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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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에세이] 이와테현 일·한친선의원연맹 연수회 지면기사
민간·청소년·스포츠 교류 통해우호관계 유지 중요성 전달과국교정상화 50周 행사사진 소개일본청년 광화문 복판에서양국 국기로 프리허그 동영상의원들에 보여줬더니 '감동'일본에서 가장 사랑 받는 동화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고향 이와테 현에 다녀왔다. 미야자와 뿐만 아니라 이시가와 타구보쿠 시인, 스즈키 젠코 총리 등 일본 저명인사를 다수 배출한 지역으로 센다이 총영사관이 관할하는 동북 6현 중 일·한친선의원연맹이 있는 곳이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 3개 지역 중 하나이다.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3월 말이 회계연도라 국회는 4월부터 내년도 예산심의에 돌입한다. 그럼에도 지난 1월 말 일·한친선의원연맹 회장인 이와테현 다무라 마코토의장은 연수회를 개최해 한국총영사에 한일관계에 대한 강의를 요청했다. 이와테현 거주 한국인은 약 2천명으로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이와테현 지방본부는 총영사관과 함께 우리 국민 보호와 한일우호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다른 지역과 달리 이와테현 일·한친선의원연맹은 민단 제안에 따라 격년으로 한국의 지방 의회와 교류를 한다.다무라 마코토 회장은 연수회에 앞서 총영사와 대담자리에서 환영인사 첫마디가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한국정부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였다. 내가 부임하기 전 일이라 감사를 받는 것이 쑥스러웠지만 한국정부에 대한 감사표명이 내심 자랑스러웠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그 당시의 일은 여전히 진행형이라 아픔이 전해져 왔다. 아직도 가설주택 거주자들이 20만명이나 된다고 하니, 더구나 11일 지진 발생 5주기를 앞두고 모든 신문 방송이 특집을 앞다퉈 내보내고 있다. 당시 재난을 입은 사람들이 어떻게 복구하고 새삶을 일으키고 있는지 자세히 보도해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한 것이리라. 다무라 마코토 의장은 방한 때 크게 환영을 받은 기억이 있어서 자주 한국에 가고 싶지만 업무상 못 간다고 했다. 현 의원 중에는 한국어를 자유로이 구사하는 사람도 있고 이와테 민단이 주최하는 김치 강습회가 좋았다고 말하는 의원도 있다.이번 연수회는 의회 회기중 점심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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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도시관리의 패러다임 변화와 도시재생 방향 지면기사
고도성장기 도시의 물리적 수용 능력 확충을 위한 개발·정비사업이 도시정책의 주요 수단이 될 수밖에 없었다면, 저성장기에도 물적 기반 확충의 단선적 목표에서 탈피, 지역사회의 자생적 역량확충에 중점을 둔 새로운 도시정책이 마련돼야 한다.우리가 사는 현재의 도시는 고도성장 과정을 거치며 사업성 위주의 재건축·재개발과 같은 도시정비사업과 도시외곽 신시가지 개발로 시가지 대 구시가지의 불균형 및 도심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태이다. 기존 주민 커뮤니티와 원도심 상권도 붕괴되기 시작했다. 즉 원도심과 주변·외곽지역 등 도시가 본래 갖추어야 할 기능을 잃어가며 도시는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쇠퇴하기 시작했다.도시관리 패러다임이 압축고도 성장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쇠퇴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원도심 상권을 살리고 주거지역의 커뮤니티를 회복하는 것이 도시재생이다. 도시재생을 먼저 경험한 외국의 정책과 제도 사례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방법과 방향성이 필요한 시점이다.2013년 12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도시재생 선도지역 선정 등 최근 우리나라에도 도시재생 바람이 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문화 복지 고용 교육 등 다양한 부문의 유기적인 서비스 공급과 사업 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됐다. 결국 급변하는 현재 또 미래의 사회 경제 환경에 대비하면서 기존 쇠퇴산업의 활성화 상권 및 공동체 회복 등을 위한 새로운 도시관리 패러다임의 구축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도시재생이란 도시의 경제, 사회, 물리, 환경,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종합적 접근이면서 다양한 주체들의 거버넌스를 함께 만들어 추진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도시의 물리·경제·사회·문화적 환경 개선과 지속가능성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오랜 기간 준비하고 개선을 위한 다양한 도시재생기법과 사업이 돼야 한다. 수원시는 원도심의 도시 활력 증진사업을 르네상스 사업이라 명명하고 추진하고 있다. 그간 원도심인 행궁동 일원 생태교통 수원 2013과 연계한 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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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규제개혁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지면기사
