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기고]5인미만 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화 필요

    [기고]5인미만 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화 필요 지면기사

    자영업자들 매출은 줄고 있는데최저임금은 지속적으로 오른다면누가 경영을 하겠는가?경영을 해야 일자리도 만드는 법정부, 기본적인 철학 이행하길 바라요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는 업종별 차등 적용 문제는 1988년 최저임금이 시행된 이후 줄곧 제기돼 왔으며, 2019년도 최저임금과 관련하여, 무엇보다 '소상공인업종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이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최저임금 차등화 법적 근거최저임금법 제4조에 따르면 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 근로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하여 정한다. 이 경우 사업의 종류별로 구분하여 최저임금을 적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를 근거로 경영계와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소상공인연합회에서는 고용노동부와 최저임금위원회에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화 도입 선결이라는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였으나 무시당하고, 또한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 추천권을 부여하라는 당연한 요구마저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지불능력의 한계에 달한 최저임금의 직접 당사자인 소상공인들의 의견은 무시당하고 있는 상황은 '나라다운 나라', '정의가 바로 선 나라'로 가는 길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를 극심한 분열 양상으로 몰고 갈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 5인미만 업종 차등화 정부 건의안소상공인연합회는 고용노동부와 최저임금위원회 등 관련당국에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첫째, 사업규모가 영세한 5인 미만의 모든 소상공인 사업장 업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이 시행되어야 한다. 둘째, 최저임금의 직접 당사자인 소상공인들의 입장이 2019년도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 최우선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셋째, 최저임금 직접 당사자 비율을 감안하여 당장 내년부터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의 50%는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소상공인연합회에 공식적으로 부여되어야 한다. 위와 같이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요구를 대변하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5인 미만 사업장 소상공인 업종

  • [기고]도시를 살아 숨 쉬게 하는 생명선

    [기고]도시를 살아 숨 쉬게 하는 생명선 지면기사

    폭 20m넘는 544㎞의 다양한 도로 관리교량·터널·지하차도 132개 시설물도 포함정기적으로 정밀·안전진단·보수공사 실시 시민이 안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사람, 차 따위가 잘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비교적 넓은 길'. 국어사전에 나오는 도로의 정의다. 흥미로운 것은 도로를 '그냥' 다닐 수 있는 길이 아닌 '잘' 다닐 수 있는 길이라고 표현한 점이다.우스갯소리일 수도 있지만 '잘' 다닐 수 '없는' 길은 도로가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적어도 사전적 의미로 한정해보면 그렇다.도로는 도시의 얼굴이다. 여기저기 파손되고 차선조차 낡아 잘 보이지 않는 도로를 마주하게 되면 그 낯선 도시는 불완전하고 후진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 반면 깨끗하게 정비된 도로는 그 도시를 방문하거나 여행하는 사람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이 높게 인식되어 선망의 대상이 된다.또한, 도로는 도시의 혈관이다. 도로는 사람이나 자동차만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도로를 통하지 않으면 우리가 이용하기 어려운 시설들이 너무도 많다. 매일 사용하는 상·하수도, 전기, 가스, 통신 등의 시설이 혈관처럼 도로 지상·지하를 이용해 연결, 도시 전체를 움직이고 있다. 사람의 혈관이 막히면 각종 질환이 발생해 생명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듯 도시의 혈관인 도로에 문제가 생기면 그 지역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요즘 포트홀, 싱크홀 같은 말이 자주 회자되고 있다. 포트홀은 도로 표면이 일부 파손 돼 작은 구멍이 생기는 것인데, 경미한 혈관질환으로 비유할 수 있다. 싱크홀은 상수도 같은 지하매설물의 파손, 지하수 유출 등으로 도로 아래에 큰 동공이 생겨 발생하는 것이다. 싱크홀은 심각한 혈관 질환으로 예후가 좋지 않고 회복도 더디다. 종합건설본부에서 땅속 시설물까지 모두 확인할 수는 없어 최대한 자주 도로를 순찰해 싱크홀이 일어나기 전에 발생하는 지반침하 등이 보이면 즉시 관련 기관에 누수검사 의뢰를 한다.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조치다.얼굴이 먼

  • [기고]수원전투비행장 공론화를 위한 근본조건

    [기고]수원전투비행장 공론화를 위한 근본조건 지면기사

    이웃집 사람이 초인종을 누른다. 문을 열어보니 "공동현관에 무거운 짐이 있는데, 지금은 관리사무소에서 치워줄 여력이 없으니 같이 치우자"고 한다. 흔쾌히 동의를 하니, 짐을 들고 우리 집으로 들어와서는 "내 집은 식구도 많고 좁으니, 이 짐을 당신 집에 보관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당혹스런 표정을 지으니 "나중에 관리사무소에서 치워줄 수도 있고, 처리비용을 줄 수도 있다"는 말을 덧붙인다. 이런 황당한 상황이 닥친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를 두고 수원시와 화성시는 지금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 수원시가 전투비행장을 화옹지구로 옮기겠다는 내용은 숨긴 채, 이전 동의만을 묻고는 이 동의가 화옹지구로 옮기겠다는 동의라고 주장하고 있다.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런데 갈등의 근본원인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이 현 상황만을 타개하기 위해 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수원시와 화성시가 대립하고 있으니 수원시민과 화성시민, 국방부와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공론화는 갈등 문제를 일소할 수 있는 만능키가 아니다. 공론화라는 숙의민주주의 과정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신고리5·6호기 때처럼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공론화 근처도 못 가보고 허망하게 무너질 수도 있다.또한 공론화위원회는 당면한 갈등 상황만을 피해가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갈등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통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그렇다고 해서 공론화로는 수원전투비행장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도 섣부른 행동이다. 왜냐하면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갈등의 원인을 되짚어 보고 충돌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거한다면 공론화위원회 구성이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갈등의 근본원인은 수원시가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이전 사업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뿐만 아니라 전투비행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화성시민을 님비로 몰아가고, 화성시 자치권과 관할권을 침해하는 위법한 조례 개정을 추진

