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자치단상]300만 인천시대 발전 원동력은 '중구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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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치단상]300만 인천시대 발전 원동력은 '중구 재생' 지면기사

    中관광객 인천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 필요내항 고도제한 등 규제 철폐로 투자 촉진시켜야시, 항만·공항 특성 살리는 마스터플랜 실천 시급인천시 인구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인구가 300만명을 넘은 곳은 서울과 부산 단 두 곳뿐이다. 앞으로 행정구역 개편 등이 없는 한 우리나라에서 인구 300만명 규모의 대도시는 탄생하기 어렵다고 한다. 인구 30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대한민국에서 경제, 문화, 정치, 행정 등 모든 분야에걸쳐 인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때마침 FTA 발효로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우리 인천에 엄청난 기회다.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 인구가 적은 우리나라 현실상 내수시장을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인천의 미래를 위해서는 인천 내항을 중국 여러 도시와의 교역중심 거점으로 삼고, 자연 친화적 개발을 해야 한다.2015년도 통계자료를 보면 한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중국인은 590만명이 넘는다. 국제여객 제2터미널이 준공되면 지금의 약 2배(연 1억명) 이상의 내외국인 이용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이러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관문인 중구에서 먹고, 자고, 쇼핑하고, 무역할 수 있도록 항만과 공항을 연계한 경제 활성화 대책을 공유하고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인천의 뿌리인 중구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세계 최고의 인천공항과 인천항, 용유·무의 지역의 천혜의 자연환경, 대한민국 유일의 개항기 문화유산, 월미도 등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무궁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 내항 전체를 세계적인 미항(美港)으로 만들어 중국 주요 도시와 항로를 확대하고 13억 중국 관광객들이 인천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야 원도심의 미래도 기약할 수 있다.100만명이 넘는 인원이 인천항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하지만 관광과 무역, 쇼핑 등을 위해 인천이 아닌 서울 등 전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중국인들이 들어오는 관문인 우리 중구에 그들이 먹고 잘 수 있는 중저가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고, 각종 무역환경을 제

  • [시인의 연인]텔레비전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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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연인]텔레비전 Ⅰ 지면기사

    박남철(1953~2014)백지 위에 사각형 '텔레비전 Ⅰ'을 들여다 보기 위해서는 1980년대의 사회적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당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표출된 민주화에 대한 대중의 열망을 좌절시키면서 등장한 신군부 정권은 국민들의 관심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screen, sport, sex 또는 speed'에 의한 3S 정책을 사용했다. 이런 3S 정책은 세계적으로 부당하게 권력을 수립한 통치자가 국민을 조정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이른바 정권을 향한 국민들의 관심을 감각과 운동으로 분산시키기 충분한 자극 요법으로 사용해 왔다. 텔레비전은 이러한 국가의 문화적 폭력을 그대로 담고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백지 위에 스크린 이미지―네모만을 그려놓고, 제목을 '텔레비전 Ⅰ' 이라고 쓰고 있다. 사회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는, 이 시에서 정권이 자행하는 폭력의 얼굴과 실체를 감지할 수 있게 된다. 고통받는 국민들을 '바보의 방'에 몰아넣고, 그것이 진실이라고 강요하고 유린하는 현실이, 우리를 또 다시 차가운 길 위에 세우며 분노하게 만든다. /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박남철(1953~2014)박남철 作 '텔레비전 1': 백지 위에 사각형 선만 그려놓고 국가의 문화적 폭력을 풍자함.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

  • [월요논단]대통령 하야 후 6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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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논단]대통령 하야 후 60일 지면기사

