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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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재능이 있는 진정한 부자를 기다리며 지면기사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이웃도 많지만 부자들도 많다.또한 이들 중에는 많이 가진 자가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권력에 줄을 서기도 하고,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도 국정농단이란 역사의 오명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부자란 어떤 사람일까?2015년 이천시에 주거복지 업무가 생기면서 지난해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에 전년 41가구보다 훨씬 많은 104가구를 수리해 주는 사업을 진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저소득층의 경우, 보통 수십년된 낡은 주택에 살기 때문에 생각보다 보수 범위가 넓고 상상조차 못할(?) 재래식 화장실을 쓰는 분도 있다. 가난은 어려움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장애라는 생각을 했다.보통사람에게 주택이란 평생 재산이고 행복의 질을 좌우하는 큰 자리다. 그런 의미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매우 중요하다.지난해 많은 가구를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국비사업이란 점도 있었지만, 재능기부였기에 가능했다. 당시 내가 만난 부자(재능기부자)들은 주거개선 주택을 방문하였을 때 거침이 없었다."불편하셨겠네요. 이거 고쳐 드릴게요. 이거는 괜찮으세요. 이것도 고쳐드릴까요?" 필자는 저소득 이웃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고 기꺼이 구슬땀을 흘리며 포크레인을 움직이고 벽돌을 쌓는 그들의 모습에서 '이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부자구나' 감명을 받았다.지난해 재능기부 집수리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모두 8개 업체였다. 참여한 업체 대표들은 한결같이 작은 힘이지만, 이런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우리 건축과 직원들도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동전 모으기와 공모전 시상금 등을 모아 한부모 가정 4가구에 LED등을 달아 주었다. 재능은 없었지만 밝게 생활할 그들을 생각하며 보람을 느꼈다.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어려운 이웃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우리 주변에는 복지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분들이 꽤 많다. 이천시는 지난해 말 '주거복지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한 결과 동의를 얻었고 올해 '희망하우징'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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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경기도차원의 통일재단 설립을 제안하며… 지면기사
연천군의 남북유소년축구처럼대치국면 상관없이 추진돼야이러한 민간교류가 활발해지면진정한 통일 밑거름 되기 때문대북교류·경제·문화협력사업지속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랄뿐박근혜대통령이 2014년 3월 28일 독일 드레스덴 공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을 발표하면서 토픽제목으로 선정한 통일대박론은 한마디로 신선한 발표였다. 그동안 통일에 대해서 보수진영은 반대, 진보진영은 찬성하는 것이 보편적인 흐름이었다. 그러나 박근혜정부의 통일대박론은 이러한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우리 사회 내부의 통일논의를 둘러싼 갈등과 반목을 일거에 정리했다. 드레스덴선언의 통일대박론 효과는 대단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들도 통일에 대한 특집을 다루면서 통일은 단번에 한반도 성장동력의 핵으로 격상되었다. 그후 드레스덴선언 후속조치로 DMZ세계평화공원이 통일대박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떠올랐다. 통일의 상징이 된 DMZ세계평화공원을 유치하기 위해 파주, 연천, 철원, 고성 등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은 치열했다. 이 치열함이 반영되어 유형별로 여러 개의 평화공원을 설치하자는 제안도 등장했다. 이 모두가 통일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때만 해도 개성공단은 잘 돌아가고 있었다.그러나 북한의 2번에 걸친 핵실험과 30여 번에 걸친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기 시작했다. 통일대박에 대한 더 이상의 논의도 없었고, DMZ세계평화공원입지 선정에 대해서도 더 이상 진척이 없었다. 급기야 남북간의 유일한 연결고리였던 개성공단도 문을 닫게 되었다. 지자체 및 민간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던 경제협력 사업은 물론이고 문화체육교류사업 마저 표류하기 시작했다. 일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통일대박의 분위기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중앙정부 차원의 안보와 외교의 강공책은 이해도 되고 필요하지만, 개성공단을 포함한 민간교류의 중단은 향후 남북관계 정상화의 모색을 생각할 때 매우 아쉬운 점이 많다. 물론 중앙정부 정책이 지자체 및 민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영향을 최소화하여 민간차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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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좌시아형: 때를 돕는 사부 지면기사
