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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아고라] ‘국민’이 사라진 검찰개혁

    [경인아고라] ‘국민’이 사라진 검찰개혁 지면기사

    고백하자면 칼럼 쓰는 일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 초고를 마칠 때마다 아내에게 먼저 보여주는 이유다. 아내는 내가 몇 번을 다시 읽어도 보이지 않던 오류를 번번이 짚어낸다. 그때마다 부끄러움보다 신기함이 앞선다. 분명히 여러 번 읽었는데 왜 내 눈에는 끝내 보이지 않았을까. 사람은 자기 오류를 스스로 찾지 못한다. 쓴 사람의 눈이 아니라 다른 눈이 봐야 비로소 보이기 때문이다. 형사절차에서 그 ‘다른 눈’의 노릇을 하는 것이 검사의 보완수사다. 1차 수사를 한 기관이 아닌 다른 주체가 그 수사의 빈틈과 오류를 바로잡는 것, 이것이 보

  • [경인아고라] 표현의 자유와 국가보안법

    [경인아고라] 표현의 자유와 국가보안법 지면기사

    최근 표현의 자유가 공론장에 떠올랐다. 고교 야구장에서 나온 혐오와 차별적 내용의 구호가 발단이 됐다. 협회가 물의를 일으킨 고교에 출전정지 징계를 내리자 현 정부 고위급 인사가 표현의 자유를 거론한 거다. 이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청와대까지 나서서 “부적절하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당사자는 “서울 한복판에서 김일성 만세를 외쳐도 허용돼야 한다”고 했다. 논점을 뒤섞어 흐려버리는 일종의 동문북답(東問北答)이겠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절대적 기본권이라는 데 이론이 없다. 하지만 타인의 존엄성을 짓밟거나 사회적 합의를 위협하는

  • [경인아고라] 우리 세대 ‘2030’ 누가 이해할까?

    [경인아고라] 우리 세대 ‘2030’ 누가 이해할까? 지면기사

    2030을 매년 접해야 하는 대학 교원으로 세대가 바뀌고 있음을 실감한다. 경기 침체와 저성장이 유지되고 부동산과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취업으로 안정된 삶을 보장받기 어려운 것이 청년 세대의 현실이다. 2026년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8%에 그쳤고, 청년 실업률도 7.2% 수준이다. 2025년 기준 39세 미만 가구 평균 순자산도 2억1천950만원으로, 2022년 2억6천140만원보다 줄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13억원대까지 치솟아 청년 세대 주거 진입 장벽이 더욱

  • [경인아고라] 당권 아닌 이재명 정부 국정 걸린 민주당 전대

    [경인아고라] 당권 아닌 이재명 정부 국정 걸린 민주당 전대 지면기사

    오는 8월17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가까워지면서, 집권 여당 내부가 전례 없는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일명 ‘명청전쟁’ 혹은 ‘명청대전’으로 불리는 이번 갈등은 단순한 당권 경쟁을 넘어 임기 4년을 남겨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주도권과 직결된 정면충돌 양상을 띤다. 최근 썸트렌드(SomeTrend)의 빅데이터 분석(2026년 6월8일~21일)이 보여주는 연관어 네트워크는 이러한 여당 내의 구조적 균열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증명한다. 빅데이터 연관어의 중심에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 ‘이재명’,

  • [경인아고라] 인천의 인구 회전율

    [경인아고라] 인천의 인구 회전율 지면기사

    1980년대 인천의 야구장에 들어서면 느끼던 게 있다. 인천의 홈 경기장임에도 3루 어웨이 팀 관중석에 비해 1루 홈팀 관중석이 턱없이 비어 있던 때가 많았다. 특히, 호남이나 경상권을 기반으로 하는 어웨이 팀과의 경기 땐 그 격차가 더 심했다. 홈팀 관중석에 인천 관중은 그저 그러려니 했다. 홈팀이라고는 하지만 심하면 2, 3년마다 바뀌었으니 특별히 정을 붙일 새가 없기도 했다. 초창기 인천 프로야구는 구단의 잦은 변경, 낮은 성적에 따른 팬들의 결속력 약화와 관중 동원의 어려움이 서로 물고 물리며 야구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