    광화문의 함성 일부 정치인과기득권세력 동반퇴진 책임 물어야자칭 여야 대권후보들 예외 아냐부패세력 다시 권력 못 잡도록미래 대비하는 첫 출발점 돼야준비 안됐다면 불행한 역사 반복'하야, 탄핵, 제 2선'. 한치 앞이 어둠이다. 주말 저녁 회의장. 잠깐 나와 문자를 보냈다. '광화문은'. 즉각 현장이 전달된다. 쪽지도착을 알리는 신호음은 시도 때도 없다. 마음이 붕 떠있다. 일에 집중되지도 않는다. 몸은 인천에 있어도 마음과 눈은 광화문에 있다. 긴박하게 전달되는 소식이 사실인가는 다음문제다. 지난 4일에도 대통령의 대국민 생방송을 보기 위해 TV를 켰다. 문자가 왔다. '대통령 대국민성명서'. 시작 20분 전이다. 소식도 빠르다. 그러나 시작 2분전. 그 성명서는 가짜라는 전언이 다시 전해졌다. 온갖 상상력 역시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었다. 대통령을 향한 소식들이 모든 것을 압도하고 있다. 그래서 미래가 더 걱정이다. 대통령의 2선 후퇴. 그것은 거국내각을 의미한다. 향후 대규모 집회시위가 분수령이다. 거국내각은 여야와 대통령의 합의를 의미한다. 상황이 급박하면 결단은 빨라질 수 있다. 그것은 미래 권력을 위해, 여야의 이익을 위해, 시간을 확보하면서 이합집산을 하겠다는 뜻이다.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다.탄핵.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한다. 그러나 국회나 헌법재판소의 구성과 성향을 볼 때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탄핵이 진행되면 이해가 상충되는 국내외 세력들이 그 틈을 파고들 것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갈등이 새로운 형태로 증폭될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다.하야. 머뭇대던 대권주자들조차도 앞 다투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존 권력과 기득권 세력의 시각에서 보면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대통령의 잘못이 추가되고, 국민의 저항이 폭발적으로 나타날 경우 현실화 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는 검찰이 주요 혐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한지라 추가혐의를 입증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헌정사의 시각에서 보면 '하야'가 가장 위협적이다. 하야는 대통령이 결심하면 된다. 문제

  • [발언대]노인요양병원 안전관리, 소방·병원 함께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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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노인요양병원 안전관리, 소방·병원 함께 고민해야 지면기사

    생명연장의 꿈이 실현되어 인간 수명은 갈수록 늘어나고 산업화와 고도성장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데 육아 대책은 따라가지 못하고 인구절벽시대의 한국은 저출산 등으로 몸이 아픈 노부모를 혼자 부양하기가 힘들어 노인주간보호센터나 노인요양병원이 전국적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노인요양병원의 화재 안전관리는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요양병원 화재는 초기진화 대응도 중요하지만 요양병원 특성상 화재예방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2014년 5월 28일 새벽에 발생한 장성요양병원 화재사고는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한 대형재난사고였다. 당시 30분만에 화재가 진압됐음에도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요양병원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가 대부분이고 침대매트리스 등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가구가 많은 점과 심야시간대 병원 당직자 3명만이 근무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대형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었고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런 측면에서 볼때 요양병원 운영자 및 종사자의 안전의식이 대형재난을 막는 키워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화재 초기 발견자는 요양병원 관계자들이고 초기대응 또한 관계자들이 해야 하기 때문에 화재진압 및 인명대피 활동에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초기대응 실패는 대량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야기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피난층에 배치하고 야간당직자를 늘리고 남성 직원을 배치하는 등의 실질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모든 당직자는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 사용법과 인명대피 계획을 완전히 숙지해야 한다. 사람이 패닉에 빠지면 잘 아는 것도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재 시 "119 전화번호가 뭐야?"라고 묻는 경우도 있다.매번 반복되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응방안을 요양병원 관계자들은 교육훈련 또는 각종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인지하지만 실천하지 않는다면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다. 또한 신속한 출동과 대응을 위해 지역 의용소방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요양병원은 시내보다는 외지에 위치하여 119안전센터와 원거리에 위

