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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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국내·외 경제동향과 한국의 탈(脫) 경제위기 방안 지면기사
미국 금리 인상·달러 강세 대응정부의 장기채권시장 개입 통해국내 금리 점진적 상승 유도원화 환율 급격한 상승 억제해야수출급락 대비 내수 획기적 육성규제혁파·구조개혁 과감히 추진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如履薄氷)이라고 표현했다. 조선일보와 한국경제연구원이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90%('심각한 위기' 51%; '약간 위기' 39%)가 '경제위기'라고 본다고 응답했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0월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지금까지 어려운 고비를 잘 극복해 왔다"고 자평했었다. 이러한 청와대 보고서에는 엉터리 통계 숫자와 장밋빛 상황분석이 담겨져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이야말로 '거시경제적 국정농단'이다.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으로 6년째 세계경제 평균 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금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99년 이후 차등으로 2% 내이다. 게다가 한국의 2015년 '잠재성장률'은 15년 만에 반토막 났었다. 필자는 심지어 '제로 성장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한국 경제의 젖줄인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내수를 구성하는 소비와 투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해외로 유출됨에 따라 주가는 이미 2천선이 무너졌다.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추세는 '신(新)통상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원화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금년도 수출 전망도 매우 어둡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의 탈퇴, 한미 FTA 및 북미 FTA의 재협상, 중국과 멕시코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를 추진할 것이다. 이에 대응해 중국도 자국 산업보호에 나설 경우 세계경제는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다. 이것은 마치 세계대공황(1929~1939)당시 미국의 스무트 홀리 관세법과 같이, 보호무역주의를 세계에 확산시켜 한국수출에 치명적 타격을 가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10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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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지면기사
장자(莊子)가 말했던 붕새는 아니더라도 지금쯤 영웅이 나타날 때가 되었다. 그런데 보이질 않는다. 불안한 국민이 늘고 낙담과 좌절감이 휘몰아치는 작금의 상황은 마치 번개가 치고 우박이 쏟아져 내릴 듯 먹장구름이 온 누리를 덮은 것 같지 않은가. 이 어둠과 두려움을 뚫고 무엇인가 활짝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우리는 영웅을 찾고 있다. 영웅이라고 해서 평범한 사람보다 지혜나 용기가 더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지혜는 필요한 때 발휘되고 에머슨의 말처럼 용기는 평범한 사람들보다 약 5분쯤 길 뿐이라 해도 이 위기를 극복할 위인을 기다리고 있다. 주말마다 타오르는 촛불은 비단 대통령뿐 아니라 국정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에 대한 국민의 분노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2016년도 국가경쟁력 평가 중 정치인에 대한 공공의 신뢰는 조사대상 144개국 가운데 96위로 2015년보다 더 떨어졌다. 필자의 기억으로 2004년도의 순위가 104개국 중 85위였으니 우리가 제대로 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따라서 신뢰받지 못하는 정치인들과도 연관된 정부정책 결정의 투명성은 거의 바닥 수준인 115위(2015년 123위)인 게 이상하지 않게 느껴진다.우리가 기다리는 영웅은 달변이나 전쟁시 필요한 무예로 다져진 영웅이 아니다. 대립과 갈등을 중재하는 조정자로서의 영웅, 비전을 갖고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영웅,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의사로서의 영웅, 잘못된 정책을 시정하고 냉철하게 결정하는 판관으로서의 영웅, 창의력 발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가로서의 영웅들이 있으나 지금 우리가 만나보고 싶어 하는 영웅은 이 모든 것을 가슴으로 품은 소박하고 담백한 영웅이다. 이미 어둠을 밝히는 촛불의 파도와 국민의 원성이, 꺼져가는 경제의 불씨가, 영웅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시대가 영웅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리라.어떤 영웅이 지금 필요한지는 각자의 시각과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우선 무자기(無自欺)와 신독(愼獨)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 즉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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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수원시장께 드리는 글 지면기사