시절이 어지럽고 힘들 때면 그 시절을 지혜롭게 헤쳐 간 인물들이 생각나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강태공이다. 천자문에 반계(磻溪)와 이윤(伊尹)은 때를 도운 사부였다는 구절이 있다. 이윤은 많은 이들이 역사적 인물로 많이 이야기하지만 강태공은 그 생애가 신비로운 인물이다. 조선전기 무과의 과거시험과목이었던 '무경칠서(武經七書)'의 하나인 육도(六도)의 원저자는 강태공이라고 한다. 역대 신선들의 기록인 '열선전'에 의하면 강태공의 본명은 呂尙으로 冀州人이라고 되어있다. 나면서부터 지혜가 있어 존망을 예견했다고 한다. 은나라 말 어지러운 시기를 당해 요동(遼東)에 40년간 피해 있다가 그 후 西周로 가서 남산아래 시내에서 낚시를 했는데 그 시내이름이 반계(磻溪)라서 강태공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3년이 지나고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하자 주위에서 그만 두라고 하니 '네가 알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하고는 결국 물고기 뱃속에서 군사비기인 병검(兵鈐)을 얻었다고 한다. 그 후 문왕이 꿈을 꾸고 강태공을 수레로 모시고 와서 무왕이 은나라를 멸할 때 병서 100편을 지었다고 한다. 택지(澤芝)와 지수(地髓)를 복용하며 수가 200세에 이르렀는데 나중에 장사지내려고 보니 시체는 없고 옥검(玉鈐) 6편만이 있었다고 한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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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칼럼]외교는 국가이익이 우선이다
사드·소녀상 문제는 박근혜 정부의 실책국익·안보·국가미래 고려해 문제에 접근을한 나라의 외교정책은 군자의 도를 행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관계에서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행위이다. 영국의 정치가 팔머스톤(Viscount Palmerston)은 '영원한 친구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고, 오직 국익만 영원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국가이익이 외교의 최우선임을 보여준다. 한국의 정치권은 탄핵정국에 의한 조기대선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사드배치와 평화의 소녀상 설치 문제가 정치적 논쟁을 뛰어 넘어 사회적 갈등으로 확산되는 느낌이다. 두 문제는 박근혜 정부의 외교적 실책으로써 한국의 차기 정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될 듯하다. 사드배치에 관한 논쟁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조속한 배치론, 조속한 철회론, 당분간 절차 논의 중단론 등이다. 조속한 배치론은 북한 핵탄도 미사일 위협의 절박함을 강조한다. 남한 공격을 기정사실화하고 충분히 대비하자는 것이다. 중국의 압박은 현실화되고 있지만 대비책은 보이지 않는다. 조속한 철회론은 한반도의 평화를 강조한다. 한반도가 최첨단무기 각축장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한다. 군비확대는 쉽지만 군비축소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유발한다. 남북간의 경쟁이 미중간의 경쟁으로 확대되고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로 나아간다면 모든 부담은 남과 북이 져야 한다. 당분간 절차 논의 중단론은 국익을 중시한다. 정당한 절차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서 국민과 미국,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관한 논쟁은 크게 두 가지이다. 설치론과 철거론이다. 설치론은 역사성과 민간성을 강조한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반인권적 범죄를 저질렀고 오늘날 반성도 없다는 것이다. 소녀상 설치는 국가 차원이 아닌 민간 차원의 행위라고 주장한다. 설치의 상징적인 의미는 있다. 국가적 재원이 직접 투입되면 외교적 마찰 요인이 될 수 있다. 독도에 설치되면 영토문제와 연계되면서 일본의 '독도 분쟁화' 의도에 휘말릴 수 있다. 철거론은 합의성, 외교성, 미래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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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한반도 환경오염 쇼크 지면기사
