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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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G푸드 비엔날레… 경기농업 국내넘어 세계로 지면기사
‘좋은 먹거리, 그 이상의 가치’를 주제로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종합농업박람회인 ‘G푸드 비엔날레 2015’가 19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다. 원래 행사 명칭은 G푸드쇼였지만 지난 2007년 이후 G마크 홍보를 위해 2년마다 개최하고 있어 ‘2년마다’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비엔날레로 명칭을 바꿨다. 그런 만큼 도민들에게 도내 농산물의 가치를 제대로 전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이번 ‘G푸드 비엔날레 2015’에서는 먹거리 홍수와 열풍 속에서 최고의 음식재료가 될 수 있는 농특산물과 요리법이 공개된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친환경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친환경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은 친환경 학교급식을 실천하고 있는 경기도에서 아이들에게 집 밥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 영양(교)사 등 3인이 한 팀을 이룬 본선진출 20팀중 현장평가단의 공개 평가를 통해 최종 7팀을 가리게 된다.많은 관람객이 즐거워할 만한 다양한 요리체험도 준비돼 있다. 먼저 ‘쿠킹클래스’에서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G푸드, 화전으로 꽃피다 ▲종가의 비법, 서계종택 녹두전 ▲명인 유정임과 함께하는 명인 포기김치 담그기 ▲오감으로 빚는 한과 ▲경기미로 빚는 딸기 떡 케이크 등의 체험행사를 진행한다.‘미래농업관’에서는 곤충쿠키 만들기 체험과 곤충음식 시음 시식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전통음식관’에서는 경기도 떡 명장과 함께 현장에서 전통 떡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매일 3회씩 열린다. 이기숙 식품 명인의 솜씨로 빚어낸 조선 시대 3대 명주인 감홍로주를 시음하는 기회도 있다. ‘맛으로 잇는 북한음식관’에서는 TV 프로그램 한식 대첩의 북한대표로 출연했던 윤선희 요리사가 북한 전통음식 17가지를 직접 조리해 전시하고 그 중 혼돈 찜은 판매도 하는 등 일반인들에게 다소 낯설었던 북한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 농산물의 중국진출을 돕기 위한 ‘G푸드 중국진출전략포럼 2015’도 열린다. 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중국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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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말이 씨가 된다 지면기사
파리 IS테러·메르스 등 발생땐경제도 일시적인 패닉상태 빠져현재 우리 경제는 침체기로적잖은 어려움 겪고 있지만‘앞으로 잘 될거야’ 말 하다보면분명 진일보한 결과 불러올 것 지난 주말(현지시간으로 금요일 밤)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테러가 발생하여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전 세계가 테러의 공포에 휩싸였고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안전한 곳으로 피하려는 위험 회피적인 행동을 했다. 경제 쪽에서도 비슷한 행태가 나타났는데, 월요일에 금융시장이 개장되자마자 각 국의 주가가 급락하였고 상당수 국가에서는 환율이 요동쳤다. 그러나 이런 이상 행태는 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화요일부터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았으며 파리 시민들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각 국 정부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기본적으로 현명한 시민들 덕분이라고 생각해본다. 즉 사람들은 2001년 뉴욕에서 있었던 9·11 테러의 영향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던 것과 함께 두 달도 되기 전에 경제가 다시 원상회복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경제는 일시적으로 쇼크를 받을 수 있겠지만 결국 기초체력(fundamentals)에 따라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나아가서 일시적인 어려움에 굴복하면 손해만 볼 뿐이라는 인식도 함께 하게 되었다. 이런 교훈 덕분으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히 전쟁과도 같은 엄청난 사건을 단 하루 만에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사실 이러한 교훈은 9·11 테러 사건이 유일한 것이 아니다. 가까이는 지난 5월에 시작된 우리나라의 메르스 사태도 이와 비슷하다. 생경한 전염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집단적 불안 심리를 형성하더니 급기야는 경제에 대한 비관적 기대로 비화하면서 결국에는 우리 경제가 얼어붙어 버렸다. 메르스가 극성이었던 지난 6월에 시민들의 경제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보면 소비지출 항목뿐 아니라 경기판단, 취업기회, 생활형편, 가계수입 등 모든 지표가 일제히 하락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불안한 심리는 실제 경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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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40년만의 큰 가뭄, 함께 고민하면 극복 가능 지면기사
