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기고]올 겨울은 미세먼지 괜찮을까요?

    [기고]올 겨울은 미세먼지 괜찮을까요? 지면기사

    고농도 미세먼지 中유입·국내배출 상호작용배출가스 5등급車 운행 제한·공공2부제 등정부, '계절관리제' 도입… 12~3월까지 운영국민·기업, 생활습관 변화·참여 의식 중요해마다 가을 단풍이 절정을 넘기고 나면 겨울준비가 시작된다. 이삼십 년 전에는 집집마다 김장을 담그고, 연탄 나르기로 바빴던 시절이 있었다. 이후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지역난방이나 기름보일러가 보급되면서 이러한 모습은 옛 추억이 되었다.하지만 최근에는 김장이나 난방 대신, 다른 걱정이 생겼다. 겨울을 잘 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준 난방이나 자동차가 미세먼지라는 생각지도 못한 재난을 가져다주고 있다.고농도 미세먼지는 겨울과 봄에 주로 발생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총 19회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되었는데, 이중 18번이 겨울과 봄(12월부터 3월)에 집중되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는 중국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2019년 3월의 사례를 보면 중국발 미세먼지가 정체된 대기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국내에서 발생된 미세먼지까지 함께 누적되어 최고 농도에 이른 후 대기 정체가 풀린 후에야 해소되었다.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2013년부터 한·중·일 과학자들이 공동 연구한 LTP(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 보고서가 지난 11월 처음 공개되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초미세먼지(PM2.5)의 국내 기여율은 연평균 51%이고, 중국에 의해 32%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물론 기상상태에 따라 중국의 영향은 더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 이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정부는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줄이기 위하여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한·중 정부 고위급 회의를 통해 중국의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독려하고, 동북아 국제협약 체결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미세먼지 배출저감 신기술 보급과 정보·기술 교류도

  • [기고]검찰개혁, 이번에는 국민의 명령에 응답할 때다

    [기고]검찰개혁, 이번에는 국민의 명령에 응답할 때다 지면기사

    검찰개혁법안이 신속처리법안으로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지도 2주가 넘었다. 특히 '수사권조정'이라는 주제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매번 언급되어 온 선거공약 중 하나로, 해묵은 대선공약 과제이다. 그동안 청와대 또는 총리실 주관으로 검·경 양 기관 의견을 제출받아 합의도출을 시도한 적도 있었고, 국회에서 여·야 모두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마련해서 법사위 소위원회에 논의를 부친 적도 있었지만, 번번이 결론을 내지 못했었다. 정부나 정치권의 추진 의지가 부족했던 것도 실패의 이유 중 하나이지만, 검찰의 지연전략과 정치권을 향한 겁박도 한몫 해왔다.김영삼 대통령 시절부터, 지난 4반 세기 동안 검찰은 '시기상조론'과 '자질론'을 거론하며 수사권조정 논의를 지연시키거나 무산시켜 왔다. 때가 되면 늘 그래왔듯이, 검찰은 비리 경찰관들을 찾아내거나 경찰의 수사상 과오를 들춰내 언론에 기사를 제공하는 한편, 삼삼오오 국회의원을 개별 접촉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급기야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로비하는 검찰 간부에 대해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여당 대표가 공개 발언하는 상황에 이를 정도로.비리든 과오든 잘못이 있으면 찾아내어 징벌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대상이 검사라면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떡검', '색검', '스폰서', '벤츠 여검사' 등등 다양한 형태로 검사와 검찰의 비리 의혹이 지탄받아왔지만, 제대로 단죄된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구체적인 물증이나 정황을 다룬 탐사보도가 이어지고, 검은 커넥션을 양심으로 고백한 내부고발도 무용지물이었다. 오히려 그들이 검찰수사의 대상이 되었다. 제보나 첩보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경우도 몇 차례 있었지만, 검찰은 수사지휘권을 이용해 사건을 가로채거나 영장청구권을 이용해 증거를 확보하기 곤란하게 만들고, 공소시효가 지날 때까지 침묵해왔다. 잘못된 수사구조 자체가 그 구조를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온 것이다.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예전과 많이 다르다. 검찰개혁은 현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이다. 정부 출

