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경인만평 이공명] 과연…
    만평

    [경인만평 이공명] 과연… 지면기사

  • [포토데스크] '폭염 맞춤형'… 국내 첫 이기작 벼 '빠르미' 수확
    칼럼

    [포토데스크] '폭염 맞춤형'… 국내 첫 이기작 벼 '빠르미' 수확 지면기사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28일 오후 충청남도에서 국내 처음으로 1년에 2회 동일한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법인 '이기작(二期作)' 품종의 벼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이날 수확한 벼는 지난 5월1일 심은 것으로 이앙(모판에 일정하게 자랄 때까지 키운 다음 물을 댄 논에 옮겨 심는 방법)에서 수확까지 약 88일 걸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벼농사 '이기작'은 기후적으로 무리가 있었지만 오히려 매년 무더워지는 여름 날씨에 맞게 품종을 개량해 수확까지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글/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사진/연합뉴스

  • [참성단] '코리아 빠이팅'
    참성단

    [참성단] '코리아 빠이팅' 지면기사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서 양정모가 대한민국 올림픽 1호 금메달을 따냈을 때, 양정모는 곧 대한민국이었다. 동서 냉전의 한복판에서 이제 막 보릿고개를 넘긴 시대 상황에서 국가대표와 국가는 동격이었다. 중계방송 캐스터는 "고국에 계시는 동포여러분…"으로 금메달 낭보를 목청껏 외쳤고, TV 앞의 국민들은 목 놓아 만세를 합창했다. 금메달리스트들의 인생역전 스토리는 하나같이 역경을 이겨낸 위인전이었다. 그래서 은메달, 동메달리스트들은 시상대에서도 태극기를 올리지 못한 죄책감에 웃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하지만 사회의 민주화에 따라 시민과 국가가 분리되고, 2000년대 들어 경제적 풍요를 누리면서 올림픽을 바라보는 '국뽕'의 시선도 점차 희미해지고, 올림픽을 경기 자체로 즐기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도쿄 올림픽에선 유쾌한 언행으로 국가주의를 벗어던진 신세대 국가대표들로 인해 '격'이 다른 세대의 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자유형 200m 결승에서 7위를 기록한 18세 황선우는 세계신기록급 초반 레이스에 대해 "정말 오버 페이스였네"라며 깔깔 웃었다. 17세 양궁 2관왕 김제덕은 개인전 32강에서 무너진 뒤 "개인전은 혼자만의 시합이어서 믿을 게 나 자신밖에 없었는데 그게 약간 부족했다"고 자신의 패배를 냉정하게 인정했다. 한국과 에스토니아의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은 역대급 올림픽 명장면을 남겼다. 한국의 송세라는 상대 선수가 균형을 잃자 칼을 거두었고, 상대 선수는 장외로 떨어지려는 송세라를 두 팔로 부축했다. 양보할 수 없는 경쟁에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성으로 한국의 은메달은 금메달보다 빛났다.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은 변명하지 않고 자책은 냉정하며, 비겁한 승리 대신 존엄한 패배를 택한다. 이들 앞에 기성세대는 부끄럽다. 공영방송 MBC는 혐오와 조롱 가득한 개막방송으로 전 세계 언론의 혐오와 조롱의 대상이 됐다. 정치권의 대선 경선은 혐오 발언으로 얼룩진다. 사법부의 판결을 거부하며 자기만의 진실에 갇힌 공직자들이 한둘이 아니다.그래도 희망은 있다. 올림픽 국가대표 세

  •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 부다익과: 많음을 덜어서 적음에 더해준다
    칼럼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 부다익과: 많음을 덜어서 적음에 더해준다 지면기사

