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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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인간과 야생동물 공존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조건 지면기사
겨울만 되면 멧돼지가 도시에 출몰해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소식으로 언론이 시끄럽다. 서울에만 2013년 135회, 2014년 199회나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나며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랑이, 늑대 등 상위 포식자가 멸종되고, 각종 개발로 서식지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 멧돼지가 도시에 나타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종의 기원'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은 1872년 출간한 저서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에서 진화론적 관점으로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을 설명하였다. 이 감정은 학습된 것이 아니라 선천적이고 유전적인 것으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분노, 행복, 슬픔, 공포 등 보편적인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인간과 동물은 똑같이 지구를 생명의 터전으로 삼고 있으며, 자연의 일부로 교류하고 공존하는 생명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실상은 어떠한가? 2010년 유엔에서 발간한 '제3차 생물다양성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전 세계 야생척추동물 종수의 31%가 멸종되었고, 2055년까지 전 세계 생물종의 25%가 멸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야생동물이 겪는 시련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roadkill)로 매년 1천여 마리가 희생된다. 혹한과 폭설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이 주요 서식지인 울진·삼척지역에서 2010년 이후 수 십여 마리가 굶주림 등으로 폐사하기도 하였다.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은 15일 경기도 양주시 효촌저수지에서 군, 민간단체와 함께 야생동물 방사와 먹이주기 행사를 갖는다. 독수리, 부엉이 등 구조한 동물을 치료해 야생으로 돌려보내고, 먹이 부족으로 겨울나기에 힘들어하는 철새 등 동물에게 먹이를 살포한다.환경부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한 반달가슴곰 방사·복원사업이 대표적 사례다. 현재 반달가슴곰은 야생상태에서 3세대를 이루어 39개체가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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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로운 불확실성 시대의 키워드 '1인창업시대' 지면기사
혹자는 새로운 불확실성 시대의 시작이라 했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닮아가고 있다고 한다.올해 4월 총선, 내년 12월 대선, 내후년 6월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3년 연속 선거와 계속되는 미국 금리 인상은 우리 경제를 더욱 침체의 늪으로 빠뜨릴 것으로 본다. 더하여 북한 체제의 변화와 중국, 일본의 위협은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혁신과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 필자가 10년 가까이 동서양 양자역학을 분석하면서 깨달은 것은 개인이나 국가는 물론 지구촌과 우주까지 모두 규칙적인 파동에 따른 흐름(맥, 脈)이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불확실성은 소극적인 표현이고 흐름, 즉 트렌드를 잘 파악하면 그 속에 해답이 있음을 알 수 있다.우리나라는 한국전쟁 후 200달러도 되지 않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8천달러를 넘어서는 급성장을 하였고 어려운 이웃나라를 도와주는 여유까지 생겼다. 하지만 사람 중심이 아닌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끊임없는 갈등 사태를 유발하며 성장의 발목을 잡혔다. 이러한 장기 침체가 2020년까지 이어질 경우 곳곳에서 발생하는 사회병리 현상으로 인해 우리의 심신마저 지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렇지만 우리 경제의 성장 흐름을 보면 2030년경 약간의 어려움을 한번 거치지만 2040년에는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나라가 될 것을 확신한다.필자는 지난 2009년 본지에 기고한 '2039년 대한민국을 위한 창조적 키워드(경인일보 2009년 7월 6일자 11면)'란 글에서 우리 경제의 장기침체를 우려하면서도 2040년대에 세계 정상에 우뚝 선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꼭 필요한 세 개의 키워드로 '관용(Tolerance)', '사람(Human)', '신성장동력원'을 들었다. 오늘은 이 세 가지의 단서를 바탕에 둔 '1인 창업시대'를 새로운 희망 키워드로 제시한다.특허청이 지정한 발명특허 특성화고교인 경기 삼일공고에는 현재 3개의 학교기업이 있다. 즉 학생들이 사장이 되어 회사를 꾸려 가고 있다. 2학년 연희연 양이 창업한 '코이스토리'는 지난해 연 매출 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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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이 키우는것 떠넘기는 무책임한 박근혜 정부 지면기사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누리과정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내세운 대표 공약이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2012년 12월 16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아이 기르는 비용도 국가에서 적극 지원하겠다. 0∼5세 보육은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하지만 대책 없는 공약으로 표몰이는 실컷 해놓고 모든 책임을 애꿎은 지자체와 교육청에 전가하고 있으며, 아무런 지원도 없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낳기만 하면 국가가 키우겠다더니 정부 출범 만 3년이 지나도록 지켜지지 않고 있다.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일부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하겠다고 했는데, 누리과정은 경기도만의 일이 아니라 17개 시·도 모두의 문제다.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할 예산을 지방채를 발행하며 경기도민 혈세로 책임진다는 것은 대책이 될 수 없다. 