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경인아고라] 안보 불감증과 집안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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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아고라] 안보 불감증과 집안 단속 지면기사

    대만학자 "中 통일전선 미인계서검은돈·인터넷 활용으로 발전"이에 대만은 문단속 더욱 강화남북 대치·중국과 교류하는한국에 주는 함의 있는 내용세계 분단지역 대표적 2곳이 동북아에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 후 냉전의 대립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곳이 한반도와 대만해협이다. 남북한은 냉전에 의한 분쟁과 6·25전쟁으로 대치가 장기화되고, 양안은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과 체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통일된 독일은 통합을 통한 통일을 이뤘고, 베트남은 사회주의 북월이 민족 독립전쟁으로 사이공 정부를 멸망시켰다. 독일은 평화적 교류로 민주 통일을 이룬 곳이나 베트남은 긴 전쟁을 통해 희생의 통일을 이뤘다.사회주의 국가는 일당 통치로 민족·전체주의를 이끄는 권위주의 공산당이 통일정책을 이끈다. 반대로 자유진영은 경제와 정치를 국제사회와 연계하며 민주주의 가치관과 시장경제를 축으로 교류를 통한 통합이나 통일을 이루려 한다. 사회주의는 봉기의 역사와 같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정권을 장악하고 국가를 통일시키려 한다. 이것은 공산당 정치와도 연관되어 통일은 그들 정권유지와 대외정책과도 연결된다.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이 그렇고, 북한이 통일을 역사적 과업으로 생각하며 표현만 여러 방식으로 바꾸는 것도 그렇다. 즉 평화적 교류와 협력을 통해 통합과 통일을 꿈꾸는 것이 자유 진영이라면, 간첩행위와 테러 및 전쟁을 통해서라도 권력을 유지하려는 것이 사회주의 정부고 그 전략이 통일전술이다.공산당 정부 지도자는 그들 정권에 의한 통일이 민족 자주와 국가 부흥이라는 목표라 선전하며 온갖 방법을 동원해 국내 통치와 대외전략을 합리화한다. 통일이 되면 그들 국가와 국민이 상대방 영토와 경제를 흡수해 부유한 사회와 부강한 국가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통일이 되면 민주적 사회와 국가가 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들 정권과 정당의 존재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일을 위해서는 간첩 활동, 테러와 도발도 합리적 전략이라고 국민에게 교육하고 이를 정권 유지 도구로 활용한다. 중국의 보안법이나 반간첩법도

  • [기고] '최기선로(路)' 지정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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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최기선로(路)' 지정에 부쳐 지면기사

    인천대앞 도로 600m 지정… 10일 '명명식'송도·청라·영종 '경제구역' 설계·탄생 주역국내 제2 '글로벌 초일류도시 비상' 디딤돌강화·검단 편입·지하철1호선 등 업적 다양최기선(崔箕善·1945~2018) 전 인천시장을 기리는 '최기선로(路)'가 인천대학교 주변 도로에 지정돼 최 전 시장의 삶을 돌아보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인천대 앞 도로 600m 구간을 최기선로로 지난 4월 지정하고 이를 알리는 기념석도 설치했다. 오는 9월10일 인천대에서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 기념행사를 연다. 국내에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딴 거리는 곳곳에 많이 있으나 정치인을 예우하는 거리는 최기선로가 처음이어서 그 지정이 더욱 뜻깊기만 하다. 그만큼 최 전 시장의 삶이 남달랐다는 반증일 터다.최 전 시장은 1993년 3월부터 2002년 6월까지 3차례 시장직을 맡아 인천 발전 디딤돌을 놓고 난제를 해결하는 등 적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대표적인 게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 조성이다. 갈색의 바닷물이 출렁이는 송도 앞바다 매립을 누구도 상상 못했지만 그는 1994년 9월 도전해 오늘의 송도국제도시 건설에 밑받침이 됐다.최 전 시장은 송도·청라·영종을 아우르는 인천경제자유구역 탄생의 주역이자 설계자였다. 간척지 위에 세워질 인천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확신은 사업을 추진하는데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최 전 시장은 회고했다.송도·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은 오늘의 인천이 서울 다음으로 국내 제2도시로 발전하고 글로벌 초일류도시로 비상하는데 디딤돌이 되고 있다.그는 사학 문제로 골칫덩어리인 인천대를 시립대로 전환했다. 이는 인천대가 오늘날 국립대로 승격하는데 주요 모멘텀이 됐다. 이런 연유로 최 전 시장은 인천대 석좌 교수로 임명됐고, 2021년 11월 그의 흉상이 인천대에 설치됐다.작금의 최기선로 지정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최기선 추모사업회'가 분위기를 이끌고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적극 도와 이뤄졌다. 유 시장은 민선 6기(2

