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 [발언대] '자랑스러운 그대', 대한민국 병역 명문가

    [발언대] '자랑스러운 그대', 대한민국 병역 명문가 지면기사

    우리 가문은 3대까지 총 5명이 120개월을 군 복무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제18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병역명문가'는 가족 3대 모두 현역 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6·25 한국전쟁 당시 할아버지는 군 복무가 의무가 아닌데도 가족과 조국의 안정을 위해 참전했다. 당시 9살에 불과했던 아버지는 얼떨결에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작은아버지는 할머니 뱃속에 있어서 할아버지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시다고 한다. 모든 가족이 애타게 기다렸으나 전쟁에 나간 할아버지는 끝내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유골 또한 찾을 수 없었다. 가족들은 한참 수소문한 끝에 할아버지가 전쟁터에서 돌아가신 뒤 서울 국립현충원에 묻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2남2녀 중 장남인 아버지는 어린 나이에 세 명의 동생과 어머니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은 못하시지만 훈련과 전쟁 모두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사람 키보다 더 높은 풀이 모두 말라 있을 정도로 독했던 고엽제를 맞아 온몸에 후유증이 남았다. 작은아버지, 사촌 동생 그리고 나 또한 국가의 부름을 받고 최전방 등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병역의무를 마친 뒤 각자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매년 아버지는 자손들을 데리고 할아버지 산소를 찾는다.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 자랑스러운 분이라며 옛날이야기 등을 들려주신다. 국방의 의무는 매우 중요하며 미래 멋진 군인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다. 아이들도 친구들에게 자신있게 할아버지를 자랑한다.우리 가문은 할아버지대부터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섰으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병역명문가로서 나라사랑정신을 대대손손 이어가며 살 것이다./이근철 병역명문가 선정 가문이근철 병역명문가 선정 가문

  • [발언대] 행복의 시작은 안전에서부터

    [발언대] 행복의 시작은 안전에서부터 지면기사

    우리는 흔히 아픈 사람을 잘 치료하는 의사를 명의라고 한다. 하지만 명의를 만난다는 것은 이미 병에 걸렸다는 뜻이기 때문에 마냥 좋은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만약 병에 걸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의사가 있다면 어떨까? 우리는 그를 훨씬 뛰어난 명의라고 칭할 것이다.건강에 있어 치료를 받는 것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은 국민 누구나가 인식하고 있고, 대다수 국민들은 꾸준한 운동과 영양제를 섭취하는 등 건강증진에 힘써 병을 예방하며 어느결에 '뛰어난 명의'를 자처하고 있다. 화재에 있어서도 예방이 중요한 것은 매한가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잘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화재가 발생하여 그동안 모아둔 재산을 한꺼번에 날려버리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국민을 현장에서 만나게 되면 가슴이 아리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방에서도 예방에 중점을 두고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리하여 국민 누구나가 조금씩만 관심을 가지면 할 수 있는 쉬운 3가지 예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첫째는 '관심'이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가 살펴보고 주의하는데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전열기를 취급할 때 주변에 가연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연물을 제거하면 된다. 둘째는 '습관'이다. 외출 시 가스레인지 밸브가 잠겼는지, 난방기나 전열기 코드가 분리됐는지, 전기장판 전원이 꺼졌는지 확인하고 외출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셋째는 '실천'이다.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어쩔 수 없이 불이 났다면,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거나 대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집집마다 감지기 설치와 소화기 비치는 필수다.오늘 소개해 드린 3가지 예방법을 실천하고 모두가 '안전 명의'를 자처하여 행복의 발판을 마련하길 바라본다./박정훈 과천소방서장박정훈 과천소방서장

