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트럼프와 슈워제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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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트럼프와 슈워제네거 지면기사

    미국 연예인들과 트럼프 대통령은 앙숙이다. 영화 '분노의 주먹' 등으로 유명한 원로배우 로버트 드 니로(Niro)는 대선 막바지인 작년 10월 '트럼프의 얼굴에 분노의 주먹을 날리고 싶다'고 했다. 캘리포니아 주 지사를 지낸 명배우 슈워제네거는 또 엊그제 헬스 전문지 '맨스 저널'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얼굴을 테이블에 처박아 박살내고 싶다'고 말했다. 2007년 시작된 NBC 프로 'Celebrity Apprentice(유명인 견습생)'는 트럼프회사 입사자 선발 서바이벌 프로로 트럼프가 진행을 맡아 시청률이 높았다. 그런데 트럼프의 당선 후 진행자가 슈워제네거로 바뀌면서 시청률이 떨어지자 '그는 망가졌고 완전히 끝났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슈워제네거가 격노, 막말을 했고 트위터에 비디오를 올려 제안했다. '트럼프! 좋은 생각이 있다. 우리 서로 일을 바꾸면 어떻겠나? 당신이 시청률 전문가니 다시 프로를 맡고 나는 대통령 직을 맡는다면…'.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른 가수는 16세 신출내기 자키 에반코였다. 4년 전 오바마 2기 취임식 때 국가를 부른 비욘세(Beyonce)와는 지명도에서 비교가 안 됐다. 팝의 디바 셀린 디온(Celine Dion), 영국 출신의 세계적 팝스타 엘튼 존 등 스타들이 모두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거절한 결과였다. 트럼프는 유명 여배우 메릴 스트립(Streep)과도 설전을 벌였다. 대통령 취임식 바로 그날 LA의 골든 글로브 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그녀가 인사말 끝에 트럼프를 비난한 거다. 뉴욕타임스의 지체부자유 기자(Kovaleski)를 팔을 휘둘러가며 흉내 낸 건 있을 수 없는 망발이라고. 그러자 트럼프는 '그녀의 유명세는 다분히 과장된 것'이라고 받아쳤다. 마이클 무어(Moore) 감독은 트럼프 취임식 전날 트럼프호텔 앞 반대 시위에 앞장섰고….연예 스타들의 비난에 일일이 대꾸하는 대통령이라니, 얼마나 좀스럽고 쩨쩨한가. 그런데 대통령에게 그런 폭언까지도 자유로운 나라 또한 미국이다. 그 점 한국도 선진국인

  • [참성단]소녀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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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소녀상 문제 지면기사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소녀상을 '위안부상'으로 호칭을 통일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단발머리 소녀를 위안부라고 부르는 건 어폐가 있다. 위안부(慰安婦)의 '婦'자는 '지어미 부'자로 ①지어미(자기 아내) ②부인, 부녀자 ③결혼한 여자 ④처, 아내 ⑤며느리(子婦)를 뜻한다. '소부(少婦)'는 젊은 부인이고 중국에선 산부인과도 '婦産科'다. 따라서 소녀상을 위안부상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일제 만행으로 끌려간 여성은 거의가 소녀였다. '소녀상'이라는 말 또한 소녀의 모습, 이미지를 뜻할 뿐이다. 그런데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대한민국민단(民團)의 오공태 중앙본부 단장이 6일 우리 외교부를 방문,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을 이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일 관계 악화로 장사가 안돼 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2012년 MB의 독도 방문도 그로 인해 5~6년간 재일동포의 고생이 심했다고 했다.소녀상은 부산뿐 아니라 경기도의회의 '독도 소녀상' 추진을 비롯해 안양 평택 양평 등 3곳에서도 설치를 추진, 작년부터 모금활동을 벌였고 충남 홍성의 홍주성(洪州邑城) 안에도 소녀상을 설치하려 했으나 문화재청이 불허했다. 놀라운 건 경기도에만 이미 14곳에 소녀상이 설치됐다는 거다. 도대체 그렇게 많은 소녀상이 전국적으로 왜 필요한지 의문이다. 북쪽은 온통 김씨부자 동상, 남쪽은 소녀상으로 넘치게 할 참인가. 서민들 살기가 어렵다. 정치는 개판이고 안보도 위태롭다. 그런데도 굳이 영토분쟁이 심각한 독도에까지 소녀상 어쩌고 할 필요가 있는가. 이걸 안다면 어떨까. 1948년 1월 미 군정 과도정부 입법의원 60명은 '대마(쓰시마)도는 우리 영토이므로 대일강화회의 때 반환을 요청하자'고 의결했다. 한국 정부는 전쟁 중인 1951년 4월에도 미 국무부에 그런 내용의 문서를 전달했다.그렇다면 '대마도 소녀상'도 부르짖을 것인가. 다행히 정부와 문화재청이 소녀상 설치 규제에 나섰지만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과거사 집착에서 확 뒤로 돌아 당당히 미래로 나가는 게 현명하다. 북한, 중국과

