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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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연쇄 불안 지면기사
“저희 계속 이상 없이 갈 수 있는 걸까요?” 최근 군포시 일대를 취재하면서 공통적으로 들었던 질문이다. 경기·인천 여느 지역들이 그렇듯, 군포시에선 정부 역점 사업들이 다수 계획되고 추진 중이다. 이전 정부에서 힘을 쏟던 3기 신도시 조성 사업에 더해, 현 정부의 공약 사업인 1기 신도시 재정비와 철도 지하화 등 역시 군포시를 무대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에서 주력하는 사업들이 시행되면 지역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마련이지만, 애석하게도 기대감과 기쁨의 시간만 지속되진 않는 모양새다. 체제가 변화하고 집중하는 정책과 사업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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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리나항만 개발 의지 없는 ‘해양도시’ 인천 지면기사
마리나(marina)는 요트와 보트 등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보관하며 유지·보수할 수 있는 시설이다. 레저를 즐기기 위한 숙박시설과 요트클럽하우스 등 이용자의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 시설도 함께 갖춘 복합적 해양레저공간으로 기능한다. 해수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된 곳에서만 조성될 수 있는데 해양수산부의 마리나 정보화 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마리나는 모두 37개소다. 해상 293석, 육상 155석 등 448석의 계류 선석을 가진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가장 크다. 수도권에선 인천 중구 용유도에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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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尹과 李의 ‘영웅 놀이’ 지면기사
굴곡진 정치사 ‘내전’ 같은 현실 체감하게 해 대선 이후 앙숙관계 이어온 윤석열과 이재명 극한대립 속 정치적 행위, 생존싸움으로 변질 개헌이나 하야로 승자독식·증오 정치 끝내야 지난주, ‘내란죄 우두머리’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와 경호처가 대치하는 아찔한 장면이 벌어졌다. 엊그제(7일) 체포영장이 재발부되면서 또다시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21세기에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소추, 체포 작전까지 이어지는 굴곡진 정치사는 국민에게 또 한 번 ‘내전’ 같은 현실을 체감하게 하고 있다. 기자도 현직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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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교회재판 지면기사
몇 년째 이어지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의 교회재판에 속세의 관심이 지대하다. 발단은 2019년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다. 축제에서 감리교 소속 이동환 목사(수원 영광제일교회)가 “성소수자들을 향한 낙인과 혐오, 차별과 배제를 반대한다”며 축복식을 집례했다. 감리교는 이 목사가 동성애를 부인하는 교리와 교단법을 위반했다며 교회재판에 넘겨 2년 정직을 처분했다. 감리교는 이 목사가 성소수자 축복식에 계속 참여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아예 출교시켰다. 출교는 종교인에게 사형과 같다. 이 목사를 지지하며 지난해 서울퀴어축제에서 축복식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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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세상] 2025년에는 다시 보기를 넘어 다시 읽기를 지면기사
기존 관점 확대된 후견지명 효과 함의 생각하며 통찰력 얻는 계기 아는 것 실행할 수 있는 힘 생겨 책장 속 책에서 보석 발견할 수도 이런 점에서 시도해 볼 가치 충분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는 이들이 있다. 처음엔 영화관서 보고 이후엔 공중파·케이블 방송 등을 통해 보는 것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찾아보는 경우도 있지만 우연히 다시 보게 되는 경우도 많다. 다시 보는 것은 영화뿐만이 아니다. 드라마 등과 같은 프로그램도 다시 보기의 주요 대상이다. 게다가 다시 보는 방법도 수월하다. 리모컨 버튼 몇 번만 누르면 언제든지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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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특이점이 코앞인데, 반도체특별법의 운명은? 지면기사
기업간 경쟁에 AI 수준 함께 올라 당겨지는 AGI 시대, 완벽 구현 시 인간의 생산성 비약적으로 높아져 올해 AI 에이전트 서비스 본격화 인재육성과 R&D, 투자 절실한 때 “내 생각에 우린 이미 AGI를 달성했고, o1을 통해 더욱 뚜렷해졌다. 우린 ‘모든 작업에서 어떤 인간보다 낫다’는 걸 이루진 못했으나 ‘대부분의 작업에서 대부분의 인간보다 우수하다’는 상태엔 도달했다.” 경악한다. 오픈AI(챗GPT 개발사)의 한 기술자가 지난 연말 X에 올린 내용이다. 글은 순식간에 수십만 건의 조회와 격렬한 논쟁을 불렀다. 참고로 ‘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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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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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돌아온 교외선 지면기사
교외선은 1963년 개통해 2004년까지 41년간 청춘들을 MT의 성지로 실어 날랐다. 덜컹거리는 통일호 안에서 통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 부르고 춤을 췄다. 지금은 민폐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젊음의 특권이자 낭만이었다. 일영유원지, 장흥국민관광지, 송추유원지는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였다. 서울 근교 30㎞ 기차여행은 준비 없이 떠나도 금방 돌아올 수 있다는 심리적 위안을 주는 거리이기도 했다. 1989년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에 이어 1990년대 마이카 시대가 열리자 교외선의 인기는 점차 시들해졌다. 2004년 전국 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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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에서 희망을 보다 지면기사
국내외 정세 급변에 경제 위기 심화 제조업 경쟁서 밀릴 경우 여파 상당 정부에서 법·제도적 지원 병행돼야 스마트공장 고도화·기술개발 연계해 생산성 향상 높이는 해결 방안 필요 국내외 정세 급변으로 우리 경제에 위기의 파고가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겨우 넘긴 중소기업 경영인으로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제조업 분야는 고비용, 인력난, 내수 위축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판국에 짊어져야 할 고통이 하나 더 늘었다. 그러나 우리 중소기업이 이대로 주저앉으면 국가경제의 중추가 허물어지는 건 시간문제가 되고 말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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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한류 콘텐츠로서의 조용필 지면기사
스스로 마지막이라 예감한 20집 앨범 치열한 예술 정신·궤적 그대로 담겨 ‘K-컬처’의 가장 중요한 일원으로서 그의 노래, 위상과 가능성 품고 있어 고향 화성에서 확장적 관심 기울여야 최근 조용필은 스스로 마지막이라고 예감한 20집 앨범을 선보였다. 신곡 ‘그래도 돼’, ‘타이밍’, ‘왜’ 등 일곱 곡을 실었다. 오랜만에 내는 75세 노장의 앨범에 자작곡은 없었지만, 그의 치열한 예술 정신과 궤적은 그대로 담겨 있는 듯했다. 이번에도 조용필은 몇몇 히트곡에 퇴행적으로 안주하는 과거형의 가수가 아니라, 스스로를 언제나 실험의 최전선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