  • [기고]승강기 내 안전사고 예방이 제일이다

    [기고]승강기 내 안전사고 예방이 제일이다 지면기사

    갇힘사고 등 119 출동건수 해마다 늘어나정전·고장 멈췄다고 탈출시도 '추락 위험'인터폰 호출·출동한 전문가 지시 따라야에스컬레이터 이용 안전수칙 반드시 준수국내 승강기가 70만대를 돌파했다. 1910년 조선은행(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에 국내 최초의 승강기가 설치된 지 109년 만이다. 보유 대수 세계 8위, 연간 신규 설치 대수는 4만여대로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다. 승강기 시장 규모는 3조5천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업체 수 1천300여개, 종사자 2만여명으로 국내 경제의 한 축으로 우뚝 섰다. 승강기 도입 한 세기 만에 이만한 고도성장을 이룬 나라는 세계에서도 유일하다. 경기도 내 승강기는 총 18만4천675대로, 엘리베이터가 17만5천734대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에스컬레이터 6천667대, 무빙워크 1천565대, 휠체어리프트 709대, 소형 화물용 엘리베이터 1천798대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경제적인 규모나 수치로 볼 때 우리나라는 분명 승강기 대국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안전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도내 승강기로 인한 119 출동 건수는 2016년 5천324건, 2017년 5천682건, 2018년 7천116건 등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도내 승강기 갇힘 사고 또한 2016년 181건, 2017년 94건, 2018년 88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승강기 안전성을 강화하고 이용하는 도민들의 안전 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경기도는 현장중심의 모의구조 훈련을 진행하는 한편 매년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안전교육 및 승강기 사고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최근 아파트 승강기 갇힘 사고를 겪은 어린이가 엘리베이터를 무서워서 안 타려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도민들께서도 승강기 갇힘 사고 대처요령을 미리 익혀두고 아이들에게도 미리 알려주는 문화가 필요하다. 평소에 제대로 운행되던 승강기가 갑작스러운 정전이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고 조급한 마음에 승강기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하다가는 승강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 [기고]좋은 길동무

    [기고]좋은 길동무 지면기사

    전통시장·소상공인 제품 구매 캠페인 의미"아는 사람 물건 사주자" 불편 아닌 정겨움성경 속 '선한 사마리아인' 좋은 이웃 비유조금 더 관심·배려 '먼저 길동무 되어주자'지난해 여름 화훼업계 종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 당시에 꽃 소비가 안되는 문제에 대한 우려를 많이 했다. 화환이나 축하난초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많다 보니 영업에 애로가 많다는 것이다. 이들의 애로를 절감하면서도 딱히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돼 우선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라도 꽃을 구입하겠다고 말했고 그렇게 꽃과 함께 지내온 시간이 벌써 1년을 훌쩍 지나게 됐다.일주일에 한 번 구입하는 것이 화훼업계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러나 사무실을 찾아오는 이들은 한 번씩 꽃을 보게 되고 마음을 조금은 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왜 꽃을 사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고, 꽃이 있으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꽃 소비도 조금은 늘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기대를 해본다.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가치삽시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여기서 가치는 value와 '같이(together)', 삽시다는 buy와 '살다(Live)'의 중의적 표현으로 서민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작지만 가치 있는 제품을 구매하자는 의미다. 사실 같이 살아가기에 우리는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너무 시끄러워도 안되고, 의복도 상황에 맞게 입어야 하는 것도 역시 같은 이유일 것이다. 즉 같이 살고자 하는 마음은 상대방을 배려해서, 다소간의 불편함을 감내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한 온누리상품권, 지역화폐, 제로페이도 모두 같이 사는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왜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해야 하나, 왜 소상공인에게만 써야 하나, 왜 신용카드도 있는데 페이 시스템을 써야 하나라고 생각되고 불편하다고 생각되겠지만, 그 값어치, 그 가치는 바로 이웃과 함께 다 잘 살기 위한 방법이기에 사용의 어색함에도 빛날 수 있을 것이다.또한 생계형 적합업종, 중소기업 적합업종,

  • [기고]국내 화훼산업을 살리려면?

    [기고]국내 화훼산업을 살리려면? 지면기사

    경기침체 여파로 화훼농가 이중고소비 85% 특정일·경조사 집중 한계2005년 대비 1인당 소비액 '반토막'꽃, 사치품 아닌 삶 여유·행복 선물지식기반산업 육성 정책적 전환을우리나라는 5천만명의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첨단 화훼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이 갖추어져 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접목선인장을 비롯해 장미, 백합, 국화, 난 등 고품질의 다양한 꽃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꽃의 나라 네덜란드와 일본, 미국, 중국 등지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그러나 장기간 지속되는 국내외 경기침체의 여파로 화훼 소비가 줄고 있다. 여기에 난방비, 자재비 등 경영비용까지 높아져 화훼농가 대부분은 현재 극심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근 꽃 수출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화훼농가의 불안을 해소할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 좁은 내수시장은 이를 소화해내지 못하고, 그 여파는 바로 국내시장의 꽃값 폭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화훼는 2005년을 정점으로 생산액과 1인당 소비액이 반 토막 나다시피 했다. 즉 절화·분화·구근 등 화훼 총생산액은 2005년 1조105억원에서 지난해 2005년 대비 53.3%인 5천385억원에 그쳤다. 1인당 소비액도 2005년 2만870원에서 지난해 1만1천888원으로 떨어졌다. 농가수·재배면적 역시 정점이었을 때와 견줘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농가수는 6천918가구로 2003년의 50.8%, 재배면적은 4천353㏊로 2005년의 54.7%에 그쳤다.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국민소득은 계속 성장해온 반면 화훼산업이 침체를 거듭해온 이유는 무엇보다 꽃 소비의 85%가 특정일과 경조사 때 집중되는 소비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년 전부터는 수입 조화가 생화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면서 화훼산업을 고사상태로 몰고 있다.이제 우리는 화훼산업이 국내외 경쟁력을 다시 점검해 생산 및 유통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화훼를 21세기 지식기반산업(knowledge-based industry)으로 육성하는 정책적 전

