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with+] 이상과 김해경
    칼럼

    [with+] 이상과 김해경 지면기사

    김해경 대신 필명 '이상' 사용경성고등공업학교 수석 졸업'12월12일' 연재 후 폐결핵 증세'날개' 발표하며 평단의 관심한국 현대시 문 최초로 열어이상은 1910년 9월23일 경성부 북부 순화방 반정동4통 6호에서 아버지 김연창과 어머니 박세창의 2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김해경이다. 이상의 본적은 경성부 통동, 지금의 통인동 154번지로 대부분의 문서에 기록되어 있다. 이곳은 선대로부터 줄곧 살아온 거처로 이상이 태어날 당시에는 할아버지 김병복이 가장으로 집안을 이끌었다. 부친 김연창은 일본 강점 이전 구한말 궁내부 활판소서 일하다가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된 뒤 일을 중단하고 집 근처에 이발관을 개업하여 가계를 꾸려갔다. 이상의 형제는 누이동생 김옥희와 남동생 김운경이 있다.1913년 백부 김연필의 집으로 옮겨 그곳에서 성장했다. 이상의 백부 김연필과 김연숙 사이에는 소생이 없어서 조카인 이상을 친자식처럼 키우고 학업을 도왔다. 1917년 이상은 여덟 살 되던 해 누상동에 있던 신명학교에 입학했다. 1921년 조선불교중앙교무원에서 경영하는 동광학교에 입학했다. 1922년 동광학교가 보성고등보통학교와 합병되어 보성고보에 재학했다. 1928년 경성고등공업학교 졸업기념 사진첩에 본명인 김해경 대신 이상(李箱)이라는 필명을 썼다. 1929년 경성고등공업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내무국건축과 기술직으로 발령을 받았다. 1930년 '조선' 국문판에 9회에 걸쳐 장편소설 '12월12일'을 이상이라는 이름으로 연재했다. 이해부터 폐결핵 증세가 나타나 객혈을 했다.1931년 '조선과 건축'에 일본어로 쓴 '이상한 가역반응' 등 20여 편을 세 차례에 걸쳐 발표했다. 폐결핵의 증세가 악화되었다. 1932년 이상의 성장과정을 돌봐주던 백부 김연필이 뇌일혈로 사망했다. 이상은 폐결핵의 발병과 백부의 죽음으로 커다란 정신적인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1933년 폐결핵으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게 되자 조선총독부 기술직을 사임하고 황해도 배천에서 요양했다. 그곳에서 알게 된 기생

  • [발언대] '온라인 세이프티'   -아동권리를 침해하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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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 '온라인 세이프티' -아동권리를 침해하는 SNS 지면기사

    최근 SNS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유행하는 릴스나 인플루언서를 보고 싶어서 등의 이유 때문이다. SNS는 대화 기능과 영상 시청 기능, 자신이 모르던 정보에 대해 검색하고 그에 맞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모두 있는 매체다. 이렇기에 아동의 입장에서는 타인과 나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의 근황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SNS는 그만큼 아동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기도 하다. SNS는 아동의 사생활을 존중받을 권리, 유익한 정보를 얻을 권리, 안전할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나는 SNS를 사용하면서 사생활을 침해받은 경험이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처음 사용하던 당시 잘 몰라 계정을 공개 모드로 설정해 놓았더니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메시지가 와 매우 놀랐다. 아동의 사생활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또 SNS의 탐색 창과 숏폼 영상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아동이 원하지 않는 정보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고 선정적인 광고나 나이에 맞지 않는 유해한 광고가 아동의 안전할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 나도 유해·선정적인 광고가 나와 불쾌해진 경험이 있다.이러한 문제들의 해결방안으로 우선 사생활 침해 문제 관련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등의 멘트로 경고 알람을 띄워주는 것과 청소년들은 비공개 계정으로 시작하고 성인들의 허락 하에 공개 계정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다.그리고 원하지 않는 유해한 정보를 얻는 것은 자신이 팔로우한 사람들의 영상과 자신이 검색한 영상 위주로 알고리즘을 수정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 계정에 설정된 나이를 고려하여 광고를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아동 역시 SNS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사용해야 할 것이다./손예원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수현초 6학년손예원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수현초 6학년

