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 [자치단상] “오(Oh!) 해피 산타마켓을 소개합니다”

    [자치단상] “오(Oh!) 해피 산타마켓을 소개합니다” 지면기사

    내달 29일까지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 따뜻하고 밝은 시민들보며 시장으로서 감사 원동 상점가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 오산서 유럽감성 느끼고 행복한 시간 보내길 지난해 오산시 겨울철 랜드마크형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던 크리스마스마켓이 올해는 ‘오(Oh!) 해피 산타마켓’이란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유럽국가들은 11월 즈음이 되면 각 도시마다 야간 경관조명(루체비스타)을 설치하고, 미니 놀이동산을 포함한 다양한 마켓을 만들어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크리스마스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오산시에서

  • [자치단상] '행복한 자족도시' 미래 그리는 과천

    [자치단상] '행복한 자족도시' 미래 그리는 과천 지면기사

    市-캠코, 시민편익 증진 위한 업무협약 성과 IT·바이오·제약 기업 입주 등 도시개발 한창행정도시·베드타운이라는 태생적 한계 극복미래 선도하는 자족도시로 더 크게 성장할것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시민의 정주만족도와 자부심이 높은 도시라는 수식어는 과천시의 브랜드가 되었다. 청계산, 관악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지리적으로 서울권에 속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다. 하지만 과천은 정부과천청사가 들어서며 조성된 행정도시라는 태생적 한계로 베드타운에 머물러 왔다.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8·4 부동산 정책 등 달라지는 국가 정책으로 시민 갈등, 지역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2012년 정부청사에 입주해있던 14개가 넘는 정부부처와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 정책으로 과천시는 지역 경기침체와 도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났다. 7만명이었던 인구는 5만명대까지 떨어졌다. 2018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자 지역 상권과 시민들은 아무런 지원책 하나 없는 정부청사 이전 반대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당시 민선6기 과천시장의 자리에 있던 나 역시, 삭발을 불사하며 지역의 안정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썼다. 2020년에는 정부과천청사 앞 유휴지에 4천3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책이 발표됐다. 유휴지는 '시민광장'으로 불리는 너른 잔디마당이다. 과천의 중심이자, 시민 누구나가 모여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며, 과천을 과천답게 만드는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과천공연예술축제가 펼쳐지는 무대이자, 시민들이 봄과 가을 캠핑을 하고 공연을 즐기며 휴식과 즐거움을 찾는 곳이다. 그런 곳에 빼곡하게 공동주택이 들어선다는 발표에 수많은 시민들은 해당 정책 철회와 유휴지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섰다.과천시도 그곳을 '온전하게'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정부 소유 땅이어서 갖는 한계에 직면할 때마다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도 수차례 이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최근 국유재산 관리 전담기관

  • [자치단상] 포천의 꿈 '철의 실크로드 시대' 열린다

    [자치단상] 포천의 꿈 '철의 실크로드 시대' 열린다 지면기사

    옥정~포천 광역철도 '반쪽짜리 철도'에 실망철도시대 열기 위해 GTX-G 노선 유치 총력 노선개통시 강남까지 30분대·광명 45분 이내 경기북부 지속성장과도 직결돼 시민염원 커포천에 이제 새로운 역사의 동이 트려 한다. 우리 시민들이 그토록 열망하던 철길이 도심을 가로지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우리 포천시는 수도권 동북부에 위치한 지리적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철도가 없었다. 이 때문에 철의 실크로드를 따라 고도성장을 이뤄온 다른 도시들과 달리 포천의 성장은 더딜 수밖에 없었고, 철도 교통에서 소외된 포천 시민들의 불편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서울은 말할 나위 없고 심지어 인근 도시라도 한번 다녀오려면 큰 맘을 먹어야 했다. 가뜩이나 중첩 규제로 성장이 가로막혀 있던 터라 시민들이 체감하는 고충은 다른 지역보다 한층 더 깊었다.결국 참다못한 포천시민들이 한겨울 엄동설한에 직접 광화문 거리로 뛰쳐나가 철도 건설을 요구했고, 그렇게 단결된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포천에 최초의 철도를 놓을 수 있게 됐다. 이제 곧 착공을 앞둔 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이 바로 그 결실이다.그런데 기쁨도 잠시,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당초 시민들이 기대하고 요구했던 7호선 직결운행과 달리 옥정~포천선은 해당구간만 왕복운행하는 셔틀로 추진하게 됐다. 이럴 경우 시민들이 서울에 가려면 하는 수 없이 옥정에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포천에 들어서는 최초의 철도가 사실상 '반쪽짜리 철도'나 다름없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봉착했으나 어떻게든 조속히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고심을 거듭한 끝에 양주시와 협의해 '덕정~옥정선' 건설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다행히 경기도가 이 노선을 올해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함으로써 현재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 됐다. 만일 신속히 대처하지 못했다면 자칫 지루한 협의로 시간만 허비했을지도 모를 일이다.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옥정~포천선도, 덕정~옥정선도 우리 포천시의 온전한 철도노선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나는 반쪽짜리 철