  • [기고]민·경협력치안 어디쯤 왔나

    [기고]민·경협력치안 어디쯤 왔나 지면기사

    기관·단체 치안협력 원하지만예산 부족으로 활동 제약안성시·의회 지원 긍정적훌륭한 동반자인 '시민경찰'경찰의 방향성·비전도 제시막바지 단풍이 끝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안전한 안성시를 만들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달려온 발걸음과 희로애락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최근 주민의 다양한 안전욕구와 치안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찰력만으로는 지역 치안유지에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려는 강구책 속에 가장 현명한 대처는 경찰과 지자체, 시민과의 협력이다. 이에 안성경찰서는 그동안 관내 유관 기관 및 사회단체 그리고 경찰협력단체들과 함께 부족한 치안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이들 기관 및 단체들이 치안 강화 활동을 하는 데 있어 반드시 수반돼야 할 부분은 현실적으로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기관 및 단체들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경찰과 함께 더 많은 활동을 하기를 희망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활동에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에 따라 안성경찰서는 범죄예방을 위해 발족한 지역치안협의회에 예산 750만원과 범죄 취약지역 환경개선 및 노약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물 등을 위한 예산 2억5천만원을 내년 예산에 세워줄 것을 안성시에 요청했다. 안성시 또한 안전의 척도가 되는 치안이 좋아야 지역도 발전된다는 것에 공감하고 치안 강화를 위한 예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발맞춰 안성시의회도 치안 강화에 민·경 협력이 가장 크게 효과를 낼 수 있다는데 의식을 같이하고,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진력하고 있기에 안성시민들은 더 나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안성경찰서는 시민과의 협력사업 일환으로 민·경합동순찰, 관내 대표자 간담회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으로 '우리동네 시민경찰'을 꼽을 수 있다. 전국 최초로 경기남부청에서 시행한 이 프로젝트로 지난 10월 21일을 기준으로 경기남부청 관내에서 500여명의 시민경찰을 선정했다. 이들은 나의 이웃의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실천한 시민들이다. 안전한 우리동네를 만들기 위해 눈부신 활약

  • [기고]경기교육 어디로 가는가?

    [기고]경기교육 어디로 가는가?

    정부의 대입제도개편이 본격화되면서 경기꿈의학교와 꿈의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 솔직히 입시제도가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서 경기교육의 미래도 보장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대입제도개편은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수시·정시의 의미에서 경기꿈의학교 가치가 존속이냐 폐지냐로 나눠지는 양상이다. 해법과 대안,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교육의 미래는 종잡을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교육부의 일방적인 정시 확대,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공교육과 사교육의 대립도 뜨겁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의 학원일요휴무제가 어떤 파격적인 공포로 각인될지 그 또한 지켜봐야 하는 형국이다.오히려 사교육 시장을 더 확대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이런 문제점도 여론의 향배가 아니라 용역을 통한 연구결과로 대입제도를 개편했다면 어땠을까. 수시60, 정시40의 혼돈이 사교육 재수시장을 확산하는 등 논란은 남아 있다. 방법론이 어떠냐가 아니라 명분을 찾는 대입제도가 되길 바라지만, 현 제도는 각개전투 모양새로 달리고 있으니 걱정이다.1년 3개월 만의 대입제도 전면 재수정, 무엇을 의미할까.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론을 의식한 개편이 아닌지 묻고 싶다. 대입에서 수능 정시는 점수순으로 줄을 세워 대학에 진학하는 공정성의 단면을 갖고 있지만 수시전형의 학생부종합전형은 교실에서 답을 찾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등 누구에게도 기회를 열어주는 전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 정부의 대입제도개편이 수도권 학생만을 위한 잔치가 아닐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본질적으로 해석을 달리하는 두 전형의 방법을 놓고 경기교육은 수시전형의 비율을 그대로 두고 공정성이나 신뢰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입으로 하는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르다. 상호 간의 이해관계가 나뉘어 상대방을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로 보이기 때문에 따가운 여론의 반응을 살펴야 하는 등 발 빠른 개편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이미 경기교육은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고, 새로운 대안이나 정책연구