  • [참성단]'미친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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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미친 정치' 지면기사

    중국 CC(중앙)TV가 그저께 미국의 트럼프(特朗普) 정치를 '미친 정치(狂政:쿠앙정)'라고 비난했고 인민일보는 '국민 40%가 탄핵을 바란다(40%選民希望將其彈劾)'고 보도했다. 매티스(馬체斯:마체사) 국방장관이 한~일을 방문, 동맹을 다짐한 것도 '그 뜻이 아태전략 공고화에 있다(意在鞏固亞太戰略)'며 맹비난했다. 하기야 중국식 표현으로 '양주(兩周→2주일)'와 '반월(半月→15일)'의 트럼프 정치는 매일 트러블의 연속이었고 전 세계의 반발을 불렀다. 말콤 턴불(Turnbull) 호주 총리와는 난민 문제로 막말통화를 했고 영국은 메이 총리의 트럼프 초청에 4일 현재 190만 명이 반대서명을 했다. 투스크 EU 대통령은 '그로 인해 EU의 장래가 불확실하다'고 말했고 구테레스 유엔사무총장도 트럼프 정치를 '함부로, 마구 정치'라고 비난했다.미국 내 반발도 거세다. 이슬람 7개국 입국금지령에 900명의 국무성 직원이 반대서명을 한데 이어 워싱턴 주 시애틀 연방지법의 제동은 연방대법원까지 파급될 전망이고 캘리포니아 대 버클리교에선 반 '트틀러(트럼프+히틀러)' 폭력시위로 지난 1일 학교가 폐쇄됐다. 커피체인 스타벅스까지도 반발, 세계 75개국 점포에서 5년간 난민 1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엊그제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에 대한 '엄지 척' 국민이 더 많다. 지난 2일 갤럽조사에선 트럼프 정책 찬성이 49%, 반대가 41%였고 미 노동부가 3일 발표한 1월 고용통계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작년 12월에 비해 22만7천명이 증가했다는 거다. 프랑스 극우정당의 르펜 당수도 지난 2일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뿐인가. 멕시코시티의 밀랍인형박물관 앞엔 트럼프와 페냐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실물 크기 밀랍인형이 나란히 세워졌고 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느라 난리가 났다.세상사 모두 찬반으로 갈리고 그 어디나 내편 네편으로 나뉜다. '촛불 대 태극기'부터 그렇고 당선만 되면 북쪽부터 달려가겠다는 대선 주자와 반대 주자도 그렇다. 크게는 한·미·일과 북·중·러 가르

  • [참성단]촛불과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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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촛불과 언론 지면기사