지난 한 해는 참으로 많은 일들로 기억될 해였습니다. 아직도 진행형인, 우리 시민의 저력을 보여준 촛불혁명은 평생 갖고 갈 가슴 벅찬 감동입니다. 이 감동의 끝에서 원칙을 지키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오늘은 외람스런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시장님을 각종 거버넌스의 구축을 통해 수원시정을 흔들림 없이 실현해 나가고자 하는 시장님으로 알고 있던 저에게 혼란스러운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지난 2015년 11월 18일 수원시는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 상수원인 광교저수지 일대와 관련한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그것은 광교지역 자연환경과 비상취수원의 중요성을 감안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12월 광교주민대표협의회의 시장 면담 이후 상황은 급속도로 바뀌어 수원시는 2016년 3월 광교취수시설 폐쇄를 결정하고 7월에는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에 이를 반영해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 수원시는 9월초까지 이런 내용을 좋은시정위원회의 환경·교통위원회에 조차 알리지 않는 등 정보공개를 꺼렸으며, 소통의 부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의구심을 안겼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물론 그동안 광교지역 주민들이 겪어온 재산권 제약 등 여러 문제점들을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광교 지역은 그곳 주민들뿐만 아니라 123만 수원시민 모두의 휴식공간이자 허파와도 같은 소중한 자산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비상취수원 폐쇄는 결국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거쳐 그린벨트의 해제로 이어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시장님은 그러한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하십니까? 현재의 규제 아래에서도 엄격한 제재가 어려운 현실인데, 어떻게 법적 규제가 풀리고도 현상이 악화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오랜 세월 지속되어 온 광교 주민들의 재산상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전제는 비상취수원의 폐쇄가 아니어야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 속에서 우리나라도 더는 지진을 비롯한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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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엮이고 꼬인 문제, 시원하게 풀리는 2017년 소망 지면기사
'부당하고 무능한 리더십' 모두 심각히 고민 필요법리보다 '도리', 비판·지적보다 '해결'에 중점둬야돌이켜 보면 2014년에는 세월호로, 2015년에는 메르스로 전국이 들끓었다. 2016년은 조류 독감으로 인한 수천만 마리 닭들의 폐사와 최순실의 국정농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2017년 새해에는 이 황당하고 기막힌 일들을 더 이상 겪지 않게 될까? 우선, 새해에는 부당하고 무능한 리더십에 대해 누구나 심각히 고민하길 바란다. 국정농단과 탄핵의 혼란을 겪으며 필자가 깨달은 것은 리더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문제라는 것이다. 누구나 할 수만 있다면 리더 가까이에 있고 싶어 한다. 출세하려면 회사에서는 사장님 곁에, 정부기관에서는 기관장 곁에, 학교에서는 교장 곁에, 심지어 학부모회나 동창회에서도 회장 곁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당연시한다. 이 때문에 누구나 조직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장(長) 가까이에서 장(長)을 만족시키는 아부의 테크닉(?) 개발을 고민하고 있지 않은지 묻고 싶다. 우리 사회에서 당연시되는 리더십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권력 주변에서 부당하고 무능한 리더의 행위를 묵인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사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부정부패와 국정농단은 여기서 시작됐다. 누구나 최순실과 그 일당을 비판하지만 어쩌면 이미 우리 사회에서는 리더십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뛰어난(?) 