  • [발언대] 난로의 발명과 주택용 소방시설

    [발언대] 난로의 발명과 주택용 소방시설 지면기사

    추위를 극복하는 것은 인류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 특히 인류사의 제일 앞단에 있는 선사시대에는 난방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시기였기에 추위를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추위를 극복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는 동굴이나 움막에서 모닥불을 피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었다. 따뜻함이 오래가지 못했고, 동굴 안은 금세 땔감이 내뿜는 연기로 가득 찼다.추위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거듭된 시도는 1490년 난로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난로는 연통을 만들어 따뜻함을 유지했고, 이전에 심각하게 겪었던 문제였던 연기와 유독가스를 집 밖으로 내보낼 수 있었다. 이후 난로는 수많은 형태로 개량됐다. 연료는 나무에서 석탄, 석유, 가스, 전기 등으로 다양해졌고 난로의 형태 또한 소형화·경량화하면서 많은 사람이 그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하지만 난로를 비롯한 온열기구 사용이 늘면서 동시에 문제점도 발생했다. 온열기구가 겨울철 화재의 주범이 됐다는 점이다. 금방 과열되고 주로 사용하는 장소가 가연물이 많은 가정이라는 점이 사용자의 부주의와 결합하면서 온열기구는 겨울마다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약 40%가 온열기구를 사용하는 겨울철에 발생했다.온열기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건 어떨까.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로 구성돼있다. 감지기는 말 그대로 화재가 발생한 것을 감지해 알려주고, 소화기는 초기 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겨울철 화재 원인 중 부동의 1위가 부주의인 만큼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한다면 위험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추위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시도가 헛되지 않도록 온열기구의 안전한 사용과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할 때다./박성석 인천미추홀소방서장박성석 인천미추홀소방서장

  • [발언대] 겨울철 화재예방 '사전점검' 작은 실천부터

    [발언대] 겨울철 화재예방 '사전점검' 작은 실천부터 지면기사

    이상기온으로 추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올 한 해를 마무리할 겨울도 느껴진다. 이맘때엔 전기장판, 히터, 난로 등 난방용품 사용이 늘어 관련 화재사고도 잦다.전국 소방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해 현수막 및 배너를 게시하고, 나이·유형별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며 캠페인도 진행해 국민에게 경각심을 준다. 이듬해 2년까지는 겨울철 소방안전 종합대책 추진 기간을 둬 화재취약시설·계층에 대한 화재안전환경기반을 조성하고, 겨울철 폭설 및 한파 대비 119구조·구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소방서뿐 아니라 국민이 모두 함께 참여해 불필요한 피해를 막자는 게 주요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대부분의 화재 사고는 부주의와 무관심에서 비롯된다. 이에 스스로 주변을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중국 역사가인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호모부가(毫毛斧柯)라는 말이 있다. '화의 근원은 커지기 전에 없애야 한다'는 뜻으로 사고가 발생하기 전, 그 원인을 사전에 없애야 큰일이 안 생긴다는 말이다. 세상 어떤 일도 갑자기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백 척 높이의 으리으리한 집도 아궁이 틈에서 나온 조그만 불씨 때문에 타버린다. 이는 결국 미리 발견하고 예방하지 못한 사소한 것 때문에 일어난다.2019년 10월1일 수원남부소방서 개서 이래 관내 화재 발생 원인통계에서도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음식물 조리, 용접작업 시 불씨·화원 방치 등 충분히 사전에 인지해 예방할 수 있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 점유율이 절반이 넘는다. 안전의식이 중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다시 한 번 내 주위에 위험요인은 없는지 점검해보는 성숙한 국민 의식만이 행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호모부가를 되새기며 화재 예방을 위해 사전 점검하는 작은 실천으로 다가오는 겨울철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내길 당부드린다./정훈영 수원남부소방서장정훈영 수원남부소방서장

  • [발언대] 스토킹 처벌법 주요 내용과 꼭 알아야 할 점

    [발언대] 스토킹 처벌법 주요 내용과 꼭 알아야 할 점 지면기사

    지난 4월20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스토킹'이란 단어가 법률상 공식 용어로 등장했다. '스토킹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스토킹 행위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 대해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법에서는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 주거 또는 그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물건·글·말·부호·음향·그림·영상·화상을 전달하거나, 부근에 물건을 두는 행위, 물건 등을 훼손하는 행위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스토킹 범죄는 이와 같은 행위를 지속·반복적으로 할 때 성립되며 흉기, 위험한 물건 등을 휴대하거나 이용하였을 때는 형량이 가중된다. 범죄로 발전하기 전의 스토킹 행위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응급조치, 긴급응급조치, 잠정조치를 할 수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에도 처벌이 가능해졌다.아쉬운 점도 있다. 스토킹 처벌법의 가해자가 피해자와 평소 아는 사이인 면식범인 경우 보복 등을 이유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을 가능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공소제기의 기준인 반의사불벌죄로 규정한 것은 스토킹 피해자 보호라는 법 제정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 큰 중대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또 스토킹 행위의 유형에 제한적이고 주관적 요소의 개입이 상당하여 자의적 해석 가능성이 있다. 스토킹 범죄 성립의 전제인 '반복적', '지속적'이 어떠한 경우에 해당되는지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앞서 수차례의 개정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은 '성폭력 처벌법'이 그랬듯이 스토킹 처벌법도 시행 초기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 안전 요구에 한층 더 부합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의 과정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손미현 과천署 경무계장 경위손미현 과천署 경무계장 경위

