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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정심을 유지하는 스트레스 관리법

    평정심을 유지하는 스트레스 관리법 지면기사

    좋아하는 향수·음악·영화로상처입은 오감을 달래주고매운 음식으로 엔도르핀 분비사랑하는 사람과 포옹 기쁨 만끽열받은 상태에서는 90초간복식호흡하면 火 사그라져현대를 사는 대부분의 직장인이 가장 좋아하는 요일은 금요일이고, 가장 싫어하는 요일은 월요일입니다. 멀쩡하던 혈압이 회사만 출근하면 솟구칩니다. 보기 싫은 김 부장을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기 싫은 김 부장을 보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이기 때문입니다.스트레스는 원래 물리학 용어입니다. 고무공을 손가락으로 누를 때 쑥 들어가는 것을 스트레스, 누르는 힘을 스트레서라고 합니다. 직장에서 보기 싫은 김 부장과 만났을 때 김 부장은 스트레서입니다. 스트레서인 김 부장을 만나면 뇌의 신피질과 변연계는 즉시 협상을 시작합니다. 신피질은 계산·추리·판단을 하는 이성의 뇌고 반면 변연계는 사랑이나 공포와 같은 감정을 주관하는 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피질은 이성적입니다. ‘김 부장이 보기 싫은 인간이지만 인사 안 하고 지나치면 다음 인사고과에서 나쁜 점수를 줄 거야’라며 인사하자고 부추깁니다. 이때 변연계가 나섭니다. ‘보기 싫은 김 부장 아는체하지 말자’라고 속삭이죠. 이 둘 간의 협상에서 변연계가 이기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게 되고 스트레스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피질이 이기면 억지로 웃고 인사하게 되죠.이런 몸 상태가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문제는 보기 싫은 김 부장, 즉 스트레서를 피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해답은 스트레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죠. 그렇지 못하면 뒷목이 뻣뻣해지고 각종 스트레스로 수명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면 사망확률이 4배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참아서 생긴 마음의 병이 화병입니다.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에만 존재하는 한국인 특유의 정신질환, 공인된 국제적인 질병인 화병의 명칭 ‘Hwabyung’(화병)입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감정에 충실한 변연계를 달래줘야 합니다. 저는 스트레스

  • 의사와 인술

    의사와 인술 지면기사

    봉사와 희생정신으로환자들로부터 사랑받고양심있는 의사가의료의 본질인인술 베풀수 있도록정부가 환경 만들어줘야종두법의 창시자인 제너(Jenner)의 스승이면서 미국 벤저민 프랭클린의 주치의였던 존 헌터(John Hunter)라는 사람이 있다. 1700년대 사람으로 당시 이발사가 외과의사를 했던 소위 이발사외과(Barber-Surgeon) 시절에 외과학을 과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헌터 박사는 끊임없는 동물실험을 통해 해부학을 배웠고, 사람의 해부를 하기 위해 도굴꾼과 밀거래를 통해 바로 사망한 사람의 사체를 다시 파내서 해부를 배웠다고 알려진 사람이다. 질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를 위해 얼마나 헌신적 희생을 했는지는 그 당시에 유행한 매독과 임질의 임상 양상과 치료법을 알려고 환자의 고름을 본인에게 직접 주입해 임질과 매독의 진행과정을 연구하는 등 본인의 희생을 통해 의학을 발전시킨 대표적인 의학의 선구자 중 한사람이다.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진단에 필수적인 심혈관 조영술이라는 심장 정밀검사법이 있다. 이 심장조영술을 위해서는 카테터를 혈관을 통해 심장내로 삽입해야 하는데 현재는 이러한 방법이 매일 실시되고 있지만 의학 초창기에는 심장내로 이물질을 넣어서 검사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그런 시도를 한 의사는 의사들에게서조차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갑신정변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제중원’(1885년)이라는 병원이 설립된 후, 즉 한국의 근대 개화기 우리나라에 들어 온 의료선교사들과 초창기 의사선배들을 보면 그들은 인술의 화신이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역만리 타향에서 한국인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고 일제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독립운동까지 마다하지 아니했고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본인이 질병에 걸려 죽기까지 하면서 희생을 했다.의사는 어떤 면에서는 성직자와 비슷한 면이 많이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을 치료한다는 점이 같을 것이다. 의사는 사람의 질병을 다루고 성직자는 영혼의 질병을 다룬다. 두 직업 모두 봉사정신이 기본 바탕에 있어야 한다. 의사나 성직자가 자기가 선호하는 사람만

