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사설] 경인국철 지하화,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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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경인국철 지하화,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 기해야 지면기사

    정부가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에서 경인국철(경인선)을 제외했다. 정부는 19일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노선으로 부산진역~부산역(부산), 대전조차장(대전), 초지역~중앙역(안산) 등 3곳을 확정 발표했다. 지하화 1차 선도사업에서 인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경인선이 탈락하자 인천시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정부의 우선 추진지역을 선정한 기준에 대해 묻고 싶다. 사업의 상징성과 타당성, 그리고 다양하고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경인선이 최우선적 대상일 수밖에 없어서다. 경인선은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인 경기도 부천시, 서

  • [사설] 사회적 정서와 결의조차 통하지 않는 인천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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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사회적 정서와 결의조차 통하지 않는 인천시의회 지면기사

    사회 일반의 정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이다. 음주 운전의 사회적 중대성을 뜻하는 표현이 된 지 이미 오래다. 단 한 번의 음주 운전이라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결의가 담겨 있다. 그 결의의 매서움만큼이나 뒤따르는 책임도 크다. 심지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경우까지 있다. 있어선 안 되는 불행한 일이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6일 유명을 달리한 한 여배우의 생전 몰락도 음주운전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런데 이런 사회적 결의와 그 매서움, 그리고 책임이 뒤따르지 않는 ‘특별한’ 조직이 있다. 인천시의회와

  • [사설] 청년·후계농 육성자금 신청 가(假)수요 털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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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청년·후계농 육성자금 신청 가(假)수요 털어내야 지면기사

    농업인력 세대교체를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후계농업인 육성자금 신청과 관련해 말들이 많다. 2025년 정책자금 배정 신청자의 75%가 탈락한 것이다. 탈락자들 중에는 토지와 농작시설 설치 계약금을 날리거나 영농의 꿈까지 접어야 할 지경이다. 18일 국회 농해수위 업무보고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농림축산식품부를 질타했다. 농식품부는 2018년부터 청년농(40세 미만), 후계농(50세 미만, 영농경력 10년 미만)에게 장기저리의 영농자금을 지원해왔는데 지난 2022년에 윤석열정부는 2027년까지 청년농업인 3만명 육성을 국정과제로 채택

  • [사설] 3년 만에 강남에서 수백억 매물로 둔갑한 그린벨트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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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3년 만에 강남에서 수백억 매물로 둔갑한 그린벨트 땅 지면기사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은 수도권 주민들을 옭아맨 대표적인 국가규제다. 구역 내의 건축물 신·증축, 용도변경과 토지 형질변경, 분할이 엄격하게 법으로 제한된다. 토지소유주와 구역 내 국민에겐 재산권 제한 레드벨트이다. 이들의 원성에 못이겨 정부는 규제완화로 실낱같은 숨구멍을 열어놓았다. 구역 내 주민들에게 허용된 민간 야영장과 실외체육시설 설치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외지인이 원주민 특례를 투기의 통로로 이용하고 지자체가 이를 방관한다는 지적을 받는 사례가 발생했다. 토지 거래 실적이 없던 그린벨트인 성남시 시흥동 189-1번지(5천7

  • [사설] 전세사기 범죄 양형 기준 상향 공론화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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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전세사기 범죄 양형 기준 상향 공론화 환영한다 지면기사

    전국에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전세사기를 비롯해 조직적 사기 범죄에 대해 최대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양형 기준이 바뀔 전망이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이하 양형위)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기 범죄 양형 수정안을 다음 달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범죄 양상이나 국민 인식 변화를 반영할 필요성, 전세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조직적 사기 유형에 대한 처벌 강화 요구가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위는 지난해 4월부터 양형 기준 수정안 마련에 돌입했다. 양형위가 지난 17일 ‘양형 기준안에 관한 제20차 공청회’에서 공개한 수정안을 보

  • [사설] 체육웅도 경기도에 걸맞은 국제기준 시설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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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체육웅도 경기도에 걸맞은 국제기준 시설 갖춰라 지면기사