불필요한 규제없애 기업 살리면고용증대 효과로도 이어져경제살리기 지렛대 역할애로사항 민원 접한 공무원은경청후 현장에서 해결점 찾아야처리내용·사례 적극 홍보도 필수기업부담지수(BBI : Business Burden Index)는 기업이 지는 각종 의무에 대해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만든 지수로 100을 넘으면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12개 세부 항목 중 하나인 규제 관련 부담지수가 2013년 '100'을 기록한 이후로 2014년 '93', 2015년 '86'으로 연이어 하락하고 있음은 그나마 고무적이라 하겠다. 우리나라는 세계은행(WB)이 발표한 '2015 기업환경평가'에서 전체 189개국 중 '기업하기 좋은 나라 4위'에 선정됐다. 그러나 기업인들은 아직도 규제개혁이 잘 안된다고 불만의 소리를 내고 있다. 불필요한 규제는 폐지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고쳐서 기업으로 하여금 적극적인 투자와 창업을 유도해야 한다.이에 필자는 기업규제 개선 및 애로해결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해보았다. 첫째, 규제개혁은 기업의 입장에서 개선되어야 한다.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면 산업을 살릴 수 있다. 영화산업은 1996년 사전 심의제를 폐지하고, 등급제를 시행한 뒤 놀랄 만큼 성장했다. 한국영화의 관객점유율은 1996년 23%에서 2015년 52%로 상승했다. 택배산업도 1997년 자유화 조치 이후 택배 물량은 97년 1억6천만개에서 2015년 18억2천만개로 11배 이상 늘었다. 이러한 규제 개혁을 통한 산업의 발전은 고용증대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어 한국 경제를 살리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둘째, 기업애로 해결은 현장에 답이 있다.지난해 애로 해결을 요청한 기업을 방문했다. 축산전용 톱밥을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로 공장등록을 신청했으나 관할 당국으로부터 한국표준산업분류표상 해당이 없어 공장등록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톱밥공장은 국내 1호 공장으로서 '한국표준산업분류표'상 해당 업종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공장을 짓고 직원을 8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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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속가능 블루오션 도전 창조교육이다 지면기사
혹한에 사람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봄날을 기다리며 참고 견디어 내는 어린 동식물을 볼 때마다 "얼마나 힘들까" 안타까울 때가 있다. '희망'이라는 힘으로 그 찬바람을 이겨내고 견디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용하다'는 마음이 들곤 한다. 미지의 세계, 미개척 분야의 길을 처음으로 가고자 할 때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기 마련이다. 엄홍길의 히말라야 등정을 떠올려보라, 그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운 또 처절한 도전 이었겠는가?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새 학기를 맞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새 친구들, 새 선생님과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통섭·통합·융합된 지식·기능·정의적 능력을 발휘하는 도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어설프고 서투르더라도 배운 것을 바탕으로 전이·적용·응용 재창조하는 창의적 해결력을 발휘해 스스로 해봐야 하는 것이다. 희망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해낼 수 있는 일을 알고,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한다면 자신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지향적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자신만의 창의적 노력을 통해 실체가 나타나는 창출·창조의 행위를 수없이 가진다면, 고단하지만 이것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실력 배양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의 도전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학생 스스로 미래에 대비한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교사들은 자신들만의 강점과 지혜를 모아 학생중심 교육을 전개해야 한다. 