  • [자치단상] 피해 주민에겐 응원이, 인천 서구민에겐 자부심이
    칼럼

    [자치단상] 피해 주민에겐 응원이, 인천 서구민에겐 자부심이 지면기사

    각지서 성금·주변 식당 식사·생필품 기부 등전기차 화재 피해 극복 많은분들 정성 쏟아피해자 물질·신체·정신적 회복 도움 더 필요市·정부와 협의 최종 복구때까지 함께 할것인천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인명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인천에서 벌어진 화재 사건 중에는 규모가 큰 사건이었다. 전기차 사고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고였다. 그리고 여전히 피해 주민들의 피해 복구는 현재 진행형이다.화재로 인해 공급이 끊겼던 전기·수도·가스 등은 복구됐지만, 어디까지나 응급 복구다. 특히 전기는 본공사를 통해 원상회복하기까지 몇 달이 더 소요될 예정이다. 아파트 승강기, 지하주차장 등 공용부분이나 개별 가정의 그을음 등 청소도 1차적으로는 마무리됐으나, 냄새나 잔여 그을음이 남아 주민들이 입주해서 살기에는 불편하다. 그래서 아동이나 어르신, 환자 있는 가구의 경우 청소가 끝나도 선뜻 입주를 못하고 여전히 다른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있다.완전히 복구하기까지 피해 주민들이 앞으로 치러나가야 할 고통과 불편함은 아직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피해가 컸던 이번 화재가 외형으로나마 1차 응급 복구가 마무리될 수 있었던 이유는 피해 주민들의 인내와 협조, 이웃 주민들의 지원과 응원 덕이다.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화재 상황에서 성금과 후원 물품을 기부해 주신 기업과 단체들,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 8시간 이상 최선을 다하신 소방관분들, 질서 정연하게 사태 수습에 앞장서 주신 경찰관분들, 이재민들의 임시거주시설을 지원해 주신 기관과 학교들, 피해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세심하게 보살펴주셨던 자원봉사자분들 등 여러 정성이 모여 재난 상황을 수습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분들이 피해 극복에 정성을 다해주셨다.이번 화재를 수습하면서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 뜨겁고 코끝이 찡한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다.화재 직후부터 피해 주민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각지에서 성금이 답지했고, 한 끼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고 기부에 나선 주변 식당들도

  • [경제전망대] 개혁을 위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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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 개혁을 위한 교훈 지면기사

    성공하는 조직·부진한 조직 차이는'똑똑한가' 보다는 '건강한가'에 달려경제가 건전하면 '비상조치' 불필요'뉴질랜드 교훈' 우리가 관심 가져야국가·기업 국민 섬기는 리더십 절실"경영은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 박사의 말이다. 그는 또 "경영의 모든 성과는 경영자의 성과이며, 반면에 모든 경영의 실패는 경영자의 실패이다"라고 했다. 경영이란 국가경영에서 기업경영까지 자원을 투입하여 계획화, 조직화, 지휘화, 통제화라는 경영의 과정을 통하여 능률적이며 효과적으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경영자는 목표를 설정하기 위하여 사려 깊은 의사결정을 하고, 여러 자원을 동원, 활용하여 사람을 통해 일을 완성한다. 이 모든 경영과정에서의 근본요소는 사람이며 일이다. 일과 사람의 조화를 통한 사회발전에서 중요한 원칙은 '올바른 비전을 가진 사람'이 '옳은 일을 옳게 하는 것'이다.경영자는 옳은 일을 하고, 관리자는 일을 옳게 하면 된다. 경영자는 전략적 사고를 하고, 관리자는 전술적 사고를 한다. 경영자는 일의 효과성을 염두에 두고, 관리자는 일의 효율성을 추구하며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 국가나 기업 모두 마찬가지이다. 조직은 조직목표 달성을 위해 계층별로 사명과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 경영층은 지속 가능한 기업 발전의 사명감으로 기업의 비전과 장래의 사업구조 구축을 위한 어젠다 세팅에 대한 전략적 매니지먼트의 추진자로의 역할에 힘쓰고, 관리자는 매 연도의 경영성과 달성과 일상업무의 완전화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일상적 매니지먼트의 추진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이를 위해서는 기능과 역할 전개를 통한 임파워먼트(권한위임)가 필수적이다. 임파워먼트는 조직의 의사결정체계를 통제중심에서 자율과 몰입 중심으로 옮기는 매체라고 할 수 있다. 조직구성원이 상사로부터 일일이 통제받아서 움직이기보다는, 자기 일에 몰입하여 스스로 무엇인가를 자꾸 하려고 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가진 조직은 발전 가능성이 크다