  • 불신의 관리, 신뢰의 리더십

    불신의 관리, 신뢰의 리더십 지면기사

    구멍가게·주먹구구식 조직일차적 책임은 구성원을못 믿고 관리에 치중하는최고관리자에게 있다결국 운용은 사람의 몫이고가장 영향력 있기 때문이다조직은 특정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목적으로 일정 규모의 구성원이 모여 의도적으로 구조화되고 계획된 사회적 단위이다. 쉽게 얘기해 두사람 이상이 서로 역할을 나누고 원하는 무언가를 이뤄 내고자 한다면 최소한 조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조직의 유형을 구분한다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사회적 목표를 수립·집행하는 행정기관이나 정당, 사회의 안정과 규범을 유지하는 사법기관이나 경찰, 그리고 문화적·교육적 기능에 관련된 학교·교회·문화단체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어떠한 유형이든 각 조직의 존재 이유는 나름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목표를 달성하는데 조직의 형태를 갖추고 기능하는 것이 가장 유효하다는 것과도 같다. 이때 중요한 것이 소위 조직원리인데 여기에는 계층제, 통솔범위, 분업과 전문화, 명령통일, 조정 등이 포함된다. 조직원리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운용될 수 있지만 표현 그대로 기본적인 원리이므로 조직에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근본이며, 조직목표의 효율적 달성에 적용되는 일반적·보편적 원칙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학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조직원리의 유용성을 인정하고 있다.조직원리가 바람직하게 작동하고 있는 조직은 목표달성 또는 성과 창출에 직결될 수 있을 테지만 그 반대는 조직 수명의 연장에 불과하고 끝내는 쇠퇴의 과정을 거친 후 소멸된다. 흔히 '구멍가게식, 주먹구구식'이라고 표현될 때는 외형만 조직일 뿐 내적으로는 최소한의 원리도 적용되지 않는 경우다. 그렇다면 조직원리의 구현을 통한 목표달성이나 성과창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무엇인가. '구멍가게식, 주먹구구식' 조직의 일차적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 변수와 원인을 '관리'와 '리더십'에서 찾아보자.조직원리를 무시하고 있는 '관리'의 사례는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업무를 성질별로 구분해 놓긴 했지만 그 업무수행에 필

  • 나눔과 봉사도 자라납니다

    나눔과 봉사도 자라납니다 지면기사

    우리주변 어려운 이웃을한번 더 살피고 작은정성 보낼때겨울은 더이상 춥고 외롭지 않아'사랑으로 켜는 희망' 심정으로올해도 적십자회비로희망을 키워줬으면 좋겠다연초에 K신문사를 방문하면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C국장이 평기자 시절, 경기 북부수해지역 취재차 갔다가 목격한 일화를 들려주었습니다. 주변 모두가 물바다라 도저히 접근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도로 역시 유실되어 도심지로 가는 길이 없어 이리저리 궁리하다 겨우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이재민들은 겨우 몸을 피해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이재민들이 당한 수해가 '인재(人災)냐, 자연재해냐'로 설왕설래했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싶어도 그 누구도 응해주지 않았습니다. 표정마저 굳어 있었습니다. 당연하다 싶었습니다. C국장은 난감했다고 합니다. 그 때, 어떻게 수해로 길이 막힌 지역을 왔는지, 적십자 급식차가 수해지역에 당도했습니다. 산길을 넘고 넘어 먼 길을 돌아 왔다고 합니다. 식수도 없고 먹을 식량도 없을 때, 급식차가 이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재민들의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뜨거운 국에 김이 나는 따뜻한 밥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C국장은 그 당시, 적십자의 가치를 절실하게 느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실의에 잠겨있던 이재민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환희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C국장은 "적십자는 희망이다"라고 정의해 주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이재민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걸 새삼 확인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그 후로 이제껏 해마다 일정액을 적십자 회비로 납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적십자회비, 사랑을 켜면 희망이 커집니다.' 이달 말까지 적십자회비 집중모금기간에 내건 슬로건입니다. 많은 이들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희망이 된다는 것을 적십자회비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어제 의정부 화재구호현장을 두 번째로 다녀왔습니다. 적십자봉사원들이 주야로 교대하며 이재민들은 물론 현장 지원인력 등에 따뜻한 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탁봉사도 합니다. 겨울방학 중인 청소년적십자단원(RCY)들은 밤늦게까지 음식을 나르고 청소

