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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일보 독자위 9월 모니터링 요지·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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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일보 독자위 9월 모니터링 요지·인천 지면기사

    ‘인천관광 현주소’ 기획 다양한 문제 다뤄‘음악, 대중속으로…’ 눈길끄는 기사 호평‘거첨도 선박수리단지…’ 편중보도 지적경인일보 지면을 살펴보는 9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14일 오전 11시 경인일보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독자위원회 회의에는 김하운 독자위원장(함께하는 인천사람들 이사)과 정현석(연수송도신협 전무)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경인일보에서는 이영재 사회부장이 나와 의견을 들었다.독자위원회에서는 경인일보 지면에 다양한 기획기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21일 지면에는 인천시가 내년에 인천을 중심으로 하는 광역간선도로망을 구축하고 교통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이에 대해 김하운 위원장은 인천의 도로 문제를 더욱 심층적으로 취재해 기획기사로 다뤄주길 바란다고 했다.그는 “인천의 길은 동서로 발달했지만, 남북으로의 연결이 아직은 취약하다고 생각한다”며 “외곽순환도로를 제외하면 남북으로 연결되는 시내 중심 순환도로가 사실상 없고, 또 인천에서 인천 내부를 순환할 수 있는 도로가 마땅치 않다”고 했다. 그는 “길이 있어야 돈이 흐른다고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면, 강화 주민이 불편한 교통 때문에 인천 남동공단에 취업할 수 없다”며 “길이 없다는 것이 실업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그에 따라 빈부 격차도 발생한다. 길이 가지는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에 대해 기획해 다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1일에는 인천시가 낡은 승기하수처리장의 재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역 하천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지역 주요 하천을 직접 돌아다니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주요 하천 주변에 악취 문제가 툭하면 불거지고 있고, 이에 대한 감독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의 하천 주변과 바닷가 주변 등 수변공간이 난개발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기획해 연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9월 좋은 평가를 받은 기사도 많았다.경인일보는 2일부터 16일까지 5차례에 걸쳐 <인천관광 현주소와 관광

  • [풍경이 있는 에세이] 문화를 대하는 사람들 태도에서 문화수준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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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이 있는 에세이] 문화를 대하는 사람들 태도에서 문화수준을 읽다 지면기사

    지역의 작은공터에 열린 축제 각종 전시·교육프로그램 등내용의 독창성 찾아볼 수 없는문화로 포장된 행사 점점 늘고행사장 새치기·상스러운 말 등관람객들 낮은 수준에 ‘씁쓸’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 구석구석에서 축제와 행사로 분주하다. 이곳저곳 박물관에서도 문화예술을 접목한 전시 및 프로그램 운영으로 여념이 없다. 이렇게 크고 작은 문화행사들이 곳곳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우리나라 문화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봄직하다. 즉, 외형적인 부분에서는 선진국과 견줄만한 문화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깊이 있는 시각으로 문화시설 및 각종 문화행사를 들여다 볼 때 선진국과 견줄만한 수준이라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행사의 내용, 운영되는 프로그램, 문화를 향유하는 소비자의 태도 등 구성요소가 아직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문화공간에서 사람들이 연출하는 각양각색의 행동은 우리 문화수준의 현주소를 정확히 알리고 있기에 씁쓸해 진다. 문화수준을 높이고 질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문화 향유자들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있어야 함을 절감하는 시간이다. 요즘 많은 사람이 문화를 찾고 문화체험을 선호한다. 이렇게 문화소비에 대한 대중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문화로 포장된 다양한 행사들이 정체성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의 작은 공터에서 진행되는 문화축제, 각종 문화시설에서 진행되는 공연행사,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등 크고 작은 문화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누구나 쉽게 자신의 취향에 맞춰 선택적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사회가 우리에게 성큼 다가와 있는 듯하다. 그러나 내용의 독창성,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에 아쉽다. 문화행사장에서 우리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통해 개개인의 문화수준을 읽게 된다. 차량 통행이 금지된 곳에 차를 밀고 들어와 클랙슨을 울려대는 사람, 입에 담기 어려운 상스러운 말을 거침없이 뱉어내는 사람, 줄을 서지 않고 새치기하다 들키면 오히려 큰 소리로 화내는 사람 등

