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노트북] 잔혹동화
    노트북

    [노트북] 잔혹동화 지면기사

    2024년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잔혹한 한 해였다. 불안과 분노, 슬픔과 황망한 감정을 널뛰기하듯 정신없이 마주쳐야 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돌이켜 세어봐도 속이 시원해지는 뉴스는 다섯 손가락으로 꼽기에도 버거울 정도다. 지난 2월부터 잔혹한 이야기는 시작됐다. 의대생 2천명 증원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가 첨예하게 맞붙었다. 정부가 의대증원을 강행하자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며 병원을 떠났고, 의대생들은 학교를 떠났다. 의료체계의 핵심이 병원을 떠나니 의료공백은 현실화 됐고, 우리는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 [춘추칼럼] 2025년 정치 개혁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춘추칼럼

    [춘추칼럼] 2025년 정치 개혁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지면기사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 사유화·교착정치 문제 정치 사법화·팬덤정치로 양당 대결 구도 심화 협조와 협치, 공존·공영토록 제도로 강제해야 ‘미래 선도·유능한 민주적 리더십’ 전환 필요 방향은 분명하다. ‘제왕적 대통령 권력의 분산과 승자독식에 따른 독선과 무능의 리더십에서 유능한 민주적 리더십’으로의 전환이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민폐가 아니라 ‘국민 통합의 구심점이자 미래 선도의 정치 리더십’을 지향한다. 1987년 체제의 핵심은 ‘1인 장기집권의 방지’였다. ‘제왕적 대통령과 승자독식의 제도’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대통령으로의 권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 [톡(talk)!세상] 북한강·남한강 만나는 두물머리, 정약용 생가
    칼럼

    [톡(talk)!세상] 북한강·남한강 만나는 두물머리, 정약용 생가 지면기사

    정조 죽음·정적의 박해 속에 귀양길 부인과 자식 두고 18년 헤어져 살아 가슴 절절한 부부 연 담은 ‘회근시’ 혼인 후 60주년, 시 읊고 세상 떠나 인간 정약용의 삶, 가슴 먹먹해져 ‘60년 세월 눈 깜짝할 사이 흐르고, 복사꽃 활짝 핀 봄 신혼 그날 같네. 살아 이별 죽어 이별 세월 가니, 슬픔 짧고 기쁨 길어 은혜에 감사하네’. 60년 부부 인연을 가슴 절절한 시로 옮긴 정약용 ‘회근시(回卺詩)’다. 15세에 꽃다운 소녀와 혼인 후 60주년에 시 읊고, 그날 세상을 떠났다. 삶과 죽음이 무엇인가? 정약용은 광주와 양주 사이 북

  • [경제전망대] 뉴:빌리지 선도사업의 과제
    경제전망대

    [경제전망대] 뉴:빌리지 선도사업의 과제 지면기사

    수도권·지방의 신청대상요건 차별화 사업타당성 등 명확한 선정기준 마련 정책 분석을 통한 사회적 합의 과정 좀 더 합리적인 선도지역 선정 필요 축소시대, 도시재생정책 변화해야 최근 정부가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역에 민간이 주택을 정비할 수 있도록 금융·제도적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으로 전국 32곳을 선정하였다. 선도지역이 뉴:빌리지사업을 선도할 수 있을까? 이 사업은 단순히 정부에서 예산을 직접 투입하는 성격의 사업이다. 정부의 예산을 투입할 때에는 정책의 효과나 예산투입의 적절성 등에

  • [참성단] 파사현정(破邪顯正)
    참성단

    [참성단] 파사현정(破邪顯正) 지면기사

    “때로는 바람이 불고 때로는 눈보라가 쳐도 산천의 초목은 힘차게 솟아오를 봄소식을 준비합니다.” 불교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신년 법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주교도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며 우리 사회가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신년 메시지를 밝혔다. 2025년 새해가 열렸지만 나라의 기운과 국민의 기세는 풀이 죽었다. 지난해 꼬리에 매달린 그림자가 넓고 짙은 까닭이다. 황당한 비상계엄이 바람처럼 눈보라처럼 나라와 국민을 할퀴었다.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차례로 탄핵됐다. 여

  • [사설] 정치권이 ‘대행정부’의 짐을 덜어주어야 한다
    사설

    [사설] 정치권이 ‘대행정부’의 짐을 덜어주어야 한다 지면기사

    정국의 최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석인 3명의 헌법재판관 중 2명의 재판관을 임명함으로써 헌법재판소가 불완전한 6인 체제를 벗어났다. 지난 10월 17일 이종석 헌재 소장과 2명의 재판관이 퇴임한 이후 국회가 자신들의 몫인 3명의 재판관 추천을 미루면서 헌재는 그동안 임시 체제로 운영돼왔다. 이제부터 정국은 헌재의 시계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비록 남은 1명의 재판관 임명이 유보됨으로써 헌재가 요구했던 완전체는 아니지만 일단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 [사설]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관리 강화 시급하다
    사설

    [사설]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관리 강화 시급하다 지면기사

    국내 최악의 항공기 추락 사고로 꼽히는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사고 유가족은 물론 자원봉사자와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TV나 SNS 등에서 반복적으로 사고 참상이 전해지면서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영향을 주어 이번 참사가 우리 사회 전반의 집단적 트라우마로 번져가는 느낌이다. 특히 처참한 현장을 직접 경험한 소방관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희생자 수습을 담당했던 한 소방대원은 “현장이 워낙 끔찍해 현장에서 벗어난 뒤에도 계속 장면이 떠오른다”고 언급했다. 유

  • [경인만평] 브루투스 너마저…
    만평

    [경인만평] 브루투스 너마저… 지면기사

  • [오늘의 창] 트럼프와 사진 한 컷… ‘뭣이 중헌디’
    오늘의 창

    [오늘의 창] 트럼프와 사진 한 컷… ‘뭣이 중헌디’ 지면기사

    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이어 비상계엄 선포 후 탄핵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줄어 민생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문 닫는 소상공인이 급증하는가 하면 폐업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만난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때보다 오히려 더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경기도는 탄핵정국 등 혼란한 정치상황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민관합동대책기구인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설치·운영 중이라고 한다. 일선 지자체에선 소비 진작 캠페인과 공공배달앱 활성화 이벤트, 상생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