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 '1953 금성 대전투' 소동
    참성단

    [참성단] '1953 금성 대전투' 소동 지면기사

    6·25전쟁은 한민족 내전인 동시에 국제전이었다. 내전의 결과는 슬프고 아프고 현재진행형이다. 대한민국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북한)은 전쟁으로 정체성이 다른 두 국가로 완전히 갈라졌다. 전쟁 전 허술했던 3.8선을 오갔던 단일 민족이 전쟁 후에는 휴전선으로 완전히 분리됐다. 같이 흘린 피를 기억하는 한·미동맹과 조·중·소동맹은 휴전 후에도 한반도에서 냉전의 각축을 벌였고, 잔영은 지금도 짙다.우리는 6·25전쟁이라 부르지만 북한은 조국해방전쟁이라 부른다. 미국은 한국전쟁으로 부르고 중국은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른다. 민주진영의 명칭이 객관적인 반면, 공산진영의 명칭은 다분히 정치적이다. 미국이 없었으면 북한이, 중공이 없었으면 남한이 승리했을 전쟁이 휴전으로 끝나면서, 양 진영이 새기는 전쟁의 의미가 완전히 다른 탓이다. 단 하나 명백한 사실은 북한의 남침이 전쟁의 원인이라는 점이다.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가 '15세 이상 관람가'로 상영을 허가한 중국 영화 '1953 금성 대전투'를 둘러싸고 소란이 대단하다. 지난해 중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6·25전쟁 휴전 직전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벌어진 '금성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다. 휴전 직전 중공군은 한국군이 점령했던 '금성 돌출부'에 대해 대규모 인해전술 공세를 펼친다. 영화에서 중공군은 한국군을 지원하는 미군에 맞서는 영웅들로 묘사되는 모양이다. 즉 6·25 전쟁의 중·미 대결을 극적으로 포착해 현재의 미·중 패권전쟁의 승리를 암시하는 선전 영화라는 평가다.6·25전쟁을 북한이 조국해방전쟁이라 부르고, 중국이 항미원조전쟁이라 왜곡해도 그들이 자기영토 안에서 벌이는 짓이니 할 말은 많지만 제지할 방법은 없다. 일본 극우세력이 일제시대를 대동아공영시대라 주장한들 대처할 방법이 묘연한 것과 같다. 하지만 우리의 슬픈 전쟁을 명백하게 왜곡하는 주장이 담긴 선전물을 공개적으로 국민에게 허용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중공의 개입이 아니었으면 대한민국의 국경은 지금과 다를 것이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추가된 대한민국의 국군과 민간의 피해는 헤아릴 수 없다

  •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 난득이실: 때라는 것은 얻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쉽다
    칼럼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 난득이실: 때라는 것은 얻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쉽다 지면기사

    인생 전반부 80년은 곤궁하게 살았고 후반부 80년은 영달을 누리며 살았다고 전해지는 강태공은 제나라의 시조이다. 강태공은 문왕과 무왕의 사부로 있으면서 은나라를 치고 주나라의 시대를 연 공을 인정받아 제나라의 땅에 최초 제후로 봉해졌다. 주나라 문왕의 아버지인 계력이 말하던 인물, 조상들이 고대하던 성인이 나타나 나라를 흥성하게 만든 인물이라는 뜻에서 태공망(太公望)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의 조상은 하나라 우임금의 치수(治水)에 공을 세워 여(呂)읍을 봉지로 받아 다스렸기에 여상(呂尙)이라고도 한다. 그를 극히 존숭하여 나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사부란 의미로 사상부(師尙父)라고도 한다. 이렇게 닉네임이 많은 것은 그에 관해 얽힌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역학에서도 그가 신술에 가까운 병법에 통달했기 때문에 기문둔갑의 시조로 거론한다.강태공이 제나라로 부임하러 갈 때의 이야기이다. 그런 빈틈없는 강태공도 공을 이루고 마음이 느슨하게 풀어지기 시작했다. 가는 길에 숙소에 묶어 쉬고 가려는데 숙소의 관리자가 강태공의 태도를 살펴보고 한마디 건넨다. "선생의 태도를 보니 너무나 풀어져 있어 제후의 임무를 맡기 위해 가는 사람 같아 보이지 않네요. 사람에게 찾아온 시기(時機)는 얻기는 어렵지만 잃기는 쉬운 법입니다." 이 말에 정신이 번쩍 난 강태공은 서둘러 제나라에 당도하여 그 땅을 노리던 다른 무리들을 물리치고 제나라를 열 수 있었다. 누구든 기회는 오지만 중요한 것은 그 기회를 잘 잡는 것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 [포토데스크] "비트코인… 법정 통화 도입 반대"
    칼럼

