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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전망대]계양테크노밸리 발표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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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계양테크노밸리 발표를 보고 지면기사

    국토부, 산업 기능엔 신경 안쓴 듯'고도제한 완화'로 사업성 높여야연구개발 중심 기업 집적효과 민감주거단지 '南'·산단 '北' 배치 필요수요조사로 분양가 등 조건도 제시정부가 발표한 제3기 신도시에 계양테크노밸리가 포함됐다. 계양테크노밸리는 굴포천 서쪽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335만㎡의 첨단산업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토부는 얼마 전까지 첨단산업단지 지정이 어렵다며 주거 위주로 개발할 뜻을 내비쳤다. 판교신도시를 개발할 때도 국토부는 벤처기업 수요가 부족하고 과밀억제권역이라는 이유로 첨단산업단지에 부정적이었다. 손학규 지사와 경기도가 330만㎡의 첨단산업단지가 필요하다고 고집(?)을 부려 그나마 66만㎡의 판교테크노밸리가 지정됐고 결과는 모두 알다시피 성공적이다.이번에도 국토부는 서울 집값 안정을 우선시하고 계양테크노밸리 산업 기능에 개의치 않는 듯했다. 그렇게 되면 인천 원도심이나 검단 신도시 개발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며 걱정하는 인천시민이 많았다. 하지만 다행히 인천시의 노력 덕분인지 주거와 산업 비중이 5:5로 결정됐고 주거용지 면적도 우려했던 것보다 작다. 90만㎡의 산업단지 면적은 판교테크노밸리보다 크고 마곡R&D산업단지와 비슷한 규모다. 주거단지 개발이 원도심 개발에 부담을 주겠지만 계양테크노밸리는 서울 바로 옆이므로 서울에서 인구 유입이 많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산업단지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돼서 직주근접이 잘 이루어진다면 부작용을 더 줄일 수 있다.계양테크노밸리의 개발을 위해 몇 가지 짚어보자. 중요한 사안 중 하나는 고도제한이다. 우리나라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권고' 규정을 따라 활주로 반경 4km 이내 45m 고도제한을 적용하고 있다. 김포공항 활주로 높이를 고려하면 계양테크노밸리에 해발 57.86m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 대략 아파트 13층 높이다. 업무용 건물 층수는 그보다 낮다. 마곡도 이렇게 개발됐으니 개발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고도제한 완화로 용적률이 높아지면 사업성이 높아져 계양

  • [경제전망대]선진국형 SOC 투자로 국민안전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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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선진국형 SOC 투자로 국민안전 지켜야 지면기사

    30년 경과 인프라 고령화율 9.3% 최근 온수배관 처럼 사고위험 높아유지관리 투자 선진국 3분의 2 수준 국토정보 통합 플랫폼 구축 시급기반시설 관리법 토대로 정책 실행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온수배관 파열 사고로 지하시설물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지하에 묻힌 열 수송관 중 30%가 이미 20년 이상 된 노후시설이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다고 한다. 더욱더 심각한 사실은 그 대상이 비단 지하시설물뿐만이 아니란 것이다. 도로, 철도, 댐, 교량, 터널 등 지상에 설치된 각종 SOC의 노후화로 안전사고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이다.법정 내용연수의 하한선인 30년을 기준으로 이를 경과한 인프라시설의 비중을 '인프라 고령화율'로 보고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를 내본 결과 운송 수자원 등과 관련한 주요 7대 부문의 평균 고령화율이 9.3%에 달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시대로 규정하듯 우리나라 인프라도 이미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근본적인 대책 없이 이대로 가다간 안전사고율도 급속도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은 SOC에 대한 신규투자보다 유지관리비용에 더 많은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20세기 중반 지은 각종 기반시설이 50년을 넘었음에도 새로 도로와 철길을 내는 것보다 기존 SOC에 대한 유지관리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 일본 역시 수년 전부터 SOC 노후화에 대비해 중장기 계획을 짜 재정투입을 늘리는 추세다. 그들은 2013년을 사회자본 유지관리 원년으로 정해 범부처 차원의 장수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신규 건설비보다 유지관리 투자에 정책적 무게를 두면서 대폭적인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우리나라도 1990년대부터 건설된 수많은 SOC 시설물들이 고령화되고 있어 선제적인 유지관리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나 복지에 예산이 집중되면서 시설물 유지관리에는 예산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 근래 우리나라의 SOC 유지관리투자는 전체 SOC 건설투자 총액의 20% 내외로 주

