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특별기고] 친위 쿠데타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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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친위 쿠데타의 뿌리 지면기사

    올해 규정할 사자성어 ‘도량발호’ 권세를 업고 함부로 날뛴다는 뜻 그 최악의 사례가 비상계엄 선포 박근혜 국정농단 보다 수위 높아 ‘뿌리인 국힘의 심판’은 국민 몫 얼마 전 교수신문은 올 한 해를 규정할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를 선정했다. 권세를 등에 업고 함부로 날뛴다는 말로 장자 소요유(逍遙遊) 마지막 장에 나오는 동서도량(東西跳梁)에서 따왔다. 그 최악의 사례가 이번 비상계엄 선포라는 것이다. 8년 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때 사자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보다 수위가 높다. 12·3 비상계

  • [경인아고라] ‘빛의 혁명’은 민주시민교육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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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아고라] ‘빛의 혁명’은 민주시민교육의 장이었다! 지면기사

    청소년 4만9천여명 시국선언 ‘눈길’ 집회 참여자의 절반이상이 MZ세대 응원봉·K팝, 촛불·민중가요 대신해 아이들 손 잡고 국회앞 나온 부모들 세대간 소통·민주주의 학습의 장으로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지난 11월13일 경희대 교수들이 발표한 시국 선언문의 첫 문장이다. 10월 말부터 시작된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은 110개 대학 6천명을 넘어섰다. 가톨릭 사제들도 참여했다. ‘어째 사람이 이 모양인가’라는 제목 하에 “우리는 뽑을 권한뿐 아니라 뽑아버릴 권한도 함께 지닌 주권자”임을 천명하였다. 시국선언은 현직 교

  • [권순대의 ‘대사 한 줄로 읽는 연극’]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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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대의 ‘대사 한 줄로 읽는 연극’]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 지면기사

    레빗 일대기 다룬 ‘사일런트 스카이’ 하늘과 별·우주와 인간 위대함 담겨 자기 경험 한계 넘어 초월의 삶 살며 상상력 끈 놓지 않고 끈질기게 추적 우주등대로 불리는 ‘레빗의 법칙’ 남겨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로렌 군더슨 작, 김민정 연출, 11월29일~12월28일,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는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1868~1921)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에는 하늘과 별과 우주와 인간이 있다. 그리고 위대함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여기가 여자들이 작업하는 공간입니다.”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고 싶었던 레빗을 기다린 것은

  • [발언대] 물 복지 향상과 광역상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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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 물 복지 향상과 광역상수도 지면기사

    최근 기후변화로 세계 곳곳에 가뭄, 홍수, 폭염 등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이 나타나고 있다. IPCC에 따르면 최근(2011~2020) 전 지구 연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09도 상승했고 이는 기상이변의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기상이변은 물 공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가뭄은 원수 취수량을 부족하게 하고 홍수, 태풍, 지진은 물 생산·공급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방해한다. 한번 생각해 보자, 기상이변으로 인해 깨끗한 물 공급이 중단된다면 우리 삶의 질에 얼마나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인지. 복지(福祉)란 ‘

  • [with+] 누구처럼 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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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th+] 누구처럼 되지 않으려면 지면기사

    포털사이트, 취향따라 언론사 선택 SNS 팔로우·차단 ‘분노 댓글’ 전쟁도 요즘 AI, 요청 안해도 알아서 추천 뇌는 새 정보와 비교·융합 필요한데 닫힌 세계 맴돈다면 구태속 남게돼 지금은 대중들의 흥미가 좀 가라앉았지만 MBTI가 대화소재로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별자리든 혈액형이든 그닥 믿는 성격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즐기는 것을 굳이 꺼리는 성격도 아니어서 누가 물어보면 나도 MBTI가 이러이러하다고 말이나 할 겸 긴 테스트지를 통과하여 INFP라는 결과를 얻어두었다. 친구들과 만나면 MBTI를 서로 물어보는 것이 대화의 통과

  • [기고] 포세이돈의 변덕과 안전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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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포세이돈의 변덕과 안전한 바다 지면기사