    [포토데스크] "비트코인… 법정 통화 도입 반대" 지면기사

    현지시각 7일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열린 비트코인 법정 통화 도입 반대 시위에서 한 참가자의 가슴에 비트코인 도입 반대를 의미하는 문양이 그려져 있다. 이날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게 된 엘살바도르는 기존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상점 등에서 물건을 사고 팔 때와 세금까지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나 첫날부터 결제시스템이 기술적 장애로 먹통이 되는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2009년 처음 등장한 비트코인을 이용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자본경제실험'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사진/연합뉴스

  • [노트북] 청약 유감
    노트북

    [노트북] 청약 유감 지면기사

    청약통장이 없어 은행을 방문할 때마다 통장 개설을 권유받았던 지인이 있다. 어느 날 창구직원의 끈질긴 구애에 "이 상품이 금리가 제일 세다"는 말을 믿고 월 170만원을 붓기로 했다고 한다. "청약통장은 그런 거 아니야. 더 적게 넣고 오래 붓는 게 좋은거야"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 그 지인은 "사회에 나올 대학생들한테 노동법만 가르쳐야 할 게 아니라 청약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바야흐로 '청약 대전쟁'이다. 기록적인 집값 상승으로 기존 주택을 사기가 어려우니 청약에 목을 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모델하우스와 평면도를 보지 않고도 구매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가(3기 신도시 사전청약) 하면, 청약제도 변경 사실을 알리는 기사에 댓글이 수천 개가 달린다. 이런 제도 변경으로 어떤 세대·어느 계층의 사람이 손해를 보게 됐다는 둥, 정부는 제정신이냐는 둥….신혼부부의 몫을 늘리면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긴 중장년층이 반대하고, 신혼부부 중에 아이가 없는 사람의 몫을 늘리면 아이가 있는 사람이 반대한다. 신혼부부의 몫을 늘리면 혼인기간이 긴 무주택자가 반대하고 소득 기준을 높이면 저소득자가, 소득 기준을 낮게 잡으면 고소득자가 반대한다.청약제도는 쉬운 듯 어렵다. 실제로 해보니 더 체감이 된다. 청약통장 불입 횟수·가입 기간은 기본값이 되고 자녀 수, 소득, 자산은 변경값이다. 기본값과 변경값의 합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어떤 청약에서든 동일하게 계산되는 '상수'다. 청약의 당락을 결정하는 건 '변수'.분양하는 물량은 적고 원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늘 경쟁이 발생한다. 동점자는 추첨을 피할 수 없다. 흡사 복권 당첨과 같은 난수 추첨이 이뤄지고 바로 여기서 청약 성공 여부가 갈린다. 청약은 기본 방정식에 양자역학과 같은 불확정성이 더해진 신기한 공식이다. 이 문제의 정답을 명쾌하게 낼 수 있는 수학자(국민)는 없다. 방정식 풀이는 결국 운에 달렸다. 주거권을 운에 맡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프다. /신지영 경제부 기자 sjy@kyeongin.com신지영 경제부 기자