  • [기고]아동학대 대응체계 안정적 정착 위한 과제

    [기고]아동학대 대응체계 안정적 정착 위한 과제 지면기사

    전체 건수중 부모에의한 학대 76.9% 차지조사업무 지자체 이관 안전돌봄 강화해야사례관리 위한 법적근거 마련 반드시 필요복지부 일반회계로 안정적 예산확보 시급최근 훈육이라는 핑계로 보호자가 아동의 손과 발을 묶고, 수차례 폭행을 가한 후 방치해 5세 아동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대 미혼모와 지인들에 의해 폭행을 당해온 3살 아동이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모두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준 아동학대 사건들이다. 보호자의 학대로 아동사망 사건이 반복하는 현실을 마음으로만 안타까워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이 언론에 잇달아 보도되면서, 아동학대를 가족 간의 문제에서 사회문제로 보는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가정 내 체벌에는 매우 관대한 편이다. 이는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건수가 전체 아동학대 발생 건수의 76.9%(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학대 주요통계·2018)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정부는 지난 5월 '아동에 대한 국가 책임 확대'를 포용국가 아동 정책의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고,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국가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아동학대 대응체계의 주요 핵심은 시·군·구로 아동학대 조사권이 이관되고,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사례관리 전담기관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권을 갖는 것뿐 아니라 사례관리까지 전담해 사실상 아동학대 예방사업이 민간 주도로 이뤄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인천시 옹진군과 남동구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의 선도 사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조사권이 공공으로 이관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전문적 사례관리 전담기관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아동학대 대응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과제들이 아직 남아있다. 먼저 아동학대 문제의 조사업무를 수행할 시·군·구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의 배치가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민간이 수행해 온 조사업무를 신속히 이관해 학대피해 아동의 안전한 돌봄을 강화

  • [기고]대기환경 오염물질 저감 활동에 모두의 노력 필요한 시점

    [기고]대기환경 오염물질 저감 활동에 모두의 노력 필요한 시점 지면기사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계절, 겨울이 시작됐다. 지난 4월 정부는 측정대행업체와 공모해 미세먼지 유발 오염물질을 배출한 기업들의 위법 의심사항을 적발했다. 이들은 오염물질을 측정하면서 측정값을 줄이거나 허위성적서를 발행하는 형태로 단속을 피해왔으며, 더구나 오염물질 측정값을 법적기준 미만으로 조작해서 대기기본 배출부과금도 면제받아 부당이득을 취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측정값 조작 외에도 자가측정 불이행, 위험물질 관리소홀 등에 관련돼 있으며, 벤조피렌 등 1급 발암성 오염물질을 측정조차 하지 않고 배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호흡기 관련 폐질환으로 인한 병상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고 한다. 공기 중 미세먼지가 증가하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의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미세먼지는 대기 중 입자가 미세한 크기로 탄소성분과 이온성분, 광물성분 등 성분이 다양한 혼합물이다. 미세먼지(PM-10)는 입자 크기가 10㎛ 이하인 먼지로 이중 2.5㎛ 이하인 먼지를 초미세먼지(PM-2.5)라고 한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호흡 시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사람의 폐포 깊숙이 침투해 각종 폐질환과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최근 폐암 등 소세포성암은 비흡연자층에서도 빈발하고 있으며, 환경오염, 미세먼지, 간접흡연, 매연, 연기 흡입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실제 폐암환자 중 30% 이상이 비흡연자로 나타나고 있다.물론 인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스모그, 화력발전소 등 불가피한 환경오염 원인도 존재하지만 환경오염물질을 생산 및 배출해 사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불법 행태는 환경보전과 국민생명권 보호 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의 환경오염 물질 저감 노력과 단속도 필요하지만 사회와 개인 차원에서도 환경오염물질과 간접흡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활동도 필요하다. 환경오염물질을 완전하게 제거할 수는 없어도 우리의 관심과 노력으로 배출을 줄이고 위험을 감소시킬 수는 있다.필요한 관

  • [기고]우리를 위한 문화, 누구나 즐기는 문화로…

    [기고]우리를 위한 문화, 누구나 즐기는 문화로… 지면기사

    예술인들 표현의 자유·활동 적극 보장기관 자율적 운영·창의성 발휘 지원도지역정체성 뚜렷한 문화지방자치 실현주민 삶의 질 개선위한 정책 마련 시급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1월 20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년 반 동안 '문화·체육·관광' 분야 정책성과 실태결과를 공개했다. 문재인 정부는 그간 '사람이 있는 문화'를 지향하면서 ▲국민 문화향유권 확대 ▲공정한 문화생태계 구현 ▲문화산업 혁신성장 ▲문화가 이끄는 평화 정책을 이끌어 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처음으로 80%를 돌파,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이 문화행사를 즐긴다는 발표가 나왔다. 또한 문체부는 1인당 여가시간이 증가했으며 문화를 즐기고 소비하는 국민의 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발표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계의 문화비 지출은 OECD 평균인 4.5%보다 낮은 3.71%로 나타나 21위에 그쳤으며, 월평균 소득 200만원 이하 가구와 60~70대 이상 연령층의 문화예술향유는 현저히 낮았다. 지표의 간극은 급속한 근대화와 경제적 성장으로 세계 11위의 경제국가로 자리 잡았으나,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세대·빈부·지역갈등 등 사회적 문제를 낳고 소득과 소유에 따라 문화의 향유가 편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빈부격차, 다문화 가정의 급속한 증가, 고령화, 지역공동체의 붕괴, 세대 갈등, 지역 갈등, 이념 갈등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산재해 우리는 열린 소통의 장을 만들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문화'는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양식으로 우리의 삶 속에서 이어온 가치의 공유를 통해 다름을 이해하는 '소통의 장'의 역할을, '예술'은 다양한 사람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함께 함으로써 서로의 다름을 마주하고 인지함은 물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사람이 있는 문화, 예술이 있는 삶'의 지향을 위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소통을 통해서 공동체 회복이라는 과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 [기고]우리사회 도덕성 최후의 보루는 교사집단이다