현재 40년만의 큰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K-water는 충남 서부권의 용수공급원인 보령댐이 역대 최저 저수율(19%)로 ‘심각’ 단계이고, 현재 보령댐 물로는 4개월밖에 버틸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충남서부 8개 시·군은 지난달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이에 비해 남한강 유역은 극심한 가뭄에도 물 공급에 큰 어려움은 겪지 않고 있다. 남한강에 3개 다기능 보의 완공 후 현재까지 가뭄과 홍수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보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여전히 가뭄을 피할 수 없었다. 올 봄 여주에서도 보에서 멀리 떨어진 일부 지역이 모내기를 못해 농민들이 애를 태웠다. 다행히도 K-water 한강통합물관리센터에서 이포보에 확보된 물을 신속히 급수차와 양수기로 취수해 가뭄 지역의 저수지, 천수답 등에 농용수로 지원해 준 바 있다.이렇듯 기존 보들을 활용한다면 가뭄이 발생하더라도 이수(利水)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 농번기를 대비해 보에 저류돼 있는 물을 끌어갈 수 있는 관로와 신규 양수장 설치 등 항구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는 지류 하천의 물이 마르게 됐을 경우 농용수 사용 후 일부 용수가 퇴수되어 다시 지류로 유입되므로 건천화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다. 또한 국가 차원의 통합물관리와 효율적인 수자원 개발 및 기존 시설의 활용성 확대도 가뭄극복의 방법이다. 가뭄피해 및 용수공급 취약지역의 여건에 맞는 농업용 저수지를 증설하고, 지하수댐, 해수담수화시설, 빗물활용 등 대체 수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중·소규모 댐을 건설해 물그릇을 키우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 물 절약을 실천하며, 소중한 물이라는 국민의식 개선이 필요한 때다. 한강지키기운동 여주지역본부에서는 지속해서 K-water 한강통합물관리센터와 합동으로 남한강 하천정화활동, 캠페인, 순찰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작은 실천이 모여 가뭄극복을 위한 개개인의 인식전환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경규명 한강지키기운동 여주본부장경규명 한강지키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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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양심에 걸려서… 지면기사
양심(良心)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행위에 대해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이라고 사전에 쓰여 있다. 그러나 우리네 삶 속에서는 어떻게 작용할까? 양심은 의무와 밀접히 연결돼 있다. 의무를 수행할 때는 양심이 맑아지고, 그것을 거부할 때는 양심이 번뇌하게 된다. 또한 양심은 개개인의 도덕적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지난 주말에 필자에게 있었던 일이다. 서울에서 천안으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두 차례의 환승을 거쳤는데도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하고 아픈 다리를 비비 꼬고 있던 중에 마침 필자의 바로 앞에 자리가 생겨 앉으려는 순간 어디에선지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뛰어와 마치 자신의 자리인 냥 자리를 잡고 앉아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필자는 그 분에게 ‘괜찮다’는 표정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여러 정류장을 거치는 동안 필자가 내리지 않자, 그분은 저에게 미안한 표정으로 ‘양심에 걸려서… 앉으실래요?’라며,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아직도 많은 정류장이 남아 있었으나 그분의 양심이 너무 아름다워 행복한 마음으로 끝까지 자리를 양보해 드렸다.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필자의 자리에 앉아 연신 미안해하신 그분의 마음이 전해진다.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삶의 울타리 안에 평안함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삶이란 들판에 거세지 않게 가슴을 잔잔히 흔들어 놓는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라는 어느 시인의 노래가 생각난다.그 분의 양심이 준법정신의 출발선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 양심은 필자에겐 고통을 참아낼 수 있는 힘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고, 마음을 평안하게 유지해 주어 양보라는 미덕을 발휘할 수 있었다. 함께 사는 사람들이 나의 것이라고 믿었던 것을 빼앗으려고 할 때 분노하고 그 순간 미움이 싹트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감정을 양보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이성옥 평택경찰서 형사지원팀장이성옥 평택경찰서 형사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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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읽는 고전] 오영호겸: 꽉 참을 싫어하고 겸손함을 좋아한다 지면기사
