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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 지면기사

    가속도와 힘의 방향은 같아매사 긍정적인 사람은지속적인 성공을 이끌어 내고늘 부정적인 사람은한번 실패하면또다른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예수님도, 부처님도 도전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 것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개척하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더 큰 것을 만들어 냅니다. 그것을 입증하는 것이 뉴턴이 확립한 역학의 기본이 되는 운동의 법칙입니다. 바로 관성의 법칙과 가속도의 법칙입니다. 운동의 제1 법칙인 '관성의 법칙'에 따르면 '외부로부터 물체에 힘이 작용하지 않는 한 정지하고 있던 물체는 계속해서 정지해 있고, 운동하고 있던 물체는 언제까지나 같은 속도로 운동'을 합니다.지구는 공전운동과 자전운동을 합니다.그런데 만약 거대한 행성이 지구에 충돌한다면 지구의 공전운동과 자전운동은 깨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외부의 힘입니다. 그래서 외부의 힘이 작용하면 관성의 법칙은 깨지는 것입니다.이런 관성의 법칙은 물체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실을 비관하며 미래를 절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기에서 벗어나오지 못합니다. 이들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비난하고 주변을 험담합니다. 자기가 잘못된 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다른 사람, 세상의 잘못이라고 단정짓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계속 정지해 있고, 그 절망의 깊이는 더욱 깊어집니다. 그 절망의 늪을 깨고 나오기가 더 어렵습니다. 이 사람들은 또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만나고 그들과만 대화합니다. 그들 역시 세상을 비난하고 헐뜯습니다. 패배의식은 늘 스스로를 패배자로 만들죠. 관성의 법칙에 따라 그들은 계속 절망 속에서 정지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러나 자기 인생에서 자신을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늘 도전합니다. 현실을 긍정하고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희망을 갖습니다. 현실은 힘들고 어렵지만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결국에는 대부분 자신이 꿈꾸던 성취를 경험하게 됩니다.

  • 게임중독법 발의를 보며

    게임중독법 발의를 보며 지면기사

    판단력 부족한 어린 학생들에게게임 즐길지 말지 선택하라는건'공정한 게임이 아니다'게임 중독에서 벗어나고건강한 습관을 가지도록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최근 신문지상과 TV에 게임중독법 문제가 화두가 되었다. 천만명이 넘는 인구가 알코올 도박 마약 인터넷 중독 등에 빠진 중독 고위험군이라고 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거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장식하던 도박이나 마약 사건 정도는 이제 인터넷게임 중독 사건에 밀려서 아예 기사화되지도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돌이켜보면 40년 전에도 전자오락이란 게임이 있었다. 필자가 고등학생이던 1970년대 중반 지방 도회지의 번화가 귀퉁이에 오락실이 있었다. 당시로서는 기껏해야 17인치 흑백TV를 보던 시절, 대형 화면 위에서 푸른 창공을 날아다니는 비행기 공중전 '전자오락'은 시골 소년에겐 그야말로 놀라운 신천지였다. 다음날부터 들락날락하면서 한 달 용돈을 며칠 만에 다 탕진했지만, 적기의 꼬리를 물고 공중제비를 돌면서 기총사격을 가하면 굉음과 함께 적기가 폭파되던 순간의 짜릿한 느낌은 뭐라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마지막 코인까지 다 털어넣고 난 뒤에 오락실문을 나서는 기분은 참으로 묘했다. 이전에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기계문명의 쾌락은 맛보았지만 어린 나이에도 이건 아니다라는 느낌을 직감할 수 있었다.그런데 지금의 인터넷게임은 이보다 훨씬 강렬한 쾌감을 주는데다가, 누구나 어디서나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데에 문제는 심각성을 띤다. 중독은 이성적 판단력을 잃고 황홀상태에 빠뜨린다.그러나 중독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단순하지만 한번 건강한 중독과 불건강한 중독으로 구분해보자. 요즘 문제가 되는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은 불건강한 중독들이다. 기계가 주는 쾌락에 빠져서, 사이버공간과 현실세계를 혼동하며 돌이킬 수 없는 파탄에 빠지는 게임 중독은 불건강하고도 나쁜 중독이다. 얼마 전 TV토론장에서 어느 학부모가 그 잔혹하고도 절망스러운 실상을 통곡하면서 고발하는 것을 보았다. 어둔 골방에 처박혀 가상의 세계에 빠져버린 채 이

