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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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인구 증가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 지면기사
인천은 지난해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도시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 데이터를 보면 인천에 들어온 인구가 인천을 떠난 인구보다 2만5천600명 많았다. 저출생으로 인구가 자연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꾸준히 사람이 모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도시 경쟁력이 있고 살 만한 환경이 갖춰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새롭게 유입된 이들이 ‘인천 사람’으로 살아갈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순유입한 2만5천600명 중 70%는 전입 사유에 대해 ‘주택’이라고 답했다. 치솟는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늘어나는 출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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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헌법재판소마저 반으로 쪼개지는 탄핵 정국 지면기사
尹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정치권, 수습보다 진영 대결 몰두 한국갤럽 1월 7~9일 실시한 설문 국힘 지지층 절반 이상 헌재 불신 법치주의보다 정치적 논리 휘둘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을 놓고 여야 진영 간 다툼이 헌법재판소마저 반으로 쪼개 놓고 있다. 지난해 12월14일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정치권은 탄핵 국면 수습에 대한 고심보다 진영 간 대결에 더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여파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찰뿐만 아니라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이념의 잣대에 따라 절반으로 쪼개지고 있다. 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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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앞으로 100년, 평택시 반도체 주목 이유 지면기사
올해 산업 집적화·인력양성 메카 도약 준비 삼성전자 캠퍼스 국가전략 특화단지로 지정 5·6번째 라인 건설투자 60조 → 90조원 증가 2030년에는 130만명 직간접 고용 유발 기대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스마트폰, TV, 자동차, 컴퓨터…. 다양한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반도체는 경공업 중심이었던 국가 경제와 지역 경제를 180도 바꿔놓았다. 반도체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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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생 살린다는 지역화폐, 정확한 현장 검증 필요하다 지면기사
경기도는 지난 2019년 골목상권 보호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경기지역화폐를 도입했다. 2022년 4조9천955억원으로 발행규모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4조263억원에 달했다. 지역화폐 인센티브 지원 예산은 국비 30%, 도비 30%, 시·군비 40%였지만, 올해 국비가 전액 삭감돼 도와 시·군이 40%, 60%씩 감당한다. 하지만 지역화폐 유통 범위와 인센티브 혜택의 차이로 도내 시·군별 차등이 발생하고, 발행 방식의 변동으로 노년층과 빈곤층의 소외가 우려되는 정책적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6월 지역화폐 가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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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무 칼럼] 국민 저항권, 아무 데나 쓰는 말이 아니다 지면기사
불의·불법·비리에 복종하지 않고 대항하여 바로잡는 행동 이르는 말 역적 우두머리 혐의 구속수사 중 내란 부화 수행자들의 법원 습격 저항권이 아닌 난동·폭동·역적질 인류의 역사는 인권신장으로 진행될 때에만 진보할 수 있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다. 인간에게 주어진 천부적인 기본권들이 제대로 행해질 수 있는 나라를 민주주의 국가라 말할 수 있고, 그렇게 되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민주주의국가 국민들의 의무이다. 그렇지만 인류의 역사는 기본적 인권을 누리고 살았던 역사보다는 오히려 기본적 인권을 빼앗기고 독재의 압제에 짓눌려 살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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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화 고대섭 가옥’ 문화적 활용 높일 대책 세워야 지면기사
인천시 지정 유형문화유산 ‘강화 고대섭 가옥’에 대한 법원 경매가 진행 중이다. 금융권 등에 저당 잡힌 빚을 갚지 못한 강화 고대섭 가옥은 인천지방법원 경매 담당 부서에서 청구 금액 4억3천600여만원으로 하는 경매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채권자는 여럿인데, 이 가옥을 담보로 한 총 채무 금액은 8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 고대섭 가옥은 전통 한옥에 일본식 건축 양식이 혼합하면서 당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2006년 인천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인천시 관리번호가 부여된 지정 유형문화유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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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만평] 형상복원(?) 정치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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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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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한·중 바둑 분쟁 지면기사
한국과 중국의 바둑 전쟁이 뜨겁다. 지난달 23일 메이저 세계기전인 LG배 결승전에서 사달이 났다. 결승 3국에서 사석(死石) 규정 위반으로 벌점을 받은 중국의 커제(柯洁) 9단이 대국을 포기해 한국의 변상일 9단이 기권승으로 우승배를 차지한 것이다. 결승 2국에서 같은 규정 위반으로 반칙패한 커제는 재대국을 요구하며 거칠게 항의했다. 바둑 승패를 가리는 계가는 공인된 국제 규정이 없다. 사석을 계가에 쓰는 한국과 일본 바둑에선 사석의 숫자가 형세 판단에 중요하다. 반상 위의 살아있는 돌만 헤아려 계가하는 중국에선 기사들이 사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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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맛대가리’] 함경도의 영혼 음식, 가자미식해 지면기사
어육·곡물 소금에 삭힌 젓갈 北실향민 고향 그리움 달래던 음식 흰 쌀밥 위에 한 뭉치 올려 먹으면 느껴지는 척박한 함경도 생존 의지 이젠 속초에나 가야 즐길 수 있어 임시 공휴일이 더해져 달콤하게 길었던 설 명절 연휴는 끝이 났다. 명절이면 누구든 고향을 그리워한다. 그래서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고향으로 향한다. 하지만 고향을 갈 수 없는 이들도 있다. 고향이 북쪽인 실향민들이다. 전후(戰後) 세월이 꽤 흘렀다. 이제는 고향보다 하늘로 향한 실향민들이 더 많다. ‘고향 생각나실 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라는 가수 강산에의 노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