  •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댕냥이도 아토피가 있나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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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댕냥이도 아토피가 있나요? <5> 지면기사

    증후군, 4가지 유형으로 분류좁쌀피부염·구토·설사·과호흡 등다양한 증상 보여 진단 어려움보호자, 적극 치료 협조·청결 환경적절한 먹거리·스트레스 감소 중요4회에 걸쳐 개와 고양이의 아토피질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태까지 언급한 내용들은 아토피에 있어 개와 고양이의 공통된 부분들을 다루었지만 어느 정도는 고양이 보다는 개의 경우를 위주로 설명한 부분들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개와는 조금 다른 고양이 아토피성 질환이 보이는 특징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길었던 아토피 질환에 관한 칼럼을 마쳐보고자 한다.고양이 아토피 질환의 경우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들이 많기 때문에 현재도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질환으로 이전에 발표되었던 학설들이 수정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기 때문에 연구의 성과에 따라 질병명마저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처음 단순히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불리던 것이 현재는 고양이 아토피 증후군(Feline Atopic Syndrome: FAS)으로 불리고 있는데 질병명 뒤에 증후군이라는 말이 붙는다는 것은 단순하게 규정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동일 원인에 의해 발병한 질환을 '…병'으로 정의하는 것과는 별도로 동일 환자에게 일어나기 쉬운 증상들의 조합이 있는 경우에 그것을 '…증후군'으로 이름을 붙인다. 따라서 이 고양이 아토피 증후군은 특징적인 증상의 조합이고 원인이나 병인론을 정형화하여 특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증후군을 병명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고양이 아토피 증후군은 크게 벼룩 알레르기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 증후군, 음식물 알레르기, 천식 등 네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2021년 수의피부학회지에서 제시한 가이드 라인에 따른 분류이고 이렇게 네 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한다는 말은 주된 경향을 나타낸다는 말로서 한 마리의 고양이가 한 가지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지만 피부 증상뿐 아니라 소화기 증상, 호흡기 증상을 모두 보일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순차적으로 특정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여기서 우리나라는 추운 겨울이 있고 신발

  • [월요논단] 여론 재판과 불신 사회
    칼럼

    [월요논단] 여론 재판과 불신 사회 지면기사

    BTS 슈가 전동 스쿠터 음주 '송치'과한 돌팔매질·호들갑 돌아볼 필요해외언론들 '지나친 여론재판' 비판"왜 집요한지 이해 어렵다"는 반응우리는 언제 관용·균형 다가설지…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24일 만에 검찰로 송치됐다. 슈가는 지난 한 달여 가까이 여론의 주된 관심사였다. 돌아보면 세계적인 그룹 멤버가 관여됐기에 관심을 가질만했구나 싶다가도 지나친 여론재판은 아니었나하는 불편함에 미친다. 전동 스쿠터 음주 운행을 감싸자는 것도, 유명인이기에 관대하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과도한 돌팔매질이자, 알권리를 빙자한 호들갑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멀쩡한 병무행정까지 꼬투리 잡고 불신사회를 조장하는 이들은 경계해야 한다.많은 이들은 슈가를 둘러싼 여론 흐름을 보면서 얼마 전 삶을 마친 배우 이선균을 떠올렸다고 한다. 사실을 넘어선 추측성 보도로 인해 그동안 많은 연예인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때마다 비판 목소리는 봇물을 이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질적 보도행태는 반복됐다. 당시 그악스러운 보도가 이씨를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았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지 한 번의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는 삭막한 곳으로 변했다. 대신 지나친 도덕적 기준을 강요하거나, 아무 말이나 던지고 엿보는 관음증 사회가 됐다.해외언론은 한국사회를 우려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나라마다 사회적 분위기와 정서가 다르기에 그들 주장을 마냥 수긍하는 건 아니다. 허나 상당부분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이 사고로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슈가의 무조건 탈퇴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슈가와 소속사 사과에도 불구하고 '증오의 행렬'은 가라앉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슈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이용권을 준 것이냐"며 과도한 여론재판을 비판했다.또 '엘르 인디아'는 한국 사회가 K팝 아이돌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할리우드나