  • [기고]인천형 도시재생 어떻게 가야하나

    [기고]인천형 도시재생 어떻게 가야하나 지면기사

    도시재생뉴딜 사업은 현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이나 구청장 선거공약에서도 최고의 관심사였다. 그만큼 과거의 재개발·재건축 위주의 개발을 지양하면서 원도심의 활력을 찾고 공동체 회복과 일자리 창출까지 지향하는 도시재생사업은 충분히 국가적 목표가 되고도 남는다.현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연간 10조 원씩 5년간 50조 원을 투입하여 500여 개의 도시재생지역을 선정해서 국토개혁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뉴딜 사업 외에도 중앙부처별 관련 사업이 있고, 지방정부 나름대로 추진하는 사업도 있다. 또한 기존의 방식대로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할 곳도 상존하는 것이 현실이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재생사업이 몇 년에 모두 끝나는 것이 아니고 몇십 년 또는 도시가 있는 한 영원히 지속될 사업인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전부인 양 모든 지자체가 거기에 몰입해서도 안 된다. 특히 지방정부는 도시의 장기적 재생에 대한 전체 그림을 그리는 마스터플랜 없이 함부로 추진하면 그 후유증을 감당하기 어렵다.도시재생을 한다 하면 모두 성공하는 줄 알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성공사례 뒤에는 더 많은 실패사례가 폐허처럼 존재한다. 때로는 천문학적으로 투입된 예산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차라리 도시재생을 하지 않고 원래의 모습으로 두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도시재생은 함부로 덤벼서는 안 되며 매우 세심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마치 무면허 의사에게 환자를 함부로 맡기면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는 것과 같다.다시 말해 재생은 원상복구를 하거나 단순히 집을 고치는 게 아니라 지역의 활력 부여와 삶의 질 개선 등을 통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고, 나아가 창조도시와 스마트 도시를 대비하는 작업이다.인천의 원도심도 다른 도시처럼 많이 낙후되었다. 그러나 다행히 인천은 원도심에 활용 가능하고 귀중한 지역자원이 전국에서 제일 많고, 수도권에서 가장 강점인 해안 수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도시재생의 큰 축은 수변공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 [기고]장마철 빗길 '안전운전'이 최고의 사고예방법

    [기고]장마철 빗길 '안전운전'이 최고의 사고예방법 지면기사

    와이퍼 작동·등화장치타이어 점검은 필수 빗물 바로 흘러내리게 유리막코팅운전자 시야 최대한 확보를자신없을땐 대중교통 이용해야전국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어 운전자나 보행자나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운전자의 경우 내리는 비로 인해 평상시보다 노면이 미끄러울 뿐만 아니라 사이드 미러에 빗물이 묻고 차창이 흐려지고 자동차 주변의 안전 확인이 어렵다. 더욱이 야간에는 내리는 비로 인한 빛의 산란으로 반짝거려서 차선이나 도로표시도 잘 안 보이고 물체도 정확하게 보이지 않아 운전자의 시계까지 악화된다. 무엇보다 보행자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우산으로 인해 시계가 좁아지고 진흙땅이나 물웅덩이를 피해가려고 노면을 신경 쓰다보면 자칫 신호등이나 다가오는 자동차에 대해서 주의가 소홀해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실제로 장마철 기상 악조건이나 부주의로 인해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장마철이 시작된 6월 26일 오전 6시경 안성에서 10대 무면허 운전자에 의한 빗길 과속운전으로 4명이 죽고 1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장마철에는 매년 많은 인명이 반복적으로 희생되고 있고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교통안전을 위해 운전자나 보행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장마철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장마철에는 되도록 자동차 운전을 자제하고 운전에 자신 없는 운전자의 경우에는 전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기상예보를 자주 확인하고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날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갑자기 국지성 집중호우를 만나게 되면 근처 휴게소나 주차장으로 잠시 피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인터넷 등으로 경로파악과 목적지 주변 관공서 등을 미리 확인해두면 좋다. 운전석에 앉기전에 신발 바닥의 물기를 털어야 페달을 밟을 때 미끄러짐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운전석에 앉게 되면 사이드 미러에 묻은 빗물은 닦고, 실내외 온도차이로 성애가 끼거나 흐려진 앞유리창에 실내외 공기 순환버튼을 누르고 히터나 에어컨 작동조작으로 운전자의 시야를 최대한 확보해