이것이 좋은 교육을 혁신적으로 이루어 내기 위한 교사들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교수학습에서 헬리콥터 교사가 되지 말고, 학생들이 학습 동기유발 자료를 통해 배움의 목표, 방향, 내용, 활동과제를 파악해 배움 자체를 즐기고 좋아하도록 학습행위를 습관처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자신의 역량을 적극 발휘해야 할 뿐 아니라 지원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을 학생 배움 내용과 연계해 활용하는 자신만의 교수학습 역량을 신장시켜 가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것이 New 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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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소금] 이런 후보 뽑지 말아야 합니다 지면기사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면서 연일 선거 뉴스가 이슈화되고 있다. 국민들은 이 시기가 되면 각 후보자의 능력, 여러 정당의 정책, 선거에 관한 수많은 정보를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고 소중한 한 표를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고민하게 된다. 필자 역시 정치에 관하여는 평범한 일반인 중의 한 명으로서 이번에는 정직하고 능력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해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은 바람이다.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판단하는 기준은 후보자가 주장한 공약과 그 공약의 실현 가능 여부, 이전 선거에서 당선된 후 공약의 실천 여부 등 각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 각자가 추구하는 정치적 신념과 사상은 다를지라도 국회의원은 다른 어떤 공무원보다 준법정신이 투철해야 하는 자리라는 사실에 대하여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어떤 후보를 뽑아야 국민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될지는 유권자들 각자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옳다. 여기서는 필자가 법률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과 변호사로서 각종 소송을 진행하면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느낀 점을 바탕으로 절대 뽑아서는 안 되는 후보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많은 사람들에 이익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선의의 노력을 다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법을 위반하는 사람들은 결국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시킨다'는 논리로 사람들을 속이고 이용하며, 교묘한 술수로써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룬 후에는 본색을 드러내며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국회의원은 대의 민주주의의 기본이 되는 헌법 기관이면서 국민 생활을 직접적으로 규율하는 법률의 제정자임과 동시에 정당의 구성원이다. 국회의원의 기본은 국민의 뜻을 모아 제정한 법률을 준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어떤 후보의 능력이 제아무리 출중하고 주장하는 공약이 유권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하더라도, 선거 과정에서 그 기본이 되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면 그 후보자의 능력이 출중할수록 유권자를 속이고 자신의 잇속만을 채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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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천시 노인복지의 현재와 미래 지면기사
인천시 인구는 2016년 1월 현재 300만명에 이르고 그중 만 65세이상 노인인구는 10.7%에 달해 공식적으로는 수 년 전부터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전국 광역시의 노인인구 비율이 12.6%인 것에 비하면 아직은 낮은 수치이나 속도감 있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10년 전에 비하면 노인인구가 3.8%나 증가했다.그러나 열심히 생을 살아온 노고로 풍요로운 여생을 보내야 할 우리 노인들의 현실은 참담하다. 우리나라 노인의 자살률은 OECD 평균의 6배로 압도적인 1위다. 노인의 빈곤율은 45.6%로 OECD 평균 빈곤율인 11%에 비하면 이 역시 창피할 정도다. 더 암울한 것은 고령화 지수와 노인부양비 등의 증가 추세로 볼 때 앞으로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리라는 예상 때문이다.누구나 노인이 되어야 하는 삶에서 장애와 질병, 고독 보다 경제적인 빈곤이 자살이나 자기방임의 주요인이라는 것은 노인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체감하지 못하는 정말 슬픈 일이다. 노인들에 대한 주거, 의료, 여가선용 등 제반 노인문제의 해결책은 예산지원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은 필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소신이요, 철학이다. 일하고 싶어 하는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은 단순한 경제논리로 접근해선 안 된다. 