요즘 기후변화를 접하다 보면 갈수록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렇다고 당장 어떻게 할 수도 없다. 하지만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더 이상의 기후변화는 막아야한다. 그래야 인간 띠를 이어갈 수 있게 될 것이다.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지난해 11월 15일 옥스퍼드 유니온에서 '우주의 기원에 대한 인간 이해의 역사' 강의에서 인류가 자연재해, 핵전쟁, 인간이 만든 바이러스, 인공지능 등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그 때문에 지구를 탈출하지 않고는 인간이라는 동물이 살 수 있는 날은 1천년을 넘기지 못할 거라 했다.20세기 후반 이후로 접어들면서 많은 국가들이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기후가 무섭게 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에 의해 지구온난화로 북극해 해빙이 녹아 없어지고 태양빛의 90%를 우주로 되돌려 보내는 반사율이 사라지면서 바닷물이 복사열을 흡수,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킨다. 그 결과 북극해의 겨울은 더 따뜻해지고 가을이 되면 해빙이 어는 시점이 늦어지는 반면 봄이면 해빙이 더 빨리 녹는다. 때문에 극지방에는 눈과 비가 더 많아지고 여름해빙이 보다 더 급격히 감소한다. 북극해 해빙이 녹는 효과는 중위도지역 등으로 흘러드는 기후되먹임현상을 일으켜 대기 순환, 강수패턴, 제트기류에 영향을 미친다.기후변화로 북극해 해빙이 전부 녹아 없어진다면 지구 온도는 22도가 높아질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지구표면은 뜨거운 바위덩어리가 되어 모든 동식물이 녹아 없어지거나 화석으로 변해 지금 나타나는 공룡과 같은 화석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북극해 해빙이 녹아 태양빛을 흡수한 따뜻한 공기가 남쪽의 냉랭한 내륙까지 파고든다. 그 결과 북극지방의 찬 공기가 제트기류를 뚫고 남하, 한반도에 강한 추위가 수시로 나타나며 겨울이 길어진다. 그 영향으로 2016년만 해도 10월에 영하의 기온이 그리고 강원도 일부지역에서는 많은 눈이 내렸다. 또 11월엔 혹한의 날씨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엘니뇨현상과 라니냐현상이 교차, 우리나라에 이상기후가 나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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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면세점과 공익(公益) 지면기사
최근 수년간 면세점만큼 뜨거운 관심 대상이 된 사업이 있을까. 누가 면세점 특허를 받나에 관심이 집중되더니, 특허절차의 공정성 시비를 거쳐 급기야 대통령이 면세점 특허신청 기회를 만들어 주고 기금을 모금했다는 의혹이 탄핵사유에 포함되었다. 특검에선 면세점 관련 기업들이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이다.면세점에 대한 논란은 진입장벽, 특허기간, 특허수수료, 독과점문제, 심지어 공항에서의 출국장면세점에 대한 특허권행사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면세점과 관련한 시비에는 면세점제도에 대한 오해가 큰 몫을 한다. 관세를 비롯 여러 세금이 면제된 물품을 수출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면세점에선 밀수와 같은 불법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밀수사건이 발생한 적도 적지 않다. 면세점은 민간사업자가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한다. 사업자의 지상 목표는 남는 장사, 그것도 많이 남는 장사다. 그러나 정부가 세금징수를 포기하면서까지 면세점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단순히 민간사업자의 돈벌이를 보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물론 '특혜'라 비춰지는 권한을 휘두르기 위함도 아니다. 다양한 공익적 목표가 있어서다.면세점제도를 통해 정부가 추구하는 공익이란 게 뭔가. 대표적인 두 가지만 보자. 먼저 면세점을 통한 수출 확대다. 면세점에선 수입 명품도 팔지만 국산품도 많이 판다. 특히 중소기업이 생산한 국산제품의 브랜드를 고급화하고, 수출을 확대하는 것은 면세점이 달성해야 할 주요 정책과제의 하나로 꼽힌다. 2010년 이후 면세점을 통한 국산품의 매출은 연평균 36.5%씩 성장했고, 작년 말에는 총 매출의 40%에 이르렀다. 그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매출이 약 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측면이나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공익적 측면에서 중요한 것이 외국인들의 방한관광 활성화다. 방한하는 중국인 둘 중 하나는 면세점 쇼핑이 목적이라 알려지듯 면세점은 외국인들의 방한 유도에 큰 역할을 한다. 방한 관광객들이 여행·숙박·요식업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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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수줍은 고백 (잊을 수 없는 얼굴, 새벽 단상) 지면기사