  • [경제전망대]평판경영과 존경받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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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평판경영과 존경받는 기업 지면기사

    지속가능 경영에 필요한 내외부 '평가'국내 기업 경영진들 중요성 인식 저조시장 넓게 보고 세계로 도약해야할 때좋은 기업 많아지는 튼튼한 경제 기대경영학원론에 '계속기업(going concern)'이란 용어가 있다.즉 구성원이나 소유자인 기업가와는 별도로 계속적인 생명체로의 조직체의 개념이며, 채산이 맞는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이익을 창출하는 유망기업을 의미하는 말이다. 불량, 부실기업 또는 좀비기업과 대치되는 용어다. 지속가능 경영이 필수다.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로부터의 좋은 평판을 받는 것 또한 중요한 경영전략이다. 기업의 평판은 어느 한 기업이 사회구성원들로부터 얻는 '명성(reputation)'을 의미 한다.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기업평판은 기업의 여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가능한 것이며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혁신을 통한 초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경영성과를 내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친화적인 활동을 전개하여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키는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포츈(Fortune)은 혁신능력, 경영의 질, 구성원의 능력, 재무건전성, 자산운용, 장기투자의 가치, 사회적 책임, 제품과 서비스의 질 등 8가지 요소들을 지수화해 기업의 평판을 측정한다.이 전문지는 앞의 8가지 요소들을 기준으로 매년 세계기업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순위에 따라 기업의 가치가 시장에서 결정되기도 한다.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내외부로부터의 '평판'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조직의 내부 및 외부적 시각을 평가하고 지수화해 측정하며 관리한다. 인식적 측면이 강조된 평판은 곧 '무형적 자산가치'와 관계가 깊다. 조직의 이해관계자들과 고객들은 평판과 같은 무형의 자산에 영향을 받아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고 충성도를 가진다. 조직을 후원하고 지지하는 데도 이러한 무형자산의 힘이 크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판이 기업의 자산가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

  • [경제전망대]국어시험에 국어문제를, 경제문제는 다함께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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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국어시험에 국어문제를, 경제문제는 다함께 풀기 지면기사

    논란 많았던 수능 '국어 31번 문제'방향은 옳았으나 강도는 지나쳤다한국사회가 풀어야 할 '경제문제'올바르게 내고 제대로 채점하는지올해 마지막 한달 남기고 생각해야명실상부 국어의 신이라는 녀석이 그 문제를 틀린 건 물리를 몰랐기 때문이다. 만유인력의 원리를 알고 있었다면 지문을 읽지 않아도 손쉽게 답을 고를 수 있었다고 한다. 행여, 의대 정시합격자를 가리기 위한 고육지책이 필요했던들 국어시험에 과학 문제를 냈다는 건 믿거나 말거나 야사거리를 만들어 낸 셈이다. 이번에 치러진 수능 국어 31번. 어떤 문제인지 들여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기를 바란다. 힘들고, 모르겠고, 짜증이 난다. 이런 문제라면 틀려도 부끄럽지 않다는 뻔뻔함이 치솟는다.아마존의 열대우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조직한다고 할 때 여러분은 누구를 어떤 이유로 참여시킬 것인가? 수시 서류합격자 발표 몇 시간 전부터 논술학원에 등록하려 줄을 섰고, 일 년에 한 번 대목, 변호사 강사까지 나와서 화려한 말발로 기묘한 문제를 풀어 보이고, 한 번에 10만원씩 하는 수강료를 못 내서 야단이고. 이리 난리를 치고 중무장을 했는데, 기껏 이리 평범한 문제? 라고 할지 몰라도, 학원과 기출문제 중심으로 준비한 수험생에게는 당혹스러운 문제였다. 지문의 형식이 예전과 달랐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치러진 서울대 사회과학 오전 구술고사 문제를 이야기하는 거다.국어 31번 문제가 애초 의도한 국어와 물리의 융합적 독해력을 시험하는 것이 아닌 국어 공부 자체를 무시한 것이라면, 서울대 구술문제는 기교는 없되 뚝심이 있지 않을까? 몇 가지 지문을 연계하여 비교하고 적용하는 기존의 방식에 맞추는 테크닉을 학원에서 몰입하여 배운 수험생을 걸러내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고 자기 논리를 만들어 온 수험생에게 익숙하고 편한 문제를 출제자가 의도했다면, 성공이다. 교육적 명분이 있는 변화를 시도한 것이니, 박수.이제 수능 성적표를 받았고, 곧이어 수시 결과가 마무리되고 정시를 끝으로 2019학년도 대입이 정리된다. 인생 성적. 부모 입장에서는 12년 자식 농사를