    여자컬링·피겨 싱글 등 경기도 선수들이 맹활약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경기도 선수단은 79명이 출전해 금메달 11개, 은메달 7개, 동메달 9개를 따내며 종합 2위(금 16·은 15·동 14)를 견인했다. 지난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전체 32개의 메달(금 13·은 9·동 10) 중 9개가 경기도 선수단에서 쏟아졌다. 하지만 눈부신 성적 이면에는 ‘국제대회 불모지’라는 부끄러운 얼굴이 있다. 실제로 경기도사격테마파크는 국제사격연맹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라이플 사격대회를 개최하려면 국제 사

  • [사설] 일제 지명 판정, 자치단체의 체계적인 확인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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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일제 지명 판정, 자치단체의 체계적인 확인 필요하다 지면기사

    일제강점기 잔재로 의심됐던 인천 중구 지역의 일부 지명이 일본식 표기가 아닌 옛날부터 쓰던 고유 지명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 중구는 국토지리정보원에 고시된 일본식 표현이 의심되는 지명 12개에 대한 연구용역을 최근 진행해 일본식 표기가 아니라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 1883년 개항한 인천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유난히 일본식으로 의심받는 지명이 많다. 일본식 표기 의심 지명은 원래 지명 유래와 관계없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변화·왜곡·오기·단순화된 지명을 뜻한다. ‘왕(王)’자를 ‘왕(旺)’자로 바꾸거나 행정 편의를 위해 숫자

  • [사설] ‘초등생 피살 사건’ 논의와 대책 길 잃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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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초등생 피살 사건’ 논의와 대책 길 잃어선 안 된다 지면기사

    초등학생 피살 사건관련 논의와 대책이 길을 잃은 듯하다. 사건의 핵심은 어떤 상황, 어떤 경우에서든 학생들에게 안전이 담보되어야 할 공간인 학교가 비정상적인 학교 구성원에 의해 위해를 당할 수 있는 끔찍한 곳으로 바뀌어버렸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정부가 마련 중인 대책은 그 중요도의 순위가 뒤바뀐 모양새다. 지난 14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대책 설명이 대표적인 예다. 교사, 학부모, 장학사, 정신건강 전문가 등과 함께 이번 사건을 주제로 차담회(茶談會)를 가진 이 부총리는 늘봄학교 참여 학생들의 안전 귀가를 가장 힘주어

  • [사설] 헌재 공격 선 지키고, 헌재도 엄정함 견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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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헌재 공격 선 지키고, 헌재도 엄정함 견지해야 지면기사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을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면서 이번 주 9, 10차 변론기일을 열 예정이다. 향후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증인을 더 신청하더라도 증인 출석은 더 이상 없을 가능성이 높다. 단지 윤 대통령 측과 국회 측의 최종 의견 진술이 남아있어서 다음 주면 변론기일을 마무리하고 평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평의 절차에 들어가면 2, 3주 후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헌재의 탄핵심리가 막바지로 가고 있지만 탄핵 찬반 세력의 대결 구도와 상호 비방은 더욱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급기

  • [사설] 영화공간주안 ‘독립영화의 요람’ 설립 취지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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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영화공간주안 ‘독립영화의 요람’ 설립 취지에 집중해야 지면기사

    인천 미추홀구가 독립·예술영화 전용 상영극장 ‘영화공간주안’의 상영관을 줄여 e스포츠 경기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인천시에 제출했다. 미추홀구가 지난달 13일 인천시에 제안한 계획의 골자는 영화공간주안(약칭 ‘영공주’)의 상영관 4개 가운데 2개를 e스포츠 경기장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구는 관련 사업 예산 지원도 요청했다. 미추홀구는 ‘영공주’의 관람객이 줄고 수입도 줄어 상영관을 e스포츠 경기장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 계획이 알려지면서 영화계를 비롯한 지역 문화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영공주’는 미추홀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