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오늘의 창]여주 제일시장 도시재생으로 거듭나길
    오늘의 창

    [오늘의 창]여주 제일시장 도시재생으로 거듭나길 지면기사

    여주시의 최대 현안이며 낙후돼 시민들에게 외면받아 온 제일시장. 지난해 12월10일 여주시는 제일시장(주) 소유의 토지와 건물을 100억원 상당의 공유재산으로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4월 말까지 땅과 건물의 명도(인도)만을 남겨 놓고 있다. 2018년 8월 제일시장(주)가 여주시에 건물 등의 매입을 제안하면서 2년 8개월 동안 얼마나 수많은 고비를 넘어왔는가. 이제 제일시장은 시민의 품으로 그리고 여주시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다.아직도 경매가 38억원이면 매입 가능한 것을 100억원(감정평가액)에 매입한데 대한 혈세낭비 지적과 제일시장 내 점포주 또는 세입자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또한 그 자리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놓고 음해도 존재한다.1983년 준공된 제일시장은 2014년 재개발이 무산되면서 개발에 참여했던 용역사들과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10여건의 송사에 휘말려 강제경매에 넘겨졌다. 두 번의 유찰로 매입가는 38억원까지 내려갔다. 다시 경매가 진행되면 부채 20억원과 15~20%에 달하는 지연 이자 등을 빼면 94동 상점의 이해관계자들 74명은 빈손으로 쫓겨날 처지였다. 우리는 2009년 '용산 참사'로 7명이 사망하며 얼마나 큰 희생과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는지 알고 있다. 이 같은 비극이 여주에서 발생하지 말란 법도 없다.그동안 여주시는 점포소유주 전원의 매각 동의와 매각 잔금 배분방식 합의를 위해 점포소유주 인터뷰와 설문조사, 수차례에 걸친 공동대표 회의, 비상대책위원회와 총회를 거쳐 최종제안중재의 시행을 결의했다. 제일시장 공유재산 매입은 이항진 시장의 남한강을 중심으로 한 친수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다. 앞으로 사업 계획수립 용역과 함께 시민이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미래 청사진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불확실성의 시대에 전국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 여주에서는 역사가 되고 있다. 진정한 시민을 위한 공적 자본(공유재산)이 만들어지고 있다. 잔인한 4월, 여주 제일시장이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양동민 지역사회부(여주) 차장 coa007@kyeongin

  • [풍경이 있는 에세이]연어회 식탁
    칼럼

    [풍경이 있는 에세이]연어회 식탁 지면기사

    15년간 가족같이 지낸 언니 '이사'집 공사로 우리집에 1주일 머물러매일밤 맥주 파티 할줄 알았지만온라인 강의로 같이 시간 못 보내딸에겐 '비밀'… 놀이동산 가기로요즘은 뭐든 하루면 배송이 다 온다. 반질반질 촉촉한 연어 횟감도 제때 잘 도착했다. 칼질이 서툰 나는 통연어 대신 추가비용을 조금 내고 가지런히 썰린 것으로 주문했다. 절반을 덜어 접시에 올린 다음 레몬 반개를 손으로 꼭 짜 즙을 뿌렸다. 고추냉이 간장도 종지에 부어 놓았다. 나머지 절반은 샐러드다. 요리 실력이 젬병이라 나는 뭐든 간편한 걸 사들이는 쪽이다. 그래서 각종 샐러드용 채소도 이미 다 손질된 것으로 샀다. 양상추와 양배추, 파프리카와 비타민, 그리고 이름 모를 몇 종류가 한데 들어 있다. 커다란 볼에 쏟아넣고 연어를 담은 뒤 블랙올리브와 케이퍼를 넉넉히 던져넣었다. 소스는 발사믹 오리엔탈이다. 준비한 건 그렇게 두 가지다. 너무 간단해서 미안할 지경이다. 하지만 H언니는 와아, 감탄할 것이다. 연어를 좋아하는 데다 내 엉망진창 요리 실력이야 이미 알고 있으니 말이다.우리는 15년쯤 알고 지냈다. 그간의 시간 동안 일주일에 서너 번은 만났고 열 번쯤 비행기를 타고 같이 여행을 떠났으며 급기야 4년 전, 우리는 같은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했다. 바로 옆 동이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마주치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고 주말이면 멸치국수 끓여 같이 먹기도 했다. 퇴근길 언니는 전화를 걸어 "치킨 사 갈까?" 물었고 고향집에서 보내준 깍두기며 호박, 고구마 등속을 가져가라 전화도 했다. 깜박 잊고 보일러를 끄지 않고 출근한 날이면 나더러 좀 꺼달라 부탁했고 나는 청소기가 잘 안 돌아가거나 전등이 나가면 누구보다 H언니를 불렀다. 그게 제일 편했다.다음 주면 언니가 이사를 한다. 살던 집은 빠졌는데 새로 이사 갈 집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지 않아 일주일의 텀이 생긴 거다. 그래서 일주일 치 짐을 들고 우리 집에 왔다. 이제 사흘 지났다. 오랜만에 한집에서 며칠 뭉개면 밤마다 맥주 파티를 벌이게 될 줄 알았지만 사실

