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기고]코로나19가 스포츠계에 울린 경종

    [기고]코로나19가 스포츠계에 울린 경종 지면기사

    7월 도쿄 올림픽 연기전문 체육 팬없는 무관중 경기지구촌 '스포츠 셧다운' 상태 체육회들도 대회만 몰입 관행 탈피지도자·선수 인식 대전환 필요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스포츠계는 셧다운 상태다.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프로스포츠와 국내 스포츠 모두 중단됐다. 심지어 오는 7월 도쿄올림픽 마저도 연기됐으니 패닉상태라 할 수 있다.그동안 스포츠는 선수와 지도자가 주체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 깊게 인식돼 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서 무관중 경기를 치러 본 지도자, 선수들은 팬들이 없는 경기가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뼈아프게 느끼고 있다. 열광하는 팬이 없는 경기는 '앙꼬 없는 찐빵'이란 옛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일각에선 건강이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중요 요소라 운동을 생활화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시대다. 그러다 보니 전문스포츠 선수, 지도자의 몸값이 천정부지였던 그들만의 세계가 점차 무너지고 있는 현상을 본다. 이제는 스타지도자, 선수들이 시민에게 어떤 모습으로 추앙받아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선진국형 스포츠 문화는 폭넓은 생활체육 저변을 통해 전문체육이 육성되는 것이라 한다. 우리의 스포츠 문화도 전반적으로 이런 구조로 발전하라고 강권하는 시대적 흐름이다. 운동만 하던 전문선수들도 이제는 정상적 사회인의 자질을 갖추면서 운동의 탤런트를 존중받으라고 요구하는 시대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학생의 스포츠클럽 참여로 학내 스포츠 문화를 붐업화 하고 있고 전문 운동부는 학습권을 보장하면서 훈련하는 병합적 육성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스포츠계도 과거 군림하는 형태의 관행을 과감하게 탈바꿈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지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전국의 체육회도 혁신적 변화 요구에 시련을 겪고 있다. 가만히 앉아 지자체 보조금으로 운영하며 군림하던 시대에서 민선 회장 시대로 자립 갱생하란 요구를 받고 있다. 어찌할 것인가를 깊이 성찰해 볼 때다. 모두가 민선 시대에는 지자체로부터 예산, 시설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원활치 못할 것이란 우려가 깊은 건 사실이다. 흔히 '위기는 기회'라 말

  • [기고]파주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 조성의 필요성

    [기고]파주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 조성의 필요성 지면기사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은 멀다그러나 선택이 아닌 가야할 길공단 재가동 대비 물류비절감 지원道, 경기북부에 최초로 추진중향후 남북협력 활성화에 큰 도움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먼 길이다. 선택이 아닌 반드시 가야 할 길로 지치지 말고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해야 한다. 무력의 과시와 위협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북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남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더욱 절실해졌다.그동안 군 주변지역에 가해졌던 과도한 제재나 침해를 군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상생공동체가 없을 것이다. 이는 곧 접경지역과 군사시설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경기개성공단사업 협동조합에서는 지난 4년간 가동중단상태인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미래지향적 개성공단 물류 종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경기북부 최초인 이 사업은 개성공단이 재가동 될 경우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입주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일원 21만3천여㎡ 규모에 850억원을 투자해 올해 말 착공,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개성공단사업들의 자구노력을 통해 부지를 확보한 상태로 개성공단입주기업들의 생산 부자재 및 완제품을 보관할 물류시설과 개성공단 상품, 북한산 공산품과 특산품을 전시하는 판매시설이 설치된다.개성공단 조성사업은 2000년 북한이 토지를 우리 측이 임대하는 방식으로 개성직할시 일대에 2천650여㎡ 규모의 공단과 3천967만여㎡ 규모의 배후단지를 조성해 국내 기업을 유치한다는 취지로 이뤄졌다.우리 측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토지와 인력이 결합해 새로운 장을 마련한 역사적인 사업으로 200여개 기업분양이 이뤄졌고 총 생산액 20억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그러나 2016년 2월 북한이 남북공동 협약을 깨고 한반도와 우리나라의 안보에 위기를 조장함에 따라 개성공단 가동의 전면 중단을 발표하자 북한도 다음날 공단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이제 공단이 폐쇄된 지 4년