처세술로 간주하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둘째, 새해에는 누구나 법리(法理)보다 도리(道理)를 더 중시하기를 바란다. 청문회 증인들은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해 엄연한 사실조차 전면 부정하는 위증을 하고 있다. 새해 첫날 대통령도 탄핵 관련 객관적 사실을 모두 부정하는 기자 간담회를 했다. 법리 논쟁을 위해 거짓을 말하고, 거짓을 말하기 위해 객관적 사실을 전면 부정하는 모습이 새해 벽두 한국사회의 자화상이다. 그런데 이미 이런 일들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작년 6월 있었던 욕설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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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주민친화사업 위해 민·관협의체 설치·운영 지면기사
'먼지를 폴폴 맞으며 작은 집 안에서 걷어낸 쓰레기가 2t 트럭을 가득 채웠다. 맨살을 드러낸 장판은 턱턱 갈라져 있었고, 벽지는 너덜거렸다'. 이 집에는 독거노인 김영철(70·가명)씨가 산다. 김씨는 무엇이든지 모으려는 '수집증'이 있어 길거리에 버려진 온갖 쓰레기를 가져다 놓아 집 안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김씨 집에 각종 기능을 가진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이 투입돼 청소와 함께 도배·장판 및 전등 교체 작업도 실시했다. 같은 날 부천시 B초등학교 교실에서는 부천준법지원센터 법교육 담당 직원이 한 반 30여 명의 학생을 상대로 아동학대예방교육도 했다. 자칫 딱딱하기 쉬운 내용이지만 사례를 중심으로 영상자료까지 곁들여 강의를 이어가자,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아이들도 "어떻게 신고해야 하느냐"며 교육 내용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한 부천준법지원센터의 법교육이 벌써 100회를 넘었고 많은 학교로부터 강의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부천준법지원센터는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주민친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인 준법지원 자문위원회를 두고 있다. 자문위원회는 주민친화형 사회봉사명령 집행 분야 발굴, 시민 법교육 홍보·지원, 범죄예방환경개선사업(준법 CPTED) 필요 지역 선정과 유지·보수, 보호관찰 청소년 및 학교 밖 청소년 비행예방에 관한 사항, 기타 주민친화사업에 관한 사항 등을 협의한다. 위원으로는 준법지원센터장, 지방자치단체의 부서장, 교육청 장학사, 민간자원봉사자, 청소년지도단체장 등이다.준법지원 자문위원회를 통한 사회봉사명령 집행 장소 선정 및 법교육 홍보·지원 등은 현대 행정에서 중요시하는 민주성과 대응성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 즉 행정이 공공문제의 해결 및 서비스의 생산·분배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이념이 있기 때문이다.부천준법지원센터는 준법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존 복지시설과 농가일손 돕기 위주의 집행에서 벗어나,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영세민 주거환경 개선사업까지 활동 영역을 확대하였다. 지난 9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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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새해에는 치유·포용·상생의 도시를 만들어 가자 지면기사
상처받은 국민 마음 보듬어 주는소통·위로 치유의 도시정책 우선국정농단으로 분노에 차 있는평범한 시민·사회적 약자 포용서로간의 반목·불협화음 없는상생의 도시 만들면 갈등도 줄어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사람들은 어떤 도시에 살고 싶어 할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행복한 도시, 감동하는 도시, 안전한 도시, 건강한 도시, 정의로운 도시, 생태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등 저마다 꿈꾸는 도시의 모습은 다를 수 있다. 정유년의 도시는 어떤 도시상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다. 중세의 암울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소망에서 르네상스시대의 이상도시가 탄생했고, 산업혁명시대의 암흑과도 같은 여건에서 탈피하고자 전원도시운동이 시작되었다. 이처럼 새로운 도시, 사람이 살고 싶은 도시는 시대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정유년에 우리가 바라는 도시상은 어떤 거창한 표어가 있는 도시라기보다 '병신년의 암울한 상황을 치유해 주는 도시'여야 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지난 해 우리 국민 모두는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위정자로부터 깊은 상처를 받았다. 그리고 이 깊은 상처가 대립과 반목과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것을 그대로 방치해 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정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치유의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도시도 예외는 아니다. 