  • [자치단상] 팽창하는 도시, 합리적 지원 절실

    [자치단상] 팽창하는 도시, 합리적 지원 절실 지면기사

    최근 국감 국회의원 전수조사 결과 발표기초지자체중 서구가 부채 규모 가장 커경서3지구 개발 일시적 회계상 착시 때문수도권 예산 역차별·조정교부금 등 이유최근 국정감사에서 모 국회의원이 미래세대 빚 부담 비율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인천 서구가 기초자치단체 중 부채 규모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구민들도 많이 놀라셨을 거로 생각된다. 이에 대해 직접적인 원인과 근본적인 배경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서구의 부채 규모가 큰 직접적인 이유는 20년째 진행 중인 경서3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일시적인 회계상 착시 때문이다. 경서3지구 도시개발사업은 1천800억원 규모의 환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서구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오해를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환지 방식이란 토지 소유자들이 개발 자금으로 토지를 먼저 제공하고,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새로운 토지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따라서 개발이 완료되기 전까지 해당 금액은 부채로 계상될 수밖에 없지만, 사업이 종료되면 사라지는 수치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이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행정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우리 서구의 도시건설과 운용에 필요한 예산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는 타 지역과 비교할 때 역차별을 받는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서구는 전국 자치구 중 2위인 63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관리 면적도 119.1㎢로 넓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서구의 세입예산 규모는 1조4천억원이며, 이 중 시로부터 받은 조정교부금은 691억원이다.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하는 지방교부세 종류에는 보통교부세, 특별교부세, 부동산교부세 등이 있는데 특별·광역시에 속해 있는 자치구는 보통교부세 지원 대상이 아니다.서구에서 지난해 교부받은 특별교부세와 부동산교부세는 277억원이다.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경직성 경비를 제외하고 서구 사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서구와 비슷한 규모인 타 지자체 세입예산 규모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교부받은 재원을 비교해도 알 수 있다. 전주시의 경우 64만 인

  • [자치단상] 노인이 당당한 미추홀구

    [자치단상] 노인이 당당한 미추홀구 지면기사

    區, 노인인구 20.2% 달하는 초고령사회 진입사회현안 해소 맞춤형 일자리 확대 공들여우유팩·폐품 수거·세척 등 재활용 사업 기여지속가능한 정책 '고령친화도시' 국제 인증이달 2일은 노인의 날이었다. 어르신의 노고에 감사하고, 경로효친(敬老孝親)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미추홀구는 인천지역 중 생계가 어려운 노인이 많은 곳이다. 소득 보장의 보충적 기능을 하는 기초연금제도는 통상적으로 노인인구 70%가 수혜자가 되도록 사업을 시행하지만, 미추홀구는 그보다 많은 75.7%의 노인들에게 수혜가 가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시행하고 있다.2021년 미추홀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WHO가 제시한 교통, 주거, 여가 등 8대 영역에 대한 체감도 조사 결과가 적합할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미추홀구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 및 확대(38.9%), 소득보장(30.3%), 건강생활(28%) 순으로 구의 노력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체감도 조사를 살펴보면 주민의 노인 일자리에 대한 수요를 가늠해볼 수 있다. 미추홀구는 노후가 준비되지 않은 노인에 대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여 일정 부분 소득을 보장하고, 일을 통해 삶의 활력, 건강을 회복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노인 일자리 사업은 국가 재정으로 감당하는 공적 일자리가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새롭게 진입한 고령층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노인 일자리에도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지속가능하고 경력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에 대한 목소리도 커졌다. 노인 일자리 전반에 대한 정비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하지만 노인 일자리 창출이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사업 동반자인 지방자치단체는 열악한 재정 형편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추홀구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양적 증가에 치중하기보다는 노동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경력과 전문성이 반영되지 않은 단순