  • [기고]똑똑해진 시설물 안전점검… 스마트글라스로 원격 컨설팅까지

    [기고]똑똑해진 시설물 안전점검… 스마트글라스로 원격 컨설팅까지 지면기사

    IoT 기반으로 '영상·도면' 전송전문가가 현장에 안 가고도 조언재난사고 발생시 2차 사고 예방중앙과 상황공유·효율적 대처 가능형식적 절차 탈피 획기적 문제해결성수대교 붕괴사고(1994년 10월21일, 사망 32명), 삼풍백화점 붕괴사고(1995년 6월29일, 사망 501명, 실종 6명, 부상 937명), 서울 빌딩 기둥 붕괴 위험사고(2018년 12월11일)…. 수많은 인명피해를 냈거나 위험을 초래한 시설물 붕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일상 속 큰 불안을 느낀다.매일 건넜던 다리, 자주 가는 그 건물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섬뜩해지기까지 한다.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점검수단으로 사물인터넷(IoT) 활용, 재난취약시설 DB화, 웹 구축 등 다양한 첨단 정보기술이 최근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경기도는 지난 1월 22일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 서비스 확산'을 위한 공모사업에서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글라스 활용 원격 안전점검 서비스'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로 사업비 11억6천만원을 투자해 도내 15개 시·군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2단계로 내년까지 나머지 16개 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글라스 활용 원격 안전점검 서비스'는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한 직원이 현장에서 시설물 위험요인 등을 둘러보면, 전문가 등이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촬영된 영상이나 도면의 이미지 등을 확인해 모바일로 실시간 안전대책 컨설팅을 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생활주변의 소규모 시설물은 선택과 집중 관리가 필요한데 스마트글라스는 이를 용이하게 해준다. 축대나 옹벽 등 수많은 소규모 시설물을 일일이 전문가가 점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때 스마트글라스로 간단히 1차 점검을 해 위험시설을 찾아낸 뒤 위험 해소 시까지 집중관리를 할 수 있다.둘째, 재난사고 현장에서 긴급대응 필요시 원격으로 신속한 컨설팅을 할 수 있다. 재난관리책임기관인 지자체가 사고현장에

  • [기고]나도, 당신도 좋은 리더입니다

    [기고]나도, 당신도 좋은 리더입니다 지면기사

    조직원들은 임용 시기가 되면오가는 이 모두 좋은사람이길 원해다 맞출수는 없어도 누구나 리더존재의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바람은 '3인칭 셀프리더' 였으면조직의 구성원은 발령이나 임용 시기가 오면 좋은 사람이 오기를 기대하고, 새로운 곳으로 부임하는 사람은 좋은 구성원이 많고, 기다려 주기를 희망한다. 양쪽 모두 좋은 사람을 원하는 것은 피차일반이다. 좋은 사람이라는, 함께 하고 싶은 지장, 덕장, 용장, 복장을 겸비한 좋은 리더는 누구인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지향적으로 조직원과 함께 하는, 조직원의 관점에서 좋음과 싫음, 기쁨과 아픔, 힘듦과 어려움, 더움과 추움 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정보 지식을 갖추고 능력과 실력, 역량 있고 성격 좋은, 이해시키려 하고 신뢰받는, 진실하고 정성을 다하는,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인간 본성은 같다라며 함께 하자는 등 이런 내용들이 3인칭 리더십이고, 이를 실행하는 자가 좋은 리더라는 것이다.좋은 리더라고 형성된 개념에 딱 맞는 분도 적지만 어느 한 분이 좋은 리더라는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지도 못하다. 다만 누구나 모두 다 리더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존재하는 사람은 분명히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나는 리더가 아니고 리더는 누구이니까 그분이 이끄는 대로 따른다고 해도 따른다고 결정한 사람은 바로 본인이란 것이다. 리더십을 발휘하기 좋은 집단이나 모임을 가진 리더는 없다. 주어진 현 상태의 여건을 기반으로 최적의 리더십으로 목표와 목적을 달성하는 보다 좋은 목표지향적인 결과를 추구하는 것이다.조직원은 무의식의 장기판 졸이 아닌, 놓여만 지는, 놓아 주어야만 하는 바둑놀이가 아니기에 주인·참여정신, 책임경영, 자율의 소신 업무 추진을 할 수 있도록, 분수효과의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내면의 동기유발로 나는 "무엇이다"란 자부심, 자신감, 자긍심을 갖도록 하여야 한다. 구성원은 타인의 컨설팅, 지도 조언, 코칭 등의 의견을 듣고 내가 수용 반영하였더라도 그것은 "나의 결정이다"란 셀프 리더십이 매우 바람직하

  • [기고]코로나19 이후, 기업이 살아야 미래가 있다

    [기고]코로나19 이후, 기업이 살아야 미래가 있다 지면기사

    선진국도 감염병 공격에 속절없이 무너져인적·물적교류 끊기고 기약없는 국경폐쇄중세 흑사병 이후 르네상스를 만들었듯이새기회 올것… 조기종식 함께 노력 준비를코로나19와의 전쟁이 두 달을 넘어서고 있다. 전쟁보다 무서운 전염병이 세계를 떨게 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 세계 지도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거센 공격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코로나19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를 강타하였던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에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전 세계에 경제적·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유럽 통합의 상징이던 '솅겐 조약'을 무력화시켜 유럽 각국의 자유로운 인적·물적 교류가 끊기고 있다. 미국·중국 등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나라들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가 기약 없는 국경 폐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급격히 무너지고 있던 국경이 다시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새로운 국경의 등장은 하나로 묶였던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를 의미한다.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는 바로 실물 경제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는 3월에만 두 차례에 걸쳐 사상 초유로 금리를 1.5%p 인하하여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고, 850조원 규모의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실물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그러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2월에 비하여 30% 이상 폭락하였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3월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고, 양적 완화를 공언하였지만, 한 달 전에 비하여 25% 이상 급락한 주가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는 금융시스템 문제가 아닌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실물 경제의 위기이기 때문이다.코로나19는 중세사회를 무너뜨린 흑사병, 1차 세계대전 무렵 전사한 병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천500만∼5천만명이 사망한 스페인독감만큼 두려운 존재가 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가 전망하듯 인간이 가진 지혜를 모으고