수많은 사람이 공존해 가는 도시에서도 이 암울한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자체가 표방하는 행복한 도시, 감동하는 도시, 함께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정유년에는 다음과 같은 마음의 도시정책이 담겨져 아픈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줘야 한다.첫째, 국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 주는 치유의 도시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 도시정책을 수립하는 위정자는 올해는 경제도시, 명품도시, 일류도시라는 거창한 표어보다는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을 위로하고, 시민들이 치유될 수 있는 도시정책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작금의 국정농단이 소통을 배제한 불통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백번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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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읽는 고전]계명일출: 닭이 울면 해가 뜬다 지면기사
예산에 있는 수덕사란 절에 가보면 입구의 더덕막걸리도 맛이 좋지만 경내의 풍경도 그만이다. 수덕사에는 한국 선불교를 이끈 만공(滿空)스님의 자취도 볼 수 있다. 수덕사의 주련에 써 있는 禪詩가운데 그의 오도송이 있는데 그것을 보고는 2017년 새해의 卦를 지어보았다. 시의 마지막구절이 닭이 울면 해가 뜬다는 내용인데 鷄鳴日出로 요약된다. 새해가 닭띠의 해인데 닭의 가장 큰 상징성은 새벽의 울음이다. 새벽은 캄캄한 밤도 아니고 밝은 아침도 아니지만 밤에서 아침으로 가는 과정의 의미이다. 이것을 주역으로 보면 雷水解卦가 된다. 팔괘로 볼 때 캄캄한 밤은 坎卦 이고 아침은 震卦 인데 밤에서 아침이 오는 과정은 이 둘을 합친 괘인 解卦 가 된다. 해괘는 풀린다는 의미인데 먼저 坎卦 의 험란함을 震卦 의 떨침으로 벗어나 해결하는 상이다. 계절의 기상으로 보면 坎卦 는 겨울이고 震卦 는 봄인데 겨울에서 봄이 올 때 나타나는 징후들이 '풀림'이다. 새해에는 잔뜩 얼어붙었던 마음이 풀리는 한해가 되길 전망해보는 것인데 막혔던 모든 어려운 일들이 풀리는 한 해가 되길 빌어본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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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고수익 투자처를 찾는 분들에게 드리는 당부 지면기사
투자자들은 확실한 투자를 원하면서도 고수익을 원한다. 고수익으로 확실한 투자처가 있다면 누구라도 투자를 할 것이다. 투자는 항상 위험성이 따르고 그에 대한 책임도 투자자가 지게 되기 때문이다. 투자의 성공은 원금 회수 뿐만 아니라 약속했던 고수익도 얻을 수 있겠지만, 막상 투자가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는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한 사례로 K씨에게 고수익을 약속하며 사업시행자 M씨는 투자 원금과 이익금에 대하여 약속어음을 발행하였다. 사업시행자 M씨는 투자유치를 위해 확실한 투자라고 설명하며 3개월 후에 투자 원금과 투자 수익을 모두 회수 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약속어음을 발행하였고 공증까지 받아 주었다. 사업시행자 M씨는 투자자 K씨로부터 현금으로 투자를 받아 '부동산을 낙찰' 받아 사업을 실행하였으나 '부동산만 낙찰'받으면 지급하겠다던 투자원금 뿐만 아니라 투자이익금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였고, 결국 소송까지 가게 된 것이다. 위 사례에서 K씨는 3개월간의 단기 투자라고 생각하여 투자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섣불리 약속어음만 받고 투자를 했는데 투자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약속어음만 믿고 투자를 한 것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투자가 성공한 경우도 사업시행자는 순순히 투자수익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투자계약서가 없으면, 사업시행자는 자신이 약속했던 투자이익금보다 낮은 '법정 이자'만을 지급하려고 "투자가 아닌 대여금"이라고 주장을 하게 마련이다. 이 경우 투자계약서 없이는 투자라고 인정받기가 매우 어렵다.투자계약서가 없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당시 투자금이 건너간 정황 및 투자로 인해 약속한 투자수익, 투자자와 사업시행자의 관계 등 모든 사정을 종합하여 법원에서 이 사건에서 '투자'로 판단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투자자는 사업시행자로부터 약속받은 투자이익금에 대해서는 전부 승소를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의 안전한 투자란 없다. 전부 승소를 한다고 하여도, 고수익을 약속한 사업시행자는 이와 같은 수법으로 다른 수많은 채권자들에게 돈을 끌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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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시민의 시대, 주인공은 '시민'이다 지면기사