  • 비장의 무기는 내 손안에 있다

    비장의 무기는 내 손안에 있다 지면기사

    아직 이뤄지지 않은 꿈눈으로 보이지 않지만상상으로 보고 믿는것현실에 무릎 꿇지 않고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지만나는 볼수 있는 미래의 '희망'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5년 베트남의 한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미군 포로들에게 생존에 대한 기약은 없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고문과 열병에 시달리다가 하나 둘 죽거나 미쳐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한 사람 '조지 홀'은 다른 포로들과 달랐습니다. 그는 7년동안 수감생활을 버텨낸 후 귀국하고 불과 한달 만에 뉴 올리언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합니다. 살아 돌아온 것 만으로도 기적 같은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조지 홀은 포로생활을 하던 지난 7년동안 상상속에서 라운드를 했다고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매일 총 4천여회의 라운드를 했다고 합니다. 겨우 2평 정도의 작은 감방에 갇혀서 골프공도 없고 골프클럽도 없지만 현실의 눈을 감고, 상상의 눈으로 필드를 누빈 것입니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놓지 않은 결과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와서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입니다.프로골퍼들이 아마추어골퍼를 지도할 때 공을 치기전에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하라고 주문합니다. 이미지를 그리는 것, 즉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상상하고 친 공은 그렇지 않을 때의 공보다 정확도가 더 높습니다. 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 꿈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는 자신이 그 꿈을 만들고 이룰 수 있다고 믿는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상상으로 보고 그것을 믿는 겁니다.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보고 보이는 것만을 믿지만,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이 본 것을 믿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실 꿈은 원래 잘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 만만한 것, 손에 잡히는 것을 꿈이라고 하지 않죠. 그래서 보통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않는 특성 때문에 자신의 꿈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따라서 꿈을 이루려면 자신의 꿈을 만들고 보고 믿어야 합니다. 그럴 때 그 꿈이 작

  • 이해와 희생

    이해와 희생 지면기사

    양은 온순하고 주인말을 잘 들으며 고기·털·가죽까지인간에게 모두 바친다희생의 상징인 양의 해를 맞아상대방 아래에서 '이해'를 배우고'희생'을 실천하는 민족됐으면…좋아하는 영어 단어중에 'understand'라는 단어가 있다. 우리말로는 '이해(理解)하다'라고 번역이 되는 이 말은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한다'라는 뜻이지만 영어로는 'under'라는 단어와 'stand'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이다. 영어의 뜻대로라면 '다른 사람의 아래에서 선다'라는 뜻이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아래에 서야 한다'는 말로도 해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보다 아래에 서는 희생도 때로는 필요하다.일전에 어느 모임에서 재미있는 심리테스트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질문은 이러했다. '당신이 한달 동안 사막을 건너야 하는데 사자, 말, 원숭이, 양 중에서 한가지 동물만 데리고 가야 한다면 어떤 동물을 택하겠습니까?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문제였다. 각자 본인이 데리고 갈 동물을 적고 일어나서 그 이유를 설명해야 했다. 하바드 대학 정신과에서 심리 테스트를 하는데 사용된 문제라고 소개되었던 이 문제를 나도 한번 풀어 본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양을 택하였는데 그 이유를 나는 '양은 젖도 먹을 수 있고 나를 잘 따르고 저녁에는 따뜻하게 해줄 수 있으며 배고프면 잡아먹을수 있기 때문' 이라고 적었다. 사자는 심리학적으로 명예를 상징하고 말은 목적 지향적이며 원숭이는 자녀를 상징하고 양은 희생과 순종적인 성격을 나타낸다는 강사의 설명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양을 선택했던 것이 기억난다.올해가 양의 해이다. 세상의 동물중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두가지를 선택하라고 하면 비둘기와 양이 아닌가 싶다. 양은 온순하고 주인말을 잘 들으며 고기, 털, 가죽까지 인간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 성경에서도 양은 고대로부터 자신의 죄를 사해주는 '희생양'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그 온순함과 주인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주인을 따르는 습성으로 인해 '목자와 양'의 비유로 언급되고 있다.사람은 동물과 다