  • [춘추칼럼]나의 담낭 절제기
    칼럼

    [춘추칼럼]나의 담낭 절제기 지면기사

    견딜수 없어 '제거' 쓸개 빠진 인간 돼버려獨의사 칼 랑겐바흐 절제술 현대에 이르러과거와 달리 1㎝구멍에 복강경 수술 보편화새로운 의술 묵묵히 개척한 의사들에 경의"강하고 담대하라."이집트에서 노예생활 하던 유대인을 탈출시킨 지도자 모세가 죽은 후 유대 민족을 고향 가나안으로 인도할 책임에 힘겨워하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당부하신 말이다.쓸개 담(膽) 클 대(大), '쓸개가 크다'는 뜻의 담대(膽大)는 겁 없고 용감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용감한 사람을 '담력(膽力)이 세다'고 한다. 반대로 용기나 줏대 없는 사람을 '쓸개 빠졌다'고 한다. 인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던 시절 용기는 쓸개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쓸개, 즉 담낭(膽囊)은 '쓰다'에서 나왔다. 오월동주(吳越同舟), 고대 중국 오나라와 월나라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월(越)과 전쟁에서 아버지와 형을 잃은 오나라 왕자 부차는 편한 잠자리 대신 장작 위에 누워 자고 쓰디쓴 쓸개를 씹으며 복수의 칼을 갈았다는 말이 와신상담(臥薪嘗膽)이다. 씹어보진 않았으나 쓸개액은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쓰다고 한다. 쓸개액 담즙(膽汁)은 이름과 달리 쓸개가 아니라 간에서 만들어진다. 쓸개는 간에서 흘러온 액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즉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소장으로 내려보내 소화를 돕는데 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니 위치도 간 바로 밑이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란 말도 여기서 나왔다.쓸개가 탈 나서 아팠다. 처음에는 별로 심하지도, 자주 아프지도 않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을 때만 아프다 보니 오히려 '음식 조심하라'는 몸의 경고로 생각하고 참고 견뎠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자주, 심하게 아파서 급기야 견딜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없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 싶어 수술하기로 했다.시간 내기가 어려워 오전 진료 마치고 점심시간에 입원해서 오후에 수술하기로 했는데 생전 처음 하는 수술이라 살짝 긴장도 되었지만 수술대에 눕고 약물이 들어가자마자 곧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마취 회복실. 그리고 쓸개가 사라졌고