  • [춘추칼럼]안보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된다
    칼럼

    [춘추칼럼]안보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된다 지면기사

    '최순실 사태'로 국민들 분노·허탈… 마비된 국정남북대치 특수한 상황 외교·안보 소홀히 해선 안돼안정된 한반도 위해 위안부·사드문제 일단 중단돼야이른바 '최순실 사태'로 대한민국이 혼란스럽다. 믿기 어려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알게 된 국민들 대부분은 분노를 넘어 허탈해 하고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를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와 청와대 비서진을 전격 개편했지만 사태를 정상적으로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얼마 전까지 30% 이상으로 견고함을 자랑하던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도 10% 이하로 추락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공감하지만 그 방식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절차와 내용 모두 정치권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함으로써 스스로 해결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대한민국은 국정 마비 상태에 놓여있다.국민적 분노는 더 큰 행동을 예고한다. '최순실 사태'로 야기된 사회적인 국론 분열과 문화·관광·체육분야에 관한 걱정은 차치하더라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경제문제는 발등의 불이다. 외교·안보 분야는 우리의 존망과 직결되는 최우선 부문이라는 점에서 국정 마비에 따른 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순실 사태'가 커지기 전까지 우리가 직면하고 있던 가장 큰 문제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이었다. 최근에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회의가 도쿄에서 열리기도 했다. 우려에 우려를 더한 느낌이다.외교·안보분야는 상대가 있는 사안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국정의 비정상 사태를 맞아 제대로 된 의사결정이 어렵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우리의 사정을 봐주면서 현안에 대처하는 아량을 베풀지는 않는다.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을 인정받는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상대방 공무원들과 실무적인 협의는 할 수 있지만 언제까지나 실무협의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상대방이 우리에게 '결정'을 요구할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난감한 상황이다.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에게 외교·안보의 중요성은

  • [특별기고]고양시의 20만 일자리 프로젝트
    칼럼

    [특별기고]고양시의 20만 일자리 프로젝트 지면기사

    금융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2.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9월 실업률은 3.6%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청년실업률은 9.4%에 달한다. 다시 말해 먹고 살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일자리가 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양시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경력단절 여성, 실직과 은퇴를 맞은 노년층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올해만 해도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 호호성공페스티벌, 중장년 취업박람회, 장애인 취업역량강화 교육 등 채용행사를 100회 이상 개최해 총 6천800여명의 구직자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과 사회활동을 위한 이음플러스, 신바람 난 경로당 사업을 펼치고 2014년 노인 일자리사업 전국평가에서 3개 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최근에는 고양 고용복지 플러스센터가 장항동에 문을 열었다. 고양시의 일자리센터, 고용노동부 고양고용센터 등 기존에 흩어져있던 고용 및 복지, 금융서비스 기관을 한곳에 모아 시민들이 종합적인 고용·복지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킨텍스에서 열린 '청년드림 잡 콘서트'에서는 중견기업, 외국인 투자기업, 강소기업 등 50여 개 기업이 참여해서 기업의 인사담당자와의 일대일 현장면접을 가졌다. 공채정보와 입사전략, 현직 직업인과의 토크 콘서트, 입사서류작성 및 면접 컨설팅 등 전문성을 갖춘 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해 청년들의 일자리 찾기에 디딤돌을 놓았다.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지자체의 지원정책 외에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양시는 올해 초 국비 3억 원을 제외한 지방채 제로를 전국 50만 대도시 중 최초로 달성했다. 지난 6년간 독자적인 부채관리시스템으로 부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빚이 없다는 것은 새로운 성장산업에 투자할 동력을 확보했다는

  • [풍경이 있는 에세이]연성 편향을 넘어서는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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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이 있는 에세이]연성 편향을 넘어서는 시(詩) 지면기사

