 섭취법으로 영양 결핍 환자들이 넘쳐났다. 최근엔 각종 약품들이 다이어트를 주도했는데, 위고비가 시장을 평정할

  • [춘추칼럼] 하루의 보람과 평화는 어떻게 오는가?
    춘추칼럼

    [춘추칼럼] 하루의 보람과 평화는 어떻게 오는가? 지면기사

    갓 구운 빵을 사고 책을 읽고 숲을 걷는 등 우리가 구하는 건 기적이 아닌 평온일지도작가 루슈디 피습사건 폭력의 추악함 깨달아인류는 광기·증오·일체 차별 등에 맞서야 우리가 삶에서 구하는 것은 기적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평온이나 고요의 한 조각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아침 일찍 동네 빵집에 들러 갓 구운 빵을 사고, 단골 카페에서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으며, 오후엔 상수리나무 숲속을 거닐며 보낸다. 우리 인생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밋밋한 하루들이 쌓여 이루어진다. 분명한 건 하루의 보람과 평화는 공짜로 얻은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건 내적 열망과 엄청난 에너지를 품지 않고는 가질 수 없다. 우리의 심심한 일상은 얼마나 쉽게 부서지고 무너지는가! 그걸 잊고 살다가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다음에야 우리는 화들짝 깨닫는다. 우리가 살아낸 보통의 하루들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기적인가를!2022년 8월12일 열한시 십오분 전, 사방이 화창한 금요일 오전이다. 그 시각 뉴욕시의 한 원형극장 무대에 올랐던 유명한 작가가 피습을 당한다. '악마의 시'로 알려진 일흔다섯 살의 작가 살만 루슈디가 그 피해자다. 그를 표적 삼은 가해자는 무슬림 극단주의자들 중 하나로 스물넷 된 청년이다. 어디선가 느닷없이 튀어나와 노작가의 목과 눈을 칼로 찔렀지만 이 흉측한 '영웅'의 역겨운 의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루슈디는 열다섯 군데나 자상을 입고 눈 한쪽을 잃었다. 과연 가해자는 알았을까? 그가 휘두른 칼이 루슈디의 목을 관통했을 때 단박에 한 사람의 자유를 앗아갔으며, 일상과 평화를 산산조각 냈다는 것을. 루슈디는 죽음과 대면한 상태로 외상병원으로 호송 되어 칼에 깊이 베이고 찢긴 데를 금속봉합기로 고정한 채 수술을 받는다. 최고의 의사들이 맡은 외과수술은 잘 끝나고, 그는 고통 속에서 재활 훈련을 받으며 혼자 샤워를 하고 걷는 법을 배운다. 이제 그는 경찰과 보안회사 인력의 철저한 경호 아래 예전의 일상을 되찾고 보통의 삶을 회복하는 중이다.괴한이 루슈디를 공격한 도구는 칼이다. 칼은 여러 용도로 쓰인다. 주방에서 그

  • [발언대] '온라인 세이프티'-온라인 세이프티를 지키기 위한 방안
    칼럼

    [발언대] '온라인 세이프티'-온라인 세이프티를 지키기 위한 방안 지면기사

    온라인 세이프티에 대해 잘 알고 계신가요? 온라인 세이프티는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괴롭힘 방지, 사기 예방, 온라인에서의 예의 등 어린이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요즘 시대에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이 크게 발전하여 많은 사람이 온라인을 이용하여 도움을 얻고 있지만 그에 따른 피해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피해들의 예시로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광고, 부적절한 단어나 문장 등이 있습니다. 뉴스 기사에서도 올바르지 않은 단어로 비판하거나 악성 댓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어린 아이들이 온라인을 사용하기에는 위험한 요인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우선 키즈 모드를 개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유튜브에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유튜브 키즈' 설정이 있습니다. 그러한 아이디어를 사용하여 구글이나 네이버 등의 플랫폼에도 키즈 모드를 개발하여 적용한다면 어린이들이 온라인 환경에서 부적절한 광고들을 피하고 안전하게 온라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부적절한 광고에 대한 페널티입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면 불필요하거나 불쾌한 광고를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인터넷에 뜨는 광고에 '좋아요'와 '싫어요' 버튼을 추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정된 횟수 이상으로 '싫어요'를 받은 광고는 페널티를 받도록 한다면 유해한 광고가 노출될 가능성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 외에도 광고창을 닫는 버튼 크기를 키우는 방법 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클린봇 강화입니다.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데 부적절한 단어나 문장들을 접하는 것을 막기 위해 클린봇이 없는 플랫폼은 클린봇을 도입하고, 이미 실행하고 있는 플랫폼은 클린봇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클린봇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비속어와 단어를 오묘하게 섞어 표현하거나 비속어와 숫자를 섞는 편법 또한 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최예륜 초록우산 아동권리 옹호단·영일중 2학년최예륜 초록우산 아동권리 옹호단·영일중 2학년

  • [기고] 후각(Olfaction)과 미각(Sense of taste) 그리고 기억(Memory)
    칼럼

    [기고] 후각(Olfaction)과 미각(Sense of taste) 그리고 기억(Memory) 지면기사

    후각은 인간 감정 등과 밀접 부침개 냄새로 엄마 떠올리기도미각과 상호작용 통해 기억으로 3가지 서로 연결… 풍부한 경험 도움삶 이해하는 또다른 열쇠 될 수 있어흔히 우리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오감이라고 한다. 그중에서 후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들은 시상(thalamus)이라는 중간 과정을 거쳐 대뇌의 각 전문 영역으로 전달되지만, 후각은 코에서 시작해서 직접적으로 뇌의 감정과 기억을 처리하는 편도체(Amygdala)와 해마(Hippocampus)로 연결된다.그래서 후각은 인간의 감정과 기억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감각이다. 그런 연유로 특정한 냄새는 과거의 경험이나 감정을 즉각적으로 떠올리게 한다.아내는 방아잎 냄새를 맡으면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한다. 그 이유는 대학 시절 고향집에 내려갈 때마다 도착 시간에 맞추어 방아잎 부침개를 해주셨던 기억 때문이다.그리고 후각은 감정 상태와도 연결되어 갓난아이에서 나는 파우더 냄새가 행복한 감정을 불러온다. 후각이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다른 감각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반응을 보이는데, 연기 냄새를 맡으면 즉각적으로 화재의 위험을 인식할 수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더욱이 후각 수용체의 다양성 덕분에 우리가 코로 구별할 수 있는 냄새는 수천만 가지나 된다. 물론 후각 기능의 개인차가 있지만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수많은 종류의 포도주를 구별하고 안내하는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있는 것이다.하지만 이런 많은 능력을 보이는 후각이 사실 다른 감각보다 가장 빨리 마비된다는 점도 그 특징 중 하나다. 횟집에 막 도착했을 때 비린내가 심하지만 5분도 지나지 않아서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그리고 미각과 후각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상호 작용하는데, 특히 후각을 잃으면 미각에 많은 영향을 미쳐 제대로 된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서 혹시 요리에 나름 시간과 정성을 쏟는데도 일명 '똥손'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후각에 이상이 없는지 한 번쯤 검사해 볼 필요도 있다.맛에 대한 기억 자체가 후각과 연결된 경우가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