  • [기고]인천형 긴급재난지원금, 모든 가구 지원 결정

    [기고]인천형 긴급재난지원금, 모든 가구 지원 결정 지면기사

    감염병에 취약층·소상공인 고통'정부 긴급지원안' 수용한 인천시당초 설계모델서 범위·금액 확대 추가지방비 전액지원 '통큰 결단'지역 경제 살리는 계기로 삼아야평범한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은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심각하고 위중한 재난상태에 놓여 있다. 그나마 우리 인천은 선제적인 방역대응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따른 협조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관리가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럼에도 장기화 돼가는 이 상황이 저소득 취약계층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재난경제 위기계층으로 만들어갈 뿐 아니라 모든 시민들에게도 지치고 힘든 고통의 시간을 겪게 하고 있음이 현실이다.최근 서울, 경기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재난긴급생활비, 재난기본소득 등 다양한 지원계획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추진방식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의 의견이 분분하다.한편에서는 '모든 시민에게 재난 소득 개념으로 지급해야 한다'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고통에 더 민감한 저소득 취약계층에 한정해 지급해야 된다'는 등, 그렇지 않아도 심신이 지쳐 있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혼란스러움을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 다양한 논란 중에 지난 3월30일 정부는 하위소득 70% 이하 가구에 대해 가구당 40만~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발표했다.이보다 앞서, 인천시는 3월25일 시의 재정여건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의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재난위기계층 보호를 위해 중위소득 100% 이하인 약 30만 가구에 대해 가구당 20만~50만원의 긴급재난생계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그러나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방식을 살펴보면 당초 인천시의 설계 모델에 지급 대상 범위와 금액만 확대된 내용이어서 인천시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방안을 수용하고, 정부 지원안에서 제외된 상위소득 30% 가구까지 가구당 25만원을 지원하기로 함으로써 재난경제 위기계층 가구에게는 복지혜택을, 세금부담이 있는 중산층 이상 가구에게는 소비 진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전략으로 모든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재정

  • [기고]세상 밖으로 나온 마이데이터

    [기고]세상 밖으로 나온 마이데이터 지면기사

    제갈량 '적벽 승리' 정확한 자료이용 사례'나의 정보' 기업서 고객으로 패러다임 이동 LX, 세종시 '대국민 서비스센터' 구축 계획 일상 속 '공간 데이터' 국민들도 쉽게 활용적벽대전을 앞두고 수적 열세로 위기에 몰린 연합군의 책사였던 제갈량은 장수인 주유에게 "동짓날에 거센 남동풍을 빌려오겠다"고 자신한다. 약속한 날이 되자 제갈량의 예언대로 남동풍이 불어왔고 조조의 대군을 물리치는데 성공한다. 제갈량은 어떻게 남동풍이 불어올 줄 알았을까? 제갈량은 적벽대전을 앞두고 남동풍을 빌려오는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런 제갈량에게 어떤 노인이 말했다. "초겨울에 미꾸라지가 뒤집히면, 이튿날 닭이 울기 전에 남동풍이 올 것이다." 노인의 경험을 믿고 경청한 제갈량은 미꾸라지를 항아리에 넣고 관찰했다. 노인의 말처럼 미꾸라지의 배가 뒤집히고 바람이 밀려왔다. 해마다 겨울 동짓날이면 조류와 난류의 기온관계로 인해 며칠 동안 남동풍이 불고 있었고, 오랫동안 다양한 학문에 정통했던 제갈량은 노인의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전해오는 이야기지만 '정확한 데이터의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우리는 아침에 알람을 끄기 위해 스마트 폰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매일 그 속에 무수한 데이터를 남긴다. 출근길 교통카드, 편의점 구매내역, 내 계좌에 들어있는 돈, 나와 함께 있는 모든 것이 나의 데이터다. 이렇게 만들어낸 나의 데이터는 과연 내가 활용하고 있는 것일까?의문에 대한 답변은 부정적이다. 내가 집을 사고, 진료를 받고, 물건을 사면 데이터가 축적되지만 그 데이터의 대부분이 서비스를 제공한 기관에서 관리하고 사용되고 있다. 개인 데이터의 중요성과 사회적, 경제적 가치는 높아지고 있는데 내 정보에 대한 통제권과 보호는 미비한 실정이다. 마이데이터(MyData)란 개인이 정보 관리의 주체가 돼 능동적으로 본인의 정보를 관리하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신용, 자산관리 등에 정보를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이는 데이