  • 청소년범죄와 학교폭력 중등교육 확 바꿔야

    청소년범죄와 학교폭력 중등교육 확 바꿔야 지면기사

    국·영·수 입시위주의 교육아이들 정서·인성·역사의식 실종예체능과 도덕·역사 과목중심으로 나라를 위하고인권 존중과 감성이 풍부한사람을 만드는 교육과정 필요참으로 많은 뉴스거리가 등장하는 현대사회이다. 한마디로 뉴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매체가 없던 시절 들을 수 없었고 듣지 말아야 할 듣고 싶지 않은 소식도 어쩔 수 없이 무조건 들어야 한다. 그 중에서 가장 듣기 싫지만 점점 늘어가는 뉴스가 청소년 범죄이고 학교폭력이다. 이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날로 흉폭 해지는 범죄소식을 들을 때면 미안함과 함께 참담함, 어른으로서 부끄러움, 결국엔 책임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얼마 전 19세 소년이 여자 친구를 유인해 성폭행하고 시신을 훼손한 후 SNS에 죄책감 대신 시신을 조롱하며 지옥에 가고 싶다고 글을 올린 최악의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국민들은 분노했고 여론은 들끓었지만 이내 시간이 흐르며 별다른 대책도 없이 잊혀져가고 있다.청소년들의 극악한 범죄는 학교 안에서도 자연스러울 정도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대구에서 중학교 2학년을 다니다 친구들의 악랄하고 지속적인 폭력으로 아파트 집 베란다에서 유서 한 장 남겨놓고 자살한 권모군의 유서 내용은 분노를 넘어 인간의 존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었다. 온갖 폭력에 돈 갈취, 개 줄을 하고 바닥의 과자 부스러기를 주워 먹게 하는가 하면 피아노 의자에 구금하고 장시간 때리기 등 도저히 성인들도 생각하기 힘든 폭력에 시달리다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 어쩌다 우리의 아이들이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사소한 이유로 부모에게 폭력을 가하고 학교선생을 고발하며 집단으로 폭력과 강간을 저지르며 범죄 후에도 뉘우침이 없는 아이들, 이러한 무서운 현상이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무엇이 그토록 우리들의 청소년을 흉악하게 만들고 있나. 그 원인은 너무나 많아 보인다. 영화, TV, 인터넷 등 온갖 매체들의 무자비한 폭력 막장드라마에 갖은 선정성. 뿐인가. 현실에서도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비상식적인 법치가 판을 치고 위정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에 취해 추한 싸움질을 해대고

  • '인성검사' 때문에 사회가 멍든다

    '인성검사' 때문에 사회가 멍든다 지면기사

    심리검사하듯 해서 될 일 아냐출처 불분명 적용도 의구심취업생 상당수 합격위한 거짓말자신속이는 것으로 사회생활 시작회사 명운 생각하면 '위험'좋은인성 여유·세심 관찰로 충분필자가 만약 회사 대표라면 직원 채용을 위해 지금의 인성검사와 같은 일은 하지 않겠다. 문항수 100개의 인성검사로 인성을 테스트하겠다는 생각은 무지이기도 하고 직무유기에 가까운 게으름일 수도 있다. 1천개의 문항이 있다고 한들 좋은 품성을 갖춘 인재를 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인성은 이렇게 심리검사하듯이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여러 인성검사지를 면밀히 살펴봤지만 그 출처도 불분명할뿐더러 제대로 적용될까싶은 의구심이 든다. 채용하는 입장에서 좋은 인간관계나 적극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인간성 좋은 인재 찾기에 이런 식으로 회사의 명운을 건다는 생각은 참으로 위험하다.인성검사에 대해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한 취업생이 인터넷 상에 글을 올린다. "이번 하반기에 ○○회사에 지원했는데 인적성검사가 고민입니다. 기업 인재상에는 사교성과 창의력이 높은 인재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실제로 답하게 된다면 사교성 부분에서 낮은 점수가 나올 듯합니다. 인성검사 시에 기업문화를 고려해서 적당히 답변을 바꿔 선택해야 하는지 정말 걱정입니다…." 이 취업생이 인성에 대해 갖는 고민은 예측 불가능에 더해 거의 공포에 가깝다. 그리고 뭣보다도 자신을 속이는 것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왜 이 젊은이로 하여금 이렇게 비극적인 고민을 하게 하는가.이에 대한 인스턴트 식의 댓글을 보면 그 비극이 얼마나 왜곡되어 나타나는지를 알 수 있다. "되도록이면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합니다. 시험 보러가기 전에 외향적인 사람들과 같이 자주 대화를 하거나 그런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스로 그런 사람인 것처럼 착각할 정도로 같이 있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적당히 답을 선택해서 합격하고 나면 다행이라고 생