  • [기고]의료비 때문에 눈물 흘리는 사람없는 건강한 사회 기대하며

    [기고]의료비 때문에 눈물 흘리는 사람없는 건강한 사회 기대하며 지면기사

    한국 가계부담 지출 '세계 3번째'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게걱정없는 삶 표방하는 '문케어'의료인단체·각 이해관계자와의갈등 해결로 원만하게 추진되길"아픈 것도 서러운데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것은 피눈물이 나는 일 입니다. 돈이 없어서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이 얘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해 난치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가족들을 격려한 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을 직접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얼마 전 정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도 건강보험 보장률은 62.6%라고 한다. 이러한 수치는 OECD 평균 보장률인 80%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그동안 정부는 필수 비급여항목을 점진적으로 급여화하며 보장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음에도 첨단 의료기술 발전 등 비급여항목의 급속한 증가로 10여 년이 넘도록 보장률이 60%대 초반에서 정체되고 있는 것이다.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 즉 흔히들 말하는 문재인 케어(이하 문케어)의 큰 틀은 환자가 감수해야만 했던 선택진료비(특진비)의 폐지, 상급병실의 보험급여 확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를 통한 간병 및 간병비 부담 최소화를 포함해 오는 2022년까지 모든 의학적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정체된 보장률을 70%대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또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의 확대와 본인부담 상한제도의 개선을 통해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에도 의료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한다는 것으로,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되는 의료비 지출을 실질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와 오는 2025년부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어 미리 대비하고 고심하는 정부의 정책 추진을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환영하지 아니할 수 없다.특히, 문케어의 내용 중 고령인 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치매국가책임제를 위해 중증치매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추고 100여만원에 이르는 치매 검사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노

  • [기고]아버지와 6·25 전쟁, 이제 한반도는 평화의 길로…

    [기고]아버지와 6·25 전쟁, 이제 한반도는 평화의 길로… 지면기사

    이제 새로운 길이 열렸다남북한과 북미정상이 합의한공동목표가 잘 이행돼'새로운 미래 열기위한 관계'로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해마다 6월이 되면 몇 해 전 세상을 달리하신 아버님이 떠오른다. 아버님은 참전용사이셨는데 6·25 얘기를 가장 많이 하셨기 때문이다. 필자의 아버지가 처음 군에 몸담은 때는 1948년 4월. 지금은 북한 땅이지만 당시에는 우리 땅이었던 개성에 주둔하고 있는 국군 제1사단 11연대였다고 한다. 11연대는 1950년 4월 서울 수색으로 부대를 옮겼는데 부대를 옮긴 지 두 달 만에 6·25가 일어났다. 아버지는 즉각 수색에서 문산으로 이동해 임진강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격했으나 북한군의 기세에 밀려 남하했다가 1951년 북진에 나섰다고 한다. 그러던 1951년 12월 연천 고랑포지구에서 북한군과 맞서 싸웠지만 많은 부대원이 섬멸되고, 아버지는 구사일생으로 생명을 건졌다고 했다. 그 후 다시 국군에 재입대한 아버지는 1956년 12월까지 8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다. 돌이켜보면 6·25전쟁은 우리 민족이 치른 전쟁 중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전쟁이다.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총 1129일의 전쟁 동안 남한은 민간인과 군인을 합해 약 160만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북한 역시 같은 기간 350만여 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당시 남북한 전체 인구가 약 3천만 명이라고 하니 인구의 약 6분의 1이 전쟁의 피해를 입은 셈이다. 인명피해가 이 정도이니 재산피해는 말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부산을 제외한 전 국토가 초토화되었고, 대한민국 제조업 42%가 파괴됐다. 군사작전에 이용될 수 있는 도로, 철도, 교량, 항만, 학교 등은 물론 개인 가옥도 대부분 파괴돼 국민의 생활터전이 사라졌다. 북한의 경우는 피해가 더 심해 전력의 74%, 연료공업의 89%, 화학공업의 70%가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6·25 전쟁은 남북에 인명과 재산피해뿐 아니라 증오와 대립이라는 엄청난 후유증을 남겼다. 전쟁이 정전에 들어간 지 이제 65주년을 맞고 있지만 우리는 남과 북

  • [기고]이재명의 시대, 도민을 위한 경기도를 희망한다

    [기고]이재명의 시대, 도민을 위한 경기도를 희망한다 지면기사

    민주공화국에서 선(agathon)이란헌법이 보장하는 자유와 평등민주시민의 행복이다부디 선을 실현하고 도민이 행복한새로운 경기도 만들어주길 바란다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광역자치단체다. 규모 면에서는 수도 서울의 열여섯 배에 이르고 인구도 1천300만 명에 이른다. 첨단단지와 상업 지역인 남부권, 산업과 물류의 서부, 군사지역인 북부와 노동복합시가 가득한 서부까지, 복잡하고 다양한 풍경이 펼쳐지고 다종다양한 문제들이 산재해있다. 경기도지사가 된다는 것은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지자체의 행정을 총괄하는 중차대한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경기도지만 그간의 지도자들은 경기도와 경기도의 주인인 도민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 같다. 고작해야 대선가도를 위한 중간기착지, 혹은 유명정치인으로 체급 올리는 연습무대쯤 이상의 의미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그러다 보니 도민의 실질 삶의 증진이 아니라 정책의 외연과 형식에 집착하는 전형적인 한국지방자치제도의 한계들이 표면화됐다. 도민에 대한 충성심과 사명감 없는 지도자들의 도정 운영은 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책임감을 빼앗고 성추행이며 낙하산, 채용 비리, 갑질을 낳았다. 가장 높은 데 있는 리더가 잿밥에나 관심 있는데 그의 손발들인 공무원들이 도민들을 위해 일하길 기대하는 것은 과한 기대일지 모르겠다.또 한 번 기대를 품었다. 도민을 위한 정책, 그간 쌓인 불공정한 적폐와 부정의한 관행을 뜯어고칠 정치지도자를 바란 것은 과한 욕심이었을까. 선거가 시작되고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정책은 사라지고 네거티브만 난무했다. 경기도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할지에 대한 토론 대신 사생활, 과거, 도덕적 흠결 따위 폭로에 바빴다. 청년일자리,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한 기업 생태계 조성, 교육과 복지, 보육, 성폭력 방지, 은퇴한 베이비부머세대, 은퇴 후 어르신들, 문화와 저녁이 있는 삶, 지역 간 격차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네거티브 난타전 앞에 설 자릴 잃었다.우리 경공노총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노동조합의 대표 조직으로서 그간