    14차 촛불시위가 도대체 몇 차까지 갈 참이고 촛불의 본심과 정체가 뭔가. 촛불집회는 진작에 그만 걷어치우고 집어치웠어야 했다. 작년 12월 9일 박근혜 탄핵안이 통과된 다음날의 7차 집회부터 때려치웠어야 했다. 1차 때부터 구호가 '박근혜 탄핵, 자진사퇴'였다. 그런데도 퇴진을 안 하니까 탄핵을 한 거 아닌가. 그 탄핵안이 최종 헌재심리 중이고 결과를 따라야 한다. 그런데도 무한정 촛불을 켜는 건 불법 무법이고 위법 탈법 행위다. 법치국가의 기본이고 근간인 법을 짓밟아 뭉개버리겠다는 거나 다름없다. 그 촛불의 저의와 정체가 의심스럽다. 뭐가 뭔지 분간도 못하는 우매한 혼군(昏君)이 최순실 같은 '염×하네' 아지매로 하여금 국정을 마구 농단케 한 건 백 번 천 번 잘못이다. 그렇다고 단두대까지 동원, '평생 감옥에서 썩게 해야 한다'는 주장은 안 된다.언론이 촛불을 찬양일색으로 일관했다. 거기까지는 그렇다 치자. 그런데 퇴직 언론인들의 회보인 '大韓言論' 371호 화보를 보고 등골이 오싹했다.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권 세워내자' '사회주의가 답이다' '문제는 자본주의다' '이석기를 석방하라' 따위 TV에서 보지 못한 자막들이었다. 왜 언론이 이런 따위 불온 자막들을 감춰주는 건가. 겉으로는 '대통령 퇴진'이지만 주동자의 궁극 목표는 '혼란 조성→민주 자본주의 체제 전복→혁명정권 수립→사회주의' 그거 아닌가. 이런 종북 노선을 53개 좌파 단체가 주도한다는 거다. 그런데도 쉬쉬하는 우리 언론을 북한 노동신문(작년 11월23일자)이 찬양하며 '일떠'섰다. '남조선 언론들의 보도활동은 정의와 진리의 대변자'라고. 어느 교수는 '광장의 의사를 신성불가침으로 옹호하는 건 현대판 자코뱅 전체주의'라고 했다. 프랑스혁명 때의 그 과격정당 말이다.또 하나 충격은 엊그제 왔던 매티스 미 국방장관에 대한 시위였다. '전쟁광 미친 개 한국안보 위협 말라'는 오싹한 구호 자막이 우리 TV가 아닌 중국 CC(중앙)TV에 비쳐졌다. 왜 우리 TV는 그 반미시위 구호 자막을

  • [참성단]또 하나의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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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또 하나의 새해 지면기사

    진정한 새해의 시작은 언제일까? 양력 1월 1일, 아니면 얼마 전 지난 음력 1월 1일인 '설날'일까? 우리가 보통 1년이라고 할 때는 통상 '1 태양년'을 의미하며 이는 태양이 황도(黃道·태양이 한 해 동안 지나는 길) 상에 있는 춘분(春分)점에서 다음의 춘분점에 도달하기까지의 주기를 말하는 것으로 약 365.25일의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매년 거의 고정적으로 돌아오는 춘분(양력 3월 21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삼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천문학적으로도 의미가 크며, 기독교에서는 춘분이 부활절 계산의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역법(曆法)상 매우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춘분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새해라고 믿는 양력 1월 1일은 천문학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평범한 날에 불과하다. 해와 달의 위치나 모양이 아무런 특징이 없다. 반면 음력 1월 1일은 반드시 달이 없는 그믐 다음날이어서 새해의 시작이라고 믿을 수 있는 근거가 뚜렷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음력 1월1일을 새해로 인정하고, 설을 쇠는 풍습이 깊이 뿌리내려있다. 이와 함께 간지(干支)로 표기하는 경우 음력 설이 돼야 진정한 '정유년(丁酉年)'이 왔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흔히 사주팔자 볼 때 근거가 되는 명리학(命理學)에서는 새해의 시작을 24절기 중 하나인 '입춘(立春)'으로 본다. 그러니까 양력 2월 3일까지는 병신년(丙申年)이고 입춘인 2월 4일이 돼야 진정한 정유년으로 보고 띠도 '닭띠'로 계산한다. 가령 양력 2월 2일에 태어난 사람은 원숭이띠가 되는 것이다.양력 1월 1일이 되면 많은 이들이 "영어회화 학원 다니겠다", "금연하겠다", "살 빼겠다" 등 각종 다짐들을 늘어놨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다시 정신차려서 "음력 1월 1일부터 하겠다"고 미뤄보지만 그 역시 흐지부지 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이제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았다. 내일이면 또 다른 새해인 입춘이기 때문이다.