인천시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노인일자리 전국평가대회에서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또 인천시의 노인복지수준은 전국 16개 시, 도 가운데 중상위권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준 담당 공무원들과 일자리 창출에 땀 흘린 전담기관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인천시는 지난해 2만여 개의 노인 일자리를 제공했고 올해는 3천여 개가 증가한 2만3천여개를 만들 계획이라 한다. 이미 전국적인 수범사례로 인정받은 실버카페, 실버택배, 노노케어 등 특화된 사업을 통해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이 부족한 일자리다. 그래서 노인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연령제한이 없는 통리 반장을 위촉할 때 그 지역에서 오래 거주한 노인들을 우선 위촉하는 안을 건의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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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침묵하는 다수'와 트럼프의 유혹 지면기사
잘 살지 못하는 중장년층 백인계 '낀세대'들 지지사회적 금기, 제멋대로 허물어뜨리는 것에 '환호' 도처에 깔린 우리 불만세력과 그들은 정녕 다를까?'침묵하는 다수(silent majority)'는 국가나 집단 내에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놓고 표현하기를 꺼려하는 불특정 다수를 일컫는다. 주로 보수 정치인들이 즐겨 쓰는 표현이다.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 반전시위가 한창이던 1969년 11월 3일 연설에서 "특정한 시각을 가지고 거리로 나와 자신의 시각을 나라 전체에 강요하려는 소수에 의해 국가의 정책 방향이 좌지우지된다면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했던 선서를 지키지 못하는 셈"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반전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지칭하며 "그래서 오늘 밤 저는 여러분, 즉 우리 미국 시민들 중 침묵하시는 다수의 분들에게 지원을 요청합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1년 전 대선에서 승리하며 30년 넘도록 지속된 민주당 우위를 종식시킨 닉슨의 자신감이다. 닉슨 이후 45년 만에 다시 미국이 '침묵하는 다수'에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의 '문제적'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때문이다. 그의 유세현장에는 "침묵하는 다수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적은 피켓이 진을 친다. 닉슨의 '침묵하는 다수'는 하얀 나무울타리로 둘러싸인 집에 살면서, 규칙을 따르고, 세금을 잘 내며, 시위 같은 건 하지 않는, 평범한 중산층 시민들이었다. 그런데 트럼프의 '침묵하는 다수'는 닉슨의 그들과 다르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의 '침묵하는 다수'는 잘 살지 못하는 중장년층 백인계층이다. 경제적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한 '낀 세대'다. 어떤 세대보다 미국 사회에 불만이 많이 쌓여 있는 계층이다. 자신의 경제상황, 불법 이민자들, 미국의 추락하는 국제적 위상에 불만을 갖고 있는 상당수 공화당 지지자들이다. 트럼프는 이들을 지지기반으로 삼아 공화당의 선두주자로 질주하고 있다. 문제는 트럼프의 '침묵하는 다수'가 사회적 금기(social taboos)의 해체에 대해서도 환호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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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읽는 고전] 괄목상대: 눈을 비비고 상대를 대한다 지면기사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펼쳐진다. 구글 회장은 이에 관해 두 가지 언급을 했다. 그 중 하나는 대국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인류가 승자라는 것이다. 그 맥락을 읽어보면 이세돌이 이기면 인간의 승리이고 알파고가 이겨도 그렇게 똑똑한 알파고를 창조해낸 것이 인간이기에 어쨌든 인류의 승리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인공지능기술로 인간은 더 똑똑해지고 세상은 더욱 편리해진다는 전망을 밝혔다. 과연 그럴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진정으로 편리해질까에 대해서도 그렇고 인간이 더 똑똑해지고 인류가 승자가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더욱 회의적이다. 오히려 인류는 오만의 대가로 자기가 만든 인공지능에 의해 전멸할 수 있다는 끔직한 상상을 해본다. 삼국시대, 오나라의 여몽(呂蒙)은 싸움은 잘했지만 배움이 짧아 은근히 무시당했다. 그에게 손권(孫權)이 문무를 겸할 것을 권하며 책속에서 지식을 넓혀갈 것을 당부하였다. 여몽은 이론과 역사를 습득하기 시작했다. 얼마가 흘러 오나라의 노숙(魯肅)이 여몽에게 몇 가지 수작을 걸어보자 여몽은 막힘이 없을 뿐 아니라 노숙이 당황할 만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당황한 노숙이 여몽에게 물으니까, 여몽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무릇 선비는 사흘이 지나면 사람을 대할 때 눈을 비비며 다시 보아야 합니다." 알파고의 브랜드로 나온 인공지능은 쌈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현대판 여몽이다. 달라진 여몽을 다루려면 다루는 자의 자세도 달라져야 한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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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읽기 문화' 확산이 시급하다 지면기사