  • [경제전망대]최근 인천의 청년고용 동향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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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최근 인천의 청년고용 동향과 시사점 지면기사

    '개운치 않은' 고용률 상승 원인은 서울·경기등 인근지역 경기침체로타지 진출막혀 반사효과 크게 작용젊은층도 작년말 대비 1.7%나 감소곧 닥칠 '인구절벽' 대비책 세워야최근 인천의 청년 고용률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서 화제다. 분기별로 발표되는 청년 고용률이 작년 4/4분기 이후 금년 3/4분기까지 연이어 4분기 동안 계속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금년에 들어서는 7대 광역시와 경기도 등 주요 비교대상 시·도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부터 고용률만큼은 인천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으니 크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연속해서 비교대상 시·도중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니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이와 같이 최근 인천의 청년고용률이 높아진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 가장 큰 이유로 인천의 청년고용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둘째,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고용이 줄거나 상대적으로 침체를 보인 때문이다. 셋째는 그동안의 저출산 결과 인천의 청년인구가 감소한 것도 청년고용률을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기분 좋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고용률 상승의 원인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나면 영 개운치 않은 면이 있다. 우선, 최근 인천의 청년고용 증가가 하반기에 들어서면 청년고용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인천 청년의 외지 진출이 막힌데 따른 반사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년 중 서울의 청년취업은 작년 말보다 4천명 정도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인천의 청년취업은 1만4천명이 증가하였고, 경기도 역시 2만3천명이 증가하였다. 같은 수도권 내 청년고용이 서울과 인천·경기도에서 정반대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는 취업을 위해 청년들이 모여드는 서울이, 최저임금 인상과 중국관광객 감소에 따른 서비스업 부진 등 경기침체가 겹침에 따라 청년고용이 어려워지자, 인천과 경기의 청년들이 서울 취업을 포기하고 지역 내 취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데다, 거꾸로 서울 청년들의 인천·경기도 전입이 일부 늘어나는 복합적 요인에 기인했을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서울의 경기침체에

  • [경제전망대]'국민연금 고갈' 심각한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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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국민연금 고갈' 심각한 문제인가 지면기사

    재정계산 결과대로면 39년뒤 바닥한국, 부분 적립식… 세대간의 계약저출산 극복·경제 성장만이 해답후손들 現세대보다 풍요롭게 살아고갈 시점, 일희일비할 필요 없어지난 8월 발표된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에 따르면 39년 뒤인 2057년 기금이 고갈된다. 복지부는 이를 고려해서 복수의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대통령은 개편안에 퇴짜를 놨다. 보고안에는 없지만 더 내지 않고 더 받는 안을 마음에 두고 있는 듯하다. 지금대로 가도 기금이 고갈되는데 이게 가능한지 의문을 가진 사람이 많을 듯하다. 하지만 가능성이 낮아서 그렇지 불가능하지는 않다. 공적연금에는 적립식과 부과식이 있다. 적립식은 낸 돈을 나중에 돌려받는 방식이고, 부과식은 매년 필요한 연금을 보험료나 세금으로 걷는 방법이다. 한국은 적립식에 가까운 부분 적립식이다. 공적연금을 세대 간 계약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은퇴 세대를 일하는 세대가 부양하고, 젊은 세대가 나이 들어 은퇴하면 다시 그다음 세대가 지원하는 사회적 계약이라는 것이다. 부과식은 이러한 관점에 부합한다.대부분 국가에서 부과식을 택하고 있으므로 공적연금을 세대 간 계약으로 보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 이렇게 보면 연금 기금이 고갈되면 부과식으로 전환하면 되므로 연금 고갈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가 가능하다. 이번에 사회수석으로 임명된 김연명 교수가 이러한 주장의 선봉장이다. 사실 선진국들이 이런 경로를 밟아 왔다. 그러나 반론을 펴는 사람들도 많다. 선진국은 인구구조가 안정적이지만, 한국은 출산율이 너무 낮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서 젊은 세대가 은퇴 세대를 부양하기는 무리라고 한다. 미래 세대에 너무 큰 짐을 지우게 된다는 것이다.이번 국민연금 재정전망에서 합계출산율은 1.24, 경제성장률은 1.1%로 가정했다. 합계출산율이 약간 반등할 것으로 가정했는데 올해 합계출산율은 1.0으로 추정된다. 이대로 가면 국민연금 고갈 시기가 앞당겨진다. 하지만 향후 수십 년 또는 100년 동안 출산율이 어떻게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유럽에는 프랑스와 북유럽 국가들처럼 출산율이 낮아지