  • [참성단]금연정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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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금연정책 효과 지면기사

    정부의 금연정책 효과가 별로다. 2년 전 담뱃값을 2천500원→4천500원으로 왕창 올리면서 확 떨어질 흡연율을 기대했지만 인상 전의 83%까지 회복됐다는 거다. 궁색한 애연가 주머니들만 턴 결과로 지난해 세수입이 12조4천억 원, 2년간 배 가까이 늘었다고 했다. 정부가 금연정책을 안이하게 여겼고 담배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몰랐던 결과다. 금연 캠페인이야 얼마나 처절한가. 담배 가게에 간 여자가 "저 후두암 몇 밀리 주세요" 하자 이어 두 남자가 각각 "폐암 하나 주세요" "뇌졸중 두 갑 주세요" 했던 것도 소름끼쳤지만 입에 담배를 문 채 건물 유리창을 뚫고 나가떨어져 숨지는 청년에다가 요새는 50대 울트라 슈퍼남자까지 등장, "저 혀의 3분의 1을 잃었습니다. 구강암에 걸렸어요" 하는 혀짤배기소리가 얼마나 징그러운가. 엉망이 된 목구멍과 목젖 아래 뚫린 구멍 등 사진은 또 얼마나 흉측하고….흡연을 일본에선 '키쓰엔(喫煙:끽연)'―'연기를 먹는다'고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북방에선 '연기를 들이마신다(吸煙)'고 하고 남방에선 '연기를 씹어 먹는다(吃煙:흘연)'고 말한다. 마시는 것과 씹는 맛, 어느 쪽이 더 좋을까 궁금하지만 중국에선 애연가를 '연기 뿜는 벌레(煙蟲子:옌충쯔)' 또는 '연기 내뿜는 귀신(煙鬼:옌꾸이)'이라고 비하한다. 그런데도 연기 벌레와 귀신들은 사전에서 그런 말 좀 빼버리자는 시위 한 번 벌일 줄 모른다. 담배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가. 끊은 지 30년이 돼도 DNA에 흡연 흔적이 남는다는 거다. 미 국립 흡연연구기관 과학자들이 흡연 경력자 1만6천명의 혈액 표본을 대상으로 DNA를 분석, 그런 결과를 도출했다는 논문이 작년 9월 20일 미국 학술지 '순환기계유전학(循環器系遺傳學)'에 실렸다.북한도 2005년 '담배 통제법'이라는 걸 제정했다. 또한 '각지에 금연연구보급기지를 설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게 작년 5월 17일이었다. 하지만 뚱보 청년 김정은부터 담배 중독이다. 그는 행차할 때도 담배를 꼬나물기 일쑤지만 감히 누가

  • [참성단]종말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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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종말시계 지면기사

    미국 과학자들이 매년 공표하는 지구멸망 시간이 2분 30초 전이라고 지난달 26일 종말시계(Doomsday Clock)가 알렸다. 2년 만에 30초 앞당겨진 거다. 이유는 핵병기 증강을 주장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핵실험,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문제, 그리고 지구온난화와 점점 도를 더해가는 사이버 공격 등이지만 뭣보다 핵이 문제다. 북한이 작년에만 두 번이나 핵실험을 했고 트럼프가 한국 일본 등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그럼 종말이 가장 심각했던 때는 언제였을까. 미국의 과학 잡지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核科學者紀要→회보)'에 의하면 그건 미·소 수소폭탄 개발이 본격화한 1953년이었고 단 2분전이었다. 종말시계는 원폭을 개발한 미국 '맨해튼 계획'에 참여했던 물리학자들이 1947년 작동시켰다.북한은 작년 1월의 4번째 핵실험이 수폭실험이었고 성공적이라고 했지만 수폭의 위력을 김정은이 알고나 있을까. 태평양전쟁(2차대전) 때 항복을 꾸물거리는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미국이 사상 최초로 원폭을 투하한 건 1945년 8월 6일이었다. 그 히로시마 사망자는 30만3천195명이었고 한국인도 5만명이었다. 수폭의 위력은 그 히로시마 원폭의 수백 배다. 단 한 방에 대도시가 몽땅 없어진다는 거다. '종말 2분전'이 바로 미·소 수폭실험이 한창이던 그 때였던 것도 그만큼 수폭이 무섭기 때문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2007년의 북한과 이란 핵개발, 2012년 핵 군축 정체와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종말시계는 5분전이었고 2015년엔 우크라이나 위기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3분전이었다.탈북 외교관 태영호씨는 '10조 달러를 갖다 줘도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Mattis) 미 국방장관이 내일 방한한다. 해병대 대장 출신인 그의 별명이 rabid dog(미친 개)이었다. 그는 대북 선제공격도 옵션 중 하나라고 했다. 그가 종말시계를 사상 두 번째로 최악인 '2분 전'으로 앞당기지나 않을지 모른다.