학생들 대학입시 스트레스로초등학교 시절부터 독서 외면권장 도서도 지나치게 어려워읽으려는 의욕마저 떨어뜨려'읽기' 중요성과 의미 강조자연스럽게 학업 연계 시도 필요요새 지하철을 타게 되면 책이나 신문 대신 거북목을 하고 스마트 폰 삼매경에 빠진 승객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 일상적이다. 앞으로 몇 세대가 지나면 인간들은 목이 구부러진 인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이다.이처럼 거의 모든 국민들이 전통적인 인쇄매체를 통한 '읽기'보다는 고해상도를 자랑하는 스마트 폰을 활용해 현실 '보기'에 빠져들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하루 평균 책 읽는 시간이 6분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 독서율은 65%로 집계되었는데,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어른이 열 명 중 서너 명에 이른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의 미래인 학생들 역시 학업과 관련된 교과서와 참고서 이외에는 책을 거의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독서로만 놓고 보면, 한국은 성인이나 청소년을 막론하고 모두 퇴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서의 퇴보와 부재(不在)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지식 기반 경쟁 사회에서 개인과 국가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요새 특히 젊은 세대들은 컴퓨터와 스마트 폰을 통한 '보기'에 친숙해져 지식 습득의 필수 도구로 영상매체를 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보기'와 '읽기'를 병존하는 것이 아니라 '보기'에만 치중한다는 점이다. 사실 '보기'에 비해 활자를 해독하고 매 순간 집중해야 하는 '읽기'의 과정이 훨씬 어렵고, 피곤하다는 것은 필자도 인정한다. 일례로 소설 한 권을 읽기에는 며칠을 투자해야 하지만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는 두어 시간을 보기만 하면 되므로 훨씬 쉽고 큰 노력 없이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보기'라는 행위가 상당히 수동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반면, '읽기'는 개개인의 주체성을 담보해 주는 행위라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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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교통체계 변화가 가족과의 여유있는 삶 만든다 지면기사
용인터미널 앞 직진차로 1개 추가 병목현상 제거기흥구청 부설주차장 신설 청사주변 주차난 해결신분당선연장 환승없이 운영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우리시 동천역 인근 경부고속도로에는 바로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환승정류장이 있다. 이에 따라 인근 출퇴근 시민·학생들과 동천역 맞은편 죽전 벽산아파트 주민들도 편리하게 동천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용인터미널은 시외버스와 택시이용이 많은 교통요충지로 직진차로가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어들어 병목현상이 발생해 왔고, 삼계삼거리는 기형 구조로 택시가 1차로를 점령해 상습정체가 이루어져 왔다. 특히 시외버스 진출 시 전 차로를 일반 버스가 횡으로 차단(끼어들기)해 교통사고와 상습정체가 가중되어 왔다. 현재 이곳은 용인터미널 앞 교통섬과 인도 공간을 활용해 직진 1개 차로를 추가 신설해 병목현상을 제거하고 터미널 진출 노선버스 전용신호를 설치, 국도 45호선 직진 차량과의 정체 현상을 말끔히 해소했다. 또한, 삼계삼거리는 처인구 포곡읍에서 에버랜드 방향 좌회전 대형차량이 충분히 회전 되도록 반경을 확보했으며, 에버랜드에서 포곡파출소 방향 좌회전 차량에 대해서도 기존 예각 교차로로 인한 가시거리 불량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을 해소했다. 적은 예산으로도 시민에 감동을 주는 행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용인대학교 삼거리 교통체계 개선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도로는 42번 국도에서 용인대를 거쳐 이동면 서리로 이어지는 간선 도로로 퇴근 시간이면 이동면 서리 방향에서 넘어오는 차량과 용인대 학생 차량으로 뒤엉켜 약 2㎞구간이 상습 지·정체로 몸살을 앓던 구간이었다. 용인대에서 국도 42번 도로 시청 방향 좌회전 1차로를 추가 설치(300m)하고, 반대차선을 줄이는 대신 용인대 방향 진입로 입구에 설치되어 있던 정류장을 용인시청 앞으로 이전하는 방안으로 즉각 개선해 퇴근길 정체가 완전해소되는 효과를 거두었다.명지대입구 사거리는 퇴근시간대, 주말 및 휴일에 명지대와 이마트 이용객의 좌회전 차량이 집중돼 직진차로를 점유하는 등 상습정체 지점이다. 또한, 역북지구 개발 및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