주역 64괘 가운데 겸손하다는 겸괘가 있다. 겸괘는 높은 산이 낮은 땅 아래에 있는 상으로 자신을 낮추는 뜻이 있다. 謙이란 한자를 보면 말씀 言과 아우를 兼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의 자존만 아니라 남의 자존을 아울러 배려하고 말하다 보니 그 말이 자연 겸손해진다는 뜻도 있다. 공자는 겸괘를 풀이하면서 하늘과 땅과 귀신과 사람의 겸손에 대해 그 원리를 아울러 밝혀놓았다.하늘의 기운과 땅의 형세와 귀신의 조화와 사람의 감정은 모두 겸을 지향하고 있다는 내용인데 이들 모두가 꽉 차있는 곳에서 겸허한 곳으로의 흐름을 바라며 동참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사람의 감정이 겸을 지향하는 양상에 대한 표현이 惡盈好謙인데 인정은 꽉 찬 사람을 미워하고 겸손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꽉 채워지길 원한다. 그것이 현세적인 재물이나 권력이든 아니면 자존감이든 대상이 무엇이든 충만하게 소유하고 싶어 한다. 차면 덜리고 비우면 다시 채워지는 자연의 섭리는 눈 감은 채 사람은 끊임없이 자기의 욕구를 추구해나가려는 경향이 있다. 정신적인 차원의 욕구를 추구한다는 신앙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지구촌 자기 머리에 이고 있는 하늘만 가장 높고 다른 사람 머리 위의 하늘은 낮다고 생각하는 오만하고 빗나간 신념은 무고한 사람을 해치는 테러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늘에 대한 신앙을 팔아 하늘을 짓밟는 狂氣는 謙의 섭리에 대한 몰지각과 獨善에서 생겨난다./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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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이런 사람이 대통령 될 수 있을까? 지면기사
여러가지 결격사유 갖고 도전해당선됐던 역대 대통령들꿈을 이룬 가장 중요한 요인은‘할수 있다’고 자신을 믿었던것당신도 난관에 봉착해 있다면희망 잃지말고 극복해 보세요첫째, 사형선고 받은 사람중죄는 물론 경죄라도 있으면 대통령 출마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사형선고 받은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둘째, 장가 두 번 간 사람이성문제로 루머만 돌아도 결국은 출마를 포기합니다. 대선기간 동안 끊임없이 공격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가를 두 번 간 사람은 대통령 될 수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셋째, 대학 못나온 사람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의 원수로서 행정부의 실질적인 권한을 갖는 역할이기 때문에 당연히 대학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더구나 한국의 대학진학률은 세계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대통령 하려면 최소한 대학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역대 대통령을 분석해보았더니 사형선고 받은 대통령이 두 명이나 있었습니다. 박정희, 김대중대통령. 장가를 두 번 간 대통령은 여럿 있었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대통령. 대학을 못나온 대통령도 두 명이나 있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대통령.보통사람들은 사형선고 받고, 장가 두 번 가고, 대학 못나오면 당연히 출마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겠지만, 그들은 달랐습니다. 왜 그럴까요? 반대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명문대학을 나오고, 다양한 스펙을 가진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그들 중 도전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바로 생각의 차이입니다. 여러 가지 결격사유를 갖고 도전했던 그들의 ‘결함있는 스펙’이 대통령 당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결국에 그들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믿는 생각차이입니다. 보통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열악한 상황과 환경을 가진 사람들이 시도하는 도전은 무모하다고 판단하겠지만, 그들은 그것을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듯합니다. 저는 그들의 판단에 동의합니다. 결국 무모한 도전이란 없는 것입니다. 희망과 도전은 자신을 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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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국면 전환의 정치학 지면기사