    해신의 권능을 의미하는 ‘삼지창’ 세곳에 바다·땅·하늘 모두 관계돼 우리 바다 매년 350명 목숨 앗아가 해경 1만3천명 누비며 안전 책임져 한국 ‘고대 그리스 영광’ 재현될 것 B.C. 1천100년경 형성된 고대 그리스, 아테네를 중심으로 한 델로스 동맹은 최초의 해양문화 동맹체였다. 이들은 지중해 무역으로 경제적 이익과 정치적 패권을 장악하였다. 하지만 바다를 누비는 그리스인들에게도 바다는 위험하고 두려운 존재였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난폭하고 변덕스러웠다. 거친 파도를 만들고 바람과 지진을 일으켜 사람

  • [발언대] ‘온라인 세이프티’- 온라인, 아동의 미래를 위협하다
    칼럼

    [발언대] ‘온라인 세이프티’- 온라인, 아동의 미래를 위협하다 지면기사

    식당에서 휴대전화 화면 속 애니메이션을 보는 아이의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떼를 쓰는 아이를 달래거나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을 때, SNS의 수많은 동영상은 부모들에게 손쉬운 해결책이다. 태어나자마자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대신 온라인 게임을 하거나 챌린지 영상을 촬영하며 또래와 소통하고 있다. 심지어 SNS의 팔로워 수로 또래 집단에서 지위를 얻고 계급을 나누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러나 온라인 환경은 아동의 권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발전해왔다. 온라인 그루밍, 딥페이크, 악플 등의 부작용으로

  • [톡(talk)!세상] 우리 근대건축 연구의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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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talk)!세상] 우리 근대건축 연구의 플랫폼 지면기사

    ‘Y주택’ 인천도시公 재생사업 3호 근대건축 사료관으로 만들었으면 나아가 연구자들 모이는 거점되길 이 순간 타계서 건축 연구하고 있을 벗인 손장원 관장의 명복을 빈다 우연한 기회에 인천 송학동 ‘이음1977’ 옆집(이하 집주인의 성을 따라 ‘Y주택’으로 표기함)에 대한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 3호 아카이브 용역’ 보고서를 접하게 되었다. 인천도시공사가 이 집을 매입 후보지로 정하고 매입 전 해당 건축자산의 역사적, 건축적 의미를 조사하여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건축물을 실측하여 도면을 작성하는 것이 용역의 골자다. 지난달 말 세상

  • [기고] “인천경제청 예산에 출생표를 달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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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인천경제청 예산에 출생표를 달 수 있나?” 지면기사

    영종 국제학교 유치·7호선 청라 연장 예산 ‘송도 자금 빼다 쓰는 행위 막자’ 주민 주장 “‘송도에 우선 사용’ 하자는 건 한마디로 억지” 예산 투입하는 기준 오로지 사업 합리성뿐 예산에 꼬리표가 달렸다고? 인천시의원이 되어서 처음 듣는 표현이었다. 이해는 금방 되었다. 정부 예산에서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돈을 말하는 것이다. 이 돈은 정해진 목적 외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 반대로 지방교부세와 같은 경우는 지방정부가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즉 꼬리표 없는 예산이 되는 것이다. 돈의 출처인 출생표가 달린 예산도 있다. 대부분의 특별

  • [기고] 이제라도 살 궁리를 하자! ‘우리집 화재 대피계획 세우기’
    칼럼

    [기고] 이제라도 살 궁리를 하자! ‘우리집 화재 대피계획 세우기’ 지면기사

    매년 4만여건 화재·300여명 사망 겨울철 주택화재 인명피해 가장 커 가족 뿐 아니라 이웃에도 큰 피해 비상구 확보·연락망·소화기 비치 등 4가지 사항 고려 철저히 대비해야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매년 4만여 건의 화재와 3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이 중 주택화재는 18%인데 여기서 사망자의 비율은 46%로 가장 높다. 주요 사망 원인은 화재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질식하거나 피난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년 중 1월과 12월이 주택 화재와 인명 피해가 가장 많다. 이제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