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 취소된 이승환 콘서트
    참성단

    [참성단] 취소된 이승환 콘서트 지면기사

    지난 미국 대선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언론과 유권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3억명의 팬덤을 거느린 슈퍼스타의 선택이 박빙(?)의 대선 판세에 끼칠 영향 때문이었다. 4년 전에 민주당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스위프트가 입장 표명을 늦추자, 후보들도 안달이 났다. 트럼프는 아예 가짜 사진을 올려 여제(女帝)의 지지를 압박했다. 결국 지난 9월 해리스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지만, 대선 결과는 트럼프의 압승이었다. 스위프트는 해리스를 지지했지만 트럼프에겐 재계의 슈퍼스타 일론 머스크가 있었다. 100만 달러 경품으로 지지층을 확대하는 초유의

  • [톡(talk)!세상] ‘마처세대’를 추앙함
    칼럼

    [톡(talk)!세상] ‘마처세대’를 추앙함 지면기사

    네명 중 한명 자녀·부모 동시 부양 은퇴 이후의 삶 준비 아닌 고민커져 어찌보면 자랑스럽지만 서글프기도 대한민국의 고도성장기를 이끈 세대 “충분히 잘 살았다”고 말씀드리고파 언제부터인가 ‘58년 개띠’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출생자 수가 가장 많은 해가 1958년인 데다가 ‘개’라는 단어의 상징성이 더해져 탄생한 용어인 듯합니다.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시작한 1970년대 초반부터 ‘58년 개띠’는 벌써 산업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구로공단’, ‘주경야독’, ‘공돌이’ 같은 말들이 그 시대를 대표하는 단어들이지요. 그

  • [사설] 한 대행은 순리 따르고 민주당은 자제력 발휘해야
    사설

    [사설] 한 대행은 순리 따르고 민주당은 자제력 발휘해야 지면기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지속 여부가 오늘 사실상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의 임명동의가 이뤄졌을 때 한 권한대행이 이들을 즉각 임명하느냐, 마느냐에 달렸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그동안 한 권한대행에게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 즉시 의뢰, 김건희 특검과 내란 특검 즉시 공포, 헌법재판관의 지체 없는 임명 등을 계속 요구해왔다. 오늘까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즉시 발의해 내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애초

  • [경제전망대] 예측가능한 안정사회
    경제전망대

    [경제전망대] 예측가능한 안정사회 지면기사

    사회적 안정감, 개개인 행복에 영향 정치권 변덕으로 불확실성 커진 미래 불공정 사회, 권력 가진 자가 지배해 협력·경쟁과정서 얻는 집단지성으로 안정사회로 돌려놓을 해결책 모색을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하향전망했다. 계엄사태로 환율은 1천500원대에 근접하고 수출부진, 물가상승, 사회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트럼프2기 출범 등 악재가 겹겹이 쌓여있어 내년도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 헌법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시돼있다. 사회적 안정감

  • [경인만평] 2024 용의 해… 2025 뱀의 해
    만평

    [경인만평] 2024 용의 해… 2025 뱀의 해 지면기사

  • [사설] 지자체 경제 살리기에 여·야·정이 화답할 차례다
    사설

    [사설] 지자체 경제 살리기에 여·야·정이 화답할 차례다 지면기사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COVID-19)가 확산하던 2020년 3월(18.3p) 이후 최대 낙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 생활형편, 향후의 경기전망, 가계수입 및 지출전망 등을 고려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값(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판단한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심

  • [발언대] 로맨스 스캠 예방법 ‘관심과 사랑’
    칼럼

    [발언대] 로맨스 스캠 예방법 ‘관심과 사랑’ 지면기사

    타인의 돈을 표적으로 한 재산범죄자들에게 인터넷은 날개를 달아준 것 같다. 범행 대상의 선택폭이 극대화됐고 이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속이고 돈을 가로챌 수 있게 됐다. SNS로 이성에게 접근해 금전을 편취하는 로맨스 스캠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중동에 파병된 미군이다’, ‘홍콩에 사는 미국계 중국인이고 직업은 의사다’ 등 다른 나라에 있는 이들(사기꾼)은 처음엔 한국에 있는 우리에게 큰 관심을 보인다. 한국이 좋고 한국에 관심이 생겨서 한국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한다. 번역기를 이용해 표기되는 한글 대화체가 어수룩하면서도

  • [기고] 전통예술의 도시, 인천
    칼럼

    [기고] 전통예술의 도시, 인천 지면기사

    어우러진 총체예술 가무악희 네장르 자리매김 내년 예술창작 지원사업서 사라진 전통예술 인천 전통예술인 성숙한태도 재공모 이뤄내 앞으로 ‘다원예술’로 색다르게 성장해나갈 것 우륵(于勒)은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사람이다. 가야가 망하자 신라에 망명한다. 진흥왕은 국원경(충주)에 머물며 세 명의 제자를 가르치게 한다. 우륵은 계고(階古)에겐 가야금, 법지(法知)에겐 노래, 만덕(萬德)에겐 춤을 가르쳤다. 그것만 가르친 게 아니라 그것을 중심으로 두루 통달하게 한 셈이다. 우륵의 세 제자는 이렇듯 가야의 가무악(歌舞樂)을 잘 익혔다.

  • 우리 시대의 영희들 [조세희 소설가 2주기 추모 연속기고·(3·끝)]
    칼럼

    우리 시대의 영희들 [조세희 소설가 2주기 추모 연속기고·(3·끝)] 지면기사

    공장 다니던 여성들 K-Pop 아이돌 덕질하며 대학에 다니게 됐지만 변화를 꿈꾸던 윗세대의 DNA를 각인하고 있었다. 시대착오적 계엄령 선포하는 권력자 맞서 병들어가는 사회를 회생시키려, 역사의 흐름 되돌리려 빛을 들고 거리로 나와 희망을 전파한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는 조세희 선생이 돌아가신 지 2주기 되는 날이다. 온 국민의 필독서였던 선생의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난장이’는 표기의 바르고 틀리고를 떠나 약자를 일컫는 대명사가 되었다. 또 영희로 대표되는 여성 서사는 한국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면서 응원봉을 들고

  • [참성단] 도량발호(跳梁跋扈)
    참성단

    [참성단] 도량발호(跳梁跋扈) 지면기사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를 선정했다. 도량발호는 ‘함부로 날뛰며 제멋대로 권세를 부린다’는 뜻이다. 도량발호는 본래 독립적인 사자성어가 아니라 ‘살쾡이가 함부로 날뛴다’는 ‘도량’과 중국 한나라 때 권력을 잡고 나라를 쥐고 흔들었던 양기를 비판하는 말로 ‘함부로 권력을 휘두른다’는 ‘발호’를 결합하여 만든 조어다. ‘도량’은 ‘장자’의 ‘소요유 편’에 등장하는 말이며, ‘발호’는 ‘한서(漢書)’에 나온다. 도량발호란 단어가 한국 문헌에 등장한 최초의 사례는 조선 초기의 문신 서거정(1420~1488)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