  • [기고]행락철 안전한 부탄캔 사용이 행복을 지킨다

    [기고]행락철 안전한 부탄캔 사용이 행복을 지킨다 지면기사

    꽃향기 가득한 봄을 맞이하여 전국적으로 다양한 봄꽂 축제가 열리고 주말마다 유원지나 캠핑장에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기까지 하면서 때이른 여름철도 다가온 느낌이다.이렇게 나들이와 캠핑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사소한 부주의로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가스사고 651건 중 휴대용가스레인지와 부탄가스로 발생한 사고만 124건으로 전체사고의 약 19%나 차지하고 있고, 이 가운데 12건이 계곡, 유원지, 캠핑장 등 행락지에서 발생하였다. 따라서 행락지에서 많이 사용하는 휴대용가스레인지의 안전한 사용요령을 습득할 필요가 있겠다. 첫째로, 부탄캔을 휴대용가스레인지에 가까이 두면 안되겠다. 휴대용가스레인지의 열기에 의해 부탄캔이 과열이 되고 부탄캔의 내부압력상승을 유발하여 부탄캔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둘째, 조리기구는 휴대용가스레인지의 삼발이보다 큰 것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조리기구의 바닥면적이 부탄캔 장착부위를 덮게 되면 부탄캔에 복사열이 전달되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휴대용가스레인지 2대를 나란히 붙여서 사용하거나 조리기구(프라이팬, 그릴, 대형돌판, 알루미늄 포일을 감은 석쇠 등)가 휴대용가스레인지 삼발이보다 넓은 것을 사용하면 안된다.셋째, 텐트나 천막, 자동차 등 좁은 공간 안에서 부탄캔을 사용하는 것도 안된다. 부탄캔이 손상되거나 부주의로 가스누출 시 한 순간의 점화원에 의해 폭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4월에도 경기도 하남시와 용인시에서 연이어 부탄캔 폭발사고가 발생하였는데, 하남시에서는 차량 내에서 부탄캔이 폭발하여 차량 파손과 함께 차량 주인이 부상을 입었다. 용인시 어느 한 캠핑장에서는 구이용 그릴에 장착된 부탄캔이 폭발하여 텐트 일부가 소실되는 사고가 있었다.또한 텐트 등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기구를 사용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좁고 밀폐된 실내에서 가스기구 사용 시 산소부족으로 인해 불완전연소가 일어나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발생시키기 때문

  • [기고]중국 서부시장, GBC와 함께 성장의 날개에 올라타자

    [기고]중국 서부시장, GBC와 함께 성장의 날개에 올라타자 지면기사

    중국시장은 놓칠 수 없는 거대시장20년간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1천421억달러로 10배 넘게 증가이제는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경기도·GBC충칭과 손 잡아야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요즘 중국, 특히 중국 서부지역을 보면 3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 게 더 적절한 것처럼 보인다. 한국 인구의 30배 규모를 가진 중국의 2017년 GDP 성장률은 6.9%로 3.1%인 한국의 2배 이상 높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비즈니스센터(GBC)충칭이 위치한 충칭직할시의 GDP 성장률은 중국의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9.3%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장 속도는 한국의 3배 이상 빠르게 느껴진다.중국 서부지역은 양적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우선, 국가정책적으로 창신(創新·새로운 창조)과 창업(創業)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수한 청년들의 순유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가처분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기회가 많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처럼 한국에서 상품을 잘 만들어 팔리고 있으니 중국 대리상이 그 상품을 중국에 가지고 가서 알아서 팔라고만 한다면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 이제 한국의 중소기업은 커져가는 중국의 소비시장과 유통구조의 변화에 대해 보다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로 중국시장에 진입하여야 할 것이다.이렇게 점차 복잡해지는 시장환경 하에서 해외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에서는 현재 10개국에 13개의 GBC를 운영하고 있다. 그 가운데, 중국에는 상하이(동부), 션양(북부), 광저우(남부), 충칭(서부) 등 4개 도시를 거점으로 GBC가 설치되었다. 특히, 서부시장을 관할하고 있는 GBC충칭은 2017년 8월에 개소한 후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으나 기업지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GBC충칭은 단순 상품수출을 넘어 경기도에 밀집해 있는 4차 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보다 특화된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4월 '한중창신센터'를 충칭시에 개설 했다. '한중창신센터'