  • [톡(talk)!세상] 행복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하여
    칼럼

    [톡(talk)!세상] 행복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하여 지면기사

    비극적 사건·사고 연일 발생원인 알아야 예방할 수 있고'누구 탓' 알아내는것 중요하지만결과 어떻게 볼것인가가 더 중요행복·불행 한끗차 귀인이론서 찾자연일 폭염에 시달리고, 하루가 멀다 하고 들리는 사건 사고들을 바라보며 도대체 우리는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 혹은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우리는 지난 몇 년 간을 코로나19 팬데믹에 시달리면서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경우를 보았고, 최근에는 평범했던 어느 평일 저녁 횡단보도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퇴근을 하던 사람들이 이유 없이 목숨을 빼앗겨야 했던 사건이라든지,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신의 아파트 문 앞에서 살인을 당하는 등 도저히 이성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따져서는 알 수 없는 비극적인 일들을 근 몇 달 사이에 겪고 있다.어쩌면 폭염보다도 이러한 사건들이 우리의 심리적 불안정성을 자극하고 인간에 대한 불신과 사회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이번 칼럼에서는 도대체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심리적 위안인 '행복'이란 것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행복을 논하기에 앞서 우선 짚고 가야 할 것들이 있다. 위에 나열한 일련의 사건들은 결국 누구 탓일 것인가?이를 사회심리학에서는 '귀인이론'에서 찾을 수 있다. 귀인이란 'locus of control(통제위치)'이라고 할 수 있으며 행복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이라 볼 수 있다. 즉 사건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 가를 찾아내는 이론이다.귀인은 크게 내적 귀인과 외적 귀인으로 나눌 수 있다. 내적 귀인은 그 사건의 원인이 사람의 내적인 요소 즉, 지능이나 성격, 타고난 기질 등에서 찾아내는 것이라 '내탓'이라고 볼 수 있고 외적 귀인은 사건의 원인이 철저히 외부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더 쉽게 얘기하면 내적인 귀인의 예로는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으로 볼 수 있고, 외적인 귀인의 예로는 운이나 운명, 과제의 어려운 정도 등을

  • [수요광장] 문제는 대통령이다
    칼럼

    [수요광장] 문제는 대통령이다 지면기사

    한번 결정하면 물러섬 없는 대통령의사 의견 물었는지 모를 의료개혁5명 정원에 2명만 운영되는 방통위장관 후보는 새시대 적합한지 의문독선과 오만, 국민들의 근심거리로주변에 무당층이 많아졌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말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찍은 사람이다. 선구자들은 이미 강서구청장 보선 이전에 지지를 철회했다. 총선 이후에 상당수가 돌아섰다. 사실 이들은 윤 후보를 적극 지지하지 않았다. 상대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 차마 이재명 후보를 선택할 수 없어서, 투표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자책하고 있다. 취임초 50%를 상회했던 지지율도 최근 20% 초반으로 떨어졌다. 갤럽조사는 70대 이상의 영남출신이 주 지지층이라고 말한다. 이재명 대표에게 '개딸'이 있다면 윤 대통령에게는 '영남 노년층'이 힘이다.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 제왕적 권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청와대를 나온다고 했다. 관저 이전은 전격 추진되었다. 충분히 준비한 후 이전하라는 권고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것도 신선했었다. 돌발 상황과 대통령 권위에 상처받을 수 있다는 우려는 무시했다. 대통령은 검사 시절 출근길에 기자와 만났다. 수사에 유리한 여론 조성을 위해 언론을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년이 지난 지금 도어스테핑은 사라졌다. 기자와의 만남 횟수도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오히려 적은 편이다. 만난다 해도 일방적으로 본인 이야기만 한다.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찾을 수 없다. 검사와 대통령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대통령은 의료개혁이라고 말하지만, 국민들은 의료대란으로 이해한다. 같은 주장만 되풀이한다. 대통령은 뭔가 착각하고 있다. 의료개혁에 반대할 국민은 없다. 방법이 문제다. 왜 다른 정권은 의료개혁을 이루지 못했는가, 단지 기득권의 저항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혁명적 개혁은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그래서 보수주의자는 점진적 개선을 선호한다. 무엇보다 의대정원을 한번에 1천509명을 증원하는 것이 문제다. 실험·실습이

