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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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사회 변화의 근간, 기억해 내는 힘 지면기사
비상계엄 사태에 국민 관심 쏠리며 대한체육회·축협 논란 등 흐지부지 이기흥·정몽규 회장 연임 위기 닥쳐 스포츠 조직 문제 해결 잊지 말아야 기록하고 기억할 때 바꿀 수도 있어 인간의 ‘기억’에 관한 상반된 주장이 있다. 스페인계 미국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자는 그것을 반복할 운명”이라고 하면서 기억의 중요성을 말하였다. 이와 반대로 폴란드계 미국 소설가 숄렘 애쉬는 “기억해 내는 힘이 아닌 잊는 힘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더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개인의 삶에서 이 두 가지 힘은 모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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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상처입은 군인들 지면기사
우리 군 최정예 특수부대들이 12·3 비상계엄에 동원됐다. 최정예 특수부대가 마주한 건 적국의 요인이 아닌 비무장 국민이었다. 부당한 명령과 민주주의 의식이 충돌했다. 하지만 현명한 군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저항하고 태업성 항명을 선택했다. 국군방첩사령부 대원들은 계엄 당시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버를 확보하라는 명을 받았다. 한 소령이 반발하기도 했지만, 부대원들은 상관의 강압에 마지못해 이동했다. 하지만 선관위 도착 후에도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는 등 고의로 시간을 지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국회에서 계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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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한국 보수의 미뤄졌던 죽음 지면기사
韓 보수 괴멸 위기 놓여… 묘비 세워질 판 정변 막전막후·대응 보노라면 궤멸 넘어서 8년전 탄핵 앞장 尹, 대권주자 된것이 반증 ‘좀비’ 안 되려면 英 보수당같은 용기 필요 1920년대 들어 노동당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기 전까지는 자유당이 보수당과 더불어 영국의 양대 정당 구도를 이뤘다. 자유주의와 사회자유주의를 이념적 바탕으로 60여 년 동안 모두 7명의 총리를 배출한 명문 정당이다. 제1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영국이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 정당이었음에도 1922년 총리직을 내어준 뒤 단 한 번도 집권에 성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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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제1기 인천문화재단 이사진 지면기사
2004년 12월10일 인천문화재단 공식 출범에 앞서 그해 10월1일 재단 제1기 이사진이 구성됐다. 당시 1기 이사진 명단은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 등 당연직을 포함해 ▲박동석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허문명 전국문화원연합회 인천지회장 ▲김인성 인천예총 회장 ▲허용철 인천민예총 회장 ▲이선주 인천향토춤사위연구회 대표(전 인천예총 회장) ▲이흥우 해반문화사랑회 이사장 ▲최원식(변호사) 문화예술사랑방 운영위원 ▲최원영 극단 십년후 대표 ▲이가림 인하대 불문과 교수(전 민족작가회의 인천지회장) ▲강광 인천대 교수 ▲박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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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만평] 철저 분석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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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리멸렬한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중심 지켜야 한다 지면기사
윤석열 대통령의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 이후 비상시국이 이어지면서 사회 전반이 불안정하다. 국정 마비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불길한 조짐을 털어버릴 희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정부 불신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외 신인도는 급격히 추락했고, 해외 언론은 한국을 ‘리더십 공백’, ‘식물정부’ 상태로 전하고 있다.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안정적 운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다행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 그 영향으로 심각한 파행을 빚는 지자체가 발생했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주민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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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 내란특검에 순응하고, 야 총리탄핵 신중해야 지면기사
국회가 11일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재석 287명 찬성 209명, 반대 64명, 기권 14명이다. 자율투표를 결정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상당수가 찬성하거나 미온적 지지 의사인 기권을 선택했다. 통과된 상설특검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행위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을 ‘내란의 우두머리’로 명시했다. 상설특검이 작동하면 검찰, 경찰, 공수처로 흩어진 비상계엄 주동자 수사를 이관받아 총괄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의 개시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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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쏘공’은 여전히 내게 길이다 [조세희 소설가 2주기 추모 연속기고·(1)] 지면기사
2024년 11월 23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영희와 영수가 다니던 노동자 교회,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일꾼교회)에 공부방 식구들과 지역 청년들이 모였다. 창작집단 도르리의 영상기록 상영회 ‘화수재담’ 상영회가 있는 날이었다. 창작집단 도르리는 공부방에 다니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노동자가 되고, 대학생이 되었던 친구들이 모여 만든 작은 창작 모임이다. 창작집단 도르리는 ‘화수재담’이란 이름으로 화수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사진, 영상, 그림, 미니어처 등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이농한 어머니가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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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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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탄핵 정국 여파에 불안 고조되는 주택공급정책 지면기사
대출 규제로 부동산 거래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의 장기화로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문가들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관망세 기조가 이어지는 등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탄핵정국에 부동산 정책도 ‘올스톱’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인천지역 부동산시장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핵심과제로 손꼽히는 ‘1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다. 아예 1기 신도시 선도지구가 자칫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