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여야 후보들이 27일 공식 선거 토론회에서 반도체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는 경기도 재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이 탓에 토론은 겉돌았고 공허했다. 양 후보는 대표공약인 경기도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1억원 시대를 앞세우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완공과 31개 시군 첨단산업 유치를 역설했다. 이를 위한 마중물로 반도체 활황에 따른 경기도 세수 확대를 강조했다. 그러나 반도체 기업 세금에서 경기도 몫은 없다.
인천시장 선거 토론회가 정책 검증보다 네거티브 공방으로 흘렀다. 인천시선거방송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26일 진행된 인천시장 후보자 토론회는 ‘누가 더 나쁜 후보인지’를 검증하는 시간으로 흘렀다. 박찬대 후보는 유정복 후보의 ‘코인 은닉 의혹’을, 유 후보는 박 후보의 대장동 발언, ‘인천 현안 이해 부족’과 공약 실현 가능성을 집중 공격했다. 선거 토론회가 의혹 제기와 반박,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매몰되어 시민들은 정작 중요한 판단 기준을 얻기 어려웠다. 인천에는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대체매립지 문제, 인천
삼성전자 노사가 막바지에 도출한 ‘2026년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이 27일 최종 가결됐다. 이로써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에도 ‘영업이익 연동 N% 성과급’ 체계가 도입됐다. 73.7%의 높은 찬성률로 반도체 공장의 총파업 리스크는 넘겼지만 내부 갈등과 주주 반발, 사회적 파장 등 후폭풍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번 투표에는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와 2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가 참여했다. 그러나 노조 간 찬성률은 극명하게 갈렸다. 초기업노조는 80%를 웃돈 반면, 전삼노는 20%대 초
코스피지수 상승이 매우 가파르다. 지난해 12월에 4천200이던 것이 올해 1월엔 5천200으로 한 달 만에 1천 포인트 이상 뛰더니 지난 15일에는 8천까지 올라 6개월 만에 두 배나 폭등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12일 “구조적 성장과 개혁 지속으로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까지 1만 포인트도 가능할 것이라 언급했다. ‘역대급 불장’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실물경제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며 6개월에서 1년 정도 앞서 움직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1.7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 특별법이 오는 8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경기·인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부가 마련한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시행규칙 초안 때문이다. 특별법 1조는 “반도체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과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입법 목적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정부는 신규 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과 반도체산업 지원 사업을 지방 중심으로 설계한 시행령안으로 경기도를 역차별하고 인천을 배제했다. SK하이닉스의 근거지인 이천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0일 ‘반도체 사수 이천시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넘어 6·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감 후보들 역시 지역 교육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인천에서 열린 ‘청소년 교육감 공약 포럼’은 신선한 파장을 주기에 충분했다. 인천시교육감 후보 3인이 모두 참석한 이 자리에서, 교육의 핵심 주체이자 정책 수요자인 청소년들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진로 전환 유연성 확보’, ‘교육격차 해소’ 등 자신들이 생각하는 학교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이 직접 작성해 후보들에게 전달한 정책제안서는 교육 정책이
연휴가 끝나자마자 전국적으로 1시간에 최대 80㎜에 이르는 집중호우 수준의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다. 장마 시작 전인데도 폭우가 예고 없이 덮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폭우 피해는 상당한 수준이다. 2022년 8월 수도권 집중호우로 경기 남부 일대 도로와 반지하 주택이 침수됐고, 지난해 7월 경기 북부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가평군은 시간당 76㎜ 안팎의 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잇따랐고, 주택·펜션 붕괴가 더해지면서 가평·포천 등에서 8명의 사망 피해가 발생하는 등 특별재난지
경기도가 야심차게 시작한 예술인기회소득 사업이 시행 4년차에 ‘반쪽정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당초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공공의 가치로 인정하고 최소한의 사회적 보상을 제도화한다는 취지로 도입했다. 하지만 올해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존립 자체가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예술인기회소득 사업은 단순한 지원금이 아니다. 창작을 이어가려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2023년 시범사업을 시작해 광역시·도 가운데 최초 사례로도 주목받았다. 도내 31개 시·군
백령도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 농번기와 관광 성수기가 겹치면서 지난 16일에는 급기야 단수가 반복되고 흙탕물까지 나오는 상황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식수와 생활용수 부족을 호소하고, 관광객들조차 불편을 겪고 있다. 섬의 물 사정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경고음이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생활 불편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백령도는 ‘아이바다패스’ 시행 이후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광 활성화는 섬 경제에 활력을 줄 수도 있지만 문제는 기반시설이다. 물 공급 능력과 하수처리, 쓰레기 처리, 응급의료 체계 등이
노사정의 삼성전자 성과급 협상이 20일 자정 무렵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노조가 예고한 21일 전면 파업 돌입은 유예됐고 노조원 투표로 잠정합의안이 확정되면 5개월여에 걸친 성과급 노사 협상은 종결된다. 삼성전자 성과급 협상 타결 소식을 접한 노사정의 반응과 일반 국민 여론은 안도와 우려가 교차했다. 일단 협상 타결로 삼성전자가 파업을 모면하자 정부와 산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파업이 현실이 됐다면 세계 반도체 시장 지배력 축소와 국가 경제 침체라는 재앙적 위기에 직면할 뻔했다. 향후 10년치 성과급 지급 방식과 기준에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