  • [경제전망대]믿음과 신뢰로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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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믿음과 신뢰로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지면기사

    사회적 신뢰는 공동체 결속과상생협력의 기반 다지는 무형자산대립·갈등 보다는 관용 베풀고변화된 모습으로 평화롭게 살아야그 길이 진정한 시대적 사명이다반세기 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역만리 지구 반대편의 조그마한 나라, 외딴 섬에서 한센인들을 위한 간호활동에 전념했던 오스트리아 출신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 스퇴거(84)와 마가렛 피사렉(83) 간호사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분들이 소록도 한센인들에게 바친 헌신과 봉사는 그 어떤 조건도 없었다. 그리고 나이 들어 그들에게 '짐이 돼선 안된다'며 간단한 편지 한장만 남기고 2005년 이맘때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분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사랑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큰 믿음과 신뢰였기에, 그들이 떠난 지금에 와서도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를 설립하여 100만 명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분들은 천직으로서 사명감과 천성적인 장인정신이 있었기에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세 가지 부류의 직업이 있다. 생계직, 전문직, 천직이 그것이다. 생계직은 일하는 목적이 주로 돈을 버는 데 있다. 일을 하는 본인을 포함해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며, 취미활동이나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함이며, 전문직은 일을 하는 목적이 돈이나 명예를 얻는 데 있으며, 전문직 종사자들은 돈과 함께 사회적 지위나 명성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천직은 일 그 자체가 좋아서 자신의 일에 사명감을 가지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스스로 만족을 얻음과 동시에 이웃과 사회에 기여하고 공헌한다는 점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낀다. 대다수의 공직자와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천직의 의미를 되새기며 헌신과 봉사로 성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매스컴을 보면 전문직이면서도 공적인 소임을 다 하지 못하고 사욕을 채우기 위해 각종 비리에 빠져들어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2017년도 사회통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적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각각

  • [경제전망대]경영의 민주화가 경제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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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경영의 민주화가 경제를 살린다 지면기사

    이제는 기업·조직 운영하려면사람을 즐겁게 하는 기술 필요자신의 고유 목소리 내게 하고구성원과 회사간 상생·조화위해'상상력' 발휘하는 문화 조성해야기업이나 조직의 경영관리에서 중요한 것이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다. 그 중 중요한 것이 오너리스크다. 최근 오너 경영자들의 '갑질'로 인한 기업의 망신살이 대표적 사례일 것이다. 창업부터 오랫동안 쌓아온 노력의 결실인 명성이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떨어진 슬픈 현상이다. 다시 말해 오너 때문에 기업이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함께 묵묵히 열심히 일해온 다수의 직원들은 무슨 죄인가. 국가차원에서는 대통령리스크 때문에 국민의 불신임이 '촛불혁명'을 촉발하여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이 무너지고 새로운 정권이 창출되었다. 유명 항공사 오너일가의 갑질에서 부터 병원 간호사들의 '태움', 그리고 최근 모 회사 양모 회장의 직원들 폭행에 엽기적 행각까지 조직의 어두운 면을 아낌없이 드러내 주고 있다. 직장에서 일어나는 인권유린은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저지르는 각종 폭력, 성추행,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신분제 사회의 인신예속적 지배질서의 나쁜 유습, 강자 대 약자의 추한 모습 등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지난 3월에 실시된 모 일간신문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 5년간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폭행, 모욕 등 신체적, 정신적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괴롭힘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참았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61%가 '조직문화가 다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서'라고 답했다. 이런 자포자기 조직문화에서 창의성, 자율성을 찾아보기란 '모래밭에서 바늘찾기식'이 아닌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과거의 성공공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찾아낼 수 있는 상상력만이 기업의 성공을 유도할 수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BTS방탄소년단'은 기존의 방식을 파괴하고 그들만의 방식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세계와