  • [기고]우리 가족 '만전지책(萬全之策)'만이 살길이다

    [기고]우리 가족 '만전지책(萬全之策)'만이 살길이다 지면기사

    '만전지책(萬全之策)'이란 말이 있다. 안전을 도모할 완전한 계책이라는 뜻이다. 100에서 1을 빼면 0이 된다는 명제는 수학적으로 틀리지만, 안전에 관한 문제에 대입해 보면 이 명제만큼 안전의 중요성을 정확히 표현한 것도 없다. 2003년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사고를 예로 들면, 컬럼비아호는 우주개발의 꿈을 품고 떠난 승무원 전원 7명을 태운 채 텍사스주 상공에서 폭발됐다. 폭발의 직접적 원인은 이륙 후 81초 만에 떨어져 나간 작은 서류가방 크기의 단열재 하나 때문이었다. 이 작은 조각은 우주선의 왼쪽 날개를 강타해 구멍을 냈고 대기권 재진입 때 그 구멍으로 뜨거운 열이 흡수되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도 99가지의 안전조치를 잘 이행하더라도 고의 또는 부주의로 놓친 어느 한 가지로 인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최근 소방관들이 주택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을 보급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와 관련해 아파트를 제외한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2월 5일부터 각 구획된 실별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령이 시행됐다. 최근 6년간 경기도 전체화재의 19.6%와 화재사망자의 58.9%가 주택에서 발생했고 그중 일반주택 화재가 67%, 화재 사망자 중 85%가 일반주택에서 발생했다.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 발생 비율이 높은 화재는 주택화재이고, 그중에서도 단독주택 화재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주택화재는 대부분 음식물 과열 및 가전제품 등의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요 원인은 대부분 '부주의'에서 비롯된다.이러한 주택 화재에 대한 좋은 대책은 바로 '예방'이다. 즉, 화재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은 완벽을 놓치기 쉽다. 흔히 CPR(심폐소생술)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말하지만, 화재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화재가 크게 번지기 전 초기 단계가 바로 그 시간이다. 이 시기에 대응을 어떻게 했느냐

  • [기고]문화예술 노동자들 안정적인 삶=공연의 질·문화생활 UP

    [기고]문화예술 노동자들 안정적인 삶=공연의 질·문화생활 UP 지면기사

    지자체가 예술단체 운영하는 것은'순수예술' 지키는 파수꾼이기 때문하지만 작금의 행태는 자신들의 '정치적 도구'로 삼거나구태의연한 관행 따라 운영하는행위에만 급급했던 수준이다경인일보는 5월 11일부터 4차례에 걸쳐 경기지역 지자체 산하의 예술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폭로하는 기사를 연재했다. 기사를 통해 드러난 현실은 참혹했다. 지자체 예술단 노동자들이 무대 위 화려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강압적인 분위기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었다. 임신과 출산으로 예술단 활동을 하는데 차별받기 일쑤였고 보통 직장인이 일상처럼 사용하는 휴가조차도 마음대로 쓰지 못했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매년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연말마다 반복적인 오디션 평가를 통해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을 해고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어 예술단원을 옭아맸다. 이 같은 관행들은 시민들에게 질 좋은 공연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문화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예술단의 설립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경기도에는 경기도청 산하 '경기문화의 전당'을 비롯해 20여 개 지자체에서 '예술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예술단은 합창단, 교향악단, 무용단, 극단, 국악단, 뮤지컬단 등으로 구성되는데, 지자체별로 규모, 예산 등에 차이가 상당해 고용형태(상임/비상임), 임금수준, 근로조건도 균등하지 않으며 대부분이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 예술단 노동자들은 한목소리로 예술단의 가장 큰 문제가 예술단원들이 창발성을 발휘하기 힘든 구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는 정기평가,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 근로기준법도 적용받지 못하는 초단시간 근로형태(주 15시간 미만 근로 시 근로자 지위를 보장받지 못함)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예술단원들의 의욕을 저하시키는 원인이다. 이러한 경기도 내 지자체 예술단의 문제점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첫째, 정기평정을 통해 쉽게 해고할 수 있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평가 당일 대상자의 컨디션에 따라, 평가위원이 누구냐에 따라, 평소 지휘자나 관리자와의 관계에 따라 평가점수가

  • [기고]아동학대 문제 해결 위한 기준 필요

    [기고]아동학대 문제 해결 위한 기준 필요 지면기사

    신고 접수 해마다 늘어나는데 비해사례 관리 '보호전문기관' 전국 62곳뿐효율성 제고 위한 실태·원인 파악 중요기관 필요량 진단·기준선 마련 우선돼야지난해 12월, 한 아동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국민들은 한마음으로 아동이 안전하게 복귀하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아동은 실종된 것이 아니라 친부의 학대에 의해 사망한 후 야산에 유기된 것이었다. 전북 전주에서 발생했던 '고준희 양 사건'에 온 국민은 함께 분노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사건들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인천에서 학대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해 맨발로 도망친 11세 소녀 사건, 2016년 아동학대로 사망해 암매장된 원영이 사건에 이어 2017년에도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아동학대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2014년 9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면서 아동학대 신고번호가 범죄신고 긴급번호 112로 통합되었다. 아동학대는 '범죄'의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사례는 해가 지날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2016년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아동보호전문기관 신고접수사례는 2만9천671건으로 2015년 1만9천203건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아동보호체계가 구축된 이후 최고 수치이다. 동 기간 인천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신고 역시 2015년 923건이었던 접수 건수가 2천350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홍보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기 아동 조기발견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 신고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이렇게 늘어나고 있지만,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사례를 관리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확대 속도는 더디다.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전국에 62개소뿐이다. 신규 설치는 매년 1~2개소 정도로, 늘어나는 아동학대 신고를 감당하기에는 버

