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사설] 인천 섬 해수면 상승, 백중사리 침수 되풀이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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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인천 섬 해수면 상승, 백중사리 침수 되풀이 말아야 지면기사

    서해안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 섬 지역 범람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대조기 때 덕적도 북리항 해안도로의 방호벽 턱밑까지 물이 차올랐다. 지난해 백중사리에는 주택 내부까지 침범해 밤새 물을 퍼내야 했다. 바다가 코앞인 섬 주민들은 올해도 침수 피해가 재현될까 노심초사다. 서해안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동해안과 남해안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의 조위 관측 자료를 보면, 1989~2014년 해수면 연평균 상승폭은 2.48㎜였다. 해역별로는 서해안 1.31㎜, 동해

  • [사설] 경기도지사 출신 후보간 대선, 경기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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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경기도지사 출신 후보간 대선, 경기도 잊어선 안된다 지면기사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 대선의 대진표가 전직 경기지사 간 ‘경기더비’로 매칭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후보자 정보 중 공통점은 주요 경력이 ‘경기도지사’로 기재돼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민선 7기 경기도지사를 지냈고, 김문수 후보는 앞선 민선 4·5기 도지사를 역임했다.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의 지역구도 화성 동탄임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의 장이 경기도를 무대로 펼쳐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를 이끄는 경기도지사에겐 언제나 ‘대권 잠룡’이라

  • [사설] 이재명 후보,  ‘포용과 통합’의 메시지 내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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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이재명 후보, ‘포용과 통합’의 메시지 내놓아야 지면기사

    저쯤 되면 적전분열을 넘어 지리멸렬의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한밤에 이뤄진 우리 정당 역사상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 그리고 당원 투표에 의해 그것이 무산되는 과정을 지켜본 유권자들은 자연스럽게 ‘헌납’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음직하다. 상대 진영에서 한판 겨룸을 포기하고, 자진해서 대권을 갖다 바치는 형국과 다름없다. 상식적이고 보통의 생각을 가진 그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이재명 정부’를 예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주말 취약지역인 영남에서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는 ‘경청투어’를 이어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말에서도 그런

  • [사설] 김문수 후보, 보수를 재건할 용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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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김문수 후보, 보수를 재건할 용단을 내려야 한다 지면기사

    지난 주말 국민들은 또 한 번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 소동에 경악했다. 10일 새벽에 벌어진 김문수 후보에 대한 후보 자격 박탈과 한덕수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입당, 이후 전 당원 투표를 통한 김 후보 지위 회복으로 종결된 과정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들의 새벽 날치기 개헌안 통과를 연상시켰다. 공당이 선출한 후보와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강압적 단일화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불거졌던 ‘한덕수 차출론’ 자체가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록에서 야기된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는 당 지도부,

  • [사설] 대학은 지역의 거울이자 등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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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대학은 지역의 거울이자 등불이다 지면기사

    인천대학교 이인재 교수가 제4대 총장으로 임명되었다. 총장 선거 과정에서 ‘지역과 공감하는 대학’, ‘시대를 앞서가는 국립대학’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대학이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을 짚은 선언이다. 인천대학교는 이제 이 비전을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시대적 책임을 다하는 세계의 대학으로서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대학은 단순히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공적 지성(Public Intelligence)의 중심이다. 인천은 대한민국과

  • [사설] 자멸적 행태로 보수 가치 훼손하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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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자멸적 행태로 보수 가치 훼손하는 국민의힘 지면기사

    국민의힘이 비판과 비난조차 무용한 식물정당으로 널브러졌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무조건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다. 김 후보는 8일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당 차원의 강제 단일화 중단을 요구하고, 후보 등록 후 단일화 일정을 제시했다. 하지만 권영세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김 후보의 제안을 무시하고 단일 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밀어붙인다. 국민의힘이 지난 3일 당원이 선출한 공식 대선 후보를 임의로 교체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당사에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명분은 당원과 보수층의 단일화 요구

  • [사설] 고삐 풀린 먹거리 물가 속등(續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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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고삐 풀린 먹거리 물가 속등(續騰) 지면기사

    마트와 시장 등에서의 식재료 구매와 식당에서의 외식이 동시에 줄어드는 전례 없는 현상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음식료품 판매지수와 음식점업 생산이 2023년부터 계속 감소 중인 것이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처음 겪는 증상이다.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2021년까지 매년 증가했지만 2022년 2.5% 줄어든 뒤 3년 내리 줄었다. 음식점업 생산은 코로나19 때 급감했다가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반등에 성공했지만 2023년 0.7%, 2024년 1.9% 등 잇따라 줄었

  • [사설] 경기도, 지역화폐 부정·편법 사용 광범위한 단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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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경기도, 지역화폐 부정·편법 사용 광범위한 단속을 지면기사

    지역화폐의 부정·편법 사용 논란이 지속되자 경기도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금과 같은 투기성 자산 구매 시도 등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를 퇴색시키는 사례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지역화폐 발행액 규모는 지난 2019년 5천억원에서 2022년엔 5조7천억원으로 늘었다. 본격 도입 후 6년 동안 최고 10배 이상 급성장하는 사이 부정·편법 사용의 사각지대도 그만큼 커졌다. 경기지역화폐의 부정·편법 사용 논란은 한 두 해가 아니다. 특히 올 들어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자 지역화폐로 금을 포함한 귀금속을 구매하

  • [사설] 폭주하는 민주당과 지리멸렬한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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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폭주하는 민주당과 지리멸렬한 국민의힘 지면기사

    5월 1일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고등법원에 파기 환송했다. 3일엔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로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을 선출했다. 연휴를 거치면서 민주당은 대법원을 쿠데타 세력이라 부르고 대법원장과 대법관 탄핵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에게 한덕수 전 대통령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압박하고, 김 후보는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의 대법원에 대한 공세는 대선 정국을 감안해도 민주주의의 금도를 넘었다. 대법원은 삼권분립에 기초한 대한민국 사법권의 상징이다. 재판 결과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

  • [사설] 인천5·3민주항쟁 39주년, 국가기념일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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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인천5·3민주항쟁 39주년, 국가기념일 포함해야 지면기사

    ‘인천5·3민주항쟁 39주년 기념식’이 3일 오후 옛 시민회관 쉼터에서 개최됐다. 1986년 5월 3일 인천 남구(현 미추홀구) 시민회관 사거리 일대에는 노동자, 농민, 대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5만여명이 운집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최대 시위였다. 전두환 정권의 군부독재에 저항하고, 직선제 개헌을 주장했다. 또 노동 3권 보장 등 다양한 주장과 구호가 공존했다. 많은 이들이 연행되고 구속돼 고초를 겪었고, ‘6월 항쟁’의 시발점이 됐다. 이듬해인 1987년 직선제 개헌이 이뤄졌다. 하지만 인천5·3항쟁은 수십 년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