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전호근 칼럼] 층간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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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호근 칼럼] 층간소음 지면기사

    한달전쯤부터 밤마다 정체불명 소음 가족들도 같은 소리에 불안하다고 아내, 소음의 정체 알아낸거 같다며 몸 불편한분 보행기 미는 소리 같아 이웃집 소리는 살아있다는 신호다 우르렁 우르렁… 쿵! 한 달 전쯤부터 내가 사는 아파트 위층 어느 집엔가에서 밤마다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소음이다. 처음에는 먼 데서 울리는 천둥소리처럼 들렸는데 맑은 날에 그럴 리는 없기에 무슨 소린가 싶어 귀 기울여 들어보면 무거운 물건을 끌고 가다가 내려놓는 소리 같기도 하고 드릴로 벽에 구멍을 뚫거나 못질하는 소리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럴 리는 없다. 물건을

  • [이재우 칼럼] 불확실성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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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우 칼럼] 불확실성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자! 지면기사

    미중 패권전쟁-트럼프 무역정책 치열한 산업 경쟁과 정치 혼란 속 단순 정책 아닌 담대한 비전 필요 국내 현실과 국제 정세 파악하고 장기 관점서 선호 미래 수립해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 정책으로 인해 세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정치적 혼란이 더해지면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신속히 대응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일본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총리는 트럼프의 보복관세 정책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 [박석무 칼럼] 성인(聖人)과 광인(狂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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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무 칼럼] 성인(聖人)과 광인(狂人) 지면기사

    인간은 본디 똑같이 태어난다지만 살아가며 나뉘게 돼… 이유는 뭘까 그 열쇠는 바로 ‘반성과 후회’ 유무 오늘날 세상은 광인들 날뛰고 있어 내란 반성 없이 선동·악행, 괴롭기만 춥고 시리던 겨울도 끝나면서 산야에는 봄빛이 완연한 3월이다. 이렇게 계절은 훈훈한 봄날이 오는데,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은 정상을 잃고 미친 사람들이 날뛰는 모습만 보여 마음이 편할 날이 없다. 미친 사람들이란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않아 어떤 짓을 할지 알 수가 없기에 그들과 함께 사는 세상은 불안과 위험을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다. 모두가 검다고 여기는 색깔을

  • [윤인수 칼럼] 헌재와 법원에 매달린 공동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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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인수 칼럼] 헌재와 법원에 매달린 공동체의 운명 지면기사

    반도체·자동차·한류 등 견실하다 믿었지만 국제 변화… 성장 가속 韓, 알몸으로 깨어나 중차대 시기 尹 석방, 모든 판결 정치 귀결 尹·李 운명 헌재·법원에… 불행 목격 두려워 대한민국이 위기다. 탄핵정국 이야기가 아니다. 낭떠러지 끝에 선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해방과 건국과 전쟁의 10년을 지나 60년대부터 단 한순간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기적의 국가다. 인구감소가 떨떠름했지만 반세기 넘게 진화한 성장 유전자로 극복할 수 있다는 낙관이 우세했다. 반도체가 건재하고 자동차가 탄탄하며 제조·건설산업 경쟁력은 견실하다 믿었다. 한류

  • [전호근 칼럼] 개소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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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호근 칼럼] 개소리에 대하여 지면기사

    메타윤리학 업적 남긴 프랭크퍼트 강제된 악행도 도덕적 책임은 중요 내란사태 둘러싼 한국 사회 난장판 개소리는 거짓말과는 전혀 다르게 진실이 밝혀져도 계속돼 훨씬 위험 최근 한국 사회에서 갑자기 유명해진 미국의 철학자가 있다. 바로 메타윤리학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해리 프랭크퍼트 프린스턴 대학교 명예교수다. 일찍이 그는 악행에 대한 강제나 처벌과 상관없이 개인의 도덕적 책임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통찰을 제시한 바 있다. 우리는 흔히 어떤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것이 누군가에 의해 강제된 상황이라면 범죄를 저지른