  • [기고]해돋이 그리고 바다를 만나다
    칼럼

    [기고]해돋이 그리고 바다를 만나다 지면기사

    아직 동트기 전 새벽이라 주위는 고요하고 쌀쌀한 날씨는 얼굴을 스치며 마스크 속, 두 뺨에 차가운 기운을 남긴다. 일직선으로 검게 그어진 동해의 수평선을 추억으로 남기려 주머니 속 핸드폰을 쥐었지만 이내 해돋이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잠시 후 붉은빛이 바다 위로 감돌며 어제 빠졌던 해가 금방이라도 올라올 분위기다. 잠시 후, 고개 내민 햇무리가 둥실 하고 떠오른다. 바다 위 수면에 일렁일렁 비치는 붉은빛은 일직선이 되어 해와 나 사이를 이어준다. 아침 일찍 피곤함에 찌들었던 졸린 눈을 채근하며 온 보람이라고 할까? 확실히 피로감도 느낄 수 없는 뻥 뚫린 마음 그리고 상쾌함이 좋다. 모든 일이 시작하기 전에는 신경 쓰이고 귀찮지만, 일단 시작하면 반이고 하고 나면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세상 이치인가 보다.수면 위로 떠오른 해돋이의 감흥을 뒤로하고 걸음을 옮겨본다. 시원한 공기를 가슴 깊이 마시며 걷다가 다시 해를 바라보니, 송이처럼 생긴 등대 위에 올라있다. 흡사 내 한 몸 불사르며 밝은 빛이 되리라 하는 촛불로 오버랩 된다. 다시금 걷는 해변 길. 이제는 몽돌이 모래를 대신하여 해안선을 이루며 필자를 맞이한다. 파도가 계란 몽돌과 하얗게 거품 물 듯 부딪치며 하모니를 이룬다. '추르륵 추르륵 촤악촤악' 도돌이표로 반복되며 구성되는 소리에 마음이 씻겨 내리듯 시원스럽게 정화된다. 몽돌을 보니 시계를 뒤로 돌려 어릴 적 계란장수 아저씨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계란이 왔어요. 계란이 왔어요. 아주 큰~ 계란이 왔어요. 공룡 알인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큰~이라고 외친 다음에 '공룡 알'과 '깜짝'에 하이톤을 넣으며 계란을 파는 아저씨의 멘트가 어린 마음에 왜 그렇게 웃겼는지, 배꼽을 잡고 웃은 기억이 있다.한 폭의 그림 같은 바닷가를 산책한다는 것은 기분전환에 특별한 효력을 발휘한다. 아주 아주 좋은 길, 너무너무 아름다운 길이기에 상념을 털어버리고 대자연에 심취해 걷기에 그만이다. 바다와 해안가를 주연과 조연으로 하고 산책길은 관람석이 된다. 자칫 해돋이 광경은 덤이 될 수도 있다.

  • 미스터 달팽이 2021년 4월 1일자(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 2021년 4월 1일자(이공명) 지면기사

  • 사설

    [사설]부천시와 LH, 개발예정지 불법행위 의혹 규명해야 지면기사

    부천시는 지난 2012년 춘의동 일대 49만㎡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고시했다. 융·복합센터와 주거·스포츠·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후속 조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토지·건축물·수목에 대한 기본조사 및 보상 협의를 진행했다. 이 와중에 지역 유력인사가 고시 이후 사업지 내 7필지 15만5천900여㎡ 가운데 4만9천500여㎡에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상비 증액을 노린 불법행위를 지자체와 LH가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지역주민대책위 관계자는 토지주가 보상을 노리고 소나무와 벚나무 수천 그루를 심었는데 시는 물론 LH 직원들은 단속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보상업무를 맡은 LH 직원이 불법행위를 한 토지주와 식사를 하고 회식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LH는 보상업무는 외부 용역기관이 담당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접대를 받는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개발 사업지 주변 식당 CCTV에 찍힌 사진에는 토지주와 LH 직원이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있다. 참석 인원도 최소 5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식당 직원은 토지주와 LH직원들이 함께하는 이런 모임이 수차례 있었다고 전했다.지난해 7월 촬영된 영상 속 LH 직원은 당시 보상업무 담당자였다. 사업부지 토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토지·건축물·수목 등에 대한 기본조사와 보상 협의를 진행한 직원이다. LH도 영상에 나오는 직원은 당시 보상업무 담당자라고 확인했다. 보상담당자가 토지주와 만나 식사를 같이한 경위와 식사비 부담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와 LH의 자체조사는 물론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지역 유력인사인 토지주와의 유착 여부와 불법행위 묵인 의혹을 명확하게 규명해 적법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개발행위 제한을 받는 보상 예정지에 나무를 심는 행위는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다. 시와 LH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 수년간 진행된 불법행위 단속에