    [기고]우리사회 도덕성 최후의 보루는 교사집단이다 지면기사

    민주국가 주인 키워내는 '중요한 역할'일부 성비리등 반성없이 징계처분 불만도덕성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인지 의문대다수 존경심 해되는 것같아 안타까워1982년 스승의 날에 사도헌장(師道憲章)이 선포됐다. 그 내용을 보면 "오늘의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과 내일의 국운을 좌우한다. 우리는 국민 교육의 수임자로서 존경받는 스승이요, 신뢰받는 선도자임을 자각한다. 이에 긍지와 사명을 새로이 명심하고 스승의 길을 밝힌다"는 전문과 함께 5개 항의 행동강령을 담고 있다.우리 사회에서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조사한 직업선호도 1위가 바로 교사이다. 교사의 역할은 단순히 담당 교과과목을 가르치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을 민주 국가의 주인으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유능한 국민으로 키우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국민들이 선생님께 바라는 이상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교사들에 대한 도덕성의 기대치는 다른 직업군에 비해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교사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아야 하는 직업군이라는 것에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학부모이고, 교사에게 내 자식의 교육을 맡기는 입장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3년간 경기도교육청 관내 교육지원청별로 나타난 소속 공무원 징계 현황자료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교원 징계 건수는 3년간 561건으로 전체 교육공무원 숫자에 비하면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교사에 대한 사회적 기대수준이 높은 점을 고려해 보면, 이 정도의 교원이 징계를 받았다는 것에도 국민들은 상당한 실망감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징계의 내용을 살펴보면, 모 교육청에서는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교사가 파면처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발생 자체가 매우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사건의 당사자인 교사는 소청 심사를 제기했다.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는 교사가 부끄러움도 모른 채 소청심사를 제기하는 것을 보고 교사들이 생각하는 도덕성이 일반인이 생각하는 도

  • [기고]장학금 기부자의 숭고한 뜻과 교육적 의미

    [기고]장학금 기부자의 숭고한 뜻과 교육적 의미 지면기사

    기부자의 미망인 선발기준 제시성적 꼴찌부터 고려해달라 당부올바른 심성 가진 학생을 원해전통적 방식 탈피 사고의 전환잠재력 뒤늦게 발현 경우 많아중고등학교 시절에 받는 장학금은 여러 가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일부 학생에게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누군가 따뜻한 도움의 손길에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이를 계기로 학습에의 의지를 더욱 불태우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또 다른 학생에게는 우수함에 대한 인정과 보상, 더욱 잘 하라는 격려의 의미를 내포한다. 장학금으로 인해서 학생에게는 평생을 잊지 못할 자긍심과 함께 사회의 따뜻한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나중에 자신이 그런 기부자가 되어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선순환의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왜냐면 사랑은 받아본 사람만이 더 잘 베풀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한 사회적 기업의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생 추천을 받고 적합한 학생을 찾기 위해 업무 담당자로서 과정별 협의회를 거쳐 한 여학생을 최종 선발했다. 그리고 그 여학생을 위해서 공을 들여 추천서 및 공적조서를 작성한 경험을 아직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 이유는 그 수혜 학생이 고등학교 재학 내내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에 임하여 명문대학에 진학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학문에의 열정을 살려 대학원에서 연구를 계속했다. 이후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에 입사하여 40대 중반의 나이에 이사직에 오른 입지전적인 제자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최근에 스승 찾기를 수소문한 끝에 필자가 근무하는 현임교를 방문하여 강산이 거의 3번 바뀐 세월의 흐름을 뛰어넘는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명목상은 인생에서 지금의 위치에 오르도록 도움을 준 사람이 누굴까 생각하니 고교시절 은사인 필자가 생각나더라는 것이었다. 참으로 장학금이 내포한 숭고한 뜻의 발현과 그로 인한 사제지간의 인연에 대해 필자는 매우 자랑스러웠다. 비록 그때는 장학재단이 찾는 미래형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당연히 교사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결국 의미 있는 장학금이 한 학생을 사회의 동량으로 키운 것이다.얼마 전 현재 재직교의 학교장 앞으로 이