  • [경제전망대] 신(新)인류를 성장시킬 두려움 없는 조직
    칼럼

    [경제전망대] 신(新)인류를 성장시킬 두려움 없는 조직 지면기사

    패럴림픽도 끝이 났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향방조차 알 수 없던 '2020 도쿄 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렸다. 사상 최초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이번 올림픽을 보며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들었다. 과거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은메달을 땄음에도 '금메달을 따지 못해 죄송하다'며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였고, 메달을 따지 못하면 통한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MZ세대가 함박웃음으로 이끌어간 이번 올림픽에서 분명한 변화를 느꼈다. 이번 올림픽에서 도전을 즐기며 승패와 상관없이 성장의 기쁨을 누릴 줄 아는 젊은 선수들의 성숙한 모습이 특히 돋보였다.4강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여자배구 김연경 선수는 허벅지에 실핏줄이 터지는 상황에서도 용기를 북돋우며 팀을 이끌었고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금메달보다 값진 4강"이라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또한 경기 내내 함박웃음을 지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한국 신기록을 갱신했지만 4위에 그친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후회 없이 뛰었기 때문에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확실히 달라졌다. '자본주의 키즈'라 불리는 MZ세대직장에서 성공보다 개인발전 관심추상적 비전·구호 이들에겐 무의미 이들을 일각에서는 '자본주의 키즈'라고 명명하기도 한다.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코리아 2021'에서 올해의 키워드로 제시한 자본주의 키즈는 대한민국에 자본주의 경제가 정착한 이후에 태어나 자본주의만을 경험하고 성장하여 자본주의 논리를 가지고 놀 줄 아는 요즘 세대를 의미한다. 이들은 자신의 시간과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명확히 알고 주체적으로 선택한다. 이들은 명품을 사고 지폐 다발을 뽐내며 SNS에 인증하는 노골적인 돈 자랑을 교양이 없다거나, 사치나 낭비라 일축하지 않고 '그럴 자격이 있다'며 치켜세운다. 일견 뻔뻔해 보이지만 자신의 노력과 능력의 대가라면 쿨하게 인정하며 오히려 자신도 '플렉스 하고 싶다'는 부러움을 숨기지 않는다.이토록 다른 신(新)인류를 맞이하여 공공기관에도 변화와 혁신

  • [기고] K-푸드 기업들 성장 돕는 기술닥터 활동
    칼럼

    [기고] K-푸드 기업들 성장 돕는 기술닥터 활동 지면기사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가 전 세계 젊은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한국(K, KOREA)' 전체가 하나의 동경하는 새로운 브랜드로, 그리고 새로운 트렌드의 시발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K' 브랜드화는 우리 전통음식 분야에까지 미치고 있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은 방송이나 동영상 플랫폼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아 글로벌 콘텐츠화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우리 음식을 소개하고 반응을 보는 것은 더 이상 낯설지 않으며 '냄새나는' 김치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편한 반응은 이제는 옛말이 된 것처럼 보인다.우리의 음식문화와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세계 속에서 한식(K-푸드)은 주요 식(食)문화의 하나로 부상해 나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7.7% 증가한 75억7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 김치의 수출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전 세계가 김치의 항암 등 효능에 주목하면서 전년 대비 37.6% 증가했고, 쌀 가공식품 수출도 전년보다 26.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통음식 분야까지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다양한 취향과 맛 중시 '기회의 창' 이지만소규모 기업·창업자 외적문제 어려움 겪어 우리 내부적으로도 생활양식이나 소비행태의 변화 등으로 전통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카페문화'가 급속히 늘어나고, 새로운 유통 및 소비행태로서 온라인 거래나 '구독 경제' 등이 확산되고 있다. 대량생산과 획일적인 맛 위주였던 음식문화가 다양한 취향과 특색 있는 맛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하면서 소규모 기업이나 창의적인 개인들에게 기회의 창이 되고 있다.한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전통 음식과 관련된 기업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규모 기업이나 개인 창업자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은 '기술'이나 '제품'의 외적인 문제들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적인 디자인 인력이나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그중 하나다. 외주업체에 맡겨도 자금 문제로 질 높은