  • 직업과 직장

    직업과 직장 지면기사

    무조건, 당장 남부럽지 않고월급 많은 직장 가려하지 마라적성 맞고, 재밌고, 관심 있고,전공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라그런 직업이고 직장이라야후회하지 않고 만족할 수 있다우리 사회의 문제 중 하나는 구직과 퇴직이다. 20·30대 젊은이들은 일하고 싶어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고 50·60대 중년들은 쉬고 싶어도 직장을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청년이든 중년이든 당장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대다수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장을 얻어 '오래 다니는 것'이 절실하다.슬픈 일이지만 먹고 사는 것이 급하다는 생각이 앞서면 대부분은 놀라운 인내와 너그러움을 발휘하게 되며 자존심이나 정체성·자아실현과 같은 말들은 사치스러운 개념이 될 뿐이다. 그래서 자칫 아주 나쁜 직장에 들어가게 되면 결코 구성원들에게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이외에 충분한 급여나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것이며 신분은 항상 불안해 진다. 이렇게 되면 직장은 일자리가 아닌 밥그릇이나 밥줄이 돼 버린다.그래서 청년들에게는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가 현실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학업을 마칠 즈음에는 어떤 직장에 선택될 지가 더 현실적이 된다. 원론적으로 직업은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계속 종사하는 일이고 직장은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곳이므로 직장은 직업보다 뒤에 고려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실제는 직장이 더 아쉬운 형편이다. 그러다보니 원하는 직업의 가치를 우선하기에 앞서 오래 안정적으로 일하며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장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 졌고 그래서 평생직장을 선호하게 됐다. 공무원이나 교사 혹은 사(士, 師)자가 뒤에 붙은 자격을 갖추고자 하는 이유다.의학이 발달하고 노년기가 길어지면서 100세시대가 곧 임박하게 됐다는 기대는 미흡한 노후보장 체제 하에서 직장을 더 아쉽게 한다. 법적으로 정년을 연장한다 한들 그 때까지 재직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고 타의에 의해 그렇지 못하게 된다면 재취업을 하든 아니면 자영업을 하든 생계를 위한 전쟁터에 뛰어드는 수밖에 없다. 퇴직하게 되는 중년들의 입장에서 지금의

  • 적십자회비, 꼭 내야하나요?

    적십자회비, 꼭 내야하나요? 지면기사

    따뜻한 마음의 표현으로주변에 슬픔과 외로움·고통 등어려움 겪는 사람위해작은 정성 나눠 큰 행복 얻는것내가 사랑의 불 켜면불우이웃에겐 큰 희망 되기에… 성탄절을 하루 앞둔 오늘, 우리의 도움이 먼저 필요한 이웃을 기억하며 그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을 다짐해야 하는 때입니다. 올해 최고 인기TV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장보리 역을 맡았던 탤런트 오연서가 사랑의 도시락을 들고 이런 대사(臺詞)를 합니다. "제가 전하는 작은 사랑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희망이 된다는 것을 적십자회비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으로 켜는 희망, 적십자회비로 희망을 키워주세요"라고 말입니다.한 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는 시기는 모금의 계절입니다. 적십자사는 내년 1월말까지 집중모금기간으로 설정하고 가가호호 적십자회비 지로용지를 보내 '지로로 사랑을 켜주세요'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적십자회비는 나눔의 실천입니다. 나눔이란 내가 가진 것을 주고, 필요한 것을 받는 것입니다. 1년에 딱 한번, 일반세대는 8천원, 자영업을 하는 분은 3만원을 냅니다. 우리 주위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 이웃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모두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나눔은 돈이 많은 부자들이나, 특별한 것을 가진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적십자회비, 꼭 내야 하나요?"라는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답변하기가 다소 난감합니다. 물론 강제는 아닙니다. 자율납부입니다. 적십자회비는 납부해주는 이들이 가진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고, 우리 주변에 슬픔이나 외로움·아픔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재물을 나눠주는 일입니다. 도움을 받는 이들에게는 아주 큰 행복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모금의 목적은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기부자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입니다. 20세기 성자(聖者)로 불리는 유명한 인도주의자, 의사며 철학자 알버트 슈바이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적십자는 어둠을 밝히는 등불입니다. 이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그렇습니

