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난쏘공’은 여전히 내게 길이다 [조세희 소설가 2주기 추모 연속기고·(1)]
    칼럼

    ‘난쏘공’은 여전히 내게 길이다 [조세희 소설가 2주기 추모 연속기고·(1)] 지면기사

    2024년 11월 23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영희와 영수가 다니던 노동자 교회,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일꾼교회)에 공부방 식구들과 지역 청년들이 모였다. 창작집단 도르리의 영상기록 상영회 ‘화수재담’ 상영회가 있는 날이었다. 창작집단 도르리는 공부방에 다니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노동자가 되고, 대학생이 되었던 친구들이 모여 만든 작은 창작 모임이다. 창작집단 도르리는 ‘화수재담’이란 이름으로 화수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사진, 영상, 그림, 미니어처 등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이농한 어머니가 먹

  • [경인아고라] 최근 계엄사태 및 재정 확장논의와 인천
    칼럼

    [경인아고라] 최근 계엄사태 및 재정 확장논의와 인천 지면기사

    계엄 쇼크에 투자·소비 위축 초래 외견상 다른 모습 보이는 인천 경제 최근까지 높은 성장달성 추정과 달리 지금쯤 변곡점 지나 하강국면 들어서 확장재정에 관한 적극적 관심 필요 미수에 그친 비상계엄 쇼크로 온 나라가 혼란스럽다.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지수다. 거의 반세기 전 실제 계엄을 경험해보았지만, 계엄 미수는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 분명하다. 실물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충격보다는 심리적 영향을 통해 시간을 두고 간접적인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와 소비의 위

  • [생활법무카페] 미성년자의 성과 본의 변경
    칼럼

    [생활법무카페] 미성년자의 성과 본의 변경 지면기사

    재혼하는 경우 미성년자녀의 성과 본을 변경하는 것이 반드시 긍정적일까? 첫째, 미성년자녀의 성과 본을 재혼한 남편의 성과 본으로 변경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가정법원에 자의 성과 본의 변경허가를 청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재혼 후 이혼하거나 다시 재혼을 하는 경우 그때마다 성과 본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하여 의문과 논의가 있다. 다음으로 미성년자녀를 동반한 여성과 혼인(재혼)한 남성이 배우자의 자녀를 친양자로 입양하는 방법이다. 친양자는 부부의 혼인중의 출생자로 보기 때문에 친양자는 재혼한 남편의 성과 본을 따르게

  • [기고] 홀로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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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홀로된다는 것 지면기사

    기술의 편리함 속에서 고립되는 역설 경험 AI·공간 컴퓨팅, 인간한계 넘어 날개 제공 방향 결정, 결국 인간 의지·상상력에 달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닌 만들어가는 것 출근길, 차 안에서 AI가 만든 자작곡 ‘홀로된다는 것’이 흘러나온다. 좋아하는 장르를 분석해 탄생한 이 곡은 잔잔하면서도 묘한 위로를 준다. 적당한 슬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선율에는 고독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 차창 너머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에 잠긴다. 고독이란 무엇일까?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 편리한 삶을

  • [기고] 창업지원기관 연계 ‘광역 창업생태계’ 필요
    칼럼

    [기고] 창업지원기관 연계 ‘광역 창업생태계’ 필요 지면기사

    창업 중심도시 경기도, 지원체계 활성 노력 지역 내 대학, 인큐베이터 구축해 기회 제공 중기청, 벤처지원기관 협의회 구성해 협업 창업기업,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 희망 창업생태계 활성화는 경제·사회적으로 혁신적인 이점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경제적으로는 창업이 새로운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국내 생산력 및 수출을 증가시킨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창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여 사회적 통합과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 특히 지역 창업생태계에 대한 중요성

  •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우리집 댕냥이의 설사가 안멈춰요<3>
    칼럼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우리집 댕냥이의 설사가 안멈춰요<3> 지면기사

    장 민감도 높을 시 복합적 처방 필요 치료 첫 단계, 적절한 사료 선정해야 수의사 판단하에 항생제 처방 결정 관리 힘들면 스테로이드 사용 고려도 프리바이오틱스 공급, 증상개선 도움 지난 칼럼에서 만성장질환의 진단과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면 이번 시간에는 만성장질환의 치료과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만성장질환은 질병의 심각도와 민감도에 따라 치료의 난이도가 결정되는 질환으로 장의 민감도가 낮을 경우 한 두가지 조건만 맞춰주어도 증상이 개선되지만 장의 민감도가 높을 때는 복합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이러한 다양한 치료

  • [기고] 시민과 함께 하는 모두를 위한 인권도시, 수원
    칼럼

    [기고] 시민과 함께 하는 모두를 위한 인권도시, 수원 지면기사

    기초 지방정부 유일 전담부서 운영 생활·행정 속 침해 사안 검토·개선 사전 영향평가도 시정 전반서 진행 올해는 시민 주도로 기본계획 수립 가까운 곳에서 가치 누리도록 할 것 지방정부 차원에서 인권 행정은 상당한 모험이다. 산적한 지방사무와 현안, 한정된 인력과 예산 내에서 인권 행정을 한다는 것은 모든 구성원의 큰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인권은 경제성과 효율성의 잣대로 재단할 수 없는 인류 보편의 가치다. 하지만 인권 행정의 성과는 시민들이 즉각 체감하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소외되기 쉬운 사회적 소수와 약자의 권리 보호 증진에

  • [with+] 겨울밤이 차다
    칼럼

    [with+] 겨울밤이 차다 지면기사

    계엄포고령 말미 ‘처단’ 묻는 딸아이 2024년에 ‘사어’ 가르치는 현실 기함 따스한 거실과 대비되는 TV속 장면 상황 끝나도 내면 꿈틀거림 계속돼 출간 앞두고 광장에 또 나가야 할까 러시아 크라스키노의 작은 마을에 가면, 아니 작은 마을이라고 해야하나 황량한 벌판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곳엘 가면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비가 있다. 손가락을 끊어 독립을 향한 의지를 다졌던 단지동맹을 기리는 비석이다. 의아하다. 왜 한국에 있지 않고 그곳에 있나. 찬바람이 매섭게 불던 늦가을에 그곳에 다녀왔다. 단지동맹비 옆에는 아주 작은 오두막

  • [발언대] 대학생의 손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리자!
    칼럼

    [발언대] 대학생의 손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리자! 지면기사

    지난 3일 밤 10시30분 느닷없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다. 기말고사 기간이라 카페에서 공부하던 나는 카페에서 그 소식을 확인했고, 순식간에 주변 대학생들도 수군대기 시작했다. “비상계엄이래 이게 뭐야?”, “이게 지금 어떻게 되는거야?”, “그럼 우리 내일 시험 안보는거야?”, “학교 휴강하는 거 아니야?” 2024년에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살아생전 우리가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일이 발생하면서 대학생들의 반응은 ‘당황’ 그 자체였다. 학내 커뮤니티에서도 난리가 났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유는

  • [톡(talk)!세상] 질문이 중요해진 시대
    칼럼

    [톡(talk)!세상] 질문이 중요해진 시대 지면기사

    생성형 AI 등장·확산에 중요성 부각 어떤 물음 던지냐에 따라 답 달라져 본질 되돌아보는 성찰적 질문 필요 학습 통해 쌓은 지식에 수준 달라져 답 찾아왔다면 이제는 질문 찾을 때 그 어느 때보다 질문이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다. 단순한 질문이 아닌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질문이 중요해졌고 성찰이 이루어지는 질문이 중요해졌다. 무언가를 질문한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질문을 한다는 것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게다가 질문을 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