  • [기고]안전 사각지대의 주거용 비닐하우스

    [기고]안전 사각지대의 주거용 비닐하우스 지면기사

    3개월새 도내 9건·3명의 사망 '사고 빈발'대단위 연동·내부에 컨테이너 개조 급증 탓화재 취약불구 소방대상아니라 점검도 애로거주자, 경보기등 사전대비가 피해최소화최근 경기도내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에만 도내에서 총 9건의 주거용 비닐하우스 화재가 발생했고 3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단 9건의 화재에서 3명의 사망사고가 났다는 것은 주거용 비닐하우스 화재가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 화재와 비교해서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 주거용 비닐하우스란 무엇이며, 왜 이렇게 피해가 큰 것일까 ?비닐하우스는 1954년경 비닐 필름이 농업에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보급됐다. 비닐하우스는 채소류의 재배에 가장 많이 쓰이며 화훼류 및 과수류의 재배에도 이용된다. 또 기밀성이 높아 비교적 보온력이 높다. 지역 곳곳에 화훼단지가 있는데 이와 같은 경우는 비닐하우스를 단동식으로 짓지 않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동식의 대규모 동으로 축조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비닐하우스를 주거용으로 단동식, 연동식, 컨테이너를 내부에 놓는 2중 구조로 개조해 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소방관서에서 관리가 어렵다. 비닐의 재질상 불이 잘 옮겨붙는 특성 때문에 화재에 취약하고,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모든 동이 소실되고 보온재 등 불에 타기 쉬운 구조물이 많아 급격히 연소한다. 그리고 일반 건물들과 달리 소방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거주자들의 초기 화재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급격한 연소로 인한 유독가스 분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연기흡입으로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비닐하우스는 계절별로 화재에 아주 취약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여름철엔 냉방용품 과다 사용으로 인한 전기적인 요인, 겨울철엔 화목난로, 전기난로 등을 사용하면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 요즘 같은 봄철엔 무심코 버린 담뱃불, 농작물 소각으로 인한 들불, 산불로 연소가 확대돼 비닐하우스까지 화재 피해가 이어지고,

  • [기고]뒤늦은 개학을 맞이하며

    [기고]뒤늦은 개학을 맞이하며 지면기사

    그동안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았다.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이 잦아지지 않고,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개학을 결심한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교육부 차원에서도 많은 고민 끝에 온라인 개학을 병행한다는 입장까지 나온 상황을 보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현실인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돼야 함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지금도 학교 현장에서는 아이들의 학습 결손을 줄이고,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학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은 낯설지만 온라인 학습을 통해 학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학사 일정과 평가 계획 등 학교의 제반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와 함께 학교 위생 관리를 위한 방역도 철저히 하고 있다.일부 몰지각한 교육수장의 비난에도 상관없이 '교육'을 위해 성심을 다하고 있다. 뒤늦은 개학이니만큼 빠르고 안정적인 학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의 모든 주체는 철저한 점검과 준비를 다시 한 번 점검해 주기를 당부한다.우선 학교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는 다양한 주문을 하고 있다. 아침 등교 시 발열체크, 의심환자 발생 시 조치 요령 등 이전의 감염병 상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지침을 내린 상황이다.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만들었음에도 현장의 어려움을 담아내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조치인 만큼 지침의 정확한 숙지가 필요하다.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이 큰 만큼 개인의 위생 관리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온라인 교육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저소득층에 대한 디바이스 대여, 시스템 지원 등에 대한 방안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지금도 노고가 많지만 선생님들도 더 힘을 내야 한다. 3월 첫주에 준하는 마음으로 개학을 맞이하고 아이들에 대한 빠른 파악과 따뜻한 지도가 필요하다. 휴업이

  • [기고]정책선거 위한 첫걸음, 후보자 TV토론회

    [기고]정책선거 위한 첫걸음, 후보자 TV토론회 지면기사

    닉슨의 당선 확실시되던 '1960년 美 대선'언변 유창 케네디 첫 TV토론서 대역전극대의민주주의체제 '정보한계' 보완재 역할코로나로 대면접촉 제한 '중요성' 더 커져미국 자유주의의 상징이자 비운의 죽음으로 유명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당선에는 흥미로운 비화(秘話)가 있다.196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공화당에서는 리처드 닉슨이, 민주당에서는 존 F. 케네디가 출마했다. 상대적으로 정치 신인이었던 케네디에 비해 여당 후보이자 부통령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닉슨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그런데 이 선거에서는 미국 대통령선거 역사상 최초의 TV토론회가 열린다.케네디는 유창한 언변과 당당하고 젊은 이미지로 자신의 정치 공약을 유권자들의 뇌리에 강하게 새긴 반면, 닉슨은 토론 내내 불안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TV토론회를 지켜본 유권자들의 표심은 케네디에게로 흘렀고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케네디는 미국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다.선거의 판도를 바꾼 이 역전의 드라마는 후보자 TV토론회가 유권자의 선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선거철이 되면 후보자들은 법에 따라 여러 선거운동방법으로 자신의 공약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홍보한다. 선거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점 선거운동의 폭이 넓어지고 방법의 다양성이 증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유권자가 선거에 있어서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는 한계가 존재할뿐더러 각각 다른 후보자들의 공약을 비교·분석하고 정책적 청사진에 대해 따져보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다수의 유권자는 이러한 정보와 판단 기준의 부재로 투표의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거나 주체적인 판단에서 벗어난 투표를 하기도 한다.이는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주권자들의 선거를 통한 합의로 도출된 민주적 정당성을 약화시킨다. 이와 같은 한계에 대한 보완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후보자 TV토론회다.'TV'란 매개체를 통해 유권자는 후보자의 얼굴을 마주하고 후보자가 내세운 구체적인 공약과 정책에 대해 귀 기울일 수 있으며 각각의 공약과 정책을