‘국정화 이슈’ 예산심의·민생법안 논의자체 차단여 ‘발빠른 전환’-야 ‘만성 무기력’ 기대 부응못해여권 ‘의제설정’ 야당 압도… 與, 다음카드가 궁금가치판단이 배제되는 정치는 패권정치로 흐르기 십상이다. 가치의 지향이라는 정치의 본령이 낯설어진지는 오래됐다. 다이내믹스와 불가측의 정치가 일반화되고 있는 정치현실이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로 마냥 합리화될 수는 없다. 여야 정당 내부의 역학관계와 권력지형의 변화 등 정치적 현상들은 정치 그 자체의 동력으로 추동된다. 이는 권력정치적 관점에서의 정치현상이다. 그러나 정치가 권력을 추구하는 본질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또 한편의 간과할 수 없는 영역이 계층간의 사회경제적 간극을 메꾸고 분출되는 갈등을 관리하는 정치 본연의 임무다. 여권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를 제기한 이후 정부의 국정화 확정 고시가 있었고,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반발을 민생발목잡기로 야당을 몰아붙였다. 정기국회 기간의 상당 부분을 뜬금없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소진하게 된 원인 제공자는 여권이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반 여부와 무관하게 국면을 재빨리 전환하여 야당에게 역공을 취하는 형국이다. 야당은 이슈에 끌려다니면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 정국은 야당의 지지율 상승과 연결되지 않고 오히려 새누리당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나는 한국정치의 역설을 목도한다. 정국을 주도하려면 의제 설정에 능해야 한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당위 여부와는 별도로 국정화 이슈는 정기국회의 예산심의와 새누리당이 그토록 강조하는 민생법안의 논의 자체를 차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야당은 전선을 형성하고 공세적으로 나왔으나 교과서 정국에서 이슈를 주도한 측은 여당이었다. 이후 유승민 의원 부친 상가에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TK 물갈이 관련 발언이 있은 다음 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진실한 사람을 선택해 달라’는 이른바 총선심판론은 정치권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국회에 대한 압박과 새누리당 비박에 대한 경고로 해석되기에 충분했다. 야당이 선거개입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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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엄마와 아이에게 필요한 ‘30㎝’ 지면기사
엄마가 된다는 건 참 대단한 사건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자신이 엄마가 됐다고 생각했는지 물으면, 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다양하다.누군가는 아이의 심장소리를 들은 직후부터 엄마가 됐다고 느끼는 한편, 또 다른 누군가는 아이를 낳고도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단다. 그런데 참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건 처음 아이에게 젖을 물렸을 때, 남편의 아내에서 아이의 엄마가 되었구나 하고 새삼 실감한다고 한다. 모유 수유를 통해 아이는 건강한 영양분을 제공받고, 엄마와의 유대감을 형성한다. 모유 수유라는 건 이렇게 신비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실은 모유 수유는 가장 자연스러운 자연의 섭리이며 인간의 본성이다. 그런데 가끔은 이러한 모유 수유의 가치를 너무나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쉽게 대체가 가능한 거라 치부해 버리거나, 숨겨야만 하는 부끄러운 일인 양 언급하는 걸 삼가는 것이다. 또한 수유의 사회적 환경 열악 등으로 수유를 포기하는 일도 많다. 하지만 모유 수유는 그렇게 가벼이 여길 문제가 아니다. 모유는 임신 7개월부터 유방에서 만들며, 이 때 초유는 성숙유에 비해 단백질과 비타민 A가 더 많다고 하며 아이의 정서적인 성장에 도움을 주고 모유를 먹이면서 아기와 대화를 하고, 눈을 맞추며, 스킨십을 함으로써 아기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게 되어 뇌 성장 발달을 촉진한다. 반대로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자궁수축을 촉진하여 산후 출혈을 줄이고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이 적어지는 장점도 있다.이처럼 모유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며, 아이랑 엄마 관계의 시작점인 만큼 쉽게 포기할 것도 아니다. 다행히도 최근 모유 수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어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 제정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군포시 관공서 27개소 중 모유 수유 관련 시설을 갖춘 기관은 10여 곳에 불과하다. 또한 수유시설에 관련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서도 관련된 편의시설이 그저 ‘권장사항’으로 되어 있다. 모유 수유에 대해 매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조금씩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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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대한민국의 새 관광모델 ‘양평 헬스투어’ 지면기사