  • 자존심과 자존감

    자존심과 자존감 지면기사

    내마음의 주인이내게 있느냐 타인에게 있느냐가인생을 결정한다자존심 버리고 자존감을 키울때내마음의 진정한 주인은비로소 내가 되는것이다'자존심'과 '자존감'은 글자 하나 차이지만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본질적으로 보면 판단기준의 문제이다. 내 마음의 주인이 '나'냐, '타인'이냐의 문제이다.자, 이 둘의 관계를 풀어보자.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신의 품위를 지키려는 마음이다. 자존심은 남이 세워주는 것으로 상대에게 존중 받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상대에게 무시당하면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한다. 자존감은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자존감은 내가 세우는 것으로 자신에게 존중 받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자신에게 실망하면 자존감이 손상된다고 느낀다. 결국 자존심은 외부 평가나 비교에 민감한 관점이고, 자존감은 외부평가는 아무런 상관없이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자존심 때문에 패망한 인물도 많고, 자존감 때문에 성공한 인물도 많다.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두 인물을 분석해보자. 항우는 진나라를 멸망시킨 인물로 8년 동안 70여 차례의 싸움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는 그야말로 무적의 전사였다. 팽성전투에서는 고작 5만 명의 군사로 11배에 달하는 56만의 유방군사를 무찌른 천하무적이었다. 그러나 항우는 의심 때문에 자신보다 똑똑한 사람은 부하로 등용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죽이기까지 했다. 그렇게 대단했던 항우가 유방과 한신의 군대에 포위당해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다.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려오자 항우가 실성한 사람처럼 얘기했다. "큰일 났군, 큰일 났어. 유방이 초나라를 점령한 모양이군.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많은 초나라 사람이 한나라 군영에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사면초가라는 말은 이때 나온 말이다.그 많던 병사들이 죽고 항우의 곁에는 20여명의 병사들만 남아있을 때 부하인 정장이 강 기슭에 배를 댄 후 속히 배에 오르라고 항우를 재촉하면서 말한다. "강동은 비록 작지만 1천여 리가 넘는 땅이

  • '한국인의 꿈'

    '한국인의 꿈' 지면기사

    꿈은 타임머신 이다단군에서 현재까지 5천년을단숨에 뛰어넘고 지구 끝이라도순식간에 연결해 주는 통로다한국인은 꿈을 이룰 줄 아는창조적 민족, 이제 무슨꿈을 꿀까아프리카에 머물며 연구를 하던 서양의 한 인류학자가 어느날 아침 소란스런 소리에 잠을 깼다. 옆집에 살던 원주민이 빌려간 닭을 내놓으라며 야단법석을 떨었던 것이다. 그는 "어젯밤 꿈에 자기에게서 닭을 빌려갔으니 돌려달라"고 했다. 이 원주민에게 꿈은 현실과 구별되지 않는 세계였던 것이다.중국에는 남가일몽(南柯一夢)이란 멋진 고사성어가 있다. 하지만 남가일몽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조신의 꿈'에 비한다면 그 스토리로나 교훈적 의미로 봤을 때 그야말로 새발의 피다. 조신의 꿈 이야기는 인생의 허무를 주제로 한 '꿈의 문학'으로서 한국에서는 그 원조가 되는 설화다. 승려 조신이 속세에 있는 김 태수 댁 규수를 보고 반해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 속에서는 그녀와 40여년을 같이 살며 자식을 다섯이나 두었으나, 살림은 몹시 가난해 나물죽조차 넉넉지 못했다. 그러다 15세 된 큰 아이는 굶어죽고 말았다. 조신이 깜짝 놀라 꿈을 깨고 보니, 날은 이미 저물어 밤이 이슥히 깊어가고 있었다. 인생의 덧없음을 깨달은 조신은 그뒤로 김랑에게 반했던 마음을 깨끗이 씻고 불도(佛道)에만 힘썼다는 이야기이다.우리 민족에 면면히 내려오는 '단군신앙'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꿈의 힘이었다. 솔거가 단군화상을 그릴 수 있었던 것도 꿈속에서 단군할아버지를 봤기 때문이고, 정훈모 선생이 단군석상을 구월산에서 모셔왔던 것도 꿈을 꾼 결과였다. 또 계룡산 일대에 있던 단군전 역시 모두 꿈을 통해 이루어졌다. 일제강점기 이진탁 선생은 아동들의 훈학에 힘쓰다가 단군의 현몽을 얻어 작산에 최초의 단군전을 지었다. 해방후 남예훈 여사는 단군의 현몽을 얻어 단군전을 착공했고, 꿈에 보았던 모습대로 영정을 그려 모셨다. 그 뒤에는 대전의 한학자 조병호 선생이 꿈을 꾸고 그 날로 보령 성주산에 가서 환인 환웅 단군의 석상을 찾아서 모시기도 했다.우리