  • [기고]남북한 협력사업, 민간과 지자체 나서야

    [기고]남북한 협력사업, 민간과 지자체 나서야 지면기사

    원조공여국 소중한 경험 북한에 전수해야전문가단체·NGO·지자체등 적극활용 필요北 풍부한 광물 '뿌리산업 연계' 효과 기대'환서해권… 프로젝트' 남북경협의 마중물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가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진전되면서 남북 간 경제협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증대되고 있다. 북·미가 스웨덴에서 실무회담을 했지만 구체적 성과 없이 끝난 것이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북미 간의 지속적인 대화 가능성, 정부의 강력한 경협 추진 의지 등으로 일정기간 경과 후 비핵화가 진전되면 경협 재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의 신 한반도 평화체제의 궁극적인 목표인 남북한의 공동번영을 위해서는 앞으로 추진될 경협사업에 대한 대응과 새로운 형태의 접근 방법이 요구된다. 올해도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다. 북한 비핵화 논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북한은 실질적으로 국제 경제 시스템에 편입되고 개혁, 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 국제사회와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남한 입장에서는 우선적으로 북한에 경제발전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원조 공여국에서 활동한 기간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가 충분하지 못하다. 그러나 원조 수혜국에서 경제발전을 통해 원조 공여국이 된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경험을 북한에 전수하는 것이 남한이 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남한의 원조액은 24억4천만달러로, 남한의 기여는 전체의 1.18% 정도에 불과하다. 2017년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GDP) 1조2천300억달러 중 원조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0.15% 정도다. 한국이 그동안 개발도상국 지원 사업을 통하여 얻은 경제협력과 지식을 잘 축적하여 북한에 활용하고 적용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남한이 북한과 경제협력을 통하여 우리가 지불하는 비용과 얻는 이득은 무엇이고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개발에 참여하기 위하여 얼마나 잘 준비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답은 "부족하다

  • [기고]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안전하게 주무세요

    [기고]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안전하게 주무세요 지면기사

    주택서 발생한 화재, 전체의 25%'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 필수 대형마트·인터넷 쇼핑몰등 판매소방안전지킴이 감지기 설치 지원평소 소화기 사용방법도 숙지해야최근 기온이 급감하면서 난방 기구 및 화기취급이 늘어남에 따라 주택화재 발생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화재통계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체 화재의 2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택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2%, 전기적 요인이 25%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56%, 부상자의 40%가 주택화재로 피해를 입는 만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언론을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의무입니다'라는 문구를 많이 접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방시설이라는 단어에 "무엇을 어떻게 설치해야 하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무엇일까?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이다. 설치되는 소방시설 중 가장 기본이고 대표적인 것이다. 어떻게 설치해야 할까? 일단, 대형마트, 소방용품 판매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소화기는 거실 또는 피난이 용이한 현관 등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우 방,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에 각 1개 이상 천장에 부착하면 된다. 감지기를 천장에 설치하기 어려운 경우 양평소방서는 소방안전지킴이를 활용하여 직접 주택에 방문, 적정 위치에 설치하고 작동 방법과 대피요령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되는 대상은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이다.그동안 많은 언론매체를 통해 '주택 소방시설 설치'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소방청 조사 결과 주택용 소방시설 자율 설치율은 48.3%에 그치고 있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주택에서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택화재 사망자의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화재가 심야 취약시간대에 발생하여 화재 발생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유독가스를 흡입하여 사망하거나, 인지를 하더라도 초기 소화

  • [기고]인천의 나눔을 이끄는 '나눔명문기업'

    [기고]인천의 나눔을 이끄는 '나눔명문기업' 지면기사

    작년 인천기부금 161억중 기업 53.2% 차지대기업·중소기업 사회공헌활동 적극 참여기부프로그램 가입 업체 현판·인증패 수여네트워크 모임·봉사상 추천 등 각종 예우도우리나라 사회지도층의 기부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를 알거나 들어본 분들이 많을 것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2008년 5월 남한봉 유닉스코리아대표가 첫 번째로 가입한 이래로 2019년 11월 현재 2천170여명이 가입된 우리나라 사회지도층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모임으로 자리 매김했다.이처럼 사회지도층이 '나눔 DNA'를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를 이끌고 있는 것은 기업(법인)들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2018년도 기부금 5천964억원 중 기업의 기부금이 3천955억원으로 전체 기부금의 66.3%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지역에서는 2018년도 기부금 161억원 중 53.2%인 86억원을 기업이 기부했다. 전국에 비해 기업 기부금의 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기업 기부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여기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포스코건설, GM코리아, SK인천석유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 두산인프라코어, 선광 등 인천 주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부에 참여한 바가 크다.이들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은 단순한 시혜적인 기부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 밀착해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에 함께 참여하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소외계층 지원에 인천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하고, 사회복지시설이 직접 기획한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현장과 함께 하고 있다. 또 김장 나눔, 실버카 지원, 난방용품 지원 등과 같이 지역주민의 실생활과 접목된 나눔 실천을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임직원의 급여 나눔에 회사의 1대1 매칭금을 더해 사회공헌사업의 규모를 키웠다. 동구 쪽방 거주민 지원, 지역 환경 복구, 동절기 연탄 및 김장 나눔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하고 있다.이러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대기업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중소·중견기업 중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