  • [기고]수도권 바다골재 채취 중단 후폭풍

    [기고]수도권 바다골재 채취 중단 후폭풍 지면기사

    골재란 건설의 기초 소재이면서 전기, 물과 같이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공공재다.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건설 복지 속에 살아가고 있다. 다만 피부로 느끼지 못할 뿐이다.우리의 주거 공간인 아파트, 일터인 공장, 빌딩, 공항, 도로, 항만, 교각 등 구조물 85% 이상이 골재로 세워진다. 나머지 15%가 시멘트·철근·목재·유리 등 기타 건축자재를 사용해 건축된다. 그러한 건축물 안에서 국민은 보호받고 생활하고 있다.이제 대한민국은 지진 안전 국가가 아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건축물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초 소재인 골재, 철근, 레미콘의 품질을 조목조목 따져봐야 할 시기다.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불량 골재로 인한 인재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현재 수도권은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째 건축물 안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바다골재 채취가 중단된 상태다. 바다골재 채취 산업은 언제부터인가 사회적으로 도태되고 있다.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기업은 파산위기에 처해 있고, 이로 인해 2만여 명의 직·간접적 일자리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어 가고 있다.바다골재 채취 산업은 자본투자산업이고 장치산업이며 3D산업이다. 모래채취선 1척의 평균가는 약 100억 원이고, 39개 업체가 보유한 선박 가격만 1조 원에 달한다. 선원과 후방 인원이 2천여 명이다. 또한 선원의 평균 연령은 65세 이상으로 우리들의 아버지 연배다. 그만큼 열악하고 힘든 산업 종사자라는 반증이다.우리의 아버지들이 하나둘씩 구조조정 되어 산으로 내몰리고 있다. 40년 이상을 열악한 작업 환경을 이겨내며 대한민국 건설 기초 소재 산업의 최일선에서 일해왔으나, 이제 바다골재 채취 산업은 옛말이 됐다. 언제부터인가 바다골재 채취 산업이 건설 기초 소재 산업이 아닌 바다를 황폐화시키는 해양 환경 파괴범으로 매도되고 있다.바다골재 채취 중단 10개월 동안 재건축에서 나온 건설폐기물이 어디론가 모두 사라졌고 과거에는 토사로 처리하던 흙이 모래로 둔갑해 우리가 분양받은 아파트 기초 골조에 들어가고 있다. 레미콘사에서도 양질의 바닷모

  • [기고]청년 30세 오산, 시민주도 지방분권을 향하여

    [기고]청년 30세 오산, 시민주도 지방분권을 향하여 지면기사

    백년시민대학 교육과정 직접 설계학생토론·주민참여예산제진로체험의 체험터 발굴청소년의회 등 많은 분야에서시민 주도 시정거버넌스 사례 제공오산시는 2016년 기준 평균나이 36세로 전국에서 젊은 도시로 손꼽힌다. 2017년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연구 발표한 '지방소멸보고서'에 따르면 30년 내에 기초지자체 228곳 중 85곳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산시는 225위다. 사라질 가능성이 225번째로 낮다는 의미다. 그만큼 오산의 미래는 탄탄하다고 할 수 있다.오산시는 젊음의 고장이기도 하지만 역사의 고장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 연합군의 첫 전투가 치러진 의미 있는 곳이고,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쌀로 말을 씻어 병마의 규모를 과시하는 슬기와 지혜로 왜병을 물리친 세마대지와 백제 시대에 축성된 독산산성이 오산의 역사를 웅변한다.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오색전통시장, 자연 생태와 문화 예술이 어우러지는 오산천이 도시 중심을 흐르며 시민들의 휴식처로 발길이 붐빈다.오산이 평균연령으로 가장 젊은 도시이지만 도시 자체도 이제 독립한 지 내년으로 30년이다. 오산시는 도시로서 청년기에 접어들었지만 각 분야에서 많은 혁신과 변화를 이루어냈다.특히 교육도시를 도시 대표 브랜드로 정착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교육도시를 향해 힘차게 항진 중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도 있듯이 도시 전체를 학교교육 평생학습과 연계하여 학생들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성해냈다. 공공기관 기업 개인일터 등을 망라한 자유학기제 진로·직업 체험 터 발굴, 1인 1악기 통기타, 1체육 줄넘기와 생존수영, 백스테이지 체험교육, 외국인 장병과 다문화 주민들이 함께 하는 1인 1외국어 학습, 일반고생 진로진학 체험을 위한 얼리버드 프로그램, 시민이 직접 교사가 되어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시민 참여학교 등 오산의 혁신교육 프로그램은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2017년에 출범한 오산백년시민대학은 말 그대로 오산시 전역을 시민들의 대학캠퍼스로 재구성했다. 배움