  • [기고]반려동물 전성시대

    [기고]반려동물 전성시대 지면기사

    4차산업혁명 고도화된 물질사회 '인간의 동반자' 돌봄족만 1천만명우울감 줄이고 치매예방에 도움경기도 2022년 여주에 '테마파크'내년 화성에는 '고양이 보호센터'귀엽고 자그마한 강아지 벤지는 주인없는 떠돌이 개지만, 마을 사람들의 사랑 속에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한다. 어린이 신디와 폴은 벤지와 함께 살고 싶지만 아버지는 반대다. 아이들이 벤지에게 먹이를 주는 친절함은 여전하다. 그러다 벤지는 자신에게 먹이를 주던 신디와 폴이 납치되는 모습을 목격한다. 납치범들을 어렵사리 따라붙고, 아이들에게서 구조요청 쪽지를 건네받은 벤지는 도움을 받기 위해 달음박질한다. 위기에 처한 납치범들이 벤지를 쫓지만, 타고난 영리함과 용기로 두 아이를 구해내고, 아버지는 벤지를 가족으로 맞이한다. 스크린에 걸린 반려동물 영화 중 고전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4차 산업혁명의 시대, 사물인터넷이 발달한 고도화 사회가 되면서 물질은 풍요롭지만 인간은 자기중심적 사고로 마음은 무미건조해져 간다. 여기에 반해 동물의 세계는 항상 천성과 순수함이 그대로다. 인간은 천성과 순수함을 겸비한 동물과 만남을 통해 잃어가는 자아와 정(情)을 찾는다. 그렇기에 동물을 반려하고, 상대가 되는 동물을 칭하여 반려동물이라 말한다. 인간에게 혜택을 주며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가 반려동물이다.반려동물을 기르면 대표적으로 우울감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미국노인병학회는 노인이 반려동물을 기르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우울감을 덜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또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동물을 기르면 뇌 활동이 활기차게 되고, 여기에 뇌 신경세포의 수상돌기가 늘어나면서 정보를 활용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반려동물은 어린 자녀의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효과적일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은 언어능력, 지각능력, 공감능력, 사회적 능력, 지능지수, 운동능력 등 여러가지 긍정적 향상을 보인다. 함께 뛰어놀다 보면 신체적 건강도 좋아질 수 있다.이러한 인식에 힘입어 반려동물이 우리 생활 속에 급격히 팽창하고 있지

  • [기고]재난기본소득은 마중물이다

    [기고]재난기본소득은 마중물이다 지면기사

    트럼프 '헬리콥터 머니' 여야 전광석화 조처경기도, 전국최초 의결… 일괄적 '구휼정책'일본·핀란드도 '경제 회복'시킨 사례 있어국민 생사 기로… 정치인 '정쟁도구' 반성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헬리콥터 머니'가 다시 세간의 화제가 됐다.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국민 1인당 1천달러(약 124만원)씩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런 현금지원책을 '헬리콥터 머니 정책'이라 일컫고 있는데 이는 재난 발생 시 한정된 계층에게 선별적,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일정 금액을 모든 국민에게 살포한다는 의미다. 결국, 미국 상원은 지난 25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을 반대하는 의원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 법안에는 국민소득에 따라 1인당 최대 1천200달러를 지급하고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지원 대책이 포함돼 있었는데 예산 규모는 2조2천억 달러(약 2천700조원)의 예산이다. 미국 한 해 예산인 4조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예산으로, 국민의 긴급 구제를 위해 여야 구분 없이 혼연일체가 돼 전광석화 같은 조처를 내린 것이다.경기도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경기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자 이재명 도지사는 지난 6일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재난기본소득제를 주장했으며 이후 "경기도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미국 상원에서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이 통과한 지난 25일 공교롭게도 경기도의회는 임시회의를 통해 전 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관련 예산이 반영된 제1회 추경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또 본회의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안'을 전국 최초로 의결했다.추경안에는 경기도 지역개발기금 보유 재원에서 7천억원을 조달하고 일부 사업 예산을 삭감해 7천500억원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예산을 반영했으며 재난관리기금과 재난구호기금의 가용 재원을 더해 1천36

  • [기고]중산층 임대주택 시작·과제, 그리고 다짐

    [기고]중산층 임대주택 시작·과제, 그리고 다짐 지면기사

    취약층 주택도 부족한데 과연 바람직한가?정책적 질문 당연하나 '감정 분양가'는 빠져실수요자 대출없이 청약 불가능 미래 대안누구나 좋은집 거주욕망 의식 변화 새모델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광교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사업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하고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새로운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와 설렘에 앞서 그간 중산층 임대주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낌없는 조언과 당부,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그리고 부족하나마 새로운 임대주택 모델을 준비하면서 가졌던 고민과 생각을 함께 나누고자 그간의 소회를 간단히 정리하고자 한다. 이 글을 통해 우리 사회가 그동안 임대주택에 대해 가졌던 인식을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중산층 임대주택은 무주택자라면 누구에게나 입주 기회를 주는 임대주택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민간임대주택법에 의한 공공지원민간임대 제도를 활용한 사업이다. 그렇기에 "공기업이 왜 민간임대주택을 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부족한 현실에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이 바람직한가?"라는 물음에 이르기까지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떠나 정책적 정당성을 묻는 질문이 많았다. 사실 이는 기존 패러다임에서 보면 당연한 것으로 필자 역시 담당자가 아니었다면 같은 질문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공사는 왜 이런 방식의 중산층 임대주택을 시도했을까?우리 공사가 시도하는 중산층 임대주택은 갈수록 높아져만 가는 분양가격에 과도한 대출로 분양주택을 구매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는 수요자에게 대안을 마련해주고자 시도하는 사업이다. 분양주택에 대한 대안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주 수요층도 분양주택에 청약 가능한 무주택자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나라의 공공임대주택 체계는 분양주택 수요자를 받아줄 만한 유형이 마련돼 있지 않다.최근 몇 년간 주택가격 상승으로 도내 대부분 지역의 전세 가격이 수억원을 호가하는 상황에서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위한 자산보유 기준은 십년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수도권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