  • [춘추칼럼] 내 얼굴 표정
    칼럼

    [춘추칼럼] 내 얼굴 표정 지면기사

    '자연 선택'은 복잡할수록 아름답다는 다윈전몰자 추도글서 느껴지는 페리클레스 품격정치인들의 표정은 자연이 아닌 '인간 선택'그 시대 사는 공동체의 '표정'을 결정짓는다앞산에서 꾀꼬리 한 마리가 울고 있다. 저 울음소리는 무엇인가 정겨운 갈망이 느껴진다. 마을 뒷산에서도 꾀꼬리 한 마리가 앞산 꾀꼬리와 같은 소리로 운다. 울음을 주고받다가, 앞산 꾀꼬리가 내 머리 위를 지나 뒷산으로 노랗게 날아간다. 그때다. 뒷산에서 울던 꾀꼬리가 밤나무 숲에서 나오더니, 둘이 만나 이장네 집 지붕을 넘어 남산으로 날아간다. 새들은 표정이 없다. 몸짓이나 소리로 뜻을 전한다.강 건너 밭으로 갔다. 고추밭 사이로 걸어갔다. 밭 끝에는 아내가 재작년에 심어놓은 어린 단감나무가 있다. 아내가 감나무가 죽었는지 잘 사는지 궁금해할 때마다, 가보겠다, 가보겠다, 해놓고 또 잊어버리며 한 봄 한여름이 다 갔다. 어린 감나무 두 그루 제법 의젓하다. 길어 나간 새 가지에 감을 몇 개씩 달고 있다. 잎이 두껍고 윤기가 난다. 작년 겨울의 추위로 감나무들이 많이 죽었는데, 어린 감나무 감 얼굴이 볼수록 야무지다. 곧 붉어질 것이다. 자연의 얼굴은 무궁하다.마루에 앉아 있는데, 뒷산 당산나무에서 꾀꼬리가 운다. 두 마리가 같은 나뭇가지에서 운다. 명랑하다. 아까 그 꾀꼬린가? 꾀꼬리 두 마리는 우리집 가까이 있는 오래된 감나무로 날아와 앉아 자기들끼리 뭐라고 하다가 밤나무 가지로 날아가 앉고, 앉았는가 싶으면 또 다른 나무로 날아가 앉기를 반복한다. 즐거운 놀이다. 밤송이가 주먹처럼 굵어지고 있는 밤나무 숲에서 우는 꾀꼬리의 일은 '자연 선택'이다. 자연 선택은 복잡할수록 아름답다고, 그 한계는 없다고 찰스 다윈은 말한다.방에 들어와 컴퓨터를 켜고 신문을 9개 정도를 클릭해서 본다. 사설, 칼럼, 기획 기사, 건축, 그림 전시 기사, AI 기사, 연예, 영화, 축구 명장면, 인구문제, 지역소식, 정치평론가들의 글이나, 정치인들의 인터뷰 기사들을 챙겨 읽는다. 좋은 글은 복사해 따로 저장해둔다.(이건 내 하루 시작 루틴이다.