자연요법 통해 건강·레저 즐기는 ‘신개념 여행상품’숯가마 찜질·시골밥상·마을길 걷기등 ‘힐링 만끽’미래성장동력 6차산업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얼마 전까지만 해도 메디컬 투어(의료관광) 상품이 국내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헬스투어는 의료관광과 같이 건강과 여행을 접목한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광의의 헬스투어 영역 안에 의료관광도 하나의 요소다. 그러나 의료관광은 사후 치료목적이 강한 반면,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의 개념은 약하다. 헬스투어는 이를 보완한 만성질환 치료부터 건강증진, 레저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충족한다. 또한 보고, 먹고, 체험하는 농촌관광과는 달리 여행과정에 걷기, 온천욕, 산림욕 등 자연요법을 도입해 건강과 관광을 함께 즐기는 신개념 여행상품이다. 이는 에코테라피(자연치료요법)로 가족 중심의 건강을 도모하는 새로운 개념의 보양관광이다. 한마디로 ‘양평 헬스투어’란, 양평군의 청정 자연환경을 온몸으로 느끼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증진하는 건강여행이다.양평군은 최근 양평의 미래를 이끌고, 우리나라 관광의 새 트렌드로 자리 잡을 ‘양평 헬스투어’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지난 9월 ‘1박 2일 소리산 코스’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11월 3일 ‘양평 헬스투어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헬스투어의 방향을 제시하는 등 본격화에 시동을 걸었다. 양평은 상수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묶여 개발의 여지가 없는 반면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려 운영하는 헬스투어는 양평의 미래를 책임질 또 하나의 필수가 됐다. 소리산 코스 상품은 출시된 지 2달여 만에 벌써 16회에 걸쳐 364명이 참가, 입소문을 타고 예약문의가 이어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국제 심포지엄의 경우 건강과 여행을 융·복합화해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새 관광모델인 만큼 토론자와 신문·방송 언론인,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양평형 헬스투어는 보건복지플라자에서 기본 건강상태 확인을 시작으로 천혜의 자연 속에서 계곡트레킹, 크나이프요법, 기후요법, 지형요법 등 자연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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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년창업의 성공 조건 지면기사
초보자도 손쉽게 조종할 수 있는 미니드론, 애완동물 전용 탈취제, 누룩발효 더치커피… 일반 소비자들이 듣기에 생소한 제품일수도 있지만, 청년창업으로 성공한 업체의 대표 생산제품들로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남들이 대기업 취직과 공무원 시험에 청춘을 걸고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할 때 이 청년들은 과감하게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제품개발에 매달려 그들만의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최근들어 청년들의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청년창업오디션 및 각종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대박조짐이 보이는 제품의 경우 투자를 하겠다는 일반인 및 전문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어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들 또한 우후죽순으로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경험이 없는 청년창업자들이 창업을 할 때 난관에 부딪히는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제품을 만들기 위한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이며, 사무실 확보, 매출처 등으로 혼자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큰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이러한 청년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하여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벤처·창업활성화를 위한 자금지원, 엔젤투자 등으로 청년들의 자금지원 제도를 마련해놓고 있으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각 시·도에 개소하는 등 창업공간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필자가 소속된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도 지난 2012년 1월부터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 자금력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꿈을 실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금 뿐 아니라 경영 멘토링으로 재무 및 생산관리 등 혼자서 하기에는 벅찬 여러가지 경영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금년도부터 청년창업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하여 대형유통망 기획자(MD)와의 코칭 및 백화점을 활용한 현장판매전 개최 등을 통하여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정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포함한 중소기업 유관기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요소는 바로 청년창업자들의 성공에 대한 의지와 경영마인드일 것이다. 단순히 창업한다고 해서 정부나 유관기관의 도움만 바라고 있을 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