  • [기고]코로나19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

    [기고]코로나19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 지면기사

    익숙한 평형이 망가지는 시점은 사람이나 체제가 변하는 동인이 되기도 한다. 그 역도 맞다. 균형이 깨지는 순간 앞에서 인간은, 체제나 제도는 그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알게 된다. 누구는 그걸 위기라고도 부르고 누군 그걸 상처라고 부른다. 코로나19사태는 위기이고 상처다. 세상은 멈춰버린 것처럼 거리 두기에 들어갔고 경제는 급랭 상태에 빠졌다. 현장의 중소기업인들은 IMF때보다 심각하다고 말한다. 혐오와 불신도 우리가 본 풍경이다. 대구·경북사람, 신천지 교인들, 중국인을 향해 사람들은 편견과 가짜 뉴스를 이유로 비난을 쏟아냈다. 총체적 위기다. 이 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족돌봄휴직과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한 건 오랜 기간 쌓은 인권의식과 노동운동의 결과다. 복지부동이라고 비난받던 공무원들은 단일한 명령 체계서 일사불란하게 행정권을 집행한다. 위기상황은 일선에서 확진자 동선을 안내하고 방역에 나선 공무원들이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공직자가 된 청년들이었단 걸 확인시켜준다. 인재들이 죄다 의대로 간다며 볼멘소리한 사람들이 있지만, 그 똑똑한 인재들이 세계적으로 칭송받는 한국의 방역체계를 만들었다. 하이퍼라고 불러도 좋을 테크놀로지들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위기 속에서 전염병으로부터 그야말로 다이나믹하게 국민들을 지켜내고 있다. 코로나19는, 위기는 어쩌면 우리에게 희망을 가르치고 있다.또 다른 희망은 코로나19란 상처 속에서 시민 스스로가 서로를 보듬으며 공동체를 회복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마스크 5부제 이전 들었던 예화. 마스크를 받기 위해 사람들은 손등에 번호를 써주고 하고 줄을 서 기다린다. 누군가 자기 손등 위에 다른 번호를 쓰고 새치기를 시도한다. 처음 번호를 써준 사람이 필체가 다른 걸 확인했지만, 거꾸로 자기 번호를 양보하기로 한다. 폭력 사건이라도 일어날 법한 상황은 양보의 미덕이 제압한다. 다음 장면은 감동적이다. 양보를 목격한 시민들은 구하기 힘든 마스크를 내놓는다. 무엇이 미담을 가능하게 하는가. 상대의 마음을 살피는 힘이다. 이해와 배려의 마음, 공동체를 향

  • [기고]"수달이 돌아왔다" 생태하천 '오산천'

    [기고]"수달이 돌아왔다" 생태하천 '오산천' 지면기사

    영국 런던 가장 큰 왕립공원 '하이드파크'오산에도 시내중심부 친환경적 시민쉼터10년간 복원사업 끝에 '수질 2등급' 개선연꽃단지등 다양한 문화공간 지역명소로영국 런던에서 가장 큰 왕립 공원이 있다. '하이드 파크(Hyde Park)'다. 영국 왕실 소유의 정원을 공원으로 조성한 것으로, 넓고 탁 트인 잔디밭과 나무, 숲, 호수, 다양한 분수와 자연이 어우러진 평온한 휴식처 같은 곳으로 면적이 약 160만㎡에 이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원의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하이드 파크'는 영국의 산업화로 인한 도시 내 공기오염으로 근로자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로 인해 왕실만의 소유였던 정원을 시민들의 휴식처로 제공함으로써 여러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오산에도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크고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생태환경적으로 꾸며진 '오산천'이다. 오산천은 국토교통부에서 2018년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산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87개가 있으나 그 중 제일 크고 화려하며 시내 중심부에 있어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은 친환경적 공원형으로는 오산천이 단연 앞선다. 현재 수달이 서식할 정도로 깨끗하고 생태환경적으로도 잘 꾸며진 오산천에는 오산시민뿐만 아니라 오산시와 인접한 화성 동탄 지역에서도 방문해 자연적 생태환경을 즐기며 노니는 공간으로 유명세가 드높아지고 있다.오산천은 용인 기흥구 석성산에서 발원해 화성, 오산을 거쳐 평택 진위천으로 흘러드는 길이 14.67㎞, 유역면적 57.30㎢의 국가하천이다. 오산구간은 4.19㎞며 면적은 70만여㎡로 각종 문화축제 등이 열리고 있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오산천에서는 다양한 동식물을 접할 수 있다. 특히 멸종위기동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수달이 오산천에서 발견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1980년대까지만 해도 오산천은 물장구치고, 멱 감고, 썰매를 타고 놀았던 추억의 장소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 1990년대부터 급격한 산업·도시화를 거치는 등 외적

  • [기고]코로나19 초기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 안한 진짜 이유?