  • [발언대] 극한기후에 대응하는 수돗물 공급
    칼럼

    [발언대] 극한기후에 대응하는 수돗물 공급 지면기사

    올 여름에는 부쩍 기후변화를 실감했다. 예측 불가의 국지성 폭우, 열대지방에서나 볼법한 스콜성 강우가 그런 느낌을 더했다. 산업혁명 후 증가한 온실가스는 지구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0년 역대최장 장마, 2022년 집중호우, 2024년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 등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하천수 탁도 등 원수의 수질 변화 폭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커졌고, 이는 정수장 공정에도 극단적 변화를 초래한다.정수장은 복합공정시설로서 기계, 토목, 전기, 계측, 환경 모든 분야가 유기적으로 그 역할을 할 때 적절히 운영되며, 다양한 분야가 어우러져 운영하는 만큼 다양한 위협요소가 있다. 한겨울 유빙으로 취수구가 막히거나 갑작스러운 관로 파손, 정전, 하천 기름유출 등 사고 리스크가 늘 상존한다.특히 최근 역대급 폭우로 인해 정수장에 유입되는 하천수의 탁도 증가폭은 최고 수준이며, 2022년에는 평시(5NTU) 대비 200배 수준의 탁도를 가진 1천NTU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원인 미상의 오염물질 유입, 폭우 이후 폭염에 따른 탁도 증가와 조류발생의 복합 이상 수질 등 공정대응 난이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한편 국민의 수질 기대치는 이와 반대다. 적수 사태, 깔따구 유충 발생, 수돗물 냄새 등 수질사고를 겪으며 깨끗한 물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점점 어려워지는 수처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정수장에서는 더욱 품질이 높은 수돗물을 생산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K-water 경기동북권지사에서는 이러한 극단적 환경변화와 높아지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자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시설 안정성 개선사업, 노후 여과지 개량, 고도처리시설 도입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전사 차원에서도 AI,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활용한 미래형 정수처리시설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고 있다.앞으로 더 어려운 환경변화와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예상되지만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영위를 위해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김현일 K-water 경기동북권지사장김현일

  • [경인칼럼] 소통과 교류가 문화예술의 핵심이다
    칼럼

    [경인칼럼] 소통과 교류가 문화예술의 핵심이다 지면기사

    당대 최고 인물 한자리 모은 노래 '한림별곡'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중심의 '아테네학당''서원아집도' '연강임술첩'도 같은 맥락 그림격의 없이 토론하는 新한류문화 만들어가길역사상의 인물들을 모두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다면 어떨까. 셰익스피어와 괴테와 톨스토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고흐와 피카소, 베토벤과 모차르트, 소크라테스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와 헤겔, 석가와 예수와 공자와 무함마드, 아담 스미스와 케인즈와 슘페터와 마르크스와 하이에크, 그리고 이외 각 분야의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면 어떨까.상상만 해도 근사할 것 같다. 규모는 작아도 당대 최고의 인물과 최고의 명저들을 한 자리로 불러 모으는 환상적인 상황을 가정한 노래(경기체가)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한림별곡'이다. '한림별곡'의 실제 상황이 18세기 영국에서 있었는데, 이를 연구한 것이 레오 담로슈(Leo Damrosch)의 '더 클럽'이다. '더 클럽'은 18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지식인들의 모임과 교류 그리고 상호영향을 연구한 저작물로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역사학자 에드워드 기번·전기 작가 제임스 보즈웰·보수주의 정치이론으로 유명한 에드먼드 버크 등 영국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교류와 이들이 이루어낸 성과를 톺아보고 있다.르네상스 시대 라파엘로의 그림 '아테네 학당'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역대급 인물들이 모여 있는 것을 그린 작품이다. 철학자와 예술가와 각 분야의 학자들이 그룹을 이루는 '클럽 문화'는 유럽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20세기 세계 인문학을 주도했던 프랑스 인문학도 이런 클럽 문화와 세미나 전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러시아 출신 학자 알렉상드르 코제브(1902~1968)가 개설한 '헤겔 세미나'는 프랑스 인문학의 산실이었다. 언어와 정신분석학을 결합하여 인간의 욕망과 의식과 주체를 탐구한 자크 라캉이 바로 '코제브 헤겔 세미나'의 멤버이자 수혜자다. 코제브의 헤겔 세미나는 '라캉 세미나'로 이어지는데, 라캉의 후계자이자 사위인 자크 알랭 밀레가 개설한 '라캉