  • [기고]시니어 예술가를 꿈꾸다

    [기고]시니어 예술가를 꿈꾸다 지면기사

    시니어에게는 삶의 깊이가 있다스낵 컬처속에 살고 있는 시점에서젊은 예술 깊이는 얕아지는 듯하다눈 현혹시키는 기술은 발전하지만심금 울리는 작품 만나기가 어렵다바짝 마른 나뭇가지에 더 이상 푸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문득 눈을 들어 보니, 연푸른 새싹이 돋고 있다. 아직 봄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여기저기 만개 소식이 들려온다. 본 필자에게 있어서 겨울 나뭇가지는 어르신의 손을 떠올리게 한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주름은 나이테처럼 시간의 지혜와 믿음을 준다.2017년 통계청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말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이 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5년에는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를 맞는다고 한다. 이에 따라 시니어노믹스(Seniornomics),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는 단어들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시니어들의 제2의 삶과 더불어 사회적, 경제적 역할이 크게 요구되는 때이다. 따라서 현재 지자체에서는 시니어들을 위한 직업학교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 직종은 한정되어 현재 많은 어르신들이 퇴직 후 평생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그들의 관심사와는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시는 경우가 많다. 현재 시니어들의 생활환경이 향상됨에 따라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들이 문화센터나 평생교육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단순 취미 생활에 그칠 뿐, 커리어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 부족한 상태이다.특히 미술이나 공예 활동들은 시니어들의 치매예방이나 정서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젊은 날 바쁜 일상에 접해 보지 못했던 예술 분야의 활동들은 그들을 흥분시키기까지 한다. 단순한 체험에서 벗어나 위의 교육이 그들의 커리어로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과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필요한 때이다. 단순한 어시스트 역할에서부터 시니어 아티스트로도 성장하거나 멘토로서 같은 연령의 사람들에게 안내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 [기고]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경기도체육회

    [기고]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경기도체육회 지면기사

    선수 호흡·맥박수·활동량 등 수집데이터 분석플랫폼으로 기량 분석 전략 세우는데 활용하며스포츠 경기 드론이 중계 5G 방송통신망으로 생생하게 관람역사적으로 지중해 도시국가가 난립(亂立)하던 시기를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시대라고 부른다. 유럽의 춘추전국 시대로 비유한다. 당시, 그리스를 중심으로 100여 개가 넘는 주변 국가들은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전쟁 상황에서 서로 위협적인 존재로 대치(對峙)하고 있었기에 나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지상 과업인 때이다.나라의 위기상황에서 국민들의 단합이 필요했기에 그 구심 역할로 전투적인 경기 위주의 스포츠 경기를 정책적으로 권장해 나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기 그리스를 중심으로 스포츠 경기가 활성화되기 시작해 스포츠는 시대마다 적응해 왔다. 예술가들에 의해 스포츠 영웅들을 칭송하는 연극, 음악, 시의 경연, 무용, 노래 창작, 그림이나 조각상을 새겨 넣어 예술성을 가미(加味)했고 이를 대중화 해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지금까지 스포츠는 시대적 상황에서 태동해 각 나라의 필요성에 의해 발전해 왔다면,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과 연계 돼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즉 스포츠와 과학은 이미 필연적인 관계라고 본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시대변화를 인식해 그 변화에 적절한 조직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경기도체육회는 1950년 창립 이후 시대변화에 맞춰 스포츠 발전에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지지·지원하며, 연속 최다종목 우승과 전국체전 16연패 달성 등 체육 웅도(雄都)에 걸맞은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선수들의 노력이 더해져 종목별·분야별로 타 시·도를 압도하는 기량을 보여줬다. 2015년 12월 경기도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기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함으로써 부서간 직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운영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또한 2016년 경기도체육회관 3층에 '경기스포츠과학센터'를 유치해 그간 국가대표선수

  • [기고]평택상수원보호구역 40년의 갈등을 소통과 배려로

    [기고]평택상수원보호구역 40년의 갈등을 소통과 배려로 지면기사

    용인·평택·안성시가머리 맞대고 상생협력하지만얽히고 설킨 여러 문제단기간내 해소되리라 생각 안해'실마리 찾기' 양보로 동반자 삼아긴여정의 첫걸음 시작하려 한다경기도는 이제 1천300만명이 거주하는 메가시티가 되었다. 이로 인한 자치단체 간 환경, 교통 등 다양한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용인, 평택, 안성은 새로운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경기도에서도 도시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시 간 크고 작은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갈등해소를 위해서는 갈등의 원인과 쟁점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갈등을 대하는 품격 있는 시민의식이 높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갈등의 원인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하고, 그 정보에 대한 평가 분석, 토론할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갈등에는 역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고 순기능도 존재한다. 갈등의 순기능으로는 조직이나 개인의 문제점에 대해서 관계자들의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어 변화를 초래하게 할 수 있으며 나아가 갈등이 합리적으로 해결되면 쇄신이나 발전과 재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갈등은 오히려 새로운 발전의 돌파구를 제공하기도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극하고 유도한다고 한다. 핵심은 갈등을 해결할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할 것인가이다.지방분권화시대에는 지역주민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주민들은 너무 바쁘다. 중앙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주요정책 사업들에 대한 각종 보고회 및 설명회에 참여할 시간도 없고 의견을 개진할 여유는 더더욱 없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지역이 좀 더 살만한 곳이 되기 위해서는 이웃들과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풀 수 있는지에 대해 주민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주민들이 정책이나 사업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건전한 비판을 가하면서 직접적으로 갈등을 풀어나가려고 할 때 건강한 갈등이 될 수 있고 좋은 해결책이 도출될 수 있다. 특히 용인, 평택 등 상수원보호구역