  • [자치단상] kt위즈, 수원의 자부심이 됐다

    [자치단상] kt위즈, 수원의 자부심이 됐다 지면기사

    김민수 다이빙 캐치 '가을의 기적' 시작김주일 응원단장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극적 연승 PS 진출… 최다 관중수 경신내년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 들어올리길1대 1로 맞선 6회초 주자는 무사 1·2루. 롯데 자이언츠 타자는 방망이를 짧게 잡았다. 희생번트가 성공하면 주자 2·3루, 경기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방망이에 맞는 타구는 투수 앞에 떨어질 듯했지만 투수 김민수가 몸을 날리며 글러브를 갖다 댔다. 귀루하지 못한 1·2루 주자도 아웃되면서 삼중살이 완성됐고, 기세를 탄 kt위즈는 5대 1로 승리했다. kt의 올해 142번째 경기였다. 그날 김민수의 다이빙 캐치가 올해 '가을의 기적'이 시작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kt는 정규리그 마지막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패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지면 끝'인 상황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2연전도 마법의 연속이었다. 1점 차로 뒤지던 첫 경기를 9회말 강백호의 극적인 동점 홈런과 12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잡았고, 마지막 경기는 6대 1로 뒤지다가 타자들의 집중력과 돌아온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에 힘입어 10대 7로 역전승했다.KBO 43년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SSG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는 1대 3으로 뒤지다가 8회말 로하스의 3점 홈런으로 역전했다.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2021년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던 kt는 두 번 연속 순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다.다음날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이 시작됐다. kt의 승리를 예상하는 야구팬은 많지 않았다. 2015년 시작된 WC에서 5위 팀이 승리한 적이 없었고, 올해 정규시즌 전적도 두산이 12승 4패로 월등하게 앞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1차전 선발 투수는 kt에 5승을 거둔 곽빈이었다. kt는 예상을 멋지게 뒤엎고 KBO 역사상 최초의 WC 업셋을 이뤄냈다. 그냥 승리도 아니고 2경기 18이닝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승리였다.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 [자치단상] 문화예술 투자로 광주의 미래를 그리다

    [자치단상] 문화예술 투자로 광주의 미래를 그리다 지면기사

    청소년·청년 문화예술인 지속가능 성장 지원문화재단 설립 글로벌 도시 거듭나기 노력다양한 콘텐츠 발굴해 '문화생태계' 구축도세계유산·관광자원 활용 폭넓은 사업 추진찰스 랜드리는 세계 45개국에서 도시 전략 컨설팅을 수행한 도시 미래 연구의 권위자다. 2022년 그의 저서 '크리에이티브 시티 메이킹(Creative City Making)'의 한국어 번역본 출간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가 말한 창조 도시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고방식, 창의력을 새로운 통화(通貨, currency)처럼 활용하는 분위기, 창조적인 정책을 펼 수 있는 행정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린 접근법의 복합체라고 주장했다. 특히 문화예술의 역할을 강조했다. 디자인, 음악, 드로잉 등 예술 안에서 우리는 상상력과 창조성을 구체적으로 발휘할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광주시도 얼마 전 세계적인 관악축제 '2024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음악과 연계한 지역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매년 상시적인 음악 행사를 개최하고 광주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교육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여 청소년, 청년 문화 예술인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광주시는 50여 년이 넘도록 수도권 상수원으로서 각종 환경규제를 받아왔다. 덕분에 깨끗한 자연환경과 남한산성, 도자기 등 전통 문화유산은 보존했으나 개발 제한에 묶여 시민의 삶의 질은 오랜 시간 답보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종 문화예술 투자는 광주만이 지닌 한계를 딛고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했다. K-팝, K-뷰티, K-음식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산업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최근의 문화적 현상 또한 문화예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님을 증명한다.무엇보다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은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 찰스 랜드리가 말했듯, 문화예술을 통해 상상력과 창조성을 갖춘

  • [자치단상] 비상을 준비하는 송도 제2청사

    [자치단상] 비상을 준비하는 송도 제2청사 지면기사

    연수구 재개발·인천발 KTX 등 호재 눈앞원도심 변화 전제 송도동 분구 현실화할 때이달 송도관리단 개청 2년 단독청사 새시대두 행정체계 '첫걸음'… 개혁정책 발굴예정도시는 시민들이 만들어가고 모든 시민은 정해진 행정체계 안에서 보호받으며 각자의 미래를 꿈꾼다. 그런 시민들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소중히 섬기고 올바로 지켜가는 게 바로 정치다. 연수구는 42만 구민이 원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뉘어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가능성의 도시다. 내년 개청 30주년을 맞기까지 원도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상생의 해법을 찾아 쉼 없이 달려왔다.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연수구가 포함되도록 시·정부 등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성사시켰고, 인천발 KTX의 출발과 수인선 연계 GTX-B 노선의 원도심 정차 역시 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렇듯 구민의 85%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연수구는 도심 재개발 등 많은 호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원도심의 새로운 변화를 전제로 이제 송도동의 분구도 현실화시켜야 할 때다.2년 전 인천시는 낡고 해묵은 행정체제에 대한 개편을 발표했다. 동구와 중구를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조정하고 서구와 검단구로 분구하는 내용이 골자다. 논의 대상이었던 연수구 분구 문제는 슬그머니 빠졌다. 연수구는 곧바로 인구 유입이 빠르고 급변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개편에서 제외된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구 50만이 넘어선 남동구와 형평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연수구는 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문도시다. 분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문화적, 경제적 시너지 효과뿐 아니라 해당 구민들의 욕구도 충만한 상태다. 인구수만을 전제로 한 행정체제 개편은 구시대적 발상이다.그럼에도 연수구의 인구는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빠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송도동 인구가 연수구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고 이에 대한 행정적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경제청이 건축인허가, 도시계획 등을 모두 담당하고 있고 시설과 안전관리, 주민 민원까지 고스란히 연수구의