  • [기고] 코앞으로 다가온 ESG규제 리스크… 남동산단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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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코앞으로 다가온 ESG규제 리스크… 남동산단 이대로 괜찮은가 지면기사

    2027년부터 EU 공급망 실사법 적용거래하는 모든 기업 직접 평가 예정7800개社·8만명 근무하는 남동산단남동구, ESG 경영컨설팅 지원 나서예산 확보 실패로 공정개선은 난항'탄소중립과 친환경'을 내세운 파리올림픽이 지난달 12일 폐막했다. 하계 올림픽의 막은 내렸지만 '환경' 올림픽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파리올림픽이 친환경을 표방하고 실천한 건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유럽연합(EU)의 환경정책 추진 의지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기회였다. EU는 온난화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초국적 정책을 추진하며 관련 법규를 제정하고 있다.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2027년부터 적용될 EU의 공급망 실사법이다. 공급망 실사법은 EU가 거래하는 모든 기업과 그 기업의 밸류체인 상의 모든 기업에 대해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 즉, 'ESG' 측면의 기준에 합당하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직접' 평가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준에 합당하지 않으면 글로벌 순 매출의 최대 5%를 벌금으로 낼 수 있어 우리나라의 글로벌 기업과 그 협력사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큰 위협이 되고 있다.남동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남동구는 어느 곳보다 ESG 경영 전파가 급선무인 상황이다. 남동산단에는 현재 7천800여 개의 기업, 8만명 이상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1980년대 조성된 남동산단은 입주기업 시설 노후화로 환경문제, 기반 시설 부족 등 열악한 상황이다. 특히 입주기업 대부분이 기계, 전기·전자 등 고탄소 배출 상위 기업이며 주조·용접 등 뿌리산업이 80% 이상 차지해 탄소 저감이 시급하다. 하지만 남동산단 중소기업 대부분이 비용, 시간 등 이유로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남동구는 문제 해결을 위해 2023년 인천 최초로 'ESG 경영 컨설팅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컨설팅만 수행하는 타 지자체의 사업과는 달리 중소기업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공정개선까지 지원하는 '남동형 ESG경영 컨설팅 모델'로

  • [자치단상] 문제를 바로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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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치단상] 문제를 바로 알아야 지면기사

    새로운 과제 찾아내는 능력이 혁신 이끌어섣부른 행정실험 허용 안되는 분위기 가득과감하고 실패 용인 '도전하는 사회'가 돼야변화, 원인 밝혀 옳게 정의하는것에서 시작문제를 바로 알아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본래 에너지 낭비를 싫어한다.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고 답을 내놓는다. 본능적으로 선입견을 가지고 있으며 추측을 통해 답을 내놓는다. 그래서 잘 아는 길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늘 가던 골목에선 한 번도 아이가 튀어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 뇌를 깨우는 것은 '새로운 것'이다. '새로운 것'은 뇌에 자극을 준다. 뇌는 일상적인 정보는 패턴으로 인식하고 이것과 다른 새로운 것과 비교한다. 기존에 저장된 것과 다른 정보가 들어 올 때만 '반짝' 관심을 갖는다. 여기까지가 현대 뇌과학이 밝혀낸 최신 정보다.새로운 문제를 찾아내는 능력이 혁신을 이끈다. 경제부흥을 위하여 각국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내 시도한다. 그중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이 성공한 방법이 스타트업을 도와 창업에 나서게 하는 것이었다. 김대중정부 시절부터 역대정부 모두 벤처기업 지원책을 폈다. 정부, 대기업, 은행이 나서서 펀드를 통해 지원하면서 한국의 스타트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이 와중에 사회적경제라는 개념도 일어났다. 우리사회가 가진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스타트업을 통해 해결한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유일한 목적인 줄 알았는데 일을 통하여 사회가 가진 집단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목적인 협동조합형 모델이 나오게 된다.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고 새로운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눈이 생겼다.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대기업의 말에 따르면 '기존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기성집단에서는 도저히 제기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를 제기할 줄 안다'는 것이 신생 스타트업의 매력이라고 한다. 세계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질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