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정부의 중재로 19일 하루종일 2차 사후조정 협상을 벌였다. 중재에 참여한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은 이날 오후 조심스럽게 합의 가능성을 밝혔지만 밤늦게까지 협상은 계속됐다. 삼성전자 성과급 협상은 결렬돼도 타결돼도 한국경제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것이 확실해 걱정이다. 결렬되면 노조는 예고한 대로 21일 파업에 돌입하고, 정부 역시 예고한 대로 긴급조정권으로 대응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법원의 결정대로 최소한의 인력으로 사업장을 보전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정상적인 반도체 생산은 불가능해진다. 당장 2026년 한국경제를 직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 양산·창원·거제 등지의 5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전국의 체육 꿈나무 약 1만8천명이 ‘12세 이하부’ ‘15세 이하부’로 나뉘어 열띤 경쟁을 펼친다. 이 대회 40개 종목에 출전하는 학생들은 오랜 시간 갈고닦아온 기량을 전국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겨룰 기회를 갖고, 한국 체육계는 종목별 유망주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소년체전이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메가 이벤트’에 밀려 관심도가 낮아졌지만, 한국 체육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행사
경기도 지방선거 경쟁률이 1.77대 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무투표 당선자의 급증이다. 경기도에선 시흥시장을 비롯해 무려 85명이 투표 없이 당선되는 유례가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선거라는 제도가 있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유권자는 후보를 비교하고 선택할 기회를 박탈당했고, 일부 지역에선 선거는 형식적인 절차로 전락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핵심 절차이자 유권자의 선택을 통해 정당한 권력을 선출해 내는 과정이다. 경쟁이 사
경기북부 산업 생태계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기업이 떠난 산업단지는 을씨년하고 지역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단순한 경기침체 여파가 아니다. 시대 변화에 뒤처진 낡은 규제와 수도권을 배제하는 국가정책이 경기북부 산업의 숨통을 조이는 탓이 크다. 산업 기반이 무너지면 일자리가 줄고 청년층이 빠져나간다. 이는 지방소멸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경기북부 산업 구조는 가구·섬유·주조·금형 같은 전통 제조업과 이른바 ‘뿌리산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대부분 영세하거나 중소 규모 기업들이다. 서울과 가깝고 상대적으로 싼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6선의 조정식 의원을 선출했다. 국회 표결이 남았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사실상 의장직은 확정적이다. 친명 핵심으로 알려진 조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대야 강경 노선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당선 인사에서 “후반기 국회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주권자인 국민을 떠받드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도 “저 조정식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뼛속 깊이 이해하고 함께 책임질 사람”이라면서 “협치보다 속도” “원 구성
삼성전자 노사가 오늘 다시 마주 앉는다. 예고한 총파업을 사흘 앞두고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16일 대국민 사과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 회장은 내부 문제로 인해 불안과 심려를 끼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삼성을 응원하고 채찍질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노사를 향해선 ‘한 몸 한 가족’을 강조했다. 이에 사측은 강경한 교섭대표를 교체했고, 노조도 대화 재개에 응하면서 가까스로 마지막 협상 국면이 만들어졌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체계에 대한 구조적 불신에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군 당국의 사유지 무단점거 문제는 아주 오래된 현안이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해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한다. 그 때마다 국방부는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하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군 사유지 무단점유는 해소되기는 커녕 해마다 점유 면적이 커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토지 소유주들은 법적 대응으로 맞서지만 현실적인 구제에 이르지 못하고, 국민권익위의 배·보상 권유는 예산 부족으로 겉돌고 있다. 2024년 국방부의 국정감사 제출 자료에 따르면 국방·군사 시설로 무단점유한 사유지 총 면적이 2천241만㎡로 여의도 면적(290만㎡)의 7.
해양경찰청의 2026년도 상반기 ‘해양안전 저해사범 특별단속’ 결과가 나왔다. 불법 증·개축, 무면허 운항, 과적·과승, 음주운항 등 위반 행위 492건이 적발되고 542명이 검거됐다. 특히 선박 구조를 임의 변경한 불법 증·개축이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정원 12명 선박에 40명을 태우고 운항하거나, 만취 상태로 어선을 몰다 적발된 사례까지 있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여전히 안전불감증이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위험신호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선박 불법 개조와 과적이 가장 심각한 요인이다. 이로 인한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입주기업들이 과도한 냉방비 부담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이 부담하는 냉방요금은 판교 테크노밸리의 최대 4배 수준에 달한다. 문제의 근원에는 집단에너지 공급을 사실상 독점한 민간사업자의 이윤 중심 운영과 이를 제어하지 못하는 공공의 관리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실질단가는 usRT(냉동톤)당 134.3원인 반면, 지정타 집단에너지 공급자인 GS파워의 단가는 usRT당 551.1원으로 4배를 넘는다. 실제로 지정타 기업들의 5~9월 총 냉방비용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냉방을 공급하는 판
서해안은 꽃게철이 한창이다. 꽃게는 여름철 산란을 앞둔 지금이 살이 차 가장 맛있다. 그러나 최대 주산지인 이작도, 장봉도, 자월도, 백령도 어민들 표정이 밝지 않다. 인천 앞바다의 저수온 현상으로 조업이 신통치 않은 것이다. 꽃게는 수온이 12∼13℃ 이상 올라야 동면에서 깨어나 먹이활동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인천 앞바다가 12℃를 밑도는 것이다. 수온이 이보다 낮으면 꽃게의 움직임이 저조해 그물이나 통발에 걸릴 확률이 낮을 뿐 아니라 상품성도 떨어진다. 어민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생산원가의 폭등이다. 11일 인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