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통계청)가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랐다.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치(2%)를 조금 웃돈다. 그러나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해 1년4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선식품부터 공업제품·서비스·유류까지 동반 인상되어 서민들의 올겨울 살림이 더 옹색해질 전망이다. 석유류와 농축산물이 전체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지난달에 석유류가 5.9% 뛰어 올해 2월(6.3%) 이후 9
12·3 비상계엄 1년을 대하는 여야의 입장과 처지에 명암이 극명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발표한 ‘빛의 혁명 1주년 특별성명’에서 “불법 계엄을 물리치고 불의한 권력을 몰아낸 점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대 사건”이라며 노벨 평화상 수상 자격을 자천했고, 내란세력 척결 의지를 강조했다. ‘12·3’을 법정공휴일인 국민주권의 날로 기념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비상계엄을 저지한 민주주의 승리를 대통령과 여당은 양지에서 마음껏 누렸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날도 당 대표와 의원들이 비상계엄에 대한 상이한 인식의 충돌로 불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과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 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인천경제청장이 동시에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천시는 조직의 활력 제고와 시정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시기상 내년 6월 인천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황효진 부시장은 2023년 11월 취임해 중구·동구 일대 재개발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 등 인천시 개발사업을 총괄했다.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경제청 일부 사업에도 관여하는 등 개발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1년 전 오늘 심야 10시 27분께 깨어있던 국민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 헬기가 국회 앞마당에 착륙하는 장면을 TV로 지켜보면서 대경실색했다. 비상계엄으로 헌법을 유린하고 국권을 찬탈한 신군부 쿠데타를 87체제로 극복한 국민들은, 30여년 만에 마주한 비현실적인 장면에 치를 떨고 분연히 궐기했다. 국민들이 엄호하는 가운데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국회 담장을 넘었고, 국회는 4일 새벽 1시 3분께 계엄해제 요구안을 통과시켜 150여분 만에 불법 위헌 계엄을 합법적으로 해소했다. 경인
12·3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야기된 불안정한 정치 상황은 경기도 등 지역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1년여 시간이 지났음에도 폐업률은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고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개업률은 반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정치가 불쏘시개로 지핀 장기적 경제 위축인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애꿎은 시민들이 부작용을 오롯이 감당하는 형국이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도내 음식점업 폐업 수는 3천844건으로 해당 연도 월별 기준 중 가장 높았다. 연말에 상가 계약 만료나 사업 재
환경분야 한 공익연구센터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료와 정보공개청구 자료 등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생활폐기물 증감률 추이를 분석했다. 수도권 3개 시·도 가운데 인천의 종량제 쓰레기 발생량이 2020년 대비 2023년 0.62% 증가에 그친 반면 경기는 5.3%, 서울은 8.4% 늘어났다. 전국 평균 3.67%보다도 높은 수치다. 재활용 가능 폐기물의 분리배출 또한 인천은 2020년 대비 2023년 증가율이 74.7%를 기록해 17개 시·도 중 광주 12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경기는 15.5% 증가에 그쳤고, 서울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민주당의 의회폭거와 국정방해가 계엄을 불러왔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들께 혼란과 고통을 드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계엄의 원인 제공자로 몰아붙임으로써 계엄을 정당화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누가 사과로 받아들이겠는가. 사과인지, 계엄을 합리화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모호한 발언은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12·3 비상계엄 1년과 장 대표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장 대표가 지난해의 위헌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어떠한 메시지를 낼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계엄
국내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인 쿠팡에서 3천만 건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사실상 전체 고객의 개인정보가 털린 셈이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자 소행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5개월간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 29일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등이 유출됐지만,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는 노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하기만 하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문제는 국가인증제도인 ISMS-P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의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예산안’이, 국회 예결위를 통과하면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거쳐 설계에 착수하게 된다. 고려박물관 건립은 이제 구상을 넘어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는 고려 왕조가 강화도로 수도를 옮긴 역사적 배경과 강화지역이 보유한 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하게 된다. 상설 전시나 연구 기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검토하게
행정안전부가 26일 지방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규칙 표준 개정안을 발표하고 지방의회에 권고하자 지방의회 일각에서 반발하는 모양이다. 행안부의 이번 규칙 개정은 올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첫 번째 규칙 개정은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의원 국외출장 비위 백태를 공개한 직후 비난 여론이 급등하자 화급하게 이루어졌다. 권익위가 전국 243개 지방의회의 3년간 지방의원 국외출장 실태를 전수 점검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전체 915건의 국외출장에 355억원을 쓴 지방의원들은 항공권을 조작해 18억원의 예산을 착복하고, 관광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