  • [이재우 칼럼] 갈등을 넘어 상생으로
    기명칼럼

    [이재우 칼럼] 갈등을 넘어 상생으로 지면기사

    공권력 경시되고 불안정한 사회 신자유주의 대안 없는 모순 누적 여야 공론장 붕괴·양당체제 강화 젠더갈등·청년 박탈감 심화 원인 문제 파악하고 공감대 형성해야 작금의 우리 사회는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하여 폭발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우경화와 선동 정치의 만연, 거짓이 판치는 사회가 되면서 진보와 보수의 대립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대화와 타협, 상생의 문화는 실종되고, 거리에서는 소란과 충돌이 빈번하며, 공공기관과 헌법기관에 대한 무시는 일상이 되고 있다. 공권력은 경시되고 있으며, 사회 전체가 불안정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그렇

  • [윤인수 칼럼] 운명의 시간 직면한 적대적 공생 정치
    기명칼럼

    [윤인수 칼럼] 운명의 시간 직면한 적대적 공생 정치 지면기사

    윤석열의 비상계엄과 이재명의 범죄혐의 3월 헌재심판-법원재판으로 숙명의 시간 한 사람 지워지면 남은 사람도 위기 맞아 대전환의 공간·시간 주도해야 새판 주역 임기를 절반이나 남긴 대통령이 장난 같은 비상계엄으로 탄핵과 직무정지를 자초했다. 반정부 공세와 방탄 수비에 집중한 야당의 입법 권력은 과도했을망정 윤석열의 대통령 권력 만큼은 아니었다. 몇 달만 기다리면 야당 대표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는 2심 판결로 더욱 심각해질 수도 있었다. 시간은 대통령 편이었다. 그걸 못참고 걷어찼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선거법위반

  • [방민호 칼럼] 가짜뉴스 세상
    기명칼럼

    [방민호 칼럼] 가짜뉴스 세상 지면기사

    요즘 카톡에 판치는 황당무계 뉴스 누가 만들어냈는지 엉뚱하지만 솔깃 아무것도 믿고 싶지 않고 사라져야 막지 않으면 민주주의 지킬 수 없어 거짓 뉴스 실어나르지 않겠다 맹세 듣자 하니, 요즘 카톡에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고 한다. 대통령이 일으킨 내란을 지지하고 지난해 4월15일 총선에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황당무계한 뉴스를 퍼 나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를 막지 않으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도 지켜낼 수 없으니, 카톡에라도 이런 가짜 정보를 실어나르는 사람들은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필자같이 가짜뉴스에 약한 사람도 드

  • [전호근 칼럼] 과거는 어떻게 현재를 돕는가
    기명칼럼

    [전호근 칼럼] 과거는 어떻게 현재를 돕는가 지면기사

    계엄 이후 새해까지 시간 더디 흘러 남태령대첩·은박담요 두른 우주전사 세상 온갖 빛이 가득했던 이 겨울은 광장에 선 사람들의 연대일뿐 아니라 생명의 연대가 피어난 계절이었다고 지난해 12월3일 밤, 불법 계엄으로 시작된 내란 사태 이후 새해를 맞이하기까지 대한민국의 시간은 참으로 더디 흘렀다.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불법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가결, 직무 정지된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수십 차례의 집회와 시위, 새해를 사흘 앞두고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 [이재우 칼럼] 거짓으로부터 민주주의를 구하자!
    기명칼럼

    [이재우 칼럼] 거짓으로부터 민주주의를 구하자! 지면기사

    비슷한 콘텐츠 반복 추천 알고리즘 판단력 잃고 뇌 무기력하게 만들어 왜곡된 사고,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 허위조작 매체 통제 법안 서둘러야 정보 식별능력, 그 어느때보다 절실 세상이 어수선하다. 미국 대선에서 예상외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우리나라는 계엄선포와 해제, 내란 사태 등으로 정치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초연결 사회에서 거짓 정보가 광범위하게 유통되면서 사회가 이를 스스로 제어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되었다.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정보 유통이 손쉽게 이루어지게 되었고 사람들 간의 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