  • 경인일보 독자위 9월 모니터링 요지·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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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일보 독자위 9월 모니터링 요지·경기 지면기사

    용인·평택 상수원갈등 해결책 없어 아쉬움‘경기일자리재단 역할’ 상세보도 공감 유도도민들과 소통하는 자체행사 기획했으면…9월 경인일보 독자위원회 회의가 지난 12일 경인일보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민우(경기신용보증재단 영업부문 상근이사) 위원장, 박종강(경기문화재단 경영전략실장) 위원, 이귀선(수원YWCA 사무총장) 위원, 장동빈(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위원, 천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수원용인화성지부장)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경인일보에서는 김성규 사회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9월 독자위원회의는 1~2일에 걸쳐 1, 3면에 보도된 ‘대학구조개혁 양날의 검’ 기획기사에 대한 평가로 시작됐다.이귀선 위원은 “서울권 대학과 지방대 사이에 수도권 대학이 있는데, 대학구조개혁으로 인한 교육부의 줄 세우기 문제에 대해 잘 다뤄줬다고 생각한다”며 “더 깊게 수도권 대학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대변해주고 대안 제시도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종강 위원도 “상황에 대한 지적이 굉장히 좋았지만, 대안이나 해결점에 대한 방향성 제시가 조금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용인, 평택의 상수원갈등과 관련한 기사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이귀선 위원은 “14일 1, 3면과 15일 1, 3면, 17일 3면 등 관련 기사가 많이 보도됐는데, 해결 접점이 도무지 안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민우 위원장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장기표류로 인해 구리시와 서울시, 인천광역시가 갈등을 겪고 있다고 보도된 시점이 2월인데, 용인-평택 상수원 갈등으로 인해 다시 한번 경기도내에서 지역이기주의가 나타나고 있다”며 “용인시는 시 전체 면적의 15%인 남사, 이동면 90㎢가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공장 입지 규제에 묶여있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평택시는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공장을 짓거나 하는 등 개발이 되면 상류 쪽 물이 오염돼 하류로 흐를 경우 취수원을 먹는 물로 쓰기 힘들다는 입장”이라고 두 지자체의 주장을 제시했다. 이어 “특히 이번 보도에서는 그 갈등이 최근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 [발언대] 삼성전자, 시민과 협력 ‘평택삼성’으로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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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 삼성전자, 시민과 협력 ‘평택삼성’으로 거듭나길 지면기사

    대한민국의 기업들은 해방후 국가의 발전과 번영에 큰 공헌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그러나 21세기에는 지금까지의 긍정적 역할과 더불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였느냐의 여부를 갖고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갈수록 강조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사회발전을 공유하기를 요구받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뛰어넘는 세계 초일류기업 삼성전자가 평택에 들어선다. 삼성전자는 2014년 10월 평택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89만㎡ 부지에 15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 반도체 공장을 고덕산업단지에 건설키로 했다.지난 5월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기원했고, 평택시민들 또한 환영의 내용이 담긴 축하현수막으로 환영의 뜻을 비쳤다. 하지만 최근 몇몇 언론에서 공통적인 주제로 ‘지역이기주의에 멍드는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이라는 제목하에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이 공사 시작단계부터 지역이기주의에 멍들고 있다는 부정적인 보도를 쏟아냈다.이 같은 보도로 마치 부정적인 시각이 평택시민 전체의 뜻으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뿐이다.하지만 최근 지역 내 사회단체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벗어나 삼성전자와 공생을 위한 협력체를 구축하기 위해 ‘평택경제 활성화를 위한 범시민운동본부’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환영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아울러 범시민운동본부는 삼성전자와 협력과 소통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의 그림을 그려주길 희망한다.삼성전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평택시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여러 분야의 현안에서 상호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희망한다. 이러한 상호 신뢰가 구축됨으로써 삼성전자는 앞으로 ‘평택 삼성’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동훈 (사)평택시발전협의회장이동훈 (사)평택시발전협의회장

  • [열린마당] 벌점 제도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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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마당] 벌점 제도의 종말 지면기사

