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춘추칼럼]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과 ‘이재명의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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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과 ‘이재명의 민주당’ 지면기사

    결선투표·4년중임·내각제 등 개헌론 논의 당 밖의 반명-당내 비명 간 연결고리 가능 대통령 권력 분산·국회 권한 확대 방향으로 선거제, 득표율-의석수 일치 달성해야 의미 개헌론이 시민사회는 물론 여야를 넘나든다. ‘지방분권형 개헌과 국가운영 시스템 대개조’, ‘대통령 권한 축소와 결선투표제의 4년 중임’, 그리고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제’ 등이다. 개헌 시기는 ‘2026년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 국민투표’ 제안과 함께 조기대선 전 개헌 주장도 나온다. 개헌 의지와 정치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권력구조 중심의 개헌논의가 지난 40년

  • [춘추칼럼] 그건 교양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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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 그건 교양이 아니에요 지면기사

    언제부턴가 됨됨이 척도로서 ‘교양’ 사라져 공정·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곧 예의와 교양 의무 아닌 언어능력·다양성 포용하는 수단 막말·난동·폭력·탈법은 아노미 현상 징후 예전 어른들이 종종 “그 사람은 교양머리가 없어!”라는 말을 하던 게 떠오른다. 염치가 없고 무례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힐난하는 말이었다. 그건 행동거지가 제멋대로인 막돼먹은 사람, 인품이 조악하고 몹쓸 사람이라는 낙인이다. 그런 이들과는 인연을 끊는 게 마땅하다는 선언이자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자격 미달의 인간이라는 암묵적 합의일 테다. 그러니까 ‘

  • [춘추칼럼] 어쩌다 마주친 새들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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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 어쩌다 마주친 새들의 눈 지면기사

    서울 중랑천 원앙 200여 마리 떼 출현 화제 원앙들, 기온 맞고 먹이 있는 곳 이동 철새 길가 숲 걷다 붉은머리오목눈이 마주치기도 새들의 ‘선량한 눈’ 속 경이로운 생태·태도 작년 전 겨울이었던가, 서울 중랑천에 원앙 200여 마리가 떼로 나타났다고 많은 매체들이 화려한 원앙떼 사진을 앞다투어 연일 보도한 적이 있었다. 원앙이 떼로, 그것도 200마리가 넘게 떼를 지어 나타난 일은 세계 최초의 일이라고 전문가들의 입을 빌렸다. 모두 ‘세계 최초’를 앞세웠다. 그런데 그 세계 최초에 세인들은 그리 관심을 보이지 않은 듯했다. 강연을

  • [춘추칼럼] ‘보통 사람’의 아름다운 작별, 카터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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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 ‘보통 사람’의 아름다운 작별, 카터의 뒷모습 지면기사

    지난해 말 카터 전 美 대통령 100세로 사망 슬픔보단 고인 추억 되새기는 유쾌한 자리 실패한 대통령 명칭에도 평생 인권 등 온힘 아름다운 뒷모습·겸허함… 잔잔한 감동으로 지난해 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아름다운 작별의 인사를 하고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결식에는 미 역대 대통령 부부가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밝은 얼굴로 고인을 보내는 이 자리는 슬픔이 가득한 조문의 자리라기보다는 아름다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유쾌한 자리였다. 그의 최대 정적이라 일컬어지던 포드 전 대통

  • [춘추칼럼] ‘부정선거론’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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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 ‘부정선거론’이 가른다! 지면기사

    탄핵 정국 ‘정권 교체 vs 연장’ 요동치는 여론 野 지지율 급상승했지만 이후 與 상승세 추격 부정 선거론, 진영 대립 악화·보수 부담 늘어 與 대선후보 선출 방식 어떻게 바뀌느냐 핵심 계엄과 탄핵 후 여론은 요동친다. ‘정당 지지율과 대선후보 선호도 또는 가상대결 그리고 정권 교체론 vs. 연장론’의 3대 지표 모두 그렇다. ‘초반 압도-격차 축소-접전 양상 또는 역전’의 패턴이다. 첫째, 12월 초중순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3%까지 오르며 24%의 국민의힘을 압도한다. 12월말부터 1월 초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세로, 국민의