시민권리 강화 위해 올해부터 '시민의 정부' 가동'촛불이후 우리사회 어떻게 바꿀 것인가' 포럼도60년 만에 돌아오는 붉은 닭의 해.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우리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게 나라냐!'라는 구호가 말해주듯, 대한민국은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불의한 권력과 재벌의 정경유착, 공적 시스템이 붕괴된 국정의 민낯에 분노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그리고 청소년, 주부, 직장인을 비롯한 모든 연령과 계층이 수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의 광장에서 자신의 주장으로, 노래와 율동으로 신명나게 표출했다. 작은 촛불로 시작된 민심은 이제 정경유착과 불평등을 심화시킨 경제구조, 생명의 가치를 저버린 사회 전반의 변혁을 요구했다. 시민의 기본적인 상식과 정의에 기초해서 운영되는 국가를 만들자는 촛불의 민심, 이것은 개발 시대의 종말이자, 동시에 시민 시대의 서막이다. 또한 중앙집권적 '국가의 시대'가 가고, 지방분권형 '도시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메르스 사태에서도 자치역량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저출산, 고령화, 복지, 안전, 교육 등 사회의 당면한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지방정부다. 지방분권을 통해 지역과 주민 특성에 맞는 정책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원시는 올해부터 '시민의 정부'를 본격 추진한다. 그동안 시민의 구체적 삶을 챙기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혁신해 왔다. 수원시정을 한걸음 더 혁신하자는 것이다. 시민의 시대, 시민의 정부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시민의 정부는 참여를 통해 시민주권이 모세혈관처럼 흐르고, 협동의 자세로 공동과제 해결에 힘을 모으고, 포용의 정신으로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미 수원시는 민선5기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을 통해 도시의 주인이 '시민'임을 선언해 왔다. 수원시 좋은시정위원회, 주민참여예산제, 도시정책시민계획단, 시민배심원제도, 원탁토론, 마을만들기 등 시민참여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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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명 간의 대화, 몽골 지면기사
제7대 인천서구의회는 그동안 해외 연수를 통해 보고 겪은 것을 의정활동에 접목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 일정의 첫 번째가 동유럽의 쓰레기처리 및 도시 내 혐오시설물 운영 현황, 두 번째는 서구 관내 기업의 진출국인 베트남에서의 고충민원 관련 일정이었다. 다음으로 이제 막 도시개발의 기지개를 펴는 몽골을 세 번째 연수 장소로 택하게 됐다.첫 일정으로, 몽골수도 울란바토르시로 이동해 우리 서구의 절반밖에 안 되는 인구 25만명의 바양골구를 친선방문했다. 무척 인상적인 것은 여성 의원의 수가 의회의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것이었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상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정치영역까지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은, 우리 서구가 좀더 전향적으로 살펴봐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된다. 토라 강을 중심으로 길게 타원형으로 형성된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도시계획청과 투자청)를 방문했다. 이곳은 현재 지하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자본과 기술이 접목되어 이루어진다는 대목에선 입맛이 썼다. 노선의 총 길이가 인천2호선보다 짧고 수도 치고는 인구가 많지 않아, 2량으로 무인 운행하는 2호선의 경쟁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2호선의 개통이 좀더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울란바토르시의 전체적인 도시계획은 우리 세종시를 롤모델로 하고 있다. 청라, 송도신도시 같은 계획도시라면 우리 인천만한 곳이 없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인천과의 협력 가능성을 문의했고 초청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한다는 답을 얻었다. 독특한 행정문화도 인상적이었다. 도시계획청이 계획을 하면 곧바로 투자청에서 투자에 대한 검토와 투자유치에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오류 지적, 개선, 추가 등 상호간의 피드백이 상당히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각 부처 간에 칸막이가 없다는 것은, 그 효율성과 추진력을 볼 때 우리 서구에서도 고민해볼 만한 것이었다.몽골은 테를지 국립공원에서의 전통가옥인 게르체험을 통해 양젖이 듬뿍 담긴 수제과자와 마유주를 대접하는 것을 자국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