    오늘도 우리 집 아이는 텔레비전을 본다. 그리고 대리만족을 느낀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인 교사는 여전히 학생들에게 벌점을 준다. 교사는 학생 잘못을 눈감아 주거나, 인정 어린 벌점을 부여한다. 학생들 역시 교사의 애정 어린 벌점을 고맙게 받는다. 그러나 현실 속 아빠이자 교사인 나는, 우리 집 아이에게 혹은 학교 학생들에게 벌점을 줄 수 없다.벌점 제도가 없어진 지금, 학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 것일까? 학교의 성격에 따라 학생들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다. 특목고의 학생들은 학교의 규칙 속에서 자신들의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 가며,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아니 그 이전에도 그렇고 벌점 제도가 없어진 현재도 이러한 모습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에 비해 일반계 고교 중, 일부 학교나 신설고의 경우, 학생 지도에 혼란을 겪는다. 1년 전의 모습도 그랬지만 벌점이 없어진 지금은 더욱 그러하다.신설고의 경우, 학생의 전출입 건수는 기존 안정화된 학교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다. 실례로 안산의 모 일반계 고교에서는 전체 교원 88명 중, 61명이 여 교사이며, 10월 현재 전입·전출생이 30여 명에 달한다. 20여 명의 전입생 중 25%가 특성화 고교나 대안 학교에서 온 학생들이다. 그리고 전입생 일부는 재학생과 친분이 있다.일반적으로 전입 이유는 개인 사정(성적, 적성이 주 요인)에 의한 거주지 이전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전입의 이유가 기존 자신이 다니던 학교생활의 부적응에 있거나 다른 이유가 있다면, 전입생의 학교생활은 본인에게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범위를 넘어 타 학우 나아가 교사들에게까지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다. 학교의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신설고라면, 사정은 더욱 그러하다. 실제로 이러한 학생이 전입한 경우, 생활 지도가 지극히 어렵다. 교사의 성별, 연령을 떠나 안하무인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교사 교권에까지 도전장을 내밀며, 성실한 학생의 학교생활마저 뿌리째 흔들어 버린다. 학교의 주인인 양 거들먹거리고, 복도를 활보하며, 그들끼리 부정적 전선을 구축한다. 그들은

  • [특별기고] 지방자치의 날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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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지방자치의 날 ‘유감’ 지면기사

    정치·경제 등 모든분야 집중된 ‘서울 1극 체제’정치권, 분권 강화와 실현되도록 적극 나서야중앙독점서 벗어나는 ‘독립만세’ 라도 외칠판10월은 기념일도 많고 행사도 많은 달이다. 1일 국군의 날,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 등. 그러면 29일은 무슨 날일까? 바로 세 번째 맞는 ‘지방자치의 날’이다. 지방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어느 방면의 땅, 서울 이외의 지역, 중앙의 지도를 받는 아래 단위의 기구나 조직을 중앙에 상대해 이르는 말이다. 그래서 말은 비록 지방자치라 쓰지만 지방은 서울의 변방이요, 중앙의 지도와 통제를 받아야 하는 곳이라는 어감을 심어준다. 실제로 지방정부의 상황이 매우 어렵고 지방자치가 ‘2할 자치’에 머무르고 있음에도,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된 노력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중앙집권체제가 가져온 ‘레드오션’ 체계가 모든 한국인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는 현실이다. 서울로 정치, 경제, 행정, 교육, 문화 등 모든 것이 집중되는 ‘서울 1극 체제’ 현상은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경쟁으로 들볶아대고 있다. 지방은 소외감으로 밀려나 텅 빈 들녘처럼 쓸쓸하다.지방자치 20년의 현실을 전북대 강준만 교수는 지방의 ‘식민지화’라고 말했다. 8대2 라는 비정상적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 속에서 지방정부는 ‘대통령 공약 사업’의 하나로 매년 18%씩 증가하는 복지 비용을 대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누리과정 예산을 지방교육청에서 의무 지출하라며 입법 예고한 상태에서 수백억 원의 지방채 이자를 일선 교육청이 떠안게 되면서 교육재정 파탄 우려감은 커지고 있다. 대학 교육은 ‘지잡대(지방의 잡스러운 대학)’라는 지방 대학 비하의 신종 단어도 생겨났다. 지방대도 모자라 지잡대로 만든 주범은 정부다. 대학 평가라는 명분으로 동렬에 놓고 비교하기 어려운 대학들을 소재 지역을 두고 일률적으로 재단하고, 재정 지원 삭감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수단까지 동원해 지방 대학들을 옥죈다. 경북대 김형기 교수는 “지방에는 권한과 세원, 그리고 인재가 없다”며 “이 세 가지가 분권에