    [기고]코로나19 초기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 안한 진짜 이유?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발생 초기 중국인 입국금지를 하지 않은 정부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 생명을 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중국 눈치보기로 방역에 실패했다는 주장이다. 국내 확진자가 9천명에 이르고 최근엔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서도 상당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 된 지금, 계속해서 확산이 발생하면 우리의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이에 필요하면 입국금지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더 강력한 방역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난 2월 18일 이전 확진자 수가 30명 이내에 머물렀던 상황에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결과론적 비판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지난 2월5일 오후 한 경기지역 지자체의 수출기업협의회 회원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중국인 입국금지를 조치할 경우 관련 기업이 큰 어려움을 맞게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입국금지 주장을 두고 "그 주장이 현실화되면 당장 중국에서 자재와 원료를 수입하는 모든 기업은 올스톱 된다"며 "당장은 중국 춘절에 대비해 확보한 재고 등으로 버티더라도 장기화하면 대책이 없다"고 호소했다. 필자도 이 내용을 내부 보고하고 외부에 공유했다. 단순히 정부가 이러한 우려만을 의식해 중국인 입국금지를 초기 단계부터 추진하지 않았던 걸까?2019년 대중국 수출 비중 25.1%(홍콩 포함 31.0%), 수입 비중 21.3%(홍콩 포함 21.7%)에 이르는 높은 중국 무역의존도는 물론이고 이외에도 조금만 주변을 살펴보면 더 많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2019년 4월 기준 우리나라의 중국인 유학생은 7만1천67명(44.37%)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확보가 어려워진 대학들은 오히려 이런 상황에도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34.4%(602만명)인데, 1인당 지출액(1천887달러)을 전체 지출로 환산하면 13조5천억원에 달한다. 중국 관광객은 2016년 807만명으로 역

  • [기고]고난의 3월, 희망의 4월로 만들자

    [기고]고난의 3월, 희망의 4월로 만들자 지면기사

    IMF 등 위기마다 빛난 저력으로하루속히 마스크 벗고맑고 건강한 얼굴 마주 보며우리 모두 합심해 이겨내자여러분 뒤엔 '든든한 대한민국'3월은 우리에게 고난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부르는 사태로 '팬데믹(pandemic)'을 선포했다.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국민은 고통과 아픔을 참아내며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슬픔은 에너지다. 5천년 역사를 돌아보며 960번 외적의 침략에 시달린 우리 민족의 고난은 한강의 기적을 넘어 세계의 평화, 팍스 코리아나(Pax-Koreana)로 재탄생했다. 그것은 그저 면역력(免疫力) 강한 민족, 참고 인내하는 기질로만 그치지 않았다. 많이 당해 온 '한(恨)'은 고고한 도약의 힘으로 뭉쳐지며 더 나아가 정(情)과 흥(興)이 넘쳐나는 민족의 정신으로 승화됐다.이제 봄이다. 봄은 전국이 노랗고 붉은 꽃으로 물든다. 길고 차가운 동토(凍土)를 이겨내고 전국 방방곡곡 산기슭에 어김없이 피어나는 진달래, 희망이란 꽃말을 지닌 개나리, 사랑의 기쁨을 뜻하는 철쭉, 쾌활을 상징하는 유채꽃 등이 우리를 돕는다. 더욱이 다가오는 4월은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매년 4월5일은 식목일이다. 이날의 제정 유래는 신라가 당나라의 세력을 한반도로부터 몰아내고, 삼국통일의 성업을 완수한 677년(문무왕17) 2월25일에 해당되는 날이며, 조선 성종이 세자·문무백관과 함께 동대문 밖의 선농단에 나아가 몸소 제를 지낸 뒤 적전(籍田)을 친경(親耕)한 날인 1493년(성종24) 3월10일에 해당되는 날이기도 하다.또한 1919년 4월11일은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한 선조들의 독립투쟁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빛을 발한 날이기도 하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 선언하며 끝까지 대의를 믿고 도전하여 계란으로 바위를 무너뜨린 임시정부의 정신, 대한민국의 뿌리가 된 그 정신이 오늘의 100년을 만들었다.백년의 앞을 보고 실천하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교육처럼, 우리 모두 새로운 백년의 민족역사를 심는다는 생각으로

  • [기고]세계시장 들썩이게 하는 '경기도 글로벌 히트'