이는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중앙정부 일을 해주게 되는 꼴이다. 남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에 대한 면담 요청을 문재인 대표에게 했다.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 참 잘못 짚은 것이다. 남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무상보육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책임지라고 외쳐야 한다.정부가 교육감들에게 예산 미편성의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적반하장이다. 공약은 내가 했지만 이행은 네가 하라는 식의 억지다. 박 대통령이 저출산 대책은 요란하게 내놓으면서 코앞의 보육대란에 대해서는 모른 척하는 위선을 저지르고 있다. 정부는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시·도교육감들이 제안한 대로 정부와 국회, 시·도교육감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즉각 구성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실시한 조사에서 '누리과정 예산편성 및 지원'과 관련한 응답자들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 '중앙정부가 책임을 지고 부족한 예산을 더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65.2%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시·도교육청이 책임지고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답변은 23.5%였다.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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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책임을 따지기 보다 보육대란부터 막아야 지면기사
누리과정 예산 다툼이 올해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여러 대안들을 제시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교육감을 설득했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주장하는 교육감의 고집에 결국 초유의 준예산 사태를 맞게 됐다. 무엇보다도 아무 죄도 없는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이 깊은 상처와 피해를 입게 됐다. 도민들이 받을 고통 속에서 누구의 공약인지, 법령상 의무는 누구에게 있는지를 따지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됐다. 대통령의 공약이니 정부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교육청·야당의 주장도, 2012년부터 이미 법으로 교육청이 전담하기로 했고 필요한 재정도 내려보냈으니 교육청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여당과 교육부의 주장도 모두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서로의 입장만 고집하기엔 당장 우리 도민들의 출혈이 너무도 크다. 단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을 보육시설에 보낼 수 없어 직장을 포기해야 하는 부모들의 고통, 아이 키우기 어려워 출산을 포기하는 저출산 문제, 격무에 시달리는 보육교사들의 퇴직 문제로 이어질 것이다. 이런 문제들이 모여 경기도와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하락시킬 것이고 국민들은 중앙·지방할 것 없이 정부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유치원 지원금만 편성한 교육감은 물론 그마저도 삭감해 전체 누리과정 예산을 0원으로 만들고, 한술 더 떠 본예산안에 지역 예산을 끼워 넣은 채 날치기 통과시킨 더민주 의원들은 도민들의 허탈과 분노를 감내해야 할 것이다. 이들을 설득하지 못한 새누리당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젠 여야가 힘을 합쳐 보육대란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우선 경기도가 최소한의 예산을 세워 급한 불을 끄겠다고 입장을 밝힌 남경필 도지사의 진심을 이재정 교육감은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중앙만의 책임도, 지방만의 책임도, 교육청 혼자만의 책임도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야당 소속의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여러 시·군에서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은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싸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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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시정홍보에 감성을 담자 지면기사
'활짝 피었네요, 당신 / 홀딱 반했어요, 부천'이 시는 지난해 부천시가 주최한 '제4회 시(市, 詩)가 활짝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부천시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문화특별시 부천의 위상과 정체성을 담은 좋은 시구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시(市, 詩)가 활짝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당선된 공모작들은 시, 만화, 시화 등으로 디자인해 육교와 동 주민센터 청사, 지하철역, 버스승강장 쉘터 등에 게시했다. 딱딱한 시정 슬로건이 있던 자리는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글들로 탈바꿈 됐다. 임팩트 있는 짧은 글을 통해 공감과 위안을 얻었다는 글이 SNS에 올라오는 등 시민들의 반응도 좋았다. 이제 '詩 현판'은 부천의 명물이 됐으며 또 다른 문화 코드가 됐다.부천시는 지난해 SNS 홍보 캐릭터 부천핸썹(Bucheon Hands up!)을 제작했다. 부천핸썹은 손 모양의 캐릭터로 '부천'과 발음이 비슷한 'Put your hands up'에서 힌트를 얻어 이름을 지었다. 부천핸썹은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에서, 부천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현장에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재미와 친근감 넘치는 시정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정보화 사회, 지식기반사회 다음의 사회는 꿈의 사회가 될 것이라 예견한 바 있다. 이제는 상품의 가치보다는 그 안에 담긴 꿈, 감성, 스토리를 파는 시대, 즉 '감성의 시대'인 것이다. 감성의 시대는 작은 것이 큰 것을 움직이며,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보다 중요하다.또 올해 초 우리 사회의 화두는 '위로와 공감'이다. 따뜻한 가족애와 이웃과의 정을 오롯이 녹여낸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을 보며 위로를 받고, 설산에 묻힌 동료를 끝까지 찾아나서는 끈끈한 동료애를 그린 영화 '히말라야'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이 같은 시대적 흐름과 트렌드에 맞춰 시정홍보의 방향과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일방향 보다는 쌍방향의 홍보, 딱딱한 정책홍보보다는 따뜻한 감성·공감홍보가 시민들에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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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종편 사용설명서 지면기사