  • [자치단상] 평택 '메가시티'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자치단상] 평택 '메가시티'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지면기사

    주요 국가들 메가시티 조성 정책 펼쳐경기·충남 8개 지자체 연계 '베이밸리'수도·대전권 합친 도시권 새 거점 필요지정학적 잠재력 바탕, 평택 성장 집중'국가의 종말'. 1990년대 미래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다소 파격적인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가속화되는 글로벌 경제 속에서 전통적인 국가의 역할은 줄어들고, 자본·기업·소비자 등으로 묶인 경제 단위의 지역국가가 부상하리라 내다봤다.국가가 종말을 고하진 않았지만, 그의 예언은 도시를 통해 어느 정도 실현되고 있다. 오늘날의 도시 안에서는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그 연결은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네트워크 효과 등의 경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첨단산업의 집적지에서 학습과 혁신이 발생한다'는 말로 요약돼왔던 산업 클러스터의 집적 효과가 도시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이제 도시는 국가경쟁력의 기준이 됐고, 지금의 시대는 국가와 국가가 경쟁하기보다는 도시와 도시가 경쟁하고 있다고 표현된다. 도시의 중요성이 커지자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메가시티 조성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프랑스의 그랑파리 프로젝트, 중국의 징진지 프로젝트, 독일의 메트로폴레기온, 일본의 메가시티리전, 미국의 아메리카 2050 등 다양한 이름의 메가시티가 부상하고 있다.국가보다 도시를 앞세우는 모습은 오랜 중앙 집권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다소 생소한 모습이지만, 도시 경쟁력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이미 평택에서 입증되고 있다.반도체 산업이 대표적이다. 평택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전 세계 수요의 20%가량을 감당하고 있고, 지능형(차세대) 반도체 기업의 90% 이상이 평택 인근에 포진돼 있는 등 반도체 생태계가 견고히 조성돼 있다. 향후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서는 국가적인 반도체 인력이 양성되고, 관련 연구·개발이 이루어져 국내 반도체 산업의 혁신이 평택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수소 분야에서도 평택이 국가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평택시는 국내에서 가장 발 빠르게 수소경제를 구축 중이다.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해 수소생산

  • [자치단상] 공정(公正)과 상식(常識)으로 바라본 이천과학고 유치

    [자치단상] 공정(公正)과 상식(常識)으로 바라본 이천과학고 유치

    공평(公平)하고 올바름. 일반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일반적인 지식·이해력·판단력이 공정과 상식이다. 공정과 상식은 지난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건 상징적인 표어이다. 지금 정부 또한 처음부터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공정과 상식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관심을 두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만한 아주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천과학고 유치를 희망하는 이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인 계산이나 유불리를 떠나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로서 평균인의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각으로 이천과학고 유치의 정당성을 논해보고자 한다. 과학고는 전국에 20개교가 있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1천367만명이나 되는(전체 인구의 26.68%) 경기도에는 과학고가 경기북과학고등학교 1개교뿐이다. 그렇다면 다른 광역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및 거주민들의 수요에 따라 경기도에는 최소 2개교 이상의 과학고등학교가 있어야 하고, 추가로 과학고가 들어선다면 경기북부권에 이미 경기북과학고등학교가 있는 만큼 지역적 형평성(경기남부권 인구 1천9만명, 경기도 인구 1천367만명의 73.8%)과 지역사회 발전 속도 등을 감안 경기동남부에 들어서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가운데 이천시, 고양시, 용인시, 화성시, 성남시, 부천시, 평택시, 시흥시, 광명시, 안산시 등 10개 지자체가 과학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래서 경기도 지자체별 인구, 특수목적고등학교, 자립형사립고등학교, 대학교(4년제) 현황 등을 위 표 2와 같이 구분해서 이해를 구했다. 표 2에서 보듯이 경기북부권은 과학고 1개교가 있으므로 경기 북부에 속한 고양시는 지역불균형에 따른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고 경기남부권 지자체 중 과학고 유치를 희망한 성남시, 부천시, 평택시, 안산시, 용인시, 화성시, 시흥시는 특수목적고·자사고·대학교가 적어도 하나 이상은 들어서 있으므로 이 또한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 광명시는 자율형사립고나 특수목적고등학교, 외국어고등학교가 있는 지자체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대도시가 인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