  • [춘추칼럼] 혹시 ‘경알이’ 말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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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 혹시 ‘경알이’ 말을 아세요? 지면기사

    반세기전 서울말은 지금 서울말과 또 달라 일제땐 일어, 해방 뒤엔 영어에 영향 받아 거칠어진 세태 ‘된소리’ 늘고 자취 감춘 말들 어릴적 ‘했걸랑’ 쓰던 동무들 말이 그리워져 말은 시간의 응집이고, 사람의 경험과 기억, 생각을 전달하는 매체다. 말은 시간이라는 맥락 안에서 생성과 소멸을 겪는다. 어떤 말은 살아남고, 어떤 말은 도태되어 사라진다. 지금 내 말은 거의 완전한 서울말인데, 나는 본디 서울말 사용자가 아니었다. 나는 전라도 북부와 충청도 남단의 경계에 있는 농촌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다. 시골에서 들과 동산을 망아지

  • [춘추칼럼] 새들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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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 새들의 시 지면기사

    마을 앞에 서있는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 고결한 인격 갖춘 상상 속의 어떤 인물 같아 날마다 새로운 시를 써주는 놀라운 ‘시 나무’ 하루도 빠짐없이 바라보는 살아 숨쉬는 책 아침밥 먹고 빨래 개서 옷장에 정리하고 빨아 놓은 빨래를 거실에 잘 털어 널었다. 빨래를 널거나 소파에 앉아 빨래를 개고 있는 내 모습을 내가 생각하면, 내가 착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보르헤스’의 시를 읽다가 시집을 배 위에 올려놓고 이불 속에 누웠다. 방바닥의 따사로운 온기가 몸으로 전이 되어 왔다. 내 몸과 이불 속의 온도가 일치되는구나, 하면서 정신이

  • [춘추칼럼] ‘희망의 리더십’이 그리운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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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 ‘희망의 리더십’이 그리운 요즘 지면기사

    제2차 세계대전 승리로 이끈 영국 총리 처칠 뛰어난 리더십으로 국민 마음 모으는 구심점 어두운 밤, 사람들에 등불 같은 희망 보여줘 식견·역량 갖춘 지도자 나오길 간절히 기대 2025년 새해가 밝았다. 뛰어난 식견과 냉철한 판단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지도자가 그리운 요즘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중요한 시기마다 탁월한 리더십을 지닌 지도자들이 나타나 어려움을 해결하곤 했다. 뛰어난 지도자는 갑자기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경륜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위기에서 그 역량을 최대한 발휘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

  • [춘추칼럼] 2025년 정치 개혁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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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 2025년 정치 개혁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지면기사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 사유화·교착정치 문제 정치 사법화·팬덤정치로 양당 대결 구도 심화 협조와 협치, 공존·공영토록 제도로 강제해야 ‘미래 선도·유능한 민주적 리더십’ 전환 필요 방향은 분명하다. ‘제왕적 대통령 권력의 분산과 승자독식에 따른 독선과 무능의 리더십에서 유능한 민주적 리더십’으로의 전환이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민폐가 아니라 ‘국민 통합의 구심점이자 미래 선도의 정치 리더십’을 지향한다. 1987년 체제의 핵심은 ‘1인 장기집권의 방지’였다. ‘제왕적 대통령과 승자독식의 제도’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대통령으로의 권

  • [춘추칼럼] 지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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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 지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면기사

    갑작스런 지인의 부음, 슬픔과 당혹감 안겨줘 다시 볼 수 없어 죽고사는 일 덧없음 밀려와 무에서 유로 존재하다가 무로 돌아가는 죽음 내 어머니, 흙으로 돌아가 안식하고 있으리라 한 주일 전에 만나 서로의 건재함을 확인한 지인이 죽었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평소 지병이 없던 분이기에 그 부음은 큰 슬픔과 당혹감을 안겨주었다.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이었다. 죽은 당사자는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겠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나는 황망한 마음에 한동안 일손을 놓고 망연히 앉아 있었다. 다시는 웃으며 말하는 그이를 볼 수 없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