  • [기고]담장이 허물어진 자리엔 '소통(疏通)'이 자란다

    [기고]담장이 허물어진 자리엔 '소통(疏通)'이 자란다 지면기사

    남동구, 청사담벽 제거 '쉼터·녹지' 조성공원 연계·주민 편의성 높이겠다는 취지공감 채널 늘리고 현장민원실 운영 '호평'내년부터 마음의 벽 허물고 더 다가갈 것도심녹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삭막한 도시를 조금이나마 녹색공간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다. 도시가 자연적인 요소는 줄고 녹색공간까지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포장으로 채워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가끔씩 보도블록 사이로 돋아나는 새싹들을 볼 때면 대견하고 정겹기까지 하다. 녹색공간 조성은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으로 만들거나 나무를 심어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담장은 자신만의 사유 공간을 나타내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론 이웃과의 단절을 의미했다. 담장을 허문다는 것은 닫힌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바꾸겠단 의지의 표현이다. "좋은 담장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는 격언이 있다.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담장 손보기(Mending Wall)'라는 시로 유명해진 속담이다. 얼핏 시를 읽다 보면 '담장 손보기'가 마치 담장을 예찬하는 글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자연의 섭리에 반하는 담장을 우리 인간사에 빗대어 풍자하고 있다. 담장이 높을수록 주변과의 소통은 원활하지 않게 되고 다툼과 반목이 쌓이기 마련이다. 눈에 보이는 담장은 물론 종교 간의 담장, 사상과 이념의 담장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담장도 마찬가지다.담장에 얽힌 재미난 사건도 있다. 올해로 베를린장벽이 허물어진 지 30년이 됐다. 동독과 서독을 갈라놓던 40㎞의 높다란 콘크리트 담장은 황당하게도 동독 고위관리의 실수로 붕괴됐다. 이 사건은 1989년 11월 9일 동독 공보담당 정치국원인 샤보프스키가 일일 기자회견을 열면서 발단이 됐다. 그는 이날 당 중앙위원회에서 승인된 여행법 개정안을 설명하면서 내용을 잘 모른 채 "지금부터 누구나 자유여행을 할 수 있다"며 브리핑을 끝냈다. 기자들은 각기 다르게 해석할 수밖에 없었고, 그날 저녁 주요 언론을 통해 동서독 간에 왕래가 자유롭게 됐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많은 주민들이 국경초소로 몰려

  • [기고]변화 1번지의 주인

    [기고]변화 1번지의 주인 지면기사

    누구나 더 나은 모습 바라지만낯설고 두려움 앞서 상당한 진통1t의 생각보다 1g의 행동 필요자기 자신을 깨우치는 데서 시작'새로움 즐기는 것' 활력을 준다톨스토이는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 사원 지하 성공회 한 주교의 비문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한다. "젊고 자유로우며 상상력에 한계가 없었을 무렵,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다. 나이를 먹고 보다 현명해지면서, 세상이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시야를 좁혀 우리나라만이라도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변화할 것 같지 않았다. 내 나이 황혼이 되었을 즘, 마지막 힘을 쏟아 가장 가까운 가족만이라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허망하게도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지금, 그제야 깨달았다. 먼저 나 자신을 변화시켰더라면, 가족에게 영향을 주어 가족을 변화시킬 수 있었을 텐데. 그 결과 가족의 격려와 용기를 받아, 우리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텐데. 혹여 누가 알겠는가, 세상까지도 바꿀 수 있었을지." 피터 드러커는 이 세상에서 변화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모든 것이 항상 변화한다는 사실 한 가지라고 했다. 사람 또한 크고 작은 다양한 경험과 변화를 통해 더욱 성숙된다. 따라서 살아가면서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려면 낯설고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에 상당한 진통을 겪는다. 과거에 길들여진 대로 현재 익숙한 습관대로 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작은 시도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기회를 만들어 준다. 1t의 생각보다 1g의 행동이 필요하다. 생각으로만 변화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 변화하면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변화에 따른 불편함을 극복해야 한다. 환경에 강요당하는 타율적 변화는 유쾌하지 못하며 변화의 반쪽에