공직시절 습관 '새벽 기상' 책·음악·운동 소소한 행복절반 훌쩍 민선 6기, 소중하고 정겨운 시민응원 생생신성장 핵심동력 중심지·최고 신도시로 여정 '든든'새벽에 눈을 뜹니다. 공직자로 일할 때 몸에 밴 습관입니다. 그러나 출근은 8시쯤으로 맞춥니다. 처음엔 새벽에 출근해 업무를 챙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마음을 바꿨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책도 읽고 좋아하는 음악도 듣곤 합니다. 천천히 아침밥도 먹고 운동할 시간도 생겨 좋습니다. 일정이 많은 시장에게 허락된 소소한 행복입니다. 창밖이 깜깜합니다. 먼동이 트기를 기다리며 지난 연말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려봅니다. '민선 6기 성과'를 묻는 질문이 많았습니다.민선 6기 초선시장으로 당선되고 절반이 훌쩍 넘어섰습니다. 성과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잊혀지지 않는, 아니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얼굴들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첫번째는 시장이 되고 나서 평택시 곳곳을 찾아다니며 만났던 시민들의 따뜻한 얼굴입니다. 낯선 초선 시장에게 가슴에 담은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제가 시장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도 많았습니다. 명쾌한 해답을 내지 못해 죄송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시며 잘하리라 믿는다고 힘을 실어주신 시민 여러분을 생각하면 시장으로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뚜벅뚜벅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둘째, 오랜 시간 풀리지 않았던 숙원사업으로 힘겨워하던 주민 여러분입니다. 수년간 표류하면서 지역 주민에게 큰 고통이 됐던 여러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차근차근 재추진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정말 길고 힘겨운 과정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브레인시티 사업은 올해 하반기 보상계획 공고가 이뤄지면 2018년 착공될 계획입니다. 에코센터와 자원순환지원센터 착공도 쉽지 않았습니다. 지역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다른 지역 시설을 방문하면서 이견을 좁히는 노력을 계속했습니다. 착공식 때 첫 삽을 뜨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낸 저와 지역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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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통과 책임의 리더십, 그리고 '2017년 고양시' 지면기사
2017년 1월부터 우리는 급속한 혼돈의 시대를 직면하는 것 같다. 자본주의 선봉인 미국이 트럼프출범 이후 미국 우선이라는 보호주의를 내세우는가 하면, 사회주의를 선봉하는 중국의 시진핑은 지난주 다보스포럼에서 무역의 세계화를 내세우는 한편, 대한민국과는 사드문제로 무역보복마저도 준비하는 듯하다.대한민국은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국정논단과 이에 따른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국가 차원의 미국 중국 일본과의 외교 및 경제·산업컨트롤 타워는 약해졌고, 정치의 한 축인 국회는 청문회 및 차기대선을 위한 정치적 휩쓸림에 모든 힘을 쏟는 듯하다. 그나마 전국 230여개의 기초자치단체가 국가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힘으로 시민 생활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듯싶다.그러나 국민들의 먹거리는 수월치가 않다. 국내 실업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청년실업률도 지난해 9.8%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고, 청년층(15~29세)실업자는 전체 실업자의 절반에 가까운 43만5천명으로 발표됐다. 국가 차원에서 미래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청년 먹거리 발굴 및 유지에 있다.이번 다보스포럼의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은 많은 사람이 불확실 증가와 기존 시스템 붕괴에 불안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어, 이들에게 진솔하게 반응하고, 공정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리더십의 역할이라는 것이다.이 시대를 사는 청년들에게 과연 희망은 있는가?고양시는 2022년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첨단 지식산업 집적지로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고양 IoT융복합 실증단지, 방송영상문화콘텐츠밸리,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 고양 청년스마트타운 등의 프로젝트는, 산학연 협치시스템과 스마트시티를 토대로 청년 일자리·주거안정·교육·문화·여가 등 시민 삶의 질이 보장되는 도시로 총 사업비가 5조원을 웃돌고 약 20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2017년 고양시의 일자리 창출 및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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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노인요양시설 자위소방대 역량 강화 지면기사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5세~64세 생산가능인구가 3천763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65년에는 2천62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7%를 넘어서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올해는 비율이 14%를 넘어 '고령 사회', 2026년에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돼 '초고령사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인구의 고령화 요인은 출생률과 사망률 저하에 있다. 