  • [발언대] 사람냄새 나게 살자

    [발언대] 사람냄새 나게 살자 지면기사

    사람과 동물은 차이가 큽니다. 사람은 사람냄새가 나야 하고 동물은 동물냄새가 나야 합니다. 사람이 사람냄새가 나지 않으면 동물과 같습니다.사람은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 즉 줄여서 '고미안'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합니다. 상대에게 친절이나 도움을 받으면 즉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을 해야 하고 상대에게 잘못을 했으면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이웃을 만나면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지요?'라는 인사를 해야 사람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상대방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잘못된 생각입니다.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사람냄새가 나며 인간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라 동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요즘 나라가 온통 대장동, 화천대유로 시끄럽습니다. 조금이라도 사람냄새가 나도록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이런 일은 생기지도 않았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현세가 물질 만능시대라고 하지만 이러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 사회의 구성원 모두 아래 수식대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을 존경하고 사람냄새가 나게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2+2=4', 이해하고 이해하면 사랑이 됩니다. '4+4=8', 사랑하고 사랑하면 팔자가 핍니다.널뛰기할 때 자신이 힘차게 높이 뛰면 상대방이 높이 올라갑니다. 우리는 항상 이렇게 상호작용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척' 할 필요도 없습니다. 잘난 척, 모르는 척, 아는 척, 건강한 척, 미인 미남인 척, 좋은 척, 나쁜 척, 사랑하는 척, 미운 척, 부자인 척, 가난한 척, 존경하는 척 등. 사람냄새가 나도록 살아가는 데에 '척'은 중요하지 않습니다.요즘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모두 사람냄새 나도록 살아갈 것을 항상 마음속에 명심하면서 살아갑시다./이필용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前 사무총장이필용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前 사무총장

  • [발언대] 심폐소생술 숙지로 가족건강 지키자

    [발언대] 심폐소생술 숙지로 가족건강 지키자 지면기사

    바쁜 현대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고령층에만 집중되어있던 심뇌혈관 환자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증가하고 있다.우리나라는 국내 전체 사망원인 중 심뇌혈관 질환이 약 25%를, 전 세계적으로는 전체 사망 원인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10월은 심뇌혈관 및 급성 심정지 환자의 발생과 사망이 증가하는 시기다. 이에 따라 전 소방기관은 10월 한 달 동안 상황별 응급처치 방법과 중요성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심정지 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4분 내에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지면 뇌 손상 가능성이 적고, 소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만약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아 6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되며 10분 이상 경과 시에는 뇌사 혹은 사망에 이르게 된다.심폐소생술 방법은 '3GO'로 쉽게 익혀둘 수 있다. '3GO'는 '깨우고, 알리고, 누르고'의 줄임말로 먼저 '깨우고'는 환자의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어깨를 두드려 의식을 확인하고, 눈으로는 환자의 흉부와 복부의 상승을 확인한다. 둘째, '알리고'는 주변 사람을 지목하여 119의 신고를 부탁하고, 자동심장충격기를 요청하는 과정이다. 셋째, '누르고'는 가슴을 압박하는 과정으로 가슴 정중앙을 5~6㎝ 깊이로 분당 100~120회 압박하는 과정을 말한다.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의식이 회복되거나,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실시하며 지속적인 가슴 압박으로 혈류를 유지해 주는 게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므로, 인공호흡은 실시하지 않도록 한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번 경험해 보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가까운 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과 다양한 응급처치 방법을 교육받아보자. 소방서 홈페이지 및 SNS 등에서도 방법을 익힐 수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갖고 반복 숙달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길 바란다./박철수 구리소방서장박철수 구리소방서장