  • [참성단]트럼프의 '미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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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트럼프의 '미국주의' 지면기사

    트럼프의 미국주의가 점입가경이다. 멕시코와의 국경 3천200㎞에 멕시코판 Great Wall(장벽)을 세우고 수백억 달러 비용을 내라고 하자 멕시코가 발끈했다. 페냐니에토 대통령은 "복종하지 않겠다. 그렇다고 대립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민중은 트럼프 형상을 불태우며 격한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는 이어 무슬림 입국 불가령을 내렸다. 그래서 이라크인 2명이 28일 뉴욕 케네디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는 등 무슬림 280명이 미국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란의 반발이 가장 거세다. 미국에 곧바로 보복조치를 천명했고 미국인 입국을 금지시켰다. 이슬람 국가뿐 아니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우려를 표명, EU차원의 대처를 제의했다. 페이스북 CEO 저커버그까지도 '염려스럽다'고 했고 파키스탄 출신(영국 거주)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라라 유스프자이 양(19)도 트럼프의 난민 방지를 강력 비난했다.하지만 트럼프 옹호 국가들도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8일 트럼프의 불법이민대책을 "한 마디로 멋지다"고 말했다. 다음달 10일 미·일정상회담을 갖는 아베 일본 총리도 반대 표명은 하지 않았고 메이 영국 총리 역시 27일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에서 상호간 '자국 제일주의'를 확인했을 뿐이다. 미국 언론은 침묵에 잠겼다. 비판적 논조에 백악관이 경고를 넘어 위협까지 했기 때문이다. 중국 CC(중앙)TV는 29일 밤 '트럼프(特朗普)의 난민제한령(嚴限難民令)이 광범한 비평을 유발했다(引發廣泛批評)'고 보도했지만 비난은 피했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은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연설에서 세계 자유무역의 중요성과 글로벌화를 강조, 중국이 보다 큰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지도 국가를 자처한 거다. 군부 출신 매파논객 루어위엔(羅援)도 '당신들은 미국 제일주의지만 우리는 인류운명공동체'라고 했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트럼프가 어제 통화, 굳건한 동맹국을 확인했지만 우리 땅이야말로 남북 모두 한심하기만 하다. 남쪽엔 비늘도 갈기도 안 보이는 체적미달 함량미달의 잠룡들이 승천하겠다

  • [참성단]트럼프 탄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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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트럼프 탄핵 ? 지면기사