  • [경인아고라] 투표용지 대란, 신뢰를 잃어버린 선관위

    [경인아고라] 투표용지 대란, 신뢰를 잃어버린 선관위 지면기사

    지난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일.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마주한 것은 기표소가 아닌 끝없는 줄이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를 비롯한 투표소에서 한때 투표용지가 동났다. 손에 쥔 신분증과 한 표를 던지겠다는 의지만으로는 권리를 행사할 수 없었다. 누군가는 한참 기다렸고, 누군가는 끝내 발길을 돌렸다. 종이 한 장이 없어 주권자의 권리가 멈춰 선 것이다. 처음 선거관리위윈회가 내놓은 숫자는 서울 14곳이었다. 그러나 다시 세어 보니 용지를 추가로 실어 나른 투표소가 전국 67곳, 실제로 모자랐던 곳이 50곳, 투표가

  • [경인아고라] 군림과 섬김 사이에서

    [경인아고라] 군림과 섬김 사이에서 지면기사

    ‘사시오패스’란 말이 있다. 사법고시와 소시오패스의 합성어이다.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일부 법조인 출신 정치인을 비아냥거리는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다. 권력은 탐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 행태를 꼬집은 거다. 어디 사법고시 출신만 그러할까. 행정고시 출신은 어떠한가. 공직을 자신의 전유물로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까지 포함하면 ‘고시오패스’도 가능하겠다. 공복(公僕)이란 주권자의 심부름꾼이라는 뜻인데 마치 주인처럼 행세하는 거다. 주객전도(主客顚倒)가 아닌가. 언제부턴가 정치인은 블랙 유머의 단골 소재이자 조롱과 비아냥의

  • [경인아고라] 기업·교육·정부 융합으로 경기도 발전을!

    [경인아고라] 기업·교육·정부 융합으로 경기도 발전을! 지면기사

    국가 발전의 인구·경제학적 지형이 경기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026년 기준 한국 전체 인구는 약 5천110만6천229명이며 이 가운데 서울은 930만4천129명, 경기도는 1천374만2천72명, 인천은 305만4천367명, 부산은 323만9천16명, 대구는 235만1천461명, 대전은 144만1천779명 그리고 광주는 약 139만명 정도다. 경기도는 전국 인구의 26.9%, 서울은 18.2%, 인천은 6.0%를 차지해 서울·경기·인천을 합한 수도권 인구는 약 2천63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1.5%에 해당한다. 이는 한국 인

  • [경인아고라] 코스피 주가에 결정되는 6월 지방선거

    [경인아고라] 코스피 주가에 결정되는 6월 지방선거 지면기사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전례 없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구현으로서 지역 개발 공약과 회고적 정권 평가 성격이 강했으나 이번 선거는 거시 경제 지표, 특히 ‘코스피(KOSPI) 주가 지수’의 사상 초유의 흐름에 의해 송두리째 흔들리는 양상이다. 최근 썸트렌드(SomeTrend)가 도출한 빅데이터 연관어 분석(5월1~14일) 결과는 이 같은 현상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정치 영역의 핵심인 ‘지방선거’와 자산 시장의 지표인 ‘코스피’가 독립된 거대 담론에 머물지 않고 ‘삼성

  • [경인아고라] 최근의 국제유가 동향과 인천경제

    [경인아고라] 최근의 국제유가 동향과 인천경제 지면기사

    5월에 들어선 현재도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작년 말 금년 국제유가 전망은 높아도 배럴당 60달러 초반(Brent 기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갑작스러운 이란 지역에서의 전쟁으로 3~4월 중에는 130달러를 상회하였고, 2분기에 들어서도 90~115달러 사이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세계은행 등의 금년 중 평균 유가 전망도 90달러 수준으로 만만치 않다. 국제유가 수준이 걱정인 것은 인천의 산업구조가 유달리 국제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물류의 허브로서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