정치평론가들 뚜렷한 정치색 띠며 '입담 과시'정치발판의 수단 삼으려는 사람들 점점 많아져개국 5년째… 출연진 이력제 못할것도 없지 않은가종합편성채널, 즉 종편이란 뉴스·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방송하는 채널을 가리킨다. 지금 대한민국은 종편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2011년 12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4개의 종편이 출범할 때만 해도 종편이 이렇게 성공을 거둘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막강한 자금력과 오랜 연륜의 지상파 방송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대부분의 종편들이 적자에 시달렸다. 그러나 2012년 대통령 선거는 종편에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다. 돈 적게 들이고 시청률을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쏟아졌다. 시사 뉴스 프로그램은 제격이었다. 시청률도 잘 나왔다. 출연진 몇 명이 나와 하루 종일 정치얘기만 하면 되니 제작하기도 편했고 비용도 저렴했다.종편들이 개국할 당시 대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컸던 시기다. 그러다 보니 듣지도, 본적도 없던 사람들이 '정치평론가'라는 이름을 달고 종편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국민들은 이들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정치평론가라고 생각했다. 대학교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학자라는 신분 때문에 처음엔 신뢰가 갔지만 그들이 '정치교수'라는 것이 밝혀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특정인과 특정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4개 종편을 돌아다니며 출연하는 20~30명의 소위 정치 평론가들이 점점 뚜렷한 정치색을 갖고 특정인과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중립적 시각에서 정치판을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도 이런 경향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사주의 입장에 따라, 프로그램 제작진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출연진들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이들의 이력을 제대로 밝히는 경우는 드물다. 야당에 우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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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읽는 고전] 충언역이: 충성스러운 말은 귀에 거슬린다 지면기사
누구에게나 지나고 보면 그가 나에게 진실한 충고를 한 것인데 그 당시에는 그 말이 듣기가 싫어 흘려버리거나 심지어 화를 내기까지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충고는 여러 경우가 있어서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공통점은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자하는 진심이 담겨있고 사리에 맞는 이야기라면 충고라고 할 만하다. 이런 면에서 객관적이고 냉정한 비판이나 사적인 감정이 담긴 비난과 다르다. 그런데 사람의 귀는 어찌된 일인지 비판이나 비난은 물론이고 진심어린 충고도 듣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기원전 26년 진(秦)에 먼저 입성한 유방(劉邦)은 진(秦)의 자영(子영)에게 황제의 도장(印)을 받고 함양(咸陽)에 들어갔다. 음주가무를 즐기던 유방은 아방궁(阿房宮)이 선사하는 화려함에 도취되어 항복한 자영(子영)도 죽이고 아방궁(阿房宮)에 눌러앉고 싶었다. 이에 번쾌가 무고한 살인을 해서는 안 되며 궁전에서 나가야한다고 충고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그러자 장량이 충고를 하였다. 유방이 진나라 궁궐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진(秦)이 도리를 잃자 민심이 떠난 까닭인데 만약 지금 환락에 빠져들어 머문다면 똑같은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그러면서 한 말이 "충언(忠言)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실에는 이롭고(忠言逆耳利於行),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잘 듣는다(良藥苦口利於病)"는 명언이다. 진퇴(進退)의 결정에는 늘 충언이 필요하다./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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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기적을 만드는 비밀 지면기사
자신이 뭔가를 이루고 싶다면가능성 없다는 부정적 생각 말고오로지 믿음 하나로 실천해야 수많은 장애물과 절망이 닥쳐도결코 포기하지 말고 도전한다면성공이라는 기적 스스로 만든것얼마 전 YTN에서 감동적인 뉴스보도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인도의 한 노인이 혼자 산을 깎아서 길을 만든 실화였습니다. '마운틴 맨'으로 알려진 다시락 만지씨라는 실존인물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실화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만지씨가 젊은 시절 아내와 산길을 오르다 아내가 심하게 다쳐서 위급한 상황이 되었는데 산이 가로막혀 병원에 가지 못하고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만지씨는 사랑하는 아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염소 세 마리를 팔아서 장만한 정과 망치로 산을 깎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만지씨가 저러다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말렸지만 만지씨는 산을 깎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혼자의 힘으로 산을 깎아 폭 8m, 길이 110m의 길을 만들어냅니다. 길이 완성되자 병원까지 55km였던 길이 15km로 단축되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만지씨가 산을 깎아 만든 그 산길을 따라 걷고 차가 다닌다고 합니다. 