  • MBA 학생들을 이긴 유치원생들

    MBA 학생들을 이긴 유치원생들 지면기사

    높은 탑 쌓기 실험결과학생들 토의하다 시간만 보내고유치원생들 실패하면 '또 도전'결국 똑똑한 학생들 제쳐버려이 교훈은, 계획후 생각만 할 뿐새로운 일 시작도 못한다는 사실톰 우젝은 '마시멜로 챌린지'라는 다소 엉뚱하고 재미있는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기업의 CEO, 기업 CEO와 수행비서, 변호사, MBA 학생, 건축학도와 공학도, 유치원생 등 각 4명으로 이루어진 6개 팀을 구성하고 각 팀에게 20개의 스파게티면, 테이프 1m, 실 1m, 마시멜로 1개를 나눠준 후 18분 동안 팀원이 협동하여 최대한 높은 탑을 쌓고 마시멜로를 꼭대기에 꽂도록 했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가장 높은 탑을 쌓은 팀이 이기는 게임입니다.예측해보면 1등은 어느 팀이 했을까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꼴찌로는 대부분 유치원생을 지목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그야말로 놀라웠습니다. 꼴찌로 예상했던 유치원생들은 당당히 3위를 차지했습니다. 1등은 건축학도와 공학도로 구성된 팀, 2등은 CEO와 수행비서로 구성된 팀, 4등은 CEO들로만 구성된 팀, 5등은 변호사들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상위권에 랭크 될 것으로 예상한 똑똑한 MBA 학생들은 아예 탑을 쌓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MBA 학생들은 일단 가장 좋은 탑 쌓기 방식에 대해 토의하고, 시도하다 실패하면 다시 토의 하다가 시간을 다 보내고 말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치원생들은 일단 이런 저런 방식으로 좌충우돌하며 쌓다가 실패하면 다시 시도하고, 얼떨결에 성공하면 성공한 방식에 변형을 가하여 조금씩 더 높은 탑 쌓기에 도전하더라는 것입니다. 이 실험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비단 조직생활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 개개인의 삶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계획을 수립하는 일에 적응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생각만 할 뿐 새로운 일은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사례는 실험실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IMF때 강남에 아파트라도 사둘걸." "2005년도에 집

  • 의과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고함

    의과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고함 지면기사

    의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순간부터 공인이며24시간 환자용임을 잊지 말아야소명을 받들고 병상 지키며진정한 의술 펼칠때 국민들은믿음과 희망을 간직할 수 있다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보면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는 말 외에도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한다'는 서약내용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대 인도의 의사서약문을 보면 '너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다 해도 환자에게 헌신하여라' '생각만으로도 환자에게 해를 주지 말라'라는 말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세종 때 편찬된 의방유취에 '의학을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의학원리에 대해 널리 보고 깊이 연구해 한시도 게을리하지 말아라' '환자에게 자비롭고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발휘해 사람을 고통에서 구원한다는 맹세를 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지요. 모두가 의사로서의 기본 마음가짐을 이야기한 것으로 21세기인 지금에도 변하지 않는 금언입니다.이러한 의학의 대선배인 히포크라테스의 인술이 21세기인 지금 의과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 또 의대를 졸업하는 의사들 마음속에 얼마나 자리잡고 있을까요? 전국 41개 의과대학에서 매년 3천400명이 넘는 의대생이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한다'는 선서를 하지만 정작 의사로서 평생 이를 마음에 담고 실천하는 의사는 그렇게 많지 않은 듯합니다. 세상이 물질주의로 바뀌고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이기적인 풍토가 경쟁적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내 것을 챙기지 못하면 바보 취급을 받는 세상이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의료인만큼은 마지막으로 인술의 사도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의대입시 면접에서 여러분들이 했던 말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의학자가 돼 노벨상에 도전하겠다' '소위 바이탈사인(vital sign:혈압·맥박·호흡수·체온을 말함)을 잡는 생명을 구하는 의사가 되겠다'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 병을 정복하겠다' '환자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의사가 되겠다' 등등.그렇게 약속했던 당신들이 왜 의대 졸업 후에는 가장 생명과 직결되고 낮이나 밤이나 환자 곁에 있어야 하는 흉부외과에는 지원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