  • [기고]국군포로들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

    [기고]국군포로들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 지면기사

    그동안 조국을 그리워하던 北에 계신 국군포로 모셔오고유해를 찾아 현충원에 안장하고현재 생존한 29분에 대해우리의 진정한 영웅으로 예우하길살다 보면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지만 생각할 때마다 심장까지 아려오는 분들이 계시니, 바로 '국군포로' 들이다. 6·25 발발 70여년이 다 되도록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하늘만 뻥 뚫린 탄광촌에서 진폐증으로 녹아버린 가슴을 쓸어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군번과 고향 집 주소를 외우고 또 외우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그래서 쉬이 눈도 감을 수 없는 국군포로 수 만 명의 이름 한자, 한자가 인두로 지져낸 듯 단단히 우리의 심장에 옹이 박혀지고 있다.우리가 살아서 단 한 분이라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국군포로를 모셔올 때 비로소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겠는가?북한에 억류된 7만명 이상의 국군포로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겪은 고충은 필설로는 다 할 수 없다.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아픔.북한 광산에서 수년간의 강제노역으로 인한 학대를 우리 모두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더군다나 북한에서 국군포로들은 북한 땅에서 강제 결혼에 의해 태어난 자식들이 겪는 학대를 지켜보아야 하는 것 자체가 가슴 아픈 일이다.1994년 조창호 소위가 탈북하여 고국에 돌아온 이후 80여명의 국군포로들이 탈북하여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왔으며, 또한 국군포로들의 자녀들도 수백 명이 탈북해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남한의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기에는 여러모로 난관이 많다. 또한 아직도 북한에 남겨진 국군포로들이나 그들의 자녀들은 계급사회인 북한 땅에서 최하위 성분으로 남겨져 하루하루 고통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같은 북한 정권의 인권 부당성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 세대를 거쳐서 지속되어오고 있다. 6·25전쟁에서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놓였을 때 "조국을 지키라"는 대한민국의 절박한 절규에 호응, 목숨을 걸고 조국과 겨레를 지켰던 분들이 바로 참전용사들이다.그러나 그들 중 적지않은 수의 국군이 불운의 포로가 되어 평생을 동토의 북한땅에서 갖은 핍박과 멸시 속에서 오

  • [기고]테크노밸리 삼밭골과 양주의 섬유산업

    [기고]테크노밸리 삼밭골과 양주의 섬유산업 지면기사

    과거 광사동·마전동은 모두 삼밭더욱이 양주는 섬유산업으로유명세를 얻었으니지명 유래·지역축제·지방산업을한 꼬치에 꿸 수 있는 콘텐츠다 삼 또는 마(麻, 대마)라는 한해살이 풀의 줄기를 벗겨 짠 옷감이 베(삼베) 또는 마포(麻布, 마로 된 천)이다. 삼베의 한자 표기가 갈(褐)이라서 그 때깔을 갈색 즉 브라운(brown)이라 한다. 세분하면 옅은 담갈, 잿빛 회갈, 누런 황갈, 붉은 적갈, 검은 흑갈, 어두운 암갈 등이 된다. 흔히 국방색이라 하는 카키색(khaki)은 녹색 아닌 다크브라운 곧 황무지의 짙은 황갈색이다. 음식료가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은 저장·조리나 가열 중에 갈색소가 형성되는 현상이다. 묘하게도 간장, 된장, 빵, 쿠키, 커피의 이 같은 갈화(褐化)는 향과 맛을 깊고 풍부히 한다. 특히 탄수화물의 갈변을 '카라멜화'라 하는데, 140℃ 이상이라야 가능해서 100℃를 넘기지 못하는 삶기와 찌기는 불가능하다. 찐 고구마보다 군고구마가 더 맛난 이유다. 어린 시절의 찍어 먹기, 쇠고기 스테이크, 커피 로스팅이 모두 구워서 얻는 맛이다.천보산 서쪽 끝자락의 의정부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앞에서 양주 고암동 고장산 자락으로 출근한다. 의정부 하동촌, 양주 암매교차로와 삼밭골교차로를 지나는데 이 노정은 천보산 자락을 남에서 끼고 돌기이며, 양주 마전동의 횡단이다. 의정부 금오초등학교 뒤 천보산 정상에서부터 그 북서 산록을 포함한 산 밑의 너른 벌판, 양주시청까지의 중랑천 동편이 모두 마전동이다. 마전동(麻田洞)은 옛 '삼밭골'의 한자 표기이다. 예로부터 대마 농사 삼밭이 많아 삼밭굴이라 불렸고, 일제강점기 때까지 삼 재배가 성하였다. 삼은 3~4m 큰 키로 여린 대나무처럼 자란다. 공주 마곡사는 설법 듣는 대중이 빼곡히 심긴 삼처럼 많아 얻은 이름이다. 줄기가 쉬 벗겨지려면 잔가지 없어야 하고, 곁가지 없이 위로 쑥쑥 치자라기를 바라 삼밭은 빽빽한 밀식이다. 그래서 옛글에는 삼밭의 남녀 간의 '섬씽(somthing)'이 가끔 등장한다.2017년 말 양주시가 오매불망 바라던 경기북부 테크노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