만지씨가 산을 깎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22년이었습니다. 이런 기적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야~그 양반 대단하네. 어떻게 그런 기적 같은 일을 만들었을까' 라고 감동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감동 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그런 기적을 만들어내서 주인공이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적을 만들어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마음속에는 하나의 믿음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것에 대한 믿음은 하나의 통로만을 허용합니다. 하나의 믿음은 다른 믿음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즉, 자신이 어떤 일을 이룰 수 없다고 믿는 순간 자신이 그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것이고, 자신이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순간 그 일을 못 이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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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통일은 행복대박이다! 지면기사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은 행복의 보편적 정의를 잘 말하고 있다. 그는 '궁극목적 = 최고선 = 행복'이라는 방적식으로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가 행복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행복은 무엇인가'라는 기준은 주관적이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행복'은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목적이고 궁극적 목표임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고 이상형의 이성을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것, 여가생활을 누리며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젊은 층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행복의 공식일 것이다. 노년층은 장수시대에 맞게 건강한 정신과 육신을 유지하고, 경제적으로 구애됨이 없이 좋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생활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느낄 것이다.하지만 현실은 행복의 가치기준과 많이 동떨어져 있다.UN이 발표한 '2015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58개 국가를 상대로 국민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10점 만점에 총 5.984점으로 47위를 기록했다. 또한 OECD가 발표한 '2014년 한국의 행복지수'는 34개 국가 중 3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젊은이들은 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졸업해도 고용없는 저성장으로 일자리가 부족하고, 베이비붐 세대들은 산업화시대에 축적한 고도의 기술과 경험을 활용할 마땅한 곳을 못찾아서 아까운 능력이 사장되고 있다.또 여성들의 섬세하고 디테일한 강점들을 활용할 만한 취업 여건도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시기에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가 평화통일을 이룬다면 개인의 행복도 우리 곁에 한 발짝 더 다가오리라 생각된다.미국 금융기관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의하면 한반도가 통일되면 2030년 1인당 국민총생산(GDP) 은 4만3천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을 북한의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에 융합한다면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지대하리라고 보는 것이다. 이렇듯 통일은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길이 될 것이다. 독일이 통일 후 유럽의 리딩컨트리가 되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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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원시 쓰레기가 확 줄었어요 지면기사
오늘도 미세먼지로 인해 시내는 회색도시로 변했다. 엘니뇨 현상과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추위가 없는 겨울이 못내 아쉽기도 하다.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우리 부서엔 업무 시작 전 걸려온 고함전화에 짜증부터 난다. "우리 집 앞 쓰레기 왜 안 치워가요." 편치 않은 마음을 가다듬고 하루의 업무를 시작한다. 필자가 청소 업무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쓰레기 번지 찾기를 할 때부터다. 수원시가 2002년 월드컵 개최 도시로 확정되어 성공대회로 치르기 위해 도심의 환경정비가 시작되었다. 때마침 2000년 4월부터 수원시 소각장(자원회수시설)이 가동될 무렵이었다. 생활쓰레기를 수도권 매립지로 보내던 시대를 마감하고 소각으로 전환하는 감격의 순간이었다.지금 생각하면 소각장 가동은 처음으로 청소를 담당하던 당시 팀장이었던 필자의 인내를 시험하고 어떠한 역경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도 되었다. 간접영향권 내의 주민지원협의체 감시는 철저히 했고 소각장의 기준을 어겨 재활용품이 조금이라도 섞이면 반입정지를 시켰으며 이 같은 조치로 시청 주변 중심 상가 일대는 무려 한달 동안 반입을 정지 시킨 적도 있다. 돌이켜 보면 매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철저한 감시체계 덕분에 소각장이 현재까지 건재한 것이라 믿는다.작년 한 해도 "쓰레기는 자원이다!"를 외치며 생활쓰레기와 2차 전쟁을 치르면서 예상배출량 대비 무려 1만900톤을 줄였다. 이것은 125만 수원시민이 보여준 알뜰정신과 의지라고 믿으며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연초부터 공공기관 쓰레기 실명제를 실시해 시 산하기관이 쓰레기 감량에 솔선수범하도록 동참을 유도했으며, 재활용품 혼합 배출 시 적발부서를 내부게시판에 공개 했다.환경미화원이 사용한 공공용 봉투에는 사용자 이름을 기재해 배출하도록 하였고, 구별 1개 동씩 지정해 쓰레기 감량 클린마을을 시범운영해 재활용품 분리배출 정착과 무단투기를 방지해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했다. 주택·영세음식점에서 일반쓰레기와 혼합 수거해 소각처리 하던 음식물쓰레기를 분리수거해 퇴비화하는 재활용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