  • 사설

    [사설] 지역 여건 외면한 정부의 인천 공공주택 공급계획 지면기사

    최근 정부가 인천지역에 그린벨트를 해제해 대량으로 공공 주도 공동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히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2·4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인천 구월2 신규 택지' 조성 계획을 포함한 총 14만가구 입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인천에는 남동구 구월동·남촌동·수산동을 비롯해 연수구 선학동, 미추홀구 관교동·문학동 일대 그린벨트 220만㎡ 부지에 1만8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은 정부가 계획한 구월2 택지 개발이 기존 인천 구도심의 공동화를 가속하는 '블랙홀'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도 구월2 택지의 경우 사실상 인천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인근 구도심 지역의 인구 유출은 물론, 주택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천의 신규 택지 입지는 서울과 가까운 서구와 계양구 등 도심 외곽 지역에 분포했지만 이번에 발표된 대규모 택지는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구도심 공동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시민사회단체연대 등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인천에 공공주택 물량을 늘리겠다는 발상부터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도 서울 집값 안정과도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인천은 관내 인구 이동이 다른 도시보다 많은데 결국 구도심에 악영향을 주는 결정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력이 있는 사람은 신규 택지로 떠나고 분양조차 받을 여력이 안 되는 주거 취약층만 고통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정부가 계획한 공공주택 물량은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 공급 물량인 1만7천가구보다 많다.지난 6일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구월2 택지 조성 사업에 대한 공식 입장을 인천시에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는 환경특별시를 지향하는 인천시의 주택 정책은 그린벨트를 잘 관리해 도시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3080+ 공공주도재개발 반대 인천공동 비상대책위원회'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인천 지역 후보지에 대한 사업 추진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단체들도 인천 도심의 마지막

  • 사설

    [사설] 가출 청소년 주거 안정 외면하는 복지정책 지면기사

    가출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청소년 쉼터가 부족하다는 청소년 복지현장의 지적이 나온 지 오래지만 전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청소년 쉼터는 일시 쉼터(24시간~일주일 내), 단기 쉼터(3개월 이내), 중장기 쉼터(3년 이내)로 구분되는데 특히 중장기 쉼터 부족이 심각하다.경기도의 경우 중장기 쉼터가 7곳에 불과하다. 성남시가 남자·여자 쉼터 각 1곳을, 군포·구리시는 남자 쉼터, 고양·안양·용인시가 여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재정 여건이 나은 경기도가 이런 실태이니 전국적인 중장기 쉼터 운영 현황은 더욱 열악할 것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중장기 쉼터 이용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은 거주지를 떠나 쉼터를 전전하는 메뚜기 신세라고 한다.2021년 여성가족부의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가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무려 11만5천여명에 달한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 가출 원인을 살펴보면 가출 청소년들은 명백히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들이 가정과 학교 밖으로 나오는 순간 청소년을 지원하는 정책망에서 즉시 탈락된다. 청소년 보호 및 육성 대책이 가정과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출 청소년들은 안정적인 주거 부재로 인해 거리를 헤매다 끔찍한 범죄현장에 노출되고 연루된다.청소년 쉼터가 가출 청소년 및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최소한의 피난처인 이유이지만 쉼터의 부족 현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시·단기 쉼터에 비해 설치와 운영 비용이 큰 중장기 쉼터의 부재는 정상 청소년과 위기 청소년을 구분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차별적인 청소년 복지대책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정부의 청소년 복지정책은 가정 안이든 밖이든 차별 없이 시행돼야 한다. 청소년 쉼터도 단순히 가정 밖 청소년 일시 보호 기능을 넘어 학업을 이어나가고 진로를 모색하는 교육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 가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청소년들을 가정으로 복귀시키는 자체가 폭력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예산이 넉넉한 교육부가 가정과 학교 밖

  • [경인만평 이공명] 최후의 수단
    만평

    [경인만평 이공명] 최후의 수단 지면기사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