  • [경제전망대] 청년 일자리, 해외에서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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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 청년 일자리, 해외에서 찾자 지면기사

    연평균 3.9% 성장하는 ‘식품산업’中·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주도로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이세계최대 식품시장으로 급부상우리도 기업·공공기관이 나서면해외 농식품시장 얼마든지 기회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식품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K-FOOD FAIR’라고 이름 지은 이 행사는 2013년부터 시작되어 한국 식품과 문화를 해외 소비자에게 알리는 통합마케팅 행사다. 행사효과를 분석해보면, 행사 개최 후 해당국가에 대한 한국 농식품 수출이 6~12% 포인트 상승할 정도로 수출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천만명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에 과일, 김, 라면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규모는 약 2억달러 정도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과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중요성은 여러 가지다. 첫째, 인접한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서 중요성이 있다. 둘째, 세계 최대의 할랄시장 국가라는 점이다. 이슬람인구는 세계인구의 약 25%인 18억명 정도이다. 인도네시아는 2억명이 넘는 국민 87%가 모슬렘이다. 단일국가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1조달러가 넘는 할랄시장 중 인도네시아가 2천억달러로 약 18%를 차지한다. 셋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연평균 6%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인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이며, 개발도상국 모임인 이른바 ‘G77’을 주도하는 국가이다.‘고용절벽’이라고 할 정도로 청년실업이 심각하다. 이번 자카르타 페어가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이다.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청년들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유학생도 해외 농식품미래기획단(YAFF)으로 모집하였다. 인도네시아에는 한국유학생과 현지 대학생 등 30여명의 해외 YAFF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aT 행

  • [기고] 역사교육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칼럼

    [기고] 역사교육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지면기사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정치권의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역사학자들은 물론 심지어 대학과 대학생들에게 이르기까지 이 문제로 인한 대립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작금의 역사교과서 검정체제가 대한민국을 증오와 부정의 역사, 실패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었다며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를 통해 역사 바로세우기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그런가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 여당의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내년 총선 승리에 눈이 멀어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색깔론을 들고 나온 격”이라고 몰아 세우고 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갈등은 여야의 정쟁을 넘어 학계와 종교계,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그 논란의 범위가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이전투구식 피상적인 논란이 역사교육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 이렇게 반대와 찬성의 논리가 말 그대로 옛날의 국정교과서처럼 천편일률적인가. 각자의 주장에 맹목적인 찬성과 반대만 있을 뿐 ‘상대를 인정하다’ 란 말 자체가 끼어들 틈이 없다. 진영의 논리에만 매몰 된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일이다. 국정화에 반대하는 이들은 진정, 편향적 역사교육 현장의 심각성에 대해 눈 감아도 되는 것인가. 반대로 국정화는 곧, 박정희 유신 시대로의 회귀라는 야당과 일부 역사학자들의 비아냥을 ‘시대가 어느 때인데…’라며 그냥 단순한 공세로 치부할 것인가. 그것은 아닌 것 같다. 지금 중요한 것은 역사교육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존중과 인정, 그리고 그것을 객관화 하고자 하는 노력, 균형 잡힌 기술을 위한 사회적 합의다. 그러자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가장 먼저 역사교육의 탈정치, 탈이념화라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일이라고 믿는다. 어떤 경우에라도 교육현장의 문제가 정치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여당과 야당이라는 정치 결사체는 어쩌면 정쟁을 숙명으로 떠안고 사는 집단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보수와 진보, 좌와 우라는 이념집단에 역사문제가 던져질 때 각자의 진영논리에 빠

  • [기고] 청소년에게 전적인 믿음·지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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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청소년에게 전적인 믿음·지지 중요 지면기사