  • 상아탑(象牙塔)에서 취업기관으로…

    상아탑(象牙塔)에서 취업기관으로… 지면기사

    진리·학문 탐구 지성의 전당민주화 후 설립 쉬워져 우후죽순본질 퇴색 부 축적 수단 변질교육부는 취업률로 대학평가예술·문학·사학 사라질 판구조조정·퇴출로 본모습 찾아야상아탑이란 세속적인 생활에 관심을 갖지 않고 예술지상주의 입장을 취한 19세기의 프랑스 낭만파 시인 알프레드 비니를 평론가 생트뵈브가 관념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사용한 말에서 비롯되었다. 그 후로는 대학 또는 대학의 연구실을 지칭하는 말로 전용되었고 현실과 거리를 둔 정신적 행동의 장소라는 개념으로 유럽 대학들이 상아탑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말인즉 대학은 학문을 탐구하고 국가와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연구를 하도록 하는 공적인 기관인 것이다. 당장 눈앞의 돈벌이를 목적으로 취업할 직장인을 찍어내는 수단이 아닌 것이다.대한민국의 근대적 형태를 갖춘 대학은 일제 강점기에서 시작되었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곤고히 하려 세운 경성제국대학을 비롯해 연희전문 보성전문 이화학당 혜화전문 등이 시작일 것이다. 대부분 일제의 교육억제와 탄압으로 전문학교로 시작해서 일제강점기 후에 연차적으로 대학으로 승격하게 된다. 한국전쟁 전 20여개의 국립 사립대학이 전쟁 후 70여개로 늘었고 민주화 후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우후죽순 대학의 수가 마구잡이식으로 불어나 현재 300여개가 넘는 대학이 들어서 있다. 학령인구의 증가와 재수생의 사회문제 특히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교육열이 대학의 양적팽창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측면도 있었지만 질보다는 양적으로만 늘어난 우리의 대학문제는 커다란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뇌관이 되고 있다. 실제로 대학을 나온 고학력 실업자는 늘어나고 고등학교 졸업수준의 노동력은 매년 3만명 정도가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현실이다.그렇다면 대한민국의 대학은 식민지를 겪고 전쟁을 넘어 개발시대에 우리에게 무엇이었고 지금은 또 무엇인가! 필자가 유년시절을 보낸 60, 70년대에 어머니는 내게 흥얼거리듯 습관적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나오고 판검사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전쟁으로 최악의 빈곤국가가 되어서도 자식들에

  • 인성, 그 시시한 모든 것들

    인성, 그 시시한 모든 것들 지면기사

    청소년 대상 인성교육은성실·정직·양심·의사소통 등추상적인 내용들 보다는실생활에서 우리의 행복을갉아먹는 인간성 문제점을조목조목 짚어볼 필요가 있다얼마 전 교실에서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상에서 우리를 화나게 하거나 짜증나게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에 대해 조별로 분석도 해보고 해결책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뭣보다도 학생들이 내 놓은 항목들이 얼마나 많은지 200여개가 넘을 정도로 그 양이 대단했다. 개수가 많아 영역별로 분류를 하기도 어려웠지만, 대체로 학생들의 생각은 인간성이나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경우나 길거리, 아파트, 지하철, 식당 등의 공공장소에서의 경우처럼 내적, 외적인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설문의 주제를 약간 비틀어서 '현대사회에서 놀부 되기'라는 식으로 우리 스스로가 남에게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자고 했는데 학생들은 상당히 신이 난 듯 했다. 몇 가지를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노동력 착취하기, 새치기하기,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물 내리지 않기, 자기 할 말만 하기, 이간질하기, 앞뒤가 다르게 행동하기, 뒤에서 험담하기, 다른 사람 말 끊기, 다 같이 밥 먹고 계산할 때 빠지기 등. 물론 학생들이라서 학교에서 발생하는 대리출석이나 표절 등도 있었지만 아마 이런 물음을 일반인이나 직장인들로 확대했다면 우리 사회의 거대한 인성문제 지도를 그려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사회가 괴로워하고 피곤해하는 것은 계층 간의 갈등이니 복지니 하는 거창한 문제 이전에 이러한 시시한 인성의 모든 것들 때문인지도 모른다.이 설문이 있은 후 가족들 사이에서 겪는 인성 문제에 대한 항목을 다시 제시해보라고 했는데 가정에서도 상당한 양의 인성 문제가 도출되었다. 모르는 사람들과의 관계만큼이나 잘 알고 있는 가족들 사이에서도 유사한 문제는 그대로 잔존해 있었다. 역시 가정에서도 서로에 대한 존중이나 돌봄, 또는 배려의 부족 탓이 컸고 우리 자신의 이기심이 그 중심을 차지했다. 이전 수업에서의 폭력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항목들에 대한 답도 내막을 들