    노동·자본 비대칭 보여준 노동시배타적이고 고유한 경험 통해한국시의 변경을 개척해 왔다노동에 대해 확장된 관점과 함께농촌·도시외곽 구성원들에 대한지속적 시적 접근 외면 할 수 없다지난날에 대한 악몽의 기억,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억으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의 삶을 노래하는 시인들은 여전히 현실을 태반으로 하여 온몸으로 시를 써간다. 자기 부정과 견인의 시선을 마련하면서 삶에 대한 기억과 갱신을 동시에 감행하는 시인들이 여기 해당할 것이다. 이들은 경험적 구체성과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통해, 사회적 상상력으로 자신의 사유의 영역을 드리워간다. 또한 이들은 삶의 구체성과 보편성을 하나로 관통하는 상상력의 과정을 거치면서 궁극적 자기 긍정에 토대를 둔 시적 가능성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변함없이 고통스럽기만 한 현실을 두고 볼 때 그들의 지속성이 다분히 시지프스적인 노력이 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이들은 예술이 권력이나 자본과 결합하는 시류에 대한 근원적 저항의 몫을 시가 띨 수 있다는 점을 선명하게 알려준다. 특별히 전위적 실험들이 자신의 핵심만을 문학사의 자양으로 남기고 사라져버렸던 사실에 비추어볼 때, 이들 시의 지속성과 견고함은 사회적 상상력의 결여 형식에 대한 강력한 저항으로 각인될 것이다. 그 실례를 다 거론하기는 힘들겠지만 한 편만 예로 들어보자.올해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겠다는/지원비가 드디어 한 달에 100만 원씩/1200만 원으로 올랐다, 용렬하게/이 몸도 신청했다, 문득 화곡역 청소부에게/한 달 월급이 얼마나 되느냐고/왜 물어보고 싶었을까?/63만 원이라고 했다./시집도 내고 목돈으로 1200만 원이나 벌었으니/행복은 역시 능력 있는 사람의/권리지 의무가 아니라고/누군가는 생각할 것이다, 솔직히/배때지가 꼴린다, 내가 못 받았기 때문이다/"모든 예술은 사기다."/백남준의 이 말은 은유도 비유도 아니다/예술은 부를 창출하는 게 아니다, 그 청소부는/얼마나 많은 부를 창출하고도 그것밖에 가지지 못하나/예술은 허구를 조작하는 것이다./이 사실을 자각하는 시인만이 시인이라고/

  • [기고]감소하는 북극해빙, 한반도 영향과 인공위성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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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감소하는 북극해빙, 한반도 영향과 인공위성 역할 지면기사

    얼마 전 SNS에 올라온 '카페트 곰'이라는 한 장의 사진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캐나다 작가 폴 니클렌이 찍은 이 사진은 카페트를 연상시킬 만큼 마른 상태의 북극곰이 바위에 널브러진 채 죽은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러한 사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 해빙의 감소가 생태계에 미치는 무서운 영향이다.최근 연구에서는 북극 해빙의 감소는 수천 킬로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의 기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북극 해빙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및 북미대륙 한파와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Nature Geoscience'에 소개되었다. 실제로 작년 12월, 바렌츠-카라 해역에서 해빙 면적이 감소했을 때 우리나라는 1월 말 잦은 한파가 몰아쳤으며 한강이 얼고 많은 가구에서 수도가 동파되었다. 이에 기상청에서는 북극 해빙의 면적 변화를 상시 감시하고 다양한 북극 정보 제공을 위해 2013년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한 '북극해빙감시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시작했다.북극 해빙 관측은 1970년대 관측위성 발사로 상시관측이 가능해졌다. 기상청에서는 1988년부터 28년 동안 위성에서 관측된 연속적인 자료를 이용하여 북극 해빙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분석한 결과, 여름철 북극 해빙 면적은 1년에 9만5천㎢씩 감소하고 있으며 겨울철엔 1년에 4만2천㎢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기상청에서는 순수 국내기술을 이용하여 해빙표면거칠기 정보 산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해빙 표면이 얼마나 녹아 있는지에 따라 수치 값이 달라진다. 특히 해빙표면거칠기는 해빙이 감소하는 시기에, 해빙감소를 선행하여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여름철 해빙감소시기를 전망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한 통계적 해빙 면적 전망기술은 단순히 해빙 면적 값만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해빙분포를 전망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빙의 면적이 어느 지역에서 과거에 비해 증가 또는 감소하는 지 여부를 전망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이다. 기상청과 전남대학교는 통계적 기법을 이용한 해빙자료의 장

  • [기고]수원 축만제(서호)에 날아든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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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수원 축만제(서호)에 날아든 희소식 지면기사