    [기고]세계시장 들썩이게 하는 '경기도 글로벌 히트' 지면기사

    바이어 발굴·통관·트렌드 등 5천여개 정보코트라와 맞손 '유망중기 지원' 맞춤서비스日수출규제·코로나19 세계무역 악재에도참여사 평균 37% 수출증가… 올해도 지속지난해 대한민국 경제는 일본수출 규제, 저성장, 무역분쟁 등 어려움을 겪으며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치인 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내수가 최악에 봉착해 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른 돌파구로 많은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중국은 6.6%, 베트남은 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 역시 2018~2019년 연이어 2.3~2.9%의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 역시 포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아세안이나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 무역환경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미-중 경제전쟁, 이란 문제 재부상, 브렉시트, 보호 무역주의 강화 등 세계 경제의 미래를 암울케 하는 암초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중소기업에게는 안정적으로 해외 판로개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출 도우미'가 절실하다. 기술력을 보유하고 충분히 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개발한 업체라 하더라도 수출경험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고싱 매우 많다. 이에 경기도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해외 비즈니스 트렌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수출준비부터 바이어 발굴, 통관까지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히트상품 창출기업 수출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변동성이 큰 무역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우수 수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코트라(KOTRA)와 손을 잡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마련한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수출바우처'를 기업 당 2천357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 통번역, 특허·지재권, 광고·홍보마케팅, 전시회 참가, 법무·세무·회계 컨설팅, 디자인개발 등 1천여개 수행기관에서 지원하는 5촌여개 수출지원서비

  • [기고]기후변화 저울에 올려진 '물'

    [기고]기후변화 저울에 올려진 '물' 지면기사

    지구 온난화로 1850년 대비지표면 온도 1℃이상 상승 가뭄·폭염에 만년설이 녹는 등곳곳 비균형생태계 물부족 심화'메마른 미래' 물관리 전력쏟아야바닷물은 수평으로 균일하지만, 육지의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다소 차이가 벌어진다. 이처럼 물은 자연 순환의 산물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교통 체증과 같이 비정상적인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돈을 지불하고 사 먹는다는 개념조차 없었던 과거와 달리 물 부족 문제는 이제 지구 어디에서 살더라도 위협적인 요소가 됐다. 다큐멘터리 영상에서만 보던 쩍쩍 갈라지는 땅, 바닥을 드러낸 강 등 이러한 장면은 우리의 현실과 가까워지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물 부족 현상과 지구 온난화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지구의 평균 지표면 온도는 점점 오르기 시작했다. 그 결과 1850년 대비 지구 평균 지표면 온도가 1℃ 이상 상승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지구 온난화 현상은 지구 곳곳에 전에 없던 기후변화를 발생시켰고, 전체 지구의 비 균형성이 커지면서 홍수와 물 부족이 양립해서 나타나고 있다. 제5차 기후변화보고서(IPCC)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평균 지표 온도 상승에 따라 집중호우, 홍수 등 극단적인 강수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며 이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줄어들어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을 언급하고 있다.지구의 지표 약 71%는 물이 차지하고 있다. 지구상에 모든 물 중 바닷물이 약 97.33%이고 우리가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담수가 약 2.67%이다. 이 중 빙하와 빙산, 만년설이 차지하는 양이 약 2.04%라고 할때 나머지 담수를 세계 총 인구가 나눠서 사용한다면 그 양이 너무도 적다. 또한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산과 만년설이 녹아 그대로 바다로 흘러간다면 바다에서 증발하는 물의 양은 늘지 않기 때문에 인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며 이것은 명백한 물 부족 현상을 야기한다고 경고한다.이러한 물 부족 현상은 먼 나

  • [기고]세렌디피티의 행운

    [기고]세렌디피티의 행운 지면기사

    운 좋은 발견의 법칙이라도결코 그냥 찾아오지 않아평범한 것 귀하게 볼 줄 알고끊임없는 노력·예리한 관찰력 등준비된 사람에게만 미소 짓는 법세렌디피티(Serendipity)의 법칙은 '세렌디프의 세 왕자'라는 우화에서 유래된 이론이다. 우화는 왕자들이 전설의 보물을 찾아 떠나지만 보물은 찾지 못하고 그 대신 계속되는 우연으로 지혜와 용기를 얻는다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미국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 '운 좋은 발견의 법칙'이라는 뜻으로 만들었다. 그 예로 포스트잇을 들 수 있다.스펜서 실버라는 연구원이 강력접착제를 개발하려다가 실수로 접착력이 약하고 끈적거리지 않는 접착제를 만들었다. 실패한 연구였지만 이를 보고 동료가 "꽂아 둔 책갈피가 자꾸 떨어져 불편했는데, 이 접착제로 책갈피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결국, 이 접착제로 포스트잇을 만들었고 3M을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잘 알려진 플레밍의 페니실린,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 렌트겐의 X선, 노벨의 다이너마이트 등 세상을 밝히고 인류문명을 발전시킨 발명들도 세렌디피티의 법칙으로 이루어졌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행운은 최선을 다한 이들에게만 찾아온다고 해서 세렌디피티의 법칙을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우연'이라고 부른다. 사전에서는 이 단어를 '운 좋은 발견', '재수 좋게 우연히 찾아낸 것' 즉, '뜻밖의 행운' 정도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에 단순한 우연이란 없다. 모든 것은 관심과 노력, 간절함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세렌디피티 발명도 좀 더 관심 있게 들여다보면 우연, 행운과 함께 그 발명이 만들어진 몇 가지 요소가 있다. 먼저 '준비하는 행동'이다. 뭔가를 열정적으로 준비하는 행동은 행운을 얻기 위한 첫걸음이다.세렌디피티 발명가들은 그 발명의 시점에 예외 없이 무언가를 위해 매우 절실한 마음과 열정적 행동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다음은 '감수성'과 '통찰력'이다. 세렌디피티는 우연한 현상의 모습으로 스쳐가는 바람처럼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 미미한 현상들을 날카롭게 통찰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