  • [기고]일자리 사업 위해 필요한 건 격려와 확산

    [기고]일자리 사업 위해 필요한 건 격려와 확산 지면기사

    인천인자위, 유관기관 실무자·기업 칭찬우수사례 포상 업무 보람 느끼도록 응원경쟁 치중땐 소득없는 제로섬 사회일 뿐서로 잘한것 격려·공유 도약발판 삼아야'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무'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일자리'에 대한 관심도 최고조다. 이는 근로자와 기업 간 대립 또한 첨예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일자리 미스매치를 확대 재생산하는 듯하다. 물론 우리가 직면한 일자리 문제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 그 영향을 받는 국내 산업과 노동시장 등 복잡한 이유들이 유기적이고 즉각적이다. 즉 복잡하고 즉각적인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일자리 문제는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정부는 일자리 문제 대응을 위해 한시적 직접일자리, 직업 훈련, 취업 알선, 채용·고용안정 장려금,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투입 예산은 22조원을 넘었고 참여자는 2017년 대비 약 33% 증가해 투자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월마다 발표되는 고용지표는 뚜렷한 개선 사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일자리 사업의 성과가 부진하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한시적 일자리 사업이 지속적이고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직업 훈련 내용이 기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맞춤형 취업 알선 서비스 제공이 현실적으로 어려웠으며, 까다로운 지원 요건으로 영세 기업이 수혜받지 못하는 등 실제로 각 제도의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과 달성이 녹록지 않았다. 정부 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늘었다는 점을 민간 일자리 사업이 줄어들었다는 방증으로 본다면 이 또한 건강한 결과는 아니다.그 결과 얼마 전 정부는 일자리 사업별 평가 지표 마련과 평가 결과에 따른 사업 폐지 및 통합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런 조치는 한편으로 우려스럽기도 하다. 앞서 언급했듯 일자리 문제는 하나의 원인으로 성과가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의 인력들이 심리적 위축 상태로 일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지금은 그간의 일자리 사업으로 축적된 성과를 되돌아보고 진일보한 사업을 준비하도록 격

  • [기고]불조심 강조의 달을 보내며

    [기고]불조심 강조의 달을 보내며

    출근길 신호대기 하는 차 안에서 문득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가로수를 바라보니 언제 이렇게 가을이 성큼 다가왔나 싶다가도 앞으로 다가올 겨울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옷깃을 여민다.영국의 어느 시인은 황무지에서 피어나는 라일락을 보며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11월 쌀쌀한 날씨에 쌓여가는 낙엽을 보며 '불조심 강조의 달'만 생각나니 시적인 감성은 미약한가 보다 생각한다.최근 들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대형 화재는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11월 한 달 불조심을 설파한들 유의미한 대책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정부 수립 이후 72회째를 맞이한 '불조심 강조의 달'은 월동 준비와 함께 급증하는 난방기구 사용으로 빈번한 주택 화재의 예방을 위해 제정됐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방의 가장 중요한 시책으로 남아있는 이유는 다른 누구의 건물이 아닌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밤마다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불조심'을 외치고 깡통을 흔들던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소방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도민과 함께 공유·소통하는 화재예방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학교나 공동주택 등으로 직접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으로 연령별, 유형별로 위급 상황 시 대처 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화재 없는 안전마을을 지정하여 화재취약계층에 주택용 소방시설(단독경보형 감지기, 소화기)를 배부하고 있다.또한 소방차로 전통시장과 주요 도로를 순회하며 불법 주·정차 방지와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과거와 달리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화재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마트, 지하철, 버스정류장의 각종 포스터와 BIS(Bus Information System), 심지어 도로변 전광판의 불조심 표어까지 무릎을 치게 만드는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불조심 콘텐츠를 홍보한다.아울러 각종 공모전과 모바일을 통하여 불조심과 관련된 많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 [기고]내년이면 만 한 살, 천리안위성 2A호의 새로운 도전

    [기고]내년이면 만 한 살, 천리안위성 2A호의 새로운 도전 지면기사

    태풍·집중호우·폭설 예보…기상 상황별 맞춤형 산출뿐아니라기후 감시 등 다양한 정보 생산안전한 해상활동 위한 방송항공기상상태 서비스도 제공 예정이번 해에 기상청은 여러 번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한반도에 태풍이 가장 많았던 해로 기록되면서 올해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천리안위성 2A호도 같은 시험대에서 올랐다. 다행히도 천리안위성 2A호는 합격점을 받았다. 천리안위성 2A호는 태풍의 위치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태풍 예측에 큰 도움이 되었다. 사계절이 비교적 뚜렷한 우리나라는 태풍 외에도 호우, 폭설, 폭염, 가뭄, 황사 등 다양한 형태의 기상현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극심하게 나타나 경제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인명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빈번히 나타나고 있어, 전 지구적인 감시와 예측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기상청은 지난해 12월 5일 발사한 천리안위성 2A호를 여러 단계의 시험과 안정화 과정을 거쳐 올해 7월 25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 위성보다 위성영상의 공간해상도가 4배 높아졌으며, 7배 이상 빠른 2분 간격의 위성관측 자료 생산으로 신속한 위성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 특히 천연색 영상을 이용하여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상현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고해상도 입체정보를 생산하며, 강우강도·해수면 온도·수증기량 등 기존 위성보다 더욱 다양해진 기상산출물 자료를 제공하게 됐다.이처럼 천리안위성 2A호는 이러한 여름철의 태풍, 집중호우 및 겨울철의 폭설과 같은 기상예보에 활용할 수 있는 현상별 맞춤형 산출물뿐만 아니라 기후감시, 대기환경, 해양기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어업이나 선박 운항 등 안전한 해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천리안위성 2A호 해양방송서비스를 통해 해무, 해수면 온도 등 해양기상정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비행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서도 착빙 및 난류 발생 가능 영역과 같은 항공기상정보도 같이 서비스할 예정이다.더불어