  • 멍청한 리더, 현명한 리더

    멍청한 리더, 현명한 리더 지면기사

    조직 구성원들에게 질문을 통해몸과 마음, 머리를 쓰게하고꿈을 만들어 비전을 제시하며인간존중과 솔선수범으로변화를 주도하는 영향력을발휘할 줄 알아야 '진정한 리더'미국의 경영컨설턴트인 해리가 기업의 인재 채용형태를 다년간 분석해 도출해낸 법칙이 있다. 해리의 법칙(Harry's Rule)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법칙이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리더들은 자기 부하들보다 뛰어나게 일을 잘했던 사람들이 아니었다. 부하들의 재능이 자신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들을 내치기보다는 오히려 등용함으로써 큰 일을 이룩할 수 있었다. 유방은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한신, 장량, 소하를 기용하고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항우는 자신보다 유능한 부하를 내쳤기 때문에 비참한 결말을 맞았던 것이다.리더는 세가지 타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멍청한 리더: 모든 일을 자신이 하는 사람이다. 멍청한 리더도 처음에는 업무를 아랫사람에게 위임하려고 시도하지만 아랫사람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결국에는 자신이 모든 일을 하는 리더이다. 업무에 투여하는 물리적인 시간은 많지만, 성과는 한정적이며 조직은 더 이상 커질 수 없는 구조이다.둘째, 보통의 리더: 구성원의 몸만 쓰는 리더이다. 이 타입은 구성원을 단순한 심부름꾼으로 전락시키는 사람이다. 이런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활력이 없다. 마지못해 사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이다. 물론 발전도 제한적이고 성과도 미미하다.셋째, 현명한 리더: 구성원의 머리와 마음을 모두 쓰게 하는 리더이다. 지시 받고 행동하는 것에 익숙한 조직은 통상적인 일조차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지시가 없으면 삼척동자도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해도 구성원들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 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행동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물론 리더의 잘못이다.누구나 현명한 리더가 되고 싶어한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몸은 물론 머리와 마음을 쓰게 할까? 정답은 질문이다. 구성원

  • 반구대암각화와 윷판 바위

    반구대암각화와 윷판 바위 지면기사

    윷판암각화는 최소 1만년전이란오랜 역사와 아메리카대륙에이르는 넓은 분포를 갖고 있어전세계 선사시대 어느 암각화보다가치가 매우 높아 파괴 되지않게각지자체와 정부는 적극 보호해야대통령께서 반구대암각화를 생각하면 '저녁에 잠이 안 온다'고 할 정도로 강한 애정을 표명했다. 대통령의 관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바로 이어서 문화체육관광부나 문화재청 등에서 정부 대책들이 신속하게 나오고, 카이네틱댐 설치안이니 반구대보존위원회니 심지어는 반구대에 관한 정기간행물까지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우리의 선사문화 유산에 대한 썰렁했던 분위기에 비해 볼 때, 이런 뜨거운 관심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하지만 우리의 선사시대 유적으로 반구대암각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선사시대 한반도의 2대 유적으로 고인돌과 윷판형 암각화를 들고 싶다. 고인돌은 선사시대의 무덤이나 제례의식과 관련된 종교건축물로 추정되는데, 한반도에만 약 3만5천기가 남아있다. 이는 전 세계 고인돌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만주 지역까지 합산한다면 전 세계의 70%가 우리 조상들의 거주지역에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닌가?그러나 이보다 더 놀랍고 신기한 것은 윷판형 암각화이다. 이는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우리만의 독특한 바위그림이다. 그 숫자는 제대로 집계된 적은 없지만, 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200여개소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 체계적으로 조사해 본다면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를 보일 것이다.윷판형 암각화는 윷놀이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고인돌 위에 새겨진 것도 몇 점 발견되었다. 대체로 지금까지는 대부분 윷놀이를 위한 것이 아니면 아들을 기원하는 성혈(性穴)의 민속으로 간주했고, 기껏해야 철기시대의 별자리 정도로 취급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역사나 의미를 분석해 보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해와 달과 별의 운동 규칙 및 사방과 사계(四季) 등 고대인의 세계관과 종교관을 담고 있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사실 윷놀이는 같은 동아시아지역에는 없고, 오히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