  • [발언대] '온라인세이프티'   -악플 경계령! 아동을 지켜라
    칼럼

    [발언대] '온라인세이프티' -악플 경계령! 아동을 지켜라 지면기사

    '온라인 세이프티'란 아동에게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자는 뜻을 담은 구호다. 디지털 시대의 급격한 발전으로 아동·청소년들은 SNS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지만, 악의적이고 비속어가 남발하는 댓글들은 아동 권리를 침해하고 더 나아가 심리적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얼마 전 평소처럼 SNS를 열었는데 댓글이 '악플'로 가득한 것을 봤다. 심지어 어느 영상에는 선한 댓글보다 비속어나 보기 좋지 않은 댓글들이 많았다. 이게 과연 맞을까? 악플은 유엔아동권리협약 17조 '유익한 정보를 얻기'를 위반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플을 작성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아동들은 쉽게 다른 이들의 생각에 동조할 수 있다. 만약 영상에 대한 비난의 내용을 보게 되면 원래 그런 생각을 가지지 않았음에도 댓글을 보고 "그런 거였어?"하며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아직 지식이 부족한 만큼 악플의 비속어를 보고 따라할 수도 있다.또 온라인에서는 심각한 비난을 받는 상황도 발생하고, 다른 SNS로도 확산한다. 한번 여론이 형성되면 이를 되돌리기는 매우 어려워지는 것이다. 만약 행위자가 잘못된 댓글을 다시 바로잡아 쓴다고 해도, 넘쳐나는 기사 중에 한 번 읽은 그 기사를 다시 찾아서 읽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당사자는 계속해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비난을 계속 받으면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 것이다. 악플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악플을 다는 사람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겠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너무 속상한 일이다. 또 내가 악플의 대상이 될 위험도 있다. 잘못 쓴 글이 이슈화되어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디지털 시대에 내 생각을 말하거나 글을 쓰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에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하는 표현이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곤란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임태은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글빛초 6학년임태은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글빛초 6학년

  • [기고] F1 그랑프리와 인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주는 새로운 기회
    칼럼

    [기고] F1 그랑프리와 인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주는 새로운 기회 지면기사

    지역 경제·사회·문화 발전 기대수십만명의 관광객, 상권 활성화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강화 효과개선된 인프라로 주민 혜택 제공도시 전반 생활환경 향상도 기여도시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인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는 개최 도시에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측면에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준다. 현재 인천시는 F1그랑프리 유치를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준비 중인데 만약 인천이 대표적인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인 F1그랑프리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지역의 경제와 사회, 문화 발전에 있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국제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F1그랑프리는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중과 팬들이 대회를 시청하고 개최 지역을 방문한다. 인천이 F1 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지역 경제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데, 대회 기간 인천은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하게 되며 이들은 숙박, 식사,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를 하고 이러한 소비는 지역 상권의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에 기여한다. 또한 대회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많은 인력과 자원이 필요하며 이는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시설 관리, 교통, 보안,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고용 기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F1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장기적으로 인천의 관광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 F1대회는 전 세계에 중계되며 각국의 미디어와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어 인천의 국제적 인지도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데 글로벌 무대에서 인천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면 이는 글로벌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F1 대회는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기업들이 후원사로 참여하기 때문에 인천은 이들에게 글로벌 비즈니스의 무대를 자연스럽게 제공할 수 있다.F1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관광 산업에 큰 영향을

  • [with+] 돌봄 받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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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th+] 돌봄 받는 맛 지면기사

    저마다 나름의 '어른론' 있겠지만독립성·경제력 두개 조건 갖춰야돈 버는 일의 보조처럼 여긴 살림당연하게 노동 받아들이지 않고이해의 폭 넓어져야 어른의 기본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사람마다 다른 기준들을 적용할 테고 나름의 '어른론'이 있을 것이다. 가장 흔하게 들어본 말은 "아이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어른은 해야 하는 것을 한다"라는 말이다. 아이일 때는 욕망에 충실하지만 어른이 될수록 철이 들어서 싫어도 해야 하는 것을 먼저 하게 된다는 말일 것이다. 아이들을 책임감 있게 키우고 싶은 어른들이 만들어낸 말일 테다. 사회에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보면 애, 어른을 가리지 않지만 대체로 어른들이므로 어른들이 욕망에 충실하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다.조금 웃음을 보탠 말로 "요거트의 뚜껑을 핥지 않는 것이 어른이다"라는 말도 있다. 체면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그런 뜻이라기보다는 어릴 적엔 한 입을 아쉬워하던 맛있는 음식, 혹은 좋아하는 음식을 간섭 없이 마음껏 사 먹을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것이 어른이라는 이야기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조건이 같이 걸려있는데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는 독립성, 그리고 마음껏 사 먹을 수 있다는 경제력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 결부되어 있다. 결국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독립성을 가지려면 기본적으로 경제력을 확보해야 한다.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자녀에게 부모가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드는 "정치적 독립은 경제적 독립에서 나온다"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된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버는 돈으로 밥을 먹고 내 집에서 잠을 자면서 내 말은 안 듣겠다니 그러려면 네가 돈을 벌고 네가 집을 사서 독립하거라, 이런 말이다. 자식 입장에서야 계산적으로 들리겠지마는 자식이 부모의 그늘서 벗어나 어엿한 어른으로 독립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애틋한 마음으로 선해할 수도 있다.(사실은 좀 괘씸해서 하는 말일 테지만)그럼 결론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 어른이라는 말일까? 돈을 번다고 모두 독립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혹은 바꿔 말해서 독립을 한다고 다 어