    트럼프! 참 대단하다. 그가 대통령에 취임한 지난 20일 캘리포니아 대 생물학자 바즈릭 나자리(Nazari)박사는 새로 발견된 신종 나방 이름을 '네오팔파 도널드트럼피(Neopalpa Donaldtrumpi)'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란 털이 트럼프의 금발을 닮았고 쏘아보는 듯한 눈매도 비슷하다는 거다. 그러니 트럼프 개인뿐 아니라 가문의 영광 아닌가. 하지만 그의 전도는 아무도 모른다. 지구촌 최강국 미국의 수뇌가 되자마자 위헌소송에 휘말렸고 탄핵 서명운동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개인사업 겸직이 헌법 위배라는 이유다. 이방카, 에릭, 티파니, 배런 등 자식들 명의만 빌렸을 뿐 사업에 계속 관여한다는 거 아닌가. 그래서 사회단체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과 법률학자, 과거 정계 인사 등이 24일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위헌소송을 제기했고 '루츠 액션' 등 시민단체가 탄핵을 위해 웹사이트를 개설, 서명운동에 돌입했다는 거다.도널드 트럼프, 아무튼 엄청난 트러블 메이커다. 막말과 여성비하, 인종차별 발언 등 대선 과정 내내 소란 분란을 일으켰고 역대 최저 지지율(37%)의 취임식 날까지도 전국적인 트럼프 반대시위를 불렀다. 취임 후에도 반 트럼프 기류, '언론과의 전쟁' 선포 등 국내 분란은 물론 미국과의 세계 무역대전은 이미 시작됐다. 트럼프는 몹시 기다렸다는 듯이 지난 23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 주축국인 일본에 쇼크를 안겼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도 재협상 준비를 지시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정도 천명했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도 부정했다.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 공장도 미국으로 끌어들이고…. 중국도 불쾌하다. 가장 민감한 '하나의 중국' 원칙과 남중국해 영해권을 부정했기 때문이다.탄핵이란 무섭다. 彈은 '탄알 탄'자이자 '쏠 탄'자 이기도하다. 하지만 영어 impeachment(탄핵)는 뜻이 순하다. '비난하다, 탓하다'와 함께 '사람에게 죄를 씌우다'라는 뜻도 있다. 미국의 위헌소송과 탄핵 운동에 대한 트럼프

  • [참성단]멜라니아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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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멜라니아 트럼프 지면기사

    미국식 발음은 '퍼스트'가 아닌 '퍼스'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Melania) 부인은 겉보기에도 어울리지 않는 부부(ill-matched couple)다. 트럼프가 71세, 멜라니아가 47세로 부부가 아니라 부녀 같고 아들 배런 군(11)도 트럼프의 손자처럼 보인다. 트럼프의 맏딸 이방카(36)는 멜라니아와 자매 같고…. ill-matched couple이라는 말뜻이 고약하다. 어울리지 않는 커플 정도를 넘어 '병든 커플'이라는 뜻이다. 1970년 유고슬라비아 슬로베니아 출생인 멜라니아는 트럼프만큼이나 사연도 이슈도 많았다. 모국의 류블랴나(Lyubljana)대학 건축과 출신이라고 했지만 1학년 때 자퇴, 학사학위 위조 논란부터 불렀다. 보석과 시계 디자이너였고 키 180㎝의 늘씬한 패션모델이었다. 2001년 31살 때 미국 영주권을 얻어 2006년 귀화했고 트럼프의 3번째 부인이 된 거다.학위 위조 논란에 이어 불거진 품위 논란거리는 그녀가 25살 때 찍었던 전신 누드사진 3장이 작년 7월 30일 뉴욕포스트지 온라인 판에 실렸고 11월 1일에도 한 장이 더 게재됐다는 거다. 그 기사가 인쇄판 신문 1면에 실렸지만 트럼프는 선거전에 몰입, 개의치 않았고 멜라니아 부인은 작년 7월 18일 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남편 트럼프 지지연설을 했다. 그런데 그 연설 내용이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남편 지지연설을 한 미셸 오바마의 연설 내용과 흡사해 표절 논란에도 휩싸였다.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네 말이 곧 네 굴레이니 말하는 대로 약속을 지켜라. 존경심을 갖고 사람들을 대하라(멜라니아)'와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네 말이 곧 네 굴레이니 말한 대로 하라. 위엄과 존경심을 갖고 사람들을 대하라(미셸)'가 뭐가 다른가. 하지만 그녀는 표절을 인정하지 않았다.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장의 오바마와 미셸, 부시, 클린턴, 카터 등 어느 부부가 어울려 보이지 않던가. 퍼스트레이디를 중국에선 '第一夫人'이라고 하지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