  • [발언대] 인천형 '노동이동' 준비가 필요한 時點

    [발언대] 인천형 '노동이동' 준비가 필요한 時點 지면기사

    지금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그 변화를 예측하며 적절히 대응하고 적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은 물론 기업도 지역산업도 어려움을 겪거나 도태될 것이다. 인천지역 '노동전환'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최근 정부의 정책방향 보도자료나 기업이 발표하는 미래 비전을 살펴보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의 정부는 저탄소경제로 가기 위한 법제도의 입안과 목표를 수립했고, 모기업 CEO는 자사의 고급차 브랜드에 대해 내연기관차는 전면 생산 중단하고 2030년부터는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부정책 역시 수소·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0년 5만2천대(2.8%)에서 2030년 60만대(33.3%)로 계획하고 있으니 자동차 배터리나 자율주행 관련 업종은 노동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내연기관차 관련 부품, 정비, 주유업에 종사하는 노동수요는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인천지역 상황은 어떨까? 지난 2018년 인천상의가 정부에 제출한 '한국GM 조기 경영정상화 건의문'에 따르면 협력업체를 포함, 5만여명의 노동자가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이는 당시 인천지역 제조업 취업자 중 약 15%에 해당한다. 또한 정부 자료에 따르면 내연기관차 부품은 약 3만개 정도이나 전기차는 약 1만5천개 정도로 내연기관 전용부품 생산 협력사 중심으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이렇듯 산업의 구조전환이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에선 개별기업과 노동자에게만 알아서 대응하라고 하면 안 된다. 지역의 노사정 주체들이 함께 모여 선제적으로 산업과 노동시장을 모니터링하고 노동전환 지원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사양산업의 종사자를 고용전망이 좋은 업종으로 전직훈련을 통해 배치하고, 사회적 대화와 연구를 통해 새로운 인천형 일자리모델을 만들고 구체화 시켜야 한다. 인천의 경우 항공MRO 산업은 현시점 '노동전환'에 아주 적합한 분야라 생각된다. 지역 경쟁력과 양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다. 부디 이 중요한 시점을 놓치지 말고 서둘러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

  • [발언대]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우리집 안전 백신

    [발언대]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우리집 안전 백신 지면기사

    강렬하게 내리쬐던 8월의 햇살과 불볕더위는 점점 사그라지고, 현장에서 흘리는 땀방울을 시원하게 날려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들판의 곡식들이 무르익어 노랗고 빨갛게 물든 모습을 보면 우리의 마음도 더불어 풍요로워진다. 하지만 밤낮없이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소방공무원에게는 어느 때보다도 화재예방 및 안전사고 방지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시기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추석 연휴 동안에는 우리 가정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관심을 가질 때다.인천에서는 최근 5년 추석 연휴 동안 91건의 화재가 발생해 11명의 인명피해, 7억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그중 주택화재 발생 비율은 34.1%로 화재 발생 장소로는 1위다. 이에 공단소방서에서는 추석 연휴 중 다중이용시설 화재안전 강화, 대시민 화재예방 홍보활동, 화재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해 빈틈없는 현장대응 체계를 운영하는 동시에 주택 화재 줄이기를 위해 각별한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산업단지 특성상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높은 것을 착안해 외국인 주거시설에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장애인 복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취약가구 안전 마스크 배부, MZ세대를 겨냥한 유명 유튜버(쯔양)와 함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홍보,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환승구간에 비대면 홍보부스 운영 등을 시행하려고 한다. 소방서에서는 매년 화재 취약계층에 대해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고, 교육과 홍보를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지만 지역의 모든 가구를 방문해 주의를 당부하거나 잠깐의 부주의까지 통제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코로나19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이 있듯이, 화재로부터 우리의 가정을 지키는 백신은 단독형 감지기와 소화기가 분명하다. 이번 추석 연휴엔 '우리 집 안전 백신'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보는 건 어떨까./김준태 인천공단소방서장김준태 인천공단소방서장

  • [발언대] 화재발생시 나를 깨워줄 비서 있나요?

    [발언대] 화재발생시 나를 깨워줄 비서 있나요? 지면기사

    지난 15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해당 주택에는 자동 화재 탐지설비가 설치돼 있었는데 왜 피난하지 못한 것일까.관리가 잘 안 됐을 것이라는 이유를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난 2015년 3월22일 이전에 건축 승인이 된 건물에는 연기 감지기가 아닌 열 감지기가 설치돼 있었던 것을 꼽을 수 있다.한 비교실험에 따르면 열 감지기는 화재 발생시 작동하기까지 1분40초가 걸리는 반면 연기 감지기 작동시간은 29초로 무려 1분11초나 빠르게 작동한다. 연기 감지기 설치가 화재 대피에 유리한데도 연기 감지기 설치기준이 적용되기 이전 공동주택이나 단독주택은 화재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이럴 땐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화재 발생시 나를 깨워줄 비서,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우리가 자는 곳마다 설치돼야 화재에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별도의 전기시설 없이 감지기 내부에 배터리와 음성경보장치가 내장돼 있어 단독으로 화재를 감지 후 음성 안내를 통해 최대한 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나를 도와주는 장치이다.특히 연기 감지기용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열 감지기보다 빠른 감지능력이 있고 배터리도 강화돼 10년간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주택에 반드시 설치해야 하며 앞서 언급한 2015년 3월22일 이전에 건축 승인된 아파트에도 반드시 설치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여러분이 깊이 잠든 사이 화재가 발생했을 때 누군가가 여러분을 깨워준다면 아마도 그 사람을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고 평생 감사하며 살 것이다. 이 글을 읽었다면 이제부터는 화재 비서로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반드시 설치하자. 곧 우리가 기다리는 추석이 다가온다. 서로의 안전을 바라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번 추석에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선물해 보면 어떨까./김응진 과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김응진 과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발언대] 전동킥보드 안전대책과 주차공간 마련 시급