    얼마 전 퇴근길, 인파가 붐비는 전철역 입구에서 “선생님 ?”하며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 보았더니 낯선 성인이 서 있었다. ‘누구지?’ 하는 순간 “저 대성(가명)이예요”하며 다가왔다. 오래전에 보호관찰을 받았던 그 빼빼 마른 소년이었다. “저 ○○회사에 취업하여 잘 다녀요” “월급도 많이 받아요” “결혼도 했어요”라며 그 간 있었던 일들을 속사포처럼 쏟아 냈다. “그래, 정말 열심히 노력했구나!” “얼마나 힘들었니” 하며 손을 잡았더니, 덩치 큰 대성이가 눈가를 훔쳤다.대성이는 할머니와 여동생과 지하 단칸방에서 살았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주변 불량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다 절도로 보호관찰을 받았다. 나쁜 맘이 들 때마다, 자신을 믿어 주었던 분들이 생각나, 몇 번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했다. 당시,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을 받을 때, 여러 번 먹을거리와 생활용품을 한가득 안고 자신의 집을 찾아와 용기와 희망을 주셨던 법사랑위원님과 보호관찰소 선생님이 생각났다 했다.반듯하게 성장한 청년 대성이를 보면서 언젠가 읽었던 긍정 심리학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1950년, 주민 대부분이 지독한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던 하와이 북서쪽의 카우아이 섬은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청소년 비행·범죄율이 높았다. 1955년에 이 섬에서 태어난 전체 신생아 833명을 대상으로 어른이 될 때까지 40년에 걸쳐 추적 연구를 하면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201명을 분류하여 관찰한 결과 이 중 72명이 올곧게 성장하였다. 이들 72명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자신을 전적으로 믿고 지지해준 어른이 1명 이상 존재했다는 것이다. 부모 또는 교사뿐만 아니라, 고아원 보모, 동네 어른, 친척 등 누구든 자신의 얘기를 끝까지 들어 주고 지지해 주었던 분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분명한 범행동기 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들은 피해망상 등 정신장애가 있거나, 폭력이나 성폭력을 비롯한 강력범죄 누범자들이었다. 경기대 이수정 교수는 “얼핏 보자면 묻지마 범죄자들은 대부분 불우한

  • [경인칼럼] 나라밖 국사 훼손은 어쩌나
    칼럼

    [경인칼럼] 나라밖 국사 훼손은 어쩌나 지면기사

    中 짝퉁가이드들 유커에 잘못된 관광안내 ‘수두룩’자격미달 현지인이 독점 활동 ‘질 저하’역사전쟁만 할게 아니라 ‘한국사 날조’ 신경써야“코끼리는 보지 못했으나 악어는 수두룩했다. 악어는 인육(人肉)을 먹는 공포의 괴물이다. 몇몇 야만인들은 악어 뱃속에서 절반쯤 먹어치운 어린이 시체가 한꺼번에 셋이나 나온 경우도 목격한 적이 있다고 했다.”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멜표류기로 알려진 이 책은 1668년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최초로 간행된 이래 1670년에는 프랑스어로, 1672년에는 독일어로, 1704년에는 영어로 각각 번역 출판되어 유럽전역에 퍼졌다. 신라의 왕도(경주)는 중국 시안(西安)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며 삼국시대의 의복과 금속활자는 중국 것과 똑같다. 고려청자는 당삼채(唐三彩)를 흉내낸 것이며 자격루(물시계)와 측우기는 모두 중국에서 들여간 것이다. 한글은 창살을 본 따 만들었고 허준은 대장금의 스승이다. 정조는 중국의 신하인 탓에 화성행궁을 북경 자금성의 화장실 만하게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여전히 중국의 속국(屬國)이다.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은 전부 가짜로, 진품은 모두 일본에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최근에 수집한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들의 안내오류 사례들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언감생심이고 일본의 식민사관보다 더 심하다. 우리나라 땅에서, 그것도 조상들의 얼이 서린 역사현장에서 무자격 관광가이드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고유의 문화유산을 유린하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희화(戱化)하는데는 불쾌하다 못해 어이가 없다. 역사문맹인 국민들이라도 같은 심정일 것이다.근래 들어 급증한 외국인 방한객수가 배후요인이다. 국내방문 외국인수가 2008년 689만 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천420만 명으로 6년 만에 2배나 신장한 것이다. 중국인 유커(遊客)들의 방한 격증은 점입가경이어서 작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 2명 중 1명이 중국인이다. 중국인 대상의 싸구려 관광이 근본원인인데 유커들의 ‘통 큰’쇼핑에 주목한 국내 여행사와 면세점간의 치열한 경쟁이 한몫 거들었다.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