    작년에는 여름에 연일 비가 그치지 않는 날씨였는데 기상청에서는 올해의 장마는 굵고 짧게 스쳐간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마음에 저절로 느끼는 감정상태를 기분(氣分)이라 표현하듯이 기후(氣候)는 자연의 순환상태를 표현한다. 자연의 기후를 체감하다 보면 자연이 추구하는 목적과 지향이 평(平)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평(平)은 절대 양적으로 똑같음이 아니며 우주원리에는 그럴 이치도 없다. 평(平)은 똑같음이 아니라 균형점이다. 사계절의 흐름은 그것을 보여준다. 기후의 흐름도 그것을 보여준다. 작년에는 장마가 길고 비가 오랜 기간 내렸는데 기상청에서는 올해 장마는 굵고 짧게 지나갔다고 한다. 같은 여름인데 작년과 올해의 양상이 판이한 것도 한편으로는 평(平)을 지향하는 과정적 현상으로 읽어볼 수 있다.많고 적음의 문제는 공간상에서만 논의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상에서도 작년에 많았으면 올해로 덜어주는 개념이 적용되는데 이를 주역에서는 부다익과(부多益寡)라고 한다. 자연에서 음양균형의 파괴는 사망으로 직결된다. 인간세계도 마찬가지이다. 극심한 무더위 속에서 마스크까지 벗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재의 일상은 누구나 고통스럽다. 더구나 상대적으로 살림이 어려워진 일상은 더욱 고통스럽다. 아무리 소유의 시대, 자본의 시대라고 하지만 많고 적음의 균형을 조절하지 않고는 천하의 평(平)을 이룬다는 평천하는 불가능할 것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 [오늘의 창] GTX-A, 여주 유치 필요성과 방향성
    오늘의 창

    [오늘의 창] GTX-A, 여주 유치 필요성과 방향성 지면기사

    100만 시민이 하나로 뭉쳤다. 각종 규제와 상대적 박탈감 속에 살아온 광주, 이천, 여주, 원주 100만 시민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사회적 가치와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다하고자 뜻을 같이하고 행동에 나섰다.지난 26일 여주시와 6개 민간사회단체는 GTX 여주 유치를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광주, 이천, 강원도 원주시도 민간 차원의 비상대책위와 추진위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는 정부의 '한국형 그린뉴딜'과 비대면 물류유통산업 육성과도 궤를 같이한다. 인적·물적 이동이 제한된 시점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망(GTX)은 새로운 돌파구임이 틀림없다.GTX 광주~이천~여주~원주 연결은 남북철도망(중부내륙철도 수서~충주)과 동서철도망(인천송도~강릉)이 유라시아 철도망과 연결되어 남북통일은 물론 대륙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며 수도권정비계획법, 자연보전권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로 수십 년간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경기 동부권의 불균형·불공정 해소와 국토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다.그리고 서울역, 삼성역 등 서울 주요 도심과 여주역이 30분대로 연결되고, 원주까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 교육, 의료, 문화, 경제 등 광역 인프라 공유가 가능해짐으로써 이동권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다.이제는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위해 4개 지자체와 정치권도 정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4개 지자체는 GTX-A(삼성~동탄)노선 정차역인 수서역 일원에 수서~광주선과 연결하기 위한 접속부를 설치하여, 앞으로 광주~이천~여주~원주까지 연결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시간이 촉박하다. GTX-A 수서역 접속부 설치 구간 터널공사는 오는 11월 착공 예정으로, 9월까지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의 정책 결정이 있어야 한다.정부 정책 결정까지 100만 시민이 뭉쳐야 한다. 민간차원의 추진단 구성, 범시민 서명운동과 유치 현수막 등 여론 형성과 국민청원 등도 추진한다. 2019년 1월 포천시민 1천여명이 광화문광장서 벌인 '전철 7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촉구 결의대회

  • [데스크칼럼] 야구대표팀 결전의 시간이다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야구대표팀 결전의 시간이다 지면기사