평균수명이 긴 나라가 선진국이고 평화롭고 안정된 사회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장수(長壽)는 인간의 소망이기도 하지만, 고령에 따르는 질병·빈곤·고독 등 많은 문제점도 안고 있다.이처럼 점점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도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이 바로 노인요양시설이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요양시설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지만 그에 대한 대비는 많이 미흡한 것 같다.2014년 5월 전남 장성군의 한 노인요양병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8분 만에 진압했지만, 침구와 매트리스가 불에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로 인해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있었다.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노인요양시설은 화재가 발생하면 많은 인명피해 우려가 높다. 그러나 시설을 이용하는 노인들은 화재가 발생하면 자력으로 대피할 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시설 노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종사자가 대피를 돕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인요양시설의 종사자들이 먼저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소방계획 수립 및 교육·훈련 등을 통해 평소 자신의 임무를 명확히 알고, 실제 화재 발생 시 정확한 임무 수행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 역할을 하는 것이 종사자들로 구성된 자위소방대이다. 각 소방서에서는 평소 골든타임(5분 이내 도착)확보를 위해 소방통로 확보훈련 및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소방대가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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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국가하천 굴포천의 첫 과제는 상류 생태하천 조성 지면기사
부평1동 주민센터~구청 2㎞ 구간콘크리트 구조물 걷어내 복원청년창업센터·카페 등 만들어야상류엔 추진중인 음악도시로생태·문화·경제 어우러지는인천의 상징도시 자리매김 기대지난해 말 부평구는 정부(국토교통부)로부터 '굴포천 국가하천 승격'이란 선물을 받았다. 부평평야를 가로질러 한강까지 흐르면서 주변 농토의 젖줄이었던 굴포천. 인천에서 가장 큰 지방하천인 굴포천의 국가하천 지정을 위해 발원지인 부평구를 중심으로 한 인근 자치단체와 정치권은 지난 5년간 국회 조찬간담회를 비롯해 서부수도권행정협의회 공동 건의문 채택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마침 부평구는 지난 2015년 환경부로부터 국비 지원(5년간 국·시·구비 870억 원)을 받는 굴포천 상류 복원 프로젝트(일명 '옛 물길 복원사업')를 추진 중이었다. 국토부의 이번 방침은 '천군만마의 힘'이 됐다.굴포천은 부평구 가족묘지 부근에서 발원, 계양구와 경기도 부천·김포시를 거쳐 서울 강서구를 통과해 한강으로 빠져나가는 15㎞가 넘는 긴 하천이지만, 5개 기초지자체가 나눠 책임지다 보니 정상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굴포천이 지방하천에서 국가하천으로 승격하면 관리 책임 일원화로 국토부가 직접 나서게 돼 국고 지원이 늘어나고 하천 환경개선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국토부와 인천시 및 부평구 등 3개 광역과 5개 기초지자체가 굴포천 국가하천 지정을 계기로 더 명확한 역할분담과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난개발을 막고 친환경적인 수변 구간을 마련할 수 있다.국가하천이 된다고 해서 굴포천 전체의 오염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먼저 해야 할 일은 굴포천 상·하류 간 연속성 확보로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평구 상류 수질개선을 위한 굴포천 옛 물길 복원사업부터 마무리해야 한다.굴포천 최상류 구간인 부평공원 부근 3km여 지역은 25년 전 산업화 과정에서 콘크리트로 덮고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 구간에 대한 복원이 선행되지 않으면 그 하류를 아무리 정화해도 '백년하청'이 될 수밖에 없다. 최상류 복개구간 아래에서 물이 썩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