  • 사설

    [사설]일본의 정년 70세 연장 반면교사로 삼자 지면기사

    일본이 오늘부터 '신(新)고령자 고용안정법'을 시행한다. 모든 기업이 종업원의 정년을 현행 65세에서 70세로 연장하거나 정년 후 재고용 혹은 퇴직종업원 창업 지원 등의 노력을 해야 하는 내용이다.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일본에선 이 법을 '정년 70세'의 신호탄으로 판단하고 있다.'인생 100세 시대'에 즈음해서 정년 연장 희망자에게 70세까지 고용 기회를 제공해서 노후자금을 더 마련토록 하기 위함이다.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 해소와 사회보장지출 억제도 겨냥했다.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탓이다. 지난해 9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총 3천61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8.7%를 차지했다. 2019년을 정점으로 총인구는 점차 줄어드는데 고령자들은 증가하는 것이다.일본 정부의 주도면밀한 준비 덕분이다. 일본 정부는 20년 전부터 "일본의 장래는 고령화 대책에 달려있다"고 국정운용 방향을 확정하고 2006년에는 고령자 고용안정법을 시행해서 정년 연장이나 퇴직자 재고용의 물꼬를 텄다. 2007년에는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을 고령화에 맞춘 '일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노인들이 일을 하거나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을 못 갖추면 나라가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였다. 주목되는 점은 고령화 정책을 처음부터 '자립 지원'과 '민간 주도' 방식으로 추진했다. 정부가 직접 드라이브 거는 무리수를 피하고 철저하게 민간에 맡긴 것이다.최근 일본에는 자발적으로 정년을 늘리는 기업들이 점증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66세 이상도 근로 가능한 기업은 33%에 달했다. 종업원 3천여명의 가전 양판점 '노지마'는 종업원들이 최장 8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신 고령자 고용안정법'이 주마가편인데 일본 정부는 장차 고용연장을 의무화하려는 각오이다.한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15.8%이나 조만간 일본의 고령화율(28.7%)을 따라잡을 예정이다. 정부의 기초연금예산도 눈덩이처럼 불어나지만 정년 연장 시도는 언감생심이다

  • [경인만평 이공명 2021년 4월 1일자]건드리는 것마다 벌집
    만평

    [경인만평 이공명 2021년 4월 1일자]건드리는 것마다 벌집 지면기사

  • [포토데스크]용암 흘러내리는 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
    칼럼

    [포토데스크]용암 흘러내리는 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 지면기사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욕야카르타에 있는 므라피 화산의 분화구에서 31일(현지시간)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지각과 화산 활동이 왕성해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인도네시아는 크고 작은 활화산이 120여개 존재해 한때 화산의 나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중 이달 초에도 화산활동을 했던 므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활화산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활화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글/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사진/연합뉴스

  • [경제전망대]암호화폐, 유용한 가치 저장 수단인가 투기 수단인가
    칼럼

    [경제전망대]암호화폐, 유용한 가치 저장 수단인가 투기 수단인가 지면기사

    독립적·분권화된 글로벌 공동통화테슬라 이어 GM도 거래결제 검토반면, 변동성 커 투기수단·악용소지전문가 의견 분분속 현실 贊 분위기이런 광풍은 '달러패권 쇠퇴' 경고 ?비트코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월 8일, 테슬라는 비트코인 15억 달러 어치를 매수함과 동시에 "전기차를 사는 데 비트코인도 받아준다"고 발표하였다.GM도 테슬라를 따라 암호화폐 거래결제를 검토 중이며 시카고선물거래소(CME)는 이미 암호화폐를 취급해 소규모 헤지펀드들 중심으로 20억 달러의 거래실적을 내는 중이다.신용카드회사인 마스터카드가 비트코인을 결제시스템에 추가했고,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록은 비트코인을 투자적격 자산에 포함시켰다. 트위터는 직원들 급여를 비트코인으로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칼럼 작성일 기준 비트코인은 한화가치로 약 6천600만원을 돌파하였다. 지금까지 채굴된 1천860만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8천770억 달러)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의 두 배, 골드만삭스에 비해선 여덟 배에 이른다. 그야말로 미 달러의 패권을 넘보고 있는 수준이다.이러한 비트코인 광풍에 대해 해외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진단은 비트코인이 특정 국가의 정부나 중앙은행에 휘둘리지 않는 '독립적이고 분권화된 글로벌 공동통화'여서 인위적인 절하나 권위주의적인 통제를 당할 위험이 없고, 발행총량이 2천100만개를 넘지 못하게끔 상한이 설정돼 있다는 것도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 달러나 유로화보다 더 안전한 자산'이라는 결론이다.비판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투기적 수단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최한 화상포럼에서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라며 "달러화보다는 금의 대체재 성격으로, 투기적 자산에 가깝다"고 말했다.재닛 엘런 재무장관에 이어 미국 통화 정책의 수장까지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