    [발언대] 전동킥보드 안전대책과 주차공간 마련 시급 지면기사

    최근 들어 전동킥보드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각종 매체를 통한 뉴스에도 전동킥보드 관련 교통사고 내용이 방영되어 당사자가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교통사고가 지난 2017년 117건에서 2021년 886건으로 8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정부가 지난 5월 도로교통법을 개정했지만 사고를 예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동킥보드를 안전하게 이용하고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몇 가지를 언급하려 한다. 첫째, 전동킥보드 이용 시 자전거 도로로 통행해야 한다. 자전거 도로가 없는 길에서는 차도로 통행해야 하며, 가평 관내에는 차도와 이면도로에 주정차 차량이 많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확률이 높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둘째, 안전장구를 필히 착용해야 한다. 보험사 통계를 보면 127건 중 111건이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교통사고 시 환자 중 50% 이상이 얼굴·머리 부위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 공유 전동킥보드의 경우 별도의 안전모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안전모를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이용자들이 착용하고 타지 않는다. 안전모 착용은 불편한 것이 아닌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 셋째, 전동킥보드 전용 주차장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서울시 6개 자치구에서는 불법주차된 전동킥보드를 견인하는 조례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가평군에서도 불법주차된 전동킥보드를 해결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지역마다 햇빛 가림막이 있는 주차공간을 곳곳에 설치, 전동킥보드 이용자들의 편안함과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전동킥보드 이용이 취미생활뿐 아니라 출퇴근 이동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요즘 안전대책 마련과 교육, 홍보 등을 통해 나와 타인의 생명안전을 도모하는 성숙한 교통문화를 만들어야 할 때이다./이상우 가평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장이상우 가평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장

  • [발언대] 더 안전한 교통문화를 위한 '안전한 배달'

    [발언대] 더 안전한 교통문화를 위한 '안전한 배달' 지면기사

    도로 위 흔하게 볼 수 있는 배달대행 이륜차,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함에 따라 배달앱이 성행하면서 배달대행도 급증하고 있다. 시간 단축이 필수인 배달업 특성상 운전자들은 법규를 위반하기 일쑤이다.경기남부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남부지역 이륜차는 31만2천348대로 2019년도에 비해 2만8천대가량 증가하였다. 늘어난 차량 수만큼 교통사고 또한 증가했는데, 2021년 상반기에만 1천860건이 발생, 작년 동기대비 12.1% 증가했다.자동차에 비해 구조적 안정성이 취약한 이륜차는 교통사고 발생 시 중대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찰에서는 배달대행업체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캠코더 단속과 현장 단속을 병행하며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륜차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배달대행 이륜차 운전자들은 안전한 배달을 위해 다음과 같은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이륜차 운전자는 도로교통법 제50조에 따라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모는 이륜차의 생명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두 번째, 교통신호를 준수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수원 서부서 관내 교통사고 중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약 14%를 차지한다. 신호를 위반하여 무리하게 운전하는 행위는 자칫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음주운전만큼 위험하다고 한다. 이륜차 운전자가 운전 중 '배달 콜'을 받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행위는 절대 지양해야 한다.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이륜차 운전자 법규준수와 더불어 우리 모두의 의식변화가 요구된다. 이제는 '빠른' 배달 보다, 조금 늦더라도 '안전한' 배달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이륜차 운전자의 법규준수를 위한 노력과 안전한 배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모여 모두가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임혜진 수원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순경임혜진 수원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순경