  • [경제전망대]진정 이 겨울은 추울 수밖에 없을까
    칼럼

    [경제전망대]진정 이 겨울은 추울 수밖에 없을까 지면기사

    경제 성장한다는데 살림 왜 이럴까부·집값·사교육·일자리 양극화보다생각의 차이로 우리의 노력·성과가행복으로 연결 안되는게 최대 걸림돌'희망의 싹' 틔울 관리인을 응원한다녀석은 산모롱이를 끼고 도는 개울가에 오롯이 서 있었다. 늦은 오후에 비끼는 햇살, 잎맥을 드러내며 바르르 떠는 잎새, 다홍과 하양이 버무려져 자아내는 산의 윤슬이었다. 이 가을 진짜는 여기에 있는 것을. 너를 볼 수 있어, 모욕도 굴종도 절망의 나락에 떨어짐도 견딜만한 가치가 있음을. 나의 인생리스트가 하나 늘어나는 순간이었다. 이제 가을 잔치는 끝내고 겨울맞이를 해야 할 참이다. 김장하고 연탄과 쌀가마를 광에 그득 쟁이면 마음이 푸근하고 겨울을 즐길 거리를 궁리하던 그런 시절. 어릴 적 우리나 부모님이 생생하게 겪은 그때는, 집값도 저출산도 비정규직도 세상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60환갑을 '산 제사'라 하였으니 고령화는 부러움과 축복이었다. 우리의 올겨울은 따뜻할까? 세상 사위를 둘러봐도 온기를 찾기 힘들다는 데 동의를 한다면 여러분은 통계적으로 다수의견자가 되는 거다. 일자리 부진이란 말은 우리에게 인이 박혔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그나마 2.7%만 돼도 다행이라 할 판이다. 문재인 정권의 경제는 춥고 배고픈 겨울이다. 그런데 그 겨울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지표와 정황을 이리저리 들여다보고 생각해 보면 꽤 오래전부터, 최소한 정권이 바뀌기 이전부터 지금 겨울이 그 겨울이었다는 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오래전 뿌려진 불량 씨앗이 지금 돋아나거나, 잡초가 생명력이 강하듯 스러지지 않고 여전히 버티며 영양분을 독식하고 있는 형세다. 그런데도 중요한 건, 지금 한국사회의 '관리인'이 누구냐 하는 거다. 과거와 현재, 이편과 저편 모든 걸 떠안는 것이 '관리인'의 시대적 소명이자 숙명이다. 잡초, 독버섯, 부실한 채마는 뽑아내고 씨를 뿌리고 키워서, 관리의 소임을 맡긴 국민을 제대로 먹이고 입혀야 할 법이다. '관리인'이 이 일을 제때 제 장소에 제대로 했는지는 엄정하게 따져야 할 것이다. 이제 그럴만한 시간이 흘렀

  • [경제전망대]비경제활동인구에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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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비경제활동인구에도 관심을 지면기사

    능력 갖추고도 일자리 부족으로구직 포기하는 육아·가사종사자들 성장 잠재력 유지·확충위해서는이들의 경제활동 참가가 필수적인천시의 취업지원 당면한 과제고용이 경제정책의 중심에 서면서 일자리와 관련된 이들에게 새로운 현상이 생겼다. 매월 12일 전후가 되면 긴장이 역력하다. 통계청의 고용동향이 발표되는 날이다. 중앙이건 지방이건 초미의 관심사인 일자리정책 수행결과 성적표를 받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일자리에 관한 한 인천은 그동안 얼굴 들기가 민망했다. 16개 시·도 가운데 실업률은 거의 예외 없이 바닥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최근 온 나라가 일자리에 매달리는 가운데 인천의 실업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9월 12일 발표된 최근의 고용동향이다. 인천의 실업률은 금년 3/4분기 중 4.0%로 아직 전국 평균에 비해 0.2%p가 높다. 하지만 연령별로는 청년실업률이 같은 기간 중 8.8%로 전국 9.4%를 0.6%p 상회하고 있다. 30세에서 59세 이하의 핵심생산층 역시 2.8%로 전국 2.9%에 비해 0.1%p가 낮다. 다만, 60세 이상의 실업률은 3.9%로 전국 2.3%와 1.6%p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인천의 실업률은 전국 16개 시·도 중 7위, 7개 특별·광역시중 6위이다. 지난해 1/4분기만 해도 실업률이 전국 1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근래에 보기 드문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마치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처럼, 좋기는 좋은데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요인들이 있다. 우선, 인천은 조선업이 거의 없어 지난해 하반기에 불어 닥친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를 피했다. 자동차공업의 대량 실직이 있었지만 인천은 그런대로 버티면서 대량해고는 면했다.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이 사드사태 이후 중국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인천에는 원래 중국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 와중에 다행으로 인천을 통한 수출이 그런대로 실적을 내어 주었다. 이에 더해 자영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실업을 흡수하면서 취업자 비중을 높여준 것도 인천의 실업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