    기쁜 소식이 하나 날아들었다. 1799년(정조 23) 수원화성 건설의 완결판으로 조성된 축만제(祝萬堤, 서호, 경기도기념물 제200호)가 국제기구인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에서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오는 8일 태국에서 열리는 ICID 67차 집행위원회의 발표만 남았다. 그동안 중국이 7건, 일본이 13건이나 등재된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전무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수원 축만제와 김제 벽골제가 등재되면 축만제와 수원시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ICID가 축만제를 높게 평가한 이유는 ▲정조 시대 가뭄에 대비한 구휼 대책과 수원 화성을 지키는 군사들의 식량과 재원을 제공하는 등 백성들 식량 생산과 생계에 기여했고 ▲수원화성이라는 '신도시' 건설의 하나로 조성한다는 아이디어가 혁신적이었고 ▲1831년 항미정 건립으로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단일 목적을 뛰어넘어 조선후기 선비들의 풍류와 전통을 즐기는 장소가 되었다는 역사문화적인 특징 등이다. 국제관개배수위원회는 1950년 비정부기구(NGO)로 설립되어 관개, 배수, 홍수조절, 하천개수 및 환경보전 등 농어촌 정비 사업에 관한 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국제 교류를 목적으로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는 1969년 가입했고 농식품부 소속 사단법인인 한국관개배수위원회(KCID)가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의 한국지부로 활동한다.만석(萬石)의 꿈을 축원한다는 뜻을 지닌 축만제는 본래 축만제둔(서둔)을 위한 관개시설로 조성되었다. 1795년 화성의 북쪽에 이미 축조한 만석거의 효과가 아주 좋았기에 이를 더욱 극대화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만석거의 혜택을 받는 대유평(대유둔, 북둔)과 축만제의 수리답인 서둔(西屯) 평야에 이르기까지 모두 신도시 화성을 위해 조성된 기반 시설이다. 이것도 사실 화성 성역의 일환이었지만 빈민 구제를 위한 토목 공사이면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기반 시설이므로 농업 생산성 증대를 위한 프로젝트였다. 화성판 '뉴딜' 정책인 것이다. 만석거와 축만제 등 저수지와 둔전은 화성을 지키는 또 하나의 성(城)이 된다.

  • [특별기고]제 4의 물결 '협치'
    칼럼

    [특별기고]제 4의 물결 '협치' 지면기사

    최순실 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누구도 상상 못했던 일이 현실로 드러나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되고 만 것이지요.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일부가 교체됐지만 총리와 내각도 전면 교체하고 심지어 대통령 하야 주장이 난무하는 총체적 난국으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이제 청와대 비서실을 넘어 거국 내각구성이라는 화두가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여야를 막론한 거국내각을 구성하자고 나선 것이지요. 야당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물타기라고 일축하고 나섰지만 현 상황으론 한번 쯤 고민하고 고려해 볼만한 제안이 아닐까 합니다.협치(協治)라는 말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지요. 세계적인 석학 앨빈 토플러는 일찍이 인류는 농경 혁명인 제1의 물결, 산업 혁명인 제2의 물결,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으로 대변되는 정보화 사회, 제3의 물결을 맞이할 것이라고 주창했습니다. 그때 앨빈 토플러의 주장에 코웃음을 치면서 헛소리일 뿐이라고 매도하는 사람들이 많았었지요. 수동타자기로 기록을 하고 종이로 보관하던 시대에 전자형태의 문서보관과 자동화, 정보화된 사무실을 이야기했으니 공상(空想)과학처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보화 시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고 세계발전을 이끌었지요. 이제는 정보화 시대를 넘어 제4의 물결이라는 말이 아주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있습니다.제4의 물결은 감성을 중시하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감성은 소통과 공감을 넘어 감동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현상이지요. 소통은 상대방을 인정하는 기본을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진정성이 담보되어야만 합니다. 아마도 새누리당의 거국내각 구성에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것은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최순실 사건에서 벗어나고 이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제안으로 의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국내각구성 문제는 감정을 넘어 한번 쯤 깊이 고민해볼 가치 있는 일이지요. 이번 사태가 대통령이 독점하는 권력집중현상에서 비롯됐다는 측면에서 권력을 나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