  • [발언대] 집회, 사회적 거리두기에 조금만 더 양보를

    [발언대] 집회, 사회적 거리두기에 조금만 더 양보를 지면기사

    인간(人間)이란 한자는 '사람 인(人)'에 '사이 간(間)'을 쓴다. 인간은 빈틈없이 딱 붙어 있는 것이 아니고 어느 정도의 거리, 즉 간(間)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한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조치도 연장이 됐으며 '사이 간(間)'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코로나19 특성상 접촉을 줄이는 것이 확산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이며 접촉을 줄이려면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불가결하다.현재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중 하나로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집회는 1인 시위를 제외하고는 허용되지 않고 있으나 집회금지 상황에도 불구하고 개인이나 단체의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2인 이상 집회 및 거리두기를 유지한 다수 도보 행진 등을 강행하는 단체들도 있다. 경찰은 참가자와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거리두기 유지, 경고 및 집결 차단 등 공무집행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경찰력도 집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참가자, 경찰 모두 집단 감염확산 위험이 도사린다.당연히 대한민국은 헌법상 모든 사람에게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며 경찰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보장하지만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침해한다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적법한 집회로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집회를 통해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상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1인 집회 외 모든 집회는 불법 집회이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 집회시위 문화도 큰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대면 집회는 자제하고 비대면 온라인방송 또는 SNS 등을 통해 국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국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여 코로나19로부터 해방돼 마스크를 벗고 건강하게 집회로 의사를 마음껏 표시할 수 있는 그 날이 올 때까지 대한민국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K방역 일선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김성재 수원

  • [발언대] 어리석은 주민소환제를 반대한다

    [발언대] 어리석은 주민소환제를 반대한다 지면기사

    주민소환제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에게 문제가 있을 때 임기 중 주민투표를 통해 해직시킬 수 있는 주민참여제도다. 선거 이후에도 헌법이 보장하는 주권을 행사하고, 권력을 견제하며, 시민의 정치참여를 독려하겠다는 이 법의 취지에 적극 찬성한다. 하지만 제도를 악용하는 어리석은 주민소환제는 진심을 담아 반대한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쌓아온 민주주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주민소환제는 좋은 취지와는 달리 법률상 주민소환 사유와 범위를 명확히 규정할 수가 없다. 최근 주민소환이 진행되었던 단체장은 김성기 가평군수, 이재준 고양시장, 김종천 과천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등 5명이다. 대부분 서명청구인수 미달로 접수조차 되지 못했고 그나마 투표가 진행됐던 과천시는 투표율이 적어 개표조차 진행되지 못했다.나는 이런 주민소환제를 반대한다. 다른 말로 반 정치주의를 경계한다. 49대51로 선출되는 것이 민주주의고, 어떤 정책이든 3분의 2가 찬성하고 3분1이 반대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견과 갈등, 조정과 타협은 민주주의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현재 지방의회라는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아 집행부를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얼마든지 시민의 참여와 주권행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어리석은 주민소환제가 과반수 찬성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전제까지 침범하게 된다면 시민의 투표로 결성된 지방의회와 지방정부를 무력화시키고 동시에 무분별한 정치혐오만 증폭시킬 뿐이다.최근 국회에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가 발의되었다. 취지는 찬성하지만 참으로 아쉽고 속상하다. 정치인이 정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면서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정치혐오를 통해 지지를 모으는 순간 그 반사이익은 기득권과 중앙세력 그리고 거대자본이 철저히 누려왔다는 걸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우지 않았던가? 물론 정치가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진보든 보수든 민주주의 이성적 기초위에서 경쟁하는 사회만이 시민의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승리로 가는 좁은 오솔길을 정치가 낼 수 있다고 나는 확

  • [발언대] 이 땅에 양심수가 한 명도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발언대] 이 땅에 양심수가 한 명도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지면기사

    정상적인 국가라면 어떤 경우에도 한 인간의 사상과 양심, 표현의 자유를 국가가 통제해서는 안 된다.우리는 지난 세월, 군사독재정권의 불의한 통치로 사상과 양심,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고 극단적 반공 이념을 부추긴 군사독재정권의 국가 이데올로기로 인해 이 땅의 민주, 정의, 평화통일에 앞장섰던 수많은 민주진보인사들이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사찰과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갇히고 죽은 것을 보았다.지금도 민주진보인사들의 족쇄인 국가보안법은 시퍼렇게 살아서 남북관계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민족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운동에 혼신을 다하는 인사들을 감옥으로 보냈다.평화통일운동에 혼신을 다하여 투신한 것 때문에 8년째 독방에 갇혀있는 이석기 전 의원 사례가 잘 보여주고 있다.이석기 전 의원은 자신의 사상과 표현을 양심에 따라 한 말 몇 마디로 9년8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억울하게 8년째 감옥에 갇혀 있다.박근혜 정권의 내란음모조작사건은 눈엣가시처럼 여긴 진보진영과 정치적 반대 세력에 의해 종북 빨갱이라는 올가미를 씌워 헌법조차도 무력화시킨 정치적 탄압이고 사법적 범죄이다.촛불혁명을 계승한 정부라면 전 정부가 불법적으로 부당하게 감옥에 가둔 양심수를 감옥에서 풀어주는 것은 적폐청산의 최우선 순위이다.대통령께 주어진 사면권은 지난 정권의 폭정으로 억울하게 피해를 당한 사람을 즉시 구제하기 위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아무런 죄도 없는 국민을 내란음모라는 올가미를 씌워 감옥에 가두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불법 부당하게 공권력을 남용하여 얽매인 사람을 즉시 풀어주는 것은 촛불정신을 계승한 지금의 현 정권이 해야 할 일이다.적폐를 청산하고 불법 부당한 일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8·15 광복절에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을 정치와 사법정의를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이번 광복절에서조차도 이석기 전 의원을 특별사면에서 배제시킨다면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국정과제인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은 공허한 약속으로 끝날 것이고 촛불혁명의 국민들과의