    단 1패도 안당한채 9전 전승으로 퍼펙트金13년전 베이징올림픽 '감동의 챔피언' 한국이후 종목서 빠졌다 이번 '도쿄'서 재채택오늘 1차전… '방역 어긴 술판' 만회할 기회'한국과 쿠바의 결승전이 열린 23일 밤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 9회 말 쿠바의 마지막 공격에서 '딱'하는 파열음과 함께 타구가 유격수 박진만 앞으로 가자 관중석에선 '이제 됐다'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응원단의 기대에 부응하듯 타구를 잡은 박진만은 베이스 커버를 위해 2루로 들어오는 고영민에게 송구했으며, 공을 받으면서 베이스를 밟은 고영민은 1루수 이승엽으로 향하는 깔끔한 송구로 투아웃을 만들어냈다. 3-2로 앞선 9회 1사 만루의 역전 위기에서 병살 플레이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이다. 9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의 투구와 야수들의 수비를 지켜보던 팬들의 감동은 배가 됐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일군 태극전사들은 마운드에 모여 환호했다. 김경문 감독과 김광수 수석코치 등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2008 베이징올림픽 취재를 위해 현지 파견됐던 기자가 8월23일에 열린 야구 결승전 취재 후 송고했던 기사 중 일부분이다.당시 야구대표팀은 야구 강국들인 쿠바, 일본, 미국, 캐나다, 대만 등을 상대로 단 1패도 당하지 않으며 9전 전승의 '퍼펙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이 올림픽 구기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남·여 탁구, 여자 핸드볼에 이어 야구가 3번째였다.13년 전 올림픽에서 우리 야구는 그야말로 드라마를 썼다. 쿠바와 결승전도 기억에 남지만, 아무래도 백미는 일본과 준결승전이었다. 예선 리그에서 7전 전승(7경기 중 4경기에서 1점 차 승리)을 거두며 1위로 준결승에 안착한 한국이 결승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상대는 4위로 올라온 일본이었다. 예선 전적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각각 준결승전을 치르고 승자끼리 결승전을 하는 방식이었다.한국과 일본은 예선 리그에서 8회까지 2-2로 맞서다가 한국이 9회 초 공격에서 일본의 최고 마무리 투수였던 이와

  • [경제전망대] 인천의 바이오산업을 생각한다
    칼럼

    [경제전망대] 인천의 바이오산업을 생각한다 지면기사

    2004년 전략산업 선정후 지속 성장코로나19 장기화속 시장 규모 확대문제는 대기업 위탁·바이오시밀러 수출 특화로… 중소벤처 성장 미흡정부 지원 '대단위 클러스터' 필수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전염병을 포함한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 장애의 극복 및 건강 증진을 위한 수단으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산업이란 주로 생명공학 기술에 기초하여 사람에게 유용한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서 보건·의료분야(레드바이오)가 대표적이나 이외에 농업·식품·자원분야(그린바이오)와 화학·에너지 분야(화이트바이오)까지도 포괄하는 개념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의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는 가운데 주요국들은 이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미래산업으로 간주하고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를 국가 전략산업의 하나로 선정하여 다양한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한국의 바이오산업에서 인천을 빼놓을 수 없다. 인천의 바이오산업은 2004년 인천시가 바이오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이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에 입주함으로써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하였다. 이들은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위탁생산 전략을 주로 추진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과감히 투자하였다. 이러한 전략의 결과 인천의 바이오산업 생산은 2014년부터 2019년 사이 324% 증가하였으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생산기준으로는 19.9%, 수출기준으로는 35.6%에 이르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였다. 현재 인천은 세계 최대의 바이오 생산능력을 갖춘 도시로 발돋움하였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4공장, 셀트리온의 제3공장이 증설되면 생산능력은 또다시 배가될 예정이다.그런데 인천의 바이오산업은 소수의 대기업 위주로 위탁생산과 바이오시밀러의 수출에 특화되어 있는 구조로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은 미흡한 실정이다. 사실 바이오산업과 같은 지식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대학, 연구소, 병원, 지원기관들이 밀집하여 상호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지식의 확산과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

  • 미스터 달팽이 2021년 7월 28일자(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 2021년 7월 28일자(이공명) 지면기사