  • [톡(talk)!세상] 개인일까? 전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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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talk)!세상] 개인일까? 전체일까? 지면기사

    MZ세대, 개인 개성·성과 중시존중받길 원해… 당연한 시대흐름어디까지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안세영 논쟁' 우리사회 대표 사례지혜모아 슬기로운 해법 찾길 기대"국민 여러분,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문해 보십시오." 존 에프 케네디가 1961년 1월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연설문에 담았던 내용입니다. 케네디의 취임 연설문은 60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연설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요.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에 이어 한국전쟁이 끝난 지 채 10년이 되지 않아 냉전이 극에 달했습니다. 그런 시대적 맥락에서 연설문을 읽어보면 절로 박수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습니다."제가 원하는 것은 우리가 조국을 사랑하는 만큼 조국도 우리를 사랑해 주는 것입니다." 1985년 영화 람보2의 마지막 장면에서 실베스터 스텔론이 했던 대사입니다. 역시 람보2에서 명대사라고 평가받는 장면 중 하나이지요. 이 영화는 냉전이 약화하고, 구소련에 개혁과 개방의 물결이 일던 바로 그 시기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저는 케네디의 연설문에서 '국가(전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을, 람보의 대사에서 '개인을 위한 국가(전체)의 역할'을 중요한 강조점으로 읽었습니다.파리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최근에 열린 올림픽 중 가장 작은 규모의 선수단을 보냈습니다. 총 144명의 선수밖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지요. 때문에 메달 획득 예상도 비관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대한체육회는 금메달을 5개 정도로 예상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결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역대 최대의 성과를 올렸습니다.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물론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대부분 축제를 즐긴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유일하게 대회가 끝나고도 마음이 편하지 못한 선수가 있어 보입니다. 바로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입니다. 안 선수는 금메달을 딴 후 협회에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는

  • [기고] 바람을 읽는 첨단장비, 날씨 예측 정확성 높인다
    칼럼

    [기고] 바람을 읽는 첨단장비, 날씨 예측 정확성 높인다 지면기사

    연직바람관측장비, 대기 입체적 구조 파악전국 15곳 운영 향후 18개소까지 확대 계획10분 간격으로 제공… 태풍·해륙풍 등 분석지상관측 어려운 현상들 상세히 분석 도움"나는 사람의 얼굴을 봤을 뿐, 시대의 흐름은 못 봤을 뿐이오. 시시각각 변하는 파동만 본 것이지. 바람을 봐야 하는데.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인데 말이오."영화 '관상'에서 관상가인 주인공 김내경의 이 대사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깊은 통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러한 통찰은 기상학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김내경이 보았다는 '얼굴'은 '현재의 날씨'에 해당하고, 그가 보지 못했다는 '시대의 흐름'은 바람, 즉 '대기의 흐름'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과거에는 지상의 날씨 변화와 상층 대기의 움직임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여겨졌다.하지만 오랜 연구 결과, 상층의 대기 흐름이 지상의 고·저기압의 이동과 태풍 등 위험기상의 진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상층과 지상을 오가는 보이지 않는 대기의 흐름은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날씨의 근간을 이루기에, 날씨 예보에서 대기의 흐름을 정확히 관측하고 분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현대의 과학자들은 날씨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대기의 흐름을 읽어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기상기구 회원국들은 레윈존데라는 기상관측장비를 이용해 정해진 시간에 상층 대기의 흐름을 규칙적으로 관측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레윈존데는 풍선에 장착된 관측 기기를 하늘로 띄워 보내 대기 중의 바람·온도·습도·기압을 측정하는 장비다. 보통 하루에 2~4회 정해진 시간에 관측하며 최대 약 30㎞ 고도의 대기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그러나 레윈존데는 대기의 흐름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유익하지만, 하늘로 날려 보낸 관측센서는 회수할 수 없어 일회성으로 사용되고 6시간 또는 12시간 간격으로 관측하므로 연속적인 데이터 수집에는 한계가 있다.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연속적으로 대기를 관측할 수 있는 연직바람관측장비다.연직바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