  • [발언대] 소득자료 제출주기 단축

    [발언대] 소득자료 제출주기 단축 지면기사

    한여름 무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낮 기온 30도가 넘는 날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올해, 우리는 예년보다 더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폭염과 태풍도 꼼꼼히 준비하고 대응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보낼 수 있을 것이다.코로나19나 폭염과 같은 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닥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경제적 위험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선 공적인 보호 체계를 마련하는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형평성이 갖춰지고 사각지대가 없는, 복지행정 지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기에 정확한 소득 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7월 소득 지급분부터 일용근로 소득지급명세서와 사업소득 간이지급명세서의 제출주기가 '매월'로 단축되었다. 소득자료 제출주기가 단축되더라도 사업자나 소득자의 세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제출주기 단축으로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제도 운용에 활용하기 위한 소득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우리 사회의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이 더욱 두터워지고 견고해질 것이다.소득자료 제출 횟수가 늘어나게 되어 생업에 여념이 없는 사업자분들께서는 번거로움이 커지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더불어 잘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으로 이해해 주고, 어렵더라도 소득자료를 제출 기한 내에 제출해주시기 바란다. 국세청은 보다 쉽게 전자신고할 수 있도록 '인건비 간편 제출 프로그램'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고, 홈택스에 산재되어 있던 복지세정 관련 메뉴를 '복지이음' 포털로 통합해 납세서비스를 재설계하는 등 신고 편의를 제고키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전성구 남인천세무서장전성구 남인천세무서장

  • [발언대] 보이스피싱 근절 民·警 함께해야

    [발언대] 보이스피싱 근절 民·警 함께해야 지면기사

    경찰의 단속에 시민경제를 병들게 하는 보이스피싱이 사그라드는 듯 하더니 더욱 지능화되어 다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어려운 서민경제에 금융권 사칭으로 돈을 갈취하는 것은 죄질이 나빠 경찰은 뿌리를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입법부와 사법부에서도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조직폭력배 등에 적용되던 범죄단체구성죄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적용해 강력한 처벌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피해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그런데도 보이스피싱이 더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특히 우려되는 점은 청년들을 고소득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유인해 가담자로 만들어 놓고 주범들은 대포폰 등을 이용해 신분을 철저히 가린 채 도주, 범죄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직난을 겪고 있더라도 청년들은 우선 고소득을 준다는 유혹을 의심해야 하며, 금융 일자리의 경우 해당 금융사에 아르바이트 채용 계획이 있는지 꼭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민들도 금융권에서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대출을 해 준다고 수수료를 요구해도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시 수수료를 요구하는 일이 없다. 이럴 경우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어야 된다.경찰은 서민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발본색원하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민의 협조와 제보가 절대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다시 말해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경각심 고취와 의심스러운 문자 등은 경찰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이봉주 안양동안경찰서 수사심사관·경감

  • [발언대] 가정폭력, 알고 신고하자

    [발언대] 가정폭력, 알고 신고하자 지면기사

    가정폭력이란 가족 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가 따르는 행위를 말한다. 여기서 가족 구성원이란 배우자, 전 배우자, 본인 또는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 계부모 등을 뜻한다. 최근 3년간 가정폭력 112신고 건수는 2019년 2천244건, 2020년 1천815건, 2021년 673건(5월 기준)으로 감소 추세였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가정폭력은 피해자가 직접 신고하지 않는 한 수면 위로 드러나기 어렵다. 많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숨기는 데 급급해 한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통칭하자면 '신고 이후 절차에 대한 무지'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가정폭력 신고 이후 처리 절차'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경찰 대응을 단계별로 알아보자. 우선 112신고를 접수한 지역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가해·피해자 상태, 사안의 중대성, 행위의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사건 접수, 긴급 임시조치 등의 조치를 한다. 이 단계에서 대부분 피해자들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사건 접수를 명시적으로 거부한다. 사건이 접수되면, 그 끝이 반드시 형사처벌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가 반드시 형사처벌로 끝나는 게 아니라면 어떨까.가정보호사건이라는 제도가 있다. 가해자에 대해 성행의 교정을 위한 보호처분을 행함으로써 가정의 안정을 회복하는 게 목표다. 수사관은 재발 가능성 및 행위의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정보호사건 또는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다. 사건 처리의 끝이 반드시 전과 생성이 아니라는 뜻이다. 가해자 처벌만큼 중요한 것이 피해자 보호다. 경찰은 각서 여성청소년과에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지원하는 APO(학대예방경찰관)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시대가 변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더 이상 그들만의 문제로 단정 지을 사안이 아니다. 가정폭력은 엄연한 중범죄이며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 사회문제이다./김용호 수원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김용호 수원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 [발언대] 노인학대 신고, 참견이 아니라 도움입니다