  • [참성단] 양궁 여자단체 9연패
    참성단

    [참성단] 양궁 여자단체 9연패 지면기사

    양궁은 화살을 쏘아 과녁의 중심에 최대한 가깝게 맞춰야 한다. 선수들은 70m 거리에서 지름 1.22m 과녁을 쏜 점수를 합산해 승부를 가린다. 기원은 사냥에 활과 화살이 처음으로 쓰인 1만 년 전 시대까지 거슬러 오른다. 1900년 파리올림픽에 처음 등장했으나 한동안 빠져 있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현대화된 규칙으로 다시 채택됐다.대한민국 양궁이 여자단체전 올림픽 9연패 신화를 썼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25일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완파했다. 이로써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이는 특정 국가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다.외신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놀랍다는 반응들이다. AP통신은 한국을 '최강 양궁의 나라'라며 "선수들의 이름은 바뀔 수 있겠지만, 한국 여자양궁의 '통치'(domination)는 계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대표팀이 마치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만난 듯한 여유로움을 보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경기 내내 '웃는 얼굴'로 상대방을 '무자비'하게 제압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9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양궁이 미국과 케냐가 남자 수영 400m 혼계영과 육상 장거리 장애물 경기에서 각각 보유한 특정 종목 최다우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양궁은 사격처럼 수십 개 과녁에 궁사들이 자신의 과녁에 쏘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우승하는 단순 구조였다. 하지만 재미가 없고, TV 중계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1대 1 토너먼트 방식으로 바꿨다. 이번에는 세트 제도를 도입했다. 세계 최강 대한민국을 견제하기 위한 꼼수임이 분명하나 9연패 신화를 막지는 못했다.국내 양궁선수들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보다 대표선발 경쟁이 더 부담이라고 한다. 경력이나 랭킹이 아닌 오로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공정한 룰(rule)은 어느 선수든 예외가 없다. 2016 리우올림픽 여자대표선수 전원이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 사설

    [사설] 장애인 탈시설화 정책의 명암 제대로 살펴야 지면기사

    각종 장애인시설을 폐쇄해 장애인들의 사회적 자립을 이룬다는 '장애인 탈시설화'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하다. 특히 오는 8월 정부의 탈시설자립지원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이를 지지하는 장애인단체와 반대하는 중증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상반된 주장으로 정부를 압박하는 형국이다.장애인 탈시설화는 국가가 책임지고 장애인들을 독립된 공간에서 자립시키는 정책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다. 스웨덴 등 복지선진국의 시설 없는 장애인 복지정책이 원형이다. 완벽하게 실현되면 더 바랄 게 없는 최종적인 장애인 대책이다.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같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몰지각한 시설 운영자의 장애인 인권유린이 발생할 수 없다. 반대할 이유가 없는 정책 방향이다.문제는 장애인 탈시설화 정책의 이상이 현실과 충돌하는 데 있다. 장애인 시설의 폐쇄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자립이 불가능한 최중증장애인들과 가족들에게 시설 자체가 복지라는 반론을 무시할 수 없다. 중증발달장애인 가족들이 탈시설화를 반대하며 폭염 속에서 시위를 벌이는 배경이다. 이들은 정부의 탈시설화 정책으로 장애인 시설 신설이 막히고 기존시설의 정원이 축소되면서, 중증장애인과 가족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반발한다. 국가가 장애인 자립을 완벽하게 보장할 예산과 제도를 만들어 놓고 탈시설화를 하든가, 아니면 현재의 시설 수용 인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탈시설 시범사업 결과는 천문학적 예산 없이 정책 실행이 불가능함을 보여준다. 정부의 탈시설지원로드맵이 선언적 의미에 그치고,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범사업이 핵심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장애인 탈시설화 정책의 취지엔 전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예산과 제도 없이 말로만 앞세우는 정책은 없느니만 못할 뿐이다. 장애인 단체들은 정부의 로드맵이 부실할까 우려하고, 중증장애인 부모들은 정부의 로드맵으로 장애인 자녀의 돌봄체계가 망가지고 자신들의 삶이 피폐해질까 걱정한다.복지선진국이 수십년에 걸쳐 이룩한 탈시설화 정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