    [발언대] 노인학대 신고, 참견이 아니라 도움입니다 지면기사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은 83세로, 평균수명 연장과 함께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학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노인학대란 노인에게 신체적·정신적·정서적·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노인학대 발생 원인은 다양할 것이나 학대예방업무를 수년간 담당하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접한 결과, 가장 큰 원인으로 '공동체 붕괴'를 지목하고 싶다.우리나라는 유교문화 영향으로 가족과 마을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부모공경·효사상 등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져 왔지만 점차 핵가족이나 1인가구로 분화하면서 그 의미가 희미해져 가고 있다. 과거 갈등이나 다툼이 공동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해결됐다면 이제는 그 역할을 대부분 경찰이나 노인보호전문기관과 같은 국가나 사회가 감당하고 있다.통계에 따르면 노인학대의 약 80% 이상이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피해 노인은 가족을 처벌받게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이웃의 무관심 등이 노인학대 발견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노인학대를 예방할 수 있을까? 해결책은 바로 이웃과 지역사회의 관심이다. 노인학대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인식변화와 함께 이웃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노인학대 신고는 다른 사람에 대한 참견이 아닌 노인을 구하는 도움의 손길인 것이다.경기북부경찰도 노인학대를 예방하고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대예방경찰관 운영을 통해 노인학대를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며 피해지원을 하고 있으며, 노인학대가 지역사회 모두의 문제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노인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사회적인 인식변화와 교육,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기대수명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지금 노인학대는 더이상 먼 남의 일이 아니다. 모두가 사회적 약자인 노인에게 관심을 갖고, 학대받는 노인이 외면받지 않는 사회가 되길 희망해 본다./심현규 경기북부경찰청 학대예방경찰관·경위심현규 경기북부경찰청 학대예방경찰관·경위

  • [발언대] MBTI와 리더의 조건

    [발언대] MBTI와 리더의 조건 지면기사

    지난 7일 MBC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MBTI' 유형을 공개하였다.정세균 전 총리와 양승조 지사는 ESTJ, 이낙연 전 대표와 김두관 의원은 ESFJ로 분류되었다. 박용진 의원은 ENFJ이고 최문순 지사는 ENFP 유형이었다. 이재명 지사는 내향형(I)이었고 추미애 전 장관은 MBTI 검사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하였다.그런데 MBTI는 가변적 검사이기 때문에 하나의 조각 같은 자료일 뿐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조금 더 세밀하게 내용을 살펴보면 정 전 총리와 양 지사는 판단형(J)으로 분류되는데,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싸워야 할 때는 싸우는 판단형의 특성도 있지만 일이 진행되는 과정의 올바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들의 일화를 살펴보면 인식형에 가깝다.MBTI는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융의 성격유형론을 근거로 한다. 그는 자기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찾아가며 심리적 균형을 맞추어 가는 하나의 기준으로서 성격유형론을 사용했을 뿐 어떠한 기준에 의해 사람을 판단하거나 구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러므로 MBTI 유형을 분석하기에 앞서 그 사람의 인생을 통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특히 국가의 지도자를 선택하는 문제에 있어서 그 사람의 성격 유형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리더가 되면 누가 유능하게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지, 국민을 보듬어주고 통합하며 이끌어갈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도덕성이나 사람됨에 문제 될만한 결함이 없다면 자신의 소신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 일이다.자신이 속한 유형의 장점을 굳게 붙잡고 약점으로 작용될 수 있는 부분은 반대 성향의 장점으로 보완해 나가며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균형감각이 있다면 MBTI 유형과 상관없이 그 사람이 바로 리더로서 가장 적합한 유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박상준 목사·칼럼니스트·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박상준 목사·칼럼니스트·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